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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형제경영 100일]② 신동국 회장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교체 고민은 여전”

형제가 한미그룹의 경영권을 확보하며 한미사이언스 기업가치 50조를 향한 여정이 시작됐다. 하지만 형제 경영 100일간의 행보는 실망스럽기만 하다. 경영권 분쟁 기간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및 임종윤 사장의 포부에는 물음표가 키지고 있다.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은 16일 에너지경제와의 통화에서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교체 여부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짤막하게 답변했다. 지난 5일 본지의 취재에 대해 “임종훈 대표 교체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던 것과 다르지 않은 답변이다. 이는 형제 경영에 대한 불만과 전문경영인 선임에 대한 의지를 재차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3일 신 회장은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의 지분 일부를 매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총 6.5%, 444만 4187주), 공동 의결권을 행사하는 약정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10일 임종윤 사장은 “경영권 분쟁은 종식됐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임종윤 사장이 주도적으로 홍보대행사를 통해 메시지를 낸 것이다 보니 경영권 분쟁이 100% 종식됐다고 보긴 어렵다는 의견에 지배적이었다. 처음부터 신 회장이 전문경영인 선임 체계가 필요하다고 한 건 아니었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 당시 신 회장은 형제의 편을 들었고, 그 결과 임종훈 대표가 한미사이언스 대표에 올랐다. 그런데 지금은 임종훈 대표를 한미사이언스 대표에서 내리려 한다는 점을 비춰본다면 그간의 행보가 실망스러웠다고 유추할 수 있다. 형제가 경영권을 잡은 100일간 한미사이언스의 주가는 하락하고 있고, 경영의 색채는 보이지 않고, 소통은 부재하다. 이달 16일 3만2350원에 거래를 마쳤던 한미사이언스의 주가는 지난 3월 28일 주주총회 있었던 당시(4만4350원)와 비교하면 25%가량 하락했다. 이준용 한미사이언스 주주연대 대표는 “주총 직후부터 주가는 오히려 크게 하락하고 소액주주 관련 대책은 실행되는 것이 아예 없었으며, 특별한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 정책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동생만 문제 되는 것은 아니다. 임종윤 사장 역시 경영 성실도 측면에서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는 1분기 말 한미약품 이사회 출석률이 0%이고, 지난해 출석률은 12.5%에 그쳤다. 2022년에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당시 그의 이사회 참석률은 50%에 그쳤다. 다만 그는 “당시 한미약품 이사회는 경영권 분쟁의 주범이라고 할 수 있는 사모펀드 측 인사들, 그리고 이들과 공조한 기존 이사진들이 장악한 곳이었다"면서 “이사회 멤버로서 한미약품의 의사결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기 위해 불참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이번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는 두 가지 측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임종윤 사장 말대로 한미약품을 라데팡스파트너스의 인물들이 장악했다면, 그가 경영권을 잡은 이후 빠르게 정리해야 했다. 하지만 한미사이언스 경영권을 3월 말에 확보하고, 한미약품 임시주총은 6월 중순에야 열렸다. 또한 자기 사람으로 분류되는 인물들이 한미그룹 중심에 포진하는 인사가 이뤄졌다는 소식도 없다. 임 사장의 측근들은 경영권 분쟁의 공신들이다. 역전에 역전을 반복했던 주주총회였기에 마땅히 그 공을 인정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당연히 이 같은 인사가 한미약품에서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관련 인사는 없었다. 지난 3월 기자회견에서 임종윤 사장과 임종훈 대표는 한미그룹의 성공 비전을 제시했고 임 사장은 “반드시 시총 50조 기업으로의 성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리고, 실패할 경우엔 물러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현재 기준으로 기업가치가 20배~25배 이상은 커져야 달성할 수 있는 수치다. 쉽게 말해 5년 사이 적어도 한 번은 '텐베거'를 달성해야 한다. 텐베거 기업은 시대 흐름에 완전히 올라타거나, 독보적인 기술이나 매력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3월과 말한 바와 다르게 현재 텐베거를 위한 준비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그간 형제들은 실망스러운 행보로 텐베거는커녕 경영권 확보도 고민해야 할 처지"라면서 “지금이라도 각각 리더십, 인사, 소통 등의 측면에서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연준은 금리 내린다는데…트럼프 “대선 전 반대” 변수되나

미국 기준금리가 올해 인하될 가능성이 기정사실로 여겨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금리인하 반대' 언급이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7일 한국시간 오후 2시 9분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5.25∼5.50%로 동결할 확률을 0%로 반영했다. 1주일 전만 해도 9월 금리 동결 확률이 27%에 달했다. 또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연말까지 0.25%포인트씩 2회 인하할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으며, 3회 인하 확률도 50%로 올렸다. 내년 6월까지는 총 5∼6회 내려서 연방기금 금리 목표가 연 3.75∼4.0%까지 낮아질 것으로 본다. 금융시장에선 지난 11일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 후 금리인하 기대가 부쩍 높아졌다. 미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0%로,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낮았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하면서 코로나19 피해가 본격화되던 2020년 5월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일각에선 금리가 이달 인하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날 보고서에서 9월 인하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탄탄한 근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금리인하 이유가 분명하다면 왜 7주를 더 기다려야 하냐"고 지적했다. 월가의 저명한 경제학자인 모하메드 엘 에리언 영국 케임브리지대 퀸스 칼리지 총장, 르네상스 매크로 리서치의 닐 두타 전략가 등도 금리인하 지연에 따른 위험을 언급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멧라이프 투자 운용의 수석 시장 전략가 드류 마투스는 “너무 오래 기다리면 실업률이 더 올라갈 위험이 있지만 인플레이션 측면에선 보상이 거의 없다"고 짚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이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졌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등은 시기에 관한 지침은 주지 않고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 파월 의장은 15일 이코노믹 클럽 대담에서 지난 2분기 우호적인 경제지표로 물가 상승률이 2% 목표 수준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데 더 큰 확신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통화정책) 회의에 관해서라면 어떤 식으로든 신호를 보내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FOMC 회의에서 위원들은 금리 인하 전에 물가 상승률이 2% 목표를 향해 계속 둔화하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들이 대부분 금리인하가 긴급하게 필요하다고 느끼지 않는 것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당시 FOMC 위원들의 전망은 연말까지 동결이 4명, 1회 인하 7명, 2회 인하 8명이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에 한 인터뷰에서 연준의 대선 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어쩌면 그들이 선거 전에, 11월 5일 전에 할 수 있겠다. 그것은 그들도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것을 알지만"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가 이날 보도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에너지 비용을 낮춰 물가를 잡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금리 관련 발언을 두고 시장은 피격 사건 이후 트럼프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연준의 금리 인하 단행을 주저하게 만드는 막판 변수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이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2028년까지 임기를 마치도록 두겠다고 언급한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기 당시 연준의 통화정책을 두고 파월 의장과 갈등을 빚어왔다. 그는 연준이 과거 2019년 10월 기준금리를 1.5~1.75%로 인하한 것과 관련해 “사람들은 연준 의장에 매우 실망했다"며 “중국이 아닌 연준이 문제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당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파월 의장을 재임명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금리인하를 반대하는 주장도 있다. 미국 투자자문사 비앙코 리서치의 짐 비앙코 회장은 올해 금리인하가 너무 빠르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경제가 계속해서 잘 나가기 때문에 (인하에 대한) 타당한 이유가 없다"며 “올 하반기엔 경제가 반등할 것"이라고 CNBC에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SK이노-SK E&S 합병안 이사회 통과…주주총회만 남아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안을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오늘 이사회에서 양 사간 합병안이 승인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오는 8월 이사회 결과가 공시된 후 양 사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합병 비율 등이 최종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사회는 무난히 통과됐지만 문제는 주총 통과다. SK E&S는 (주)SK의 자회사로 기존 주주들은 합병을 반기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실제 SK E&S의 SK(주) 지분은 90퍼센트에 달한다. SK E&S는 도시가스와 전력 사업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2년 연속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11조원 이상,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의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SK그룹 전체 영업이익 중 차지하는 비중 세번째로 크다. 이에 따라 모회사 SK㈜에도 연간 수천억원대의 배당을 단행했다. 최근 3년인 2021년 2610억원, 2022년 4816억원, 2023년 3486억원을 SK㈜에 배당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를 합친 후 발전과 액화천연가스(LNG) 등 SK E&S의 고수익 사업들이 SK온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될 전망이다. SK(주) 주주 입장에서는 그동안 안정적으로 받았던 SK E&S의 배당 축소를 반기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SK E&S는 비상장 기업인데다 SK(주) 지분이 대부분이라 합병 시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지분도 높일 수 있어 합병이 유력하다"며 “다만 기존 직원들의 불만과 주주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조율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구성원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조직을 붙였다 떼었다 계속하면 직원들의 피로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이미 업계에서는 오너들을 위한 합병으로 보고 있다. 합병이 된다면 SK E&S의 유동성이 배터리에 투입되고, 수소 포함 신규 투자는 당분간 유보되는 등 사업 조정 및 인사이동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SK그룹 지주사인 SK㈜가 각각 36.2%, 90%를 보유한 중간지주사로 합병이 현실화 될 경우 자산 100조원이 넘는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석유화학·윤활유 등 석유를 기반으로 한 국내 최대 민간 에너지 기업이다. 자회사 SK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SK E&S는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을 비롯해 태양광·풍력·수소 등에서 지난해 매출 11조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을 거뒀다. 양사 합병설의 배경에는 에너지 전문기업의 대형화라는 시너지 효과 외에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SK온의 재무구조 부실도 거론된다. SK온이 올 1분기 4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하며 설립 후 1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자, 그룹의 에너지 사업을 통합해 유동성과 투자여력을 확보하려 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국내 탄소중립 산업 육성 필요해…“미국·EU 등 해외 사례 참고해 입법해야”

한국 내 탄소중립 산업 육성을 위해서 미국, EU, 일본 등 해외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산업부문 탄소중립 전환과 산업경쟁력 확보를 위해 종합적인 전략 수립과 법제화 추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에너지전환포럼은 17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에서 '탄소중립산업 육성의 필요성과 과제' 정책토론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전영환 에너지포럼전환 상임대표와 우원식 국회의장,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등이 자리했다. 정훈 국회미래연구원 연구위원은 '탄소중립산업 전환을 위한 입법의 필요성' 주제 발표를 통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와 EU의 탄소중립산업법(NZIA) 등 해외 사례를 소개했다. 정 위원은 “미국 및 유럽은 탄소중립 산업전략으로 청정에너지 기술과 신산업 선점 및 제조업 기반 확대를 기조로 한다"며 “일본 및 독일은 에너지전환 기반 산업 탈탄소화 전환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 수출액 상위 업종이 반도체, 자동차 등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이 수출 주력 산업인 것을 지적하며 “우리나라 산업부문 탄소중립 정책은 탄소중립 신산업 육성 및 기존 제조업의 탈탄소화 전략을 포괄한 산업부문 탄소중립 전환 전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정권 변화에 따라 산업부문 정책의 일관성과 이행력이 담보되지 않는다"며 “탄소중립 관련 정책의 대부분인 법적 근거가 없는 것이 다수"라고 말했다. 정 위원은 박지혜 의원 외 55인이 발의한 '탄소중립 산업보호 및 경쟁력 강화에 관한 특별법'을 언급하며 “종합적인 탄소중립 산업전략의 지속성과 이행력을 담보할 수 있도록 법제화하고, 탄소중립 관련 정책 추진에 있어 산업 정책적 관점에서 주도권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은 “미국 IRA, EU 그린딜 산업계획, 일본의 :탈탄소성장형 경제구조로의 원활한 이행의 추진법(GX추진법) 등을 참고해 기후변화 대응, 탄소중립 전환 과정에서 대규모 재원 필요성을 인식해야 한다"며 “국내에서도 탄소중립에 필요한 비용 추계 및 재원 마련 방안을 수립할 수 있는 입법의 실효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이사는 '탄소중립산업 육성 글로벌 정책 동향'에 대한 주제 발표에서 EU의 IPCEI(Important Projects of Common European Interest)와 미국의 IRA를 언급했다. 그는 “IPCEI로 기업들의 초기 투자를 유도하고 반도체, 배터리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지원했다"며 “최근에는 탄소중립 중 가장 어려운 산업부문을 위해 수소 관련 프로젝트에 집중 예산을 배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IRA는 지원 초기 착공 확대를 위한 보너스 제공, 양질의 일자리 위한 임금 노동 규정을 도입했다"며 “미국 내 생산비율을 산업별로 세분화해 규정하기도 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 확대와는 역방향으로 움직인다고 언급하며 “한국 내 탄소중립 기업의 육성을 위해 탄소중립산업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이사는 “명시된 산업별 탄소감축 목표 하에 달성하기 위핸 지원 규모를 미리 산정하고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산업별, 기업별 지원에 대한 원칙과 가이드 라인을 동시에 입법하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역대급 폭우에 중부지방 물난리…도로 잠기고 지하철 멈췄다

17일 역대급 폭우에 중부지방이 물난리를 겪었다. 도로는 이동하기 힘들 정도로 물에 잠겼고 지하철과 기차는 일시적으로 운행을 멈췄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17시부터 이날 11시까지 집계된 주요 지점 강수량은 파주 판문점 342.5mm, 남양주 창현 202.0m, 연천 장남 181.5mm, 양주 남면 189.0mm, 서울 노원 159.5mm 등이다. 이날 8시 22분께 의정부 신곡 103.5mm, 오전 7시 3분께 파주 101.1mm, 오전 6시 21분께 파주 판문점 91mm 등 1시간에 100㎜ 전후의 집중 호우가 퍼부었다. 파주 평년(1990∼2020년 평균) 연 강수량이 1295.8mm인 점을 따져볼 때 1년 치 비의 약 8%가 1시간만에 쏟아진 셈이다. 1시간 만에 비가 100mm넘는 사례가 최근 늘고 있다. 하루 중 1시간 강수량 최대치가 100㎜가 넘은 사례는 17일 오전 경기 파주시(6시 3분부터 1시간에 101.0㎜)와 의정부시 신곡동(7시 22분부터 1시간에 103.5㎜)을 비롯해 이번 장마철 들어 현재까지 8번째다. 최근 5년 사이 장마철 1시간 강수량이 100㎜ 이상인 사례가 기록된 적은 2019년, 2020년, 2022년 등 3개년이다. 역대 장마가 가장 길었던 2020년도 총 5번이었는데, 올해는 장마가 끝나기도 전에 이미 8번에 달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호우 재난문자가 발송되기는 올해 들어 처음이다. 9시 40분까지 서울과 경기북부를 중심으로 총 20차례 호우 재난문자가 발송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갑작스러운 집중호우에 도로 곳곳이 침수됐다. 이날 6시 30분까지는 경기 북부지역에 폭우로 총 11개 지역에 도로 통제가 진행됐지만 7시 30분부터 폭우로 20여곳 이상 지역의 도로가 침수돼 통제되고 있다. 의정부시는 8시 30분을 기해 동부간선도로와 시내 지하차도 출입을 통제하기도 했다. 집중호우로 전면 통제됐던 서울 동부간선도로 차량 통행은 통제 4시간만인 13시부터 재개됐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출근길 전동차가 운행을 멈추기도 했다. 이날 8시부터 경원선 의정부역∼덕정역 구간에서, 이어 8시 30분부터는 망월사역∼의정부역 구간에서 운행이 중단됐다. 전동차 운행은 50분 만인 이날 8시 50분께 전 구간에서 재개됐다. 시간당 65㎜ 이상의 비가 내리면 코레일 지침에 따라 전동차가 인근 역사에 대기하며 운행이 중단될 수 있다. 강원 춘천에서 서울로 향하는 열차 일부 구간 운행도 일시 중단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9시 35분께 망우∼별내 구간 모든 열차 운행이 일시 중단됐으나 11시 16분에 재개됐다. 시간당 65㎜ 이상의 비가 내리면 코레일 지침에 따라 전동차가 인근 역사에 대기하며 운행이 중단될 수 있다 11시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호우 대처상황 보고에 따르면 이번 호우로 현재까지 대피한 인원은 충북 1명, 충남 94명, 전남 280명, 경남 185명 등 총 560명이다. 이번 호우로 전남에서는 주택 침수가 161건, 도로 토사 유실·파손이 10개소에서 발생했고, 경기에서는 가로수 전도 등 도로 장애 9건, 주택 일시 침수 2건이 발생하는 등 시설 피해가 잇따랐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물난리에 진땀 빼는 정부…도시침수·산사태 대비 총력

정부가 올해 장마철 동안 전국에 역대급 물난리가 나자 진땀을 빼고 있다. 도시침수와 산사태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집중호우 대응에 집중하고자 예정돼 있던 제7회 중앙지방협력회의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새벽부터 폭우가 쏟아지면서 대통령실을 비롯해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가 모두 현장에서 호우 대처에 진력할 필요가 있어 회의를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산비탈 및 저지대, 반지하 등 취약지역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주민 대피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정부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 지시에 앞서 관련 부처들은 이미 호우 피해에 대비하느라 분주하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17~19일 중부지방에는 예상 강수량은 최대 200mm 이상이고 1시간 동안 최대 70mm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5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중부지방 일부 지역에서 약 200mm 정도의 비가 내렸는데 아직 지금까지 내린 만큼 비가 올 수 있는 것이다. 경주 국립공원에서는 땅밀림 등 호우에 따른 산사태 발생이 우려되자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조사에 나섰다. 산림청은 경주 국립공원 내 땅밀림 등 산사태 피해지에 대해 지난 5월부터 두 차례에 걸쳐 환경부, 경상북도, 경주시, 국립공원공단이 합동조사를 실시해 총 73개소가 조사했다고 밝혔고 지난 5일 복구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매년 2000개소의 땅밀림 발생 우려지 실태조사를 통해 땅밀림 발생 위험지역을 조사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확인된 땅밀림 우려지 184개소를 무인원격감시시스템을 활용해 감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환경부는 지난 16일 장마전선의 북상에 대비해 이병화 환경부 차관이 직접 논산천 제방을 점검했다. 논산시 제방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이어진 집중호우로 인해 제방 사면부 일부가 유실되거나 하천수가 제방 안쪽으로 흐르는 누수가 발생했다. 이에 환경부는 대형(톤)마대 설치, 방수포 보강 등 응급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미리 다목적댐 홍수 용량을 조절해 집중호우 때 댐 방류를 최대한 줄이고자 했다. 수자원공사는 장마에 앞서 다목적댐 설계홍수 조절용량 21억8000만톤의 3배에 가까운 61억톤의 용량을 확보했다. 수자원공사는 집중호우가 내렸음에도 댐 방류를 최소한으로 유지하는 등 평년과 다르게 대응력을 크게 높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안병옥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지난 16일 최근 역대 최고치의 기록적 폭우가 내린 군산시 현장을 점검했다. 군산시는 지난 2013년부터 도시침수 대응을 위해 환경부와 환경공단에서 수행하는 '하수도정비중점관리지역'으로 선정돼 신속한 빗물 배제를 위한 하수관로 정비사업 2단계 시설공사가 진행 중이다. 환경공단은 이 사업을 통해 작년 집중호우 시 군산시에 6일간 589mm의 폭우가 내렸음에도 사업을 추진한 지역에서는 침수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기후 변화로 인한 어두운 미래 암시 메시지…오히려 부정적인 영향 미친다

기후 변화로 인한 앞으로의 어두운 미래를 강조하는 메시지가 오히려 개인의 행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 따르면 바이오메디컬공학과 정동일 교수팀과 부산대학교 심리학과 설선혜 교수팀은 63개국 255명의 국제 연구진과 함께 메시지 개입 방식이 기후 변화에 대한 인식과 행동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국제 연구팀은 기후 변화 대응 행동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고자 11가지 심리적 메시지를 선정했다. 메시지에는 기후 변화로 인한 어두운 미래, 기후 과학자 의견, 타인의 우려, 미래 세대에 대한 영향 등이 포함됐다. 연구팀은 각 메시지의 영향을 측정하기 위해 △기후 변화 심각성에 대한 개인의 믿음 △기후 변화 대응 정책 지지 정도 △각종 기후 위기 정보 공유 의지 △실제 나무 심기 캠페인 수행 등 네 가지 지표를 이용했다. 연구팀은 63개 국가로부터 총 5만9440명의 참가자 데이터를 확보했다. 분석 결과 어두운 미래를 강조하는 메시지는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에서 정보 공유에는 효과적이나, 정책 지지나 개인 신념 변화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나무 심기 캠페인 활동에서는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했다. 이는 부정적인 메시지가 무력감을 유발해 행동 변화를 방해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다른 메시지로도 실제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사람들은 다양한 기후 메시지에 다르게 반응했고, 국가마다 반응도 달라 기후 변화에 대한 행동 유도가 어려운 과제임을 확인한 것이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기후 위기 대응에 만능 해결책이 없음을 보여준다"며 “메시지가 어떻게 작동하고 어떤 맥락에서 효과를 발휘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과학자와 정책 입안자들은 각 청중에 맞춘 메시지를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동일 교수는 “연구를 통해 기후 변화에 대한 인식과 행동 변화를 이끄는 메시지 전략을 이해할 수 있었다"며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연구와 정책이 함께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지난 2월 7일 게재됐다.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사회과학연구(SSK) 지원사업으로 이뤄졌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에경연, ‘제16기 차세대에너지리더과정’ 교육생 모집

에너지경제연구원(원장 김현제)은 국내·외 에너지 정책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능력 함양과 인적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실시하는 '2024년 차세대에너지리더과정(제16기)' 교육생을 다음달 25일까지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차세대에너지리더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3년까지 총 15기에 걸쳐 575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교육대상은 국내 에너지 기업 및 공공기관의 중간 관리자이며 교육기간은 오는 9월 6일부터 12월 6일까지다. 매주 금요일에 서울역 인근 이프라자 빌딩 세미나룸에서 진행된다. 교육프로그램은 제1특강 에너지경제연구원 실장급 박사, 제2특강 AI·경제·금융·역사·건강관리 등 저명인사 초청강연으로 구성돼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케이웨더, 민간예보서비스만 제공…자사 앱 기상청으로부터 독립 선언

날씨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케이웨더가 자사의 대표 앱에서 기상청 예보가 아닌 민간 예보서비스만 제공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케이웨더는 '케이웨더 날씨앱'에서 기상청 예보 서비스를 더는 제공하지 않겠다고 독립을 선언하면서 자사의 예보서비스가 기상청보다 더 정확하다고 강조했다. 케이웨더 날씨앱은 지금까지 기상청 예보와 케이웨더 예보를 동시에 제공해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게 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케이웨더가 독자적으로 생산하는 날씨 예보만을 제공하는 앱으로 새롭게 개편했다. 케이웨더 날씨 앱은 개인별 맞춤형 예보서비스인 '전담 예보관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담 예보관 서비스는 케이웨더 예보센터 전문 예보관이 맞춤형 예보를 제공하는 유로 서비스다. 사용자가 개인의 상황에 맞는 일시, 장소와 운동, 행사, 여행 등 목적을 작성해 신청하면 케이웨더 예보센터 전문 예보관이 맞춤형 날씨 브리핑을 문자로 제공해준다. 예를 들어 골프장에서 라운딩 시간인 7 ~ 12시 동안 강수시간과 강수량을 알고 싶은 경우, 전담 예보관 서비스를 신청하면 케이웨더 전문예보관이 해당 골프장의 강수시간과 강수량을 브리핑해주고 운동에 적합한 날씨인지 안내해준다. 캠핑장을 떠나기 전 강수 유무가 궁금한 경우에도 전담 예보관 서비스를 신청하면 케이웨더 전문 예보관이 해당 캠핑장의 강수 유무와 함께 캠핑 기간 동안 시간대별로 강수량, 온도, 습도 등 상세 날씨를 알려준다. 이외에도 오늘과 내일의 날씨 예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예상하지 못한 비 소식에 대비할 수 있도록 사전 강수 알림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미세먼지, 기온, 바람 등 기상 요소 등을 지도에 시각화하는 '에어맵' 서비스도 제공한다. 케이웨더 날씨 앱은 지난 2010년 5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50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김동식 케이웨더 대표이사는 “케이웨더는 다양한 날씨 앱에 기상청 날씨정보를 유통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케이웨더 날씨 앱을 통해서는 기상청 예보가 아닌 케이웨더가 독자적으로 생산하는 민간예보만을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남원시, 혼불문학관 폐기물 야적 기간 거짓 진술…주민 불만 ‘증폭’

남원=에너지경제신문 이수준 기자 전북 남원시가 용역비 12억 원을 투입해 진행 중인 혼불문학관 전시콘텐츠 개선 및 보강 리모델링 과정에서 철거한 폐기물을 인근 주차장에 한 달이 넘게 무단으로 야적하고 있어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남원시는 지난 2004년 혼불문학관의 개관 이후 노후화된 시설을 개선해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기존에 사무실로 쓰던 꽃심관 내부를 뜯어내고 리모델링해 체험·교육의 공간 확보하면서 사라진 사무실을 신축할 계획이다. 시공사는 건설공사 사업관리방식 검토 기준 및 업무수행 지침, 건설기술 진흥법에 따라 안전관리 계획서를 작성해야 한다. 또한 야적장 인허가를 득하고 건설 자재·재료 임시 야적장에 대한 운영계획서를 작성해야 한다. 이와 함께 방진 덮개, 침출수 방지를 위한 침전·안전시설을 설치하고 반입 날짜와 반출 날짜 성상을 명시해 관리자 이름과 비상 연락처를 게시해야 한다. 하지만 본보 취재 결과 감독 기관인 남원시와 시공사는 “폐기물 임시야적장 설치와 관련해 해야 할 과정이나 처리 규정에 대해 몰라 100톤이 넘는 폐기물을 야적했다"는 어처구니없는 답변을 내놓았다. 건설공사 사업관리방식 검토기준 및 업무수행지침 제40조에 따르면 건설사업관리기술인은 각종 인허가 및 관계기관 협의 지원을 위해 인허가 목록 작성 및 인허가 처리를 지원해야 하며 건설폐기물의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제13조의2에 따라 임시 보관장소를 승인받아야 한다. 또한 제13조에 따르면 건설폐기물의 처리기준 등에 따라 보관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건설폐기물의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제64조에 따르면 제27조 제1항 단서를 위반해 신고하지 않고 건설폐기물 처리시설을 설치한 자에 대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돼 있으며 제65조에 따르면 주의와 감독을 게을리한 경우 양벌규정에 의해 처벌하게 돼 있다. 남원시와 시공사 관계자는 “야적된 지 얼마나 됐냐"는 본보 취재진의 질문에 “일주일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며 거짓으로 답변했다. 이에 본보 취재진이 지난 6월 16일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주먹구구식 행정 처리와 시공 상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자 남원시 환경과 관계자는 “2~3일 내 치우고 처리결과를 통보해주겠다"고 말했다. rbs-jb@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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