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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수출 575억달러…IT 힘입어 역대 2번째 실적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의 선전에 힘입어 우리 수출이 10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지속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7월 수출이 574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9% 늘어났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역대 7월 중 2번째로 높은 수치다. 디스플레이·컴퓨터·무선통신기기를 비롯한 IT 전 품목의 수출이 우상향 그래프를 이어가는 것도 특징이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112억달러(+50.4%)로 4개월 연속 50% 이상의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 자동차는 주요 업계의 여름휴가 영향으로 9.1% 감소한 54억달러로 집계됐다. 차부품은 22억달러로 9.5% 성장하면서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일반기계는 7월 최대 기록인 49억달러(+12.5%)를 달성했다. 석유제품(45억달러, +16.7%)과 석유화학(42억달러, +18.5%)도 각각 5·4개월 연속 수출이 늘어났다. 바이오헬스·섬유·가전 등도 1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지역별로 보면 대중 수출은 114억달러로 14.9% 증가했다. IT 업황 개선으로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개선되면서 21개월 만에 최대 성과를 거뒀다. 5개월 연속 100억달러 이상의 실적도 유지했다. 대미 수출도 102억달러(+9.3)로 7월 최대치를 시현했다. 12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도 경신했다. 아세안(99억달러, +12.1%)에서도 IT·석유제품·석유화학이 역대 7월 중 '은메달' 성적표를 이끌었다. 인도(16억달러)와 중동(22억달러)향 수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26억달러), 중남미(26억달러), 독립국가연합(CIS·10억달러)향 수출도 플러스로 전환됐다. 7월 수입은 538억8000만달러로 10.5% 늘어났다. 에너지 수입(109억달러)이 원유와 가스 수입 확대로 11.9% 불어났기 때문이다. 무역수지는 36억달러로 14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1~7월 누적 흑자는 267억달러로 2018년 이후 최대치다. 산업부는 △반도체 1350억달러 △자동차·부품 1000억달러 △석유제품·석유화학 1030억달러 등 주력 품목의 목표 달성을 위해 370조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무역금융을 공급할 방침이다. 1조원 규모의 수출 마케팅도 지원한다. 하반기에는 전력기자재·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냉난방공조기·K-푸드·K-패션을 비롯한 신수출동력 분야를 중심으로 수출현장지원단도 집중 가동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출기업의 현장애로를 적극 발굴하고 즉각 해소하는 등 우리 기업이 단 1달러라도 더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10년간 270조 큰장 선다… 국산 디젤잠수함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

유럽과 중동 뿐 아니라 지구촌 곳곳에서 군사적 분쟁이 빚어지면서 해군력 증강을 위한 잠수함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K-방산'의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는 국산 잠수함에 대한 관심 역시 고조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군사전문지 제인스 마켓 포케스트는 올해부터 2033년까지 전세계 공격형 잠수함 시장 규모가 274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4.5% 수준이다. 국내 기업들은 폴란드·캐나다·필리핀에서 성과를 낸다는 목표다. 프랑스·독일·스웨덴·일본 등이 경쟁자로 꼽힌다. 폴란드는 2034년까지 2~3척의 잠수함 도입을 골자로 하는 3조원 규모의 '오르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 해군의 위협에 대응해야 하지만, 구소련제 킬로급 잠수함 1척만 운용하는 등 비대칭전력의 화력이 부족한 탓이다. 폴란드 해군은 △장기간 수중작전이 가능한 추진체계 △200m 이상 잠수 △원거리에서 지상위협에 미사일 공격이 가능한 화력 △적기 인도 등의 조건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은 현지 군 당국·업체와 협력을 강화하는 중으로, 장보고-Ⅲ 배치-2 기반의 수출형 모델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10발을 탑재한 하이브리드 디젤잠수함으로 배수량은 3600t 규모다. 공기불요추진장치(AIP)와 리튬이온배터리 덕분에 기존 납축 전지 보다 잠항 시간이 3배로 길어진 것도 강점이다. 높은 국산화율(약 80%)을 토대로 안정적인 부품 수급이 용이한 것도 특징이다. 최근 유럽 내에서 한국산 무기체계 도입에 부정적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나, K-9 자주포·K-2 전차·천무 다연장로켓·FA-50 경공격기 등을 도입하면서 쌓은 신뢰가 이번 수주전에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관 부회장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을 만나 잠항능력과 다목적 수직발사관 등의 기술력도 소개했다. 캐나다는 신형 잠수함 12척 도입을 포함한 80조원 규모의 프로젝트(CPSP)를 진행 중이다. 작전영역이 북극해 뿐 아니라 태평양과 대서양에 이르지만, 최근 2년간 2000년대 초반 도입한 잠수함 1척을 작전에 투입하는 등 운용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3500해리에 달하는 작전 수행 능력을 필요로 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5월 캐나다 군 당국이 우리 해군 잠수함사령부를 비롯한 곳에서 운용 현황도 살펴봤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영국 밥콕과 손잡고 수주를 노리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세계 최초로 AIP를 탑재한 214급 잠수함을 기술 도입 방식으로 건조한 데 이어 3000t급 잠수함 건조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승조원 교육 역량이 높은 것도 언급된다. 캐나다가 인력 부족 문제도 겪고 있다는 논리다. 일본 타이게이급 잠수함과 경쟁이 예상되지만, 화력 면에서 장보고-Ⅲ 배치-2가 우세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필리핀도 1조8000억원을 들여 잠수함 2~3척 도입을 검토하는 상황이다.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위협에 대응할 군사력을 갖추기 위함이다. 자료요청서(RFI)를 요청하고 지난해 10월 국방부 차관이 한화오션 거제조선소를 방문하는 등 장보고-Ⅲ 잠수함에 대한 관심도 표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장보고-Ⅲ 배치-2는 현존 디젤 잠수함 중 최고의 잠항지속 능력을 갖고 있고, 어뢰·순항미사일을 비롯한 무장을 운용 가능하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 건조 능력에 힘입어 납기 준수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카드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자동차환경협회, 인니 전기차 생태계 구축 지원 나서

한국자동차환경협회가 인도네시아 전기이륜차 생태계 구축을 위해 나섰다. 자동차환경협회는 지난달 31일 인도네시아 국가개발기획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제이엠웨이브와 이지차저와 '인도네시아 전기이륜차 개조 ODA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협회는 인도네시아 대기오염 개선 및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전기이륜차 개조, 충전소 구축 및 운영 등에 협력한다. 협회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국내 전기 이륜차 개조 및 충전인프라 기업이 해외 시장에서도 활로를 개척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종선 자동차환경협회 협회장은 “기술 조건이 충족된 전기이륜차 개조사업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인도네시아 현지 사업화의 성공모델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올인원으로 승부수”…中에 ‘안방’ 내준 로봇청소기 시장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가 국내 가전 시장 점령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인원 제품을 앞세워 점유율을 빠르게 키우는 식이다. '외산의 무덤'이라 불리는 국내 시장을 장악한 중국 로봇청소기의 비결에 업계 이목이 쏠린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의 집계 결과 로보락은 올해 상반기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점유율 46.5%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 회사는 2022년부터 3년째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왕좌를 지키고 있다. 2022년 25%, 지난해 35.5%를 기록한 데 이어 점유율도 지속적으로 늘리는 추세다. 이 외에도 에코백스, 드리미 등 중국 로봇청소기 기업이 일제히 한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그동안 국내 가전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입지가 견고해 '외산의 무덤'이라고 불려 왔으나 로봇청소기 시장은 이례적으로 중국에 주도권을 뺏겼다. 업계에선 중국 업체가 한국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던 비결로 '올인원 로봇청소기'를 발 빠르게 선보이며 시장을 선점한 점을 첫손에 꼽는다. 삼성전자와 LG전자와 달리 중국 기업은 이미 2022년부터 올인원 로봇청소기를 선보였다. 올인원 로봇청소기는 흡입과 물걸레 기능을 모두 갖춘 일체형 제품을 일컫는다. 업계 관계자는 “가사 노동에서 해방되고 싶은 소비자들이 늘며 올인원 수요가 급증했고 이는 중국 업체가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기업들이 올인원 제품으로 존재감을 키우는 사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흡입 가능한 제품만 선보여왔다. 뒤늦게 삼성전자가 지난 4월 올인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을 출시했고 LG전자는 빠르면 이달 내로 선보인다는 계획이지만 이미 중국 기업이 시장을 선점한 뒤라 추격이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중국산 하면 싸구려'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기술력을 키우고, 이를 제품에 녹여낸 점도 중국 업체가 승승장구하는 이유 중 하나다. 로봇을 10대 핵심 산업으로 지정할 만큼 중국은 로봇 관련 사업에 공들이고 있다. 로봇 제조업체에 막대한 보조금도 지원 중이다. 중국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을 기반으로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들은 첨단 라이다(LiDAR) 센서 등을 제품에 탑재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엔 편의성을 갖춘 직배수 기능 등을 추가하며 일상 곳곳에 파고들고 있다. 사후관리 서비스(AS)를 강화한 점도 눈에 띈다. 로보락은 기존 18개 AS 센터에 총 334개 하이마트 AS 접수 지점을 더해 총 352개 지점으로 확대했다. 에코백스는 전문 상담원을 전원 한국인으로 배치했다. 또 문제가 있는 제품은 직원이 직접 소비자 가정에 방문해 수거해가는 제도도 운영하는 등 편의성을 높였다. 드리미는 기존 23개 AS 지점을 연내 25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중국 기업의 공세에 맞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중국 기업 약점으로 꼽히는 보안 솔루션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워 점유율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일각에선 로봇청소기 업계가 한중 대결 구도로 가기보다는 전체 로봇청소기 시장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로봇청소기 보급률이 아직 낮은 만큼 관련 시장은 향후에도 더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기업과 국내 기업 등) 단순 대결 구도만을 강조하기 보다는 제품 기술력과 편의성 등을 높이며 시장을 이끌어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CJ그룹 ‘K-컬처밸리’ 무산 후폭풍··· 글로벌 ‘큰손’ 투자자도 떠나가나

8년여간 진행된 'K-컬처밸리' 조성 사업에 경기도가 제동을 걸면서 후폭풍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정치권에서 책임공방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내외적으로 우리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에 대한 신뢰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사업 시행업체인 CJ그룹 산하 CJ라이브시티는 글로벌 1위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기업의 투자 약속까지 받아놓은 상태였다. ◇ 2019년부터 AEG와 접촉···韓 사무실 조성 앞두고 '계약 해지' 1일 재계에 따르면 K-컬처밸리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부지 32만6천400㎡에 K-팝 전문 아레나와 스튜디오, 테마파크, 상업·숙박·관광시설을 조성하는 게 골자다. CJ그룹, 경기도, 고양시가 협업해 지난 2021년 첫 삽을 떴지만 작년 4월부터 건설비용 상승 문제 등이 불거져 공사가 중단됐다. 경기도는 지난달 1일 해당 사업 관련 협약을 해제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문제는 K-컬처밸리 조성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CJ그룹이 공사 재개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다는 점이다. 라이브시티는 1조8000억원의 금액을 투입하는 것을 골자로 기획됐다. CJ ENM은 사업 구상 초기인 2010년 중반부터 전환사채(CB) 발행이나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회사인 CJ라이브시티를 지원해왔다. '국내 최대 돔 공연장'을 성사시키기 위해 외부 투자금 유치에도 전사적인 역량을 기울여왔다. CJ그룹은 결국 글로벌 1위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기업 'AEG'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본사를 둔 AEG는 크립토닷컴 아레나, O2아레나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아레나 및 컨벤션 센터 등 주요 복합문화시설의 개발·임대·시설 운영 등에서는 세계 최고 권위를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AEG는 2019년 CJ라이브시티와 업무 협약을 시작으로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공사가 중단된 이후에도 아레나 건축 설계 및 시설, 활용 계획 등 실질적인 운영 기획을 계속해왔다. 최근에는 CJ그룹과 합작법인을 만들고 고양시 내에 사무소를 개설하기 위해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AEG의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재계에서는 수천억원 단위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CJ그룹 입장에서는 엔터테인먼트 관련 '글로벌 큰손'에게 외면 받을 처지에 놓인 셈이다. 일본 컨벤션 기업 니켄세케이도 사업 설계 단계부터 함께해오다 된서리를 맞았다. AEG는 우리나라 지자체들과도 투자 및 운영 관련 소통을 이어왔다. 일각에서는 CJ그룹이 아직 보유하지 못한 대형 아레나 운영 경험 등을 해외 파트너로부터 배우는 데 제동이 걸린 게 중장기적으로 더 큰 악재라는 평가도 나온다. 엔터 업계 한 관계자는 “아레나를 포함한 문화복합단지는 아파트나 임대·분양 중심의 개발 사업과는 체질이 다르다"며 “빠르게 변모하는 문화 트렌드와 시장 변화를 읽고, 미래 성장 가능성을 예측하는 감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CJ라이브시티 시공사도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아레나 건설 경험이 있는 한화 건설부문이었다. ◇ “문제 있는 부지 제공" 의문 지속 제기···경기도 고집에 여론 '싸늘' 'K-컬처밸리' 무산 후폭풍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015년 공모사업 추진 당시 시행자인 CJ라이브시티에게 하자있는 부지를 제공했다는 논란이 커지며 '경기도 책임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착공한지 얼마 되지 않은 2022년 5월 터파기 공사를 진행하던 도중 아레나 서측 구간에서 대량의 건설·산업 폐기물이 발견됐다는 이유에서다. 폐기물은 아레나 공사장 인근부터 23만7401m²에 달하는 구간에 걸쳐 지표면으로부터 약 3미터 깊이까지 불법 매립돼 있었다. 해당 부지는 이미 한 차례 사업 추진이 무산된 후 재공모된 부지다. 경기도가 이를 알고도 무책임하게 방관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CJ 측은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만 60억원이 넘는 비용을 투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밖에 CJ라이브시티 전 단지를 가로지르는 한류천에는 생활 오·폐수가 10년 넘게 유입돼 오물·쓰레기가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고 전해진다. CJ라이브시티 사업 여건 악화에 근본적인 책임이 경기도에 있는데 일방적으로 사업협약을 해제해 '무책임한 행정'을 펼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도는 CJ라이브시티 사업 협약 해제 발표 이후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공공개발 추진, 특별회계 신설 등 대안을 황급히 제시하며 해명에 나선 상태다. 고양 시민들은 차량을 동원해 집단 시위를 진행하는 등 “사업을 원안대로 추진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런던 O2아레나는 영국 정부가 1조4000억원을 투입해 개발했지만 개관 후 심각한 운영난에 시달리다 1년만에 문을 닫았다"며 “AGE가 부지를 매각한 이후 지구를 재개발한 다음에는 연간방문객 850만명의 시설로 탈바꿈했다. CJ그룹과 외부 투자자들의 역량 없이 지자체 홀로 사업을 진행한다면 O2아레나와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고 짚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LG전자, 수제맥주제조기 ‘LG홈브루’ 모델로 주우재 발탁해 신규 캠페인 진행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LG전자는 자사의 프리미엄 수제맥주제조기 ‘LG홈브루’의 모델로 주우재를 발탁하고, 삼청동에 위치한 플래그십 스토어 ‘홈브루하우스’에서 신규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최근 가전제품이 단순한 기능을 넘어 인테리어 오브제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LG전자는 홈브루의 플래그십 스토어인 ‘홈브루하우스’의 1층을 모델하우스 콘셉트로 재구성하여, 오는 11월까지 홈브루를 비롯한 LG전자 가전을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로 운영한다.LG전자는 해당 공간을 ‘주우재 모델하우스(JOOWOOJAE MODELHAUS)’라고 명명하고, 섬세한 취향과 뛰어난 패션 센스로 유명한 방송인 주우재에게 영감을 받아 LG전자의 가전과 어울리는 세련된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공간으로 꾸몄다. 최근 트렌드로 떠오르는 우드&화이트를 베이스로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LG전자 가전들과 톡톡 튀는 컬러의 가구, 소품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여기에 식물을 조화롭게 배치해 더욱 감각적인 플랜테리어 공간을 완성했다. ‘주우재 모델하우스’는 홈바, 리빙룸, 워크룸, 취향룸, 시크릿룸, 홈브루잉 가상 체험룸 등 총 6개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방문객들은 ‘가전 취향 테스트’를 통해 자신에게 잘 맞는 가전을 추천받고, 추천받은 가전들이 어떻게 배치되어 있는지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다. 또한, 홈브루를 직접 시음해보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맥주를 찾아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이외에도 집꾸미기 콘테스트, 맥주 MBTI 테스트, 키링 만들기, 포토부스, 럭키드로우까지 현장 방문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 홈브루하우스 2층과 루프탑에서는 홈브루 수제맥주와 안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특히 MZ세대를 겨냥한 나만의 키링 만들기와 마치 맥주 속에 들어간 것 같은 사진이 연출되는 하이앵글 포토부스는 현장 방문객들의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 H&A사업본부 CX담당 이향은 상무는 “고객분들이 평소에 직접 체험해 보기 어려웠던 홈브루와 LG 가전들을 한 번에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홈브루하우스가 다양한 재미와 인테리어에 대한 영감을 동시에 줄 수 있는 이색적인 공간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금일 주우재 모델하우스 오픈을 기념해 주우재와 팬들이 함께하는 입주파티가 진행된다. 또한 신규 캠페인 확산을 위해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활용한 디지털 캠페인도 지속 전개할 예정이다.

K-배터리, 46파이 배터리 양산 ‘총력’…캐즘 극복 열쇠될까

침체기를 겪고 있는 국내 배터리 업계가 새로운 먹거리로 '46파이 배터리'를 지목했다. 기존 원통형 배터리보다 생산 효울이 높고 저렴해 완성차 업체들이 주목하고 있어서다. 이에 배터리 기업들은 양산 시점을 앞당기는 등 시장 선점 경쟁을 펼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46파이 배터리' 양산 계획을 발표했다. 후발주자인 SK온도 곧 양산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46파이 배터리는 지름이 46㎜인 원통형 제품을 의미한다. 기존 주력 제품이던 2170 원통형 배터리(지름 21㎜·높이 70㎜) 대비 부피당 에너지 밀도는 4배, 출력은 6배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제품이다. 기존 배터리 대비 대량 생산이 용이하고 단가도 저렴해 완성체 업체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경쟁에 가장 앞선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이다. LG엔솔은 지난해 오창공장에 4680(지름 46㎜·높이 80㎜) 배터리 양산을 위해 5800억원을 투자해 설비를 구축했고 올해 하반기 중으로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LG엔솔은 지난달 25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원통형 신규 제품인 46시리즈의 본격적인 양산이 예정돼 있다"며 “확보한 고객사 외에도 다수의 기업들과 공급 협의 중이며 현재 증설 중인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LG엔솔의 주력 제품인 4680 배터리는 먼저 테슬라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SDI도 46파이 배터리 시장 진출에 적극적이다. 삼성SDI는 지난달 30일 컨퍼런스콜에서 “46파이 배터리 개발, 양산 준비는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최근 마이크로 모빌리티형 프로젝트를 확보해 내년 초부터 양사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기차용 프로젝트는 아니지만 양산 계획을 기존보다 1년 이상 앞당기게 된 것에 의미가 있다"며 “이를 통해 양산 능력과 제품 경쟁력을 시장에서 빨리 입증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의 제품은 LG엔솔과 달리 높이가 정해지지 않았다. 46㎜의 지름은 유지하되 고객의 니즈에 따라 맞춤형으로 높이를 설정해 제작할 예정이다. 다만 아직까지 고객사는 공개되지 않았다. 양사는 46파이 배터리가 추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를 맞아 주춤했지만 완성차 업체들의 투자는 이어지고 있고 전보다 효율적인 제품에 대한 니즈도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LG엔솔 관계자는 “46파이 배터리에 대해 완성차 업체들의 관심이 높다"며 “고객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제품 다각화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오랜 기간 축적해온 에너지 밀도, 급속 충전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46파이 배터리 등 전기차용 시장에서 단기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사 이외에 기업들도 46파이 배터리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SK온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2024)서 원통형 배터리 개발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양산 시점은 미정이다. 금양은 내년 6월 4695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금양은 지난해 46파이 배터리 양산, 기술 확보를 위해 이차전지 연구개발(R&D) 센터를 준공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산따라 물따라 딴따라’ 다이내믹 기상미션 예고! ‘물따귀’ 주인공은 누구?

TV조선 '산따라 물따라 딴따라'에서 초특급 다이내믹 기상미션이 펼쳐진다. 지난주에 이어 미스터트롯2 톱7의 '저세상 위시리시트' 편이 방송되는 가운데, 기상미션이 펼쳐진다. 비몽사몽하는 멤버들은 기상 미션 장소가 '워터파크'라는 것에 깜짝 놀란다. 이번 기상미션의 정체는 '파도 속 상식 퀴즈'로, 국내 최대 파도 풀에서 먼 거리에 있는 퀴즈 판을 보고 멤버들이 정답을 맞혀야 한다. 미션 실패자는 워터파크 맞춤 벌칙인 '물따귀'가 기다리고 있다고 전해져 긴장감이 감돈다고. 멤버들은 예상 밖의 문제 내용에 난관에 부딪히고 기상 미션 시작을 알리는 소리와 함께 초대형 파도가 멤버들을 향해 밀려와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더했다는 후문. 기상 미션 실패 벌칙의 주인공은 누가될지 궁금증이 상승한다. 오는 3일 오후 7시 50분 방송. 고지예 기자 kojy@ekn.kr

“캐스퍼 살려라” 현대차 경차 마케팅 ‘총력전’

현대자동차가 경차 '캐스퍼'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견조한 수요 덕분에 대부분 차종 판촉을 줄이고 '제값 받기'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확실한 지원을 통해 캐스퍼가 만들어지는 자회사 광주글로벌모터스(GGM)를 정상 궤도로 올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31일까지 파리바게뜨와 손잡고 '캐스퍼 일렉트릭' 제휴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이벤트 기간 내 파리바게뜨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계약금 10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차량을 계약하고 11월까지 출고하는 조건이다. 애플망고빙수를 포함해 빙수 3종을 구매한 고객이 응모 가능한 경품 추첨 이벤트도 실시한다. 1등(1명)에게 캐스퍼 일렉트릭 1대를 선물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최근 캐스퍼 일렉트릭의 주요 사양을 공개하고 계약을 받고 있다. 지난달에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데오역 앞에서 팝업 전시 공간 '캐스퍼 일렉트릭 스튜디오 압구정'을 운영했다. 관람객들은 차량을 직접 살펴보고 도슨트의 상품 설명 및 온라인 구매 과정에 대한 안내를 받았다. 유명 웹툰 작가이자 방송인인 기안84와 협업해 사전계약 행사도 진행했다. 현대차는 이례적으로 구형 모델인 캐스퍼 가솔린 모델 홍보 활동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SSF샵과 캐스퍼 구매 시 총 2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모바일 게임 '쿠키런: 킹덤'과 협업해 온라인 게임 콘텐츠를 공개하고 특별 전시 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는 지마켓, 네이버웹툰, 빽다방, 안다르 등과 손잡고 차량 출고 프로모션을 펼쳤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고부가가치 차종 위주로 판매를 늘리며 저가형 모델에 대한 판촉은 자제하는 전략을 구사해왔다. 신차 출시 시기를 제외하면 아반떼, 코나 등 소형차 마케팅 활동도 눈에 띄게 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캐스퍼가 만들어지는 GGM을 지원하기 위해 현대차 국내마케팅본부가 머리를 모으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2019년 '광주형 일자리'로 출범한 GGM은 같은 해 9월부터 현대차 캐스퍼 위탁 생산을 시작했다. 상반기까지 누적 생산량은 12만여대다. 다만 올해 들어 분위기가 뒤숭숭해졌다. 당초 이 공장은 당초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일정 시점까지 노사 문제를 '상생 노사발전 협의회'에서 협의하기로 했다. 생산 안정화를 위한 기준도 '누적 35만대 달성' 등으로 정했다. 이런 가운데 GGM 일부 노동자들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금속노조에 가입했다. GGM 노조는 지난달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이 노조 간부 중징계를 통보했다"고 주장하는 등 노사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올해가 캐스퍼 국내외 판매를 늘려 GGM을 정상 궤도에 올릴 수 있는 시기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특히 캐스퍼 일렉트릭의 경우 올 하반기 생산 목표를 당초 1만7000여대에서 2만1000여대로 늘린 상태다. 글로벌 시장 수요가 충분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캐스퍼 일반 모델은 올해 상반기 내수에서 2만328대가 팔렸다. 전년 동기(2만866대) 대비 2.6% 줄어든 수치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르포] 이재용 자택 찾아간 노조 “총파업 해결 위해 직접 나서달라”

사측과의 임금 협상이 결렬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자택을 찾아 “총파업 해결을 위해 이 회장이 직접 나서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전삼노는 기자회견을 통해 노조 탄압 중단과 근로 조건 개선을 요구했다. 이에 학계와 재계는 전삼노가 노사협상에서 다소 표리부동한 자세를 취하며 논점을 벗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1일 전삼노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파업 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을 비롯, 집행부 10여명이 자리했다. 손 위원장은 “지난달 8일 총파업 선언 이래 25일째 파업을 이어가며 기흥의 모처에서 집중 교섭을 2박 3일 간 진행했지만 경영진은 여전히 전삼노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힘 겨루기를 하는 모양새"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가 총파업을 하며 요구하는 건 상징적인 의미에서의 '기본 임금 인상률 0.5%' 뿐이었던 만큼 과한 게 아니었다"며 “경영진은 노조가 요구하는 안건을 하나라도 들어주면 진다고 생각해 하나도 수용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현국 전삼노 부위원장은 “조합원 급여 0.5%는 평균 3만4000원에 불과하다"면서도 “성과급을 더 달라, 10원이라도 더 달라고 한 적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성과급 제도를 투명화 하라는 건 우리의 예상치에 부합하도록 하라는 것인데 사측은 이 회장 사익을 위한 삼성웰스토리 포인트 50만원을 제시했다"고도 했다. 이 부위원장은 “투쟁을 하는 이유는 돈을 더 달라는 게 아니라 우리를 인정하고 존중해달라는 것"이라며 “근로자를 무시하는 삼성은 지속 성장을 할 수 없다"고 했다. 손 위원장은 “의무 사용 연차 15일을 10일로 줄이겠다며 휴식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사측은 노동 3권을 무시하고 있는데, 이 회장이 무노조 경영 철폐 약속을 지키고 있는 게 맞느냐"고 따졌다. 아울러 “이 회장 본인이 직접 나서 이번 총파업 해결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부연했다. 강기욱 전삼노 대의원은 “이 회장은 2020년 대국민 사과문을 올리며 무노조 경영 폐지를 선언했지만 4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실질적인 무노조 경영이 지속되고 있다"며 “노조와의 교섭을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삼노 측은 파업 참가 시 파트장이 근무 평가에 불이익을 부여할 것이라는 녹취록을 갖고 있고, 사측이 노조원 명단을 확보하고 있어 타 부서 전환 배치·부서 해체를 거론하며 노조를 겁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 대의원은 “명백한 부당 노동 행위에 대해 적극 법적 대응해 조합원 권리를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허창수 전삼노 부위원장은 “조합원들의 소통 창구가 되는 챌린저 제도를 도입해 현장 장악력을 제고하겠다"며 “조합원들로부터 쟁의 기금을 걷고 삼성전자라는 울타리를 넘어 회사에 맞서 싸울 더 큰 연대를 만들겠다"고 설파했다. “근로 조건 개선과 무노조 경영 폐기 어느 쪽에 기자회견의 방점이 찍혀 있느냐"는 질의에 손 위원장은 “그 두 가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그는 “교섭은 이뤄지고 있는데 모든 안건은 사측의 일방적인 발표에 따라 처리되고 있고, 2020년부터 지금까지 우리와 합의된 적이 없다"며 “총파업이 전개된 현 시점까지 이 회장과 한종희 대표이사 얼굴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부연했다. 삼성전자에는 전삼노를 포함, 총 5개의 노조가 존재한다. 타 노조에 대한 사측의 시각에 대해 이 부위원장은 “대표 교섭 노조인 우리를 탄압하면 나머지들도 같은 방식으로 대할 것"이라고 답했다. '삼성전자노동조합동행'(동행, 제3노조)은 전삼노와 궤를 달리하고 있다. 이에 이 부위원장은 “동참하지 않는다면 사내 구성원들이 동행 노조에 대한 시선을 충분히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전날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을 통해 노조와 지속적으로 협의 중이고 고객사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부위원장은 “수천명의 조합원들이 파업에 돌입했는데 생산 차질을 빚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회사는 노조와의 싸움에서 지지 않았다며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전삼노는 오는 5일까지만 대표 교섭 노조 지위를 갖는다. 이후에는 추가 협상이 불가능해 사실상 얻을 수 있는 게 전무한 상황이다.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파업 참여 기간 중 조합원들이 받지 못한 급여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 별 다른 소득 없는 전삼노의 힘도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동시에 타사 대비 고전하고 있는 파운드리·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좀처럼 경쟁력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류재우 국민대학교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노조 파업은 법이 보장하는 권리이지만 협상력을 올리겠다며 생산 중단을 운운하고 기업 총수를 공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힐난했다. 전삼현 숭실대학교 법학과 교수는 “삼성전자는 작년 11조원을 넘는 적자를 봐 법인세를 한 푼도 못냈다"며 “이런 상황에서의 노조의 행동은 신의 성실의 원칙에 위배되며 기업 이미지에 먹칠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재계 관계자는 “성과급 문제로 기자회견을 열었으면서 돈이 필요하지 않다고 하는 건 앞뒤가 안 맞는다"며 “자기들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노조 탄압을 언급하는 건 떼쓰기이자 논점 일탈의 오류"라고 비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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