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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이번엔 ‘개인사업자 대출’로…건전성 관리 숙제

은행들이 개인사업자 대출로 뛰어들고 있다. 가계대출 확대에 제약이 있어 시중은행들이 기업대출로 눈을 돌리고 있는 데다, 금융당국의 포용금융에 부응하기 위해 iM뱅크, 제4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이 개인사업자 대출에 힘을 싣고 있다. 여기에 인터넷은행 리더인 카카오뱅크도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를 선언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을 두고 은행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어려움으로 꼽히는 건전성 관리가 핵심 과제로 여겨지고 있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7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개인사업자 대출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당국의 가계대출 확대 억제 기조에 주택담보대출을 늘리는 데 어려움이 있어 개인사업자 대출을 통해 대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 규모는 450조원이나 되는 큰 시장"이라며 “먼저 시작된 신용대출과 보증 대출을 통해 카카오뱅크는 내년까지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을 순증 기준 1조원, 말잔 기준으로 2조원의 포트폴리오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4월 지방자치단체에서 대출 이자의 일부를 지원하는 이차보전 상품을 출시했는데, 내년까지 커버리지 비율을 현재 31%에서 80%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카카오뱅크는 내년에 개인사업자 담보대출과 1억원 초과 신용대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도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를 선포하면서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개인사업자 대출 부문은 건전성 관리의 어려움 등으로 은행들이 크게 확대하지 못하는 시장이었다. 그러나 최근 가계대출 성장이 막히고 금융당국의 포용금융 방침에 따라 은행들이 개인사업자 대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시중은행에서는 KB국민은행이 지난 5일 카드 가맹대금을 받는 가맹점주를 위한 개인사업자 전용 신용대출 상품인 'KB사장님+ 마이너스통장'을 출시했다. 대출 한도는 최대 1억원이다. 기존에는 사업기간이 1년이 지나야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을 신청할 수 있었지만, 3개월 연속 카드매출이 발생한 가맹점주 누구나 신청할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했다. 지난 5월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와 제4인터넷은행 컨소시엄도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의 영업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iM뱅크는 지방은행을 영위하며 축적한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를 살려 중소기업에 찾아가는 관계형 금융 서비스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유뱅크, KCD뱅크, 더존뱅크, 소소뱅크 등 제4인터넷은행을 준비하는 컨소시엄 4곳은 기존의 인터넷은행과 다른 사업 포트폴리오로 소상공인 특화 은행을 내세우면서 인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단 개인사업자 대출이 건전성에 취약하기 때문에 앞으로 건전성 관리를 어떻게 할 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69%로, 1년 전(0.45%) 대비 0.24%포인트(p) 상승했다. 2014년 11월 0.72%를 기록한 후 9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중저신용자를 포함한 소상공인·개인사업자 대출을 운영하고 있는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곳의 1분기 말 기준 기업대출 평균 연체율은 1.62%로, 전년 동기 대비 1.31%p나 높아졌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대출은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시중은행에서도 보수적으로 실행하던 부문"이라며 “개인사업자 대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등을 통해 건전성 관리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현장] “오세훈 시장님, 마곡열병합사업 민영화는 절대 안됩니다”

최근 평일 아침마다 서울시청 본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서울에너지공사 노조원들이다. 지난 9일 아침에도 어김없이 노조원 한명이 1인 시위를 하고 있었다. 노조원이 든 피켓에는 '법적 의무 없는 타당성 용역, 4000억원 공공사업 민간 몰아주기' '서울시는 공정성 확보하라' '서울시 지역난방 공공사업 핵심주축인 서남건설사업, 민간에 몰아주는 서남건설사업' '서울시는 책임져라'라고 써져 있었다. 노조원에게 왜 시청 앞에서 시위를 하냐고 묻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매일 아침 이 시간대에 이 곳으로 출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오 시장에게 시위 내용을 보여주기 위해 매일 시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서울시는 서울연구원을 통해 서울에너지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서남집단에너지 건설사업(마곡열병합발전사업)에 대한 타당성 재조사 연구용역을 수행한 결과 수익성이 부족하고, 공사의 재무력도 열악해 '외부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방식으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즉, 서울에너지공사 혼자만으로는 이 사업을 도저히 할 수 없으니 다른 사업자와 함께 진행하거나 아니면 아예 사업권을 포기하라는 뜻이다. 서울에너지공사 노조는 이 용역 결과를 납득할 수 없으며, 사실상 사업을 민간 기업에 내주는 '민영화' 수순이 아닌가라고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 서남집단에너지시설 사업은 강서구 마곡지역 주택 7만세대와 업무시설 425개소에 열공급을 위해 열병합발전소(285㎿ , 190G㎈/h) 1기와 열전용보일러(PLB) 1기(68G㎈/h)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2011년 서울시가 집단에너지사업 허가를 받아, 2016년 설립된 서울에너지공사가 이 사업을 맡았다. 공사는 2019년 총사업비 3528억원 규모로 착수했으나, 사업비는 2021년 4683억원으로 늘었고, 이후 6번의 유찰을 거쳐 2022년 12월 5291억원으로 재산정됐다. 서울시는 이 사업비마저도 부족해 유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서울시는 용역 결과에 대한 보도자료에서 “이와 같은 상황에서 서울시는 서남집단에너지 건설사업에 출자 등 추가 재정 투입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보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외부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구체적 계획은 올 하반기에 결정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노조에서는 이 용역결과가 끼어맞추기식이 아닌가라고 의심하고 있다. 미리 결론을 내놓고, 타당성 재조사로 이를 정당화했다는 것이다. 다른 노조원은 “민간 기업이 이 사업을 한다해도 수익성이 안 나오는 건 마찬가지다. 이 사업에서 수익성을 내려면 발전용량을 현재보다 훨씬 더 크게 해야 하는데, 거주민들이 이를 수용하지도 않을 뿐더러 그렇게 하면 우리 역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서울시는 이 사업을 민영화 하겠다는 뜻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서울에너지공사의 재무상태는 열악한 상황이다. 영업손실액은 2021년 391억원, 2022년 1214억원, 2023년 557억원으로 3년간 총 2162억원이다. 부채율은 2020년 말 37%에서 2023년 말 174%로 껑충 뛰었다. 하지만 이는 서울에너지공사뿐만 아니라 다른 에너지 공기업들도 마찬가지다. 2021년 10월부터 국제 가스(LNG)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어 국내 요금은 전혀 오르지 않았다. 이로 인해 LNG를 수입하는 한국가스공사, 그 LNG로 만든 전기를 판매하는 한국전력 등 대부분 에너지 공기업들의 수익성과 재무상태는 굉장히 열악해졌다. 이는 뒤집어 놓고 보면 그만큼 국민들과 시민들은 저렴한 요금을 통한 에너지 복지 혜택을 본 것이다. 이는 공기업 본연의 역할이기도 하다. 노조 관계자는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과 시의 결정으로 요금을 올리지 않아 재무상태가 열악해 졌는데, 그 때문에 서남집단에너지사업을 민영화해야 한다는 논리는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노조원에게 언제까지 시위를 할 건지 묻자 “당연히 저희 서울에너지공사가 서남집단에너지사업권을 다시 회수할 때까지 무기한으로 할 예정"이라며 “그 전까지는 시위를 그만둘 생각은 전혀 없다"고 강하게 말했다. 이승현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은 시의 용역 결과에 반발해 임기 1년 6개월여를 남기고 지난달 19일 자진사퇴했다. 이 사장은 본지의 사퇴 이유와 용역결과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표로서 책임지고 사퇴한 시점에 더 이상 첨언은 하지 않는 게 도리인 것 같다"고 짧게 답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증시 급락에도 ‘반등’에 베팅…서학개미, 레버리지 ETF 집중 매수

최근 미국 증시 하락에 순매도로 돌아섰던 서학개미들이 다시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미국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특히 증시 반등을 기대하고 레버리지 상품을 집중 매수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이달(8월 1~9일)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을 4억4899만달러(약 6133억원) 순매수했다. 누적 매수 규모는 101억757만달러(약 13조8069억원)를 매도 규모는 96억5858만달러(약 13조1936억원)로 집계됐다. 최근 미국 증시 하락에 서학개미들이 미국 주식 매도에 대거 나서면서 매도 규모가 매수를 넘어섰던 것과 대조되는 양상이다. 지난 8일까지만 하더라도 이달 들어 서학개미는 1억3169만달러(약 1798억원)를 순매도했다. 서학개미들이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전환한 것은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저가 매수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반도체 ETF 레버리지 상품을 집중 매수하는 등 증시 반등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이달 들어 지난 9일 기준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 ETF'로 5억8725만달러(8021억원)를 순매수했다. 해당 ETF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등락률을 3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다. 지수가 오르면 3배의 수익을 얻지만 하락할 경우 손실도 3배로 커지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2위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1억1449만달러·약 1563억원)가 차지했다. 일명 '티큐(TQQQ)'로 불리며 나스닥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3위는 엔비디아 주가를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인 '그래닛셰어즈 2배 롱 엔비디아 데일리 ETF'가 이름을 올렸다. 서학개미들은 해당 ETF를 8176만달러(약 1116억원) 순매수했다. 테슬라 주가를 2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X 셰어즈 ETF'도 5965만달러(약 81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순매수 5위를 기록했다. 서학개미들이 ETF를 집중 매수하는 흐름을 보인 가운데 '인텔'이 종목 중에서는 유일하게 순매수 상위권인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학개미들은 인텔을 6331만달러(약 864억원) 사들였다. 최근 미국 증시는 7월 미국 고용지표 부진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지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지난 5일 미 뉴욕증시 3배 지수는 모두 하락했고 다우 평균과 S&P500 지수는 각각 2.6%, 3%씩 하락하며 지난 2022년 9월 이후 최악의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지난 8일 최신 고용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발표되면서 경기 침체 공포가 다소 누그러졌고 뉴욕 증시도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이에 서학개미들도 시장 반등을 기대하며 저가 매수에 나선 것이다. 증권가에서도 최근의 증시 낙폭이 과도했다고 보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등이 단행되면 금융시장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급락했던 주요국 증시가 반등세를 이어갔고 미 장단기 국채금리도 하락 폭의 절반 정도의 반등세를 보였다"며 “8월 고용지표가 반등하거나 7월 부진이 일시적이었음이 확인된다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고 이후 11월과 12월에도 추가 인하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도 “금융시장 내 불안요인이 빈번하게 등장하면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면서도 “결국 연준의 대응이 중요하고 9월 FOMC에서 적극적인 조치를 통해 부정적 내러티브를 전환하면 경기 침체를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잇따른 전기차 화재…정부·車업계 ‘전기차 포비아’ 불식 주력

최근 아파트 등에서 전기차 화재가 잇따르자 정부에 이어 자동차업계도 소비자 불안 해소를 위해 방지 대책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9일 현대차 10종과 제네시스 3종 등 총 전기차 13종에 탑재된 배터리의 제조사를 밝혔다. 중국산 CATL 배터리가 탑재된 코나 일렉트릭을 제외하곤 현대차 전기차에는 모두 국내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 또는 SK온의 제품이 장착됐다. 현대차는 전기차 출시 당시에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고, 소비자 문의 시에도 제조사를 밝히고 있다. 다만 최근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화재 이후 배터리 제조사 관련 문의가 쇄도해 선제적으로 정보를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아도 조만간 전기차 배터리 정보를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밝힐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화재로 소비자 불안감이 커지는 것과 관련, 고객 우려 불식 차원에서 지자체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배터리 과충전을 화재 원인으로 보고 있는 만큼 배터리 이상 징후 모니터링 시스템과 과전압 진단 등의 기능을 통해 과충전에 따른 화재 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기아 EV3,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아이오닉7 등이 줄줄이 출격을 대기하는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안전 부문에선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모습이다. 수입차를 비롯한 다른 자동차업체들도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이들은 오는 13일 국토교통부의 전기차 안전 점검회의에서 배터리 정보 공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각자의 대책을 공유할 예정이다. 앞서 국토부는 인천 벤츠 화재 이후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제조·수입차 업체에 배터리 제조사 공개에 대한 입장을 사전 타진했고, 이번 회의는 업체들의 입장을 밝히는 자리로 마련됐다. 다만 수입차 업체들은 제조사가 아닌 판매 자회사로 본사와의 협의가 필수인 만큼 현대차·기아와 같은 빠른 대응이 나오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자동차업계와 함께 정부도 속속 대책을 내놓고 있다. 가장 먼저 행동에 나선 것은 서울시로, 서울시는 다음 달 말까지 '공동주택 관리규약 준칙'을 개정해 공동주택 지하 주차장에 90% 이하로 충전을 제한한 전기차만 출입할 수 있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 산하 정부청사관리본부도 '2024년 정부청사 전기차 충전기 확충사업' 내용을 변경해 지하에 설치가 예정됐던 전기차 충전기 일부를 지상으로 옮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세종청사 지하에 전기차 충전기 50기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은 지상에 12기를 만드는 것으로 갈음됐다. 이외 지방청사 지상에 50기를 설치하는 계획은 유지됐다. 또 12일에는 환경부 차관 주관으로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소방청 등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전기차 화재 관련 긴급회의가 예정돼 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전기차 안전을 강화할 다양한 방안을 두루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일단 지하 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시설에 대한 불안감이 상당한 만큼 지상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를 유도하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다. 다만 현행 규정상 지상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를 강제할 수 없기 때문에 설치 비용을 일부 지원하는 식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 등을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완충이나 지하 주차장 충전을 제한하는 것은 기술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기존 차량 소프트웨어에 위성항법시스템(GPS)으로 실내 여부를 파악하고, 실내 충전 목표량을 90%로 제한하는 기능을 추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전기차가 화재에 취약하다는 인식을 불식시키고, 지하 주차장 소방설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방청에 따르면 2021∼2023년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화재는 각각 1만933건, 139건이었다. 특히 지난해 기준 1만대당 화재 건수는 내연기관차가 1.9건, 전기차는 1.3건으로 집계됐다. 내연기관차 화재 발생률이 전기차보다 더 높은 것이다.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와 미국교통통계국(BTS)이 분석한 지난해 차종별 화재 발생률을 보면 하이브리드차가 1만대당 347.45대로 가장 높았다. 내연기관차가 1만대당 152.99대로 뒤를 이었고, 전기차는 1만대당 2.51대로 가장 낮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파리서 100년 만에 열린 올림픽 12일 폐회…韓, 12년 만에 메달 30개

지난달 26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스포츠 축제인 2024 파리 올림픽이 11일 오후 9시(한국시간 12일 오전 4시)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문화와 예술의 도시인 프랑스의 수도 파리에서 1900년, 1924년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 33회 하계 올림픽으로 파리지앵과 프랑스 국민들은 세계 최대 스포츠 축제를 흥겹게 즐겼다. 파리 올림픽은 사상 최초로 주 경기장 밖에서 개회식이 열려 세계인의 시선을 끌어모았다. 각 나라 선수가 배를 타고 입장한 센강 6㎞ 수상 행진으로 올림픽의 문이 열렸다. 파리올림픽은 사상 최초로 주 경기장 밖에서 개회식이 열리며 세계인의 시선을 끌었다. 각 나라 선수가 센강에서 배를 타고 6㎞ 수상 행진을 선보였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영어와 프랑스어로 북한으로 소개한 미숙한 진행과 개회식 공연의 외설·조롱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예상치 못한 폭우로 센강의 수질이 나빠지면서 이곳에서 경기를 치른 철인3종 선수와 수영 마라톤 출전 선수의 안전과 건강 문제도 부각됐다.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에어컨 미사용, 채식 위주의 식단은 대회 참가자들의 그리 환영받진 못했다. 다만, 파리 올림픽은 경기 진행과 대회 운영에서는 큰 잡음이 나지 않아 성공적인 대회로 향하고 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전 세계 20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소속 선수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조직한 난민팀 선수 1만500명이 32개 종목의 329개 메달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다. 21개 종목, 선수 144명으로 48년 만에 최소 인원이 출전한 우리나라는 예상을 뒤엎고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9개를 획득해 2008 베이징 대회와 2012 런던 대회 때 달성한 단일대회 최다 금메달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양궁 대표팀은 세부 종목 5개를 최초로 싹쓸이했고, 양궁 3관왕을 차지한 김우진(청주시청)은 통산 올림픽 금메달 수를 5개로 늘려 역대 한국인 최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만 16세 고교생 명사수 반효진(대구체고)이 한국 선수단의 하계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을 수확하고 최연소 하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빛나는 성과에 곁들여 진기록도 탄생했다. 한국 양궁과 펜싱의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사격(금메달 3개), 태권도(금 2개)가 힘을 보태며 팀코리아의 저력을 세계에 알렸다. 앵발리드, 그랑팔레 등 파리의 아름답고 유명한 문화 유적과 건축물은 우리나라 금메달의 산실이자 성지(聖地)가 됐다. 금메달은 없었지만, 은메달 2개와 동메달 3개로 2000년 시드니 대회 이래 가장 많은 메달을 따내 부활의 청신호를 켠 유도, 12년 만에 메달리스트를 배출한 수영과 복싱도 희망을 쏘아 올렸다. 파리 조직위는 2시간 15분 동안 진행될 폐회식에서 올림픽을 빛낸 프랑스 국민과 대회 참가자들에게 고별인사를 전하고 2028 하계 올림픽 개최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대회기를 넘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폭염 속 6일 만에 실종 치매노인 구조... 부산경찰청 체취증거견 ‘야크’

부산= 에너지경제신문 강세민 기자 연일 살인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길을 잃은 실종 치매노인을 6일 만에 발견한 체취증거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월 27일 오후 3시 30분경, 부산 동래구 주거지에서 치매 남편이 없어진 것을 외출하고 돌아온 아내가 경찰에 신고했고 실종 엿새째 과학수사대 체취증거견 2마리가 금정산 동문 일대 중점 수색하던 중, 1일 오전 7시 40분경 체취견 야크(말리노이즈, 5세)가 금정산 5부 능선 숲속에서 탈진해 쓰러져 있는 실종자를 발견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부산경찰청 과학수사과 체취증거견인 '야크'와 '덕삼이'는 폭염과 눈보라 속에서도 용맹함을 잃지 않고 부산시민에게 기적을 안겨주는 활약을 하고 있고, 특히 '야크'는 이번 실종 치매노인 구조 공적과 지난 3년간 41회 출동, 10여 건의 중요사건 해결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9일 공로패를 수여받았다. 앞서 이들 체취증거견들은 지난 2022년 8월 두 명의 피해자를 둔기로 머리를 수회 가격하고 산으로 도주, 움막 옆 인근 숲속에서 은신 중인 살인미수 피의자를 추적 검거하기도 했다. 체취증거견은 개의 발달 된 후각 능력을 활용, 고유의 냄새를 인지시켜 인적·물적 증거물을 검색하고 수집하는 수색 구조견으로 2012년 과학수사에 최초 도입되었다. 주로 범인 검거, 실종자 수색, 산악 및 수상 구조 등 장애물이 많은 환경이나 어두운 곳, 물속 등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장소에서의 긴급 상황 시 다양한 활동하고 있다. 도입 초기 7개 시경찰청 7마리에 불과했던 체취견은 현재 15개 시도청에서 29마리가 맹활약하고 있다. semin3824@ekn.kr

[배출권 보고서 시리즈] 규제 완화 효과 봤나… 배출권 가격 9000원 저항선 돌파

탄소배출권 가격이 5개월여만에 저항선이던 톤당 9000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지난해분 배출권을 올해분으로 이월하는 걸 제한하는 규제를 완화하면서 침체된 배출권 가격이 일부 회복됐다고 분석됐다. 배출권 전문기업인 에코아이의 '카본아이 배출권 시장 동향 및 전망 월간보고서 8월호'에 따르면 지난해분 탄소배출권인 KAU23 가격은 전월 대비 2.1% 상승한 톤당 914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초 톤당 8900원대에서 거래되던 KAU23은 소폭 상승세를 보이다 9000원대를 돌파했고 25일에는 최고 9300원에 거래됐다. 올해 들어 KAU23 가격은 톤당 8000원에서 9000원 사이에서 거래되며 9000원이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했다. KAU23 가격이 톤당 9000원을 넘긴 건 배출권 이월제한 규제 완화로 부족업체가 구매한 KAU23을 KAU24로 넘길 수 있는 양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배출권을 구매하는 업체 입장에서는 저렴한 KAU23을 미리 확보하고 KAU24 구매 부담을 줄이는 선택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박현신 에코아이 팀장은 “지난해 배출권 수급이 잉여인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KAU23 가격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변동성도 완화되며 시장 침체가 지속됐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부족업체의 이월 승인 기준 완화로 인해 KAU23을 구매해 KAU24로 이월하려는 추가 매수 수요가 이어졌다. 이는 거래 평균가 상승으로 이어졌고 7월 중순 경 KAU23 가격은 9000원대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지난해 9월 20일 배출권 거래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배출권이 남는 업체는 순매도량을 기준으로 기존 1배에서 3배로 이월을 허용했다. 배출권 부족업체의 경우 부족량보다 배출권을 더 구매했을 때 전량 이월을 허용했다. 지난달 KAU23의 장내 거래량은 총 467만1510톤으로 전월 대비 12.5% 감소했다. 시장 참여자별 거래 비중은 할당대상업체 58.2%, 시장조성자 41.2%, 거래중개회원 0.5%로 나타났다. 할당대상업체는 5만6832톤을 순매도했고 시장조성자 및 거래중개회원은 각각 2만9721톤, 2민7111톤을 순매수했다. 박 팀장은 “이달 말 KAU23 배출권 정산을 앞두고 KAU23 거래는 별다른 이슈 없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KAU23 가격은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일부 상승 가능성이 있으나,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달 30일까지 KAU23 거래가 마무리되고, 다음달 2일부터 KAU24 거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KAU24 가격은 최근 KAU23이 톤당 9000원대에 진입함에 따라 9000원으로 상승했다. 박 팀장은 “과잉 공급 이슈로 인한 배출권 가격 부진 시 배출권 정산 완료와 동시에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배출권 가격이 반등하는 패턴이 나타난 바 있다"며 “다만, 올해 들어 지속된 배출권 가격 부진과 가격 상승 기대감 부족, 하반기 할당대상업체의 거래 비수기 등을 고려할 때 급격한 가격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전 세계적으로 일상이 된 기록적 폭염…“기후약자 대책 강화해야”

전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로 인한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점점 더 빈번해지면서, 기후 약자에 대한 보호 대책의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11일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지난달 22일과 23일이 기록상 가장 더운 날로 확인됐으며, 이 폭염은 전 세계 곳곳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일본, 중국, 인도, 파키스탄 등 아시아 지역에서는 7월 내내 기록적인 더위가 이어졌다. 일본은 7월 월평균 기온이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중국과 인도 역시 섭씨 40도(℃) 이상의 기온이 지속되면서 주민들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됐다. 아프리카 모로코에서는 7월 동안 두 차례의 폭염이 발생했다. 특히 마라케시에서는 최고 기온이 47.6도에 달하며 주민들에게 큰 고통을 안겼다. 유럽 지중해와 발칸 지역에서는 연장된 폭염이 발생해 인명 피해와 공공 보건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리스와 스페인에서는 폭염으로 인해 산불이 발생하면서 자연 환경과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이례적인 더위와 함께 대규모 산불이 발생했다. 라스베이거스는 43일 연속으로 40도 이상의 기온을 기록하며 폭염의 영향을 크게 받았고, 캐나다의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에서는 80만 헥타르 이상의 산림이 불에 탔다. 전세계에 걸쳐 폭염이 일상화됨에 따라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폭염에 취약한 노인, 야외 노동자, 비냉방 거주자 등을 보호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이에 유럽, 미국 등 각 나라들은 폭염에 취약한 계층을 위한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프랑스는 2003년 폭염 사태 이후, 폭염에 취약한 노인 보호를 위해 '연대계획'을 도입했다. 이 계획은 폭염 발생 시 노인 시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냉방이 부족한 경우 이동식 에어컨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조치를 포함한다. 또 사회복지사들이 정기적으로 노인들을 방문해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위급 상황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지역 사회와 협력해 공공 냉방 시설을 무료로 운영하고 여름철 폭염 기간 동안 전기 요금 보조금을 지원해 가정의 냉방 부담을 줄이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는 야외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고온 작업 규정'을 시행하고 있으며, 노동자들에게 충분한 물과 휴식 시간을 제공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호주 역시 폭염 시 작업 시간을 단축하고 휴식 시간을 늘리는 규정을 적용하며, 건설 현장에서는 냉각복을 제공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일본은 전국적으로 공공 냉방 센터를 운영해 에어컨이 없는 주택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안전하게 폭염을 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냉방기기 구입에 대한 보조금을 제공해 더 많은 가정이 에어컨을 설치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영국은 주택 개선 프로그램을 통해 에너지 효율이 낮은 주택에 냉방 시설을 제공하거나 단열 성능을 개선하는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폭염 시에는 지역 당국이 비냉방 거주자들에게 냉방 시설이 있는 공공장소로의 이동을 권장하고 필요한 경우 이동을 지원하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포토뉴스]둔내 토마토축제 2일차, “금반지를 찾아라”

횡성=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여름 대표 축제 횡성둔내 고랭지 토마토축제 2일차인 10일 방문객들이 축제장을 찾아 축제를 즐기고 있다. 축제기간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하는 토마토풀장엔 많은 방문객이 참여했다. 관광객들이 물대포를 맞으며 더위도 잊고 금반지도 찾으며 토마토축제를 만끽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토마토와 함께하는 한여름 가족축제'를 주제로 9일 개막해 둔내종합체육공원 일원에서 3일간 열린다. ess003@ekn.kr

[포토뉴스]둔내토마토축제, 토마토풀장서 오감놀이 중

횡성=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여름 대표 축제 횡성둔내 고랭지 토마토축제 2일차인 10일 방문객들이 축제장을 찾아 축제를 즐기고 있다. 축제기간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하는 토마토풀장엔 많은 방문객이 참여했다. 관광객들이 물대포를 맞으며 더위도 잊고 금반지를 찾으며 토마토축제를 만끽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토마토와 함께하는 한여름 가족축제'를 주제로 9일 개막해 둔내종합체육공원 일원에서 3일간 열린다. ess00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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