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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이번엔 진주 고추 ‘매운맛 버거’다!

한국맥도날드가 국산 농가 고추를 사용한 알싸한 맛의 버거·머핀으로 'K-매운맛' 알리기에 나선다. 지역사회 활성화를 위한 자체 로컬 소싱 프로젝트 '한국의 맛(Taste of Korea)'의 올해 신 메뉴로 운영시간별 판매 상품을 다양화한 매운맛 제품을 앞세운 것이다. 10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맥도날드 신사역점 3층에서 열린 '2024 한국의 맛 신제품 시식회'에서 한국맥도날드는 이 같은 내용의 경남 진주산 고추를 활용한 올해 한국의 맛 신 메뉴를 공개했다. 11일부터 전국 매장에 선보이는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 △진주 고추 크림치즈 머핀 2종이 맥도날드의 신토불이 맛 신제품이다. 매운 맛 버거와 머핀 가격은 단품 기준 각각 7400원, 4900원이다. 한국맥도날드는 이날 2종 신메뉴와 함께 새 음료제품인 '영동 샤인머스캣 맥피즈'도 선보였다. 올해 한국맥도날드의 한국의 맛 신메뉴는 기존대로 한국인에게 친숙한 식자재를 사용해 수요를 끌어내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 2021년 경남 창녕 '갈릭(마늘) 버거'를 시작으로 맥도날드는 전남 보성 '녹돈(녹차 먹인 돼지) 버거, 전남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 등 매년 국산 농산물을 활용한 한국의 맛 신제품을 선보였다. 올해는 한국의 1인당 연간 고추 소비량만 약 4㎏로 최다 소비국인 점을 고려해 신 메뉴 주 재료로 고추를 낙점했다. 특히, 비옥한 토양과 풍부한 일조량, 깨끗한 남강 등으로 숨은 고추 산지로 꼽히는 진주산 고추를 활용하기로 했다. 양형근 한국맥도날드 대외협력팀 이사는 “진주 고추는 높은 캡사이신 함유량과 함께 과피가 두꺼워 아삭아삭한 식감이 특징"이라며 “현재 5톤(t)을 수매한 상태로, 기후 영향을 많이 받는 노지재배가 아닌 시설재배 고추인 만큼 안정적 수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통상 최종 제품 개발까지 짧으면 몇 개월 정도 소요되지만 이번 신 메뉴는 총 1년 3개월이 걸린 만큼 개발 단계에서 공들인 분위기다.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펼친 이래 처음으로 버거 뿐만 아니라 '맥모닝' 메뉴인 머핀까지 내놓은 것이 방증이다. 맥모닝 메뉴는 새벽 4시~오전 10시 30분 사이 판매하는 아침식사 전용 메뉴다. 오전·오후 시간대 모두 한국의 맛 메뉴를 즐기게끔 추가 개발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남녀노소 즐길 수 있도록 맵기 강도를 조절하는 등 레시피 개발에도 신경 쓴 눈치다. 진주산 고추가 매운맛이 오래가지 않는 특성이 있는 데다, 버거·머핀에 들어가는 고추 크림치즈에 재료를 그대로 넣지 않고 장아찌 형태로 가공해 매운 맛을 덜어낸 것이다. 맥도날드 메뉴팀 관계자는 “버거 1개 당 고추 4분의 1을 넣어 너무 맵지 않도록 조절했다"면서 “머핀 메뉴의 경우 버거에 들어가는 고추 홀스래디쉬 대신 화이트 마요를 활용해 아침에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날 실제로 먹어보니 버거와 머핀 모두 첫 한 입을 물었을 때 부드러운 크림치즈와 빵, 패티 등이 매운 맛을 중화시켜 그다지 맵지 않았다. 소스가 묻은 채소만 따로 꺼내 먹어보니 알싸함이 훨씬 강하게 느껴졌다. 올해 신제품 출시와 함께 맥도날드는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 농가와의 상생 협력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위해 맥도날드가 수매한 국내산 식자재는 약 750톤이며, 제품 누적 판매량은 2000만 개에 육박한다. 양형근 한국맥도날드 대외협력팀 이사는 “그동안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정작 해당 지역에 매장이 없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면서 “이번에는 진주에 매장이 4곳 배치된 만큼 향후 매장에 한국의 맛 협업 내용으로 알리는 홍보 랩핑(Wrapping)을 설치해 지역버거 출시를 축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엔씨 ‘퍼즈업 아미토이’ 다음달 서비스 종료…“차기작 개발 집중”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퍼즐 게임 '퍼즈업 아미토이'가 다음달 서비스를 종료한다. 지난해 9월 게임을 출시한 지 약 1년 만이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퍼즈업 아미토이' 운영진은 게임 내 공지사항과 소셜미디어(SNS)에 “게임의 새 방향성과 미래를 만들어내기 위한 차기작 개발에 집중이 필요해 8월 28일부로 부득이하게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게임은 엔씨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TL)'에 등장하는 봉제 인형 캐릭터 '아미토이'를 소재로 제작한 매치3(같은 모양 3개를 맞추는 장르) 퍼즐 게임이다. 자사 소속 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세븐일레븐 등과 협업해 게임을 홍보해왔다. 엔씨는 지난해부터 전사적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초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를 폐업하기로 하고 '트릭스터M', '프로야구H3' 등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비만약으로 심장병·치매 치료…‘하이브리드 신약’ 경쟁

비만약 하나로 당뇨병은 물론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심장병, 치매까지 치료하는 '장수약'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최신 연구동향 발표가 소개됐다.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한국바이오협회 주최·리드엑시비션스코리아(RX코리아) 주관의 국내 최대 바이오산업 종합 컨벤션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4(BIX 2024)'에서는 'GLP-1: 당뇨에서 비만, 심장병, 파킨슨병으로 확장'이라는 제목의 컨퍼런스가 열렸다.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은 세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일종으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작용을 해 2000년대 초부터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돼 왔다. 이후 GLP-1을 비만 치료제로 개발한 노보노디스크 '위고비', 일라이릴리 '젭바운드' 등이 글로벌 히트를 치면서 GLP-1은 비만 치료제로 각광을 받았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GLP-1이 비만, 당뇨는 물론 심혈관질환, MASH, 파킨슨병, 알츠하이머까지 다양한 질환에 치료 및 증상완화 효과가 있으며 이 때문에 글로벌 제약사들이 앞다퉈 GLP-1 계열 신약개발에 뛰어들고 있다는 내용이 소개됐다. 발표를 맡은 최인영 한미약품 전무는 “GLP-1이 최근 주목받는 이유는 비만·당뇨 외에 심혈관, 신장, 간, 근육까지 200여가지 치료·증상완화 장점이 있어 단순한 비만약이 아닌 장수약으로 주목받는 것"이라며 “향후 10~15년 이내에 당뇨약, 혈압약, 고지혈증약을 개별처방하는 현재의 방식에 변화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발표에 나선 김미경 동아에스티 연구본부장 역시 “GLP-1은 비만 치료제가 오는 2030년 1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무색할 정도로 그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자들에 따르면 현재 GLP-1 기반 비만 치료제는 뇌에 신호전달로 포만감을 줘 식사섭취량을 줄이고 체지방을 연소시키는 방식으로 체중을 최대 20%까지 줄일 수 있다. 그러나 투약을 중단하면 바로 다시 식욕이 되살아고 체지방 외에 근육량도 감소하는 등 부작용이 있다. 이 때문에 GLP-1에 다양한 약물을 결합해 체중감소 효과를 배가시키는 동시에 심혈관질환, 치매 등 다른 질환까지 치료하는 복합제 형태로 개발하는 것이 글로벌 추세다. 한미약품은 GLP-1에 메스꺼움을 완화하는 '위 억제 펩타이드(GIP)' 작용제, 지질대사 조절효과를 갖는 '글루카곤(GCG)' 작용제를 결합해 비만·당뇨·심혈관질환을 동시에 관리하는 3중작용제 'HM15275'를 개발, 지난달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시작했다. 동아에스티는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 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은 물론 말초신경 기초대사량을 증진시켜 실제 운동을 한 것과 같은 효과까지 더한 2중작용 비만 치료제 'DA-1726'을 개발, 지난 4월부터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시작했다. 한미약품과 동아에스티가 개발 중인 비만 치료제는 글로벌 경쟁 약물에 비해 체중감소 효과는 더 크고 근육손실 효과는 더 작은 것이 강점이다. 김미경 동아에스티 본부장은 “DA-1726은 두 수용체의 작용 비율을 최적으로 조합한 최적의 비만 치료제라 자부한다"고 말했다. 최인영 한미약품 전무는 “앞으로 비만 치료제는 하나의 블록버스터가 시장을 독식하기보다는 다양한 질환 분야에서 다양한 치료 효과를 가진 약이 고르게 개발돼 시장을 균분하는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삼성생명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예상…손보는 3강체제 전환에 시선

2분기 성적표를 앞둔 보험사들이 이번에도 일제히 호실적을 보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생명보험업권에서는 대형사 위주로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종전 '빅5' 체제였던 손해보험업권은 '3강 체제'로의 지각변동이 나타날 수 있어 주목된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2분기 연결 지배 순이익은 59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 상승이 예상된다. 전년 동기에 발생했던 처분손실의 기저효과로 투자손익이 대폭 증가하면서 지배 순이익이 2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2분기 보험손익은 407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52% 상승하고 전년과 비교해 6% 하락할 전망이다. 시행세칙 변경에 따른 일시적 비용이 있었던 전분기보다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투자손익은 841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하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36% 증가한 4914억원으로 관측된다. 한화생명의 2분기 별도기준 순이익은 전년 대비 23% 성장한 1813억원으로 추산됐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78.2% 상승한 2467억원이다. 전분기 세칙개정에 따라 예실차가 840억원 차감됐기에 정상화된 보험손익이 전분기 대비 122% 증가하지만, 계절적인 배당수익의 소멸 등을 가정하면 영업익은 1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화재의 2분기 연결 지배 순이익은 5887억원으로 예상됐다. 전년보다 2% 하락한 수준이지만 시장 컨센서스를 8% 상회하는 실적이다. 순익은 전년 동기 낮은 유효법인세율에 따른 기저효과로 감익이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5%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보유이원 상승 등에 의한 투자손익 개선이 본질 이익 증가의 주 원인으로 꼽혔다. DB손해보험은 2분기 별도 당기순이익으로 전년대비 1% 하락한 4587억원이 예상된다. 전년 동기에 평가처분익이 560억원 발생했던 기저효과가 있으나 보유이원 개선, CSM 상각익의 자연 증가 등이 이를 상쇄하며 유사한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4, 5월 건강보험 신계약이 호조를 보여 상반기 성적이 나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보험개발원이 경험생명표를 새로 개발하면서 4월부터 암보험 등 건강보험료가 일부 인상됐지만 이를 앞두고 절판마케팅에 따라 생·손보 전 업권 보험사들의 건강보험 신계약판매가 호조를 보였을 것이란 관측이다. 4월 이후부터는 건강보험 상품의 담보를 세분화한 간편보험 출시가 성행하며 신계약이 성장했을 것이란 예상이다. 실제로 최근 경미한 유병자를 대상으로 한 초경증 간편보험 출시가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 5월 업계 최초로 KB손해보험이 'KB 3.10.10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 Plus'를 출시한 이후 교보생명이 '교보간편마이플랜건강보험(무배당)' 등을 출시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4, 5월 건강보험 신계약 판매가 여전히 우수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와 더불어 1분기 보수적 가정변경으로 대부분 보험사의 보장성 인보험 CSM 배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전술한 요율 인상과 더불어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마진도 관리돼 CMS 배수도 상승한다. 이에 따라 커버리지 회사의 2분기 신계약 CSM도 상당히 양호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손해보험업권의 경우 기존 톱5(삼성·DB·메리츠·현대·KB) 체제에서 3강체제로 변화가 나타날 수 있어 2분기 실적에 시선이 모인다. 지난 1분기 순이익은 삼성화재 7020억원, DB손보 5834억원, 메리츠화재 4909억원, 현대해상 4773억원, KB손보 2922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분기별 순익 편차는 크지 않지만 지난해 연간 순익에서 메리츠화재가 1조5784억원을 기록해 업계 3위로 올라섰다. 삼성화재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해 창사 이래 첫 2조원을 돌파했다. 반면 K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은 1조원을 밑도는 수준을 기록하며 격차가 벌려지는 모양새다. 박 연구원은 “5월까지의 신계약 지표는 DB손해보험이 가장 우수하다"며 “4개사 모두 1분기 평균 대비로는 월초 신계약 금액이 감소하는데 DB가 낙폭이 가장 적다. 뿐만 아니라 질병 1호종 수술비 담보에 대해 자사 요율 적용해 보험료 인상, 판매도 원활한데 보험료도 높아져 CSM 배수도 상승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대해상은 매출보다는 마진관리에 집중하는 모습이며 보장성 인보험 CSM 배수 13배가량으로 1분기 대비 상승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쿠팡·알리바바 출신 정형권 대표, 지마켓·신세계 쌍끌이할까

지(G)마켓의 새 수장이 된 정형권 대표가 최근 “업계 1위를 탈환하겠다"는 포부를 밝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마켓은 한때 국내 유일 이커머스 기업이었지만 신세계에 인수된 후 매년 적자를 내고 있는 신세다. 업계는 지마켓이 신세계에 인수된 후 첫 CEO(최고경영자) 교체인 만큼 정 대표가 실적 반등을 위해 향후 어떠한 전략을 구사할지 주목하고 있다. 10일 지마켓 등에 따르면, 정 대표는 전날인 9일 서울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에 있는 지마켓 본사로 첫 출근해 전 직원에 보낸 인사 메일에서 업계 1위 탈환을 위한 쇄신과 소통을 강조했다. 인사 메일에서 정 대표는 “급변하는 이커머스 격동의 시기에 지마켓의 혁신과 재도약이라는 사명을 갖고 이 자리를 맡아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격변의 시기를 잘 이기기 위해선 서로 간의 소통과 협업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가 인사메일에서 쇄신을 강조한 것은 지마켓이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직후 손실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마켓은 2005년부터 16년 연속 흑자를 내며 이커머스업계 1위를 넘봤으나 2021년 10월 신세계 이마트가 인수한 후 실적 하락이 이어졌다. 지마켓의 새로운 수장인 정 대표는 중국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바바의 한국 총괄 출신이다. 알리페이 유럽·중동·한국 대표 등의 이력도 있다. 골드만삭스와 크레디트스위스 등을 거쳐 쿠팡 재무담당 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정대표가 '재무통'으로 불리는 이유다. 따라서 업계에선 정 대표가 당장은 지마켓의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업계에선 새롭게 부임한 정 대표가 지마켓의 실적 반등을 이뤄내기 위해선 '상품구색'과 '배송시간 단축'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이커머스 3인방인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가 다양한 초저가 상품으로 영향력을 확대해가고 있고, 쿠팡이 새벽배송으로 상위 사업자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지마켓은 '머천다이징(상품화 계획)'과 '배송' 어느 쪽도 아직 뚜렷하게 우위가 있는 게 없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지마켓에 적용된 신세계 특유의 대기업 의사결정 문화가 시시각각 격변하는 이커머스 시장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대기업 의사결정 체재가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이커머스처럼 매일매일 지각이 변동되는 비즈니스에서는 대응하기 힘들다"고평가했다. 다만, 업계는 지마켓이 신세계에 인수되기 전 흑자였다는 점에 주목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마켓은 계속 흑자를 냈던 기업으로써 펀더멘털(fundamental)이 있다. 지난 3년간 신세계에 인수되고 결합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들어갔다면 이제는 이익을 낼 수 있는 기반을 갖췄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세계는 2021년 지마켓을 인수한 뒤 기술 인력을 많이 채용하고, 최근에도 기술 투자를 지속해서 늘리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지마켓 수장을 정형권 대표로 발탁하며 지마켓 CPO(최고제품책임자)에 해당하는 PX본부장도 네이버 출신 김정우 상무를 영입했다. 신임 테크본부장은 쿠팡 출신의 오참 상무를 영입했다. 동시에 기존 PX본부를 PX본부와 테크(Tech)본부로 분리했다. 개발자 조직인 테크본부를 별도조직으로 둬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을 견인할 기술 분야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겠단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스팩 상장’ 아이비젼웍스, 이차전지 캐즘에도 “매출 2배 예상” 의문

이차전지 검사시스템 전문기업 아이비젼웍스가 하나금융24호 스팩과 합병 상장을 추진 중인 가운데 오는 12일 합병상장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이차전지 시장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데다 최근 스팩 합병 상장이 철회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아이비젼웍스가 순탄하게 상장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이비젼웍스는 오는 12일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공시했다. 주총에서 합병 안건이 승인되면 다음달 14일 합병기일을 거쳐 오는 9월 코스닥에 상장한다. 아이비젼웍스와 하나금융24호스팩의 1주당 합병가액은 각각 3724원과 2000원으로 합병비율은 1대 0.5370569이다. 합병 후 총 발행 주식 수는 3386만1203주가 될 예정이다. 이번 합병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은 170억원 규모다. 아이비젼웍스는 상장을 통해 해외 진출과 신사업 추진을 위한 자금을 확보해 사업을 확장시켜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이 232억원이었으나 올해 예상 매출은 지난해 대비 114% 증가한 498억원으로 추정했다. 오는 2027년 매출은 1038억원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5년 안에 매출 규모를 5배 가까이 성장시키겠다는 뜻인데 당장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4분기 매출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아이비젼웍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0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27억원) 대비 277% 증가한 수준이지만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01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다. 수주 사업 특성상 주로 3분기와 4분기 매출 비중이 높게 나타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1분기 매출이 높은 편이라는 게 아이비젼웍스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차전지 수요 둔화로 수주가 줄어들 수 있어 하반기 매출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도 혼재한다. 이미 국내 이차전지 제조사들은 지난해 기대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고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이와 더불어 매출처가 편중돼 있는 점도 위험 요소다. 아이비젼웍스의 지난해 매출의 63.35%가 A 고객사 한 곳으로부터 발생했다. 전방 산업 수요가 둔화되는 흐름 속에서 고객사의 발주 부진이나 설비 투자 축소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아이비젼웍스는 내연기관 시장 내 전기차 침투율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들어 중장기적 성장 전망이 높다는 판단이다. 길 대표는 “아직까지 글로벌 친환경 정책 대비 전기차 보급률은 저조한 편이라서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며 “또한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은 지난해 88조원 규모에서 오는 2030년 380조원으로 약 4.3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스팩 합병 상장 실패 사례가 늘고 있는 점도 아이비젼웍스 입장에서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 들어 피아이이(PIE)와 크리에이츠, 이브로드캐스팅 등 스팩 합병 상장을 추진하던 기업들이 고평가 논란에 합병 계획을 철회했다. 특히 피아이이는 아이비젼웍스와 사업 영역이 유사하다. 피아이이는 이차전지 장비 검사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하나금융25호스팩과 합병 상장을 추진했으나 상장 과정에서 고평가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지난 4월 합병대상인 스팩 주주들의 반대로 임시주총에서 합병 안건이 부결되면서 상장이 무산된 바 있다. 아이비젼웍스 관계자는 “상장이 최종 목표가 아니라 상장 이후 자금 조달을 통한 사업 확장이 목표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상장 불확실성이 낮은 스팩 상장을 선택했다"며 “상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이차전지 검사시스템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AI 훈풍에 메타버스 ETF 6개월 새 50% ‘쑥’

메타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올해 들어 급등세다. 이는 지난해 부진을 겪던 것과 정반대의 흐름이다. 증권가에서는 엔비디아와 애플, 알파벳 등 글로벌 하드웨어 종목의 상승과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업종의 성장이 맞물려 지속적인 반등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의 'KBSTAR 글로벌메타버스Mooragate' ETF는 6개월간 50.56%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글로벌 메타버스테크 액티브' ETF와 'KODEX 미국 메타버스 나스닥 액티브' ETF는 각각 42.04%, 41.85% 올랐다. 이 밖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글로벌 메타버스액티브'와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미국메타버스 iSelect' ETF는 각각 6개월 간 25.56%, 25.15% 상승했다. 메타버스 ETF는 최근 한 달 사이에도 전부 상승세다. 특히 1개월 수익률에서는 국내 메타버스 ETF도 상승세로 전환한 점이 눈에 띈다. 실제 'TIGER Fn메타버스' ETF와의 1개월 수익률은 각각 4.11%다. 'TIGER Fn메타버스' ETF는 코스피와 코스닥 종목들에 대해 증권사 리포트에서 메타버스 관련 키워드를 추출해 연관도가 높은 20종목을 선정, 투자하는 상품이다. 'HANARO Fn K-메타버스MZ'도 한 달새 3.17% 상승했다. 해당 종목은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한 메타버스 관련 기업 중 IT 및 통신서비스 업종의 키워드 스코어 상위 20종목을 뽑고, 경비소비재 업종의 키워드 점수 기준 상위 10종목을 뽑아 유동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운용한다. 'KBSTAR iSelect 메타버스'와 'KODEX K-메타버스액티브' ETF의 1개월 수익률도 각각 2.80%, 2.51%를 기록했다. 국내외 메타버스 관련 종목이 올해 상승하고 있는 이유는 AI와 반도체 열풍 때문이다. 메타버스 종목은 통상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와 하드웨어 인프라, 소프트웨어 인프라, 3D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 콘텐츠미디어 플랫폼 등을 영위하는 업체게 투자한다. 해외 메타버스 ETF는 메타버스 종목 중에서도 엔비디아와 메타,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엔비디아와 메타,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는 6개월간 각각 141.73%, 43.06%, 32.43% 22.82% 상승했다. 국내에서는 통상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크래프톤, 엔씨소프트, 하이브 등을 담는다. 그간 국내외 기업들은 AI에 대규모로 투자해 손실을 입기도 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실제 수익화될 수 있단 기대감이 커진 영향도 있다. 전문가들도 메타버스 테마는 성장 산업을 바탕으로 만큼 지속적인 개발 효과가 점차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회사 번스타인도 이달 내놓은 보고서에서 “AI 기반 알고리즘에 의해 이용자들이 메타의 앱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며 “메타의 AI 기술에 대한 메타의 대규모 투자가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으로 갈수록 메타버스 산업이 다시 주목받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메타버스는 킬러 콘텐츠의 부재와 기술 완성도 부족으로 공급자 중심의 시장이라는 명확한 한계점을 지나고 있지만, 생성 AI 기술의 폭발적인 진화에 따라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며 “생성형 AI로 콘텐츠를 생산하는 시간과 비용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데, IT 기기 활성화 등도 맞물려 있어 메타버스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아일릿, 미국 빌보드 글로벌 차트 장기간 인기 유지

걸그룹 아일릿이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장기간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7월12일 자)에 따르면 아일릿의 미니 1집 타이틀곡 '마그네틱'(Magnetic)은 '글로벌(미국제외)' 21위, '글로벌 200' 32위로 15주 연속 이름을 올렸다. 또 이 곡은 빌보드가 최근 발표한 '평론가 선정 : 2024년 상반기 베스트 K-팝 송 20선'(The 20 Best K-Pop Songs of 2024 (So Far): Critic's Picks)에 포함되기도 했다. 앞서 '마그네틱'은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K-팝 걸그룹의 데뷔곡 중 최단기간 3억 스트리밍을 돌파했고, 일본 오리콘에서도 역대 여성 그룹 중 가장 빠른 속도로 1억 스트리밍을 달성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디폴트옵션 1년’ 증권사 퇴직연금 ‘기회의 땅’ 못됐다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이하 디폴트옵션)이 시행 1주년을 맞았다. 하지만 초저위험 상품을 중심으로 은행에 대부분의 적립금이 쌓여있어, 여전히 증권사가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수익률 부문에서도 은행에 비해 특별한 비교우위를 나타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디폴트옵션 상품 총적립액은 12조66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디폴트옵션이 처음 시행됐던 작년 3분기 말(5조1095억원)에 비해 2.5배가량 증가한 규모다. 그러나 퇴직연금 가입자들은 디폴트옵션에서도 여전히 은행의 상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사별 적립 규모를 보면 1위 신한은행(2조5122억원), 2위 국민은행(2조4064억원), 3위 IBK기업은행(1조4640억원), 4위 NH농협은행(1조4410억원), 5위 KEB하나은행(1조3704억원) 등으로 1조원이 넘는 상위권이 전부 은행권에 집중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정작 디폴트옵션을 '기회의 땅'으로 여겼던 증권사들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증권사 중에서 가장 디폴트옵션 적립금 규모가 큰 미래에셋증권이 1373억원에 그쳐, KEB하나은행의 10분의 1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 두 번째로 큰 삼성증권의 적립금 규모는 910억원이다. 이는 퇴직연금 가입자들이 증권사들이 주력하는 원리금 비보장형 상품보다 원리금 보장형 상품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디폴트옵션을 위험등급별로 봤을 때 초저위험 상품이 11조4121억원으로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그에 비해 저위험 상품은 6756억원, 중위험 상품은 4002억원이었으며, 고위험 상품은 1732억원으로 가장 적었다. 또한 디폴트옵션 적립금 규모 상위권 상품들은 대부분 은행의 원리금 보장형 상품이었으며, 그나마 껴있는 비보장형 상품도 은행 것이었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고금리 상황이 계속되며 퇴직연금 가입자들도 위험한 투자형 상품보다는 원리금 보장형 상품을 더욱 선호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원리금 보장형 상품의 운용보수가 훨씬 싸다는 것도 차이점"이라고 밝혔다. 증권사들이 운용하는 고위험 상품 수익률이 상위권에 있으나 은행에 비해 비교우위를 제공할 정도는 아니라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지난 8일 기준 디폴트옵션 1년 수익률 1위 상품은 한국투자증권의 '한국투자증권디폴트옵션고위험BF1'로, 28.61%를 기록하는 중이다. 2위 역시 신한투자증권의 상품으로 24.50%를 달성했다. 한국포스증권의 고위험 상품도 4위(23.14%)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3위, 5위는 각각 KB국민은행(23.57%), 삼성생명(23.14%)의 고위험 상품이 차지해 한국투자증권을 제외한 타 증권사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에 증권사가 특별히 높은 수익률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은행·보험 상품 가입자들이 '머니 무브' 현상을 보일 이유가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로 4위, 5위를 기록한 한국포스증권과 삼성생명의 상품 수익률은 같지만, 적립금 규모는 삼성생명(약 7억원)이 한국포스증권(약 5000만원)을 크게 앞질렀다. 3위 국민은행의 상품 규모(약 135억원)는 1위 한국투자증권 상품(약 39억원)보다 3배 이상 크다. 한국투자증권의 한 관계자는 “제도 개선도 중요하지만, 먼저 가입자들의 인식 자체가 투자 지향적으로 바뀌어야 할 필요가 있다"며 “퇴직연금이 아직 원금 보전 성격으로만 인식된 것이 성과를 내는 데 조금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상반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3년 만에 최대폭 증가...26.5조↑

올해 상반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26조원 넘게 증가하면서 2021년 상반기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불었다. 다만 6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은행권 가계대출이 증가한 반면 제2금융권은 줄어들면서 5월 대비 증가 폭이 둔화됐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115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전세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876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3000억원 늘었다. 6월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은 작년 8월(+7조원)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컸다. 특히 올해 1~6월 누적 주택담보대출은 20조5000억원 늘어 2021년 상반기(+30조4000억원) 이후 3년 만에 최대 폭으로 불었다. 주택 거래 증가, 대출금리 하락, 정책대출 공급 지속 등으로 증가 폭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237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000억원 감소했다. 반기 말 부실채권 매각, 상각 등의 영향으로 줄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이 이날 공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6월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4조4000억원 늘었다. 다만 5월(+5조3000억원) 대비 증가 폭은 축소됐다. 올해 1~6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작년 말 대비 7조9000억원(+0.5%)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은 6조1000억원 늘어 전월(+5조6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소폭 확대됐다. 이는 은행권 주담대 증가 폭이 5월 5조7000억원 증가에서 6월 6조3000억원 증가로 증가 폭이 커진 영향이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은행권이 3000억원 감소했고, 제2금융권도 1조4000억원 줄어 총 1조7000억원 감소했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폭은 전월과 유사했지만,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감소 폭이 커졌다. 6월 중 은행권 가계대출은 6조원 늘어 전월(+6조원)과 유사한 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는 디딤돌, 버팀목 등 정책성 대출의 증가세 지속, 주택거래 회복세 등에 따라 주담대 증가 폭이 5월 5조7000억원 증가에서 6월 6조3000억원 증가로 커졌기 때문이다. 기타대출은 5월 3000억원 증가에서 6월 3000억원 감소로 전환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분기별 부실채권 상각 등의 영향으로 총 1조6000억원 감소하며 전월(-7000억원) 대비 감소 폭이 커졌다. 상호금융권과 여신전문금융사가 전월 대비 각각 1조원, 3000억원 감소했고, 저축은행도 3000억원 줄었다. 반면 보험은 200억원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상반기 가계대출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정책성 대출, 은행권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금리, 주택시장 등 거시경제 여건에 따라 증가 폭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율이 GDP 성장률 범위 안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스트레스 DSR 2단계를 9월부터 차질 없이 시행하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세심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7월 은행권 가계대출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5일까지 은행권 가계대출은 1조4000억원 늘어 6월 첫째주(+1조8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다소 둔화됐다. 7월 첫째주 은행권 가계대출을 종류별로 보면 주담대가 1조2000억원 늘었고, 기타대출은 2000억원 늘었다. 게임업체 시프트업이 이달 2일부터 3일까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 결과 증거금 18조6000억원이 몰리면서 신용대출이 일시적으로 늘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투자자들이 신용대출로 자금을 조달한 영향이다. 그러나 7월 5일 증거금 환불일에 1조8000억원이 상환되면서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2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금감원은 “7월 가계대출 증가추이를 밀착 모니터링하면서 계속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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