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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한전, 다시 적자 수렁 가나…국제유가 ↑, 요금인상↓ 가능성 커

한국전력공사가 4분기 연속 흑자를 냈지만 다시금 적자 늪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전은 지난 8일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연결기준 1조2000억원에 달하는 흑자를 기록했으나 개별기준으로는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부터 이번 2분기까지의 흑자는 에너지위기 이후 국제유가가 안정화되면서 국내 도매전력가격인 계통한계가격(SMP)이 하락했고, 지난해 11월 산업용 전기요금을 킬로와트시(kWh)당 10.6원 인상한 영향이다. 한전이 40조원이 넘는 누적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20분기 이상 1~2조원대의 흑자를 꾸준히 기록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치권과 정부 모두 추가적인 요금 인상을 단행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국제유가 상승 시 4분기부터는 다시 적자로 접어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12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3분기는 전통적인 전력수요 성수기라 한전이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등이 하반기 글로벌 석유 수요가 빠르게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어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현재 70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지난 6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회의를 통해 하루 220만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 규모를 오는 9월 이후 1년간 단계적으로 줄인다는 계획이 발표되면서 내년 시장의 석유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를 촉발시켰다. 미국 에너지청(EIA)도 월간 단기 에너지 전망에서 올해 세계 석유 수요에 대해 이미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던 기존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전은 지난해 11월 산업용 전기요금을 킬로와트아워(kWh)당 10.6원 인상한 게 전부다. 국제유가가 안정화 되고 있어 분기마다 산정하는 연료비조정단가도 줄곧 5원으로 동결하고 있다. 결국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기본요금인 전력량요금을 인상해야 하지만 전력당국은 명분이 없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한전은 지난해부터 김동철 사장이 직접 누적적자 해소를 위해 추가적으로 kWh당 50원 수준의 기본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요금 인상에 제약이 있는 현 상황에선 지속적인 국제연료비와 도매가(SMP)하락, 매출 증가가 아니고서야 수익을 쌓을 방법이 없다"고 분석했다.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각종 전기요금 인하를 앞다퉈 주장하고 있는 터라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은 요원해 보인다. 에너지업계에서는 정치권이 에너지위기를 겪고도 외부 환경의 호재에 기대 본질적인 시장 기능 정상화보다는 포퓰리즘에만 혈안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정연제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정치권이 전기요금을 대하는 자세는 일관성도 없고, 논리적 근거도 없고, 책임감도 전혀 없다"며 “한전 채권발행 한도를 상향하는 한전법 개정안을 논의할 때는 전기요금 인상이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라며 반대표를 던져놓고선, 다른 한편으로는 특정 지역이나 특정 계층을 위해 전기요금을 깎아달라는 입법안을 발의하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에 전기요금을 감면해서 한전의 적자가 더 늘어난다면, 그때도 또 한전의 방만경영을 문제 삼고, 자산매각과 성과급 반납을 요구하고, 뼈를 깎으라는 말을 할 것인지도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하이소닉, 미중갈등 따른 배터리 수요 반사이익 기대 [리서치알음]

리서치알음이 12일 보고서를 통해 하이소닉에 대한 적정주가 7500원을 제시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하이소닉은 2023년 재상장 후 현 경영진이 2차전지 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삼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삼성SDI와 LG엔솔 출신의 경영진을 대거 영입했으며, 최근 160억원 가량을 미국 생산법인 구축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글로벌 톱 10 배터리 제조사인 AESC의 벤더사로 선정됐고, 올해 6월 MOU 체결로 6000억원 이상의 ESS 과제에 대한 우선 사업 협상권을 부여 받았다. 더불어 AESC는 미국에서 생산되는 벤츠, BMW향 대규모 수주를 확보하고 있어 미국 생산법인을 구축한 동사에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까지 영업적자가 불가피하지만 수주 현황에 따라 내년부터 턴어라운드가 기대되어 대규모 수주를 앞두고 있는 지금이 투자적기라는 판단이다. AESC는 미중갈등 심화에 따라 하이소닉와 같이 미국 생산기지를 확보하고 있는 기업들과 파트너쉽 확대 중이다. 하이소닉은 올 초 미국 애틀란타에 법인 설립 및 대규모 투자 집행, 2차전지 CAN, CAP Assembly 사업뿐 아니라 자동차 부품 사업도 진행 계획이다. 이에 대해 최 연구원은 “미국 내 배터리 생산 능력은 2024년 약 100GWh에서 2028년 1037GWh으로 10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며, 미국 법인에 수혜가 기대된다"며 “동사 부품은 각형 배터리에 적용, 지난해 유럽 내 판매비중을 살펴보면 각형 50%, 파우치형 35%, 원통형 15% 순으로 각형비중 확대 중이다"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국민연금 예상수령액 깎여도 나이 전 조기수령, 급등 이유는

국민연금 수령액 감소 손해에도 애초 받을 나이보다 일찍 연금을 당겨 받은 신규 조기연금 수급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2일 연합뉴스는 국민연금공단 '최근 5년간 연도별 국민연금 조기연금 신규 수급자수 현황'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조기연금 수급자는 11만 2031명에 달해 최초로 10만명을 넘어섰다. 신규 조기연금 수급자 추세를 보면 2018년 4만 3544명, 2019년 5만 3607명, 2020년 5만 1883명, 2021년 4만 7707명, 2022년 5만 9314명 등으로 6만명을 넘어서지 못했다. '손해 연금'으로 불렸던 조기노령연금은 말 그대로 법정 노령연금을 받을 시기를 1∼5년 미리 당겨서 받는 제도다. 이 제도를 택한 이들이 지난해 급증한 데는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이 뒤로 미뤄진 영향이 크다. 1988년 국민연금 제도 도입 이래 은퇴 뒤 연금을 받는 나이는 법정정년(60세)과 맞춰 만 60세로 묶여 있었다. 하지만 2013년부터는 61세로 늦춰져 이후 5년마다 1세씩 연장되면서 2033년부터는 65세부터 받도록 변경됐다. 구체적으로는 2013∼2017년 61세, 2018∼2022년 62세, 2023∼2027년 63세, 2028∼2032년 64세, 2033년 이후 65세 등이다. 이는 연금재정 지속 가능성에 경고등이 켜지자 재정안정 조치 차원에서 1998년 1차 연금 개혁 때 단행된 조치다. 출생 연도로 따지면 1952년생까지만 해도 60세에 노령연금(수급 연령에 도달했을 때 받는 일반적인 형태의 국민연금)을 수령했다. 하지만 1953∼56년생 61세, 1957∼60년생 62세, 1961∼64년생 63세, 1965∼68년생 64세, 1969년생 이후 65세 등으로 바뀌었다. 여기서 1961년생, 1965년생, 1969년생은 '낀 세대'가 되는 셈이다. 특히 1961년생들은 지난해 연금 수급 연령이 만 62세에서 63세로 한 살 뒤로 밀리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이 중 일부가 퇴직 후 소득 공백기(소득 크레바스)를 견디지 못해 조기 연금을 신청하면서 조기 수급자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조기노령연금은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퇴직해 노령연금을 받을 나이가 될 때까지 소득이 없거나 적어 노후 형편이 어려운 이들 소득을 보장하려는 취지로 도입됐다. 실제로 수급 연령이 늦춰진 2013년과 2018년에도 조기 연금 신청자는 전년 대비 각각 5912명(7.5%), 6875명(18.7%) 늘었다. 다만 이렇게 연금을 받으면 1년 일찍 받을 때마다 연 6%씩(월 0.5%씩) 연금액이 깎여 5년을 당길 경우 최대 30% 감액된 연금액으로 평생을 받게 된다. 즉 5년 일찍 받으면 원래 받을 연금 70%를 받고, 4년 당기면 76%, 3년 당기면 82%, 2년 당기면 88%, 1년 당기면 94%를 받는다. 신규 조기연금 수급자가 늘면서 전체 누적 국민연금 조기 수령자도 증가하고 있다. 연도별 전체 조기연금 수급자는 2018년 58만 1338명에서 2019년 62만 8832명, 2020년 67만 3842명, 2021년 71만 4367명, 2022년 76만 5342명, 지난해 85만 6132명 등으로 늘었다.올해 3월은 88만 5350명으로, 조기연금 제도가 도입된 1999년 이후 최대 규모다. 이렇게 당긴 조기연금 수급자 수령액은 올해 2월 기준 평균 월 69만 6584원, 최고 월 239만 5750원이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슬리피, “축의금 1등은 RM..1000만 원 입금”..무슨 사이길래

방탄소년단(BTS) RM의 통큰 축의금이 화제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서는 딘딘의 조카 니꼴로와 슬리피의 딸 우아의 첫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슬리피는 결혼 당시를 회상하며 RM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슬리피는 “축의금 1등은 RM"이라며 “RM이 큰 거 한 장 보냈다"고 밝혔다. 딘딘은 “RM이 슬리피 형이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디엠으로 계좌를 보내달라고 했다더라. 형이 '됐어 됐어' 하면서 계좌를 보냈는데 바로 '띵동'하고 천만 원이 입금됐다고 하더라"라며 부연했다. 딘딘을 슬리피와 RM의 친분에 대해서 “RM이 언더그라운드에서 랩 할 때 방탄소년단 만든다고 해서 슬리피 형한테 괜찮은 애 없냐고 해서 형이 RM 소개시켜줬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고지예 기자 kojy@ekn.kr

EVAR-프리딕션, 차량 배터리 진단 및 치료 충전기 개발 기술 협력을 위한 MOU 체결

배터리 진단 및 예측 기술 선도기업 프리딕션과 전기차 충전 솔루션 전문기업 EVAR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배터리 관리 시스템의 상호 기술 교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2일 전했다. 이번 협력은 전기차 사용자들에게 보다 효율적이고 신뢰성 있는 충전 경험 제공을 통해 모빌리티 서비스 생태계 고도화 가치 창출을 목표로 한다. 프리딕션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배터리의 상태를 고속으로 진단 및 예측하고, 이를 통해 배터리의 효율성을 최적화 및 잠재적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여 전기 자동차 배터리의 성능유지와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혁신적 솔루션과 충전 인프라와 융합된 '진단 + 치료' 소프트웨어 기술을 통해 전기 자동차의 일상적 점검이 가능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에바는 세계 최다 규모의 스마트 로드밸런싱 충전 인프라를 운영 중에 있다. 전국 3만대 규모로 공급됐으며 한정된 전력 자원 내에서 여러 대의 충전기가 전기를 효과적으로 나눠 사용하는 '다이내믹 로드 밸런싱' 기능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충전 인프라의 설비 및 운영 비용을 최대 80%까지 절감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은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세계 최대 IT 박람회인 CES에서 2년 연속 5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에바는 지난해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23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고, 누적 투자금액은 303억원이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양사는 ▲ EVAR의 스마트 충전 기술과 프리딕션의 배터리 진단 및 예측 기술을 결합하여, 전기차 충전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 개발 ▲ 배터리의 실시간 상태 데이터를 활용하여 충전 전략을 최적화함으로써, 배터리 수명을 연장하고 충전 효율을 높이는 방안 모색 ▲ 양사의 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AI) 역량을 결합하여, 충전 인프라 운영 및 배터리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스마트 솔루션 개발과 같은 협력 분야를 추진할 예정이다. EVAR의 스마트 로드밸런싱 충전 인프라와 프리딕션의 배터리 진단 기술의 결합을 통해 효율적인 충전 인프라의 신뢰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예방적 유지보수를 통해 배터리 수명을 연장시키고 성능을 최적화시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의 성장을 기대한다고 양사는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CJ대한통운, C커머스 성장률 둔화 우려에 목표가 14.3% 하향

대신증권은 12일 CJ대한통운에 대해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성장률 둔화 우려를 반영해 목표가를 15만원으로 14.3% 하향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만 C커머스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는 이미 반영된 상황으로 주가는 점진적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592억원, 1254억원으로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사업부문별로는 이커머스 부문이 일시적 정산 물량 감소와 가동률 하락으로 수익성이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글로벌 및 포워딩 부문은 미국·인도 성장과 컨테이너 운임 상승 효과로 예상을 상회했고 계약물류(CL)부문도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양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택배와 이커머스 부문에서 G마켓 물량 유치와 성수기 효과 및 가동률 상승으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CL부문도 높은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두자릿수대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러우 전쟁 전황, 트럼프·해리스 사이 놓인 종전론에 격화?

러시아로부터 자국 전토 탈환이 사실상 어려워진 우크라이나가 기습적으로 러 본토를 타격하면서 교전이 격화하고 있다. 미국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권력 공백에 놓인 가운데 서방 지원 지속 가능성에도 물음표가 붙으면서 전쟁 막판 기세를 끌어올리는 양상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AFP, 타스 통신 등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주에서 국경을 넘어 러시아 본토로 침입한 뒤 지상전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국경에서 각각 25㎞, 30㎞ 떨어진 톨피노와 옵스치 콜로데즈에서 우크라이나군 기동대 돌파 시도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또 Mi-28NM 공격 헬기가 쿠르스크에 있는 우크라이나군 병력과 무기를 공격해 모든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파괴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 누적 병력 손실이 최대 1350명에 달하며 지금까지 탱크 29대 등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 15∼35㎞까지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다만 러시아가 병력을 증원한 이후 쿠르스크 지역 상황이 안정됐다고 덧붙였다. 전장이 러시아 본토로 확장되면서 러시아 측 민간인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알렉세이 스미르노프 쿠르스크 주지사 대행은 텔레그램을 통해 쿠르스크 시내 주택에 우크라이나 미사일 파편이 떨어지면서 13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대규모 피란민도 발생했다. 타스 통신은 지금까지 총 8만 4000명 이상이 쿠르스크 국경지대에서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쿠르스크 전투는 2022년 2월 개전 이후 러시아 본토에 대한 최대 규모 공격으로 평가받는다. 우크라이나 기습 공격에 본토 허를 찔린 러시아는 강력 대응이 머지않았다고 경고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강력한 러시아 군 대응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반격에 나서 10일 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근교 브로바리 지역을 폭격해 민간인 2명이 숨졌다. 키이우에선 이날 밤 거듭 폭음이 울렸고 공습경보가 울렸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밤새 러시아 공격용 드론 57대 중 53대를 격추했고 러시아군이 발사한 미사일에는 북한산 미사일 4기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반격에 실패한 이후 잇따라 자국 북동부 영토를 실지하며 수세에 몰렸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며 모처럼 사기를 끌어올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자국군이 러시아 본토로 진격해 군사작전 중임을 처음으로 공개 언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저녁 정례 연설에서 “침략자(러시아)의 영토로 전쟁을 밀어내기 위한 우리 행동을 보고 받았다"며 “침략자에게 필요한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8일 “러시아가 우리 영토에 전쟁을 몰고 왔으니 그들도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느껴봐야 한다"고 말한 것 외에는 러시아 본토 공격에 직접 언급을 삼가왔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으로 그간 줄었던 국제사회 관심과 지지부진해졌던 서방 지원을 다시 환기시키길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프란츠 스테판 가디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 선임연구원도 미 워싱턴포스트(WP)에 이번 공격을 “우크라이나가 여전히 공격적 작전과 적 영토에서의 복잡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서방과 동맹국에 보내는 신호"라고 평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일단 지금까지 올린 상당한 전과로 오는 11월 미 대선에 대비한 '카드'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익명을 요구한 우크라이나 주재 서방 외교관도 이번 러 본토 급습이 미 대선 전 우크라이나 전쟁을 국제사회 이슈로 떠올릴 수 있는 “완벽한 시점에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 외교관은 “이번 작전 이전에 우크라이나는 협상에 들고 나올 게 아무것도 없었지만 이제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꾸준히 지원해왔고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이런 정책을 계승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 시 러시아와의 협상으로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해왔다. 반면 러시아는 사실상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영토 일부를 적에 내주게 된 상황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받는 러시아인 전투원들이 지난해 러시아 벨고로드 지역에 일시적으로 침입한 적은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들은 가까운 국경 마을까지 닿지 못하고 패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위크는 러 본토 공격 허용과 관련해 게라시모프 총참모장 경질설까지 일각에서 흘러나온다고 보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 지역 공격 준비를 하고 있다는 첩보를 무시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또 지난 8일 푸틴 대통령이 소집한 안보 회의에도 불참해 의구심을 키웠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박혜정, 韓신기록으로 역도 銀...한국 종합 8위로 마무리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21·고양시청)이 첫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혜정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역도 여자 81㎏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31㎏·용상 168㎏, 합계 299㎏으로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합계 309㎏(인상 136㎏·용상 173㎏)을 든 리원원(중국)에게 돌아갔다. 3위는 합계 288㎏(인상 126㎏·용상 162㎏)을 들어 올린 에밀리 캠벨(영국)이다. 박혜정은 이번 첫 올림픽에서 메달 수확은 물론 지난 4월 자신이 세운 여자 최중량급 한국 기록 296㎏보다 3㎏ 넘어 경신했다. 한국은 대회 마지막날 박혜정이 은메달을 추가해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 종합 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금메달 13개는 2008 베이징(7위), 2012 런던 올림픽(5위)에 이어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이다. 한국이 하계 올림픽 메달 순위 10위 안에 든 것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8위(금 9, 은 3, 동 9) 이후 8년 만이다. 2021 도쿄에서는 16위(금 6, 은 4, 동 10)에 그쳤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2028년 美 LA서 다시 만나요”…막 내린 ‘100년 만의 파리 올림픽’

100년 만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이 4년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의 재회를 기약하며 막을 내렸다. 2024 파리 올림픽은 한국시간 12일 오전 프랑스 파리 인근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파리를 가로지르는 센강 수상 행진으로 현지시간 지난달 26일 막을 연 파리 올림픽에서는 전 세계 20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소속 선수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조직한 난민팀 선수를 합친 1만500여명이 32개 종목 329개 메달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다. 폐회식 전까지 파리 올림픽은 마지막 여정을 이어갔다. 미국은 이번 올림픽 마지막 경기인 여자 농구 결승전에서 프랑스에 승리해 금메달 40개, 은메달 44개, 동메달 42개로 중국(금 40, 은 27, 동 24)을 따돌리고 하계 올림픽 4회 연속 메달 순위 1위를 지켰다. 우리나라도 폐회 날까지 메달 행진을 벌였다. 근대5종 여자부 경기에서 성승민(한국체대)은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이 종목 동메달을 획득했고, 여자 역도 81㎏ 이상급 경기에서는 박혜정(고양시청)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해 메달 순위 8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전체 메달 수 32개는 1988년 서울 대회 33개(금12, 은10, 동11)에 이은 2위 기록이다. 대한체육회는 21개 종목 선수 144명의 '소수 정예'로 참가한 이번 대회의 금메달 목표를 5개로 잡았으나, 우리 선수단은 기대를 뛰어넘어 2008 베이징 대회와 2012 런던 대회에서 달성한 단일 대회 최다인 13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폐회식은 파리에 대한 찬사를 담은 영상으로 문을 열었다. 폐회식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기수 입장과 선수단 퍼레이드는 지구촌 축제를 마무리하는 화합의 장이었다. 우리나라는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박태준(경희대)과 복싱 동메달리스트 임애지(화순군청)가 공동 기수로 스타드 드 프랑스에 태극기를 휘날렸다. '올림픽이 사라진 미래'에서 우주선을 타고 온 황금빛의 미래인은 근대 올림픽 창시자 피에르 드 쿠베르탱 남작의 발자취를 더듬어 가며 올림픽의 흔적을 찾는 공연이 펼쳐졌다. 이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205개 국가와 난민팀은 어느 때보다 '빛의 도시' 파리를 빛냈다"면서 “센강처럼 '센'세이셔널(환상적인)한 대회였고, 새로운 시대를 알렸다"고 찬사를 보냈다. 올림픽기 이양식에서는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이 토니 에스탕게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부터 올림픽기를 받아 바흐 IOC 위원장에게 반납했다. 바흐 위원장은 다음 개최지인 LA의 캐런 배스 시장에게 오륜기를 전달했다. 곧바로 미국 국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스타드 드 프랑스 천장에 세계적인 영화배우 톰 크루즈가 갑자기 등장했다. 와이어를 맨 크루즈는 거침없이 경기장으로 몸을 던졌고, 단상으로 올라가 올림픽기를 받은 뒤 오토바이에 꽂은 채 경기장을 떠났다. 이후 크루즈는 영상에서 다시 등장했고, 파리 시내를 오토바이로 질주해 비행기에 탑승한 뒤 상공에서 몸을 던져 LA의 상징인 할리우드(HOLLYWOOD) 사인에 도착했다. 크루즈는 알파벳 'O' 간판 두 개에 원 세 개를 더해 오륜으로 바꾸고 미국 산악 바이크 선수 케이트 코트니에게 올림픽기를 전달했다. 영상 속 올림픽기는 육상 영웅 마이클 존슨, 스케이트보드 선수 재거 이턴을 거쳐 LA 해변에서 펼쳐진 레드 핫 칠리 페퍼스와 빌리 아일리시, 스눕독의 공연으로 초대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 수영 4관왕에 오른 프랑스의 영웅 레옹 마르샹이 경기장으로 가져온 작은 성화를 각 대륙을 상징하는 선수가 동시에 입김을 불어 끄면서 100년 만에 파리에서 열린 올림픽도 17일의 열전을 뒤로 하고 막을 내렸다. 샹송 '콤 다비튀드'(COMME D'HABITUDE·늘 그렇듯이)를 번안한 미국 '국민 가수' 프랭크 시내트라의 '마이 웨이'(MY WAY)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파리에 모였던 이들은 4년 뒤 재회를 약속하며 발걸음을 돌렸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두산의 ‘숨겨진 카드’…교환·합병비율 20% 상향 가능성

두산그룹이 결국 두산밥캣을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 재편 과정에서 주식 교환비율과 합병비율을 손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정신고서를 받아든 금융감독원장이 “무제한 정정 요청도 할 수 있다"고 나서면서 반려를 시사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두산그룹은 비율 조정은 법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정정된 신고서에서도 비율은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관련 법규를 검토한 결과 개인주주들에게 지금보다 약 20% 가량 유리한 조건의 비율로 증권신고서 수정이 가능하다. 11일 금융감독원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주주들에게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다면 두산 측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의 정정을 계속해서 요구하겠다"며 교환비율과 합병비율에 대한 철저한 검토를 요구했다.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 그리고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 간의 주식 교환과 합병이 일반 주주들에게 불리하다는 시장의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그동안 두산은 교환비율과 합병비율이 법적으로 정해진 것이므로 변경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실제 정정된 보고서에도 비율 부분은 수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76조의5와 제176조의6을 살펴보면, 교환비율과 합병비율을 조정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존재한다. 해당 법규에 따르면 상장법인 간 주식 교환과 합병의 경우 기준주가의 100분의 30 범위에서 할인이나 할증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번 두산의 경우처럼 계열회사 간의 경우에는 이 범위가 100분의 10으로 제한된다. 이를 적용하면 실제로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 간의 교환비율과 두산에너빌리티 분할 신설 투자회사와 두산로보틱스 간의 합병비율을 정정할 수 있다. 현재 두산은 두산에너빌리티의 기준주가는 1만221원, 두산로보틱스의 기준주가는 8만114원으로 산정했다. 두산밥캣은 5만612원이다. 시장에서는 두산로보틱스가 고평가되고 상대적으로 두산밥캣과 두산에너빌리티가 저평가됐다는 불만이 나온다. 하지만 법규상 허용되는 할인과 할증을 적용하면 현재 나오는 불만을 잠재울 수준은 아니지만 조금이나마 개인 주주들에게 유리한 수치가 나온다. 먼저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분할 신설되는 투자회사와 두산로보틱스 간의 합병에서 두산에너빌리티의 기준주가에 10%를 할증하고, 두산로보틱스의 주식가액에 10% 할인을 적용해 새로운 합병비율을 정할 수 있다. 그 결과 두산에너빌리티 기준주가는 1만1243.1원, 두산로보틱스 기준주가는 7만2102.6원으로 조정할 수 있다. 이를 적용한 합병비율은 0.1559로, 기존의 0.1275856보다 유리해진다. 이어 두산로보틱스와 손자회사가 된 두산밥캣의 주식 교환비율도 수정할 수 있다. 두산밥캣의 기준주가를 현재보다 10% 할증된 5만5673.2원으로 수정하면 된다. 이후 교환비율은 0.772로 조정될 수 있다. 기존의 0.6317462보다 두산밥캣 주주들에게 유리하다. 한편 이 원장이 취임한 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의 정정을 요청하는 경우가 대폭 늘었다. 요구하는 수준도 상당히 높았다는 평가다. 이에 두산이 각 회사의 기준주가에 10% 수준의 할인과 할증을 적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만약 기준주가 변경에 따른 합병과 교환비율을 수정하고도 당국의 심사 문턱을 통과하지 못한다면 두산 입장에서는 기준주가를 산정하는 방법 자체를 바꿔야 할 수 있다. 상장사 간의 교환과 합병은 시가를 기준으로 비율을 정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비상장사는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다. 두산로보틱스로부터 분할해 신설될 회사는 두산밥캣의 시가 대신 자산가치를 기초로 기업가치를 산정할 수 있다. 그럴 경우 주주들에게 유리한 비율로 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한 재무회계 전문가는 “두산은 이번 지배구조 재편에서 조금이나마 개인주주를 배려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음에도 이를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지만, 당국은 이를 정조준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재편 작업의 향방이 SK 등 구조 재편을 앞둔 기업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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