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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덮친 ‘노조 리스크’···전삼노 사흘간 파업 돌입

2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하며 반등의 신호탄을 쏜 삼성전자가 '노조 리스크'라는 악재를 만났다. 최대 규모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가 첫 파업에 돌입하면서 안팎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전삼노는 이날 오전 11시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H1 정문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은 10일까지 사흘간 이어질 예정이다. 삼성전자 노조가 총파업을 하기는 1967년 회사 창사 이래 처음이다. 전삼노는 지난 5월29일 사상 첫 파업 선언했다. 지난달 7일에는 하루 연차 소진 방식의 쟁의 행위를 했다. 노조 측은 이번 총파업 설문조사에 참여한 8115명 가운데 6540명이 참가 의사를 밝혔다고 밝혔다. 그중 반도체 설비·제조·개발(공정) 직군 참가자만 5211명에 달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다만 실제 파업 참여 인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경기도 동탄경찰서 측은 이번 집회 참석 인원을 3000명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날 우천 속에 열린 결의대회는 개회 선언에 이어 총파업 참여 현황 공개, 조합원 현장 발언, 행진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검은색 우비에 '총파업'이라고 적힌 머리띠를 착용했다. 결의대회 중간 현장 라이브 방송 채팅창에 '파운드리 클린 라인이 멈췄다', '연구소 계측 랏(Lot)이 다 섰다' 등 글이 올라왔다. 참가자들은 이에 환호하기도 했다. 전삼노가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중심으로 구성된 만큼 반도체 부문의 차질이 예상된다는 게 시장의 우려다. 삼성전자 측은 이에 대해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준비를 철저히 했다"고 전했다. 노조는 이번 파업 기간 노사 협상이 전향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15일부터 5일간 2차 파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사측에 전 조합원에 대한 높은 임금 인상률 적용, 유급휴가 약속 이행, 경제적 부가가치(EVA) 기준으로 지급하는 초과이익성과급(OPI) 기준 개선, 파업에 따른 임금 손실 보상 등을 요구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증시 종합] 삼성 물산·생명·화재, 하나금융·신한지주, 알테오젠 등 주가↓

8일 코스피가 전장 대비 4.47p(0.16%) 내린 2857.76으로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35p(0.01%) 오른 2862.58로 출발해 장중 내내 제한된 범위에서 움직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나홀로 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은 5271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3476억원, 개인이 184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삼성물산(-4.08%), 삼성생명(-5.02%), 삼성화재(-3.66%), 하나금융지주(-3.17%), 신한지주(-2.80%) 등에서 낙폭이 컸다. 장 초반 2% 가까이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던 삼성전자는 상승폭이 대폭 줄어 0.34% 오른 8만 7400원에 마쳤다. 이는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사상 첫 파업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전년 대비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주가 반등에 0.28% 상승했다. 주가 부진을 겪어온 네이버, 카카오는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각각 1.43%, 2.17% 올랐다. 업종별로는 보험(-3.92%), 운수창고(-1.83%), 유통업(-1.41%), 의약품(-1.04%), 통신업(-0.51%) 등이 내렸다. 반면 음식료품(2.53%), 기계(1.82%), 의료정밀(1.64%), 전기가스업(1.35%)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78p(1.39%) 오른 859.27로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0p(0.13%) 오른 848.59로 출발해 장중 상승세를 유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89억원을 매수하고 기관이 476억원, 개인이 383억원을 매도했다. 테슬라 주가 반등에 힘입은 에코프로(6.21%), 에코프로비엠(4.47%)이 급등한 가운데 실리콘투(7.00%), HPSP(4.01%), 클래시스(3.77%), 이오테크닉스(2.64%), 테크윙(2.60%) 등 상승폭이 컸다. 반면 알테오젠(-2.33%), 엔켐(-1.30%), 삼천당제약(-1.12%), HLB(-0.97%) 등은 내렸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9조 7906억원, 코스닥시장 8조 321억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3조 3517억원, 1조 3524억원 줄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전북자치도,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특성화 방안 수립

전북=에너지경제신문 이수준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가 전북형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특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최종 마무리하고, 산업육성에 필요한 전략적 과제를 제시했다. 8일 도에 따르면 이날 최종보고회에서는 생애주기별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거점을 구축하기 위한 4대비전으로 '3+1 질환 서비스 체계 구축, 지역 특화 4대 플랫폼 구축, 전문 인력 양성 및 기업 경쟁력 강화, 산업 생태계 조성으로 서비스 거점 도약'을 제시하고, 23개 개별 과제도 제안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클러스터 모형으로는 설계-제작 벨트와 실증-인증 벨트로 구성된 병진노선(Two-Track) 전략을 산업 육성의 전략과제로 강력 제안했다. 또한 이번 보고회에는 의료정책연구원 김진숙 전문연구원, 원광대학교병원 정창원 교수, 전북대학교병원 고명환교수, 전북대학교 전형민교수가 참여해 전문가 의견사항을 제시하였으며 전주, 익산, 정읍의 바이오 관련 부서의 참여로 협력체계 조성의 장이 마련됐다. 도 관계자는 “끊임없는 첨단기술 및 글로벌 산업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의 강점을 살리는 산업 생태계 강화 방안 도출이 필요했었다"며, “이번 용역을 통해 도출된 특성화 과제를 통해 다양한 도전을 시도하고 지역거점병원 등과 연계해 실행력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자치도는 그동안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실현해 나가고 있을뿐 아니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첨단 바이오기술 개발 및 산업 생태계 조성, 기업 육성 등 특성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 rbs-jb@ekn.kr

해외·펀드에 팔린 컴포즈커피 ‘기대반 우려반’

최근 국내 저가커피 유명 브랜드 '컴포즈커피'가 국내외 투자자에 전체 지분을 매각하면서 향후 사업 전망과 가맹점 운영을 놓고 기대감과 우려감이 엇갈리고 있다. 필리핀 대형 식품사 '졸리비푸즈'가 최대 주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진출 확대에 긍정 효과를, 반면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공동투자자로 참여한 만큼 수익 극대화 중심의 영업을 펼칠 경우 가맹점과 상생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부정적 우려가 공존하기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컴포즈커피 모회사 JM커피그룹은 양재석 회장 보유의 컴포즈커피 지분 100%를 졸리비푸즈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맺었다. PEF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코리아가 재무적 투자자(FI)로 합류한 이번 M&A(인수·합병) 금액은 약 4720억원이다. 최대주주 졸리비푸즈가 지분 70%를, 졸리비푸즈 자회사 타이탄펀드'가 5%, 거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엘리베이션콜아가 나머지 25%를 나눠 갖는 구조다. 일단 업계는 동남아시아 중심으로 졸리비푸즈의 외식 분야 입지가 공고한 만큼 컴포즈커피도 몸집 키우기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졸리비푸즈는 전 세계 17개국에서 자체 패스트푸드 브랜드 '졸리비' 등 18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대형 QSR(퀵 서비스 레스토랑) 기업이다. 앞서 2019년 일찌감치 커피 프랜차이즈 '커피빈' 미국 본사를 인수하며 커피전문점 시장에서 보폭을 넓혀온 컴포즈커피가 이번 M&A로 초기단계의 해외진출 사업을 키우는 발판을 확보할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본다. 컴포즈커피의 해외 매장은 지난해 9월 개점한 싱가포르 1호점이 전부다. 컴포즈커피 관계자는 “졸리비푸즈는 글로벌기업으로 풍부한 경험과 경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프랜차이즈 경쟁력 강화는 물론 컴포즈커피가 글로벌 브랜드로 발돋움할 수 있는 지지대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사모펀드 영향권에 빨려 들어가면서 가맹사업 관리 및 전개에 잡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모펀드 특성상 통상 5년 내 투자금 회수(엑시트, Exit)가 최우선인 만큼 상생보다 이윤 추구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사모펀드가 매각 차익을 내는 과정에서 시설비·재료 공급가 인상 등의 과도한 착취로 오히려 가맹점 수익은 떨어진다는 비판이 줄곧 제기돼 여론도 좋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엘리베이션코리아가 주요 주주로서 식·음료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추후 국내 사업 전반을 관리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사모펀드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엘리베이션코리아는 2018년 박현종 전 bhc그룹 회장과 MBK파트너스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bhc그룹 인수한 뒤 아웃백까지 품에 안는 등 외형 확장에 일조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다만, 올 들어 공정거래위원회가 맘스터치·bhc·메가커피 등 사모펀드 산하 프랜차이즈 기업을 대상으로 불공정거래행위 관련 대대적인 조사를 벌여온 터라 가맹점에 부정효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다소 낮다는 반론도 나온다. 당사자인 컴포즈커피는 기존 경영체제 유지와 함께 당분간 내부 안정화에 초점을 맞춘다는 입장이다. 컴포즈커피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경영진 아래 가맹점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안정적인 운영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가맹점과 가맹본부의 상생 경영을 추구하며 보다 발전된 회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3월 2500개를 돌파한 컴포즈커피의 국내 매장 수는 빠른 확장세를 바탕으로 연말까지 3000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 저가커피 경쟁사 브랜드 메가커피도 이미 지난 5월 3000개 매장을 넘어선데다 더본코리아의 빽다방 역시 매장 1600개로 빠르게 쫓아오고 있어 해외기업과 PEF 등에 새로 올라탄 컴포즈커피의 질주가 이어질 지 주목된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박재범, 내달 10·11일 11년 만에 단독 팬미팅 개최

가수 박재범이 11년 만에 단독 팬미팅을 열고 팬들과 만난다. 박재범은 8월10·11일 서울 영등포 명화라이브홀에서 단독 팬미팅 '제이팍 시즌 3: 데디케이티드 유'(Jay Park Season 3: Dedicated 2 U)를 개최한다. 이번 팬미팅은 2013년 진행된 '제이 이펙트(JAY EFFECT) 단합대회' 이후 약 11년 만이어서 팬들의 기대감이 높다. 또 박재범이 지난 4월 첫선을 보인 '제이팍 시즌'(Jay Park Season)의 세 번째 시리즈다. 박재범의 단독 팬미팅 예매는 11일 오후 8시 온라인 예매사이트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오픈된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중소기업중앙회가 운영하는 소기업과 소상공인 공적공제 '노란우산'에 의사와 약사,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 가입 건수가 9만 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전문직의 납입 부금액이 다른 업종과 비교해 가입 건수 대비 액수와 비중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중소벤처기업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노란우산에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 가입 건수가 9만1942건으로 집계됐다. 전문직 중 의사가 5만542건으로 가장 많았고, △약사(1만9057건) △건축사(9597건) △세무사(4573건) △수의사(2508건) △법무사(2479건) △변호사(2187건) △회계사(578건) △변리사(421건)순으로 기록됐다. 재적가입자 대비 전문직 가입자 비율은 5.2%였다. 전문직의 부금액 규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직의 부금액은 2조 5040억원으로 전체의 9.5%를 차지했다. 가입 건수당 평균 부금액은 전문직 2723만원으로 전체 가입자(1506만원)의 1.8배 많았다. 전문직 중에서도 의사가 2995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회계사 2855만원 △약사 2758만원 △변리사 2542만원 △세무사 2484만원 △수의사 2428만원 순이었다. 이는 운수업 1080만원, 숙박·음식업 1215만원과 2~3배 격차를 보이며 대조를 이뤘다. 부금은 월납 기준으로 5만원부터 100만원까지 1만원 단위로 납부할 수 있다. 노란우산 공제부금은 연간 최대 500만원의 소득공제 혜택이 있다. 의사·약사 등 전문직도 연평균 매출액이 소기업·소상공인 범위에 포함되면 노란우산 공제부금에 가입할 수 있다. 정부는 최근 발표한 '소상공인 자영업자 종합대책'을 통해 노란우산 소득공제 한도를 5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더 높이기로 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예비유니콘 기업 ‘소셜빈’, 내년 IPO 도전…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

부산광역시 최초 예비유니콘 기업 '소셜빈'이 8일 미래에셋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기업공개(IPO) 추진에 나섰다. 소셜빈은 지난 2013년 설립한 브랜드 커머스 기업으로 자체 브랜드를 통해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직접 개발하고 온라인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다. 유아용품 브랜드 '퍼기'를 시작으로 생활용품 브랜드 '노멀라이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니몸내몸', 프리미엄 주방용품 브랜드 '실리프랑' 등을 론칭하며 영역을 확장했다. 소셜빈은 지난 2019년 Pre-A 투자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245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카카오벤처스를 비롯해 KDB산업은행, KB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등의 벤처캐피털이 투자에 참여했다. 2021년에는 부산시 최초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예비유니콘 기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소셜빈의 지난해 매출은 396억원으로 지난 2022년 대비 약 58% 증가했다. 지난 2019년 첫 투자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77%에 달한다. IPO 목표 시점은 내년 하반기로 올해는 미국·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 해외 B2C 판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하반기에는 베트남 법인을 설립해 베트남 현지 커머스 시장에 직접 진출할 예정이다. 국내 시장에서의 빠른 성장에 힘입어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해 내년 하반기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는 게 소셜빈 측의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소셜빈은 광고와 홍보가 중심이 아닌 다양한 상품과 브랜드 개발 역량을 강점으로 차별화된 경쟁력과 수익성을 확보한 기업"이라며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도 여전히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성수기 실종 면세점, 고객마케팅도 ‘눈에 안띄네’

해외여행 출국객이 많은 7~8월 성수기를 맞은 면세점업계가 '웃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유커(중국단체관광객)가 크게 늘고 있지 않으며, 그나마 찾아오는 중국 개별관광객마저 씀씀이가 예전만 못한 가운데 최근엔 고(高)환율 악재까지 겹쳐 성수기 특수를 누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면세점들은 엔데믹 성수기 시즌임에도 코로나 사태 이전처럼 파격적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는 분위기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성수기 시즌 앞다퉈 해외여행 경품을 내거는 면세점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일부 기업만 국제 스포츠 행사에 맞춰 해외여행 경품을 제공하는 수준이다. 신세계면세점은 7~8월 여름 바캉스 시즌에 맞춰 8월 22일까지 전사 최대 규모로 '신세계로 체크인-써머 스플래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하계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한 달 살기 패키지를 경품으로 내걸고 있다. 그러나, 경쟁 면세점들은 파격적 경품 이벤트 대신 환율 보상과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시내 면세점에서는 오는 31일까지 높은 환율로 쇼핑에 부담을 느끼는 여행객들을 겨냥해 환율 보상 프로모션을 계속 진행한다. 특히, 금·토·일 주말에는 구매일 기준 1달러당 매장환율이 1320원을 초과할 경우 LDF PAY를 최대 49만 원 추가 제공한다. 아울러 오는 8월 31일까지 'LDF 트래블 마일리지(마일리지 단계에 맞춰 사은품을 증정)'를 2배로 적립해주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행사 기간에 롯데면세점 시내점에서 패션 또는 주얼리·시계 카테고리 제품을 구매 후 9월 30일까지 상품 인도를 완료하고, 이벤트에 응모한 내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해당 마일리지를 2배로 지급한다. 신라면세점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주류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어 할인 혜택을 선사한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서편에 위치한 신라면세점 주류 플래그십 스토어는 총 316㎡(96평) 규모로, 인천국제공항에서 유일한 주류 전문 플래그십 스토어다. 신라면세점은 주류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기념해 주류 상품별로 최대 30% 할인 판매하며, 구매 금액에 따라 와인잔·코스터·트래블 백 등 사은품 제공 혜택을 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직전에는 경품 규모가 훨씬 컸다"며 “자동차를 경품으로 할 때도 있었고, 해외여행 경품은 흔한 경우였는데 이제는 대규모 경품을 내걸만한 체력들이 안되다 보니 파격적으로는 못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면세점들이 성수기 시즌임에도 침울한 분위기가 이어진 배경엔 중국을 포함해 방한 외국관광객은 늘고 있지만 이들의 구매 객단가가 줄어든 상황에서 고환율 악재까지 겹쳐 이중고로 작용한 영향이 깔려 있다. 올들어 원·달러 환율이 지속적 오르면서 2분기 평균 환율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까지 높아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2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371원24전으로 1분기 1329원40전보다 약 42원 높아졌다. 지난해 2분기 평균 환율(1315원20전) 대비 1년 만에 56원가량 오른 것으로, 2009년 1분기(1418원30전) 후 약 15년 만의 최고치다. 업황 회복이 더딘 만큼 하반기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관광객들이 본인들 휴가라고 해서 한국 와서 엄청 쇼핑하는 분위기가 아니다"라며 “더욱이 환율도 1400원에 육박하고 있어 예전처럼 특수를 누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HK이노엔, 바이오 기술수출 고공행진 ‘일등공신’

올해 상반기 국내 제약바이오 기술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하면서 엔데믹 이후 기술수출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HK이노엔은 국내 바이오벤처와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상반기 최대 규모인 1조3000억원대 기술수출을 합작함으로써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협업)의 모범사례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수출은 비공개 계약을 제외하고 총 7건, 계약금액은 총 4조65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총 10건, 3조340억원에 비해 계약 건수는 줄었지만 금액은 53.5% 증가한 수치다. 이 추세라면 올해 전체 9조원대 기술수출도 기대된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술수출은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지난 2021년 총 30건, 13조3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글로벌 고금리 기조에 따른 글로벌 제약사들의 투자 위축으로 우리기업의 기술수출은 2022년 6조6000억원, 지난해 7조9000억원으로 10조원을 밑돌았다. 올해는 2년 연속 회복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대규모 계약이 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상반기 가장 규모가 큰 기술수출 계약은 지난달 HK이노엔이 국내 바이오벤처와 공동으로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IMB-101(옥스티마)'의 기술이전 계약(약 1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지난 3월 바이오벤처 아리바이오가 중국 제약사와 체결한 치매 치료제 'AR1001'의 중국 판권 계약(약 1조200억원)이 두 번째로 컸으며 이어 강원대학교 교원창업기업 에이프릴바이오의 염증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APB-R3'(약 6600억원), 지놈앤컴퍼니의 항체약물접합체(ADC) 기반 항체(약 5900억원)의 기술수출 등이 뒤를 이었다. HK이노엔이 성사시킨 IMB-101 기술수출 계약은 미국 신약개발기업 '내비게이터메디신'에 기술이전하는 것으로 특히 국내 바이오벤처인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와이바이오로직스와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합작한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IMB-101은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인 'OX40L'을 억제하는 항체와 종양괴사인자-α(TNF-α)를 동시에 제어하는 이중항체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로 HK이노엔은 지난 2016년부터 와이바이오로직스와 공동연구를 통해 이 후보물질을 발굴했다. 이어 HK이노엔은 지난 2020년 HK이노엔 연구원들이 창업한 항체치료제 전문 바이오벤처 아이엠바이오에 이 후보물질을 기술이전 했고 아이엠바이오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IMB101의 임상 1상 승인을 받았다. HK이노엔으로서는 국내 바이오벤처 창업 및 오픈이노베이션의 '산파(產婆)' 역할을 하면서 상반기 최대 기술수출 성과까지 올린 셈이다. HK이노엔 관계자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3사가 각 영역에서 시너지를 발휘해 공동 연구개발한 파이프라인이 미국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활발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가시화된 성과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中企 87% “전용 T커머스 도입 필요하다”

국내 중소기업 90% 가량이 '중소기업 전용 T커머스'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 T커머스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와 낮은 진입장벽 등이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개척 및 중소기업 수익성 제고에 도움된다는 판단에서다. 8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25일까지 중소기업 50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전용 T커머스 신규 도입에 대한 중소기업 인식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87.1%는 '중소기업 전용 T커머스 신규 도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 중소기업 87.1%, “중기 전용 T커머스 신규 도입 필요" 응답자들은 T커머스 신규 도입이 필요한 이유(복수응답)로 △기존 T커머스사 대비 판매수수료 등 비용 절감(72.1%) △중소기업의 진입장벽 완화로 이용 활성화(59.5%) △중소기업 편성비율 확대로 원하는 시간대 방송 편성과 횟수 증가 기대(39.8%) 등을 꼽았다. T커머스 신규 도입 시 이용 의사에 대한 질문에는 97.6%의 중소기업이 이용할 의사가 있거나(43.2%) 추후 검토하겠다(54.4%)고 답했고, 이용할 의사가 없다는 응답은 2.4%에 불과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80.5%는 2개사 이상의 중소기업 전용 T커머스 신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여, T커머스 채널의 대폭 확대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전용 T커머스 신규 도입 시 적정 개수로 '3개사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7.6%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서 2개사(32.9%), 1개사(19.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T커머스는 기존 홈쇼핑과 달리, TV방송을 통해 상품 정보 확인과 구매가 가능한 양방향 녹화방송을 뜻한다.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적고, 적은 물량을 납품할 수 있어 소상공인 판로에 도움이 된다는 게 중기업계 주장이다. 앞서 중기업계는 플랫폼 공정화를 위한 입법 과제 중 하나로 중기 전용 T커머스 채널 신설을 제시한 바 있고, 정부도 규제완화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낮은 수수료, 판로 확대 가능성까지…중기에 '딱' 현재 T커머스 사업자는 △GS샵 △롯데홈쇼핑 △NS홈쇼핑 △CJ온스타일 △현대홈쇼핑 △SK스토아 △K쇼핑 △신세계TV쇼핑 △W쇼핑 △쇼핑엔티 등 10곳이다. 중소기업 제품을 주로 판매하는 TV홈쇼핑 홈앤쇼핑과 공영홈쇼핑은 T커머스 채널 사업권을 승인받지 못했다. 홈앤쇼핑은 중기중앙회 산하, 공영홈쇼핑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의 TV홈쇼핑이다. 중기중앙회의 이번 조사에 참여한 중소기업들은 T커머스 관련 개선사항(복수응답)으로 △'판매 수수료 인하'(75.7%) △'원하는 방송 시간대 편성 및 방송 횟수 확대'(56.6%) △'신제품이나 인지도 낮은 중소기업의 입점 조건 완화'(27.3%) 등을 꼽았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낮은 수수료와 높은 중소기업 제품 편성 비율의 T커머스 신규 도입에 대한 중소기업인들의 기대가 매우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2개 이상의 중소기업 전용 T커머스 채널 신설로 수수료 절감 등 경쟁 유도 효과를 높이고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의 테스트베드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추 본부장은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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