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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버거’ 롯데리아, 글로벌 잡고 ‘매출 1조’ 재진입 시동

롯데GRS가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롯데리아'를 주축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하면서 연매출 1조원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실적 뒷받침으로 버거 본고장인 미국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동남아시아 시장 거점인 베트남 사업 확대로 인접국으로의 영향력 확대도 꾀한다. 23일 롯데GRS에 따르면, 이달 초 열린 동남아 최대 식음료 무역 박람회에 앞서, 지난달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 외식 박람회 'NRA쇼'에 연달아 참가했다.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시장 조사 차원이다. 현지 진출 전 불고기버거·전주비빔라이스버거 등의 메뉴를 소개하며 시장 반응을 확인하기 위함이다. 롯데GRS는 첫 비(非)아시아 진출국인 미국을 베트남에 이어 제2의 해외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현지 롯데리아 1호점을 설립한다는 목표다. 유력한 출점 예정지로는 로스앤젤레스(LA) 등이 거론된다. 현지 업체에 사업 운영권을 넘겨 비용 부담이 적은 마스터 프랜차이즈(MF) 방식 대신, 과감히 직진출 전략을 선택한 점도 사업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지난해 10월 미국 사업법인 '롯데GRS USA'을 세우고, 올 2월 캘리포니아주에 매장 사업을 총괄하는 '롯데리아USA' 법인도 설립하는 등 체제 정비에 한창이다. 현재 롯데리아가 직진출한 곳은 미얀마·캄보디아 등 총 6개 진출국 가운데 베트남뿐이다. 베트남을 제외하면 모두 MF 형태다. 코로나19 등 대외 변수로 최근 몇 년 간 저효율 매장을 폐점하는 등 체질 개선에 집중했던 롯데GRS가 외연 확장에 힘 쏟는 것은 개선된 실적 덕분으로 풀이된다. 외형·내실 모두 회복세인 만큼 매출 1조원 재진입을 위한 안정적인 기틀이 마련됐다는 업계 분석이다. 2016년 연결 기준 1조원대였던 롯데GRS 연매출은 코로나19 확산세인 2020년 6000억원대로 내려앉았다. 일상회복 전환 이후 1년 만인 2022년 7815억원, 지난해 9242억원으로 빠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208억원으로 2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주사인 롯데그룹으로 해외법인이 편입된 후 매각 작업이 이어졌던 가운데 올해 신규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관심도 쏠린다. 앞서 롯데GRS는 2018년 롯데그룹이 지주사로 전환할 당시 적격분할 요건 충족을 목적으로 해외 법인을 롯데지주에 이관했다. 이후 2021년 해외법인을 재인수하는 법적 요건을 마련했지만,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부진한 해외사업 실적으로 환수가 연기됐다. 지주사 결정으로 청산된 인도네시아 법인 외 지주사로 넘긴 해외법인 중 남은 곳은 베트남롯데리아(Vietnam Lotteria Co.,Ltd.)가 유일하다. 현재 롯데GRS가 이를 위탁 관리하는 방식으로 현지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 베트남롯데리아 법인이 여전히 롯데지주에 종속돼 사실상 실적에 반영하지 못하지 상황이다. 다만, 롯데GRS는 2020년 롯데웰푸드와 공동 설립한 식자재 제조사 '롯데F&G베트남' 법인을 발판으로 현지 사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위탁 운영 중인 베트남 롯데리아 사업은 기존 직영점 위주에서 가맹 사업 확대로 무게 추를 옮긴다. 현재 베트남 내 롯데리아 매장 수는 직·가맹점 포함해 약 250곳이다. 또 다른 수익원으로 식자재 사업도 본격화한다. 2022년부터 가동 중인 현지 육가공 공장을 통해 새우 패티 등을 한국 롯데리아에 수출하고, 캄보디아·라오스 등 인근 MF진출국의 공급망 기지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오는 2027년까지 베트남 가맹점 수 300개 돌파가 목표"라며 “지난해 1098억원을 기록한 베트남 사업 매출도 2027년 1600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간편식도 많을수록 인기”…유통가 ‘대용량 마케팅’ 뜨겁다

유통업계에 대용량 상품일 수록 잘 팔리는 '거거익선(巨巨益善·클 수록 더 좋다) 마케팅' 열기가 여름 무더위 못지 않다. 고물가 여파 속 기존에 대형마트와 온라인몰 등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됐던 거거익선 마케팅이 올들어서는 편의점으로 확장되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는지난달 중순 선보인 초대형 물냉면 '유어스세숫대야물냉면'(이하 세숫대야물냉면)은 당일 사전예약 행사에서 75분만에 2000개가 판매되며 완판됐다.이후에도 이달부터 1만5000개의 물량이 점포로 입고돼 95% 판매율을 기록하며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세숫대야물냉면'은 GS25가 8인분 용량으로 기획한 초대형 물냉면이다. 150g 내외인 시중 냉면 중량의 8배 수준인 1.2kg 냉면 사리와 특제 냉면 육수(400g), 냉면 소스(40g), 건조 야채(24g), 냉면 식초(18g) 등을 스테인리스 용기에 담아내는 구성으로 완성됐다. 이같은 상품 특성이 온라인 SNS(온라인네트워크서비스)상에서 주목을 받으며 '핫한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경쟁사인 CU도 최근 선보인 대용량 제품이 호응을 얻고 있다. CU가 선보인 초대형 콘셉트 '슈퍼 라지킹 비빔면'은 지난 11일 출시 후 일주일 만에 준비된 초도물량 5000여개가 모두 판매됐다. 이 상품의 용량은 냉모밀 등의 일반 냉장 조리면 대비 최대 220%인 678g으로 성인 2명이 함께 먹어도 충분한 양이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배우 이장우와 함께 선보인 '맛장우 간편식'이 인기다. 맛장우 강편식은 양에 진심인 배우 이장우의 컨셉을 제대로 녹여내 기존 간편식 보다 양을 증량해 가성비 있게 선보이고 있다. 그 결과 맛장우 간편식은 출시한지 3개월 동안 총 350만개 이상의 높은 판매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세븐일레븐은 하반기에도 '맛장우' 시리즈를 업그레이드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대용량 상품의 인기는 비단 편의점에서만 국한되지 않는다. 올해 온라인몰에선 생필품과 식재료도 대용량 상품이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G마켓은 올해(1~5월) 판매량을 전년 동기와 비교한 결과, 대용량·벌크 신선식품이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밥 열풍이 불었던 3년 전(21년 동기간)과 비교해도 10% 증가했고, 코로나 이전인 5년 전(19년)과 비교하면 52% 늘었다. SSG닷컴도 올해(1~5월) 대용량 생활용품 매출이 전년 대비 약 40% 증가했다. '다우니', '퍼실' 등의 세제, '기본에' 일회용 수세미와 행주와 '아스토니쉬' 곰팡이 클리너 등이 특히 잘 팔렸다. 전문가들은 거거익선 마케팅이 갈수록 증가하는 근본적 배경엔 고물가 여파보다 온라인 SNS 영향과 가성비 트렌드 확산 등이 있다고 분석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재미'와 '가성비'를 추구하는 컨슈머적 속성이 대용량 상품에 대한 니즈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지금 온라인 SNS 주요 콘텐츠의 하나가 소비이자 먹방인데 요즘 먹방 방송은 대용량 상품으로 집중돼 있다"며 “대용량 상품은 여러 개 사서 봉지를 뜯는 불편함이 없애주기 때문에 호응을 얻고 있는 점도 한몫한다"고 분석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온라인 마권 발매’ 마사회 경마, 국민레저로 질주

경마업계 숙원이던 온라인 마권(馬券) 발매 제도가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업계는 코로나 팬데믹 때와 같은 경마중단 사태의 재발을 막고 IT 기술을 활용한 효율적인 청소년 접근 차단과 건전한 레저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23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온라인 마권 발매 서비스가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새로 선보인 모바일 마권 발매 서비스 앱 '더비온(Derby On)'은 대국민 공모를 통해 명명됐으며 켄터키더비 등 전통 경마대회를 지칭하는 '더비'라는 이름에서 따왔다. 이날부터 대면 등록을 거친 21세 이상의 우리나라 성인은 누구나 경마장이 아닌 곳에서도 스마트폰으로 '더비온' 앱을 통해 마권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마권 구매는 경기 과천, 부산, 제주 등 전국 3개 경마장 및 26개 장외발매소 내에서만 가능했다. 이 때문에 코로나 팬데믹 때 방역조치로 경마장이 폐쇄됐을 때 경마 자체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고 경마 종사자들은 해외 경마시행국은 물론 로또·토토·경륜·경정 등 국내 다른 사행산업과 같이 온라인 발매를 허용할 것을 강하게 요구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5월 온라인 마권 발매를 허용하는 한국마사회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고 유예기간과 시범운영을 거쳐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마사회는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간 시범운영을 통해 가입자 수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며 운영 절차 등을 점검했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와 마사회는 시범운영을 통해 청소년의 접근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도입한 것은 물론 해외 경마시행국과 국내 다른 사행산업보다 엄격한 온라인 발매 운영 기준을 마련해 사행심 조장 우려를 불식시켰다. 온라인 마권 구매 서비스 이용가능 연령은 국내 다른 사행산업보다 높은 21세 이상으로 정했고 첫 서비스 신청시 직접 경마장 대면등록센터를 방문해 생체인증 및 대면확인을 필수적으로 거치게 했다. 경륜·경정 온라인 발매와 달리 첫 서비스 이용시 현장 방문 등록을 필수로 정했으며 생체인증(지문인식) 기능이 없는 스마트폰은 이용이 불가한 점도 눈에 띈다. 또한 경주당 구매금액 상한선을 기존 오프라인 구매 방식의 10만원의 절반인 5만원으로 낮췄으며 전체 경마 매출 총량 중 온라인 매출 비중 상한선도 경륜·경정의 온라인 매출 비중 상한보다 낮게 책정했다. 올해 전체 경마 매출 총량 중 온라인 매출 비중 상한은 10%로 정해졌다. 나아가 마사회는 특별점검반을 구성해 불법경마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최신기술을 활용해 신종 유사행위를 단속하는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도 운영할 계획이다. 마사회와 경마업계는 온라인 발매 서비스가 경마산업이 건전한 국민 레저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마사회에 따르면 이번 시범운영 기간동안 총 5만명의 경마고객이 온라인 발매 서비스를 이용했다. 시범운영 이용고객 분석 결과 온라인 발매 서비스 이용자의 건당 구매금액은 약 4800원으로 기존 오프라인 발매의 건당 구매금액의 43%에 머물렀으며 1만원 이하 소액구매 비율도 약 89%를 차지해 기존에 비해 소액 베팅 추세가 두드러졌다. 업계에 따르면 이는 주요 경마 선진국의 온라인 마권 발매 운영 현황과 비슷한 모습으로, 미국, 유럽, 일본, 홍콩 등 경마 선진국과 같이 온라인 발매 제도가 IT 기술을 통해 과몰입을 막고 구매 편의성을 높여 다수의 이용자가 소액으로 가볍게 즐기는 건전한 레저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온라인 마권 발매 정식 운영을 맞아 건전한 경마문화 확산과 디지털 기반의 고객 서비스 환경 구축을 위해 한층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공정위원장 “의협 집단휴진 강제성 조사 중…휴진율 높은 대전의사회도 확인”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일부 의료계의 집단휴진 현장조사와 관련해 대한의사협회(의협) 집단휴진의 강제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휴진율이 가장 높은 대전의사회도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지난 21일 부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장의 경쟁질서를 확립하고 소비자 후생을 제고하기 위해, 민생에 밀접한 사건은 신속하게 조사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위원장은 “복지부에서 사업자단체 금지행위를 위반했을 소지가 있다고 신고해, 이를 접수했다"며 “현재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히 설명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공정거래법상 사업자단체 금지행위는 사업자단체가 일정한 거래 분야에서 현재 또는 장래의 사업자 수를 제한하거나 구성 사업자의 활동을 부당하게 제한하는 행위 등에 인정된다. 공정위는 지난 2000년 의약분업 파업과 2014년 원격의료 반대 파업 당시에도 의협에 사업자단체 금지행위 조항을 적용해 시정명령 등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의협은 두 번의 제재에 모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결과는 '1승 1패'였다. 승패를 가른 것은 강제성에 대한 입증이었다. 강제성 입증 여부에 대해선 “실제 강제가 있었는지 여부를 현재 조사 중이라 자세히 말씀드리기는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의협과 함께 대전시의사회의 현장 조사도 진행하는 배경에 대해선 “대전 지역은 사전 휴진 신고율이 4.3%였지만 실제 22.9%로 전국 주요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민생밀접 사건 관련한 모빌리티 콜차단 건, 은행 LTV 담합 건 등은 순차적으로 심의를 통해 위법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튜브 뮤직 끼워팔기' 의혹에 대해 한 위원장은 “국내 음원 스트리밍 시장에서 경쟁제한 효과를 분석하는 등 법 위반 입증을 위해 면밀히 살펴보는 중“이라며 "7월에 조사를 마무리하고, 법 위반이 확인되면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알리·테무 관련 해외직구 플랫폼 조사 진행상황과 관련해서도 "알리와 테무의 통신판매자 신고 의무 위반 등 전자상거래법 위반 사실을 확인해 조만간 상정할 계획“이라며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 역시 6~7월 중 조사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최근 쿠팡 'PB(자체 브랜드) 부당 우대' 사건 제재와 관련해 "온라인 쇼핑몰을 포함해 플랫폼 시장 공정거래 질서를 확립하고 혁신 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내외 기업 구별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법을 집행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행위의 위법성이 충분히 해소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시정명령 이행 방안을 의결서에 담아 통지할 예정"이라며 “관련된 피심인과의 다툼은 법원에서 처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아울러 최근 인공지능(AI)의 급격한 발전에 따른 잠재적 경쟁 이슈를 언급하며 “내·외부 전문가 의견과 글로벌 논의내용을 반영해 연말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K-방산 기획 ③] 대한항공·KAI, K-무인기 개발 잰걸음

국내 방위산업체들이 고도화된 전기·전자 기술을 바탕으로 무인기와 이에 따른 위협 방지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는 무인 비행체의 미래 혁신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관련 시장 성장의 잠재력을 확인한 대한항공은 첫 시장 진입 목표로 '사단급 정찰 무인기'를 꼽았다. 이후 사단 정찰용 무인기(KUS-FT) 체계 개발에 착수해 '전투용 적합 판정'과 국내 최초 무인기 감항성 인증을 동시에 취득했고, 2020년 초도 물량 양산과 군 전략화를 마쳤다. 현재는 기존 사단급 무인기의 발진 방식을 개선한 '리프트 앤 크루즈' 방식의 'KUS-VS' 개발을 진행 중이다. 또 하나의 무인기가 특정 임무를 수행하는 것을 넘어 수십, 수백 대의 무인기가 함께 움직이고 임무를 수행하는 자율 군집 비행의 최신 기술 R&D에까지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RQ-101 송골매'의 후속 기종인 차기 군단급 무인 정찰기를 개발하고 있다. KAI는 해당 무인기에 전자 광학(EO)·적외선(IR) 센서와 고성능 영상 레이더(SAR), 자동 이착륙 기능을 탑재한다는 방침이다. 또 항법 장비 이중화와 확장성을 고려한 기체 설계, 지상·위성 중계도 가능케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틸트 로터형·헬리콥터형 수직 이착륙 무인기 △전동 무인기용 연료 전지 동력 장치 개발 △유인기 무인화 실용 기술 △정밀 타격용 무인기 체계 선행 연구 △무인기용 표준 소프트웨어 솔루션·테스트 베드 개발 등의 선행 R&D를 진행했다. 한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예멘 내전에서 무인기의 효율성은 전장에서 입증돼 활용 가치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는 곧 무인기에 의한 양적·질적 위협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인 만큼 이에 대응할 시스템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LIG넥스원은 이에 착안해 레이다와 RF스캐너를 통해 획득한 융합 정보를 기반으로 전자 광학 카메라로 표적을 찾고, 재머로 무력화하는 '통합 안티 드론 솔루션'을 선보였다. 향후 AI 기반으로 자동 추적까지 수행하는 것이 목표다. 한화시스템은 '통합 드론 감시·방어 시스템'의 광역화를 위해 표적 추적 정확도와 탐지 거리를 높이는 최첨단 능동 위상 배열 레이더(AESA, 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기술을 연동하고 적용해나갈 계획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K-방산 기획 ②] 절충 교역 제도 개편, K-방산 ‘무역 수지’ 개선 솔루션

정부와 산·학·연이 2027년 방산 수출 4강 진입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나,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해서는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록히드마틴의 자회사 시코르스키는 최근 국내 업체 30여곳을 초청해 산업협력을 제시했다. 우리 군이 추진 중인 특수 작전용 대형 기동 헬리콥터 도입 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함이다. 시코르스키는 CH-53K 킹스텔리온을 앞세워 보잉의 CH-47F와 경쟁을 펼치는 중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전략적 파트너십도 구축했다. 산업 협력은 무기체계 수출국이 수입국에게 기술 이전·부품 역수입·창정비 능력 제공 등을 진행하는 절충 교역의 일종이다. K-방산 주요 구매국도 수출 금융 지원을 비롯한 절충 교역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폴란드는 K-2PL 전차 생산 공장과 FA-50 경전투기 유지·보수·정비(MRO)센터 설립 등을 추진했다. 아랍에미리트(UAE)·이집트·튀르키예도 절충 교역으로 자국 방위산업 발전을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잠수함 수출을 타진 중인 캐나다도 현지에서 사업 활동을 벌여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내용의 '산업 기술 혜택(ITB)' 정책을 수출국에게 전달하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은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2016~2020년 절충 교역 획득 가치가 8억달러로 2011~2015년에 비해 10분의 1로 급감했다고 분석했다. F-35 전투기 2차 사업을 비롯한 대형 무기 도입 프로젝트에서도 절충 교역을 추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수출국에는 우리 기술과 생산 시설 등이 나가지만 수입국으로부터는 얻는 것이 적다는 것이다.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기술 이전을 비롯한 절충 교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사례가 많다고 꼬집었다. 2013년 이후 우리나라가 해외 무기체계를 들여오면서 발생된 절충 교역 사례 124건 중 '합의 가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것이 36건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38억4400만달러에 달한다. KIET는 해외 무기 도입시 국내 방산 클러스터에 관련 기관·기업을 유치하고 연구·개발(R&D) 센터 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절충 교역 관련 규정 개정과 가치상계(SWAP) 제도 현실화, 사전 가치 축적 제도 도입 등으로 생태계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민수 분야로 절충 교역을 확대하는 등 효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단행하는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정부 부처와 지방 자치 단체를 포괄하는 고도의 수출입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K-방산 기획 ①] K-방산, 200억달러 수출 위해 구슬땀…향후 과제는?

정부와 방산업계가 올해 무기체계 수출액 200억달러 달성을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유럽·중동 지역 내 분쟁이 지속되면서 K-방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상황을 활용하기 위함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루마니아에서 1조5000억원에 달하는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는 K-9 자주포 54문·K-10 탄약 운반 장갑차 36대·휴대용 지대공 유도 무기 신궁 54기 등이 포함됐다. 루마니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전력 증강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러시아 의존도를 낮추고 서방 진영 무기체계를 중점적으로 도입하는 것도 특징이다. 업계는 △레드백 보병 전투차(IFV) △K-239 천무 다연장 로켓 △K-2 전차 △원격 통제 무기체계(RCWS) 등의 도입 계약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차·함정·항공기 등을 타격 가능한 미사일도 진출 품목으로 꼽힌다. K-9을 비롯한 폴란드향 수출도 지속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군비청과 천무 72대와 사거리 80㎞급 유도탄 등 2조2526억원 규모의 2차 실행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아리온스멧' 기술을 토대로 미 육군의 다목적 무인 차량 사업에도 도전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내년부터 4년간 FA-50PL 36대를 인도할 계획이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도 FA-50 후속 계약 추진도 독려하기 위해 폴란드를 찾았다. 아프리카에서는 이집트와 세네갈 등이 FA-50 수출 대상국으로 꼽힌다. 중동과 동남아의 경우 국산 헬리콥터 첫 수출도 점쳐진다. 특히 미국 진출로 경전투기 시장 내 입지를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는 해군 고등·전술 입문기(UJTS)와 공군 전술 훈련기(ATT) 프로젝트 수주를 노리고 있다. 경쟁사 보잉의 T-7A가 납기 지연을 겪은 가운데 B737 등 민항기도 잇따라 사고에 휩싸이면서 반사이익도 누리고 있다. STX가 올해 4월 말 페루 조병창이 발주한 차륜형 장갑차 공급 사업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현대로템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최종 계약 후 현대로템은 페루 육군에 6000만달러 규모의 K808 백호 30대를 인도한다. 이는 현대로템의 차륜형 장갑차 첫 수출이자 국산 전투 장갑차의 중남미 지역 최초 진출 사례다. 현대로템은 향후 중남미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 기반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남미에서는 대 테러·치안 유지 활동의 일환으로 장갑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현대로템은 페루 인접국에서의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로템은 동유럽에서의 수주고 역시 기대하고 있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올해 1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9651만7500달러(약 1180억원) 규모의 정부 간 거래(G2G) 계약을 맺었다. 또 K-2 흑표 전차의 고정·기동 간 사격을 시연해 2㎞ 밖 과녁에 명중시키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 외에도 험지 주행·상하·좌우·전후 자세 제어 능력과 승차감도 선보였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루마니아 정부와 1차 50대 등 총 300대 규모의 수출 물량과 금액 등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LIG넥스원은 70mm 지대함 유도 로켓탄 '비궁' 미국 수출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미 국방부의 해외 성능 시험(FCT)을 4회 거쳤고, 다음달 중으로 예정된 환태평양 훈련(림팩, RIMPAC)에서 시험 발사에 성공하면 올해 안으로 미 수출 계약이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시험 과정에서 가격 등 제반 조건에 대한 협상이 이뤄지고, 양측이 합의를 도출하면 최종 수출 계약 체결하게 된다. 구본상 LIG회장은 실제 수출 성사를 위해 7월 중 미 국방부와의 협상에 나선다. 미국에는 유수의 방산 기업들이 있으나 LIG넥스원의 '비궁'이 높은 관심을 사는 이유는 소위 '가성비'가 우수해서다.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유도 로켓탄을 적극 지원하고 있어 재고량이 부족한 것으로 전해진다. 세계 최대 무기 시장인 미국으로의 비궁 수출이 성공할 경우 타국으로의 수출 쾌거를 이뤄낼 수도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 수주 잔고만으로도 2030년까지 성장이 유효한데, 루마니아 방산 기업 '롬암'과 계약을 체결한 LIG넥스원은 5조원에 달하는 천궁-Ⅱ 수출이 유력하고 수출 품목 확대도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업계는 한국수출입은행법 개정으로 '실탄'이 늘어나면서 한숨을 돌렸으나, 지속가능한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다. 수출 대상국 상당수가 '현질'에 난항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국가별 맞춤형 수출 지원을 추진 중이지만, 미래형 무기체계 개발을 돕고 신속시범사업 현실화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등 실질적인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하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노골적인 유럽의 견제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후폭풍도 맞을 수 있다"며 “정부간 협력을 강화하고, 다른 산업군과 동반 진출하는 '패키지 딜'을 활성화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광호·박규빈 기자 spero1225@ekn.kr

“저점찍었다” 포스코그룹株, 하반기 반등하나

포스코그룹주가 올해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하반기 반등 전망이 나오는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포스코그룹주는 현재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면서 2분기 이후 실적과 주가의 추세적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포스코그룹포커스 상장지수펀드(ETF)는 1개월 새 1.5% 상승했다. 해당 종목은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을 보유한 포스코그룹 내 상장기업 6개 종목에 95% 비중으로 집중 투자하는 종목이다. 구성 종목 상위 5개는 POSCO홀딩스(25.99%)와 포스코인터네셔널(25.20%), 포스코퓨처엠(23.94%), 포스코DX(15.32%), 포스코엠텍(3.36%) 순이다. ACE 포스코그룹포커스 ETF가 상승 전환한 배경은 포스코인터네셔널이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참여 관련주로 떠오른 덕이다. 포스코인터네셔널은 5월 23일부터 6월 21일까지 42.16% 상승했다. 다만, 같은 기간 POSCO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은 각각 5.42%, 1.34%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포스코그룹주가 이차전지 섹터에 묶이면서 주가 낙폭이 과도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포스코그룹주는 그간 글로벌 철강수요 부진과 이자천지 시황 악화에 휩싸였지만, 하반기부터는 점진적 실적과 주가 회복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국을 포함한 주요 지역의 철강 업황은 더 악화하지 않을 전망인 만큼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67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 성장할 것"이라면서 “2분기 자회사 실적과 철강부문 판가-원가 스프레드 소폭 증가 기대되는 만큼 이익은 완만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외 변수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양극재 바닥이 확인된 만큼 견조한 수익성을 창출하고 있단 평가도 있다. 포스코퓨처엠의 올해 연간 양극재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선스(평균 추정치)는 각각 3조2820억원, 영업이익 962억원이다. 양극재는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 중 하나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은 1분기 이후 저부가 N65 출하 재개, 상대적 고부가 N86의 순조로운 출하에 출하량, 판매단가의 반등이 이뤄지고 있음에도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은 성장 산업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된 결과물"이라면서 “포스코그룹 역시 이차전지 사업에 대한 투자, 사업 방향성이 바뀌지 않은 점을 강조하고 는 만큼 시장의 극심한 우려와 불확실성을 극복해갈 펀더멘털로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포스코인터네셔널의 동해 가스전 탐사·개발 참여로 인해 포스코그룹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자극받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포스코는 석유·가스 시추 등의 자원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포스코에너지를 흡수합병했다. 이때 포스코그룹은 LNG사업을 포스코그룹의 '제3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과거 미얀마 정부로부터 탐사권을 획득한 뒤 A-1, A-3 광구 탐사에 성공하기도 했다. 또 생산물분배계약(PSC) 계약과 30년 장기판맥약 등을 체결했다. 현재는 미얀마 가스전 추가 생산 및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광구의 운영권을 확보해 신규 탐사 예정돼 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과거 동해 가스전 탐사∙개발 이력과 해상가스전의 탐사-개발-생산∙판매 경험을 온전히 보유한 업체"라며 “국내 가스전 개발 현실화를 가정하면 참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발의

국민의힘 에너지특위 간사인 이인선 의원(대구 수성구을)이 제21대 국회에 이어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재발의했다. 특별법은 국민의힘 에너지특별위원회(위원장 김성원)중심으로 발의한 국민의힘 제1호 법안 중 하나다. 최근 인공지능(AI), 반도체산업 등 국가첨단산업 전력공급, 원전·재생 에너지 등 무탄소 전원의 연계를 위한 전력망 확충이 국가적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반면, 주민과 시민단체 등의 반대로 전력망 건설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특단의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각계에서 제기돼 왔다. 특히 경기 남부지역에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전력 공급이 제대로 안 되면 공장 가동이 안 될 수 있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에 22대 국회 시작 후 국민의힘 에너지특위는 지난 13일 에너지특위 회의, 18일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현장방문 등을 통해 시급한 전력망 확충 관련 실태를 점검하며 심도있고 현장감 있는 의견들을 수렴해 왔다. 지난 제21대 국회에서 회기 종료로 자동 폐기된 이인선 의원 등이 발의한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에 국민의힘 에너지특위 활동 등을 토대로 특별법의 제정 효과를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추가로 반영해 제22대 국회 개원 이후 특위 차원에서 신속하게 재발의했다. 21대 국회 발의 의원은 국민의힘김성원·이인선 의원, 민주김회재·송갑석·양이원영 의원이었다.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전력망 주민수용성 저하에 따른 건설 지연으로 기존 한전 단독 대응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범부처 전력망위원회의 신설, 인허가 특례, 보상확대 등 국가 차원의 지원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특별법 재발의(안)은 제정 효과를 제고하기 위하여 전력망 건설 계획 승인 이후 지자체의 개별 인허가 신속처리 방안을 마련하고, 선하지 매수 청구권 신설로 토지 소유자의 선택권을 확대했다. 국민의힘 에너지특위 간사인 이인선 의원은 “최근 첨단산업 단지가 본격 착수됨에 따라 주요 국가기간 전력망 설비 적기 건설에 대한 제도적 장치 마련도 시급하며, 금번 발의된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이 조속히 제정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200달러 간다는 엔비디아에 서학개미들도 ‘몰빵’

엔비디아(NVIDIA)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서학개미들도 매수세에 동참하며 6월 순매수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도체 및 기술주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최선호주였던 테슬라를 제치고 보유주식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엔비디아의 이익성장이 점차 둔화되고 있는 만큼 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를 보면 6월 한달간 서학개미들은 엔비디아 주식 22억687만 달러어치를 순매수 했다. 이어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하루 변동 폭의 3배를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에 12억7229만 달러를, 엔비디아의 하루 변동폭의 2배를 추종하는 '그래닛셰어스 엔비디아 데일리 1.5배'(GRANITESHARES 1.5X LONG NVDA DAILY ETF)에도 6억8677만 달러를 샀다. 월별 순매수 1위 종목을 보면 1월에는 테슬라(TESLA INC)를 3억2696만 달러어치를 순매수한 데 이어 2월과 3월 각각 엔비디아를 4억653만 달러, 3억7308만 달러를 사들였다. 4월과 5월에는 테슬라와 스타벅스가 1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매수세에 힘입어 20일 기준 서학개미가 보유중인 엔비디아 주식은 135억3975만 달러로 테슬라(109억4186만 달러)를 제쳤다. 이는 인공지능(AI) 적용 확대에 이를 처리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엔비디아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GPU는 중앙처리장치(CPU)보다 더 빠르고 더 높은 에너지 효율로 기술적 계산을 수행한다"며 “가속화된 컴퓨팅을 사용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서 AI 훈련 및 추론을 위한 선도적인 성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GPU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엔비디아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로젠블라트(Rosenblatt) 증권은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140달러에서 200달러로 높였다 이는 현재까지 나온 목표치 중 가장 높다. 또 스티펠 파이낸셜(Stifel Financial)은 엔비디아에 대한 목표 주가를 기존 114달러에서 165달러로 상향했다. 다만 고점에 대한 우려 또한 남아 있는 만큼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투자 전문 매체인 배런스의 기술 담당 부에디터인 에릭 J. 사비츠(Eric J. Savitz)는 최근 기고한 칼럼을 통해 “엔비디아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2% 증가했으며, 수익은 629% 증가했다"면서 “2분기에 대한 월가의 예상치는 110%의 매출 성장으로, 5분기 연속 세 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다른 관점에서 보면 이미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네 번의 실적 보고서에서 분기 대비 성장률은 88%에서 34%, 22%에서 18%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즉 AI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은 확실하지만 최근과 같은 급격한 실적 성장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과도한 기대는 거둬야 한다는 거다. 사비츠 에디터는 “AI 칩 경쟁이 치열해지거나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AI의 잠재력을 실제 수익으로 전환하는 데 우려할 만한 문제를 겪고 있다는 사실은 고려되지 않고 있다"면서 “하지만 엔비디아는 이미 전 세계 어떤 기업보다 더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고, 이는 이전에는 도달하지 못했던 이정표로 이제는 열정을 조금은 식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강대승 DB금융투자 연구원도 “엔비디아는 2023년 2분기 전년동기대비 1000% 넘는 실적 성장을 기록했는데 실적성장세는 올해 2분기를 거치며 점차 정상화 될 것"이라며 “추가적으로 앤비디아의 실적 성장 동력 중 하나인 대형 IT 기업들의 CAPEX 증가 속도도 정상화 될 것으로 보여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AI 관련 기업들의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 잡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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