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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보험 가입자 작년보다 1.5%↑…건설업은 11개월 연속 감소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가 1년 전보다 1.5% 증가했다. 건설업에서는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6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40만9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2만6000명(1.5%)이 늘었다.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는 올해 1월 1505만9000명에서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증가 폭은 올해 1월 34만1000명에서 지난달 22만6000명으로 둔화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가입자 수는 384만9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만명(1.1%)이 늘었다. 기타운송장비, 식료품, 금속가공, 자동차 등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를 지속했다. 그러나 고용허가제(E9, H2 비자) 외국인 근로자의 당연가입 증가분을 빼면 오히려 6000명이 감소했다. 지난 2023년 10월 이후 9개월째 하락세다. 외국인 가입자는 1년 전보다 5만2000명 증가한 23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고용보험 당연적용과 외국인력 도입 확대로 신규 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분 22만6000명 중 내국인은 17만4000명, 외국인은 5만2000명이었다. 특히 고용허가제 외국인은 89.6%가 제조업에 집중돼 있어 제조업 가입자 증가에 큰 몫을 차지했으며 외국인 인력 규모가 계속 확대됨에 따라 이런 영향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서비스업 가입자 수는 1064만2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 대비 19만2000명(1.8%)이 증가했다. 보건복지, 사업서비스, 전문과학, 운수창고 등에서 증가세를 이어갔고 숙박음식업은 증가 폭이 둔화했다. 도소매, 정보통신은 감소 폭이 커졌다. 건설업은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건설업 가입자 수는 77만1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만명(-1.3%)이 줄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 가입자는 854만1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 대비 7만6000명, 여성 가입자는 686만8000명으로 15만명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30대(4만7000명), 50대(11만4000명), 60세 이상(20만3000명)은 증가한 반면에 29세 이하(-9만9천명)와 40대(-3만9000명)는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가입자 수가 줄었다. 6월 중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년 전보다 3000명(-4.0%)이 줄어든 8만4000명이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1만9000명(-3.0%)이 감소한 62만3000명, 지급액은 765억원(-7.5%)이 줄어든 948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워크넷을 이용한 신규 구인인원은 16만3000명, 신규 구직인원은 33만4000명으로 각각 2000명(-36.1%)과 5만5000명(-14.1%)이 감소했다. 워크넷 구인배수(구직자 1인당 일자리수)는 0.49로 올해 2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한미 형제경영 100일] ①임종윤 사장, DXVX 유증에 100원도 안넣으면서… 상속세 진짜 감당가능한가?

(편집자주) 올초 한미사이언스의 경영권을 두고 모녀가 한 편, 그리고 형제가 한 편이 돼 치열하게 다퉜다. 그 결과, 임종윤·임종훈 형제가 주주총회표대결에서 승리, 경영권을 확보했다. 하지만 지난 3일 신동국 회장이 송영숙 회장과 공동의결권을 행사하기로 발표했다. 100일도 지나지 않아 형제의 핵심 파트너가 실망을 표현한 것이다. 국내 재계에 전례 없는 일이다. 이에 에너지경제는 기획을 통해 상속세, 그룹의 성장, 오너십 등의 관점에서 형제 경영이 준 사회적 메시지를 찾아보고자 한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은 지난 3월 기자회견에서 “순자산을 보라"며 상속재원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DXVX 유상증자 과정에서 보인 행보는 돈 없는 소규모 코스닥 기업 오너들과 별반 다를 바 없었다. 상속세는커녕 유상증자도 참여하지 않아, 그가 상속세를 감당 가능한지에 대한 의구심이 한 층 심화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고 임성기 회장 사후 상속인들이 부담해야 하는 상속세는 5407억원이다. 이 중 임종윤 사장과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감당해야 할 법적인 몫은 각각 1000억원 가량이다. 이 중 임종윤 사장을 제외한 주요 상속인들은 절반 이상 상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실현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이론상 상속세는 연대납세의무가 있다. 그렇기에 그가 감당해야할 채무는 잔여 상속세 전액으로 2600억원으로 추산된다. 임종윤 사장의 순자산은 상속세를 감당하고도 남을 수준이다. 한미사이언스, 코리그룹, DXVX의 지분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주식담보대출을 모두 활용한 한미사이언스를 제외하더라도 코리그룹과 DXVX 관련 담보 대출은 없고 안정적인 경영권까지 보유해 프리미엄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금 기준으로는 사정이 다르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법인 주주들에게 법인이 자금을 유치할 때 사용된다. 당연히 최대주주가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입하게 된다. 하지만 지난 8일 모집금액이 확정된 DXVX의 유상증자에서는 정반대의 모습이 나타났다. 자연인인 임 사장은 단돈 100원도 회사에 투입하지 않는다. 되려 신주인수권을 코리그룹에 매각하며 돈을 벌었다. 50억원의 현금을 투입하지 못해 그의 다른 회사에 손을 벌리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코리그룹 입장에서만 본다면 부담스러운 선택일 수 있다. 자기거래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자기거래는 상법에서 규제하는 이사의 행위 3가지 중 하나다. 만약 코리그룹이 국내 법인이었다면 상법상 이사회 3분의 2 통과를 요구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본시장에서 가능한 방식이지만, 굳이 이 같은 선택을 해야만 했는지는 의문"이라면서 “현금이 부족하기에 짜낸 고육지책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고 임성기 회장 사후 상속세 이슈가 나올 때부터 임 사장의 자금 여력이 좋지 않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는 DXVX 인수과정에서도 나타났다. 2021년 임 사장은 DXVX를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인수했는데 당시 현금이 아닌 한미사이언스 주식 27만7778주를 현물출자 방식으로 인수했다. 현금 여력이 떨어지다 보니 그는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지난 6월 27일 기준 임 사장은 그가 보유한 주식 693만 5031주 중 98%인 676만6482주가 담보 계약에 활용됐다. 뿐만 아니라 그의 부인과 3자녀의 주식까지 대차해 담보로 제공했다. 그는 담보계약뿐만 아니라 국세청에 주식이 질권설정돼 있는데 그의 가족 주식이 없다면 담보 혹은 질권설정에 제공한 주식이 그가 보유주식을 상회하게 된다. DXVX는 아직 활용하지 않고 있지만, 경영권 프리미엄 없다고 가정하면 130억원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이 마저도 유증을 마치면 60억원 수준으로 줄기에 상속 재원으로 활용도는 떨어진다. 남은 건 코리그룹 지분을 활용한 재원 마련이다. 이론적으로 충분하지만 의문점이 남아있다.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데 같은 주장만 몇 년째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코리그룹의 기업공개(IPO)나 프리IPO 과정을 통한 구주 매각 소식은 몇 년째 답보 중이다. 또 지난해 코리그룹의 영업이익은 약 687억원에 달하는데 배당을 활용한다면 상속세 및 차입부담을 충분히 완화시킬 수 있다. 그럼에도 그는 가족의 주식을 빌려 쓰고 있고, 주담대 이자를 납부 중이고, DXVX 유증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가족에게 주식을 빌려 자금 조달에 활용했다는 사실이 2년째 버젓이 공시되고 있는 건 재벌가 오너 입장에서는 창피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 “그럼에도 코리그룹 지분을 활용해 자금 조달을 하고 있지 않으니 그의 순자산이 충분하다는 주장은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부산주공, 1년 더 거래정지…경영진 시험대 다시 오른다

부산주공이 1년 더 주식거래정지를 이어가면서 경영진의 능력 부족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부산주공은 보유 부동산 매각에 대한 잔금 처리가 여전히 되지 않은 데다, 거래정지도 풀어내지 못한 만큼 주주들의 원망을 피하긴 힘든 상황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는 지난 3일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부산주공에 대해 내년 7월 3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이 개선기간 중에는 부산주공의 발행 주권의 매매거래정지가 계속된다. 다만, 개선기간 중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제49조제4항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면 개선기간 종료 전이라도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상장적격성 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앞서 부산주공은 작년 4월 11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 발생 이후, 같은해 5월 3일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대상으로 결정됐다. 이후 2023년 6월 1일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해 6월 1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았고, 6월 12일 계획 이행여부 심의를 요청한 바 있다. 부산주공의 거래정지는 지난해 3월 24일 재직 중인 사내이사가 장 대표를 포함한 3명의 임원을 횡령·배임 등으로 고소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혐의 발생 금액은 500억원으로 2022년 말 개별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362억6449만원)의 137.12%로 웃도는 금액이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4월11일 내부고발인점 등을 중대한 사안으로 보고 거래를 정지시켰다. 횡령·배임 이슈는 현재 어느 정도 마무리된 상태다. 부산주공은 4월 22일 장 대표 외 이사진 3인에 대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해 불송치(혐의없음) 처리로 확인됐다고 공시했다. 부산주공의 거래 재개를 위해서는 경영정상화가 우선이다. 상당기간 이어진 거래정지로 자금 조달이 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부산주공의 부채비율은 1000%, 신용등급은 워크아웃 기업 바로 다음 수준이다. 부산주공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서는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875번지 일대의 산업단지 매각 잔금이 치러져야한다. 그러나 두 차례 일정이 지연되면서 유동성 확보에 고난을 겪고 있다. 현재 해당 부동산의 매각 금액은 800억원으로 잔금은 720억원이 남아있는 상태다. 부산주공은 지난 5일 공시불이행으로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되기도 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공시규정 제35조 및 제38조의2에 따라 지난 6월21일 부산주공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예고했다. 부산주공은 지난해 3월 유형자산 처분결정 1건과 같은 날 정정사항(철회) 발생 1건을 각각 미공시. 이번 미공시로 인해 부산주공은 2.5점의 벌점을 부과받았다. 이번 거래정지 연장으로 소액주주들의 불안감은 커지게 됐다. 최근 주주 단톡방을 개설해 소통을 이어가고 있고, 소액주주 플랫폼 Act(액트)에 가입해 지분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확인 됐다. 소액주주들은 대응책을 마련해 부산주공 측과 대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부산주공의 한 소액주주는 “주주들에게 기다리라고만 하고,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았고 결국엔 개선기간이 또 1년 연장됐다"며 “부산주공 측이 주주들에게 빠른 해결책을 내놓아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주인 맞이하고 체질개선하고…중형 생보사 판도변화 주목

동양생명이 우리금융지주로부터 인수 검토에 들어간 가운데 업계에선 긴장감이 돌고있다. 최근 중형 생명보험사들이 체질개선에 나서는 등 경쟁 대비를 본격화하고 있어 향후 순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현재 동양생명·ABL생명의 대주주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비구속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인수를 위한 실사과정에 착수했다. 인수 후 ABL생명의 가치를 더한 동양생명의 자산규모는 NH농협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커지게 된다. 동양과 ABL의 올해 1분기 자산은 각각 32조4402억원과 17조4707억원으로 자산을 단순 합산할 경우 총 자산은 49조9000억원을 넘으면서 생보업계 5위권인 NH농협생명(53조8435억원)과 비슷한 규모가 된다. 1분기 기준 두 회사를 합친 순이익은 963억원으로 농협생명이 기록한 784억원을 크게 넘어선다. 업계에선 이후 동양생명이 우리금융을 뒷배로 공격적인 행보를 나타내는데 대해서도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기존에도 중형생보사로서 입지가 단단한 동양생명이 우리금융에 인수될 경우 방카슈랑스(은행 내 보험판매) 채널 점유율 확대 등 보다 공격적인 변화들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방카 채널에서 대부분 저축성보험이 판매되고 있는 것과 달리 동양생명은 채널 내 보장성상품 판매에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방카채널 보장성보험 판매 부문에서 동양생명이 하나생명 다음으로 2위를 기록했다. 1분기 기준 동양생명이 방카 채널에서 확보한 신계약 APE(연납화보험료) 중 보장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74%다. 보장성 상품은 지난해 업계에 도입된 새 회계기준(IFRS17) 아래에서도 수익성이 높게 인식되기 때문에 우리금융 인수 후 판매력이 올라가면 실적에도 시너지를 보일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1분기 방카슈랑스 수수료 수익으로 280억원을 올리면서 직전 분기보다 40% 확대된 결과를 기록했다. 메트라이프생명도 최근 상위권으로의 도약을 선포하며 본격적인 혁신에 들어갔다. 송영록 메트라이프생명 대표는 지난달 개최한 35주년 기념행사에서 5년 후 5대 생보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 1분기 메트라이프 총자산은 23조5600억원으로 생보업계 9위 수준이지만 연간 순익으로 지난해 3735억원을 기록해 업계 6위를 기록했다. 올 1분기 지급여력비율(K-ICS, 킥스)은 356.3%로 생보업계 내 1위다. 전년 말 기준 보험계약마진(CSM)은 2조1521억원을 기록해 중형사로서 입지를 다져둔 상태다. 메트라이프생명은 단기납 종신보험 환급금이 업계 최고 수준으로, 해당 부분에서 상품 판매력을 보여왔다. 변액보험에도 꾸준히 강점을 보여오면서 한화생명, 동양생명, KDB생명, 신한라이프 등 단기납 종신 판매 비중이 높은 생보사들에 위협이 가능한 존재로 부상해왔다. 최근에는 주요 전략 중 하나로 상품 다각화를 선정하고 올해 초 '360치매간병보험'을 출시하는 등 건강보험 판매 확대에도 나선 상태다. 최근 생보업계가 요양상품과 건강상품 등 상품성을 개선한 신제품을 앞다퉈 내놓으며 수익성 경쟁에 불이 붙는 추세인 만큼 순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생보업계 관계자는 “앞서 주춤했던 배타적 사용권 경쟁만 하더라도 하반기 들어 신청이 급격히 늘고 있고 연금보험, 건강보험 등 판매가 급격히 늘고 있어 이를 통한 순위 다툼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대세는 K-바이오”…알테오젠에 밀린 에코프로, HLB도 맹추격

국내 바이오 대장주로 불리는 알테오젠이 에코프로를 제치고 코스닥 시가총액 2위에 안착한 가운데 시총 4위인 HLB도 3위 에코프로와의 시총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이차전지주가 주춤한 사이 바이오주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시총 순위에도 변화의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알테오젠(14조5361억원)은 에코프로비엠(19조3451억원)에 이어 코스닥 상장사 시총 2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11일 에코프로를 제치고 시총 2위로 올라선 이후 줄곧 2위 자리를 사수했다. 에코프로(13조8996억원)는 알테오젠에 밀려 3위에 머물렀고 HLB(12조378억원)는 에코프로에 이어 4위로 집계됐다. 지난달 초까지만 하더라도 에코프로는 에코프로비엠과 시총 1, 2위를 나란히 기록해왔다. 하지만 전기차 업황 부진에 지난 5월 에코프로 주가는 연중 최저가인 8만8400원까지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도 지난해 45조원을 육박했던 시총이 20조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간신히 시총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형국이다. 에코프로를 비롯한 이차전지주가 고전하는 사이 알테오젠과 HLB 등 대표 바이오 종목들은 글로벌 제약사와의 신약 계약, 신약 승인 등 호재가 잇따르며 단기간 주가가 급상승했다. 지난 4월 17만원대에 거래되던 알테오젠 주가는 지난 5일 종가 기준 27만9000원까지 치솟았다. 3개월 동안 약 73%가 급등했다. 이 기간 시가총액도 8조6000억원대에서 14조5000억원대로 6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여기에 시총 4위이자 대표적인 바이오주 중 하나인 HLB도 에코프로와의 시총 격차를 좁히며 에코프로의 시총 3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에코프로와 HLB의 시총 격차는 1조8000억원이다. HLB 주가가 10만원으로 올라서게 되면 에코프로 시총을 뛰어넘을 수 있다. HLB 주가는 이날 오전 장중 9만81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신약 허가 등 바이오주의 호재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에코프로로서는 위기다. 알테오젠은 지난 7일 자체 개발한 테르가제주(히알루로니다제)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승인을 통보받았다고 공시했다. 히알루로니다제는 피부 안에 분포한 히알루론산을 분해하는 재조합 효소 단백질로 피하주사나 근육주사, 국소마취제 및 피하주입 등에 사용된다. 알테오젠은 올해 안에 테르가제의 국내 시판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히알루로니다제의 세계 시장 규모는 1조원에 이른다. 알테오젠은 오는 2030년 테르카제의 글로벌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다. HLB도 간암 신약인 리보세라닙에 대한 승인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어 주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HLB는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리보세라닙에 대해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아 허가가 불발되면서 주가가 반토막 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3일 FDA와 만나 재심사를 추진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3일 가격제한폭(29.95%)까지 오르면서 주가가 급등하더니 8조원대였던 시총이 11조원대로 올라섰다. 반면 이차전지 종목은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에 따른 주가 하락이 점쳐지고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이차전지 업종 주가의 밸류에이션은 중국, 일본 동종 업체들과 비교할 때 이미 상당히 높은 프리미엄이 반영되고 있다"며 “7월 하순 실적 발표를 전후로 이차전지 업종에 대한 하반기 실적 눈높이가 하향 조정됨에 따라 주가 하락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클라우드 업고 튀어”…삼성SDS, 하반기 실적 청신호

삼성SDS가 클라우드와 물류 사업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산업계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본격 도입하는 추세를 감안하면 관련 서비스 플랫폼의 수익성이 점차 가시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S는 올 2분기 매출 3조3992억원, 영업이익 2220억원을 낼 것으로 예측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9%, 7.55% 상승한 수치다. 특히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정보기술(IT) 서비스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가 최근 주력하고 있는 클라우드 부문을 필두로 생성형 AI 솔루션 매출이 확대되면서 실적을 뒷받침할 것이란 분석이다. 클라우드 부문의 경우 삼성클라우드플랫폼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CSP)과 관리서비스사업자(MSP) 사업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CSP는 고성능컴퓨팅(HPC) 서비스를 성장하고, MSP 부문은 공공·금융 업종 클라우드 전환,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공급망 관리 사업 등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올해 클라우드 매출은 2조 4700억원, 4분기 IT서비스 부문 내 클라우드 매출 비중은 39.7%에 달할 전망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그룹 비상 경영 돌입에 따른 계열사의 IT 비용 축소 가능성으로 실적 둔화 우려가 있었지만, 2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며 “클라우드의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과 해상, 항공운임 상승에 따른 매출 증가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지난 5월 생성형 AI 솔루션 '패브릭스'와 '브리티 코파일럿'을 선보이고 글로벌 소프트웨어(SW) 시장 공략에 나섰다. 패브릭스는 기업의 데이터와 IT 자원을 AI와 연결해 직원들이 손쉽게 공유하고 사용하도록 지원하는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이다. 삼성SDS는 연내 패브릭스 이용자 수를 20만명까지 확보하겠다는 목표인데, 증권가는 올해 안에 3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기업의 공통 업무를 지원하는 협업 솔루션에 생성형 AI를 적용한 서비스다. 현재 임직원 1만2000여명과 일부 그룹사에서 업무에 활용 중이며, 연내 외부 고객사로 단계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회사는 최근 KB금융, 우리금융, 웅진 등과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과 관련된 수주를 진행하는 등 고객사 범위를 넓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내년까지 IT 서비스 부문 이익률이 11.3%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계열사 중심으로 생성형 AI 서비스가 확대됨에 따라 안정적 실적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삼성 계열사의 IT 투자가 점진적으로 재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동반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물류 부문에서도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 고객사 증가 및 업황 회복으로 실적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지난해 글로벌 운임 하락과 물동량 감소로 매출이 급감했는데, 디지털 전환(DX)을 통해 업무를 효율화함으로써 공급망 리스크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첼로스퀘어는 현재 30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중국·동남아·미국 등 글로벌 확산에 따라 가입사가 지난해 기준 1만1100개사를 돌파했다. 최근 국내 물류 기업 최초로 GPT 스토어에 론칭함에 따라 고객사 확장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한국·중국·동남아 비중이 큰 출발지에서 미국·유럽·중남미 등 도착지를 중심으로 사업 기회를 지속 발굴 중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클라우드 고성장 지속과 해상, 항공운임 상승으로 물류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에도 그룹 계열사 AI 플랫폼, 서비스 구축에 따른 수혜뿐만 아니라 그룹 외부 기업들의 수주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정부 “모든 전공의 복귀여부 상관없이 행정처분 안 한다”

정부가 형평성 논란 및 의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모든 전공의에 대해 복귀 여부와 관계없이 면허 정지 등 행정처분을 하지 않기로 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조 장관에 따르면 각 병원은 정부 요청에 따라 이달 15일까지 전공의 사직을 최종 처리하고, 전공의들은 사직 후 9월 전공의 모집에 응하면 이같은 특례를 적용받을 수 있다. 브리핑에서 조 장관은 “중대본에서는 수련 현장의 건의와 의료현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오늘부로 모든 전공의에 대해 복귀 여부에 상관없이 행정처분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행정처분을 취소했냐는 물음에는 “정확하게 말하면 행정처분의 '철회'"라고 답했다. 그는 “(업무개시명령 등) 행정명령을 철회한 하루 전날인 지난달 3일까지 행해진 행정명령 불이행에 대해 전공의들이 향후 행정처분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거 같은데, 모든 전공의에 대해서는 향후에도 행정처분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복귀한 전공의와, 사직 후 올해 9월 수련에 재응시하는 전공의에 대해서는 수련 특례를 적용하겠다"며 “수련 공백을 최소화하면서도 전문의 자격 취득 시기가 늦어지지 않도록 각 연차별, 복귀시기별 상황에 맞춰 수련 특례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복지부 장관 직속 '수련환경평가위원회'가 행정처분 중단 및 하반기 복귀 전공의 수련 특례 인정 등을 건의한 것을 수용한 것이다. 조 장관은 “중증·응급환자의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고, 전문의가 제때 배출되도록 수련체계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것이 공익에 부합한다는 판단에 따라 고심 끝에 내린 정부의 결단"이라며 “각 병원은 7월 15일까지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사직 처리를 완료하고, 결원을 확정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달 22일부터 오는 9월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일정이 시작된다. 예전엔 '내외산소'(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로 불리는 필수의료 과목에만 한정했지만 이번에는 결원이 있는 모든 과목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조 장관은 전공의들의 복귀를 거듭 요청하면서 내년도 이후 의료인력 수급 추계시 전공의들의 의견 반영을 약속했다. 그는 “전공의들은 주저하지 말고, 용기 내 결단해주시기를 바란다"며 “의료계와 함께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참여해 의견을 제시한다면 2026학년도 이후의 의료인력 추계 방안에 대해서는 더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공의 근무 시간 축소를 위한 전공의법은 2026년 시행되는데, 이에 앞서 연속근무시간 상한을 36시간에서 24∼30시간으로 줄이는 시범 사업을 먼저 시행해 단계적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이어 교육담당 지도전문의 등 교수 요원을 늘리고, 상급 종합 병원 뿐만 아니라 공공·일차의료, 의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네트워크 수련체계'도 구축한다. 올해 내에 전공의 수련 종합계획을 세우고, 교육 인프라 확충 등에 대한 국가 지원도 강화한다. 조 장관은 “전공의 분들의 과중한 근로에 의존하지 않고도, 지속가능한 진료체계를 마련하겠다"며 “상급종합병원은 중증·응급·희귀질환 진료에 집중하고, 중등증(중증과 경증 사이)은 지역 종합병원, 경증은 동네 병의원에서 최적의 진료를 받는 혁신적 의료공급·이용체계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황영웅, ‘트롯스타’ 7월 1주차 주간랭킹 1위...압도적 표차

트로트 가수 황영웅이 트로트 가수 인기차트 서비스 앱 '트롯스타'에서 7월 첫 주부터 1위에 올랐다. 8일 '트롯스타'에 따르면 황영웅은 해당 앱의 7월 1주차 주간랭킹에서 3942만5481표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2위 득표수에 2배 달할 정도로 압도적인 표차로 정상을 차지했다. 2위 최수호(1656만1086표), 3위 안성훈(981만2940표), 4위 송가인(876만7400표), 5위 무룡(859만6616표)의 무룡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어 6위 손태진, 7위 진욱, 8위 송민준, 9위 에녹, 10위 박성온, 11위 양지은, 12위 박서진, 13위 전종혁, 14위 박지현, 15위 홍자, 16위 나상도, 17위 송도현, 18위 신성, 19위 김수찬, 20위 진해성으로 순위가 정해졌다. '트롯스타' 서비스는 팬들이 직접 자신이 응원하는 트로트 가수에게 투표해 순위를 결정하는 랭킹 투표다. 투표 순위와 상관없이 일정 득표 이상 달성하면 스타에게 지하철 광고 등의 특전의 제공돼 많은 팬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 5월 월간랭킹 결과에 따라 1~3위를 차지한 득표한 황영웅, 최수호, 안성훈 및 3000만 표 이상을 득표한 진욱, 손태진, 송민준, 무룡의 지하철 광고가 공개 중이다. 최근 종료된 6월 월간랭킹 결과에 따라 황영웅, 안성훈, 진욱, 손태진의 지하철 광고가 진행될 예정이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HBM 뒤진 삼성전자, ‘패러다임 쉬프터’ CXL서 만회한다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데이터의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효율적인 처리 방법이 요구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사업에서 경쟁사에 다소 뒤쳐진 모습을 보였지만 효율적인 컴퓨팅 기술 개발 분야에서는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는 자원 풀을 실현할 기술로 꼽혀 빠른 발전 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는 인텔이 2019년 3월 컴퓨터 내에서 정보를 전송하는 새로운 규격이라고 제정한 것이다. 본격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반도체 업체들은 대규모 데이터 처리를 위한 '자원 분리' 기술을 활발히 연구하고 있다. 자원 분리는 컴퓨팅 자원 풀을 구성하고 이와 호스트 중앙 처리 장치(CPU) 사이의 빠른 통신을 구현해 원격 자원을 자신의 로컬 자원 수준으로 빠르게 이용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기존 데이터 방식을 간선 도로에 비한다면 CXL은 고속 도로라고 할 수 있다. CXL 기술이 적용되면 컴퓨터 내부의 부품 간 데이터 교환이 가능해 더욱 빠른 연산 작업이 가능해진다. 또 클라우드 환경에서 각 장치들에 충분한 자원을 제공하면서도 개별 서버들이 필요 이상의 컴퓨팅 자원을 장착하는 오버 프로비저닝 문제와 컴퓨팅 시스템의 전력 낭비 문제를 해결할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CXL은 전자 부품 간 고속 데이터 전송에 사용되는 연결 단자 표준인 'PCIe' 규격에 뿌리를 둔다. 이는 더블 데이터 레이트(DDR) 방식 대비 속도는 상대적으로 느리지만 안정성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CXL 메모리는 속도 측면에서 HBM과 메인 메모리보다 하위 티어에 있지만 확장성 측면에서는 압도적인 측면을 보인다. 이와 관련, PCIe 5.0을 사용하는 CXL D램 풀은 원격 D램을 기존의 RDMA 기반으로 접근하는 것에 비해 10배 이상 빠른 접근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시장 조사 업체 '욜'에 따르면 CXL 시장 규모는 2022년 1700만달러(약 220억원)이었지만 2026년에는 21억달러(약 2조8912억원), 2028년에는 158억달러(약 21조8002억원)으로 급격히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CXL 컨소시엄의 이사 자격을 가진 구성원으로서 CXL 메모리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2년 5월부터 작년 5월 사이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고용량 512GB CXL D램 개발에 성공했다. 이로써 CXL D램 용량은 4배 늘었고, 서버 한 대당 수십 테라바이트(TB) 이상 확장을 할 수 있게 됐다. CXL 전용 컨트롤러를 탑재함으로써 데이터 지연 시간도 20% 수준으로 감소했다. 고용량 AI 모델을 위해 CPU-메모리 간 생겨나는 병목 현상을 줄이는 등 시스템 개선에도 나섰다. 그 결과 업계 최초 CXL 2.0 D램 개발에도 성공해 D램 모듈의 한계 극복과 대역폭과 용량 확장을 이뤄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CXL D램 영역을 분할 사용하는 '메모리 풀링' 지원으로 서버 운영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며 “데이터 센터·서버·칩셋 기업과 지속 협력해 CXL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고 차세대 컴퓨팅 시장 수요 적기 대응으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업계 최초로 레드햇 인증한 CXL 인프라도 구축했다. 이를 통해 CXL 관련 제품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서버 전 구성 요소를 화성캠퍼스에 위치한 삼성 메모리 리서치 센터(SMRC)에서 검증할 수 있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빠른 데이터 처리와 AI 학습·추론 가속화가 가능해 고객은 추가 시설 투자 없이 더욱 뛰어난 성능의 AI 모델을 구현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레드햇과 CXL 메모리 생태계 확장과 새로운 기술 표준 제시를 목표로 파트너십을 강화해 다양한 사용자 시스템에 적합한 고객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상폐 위기 스마트솔루션즈, BW 투자자의 ‘마지막 몸부림’

스마트솔루션즈(구 에디슨EV)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투자자들이 최근 일부 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상장폐지가 거의 확실시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주식은 곧 '휴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사채권자 입장에서는 한 푼이라도 건지기 위한 작업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확인한 결과 지난 5일 스마트솔루션즈는 제1회차 BW 투자자들이 74만7836주의 신주인수권을 행사했다. 전환가액은 1주당 1785원으로, 이는 현재 스마트솔루션즈의 마지막 거래 가격인 1만1600원과 큰 차이를 보인다. 전환가와 주가의 차이 덕분에 수익권으로 보이지만 문제가 있다. 스마트솔루션즈의 상장폐지가 거의 확실하기 때문이다. 스마트솔루션즈는 지난 2021년 에디슨모터스에 인수되면서 '에디슨EV'로 사명을 변경했던 기업이다. 스마트솔루션즈는 쌍용차 인수 기대감으로 주가가 60배 가까이 폭등했지만, 이 과정에서 주가조작 논란이 불거졌다. 에디슨모터스는 6개 투자조합을 통해 스마트솔루션즈를 인수했는데 이들 조합이 주가 급등 이후 지분 처분에 나서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컸다. 스마트솔루션즈는 쌍용차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해 총 800억원 규모의 CB(전환사채)와 BW를 발행했다. 그러나 쌍용차 인수 실패 이후 스마트솔루션즈의 재무 상황은 급격히 악화되었다. 부채와 결손금이 급증하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스마트솔루션즈는 지난 2021년과 2022년 연속으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이미 한국거래소가 스마트솔루션즈의 상장 폐지를 의결했다. 회사 측은 이에 불복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현재 상장폐지 절차가 일시 중단된 상태다. 그러나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2023년 감사보고서에서도 의견거절이 나왔고, 1분기 매출액이 3억원 미만으로 떨어져 추가적인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상장폐지는 거의 불가피한 상황으로 보인다. 이처럼 회사가 위기에 빠지자 CB와 BW 투자자들은 잇달아 전환청구권과 신주인수권을 행사하던 상황이다. CB나 BW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정리매매 기간 주가 상승 가능성에 베팅해 손실을 조금이라도 줄일 기회가 생긴다. 스마트솔루션즈의 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스마트솔루션즈와 유사한 사례는 또 있다. 최근 셀리버리에서 제2·3회차 전환사채(CB) 일부가 주식으로 전환됐다. 금액은 78억원 규모다. 셀리버리도 스마트솔루션즈와 마찬가지로 상장폐지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2022년 감사보고서에서 '의견거절'을 받고, 지난해 감사보고서도 '의견거절'이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이 3억원 미만인 점도 스마트솔루션즈와 닮은 꼴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CB나 BW등 사채투자자들은 주식전환을 통해 조금이라도 피해를 만회할 방법을 찾지만 일반 소액 주주들은 이런 방법이 전혀 없다"며 “주가 조작이 문제가 된 기업에서 사채권자의 엑시트를 막을 수 없다는 건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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