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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선 평택시장, “폐기물시설 인허가 사돈 개입설 사실무근” 강력 부인

평택=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기자 정장선 평택시장은 21일 평택시 안중읍 금곡리 '폐기물처리업' 허가와 관련, 자신의 '사돈 개입설'에 대해 조사 결과 “그런 사실이 없다"고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정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언급하면서 “주민들이 청구한 감사원 감사에서 이런 사실이 정확하게 밝혀지길 기대했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글에서 “금곡리 주민들이 평택시를 대상으로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고 적었다. 정 시장은 이어 “폐기물 시설 인허가 과정에서 제 사돈이 개입했는지를 확인해 달라는 내용"이라며 “평택시는 관련 의혹이 제기된 직후 자체 조사를 진행했으나 사돈의 개입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아울러 “저도 직접 관련 부서에 확인했으나 시의 인허가 과정에서 불합리한 처분이나 외부의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이 내용을 주민들도 공유했지만 시 자체 조사는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 시장은 그러면서 “저도 감사원 감사 청구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감사원 감사를 통해 모든 진상이 규명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평택시 금곡리폐기물반대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6일, 금곡리 주민 등 433명의 서명을 받아 감사원에 '공익감사청구서'를 제출했었다. 한편 문제의 모 폐기물처리업체는 지난해 7월께 안중읍 금곡리 인근의 기존 설비를 증축, 폐기물 시설 사업계획서를 제출했고 시는 같은 해 8월 적합 통보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sih31@ekn.kr

“비용 절감해라” 당국에 카드업계 한숨…“수수료 더는 못 내려”

금융당국이 새롭게 마련하는 카드수수료 적격비용 제도개선과 관련해 기대한만큼의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국이 신용카드업 강화를 위한 방안도 꺼냈지만 이에 대한 업계 반응은 미지근하다. 카드 수수료 적격비용 결정과 관련해선 또 다시 논의가 연기된 데 대해 불만이 커지는 한편 수수료 인하 가능성을 두고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전날 금융위원회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카드수수료 적격비용 제도개선 TF(테스크포스)' 회의를 열고 카드사들과 만나 카드 수수료 적격비용 제도 개선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국내 전업카드사 8곳(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비씨카드)과 가맹점단체, 여신금융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당국은 현 제도의 문제점과 개선 구상안 등을 업계와 공유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2022년말 기존 수수료 제도를 개선하고자 TF를 만들었다. 당초 개선안 발표 시점은 지난해 말이었으나 현재까지 미뤄지고 있는 상태다. 업계는 가맹점과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이번 회의에서 수수료율 재산정 주기 연장 여부나 수수료율 적격비용 산정 결과 발표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에 대한 최종안 발표는 연말로 미뤄지게 됐다. 특히 당국이 적격비용 절감 가능성과 인하 여력을 살펴본다는 입장을 밝히자 이번에도 가맹점 수수료가 내려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따른다. 카드사들은 올해 상반기 일제히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이는 본업 수익성이 배제된 채 대출관련 실적을 앞세운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가맹점 수수료율이 감소해 온 여파를 감당하기 어렵단 입장이다. 카드수수료는 지난 2012년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 이래 네 차례 연속 내려갔다. 연 매출액 3억원 이하인 영세 가맹점 기준 우대 수수료는 4.5%에서 0.5%까지 떨어진 상태다. 실제로 카드사들의 지난해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8조3000억원으로 2018년 7조9000억 원 대비 비중은 8.0%p 하락했다. 특히 최근 금융위가 발표한 '2024년 하반기 영세·중소신용카드 가맹점 선정결과'에 따라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받는 신용카드 가맹점은 304만6000곳으로 전체의 95.8%다. 적격비용 산정 주기는 늦어도 연말까지 적격비용 재산정 과정을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자금 조달에 대한 부담과 본업 수익성 악화에 대한 부분에 대해 당국의 보다 깊은 고려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회의에서 적격비용 산정 주기에 대한 논의보다 '가맹점 권익 및 소비자 편익 제고' 방안들이 주로 다뤄진 데 대한 불만도 적지 않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의 원가가 제대로 반영돼야 하는데 현재는 원가 이하의 우대수수료율을 적용받는 영세·중소가맹점이 96%에 달하게 되면서 여기서 더 수수료율이 내려가면 결제사업에서 역마진이 나타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당국은 이날 카드사들의 수익성 악화를 고려해 신용카드업 강화 방안도 내놓았다. 우선 현재 혁신금융서비스로 운영 중인 개인 간 카드결제를 통한 결제대상 확대 방안을 마련한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카드사가 카드회원을 상대로 한 신용판매·카드대출 등 소비자 금융을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마케팅 비용과 일반관리 비용 절감을 위해 고비용 거래구조도 개선한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현재 카드사의 이용대금 명세서는 연간 1000억원, 매출전표는 630억원, 정보성 메시지는 152억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다만 이에 대해서도 업계는 당장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단 시각이다. 정작 본업 수익성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나 청취는 많지 않았단 게 이유다. 이외의 부분에서 수익성을 조금씩 줄이거나 비용을 줄여가는 건 현재도 업계에서 실적 방어를 위해 취하고 있는 전략이란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권익과 소비자 편익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 추진 논의에 회의 초점이 맞춰있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오는 22일 취임 후 첫 여신전문금융업권 최고경영자(CEO)와의 회동이 예정돼 있어 이 자리에서 업계 의견 청취 등 제도 개선안에 대해 진전이 있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한지주 “속도·구체성·실행력...타사와 밸류업 차별 포인트”

신한금융지주가 타 금융사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차이점이 무엇이냐는 개인투자자의 질문에 '속도, 구체성, 실행력'을 꼽았다. 신한금융은 2020년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발표한 데 이어 분기균등 현금배당, 분기별 자사주 매입, 소각을 시행한 만큼 이번에 내놓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신한지주를 포함한 금융주 전체의 재평가에 기여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천상영 신한금융지주 재무부문장(CFO)은 21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개인투자자 대상 기업가치 제고 계획 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신한금융은 지난달 상반기 실적발표와 함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0%와 주주환원율 50%를 각각 달성하고, 주식 수 5000만주를 감축해 주당가치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이어 소액투자자들과 소통을 확대하고자 그룹 홈페이지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질문을 취합하고, 이에 대한 답변을 그룹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했다. 천 부문장은 “신한금융그룹에서 내놓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펀더멘털 대비 저평가된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안"이라며 “단순 지향점이나 선언적 목표에 머물지 않고 자본계획 마련과 평가, 보상에 이르는 비즈니스 전 과정을 연계해 실행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신한지주는 2020년 국내 금융사 최초로 자사주 매입, 소각을 발표했고, 업권 최초로 분기균등 현금배당, 분기별 자사주 매입, 소각도 실시했다"며 “속도, 구체성, 실행에 대한 의지가 타사와 차별화된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천 부문장은 배당보다 자사주 매입, 소각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더욱 도움 되지 않냐는 투자자의 질문에 “세금, PBR 제고 측면에서는 자사주 소각이 유리할 수 있는데, 정기적으로 현금배당이 필요한 배당 위주의 펀드, 연금 수익이 목적인 투자자들의 수요도 충족돼야 한다"며 “다양한 투자자들의 수요를 고려해 배당은 현재 수준보다 소폭 상향하고, 적정 기업가치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자사주 소각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개별 기업 간에 경쟁이 아닌 한국 금융주 전체가 '재평가' 받는 데 의미가 있다고 했다. 그는 “금융사들이 다 같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적극 참여해 저평가 된 한국 금융주가 재평가 받고, 금융 경쟁력을 한 단계 높였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신한금융은 은행을 비롯해 카드, 증권, 보험, 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을 바탕으로 과거 10년 이상 꾸준하고도 단단한 수익을 창출했다"며 “그룹의 양호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앞으로 단순 양적 성장보다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 효율적인 자본 분배로 차별성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AI신약 개발 참여 제약·바이오 “산학연 원팀 시너지 창출”

국내 최초 '민관공동의 연합학습 기반 인공지능(AI) 신약개발 프로젝트'가 참여기관 책임자들의 첫 '상견례' 자리를 갖고 5년간의 개발 여정을 시작했다. 서로 이질적인 다수의 기업·기관이 모여 국내 산업계 최초의 '연합학습 기반 인공지능 모델'을 만드는 프로젝트인 만큼 참여기관들은 무엇보다 '팀워크'를 다짐했다. 21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20일 서울 서초구 제약회관에서 '연합학습 기반 신약개발 가속화 프로젝트(K-멜로디 프로젝트)' 착수보고회가 개최됐다. 이 착수보고회에는 제약바이오협회 산하 'K-멜로디 사업단' 김화종 단장과 유한양행 등 제약사 8곳을 비롯해 카이스트(KAIST), 서울대학교병원 등 사업 참여기관 총 26곳의 연구책임자 60여명이 참석했다. K-멜로디(K-MELLODDY) 프로젝트는 국내 최초로 '연합학습 기반 인공지능 신약개발 모델'을 만들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신약개발 속도를 높이고 글로벌 빅파마(거대 제약사)와의 경쟁력 격차를 줄이기 위한 국책사업이다. 유럽의 'EU-멜로디(EU-MELLODDY)'를 벤치마킹한 사업으로 보건복지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추진하고 제약바이오협회 K-멜로디 사업단이 주관하며 올해 시작해 2028년 말까지 5년간 실제 기업이 신약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으로 목표로 한다. 이번 프로젝트로 개발될 AI 모델은 '연합학습 기반 약물 흡수·분포·대사·배설·독성 예측 AI 모델(FAM 모델)'로 신약개발 임상시험 과정 중 시간·비용 측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약물의 인체 흡수·분포·대사·배설·독성 결과를 예측해 최적의 후보약물을 효율적으로 발굴할 수 있도록 하는 모델이다. 그동안 AI 신약개발 모델은 개별 제약사와 바이오벤처간 일대일 협업을 통해 다수 개발돼 왔다. 그러나 서로 경쟁관계인 다수의 제약사는 물론 대학, 병원, 공공기관이 두루 '원팀(One Team)'으로 참여하는 민관공동 프로젝트는 국내 최초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나아가 민관이 공동으로 '연합학습' 기반 인공지능 모델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는 제약분야는 물론 국내 산업 전 분야에서 첫 시도라는게 K-멜로디 사업단의 설명이다. 인공지능 연합학습(federated learning)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각 기업·기관에 분산 저장된 데이터를 직접 공유하지 않으면서 인공지능을 학습시키는 분산형 머신러닝(기계학습) 기법이다. 머신러닝 특성상 인공지능이 학습하는 기초자료(데이터)가 다양하고 풍부할수록 향후 구축되는 AI 모델의 성능도 배가된다. 기존 AI 신약개발 모델이 대부분 약물 효과 예측력 등 성능 측면에서 기대 이하인 이유도 참여기업 제한에 따른 데이터의 다양성 부족이 주된 원인으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최상위 제약사, 대학, 병원, 연구소, 벤처기업들이 두루 참여해 각자 보유한 다양한 약물·임상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업·기관으로는 △유한양행 △한미약품 △대웅제약 △JW중외제약 △제일약품 △동화약품 △삼진제약 △휴온스 등 8개 제약사를 비롯해 △서울대학교 △가톨릭대학교 △서울대병원 등 대학·병원,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등 연구소, 심플렉스 등 유망 벤처기업이 총 망라됐다. 다만 참여기관이 다양하고 서로 보유한 데이터의 형태나 관리기준도 제각각인 만큼 이날 처음 한 자리에서 만난 연구책임자들은 무엇보다 '팀워크'를 강조했다. 사업을 총괄하는 김화종 K-멜로디 사업단장은 “오랜기간 정부 연구과제를 수행해 왔지만 이번 만큼 규모가 크고 복잡한 프로젝트는 처음"이라며 “참여자들이 하나의 벤처기업 구성원이라는 마음으로 긴밀히 소통하며 '원팀'으로 협업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각 기업·기관 연구책임자들도 자신들이 가진 데이터와 역량을 최대한 제공하고 발휘할 것을 다짐했다. 대웅제약의 K-멜로디 사업 연구책임자인 신승우 대웅제약 AI 신약팀 연구원은 “대웅제약은 8억개의 자체 화합물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K-멜로디 프로젝트에 6명의 대웅제약 연구원을 투입해 1단계 사업에서만 총 1만여종의 데이터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화약품 연구책임자인 원대연 박사 역시 “이번 사업을 통해 완성될 AI 모델이 기존 모델들보다 우수한 정확성과 성능을 갖도록 국내 최고 역사의 제약사로서 양질의 데이터를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유한양행의 김태균 연구책임자는 “4만5000종의 자체 합성화합물을 모두 실물로 보유하고 있다"고 말해 풍부한 약물 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임을 밝혔다. 서울대병원 임상약리학과 이승환 교수는 “서울대병원에서만 1년에 1만명의 전자의무기록 기반 임상 데이터가 생성된다"며 “이번 K-멜로디 프로젝트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개발 예측 성능을 높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창주 한미약품 연구책임자는 “국내기업과 기관들이 보안을 중시하다보니 그동안 데이터 공유가 어렵고 관리기준도 제각각이었다"며 “한미약품은 오픈마인드로 데이터를 공유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외국인근로자 최저임금 차등적용, ‘뜨거운 감자’ 되나

경영계가 요구했던 내년도 최저임금의 업종별 차등적용이 불발되자 여당인 국민의힘이 외국인 근로자에 최저임금을 차등적용하는 카드를 들고 나와 정치 및 노동사회계에 '핫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최저임금 구분적용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국민의힘 소속 나경원·안철수·김선교·유상범 의원들과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연합회, 중견기업연합회, 서울경제인협회,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외식업중앙회가 주도한 자리로, 태풍 종다리가 몰고온 우천에도 불구하고 세미나실은 보조좌석까지 가득 찰 정도로 내빈과 참관객이 몰려 '외국인 근로자 최저임금 차등적용'에 높은 관심도를 드러냈다.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최저임금 차등 적용은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저출산 시대 해법으로 제시한 안이다. 여당과 경영계는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과 저출생에 따른 인력난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외국인 근로자에 최저임금 차등적용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중기업계 및 지방자치단체, 돌봄 서비스 등의 인력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외국인 근로자 도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는 점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현재 산업 현장에서는 가파르게 상승한 최저임금으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고, 나홀로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는 수입의 80%를 본국으로 송금하는 실정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근로자는 약 260만명으로, 불법체류자는 42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국내 노동시장에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수요가 존재하지만, 체계적인 관리는 어렵다는 얘기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소상공인연합회 등 업계 관계자들은 외국인 근로자를 통한 인력 수급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이들에 대한 최저임금을 차등적용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문제는 해당 안이 국제노동기구(ILO) 차별금지협약을 위반할 수 있다는 점이다. ILO는 내·외국인의 임금 차별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세미나에서는 “생계비를 고려한 최저임금 적용은 '합리적인 차별'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나경원 의원은 “차별을 금지한다는 ILO 협약의 '차별'은 무조건적인 차별을 금지한다는 것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라며 “최저임금을 정하는 기준은 '노동생산성'과 '생계비'로 결정하게 되어 있다. 근로자 1인의 생계비는 국내 생계비 기준으로 해야겠지만, 외국인 근로자가 본국으로 송금하는 가족 생계비는 이 기준에서 벗어난다"고 지적했다. 토론회 발제자로 나선 김경선 한국공학대학교 석좌교수(전 여성가족부 차관)는 “ILO협약을 보면, 본인이 동의하고 적절하다면 현물 급여도 인정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며 “지자체가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일정수준의 숙식을 제공하고, 지자체장이 정한 금액만큼 최저임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마련해야한다"고 제언했다. 김준형 카이스트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 교수는 “외국인 근로자가 '돌봄시장'에 들어와서 임금이 떨어지면 고학력 여성의 노동시장 공급이 늘어난다는 조사가 있다"며 “가격이 떨어져야 노동자들이 유입될 수 있고, 편익도 증대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경제학자 입장에서 최저임금의 차등적용을 통한 편익은 아주 분명하다"고 강조한 뒤 “다만, 사회적 부담을 덜어내면서 최저임금을 차등적용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여 주문했다. 이날 세미나에 정부 측 토론자로 참석한 고용노동부 근로기준정책과 정누리 사무관은 “업종 별 최저임금 구분적용은 노사 간 의견 첨예하다보니 제도 개선이 좀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이 사안을 잘 챙겨보고 제도적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종찬 법무부 외국인정책과장은 “가사돌봄 서비스 문제 뿐만 아니라, 농촌 지자체 같은 경우 인력난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법무부는 지방 지자체나 이런 산업관련된 쪽이랑 같이 해서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우중 중기부 지역기업정책관은 “비수도권 지역에 있는 중소제조업이나 소상공인들이 인력수급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최저임금 급속한 인상에 대해 비용 부담 커진 상황에서 최소한의 차등 적용 논의는 시작돼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김 정책관은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중소기업 내지 소상공인, 좀 더 넓혀서 가사도우미에 내용까지 논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피프티 피프티, 30일 신곡 ‘스태리 나이트’ 선공개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가 새 앨범 발표에 앞서 30일 신곡 '스태리 나이트'(Starry Night)를 선공개한다. 피프티 피프티는 21일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공식 SNS에 '스태리 나이트' 티저 이미지도 공개했다. 이미지에는 밤하늘에 펼쳐진 별의 모습이 담겨 있다. 소속사 어트랙트는 “새로운 피프티 피프티의 정체성은 물론 멤버 개개인의 장점을 모두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프티 피프티는 4인조에서 5인조로 팀을 재편하고 처음으로 선보이는 음악인 만큼 팬들의 관심이 높다. 원 멤버 키나를 중심으로 새롭게 영입한 문샤넬, 예원, 하나, 아테나로 팀을 꾸렸다. 피프티 피프티는 9월20일 두 번째 미니앨범을 발표하고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커지는 ‘페이 불안감’...금융환경 바뀌는데 제도적 보완은

카카오페이가 중국 알리페이에 고객 동의 없이 개인신용정보를 넘긴 것으로 드러나며 페이를 이용한 해외결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또 다른 대형 페이사인 네이버페이, 토스에 대한 서면 검사를 진행하고 하고 있으며, 카카오페이에 대해서는 검사의견서를 송부한 후 제재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빅테크·핀테크 기업이 금융산업에 침투해 성장세가 가파른 상황에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할 만한 관련 법이 없어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맞는 새로운 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반면 빅테크·핀테크 기업의 성격이 다양해 하나에 법으로 제한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플랫폼 기업들이 현행 법들을 엄격하게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네이버페이와 토스에 대해 개인신용정보 해외 유출과 관련한 사례가 있는지 들여다보는 서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카카오페이가 2018년 4월부터 매일 1회, 총 542억건, 누적 4045만명의 고객 개인신용정보를 고객 동의 없이 알리페이에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며 이와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단 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가 애플 앱스토어에 직접 입점해 결제가 가능해진 것이 이번 정보 유출의 발단인 만큼, 애플스토어에서 직접 결제가 불가능한 두 회사에서 카카오페이와 같은 정보 제공 가능성이 일어났을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카카오페이의 개인정보 암호화 방식이 원본 데이터를 유추할 수 있도록 단순하게 설정된 것이 핵심 쟁점으로 여겨진다.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에 정보를 제공할 때 무작위 코드로 변경하는 암호화 방식을 적용해 철저히 비식별 조치를 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금감원은 카카오페이가 공개된 암호화 프로그램 중 가장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암호화 프로그램(SHA256)을 사용했고, 해시처리(암호화) 함수에 랜덤값을 추가하지 않고 전화번호, 이메일 등 정보 위주로 단순하게 설정해 일반인도 복호화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금감원은 사실상 카카오페이에 대한 제재 절차에 들어갔다. 카카오페이에 조만간 검사의견서를 송부해 답변서를 받으면 제재심의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검사의견서는 검사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본 것에 대해 공식적인 답변을 요구하는 절차다. 이에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에 불법적인 정보 제공을 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애플스토어 결제를 위한 위수탁 관계에 따른 처리 위탁 방식이란 반박이다. 업계에서는 빅테크·핀테크 기업의 몸집이 거대해지고 금융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플랫폼 산업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할 만한 관련 법이 없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빅테크·핀테크 기업은 내달 시행되는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 개정안이나 신용정보법 등 혼재된 여러 법들의 적용을 받으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 법들이 빅테크·핀테크 기업에만 초점이 맞춰진 것이 아닌 만큼 플랫폼 기업의 영업 행태 등을 명확하고 세밀하게 규정할 만한 새로운 법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은행이나 보험사와 같은 금융회사들은 은행법, 보험법 등의 적용을 받아 산업에 대한 기준이 뚜렷하다"며 “플랫폼 기업은 여러 법을 적용받으면서 법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제도적 규제가 미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플랫폼 기업의 성격이 획일되지 않고 다양해 법 제정을 통한 규제가 오히려 혁신을 저해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빅테크·핀테크 기업은 기업의 종류, 사업 등이 다 다르기 때문에 하나의 법으로 규정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획일화된 법으로 규제를 하면 플랫폼 기업의 혁신이나 사용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 기업이 다양한 법을 적용받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더욱 엄격하게 보완을 강화하고 법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김태리 주연 ‘정년이’, 포스터 공개..10월 12일 첫방송

김태리 주연의 드라마 '정년이'가 오는 10월 12일 첫방송된다.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직후, 가난했지만 낭만이 있던 시대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동명의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정년이'는 여성국극(1950년대 한국 전쟁을 전후로 큰 대중적 인기를 모은 창극의 한 갈래로서 모든 배역을 전원 여자가 맡는다)이라는 신선한 소재, 주인공 '정년이'가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국극단 스타가 되어가는 여정을 그려낸 작품이다. 원작의 뮤즈로 익히 알려진 김태리를 비롯해 신예은, 라미란, 정은채, 김윤혜, 그리고 특별출연 문소리에 이르기까지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tvN은 21일 국극단을 배경으로 한 2종의 포스터를 공개해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공개된 포스터는 드라마의 주요 무대인 국극장과 당대 최고의 국극단인 '매란여성국극단'에서 활약할 5인방의 모습을 담아내 시선을 사로잡는다. 국극배우가 되기 위해 목포에서 혈혈단신으로 상경한 소리 천재 '윤정년'으로 완벽 변신한 김태리는 포스터의 한 가운데서 눈망울을 반짝이고 있다. 윤정년의 라이벌 '허영서'로 분한 신예은은 날선 눈빛을 드러내 극중 김태리와의 경쟁을 기대하게 만든다. 매란국극단 단장 '강소복'을 연기하는 라미란은 서늘하고도 대쪽 같은 카리스마로 무게감을 더하고, 매란국극단의 왕자님 '문옥경' 역의 정은채와 공주님 '서혜랑' 역의 김윤혜는 고혹적인 자태로 스타의 아우라를 뽐낸다. 또 다른 포스터에는 낭만과 사람 냄새가 가득한 1950년대 거리 한복판, 선망에 가득 차서 국극장 간판을 바라보고 있는 김태리의 뒷모습이 보인다. 국극단 간판에는 어느새 무대 위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고 국극단 주인공이 되어 있는 김태리의 모습이 담겨 있어 향후 '정년이'가 그려 나갈 꿈의 무대, 그리고 세기를 넘어 다시 찾아올 여성 국극의 시대에 기대감이 수직 상승한다. 오는 10월 12일 토요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 예정. 고지예 기자 kojy@ekn.kr

웹툰·애니와 만난 SPC삼립 ‘콘텐츠빵’, 포켓몬빵 뛰어넘을까

SPC삼립이 캐릭터빵에서 한 단계 진화한 '콘텐츠빵'으로 제품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기존 캐릭터 IP(지적재산권)를 내세운 전략의 연장선상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지만, 콘텐츠 소재의 차별화라는 점에서 신선하다는 반응도 나와 '콘텐츠빵'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SPC삼립에 따르면, 최근 신규 콘텐츠 플랫폼 '까통(Cartoon)'을 선보였다. 까통은 '맛있는 만화빵'이란 의미로 인기 웹툰·애니메이션 등의 콘텐츠 IP와 손잡고 제품을 내놓는 것이 골자다. 프로젝트 첫 제품으로 구독자 수 230만 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브 애니메이션 채널 '빵빵이의 일상'을 콘텐츠로 한 총 8종의 협업 빵을 공개했다. SPC삼립이 까통 공개와 함께 앞세운 키워드는 '캐릭터빵의 진화'다. 캐릭터빵 시장에 이어 인기 콘텐츠 IP와의 협업을 강화해 콘텐츠빵 시장을 선도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같은 콘텐츠빵 전략에 일각에선 유명 캐릭터 IP와 손잡은 제품을 또 다시 내놓았다는 점에서 '다소 식상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SPC삼립은 포켓몬스터·산리오캐릭터즈 등 인기 캐릭터 IP와 협업해 쏠쏠한 재미를 봤다. 2022년 출시한 포켓몬빵의 경우 지난해 1월 기준 2억2000만 봉이 판매될 만큼 메가 히트작으로 꼽힌다. 현재는 별도로 판매량 집계를 하지 않지만 여전히 스테디셀러 제품이라는 회사의 설명이다. 따라서, SPC삼립 콘텐츠빵의 성공 키워드는 '차별화'로 집약된다. '포켓몬빵 열풍' 이후 시장에서 캐릭터를 앞세운 제품들이 우후죽순 쏟아져 소비자 피로감이 올라간 만큼 좀더 '이색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SPC삼립도 굿즈에 그쳤던 소비자의 콘텐츠 체험 종류와 범위를 확장하고, 꾸준한 협업을 통해 상생까지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캐릭터 IP 빵들이 '띠부씰(띠었다 붙였다 하는 스티커)'을 제공하는 데 그쳤다면, 까통 프로젝트는 실제 애니메이션에서 등장하는 음식을 상품화하는 등 콘텐츠와 판매 제품 간 연계성을 강화했다고 강조한다. '빵빵이의 일상' 속 선인장 쿠키를 그대로 제품화한 '빵빵선인장쿠키'가 대표사례다. 또한, 개발부터 판매 전 단계에 걸쳐 소비자와 유기적인 소통을 위해 온·오프라인 채널도 적극 활용한다. SPC 멤버십 해피포인트 앱을 통한 소비자 투표로 시즌 협업 IP 캐릭터를 선정하는 동시에 제품·캐릭터와 관련해 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도 구현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신제품 출시 기념회·온라인 라이브 방송 등 제품 홍보를 위한 고객 접점도 강화한다. 이 밖에 이종산업간 일회성 협업에 그치지 않고 신진작가와 상생으로 연결시킨다는 구상이다. 판매 수익금을 활용해 역량 있는 인재를 발굴하는 등 장기적으로 소비자가 선호하는 웹툰·애니메이션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SPC삼립 관계자는 “폭넓은 연령층으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캐릭터, 콘텐츠 등의 IP 협업 사업을 통해 다채로운 브랜드의 매력을 선보이고 브랜드와 콘텐츠 IP 간 시너지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美진출 유한양행 렉라자, ‘블록버스터 K-항암제’ 선도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미국제품명 라즈클루즈)가 국산 항암제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허가 승인을 받았다. 다른 질환에 비해 개발이 까다로운 반면 수익성이 높은 항암제 분야에서 국내 첫 FDA 승인인 동시에 글로벌 폐암 치료제 시장이 수십조원에 이른다는 점에서 유한양행은 글로벌 제약사 도약의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21일 유한양행에 따르면, 미국 FDA는 19일(현지시간) 유한양행 항암제 렉라자와 존슨앤드존슨 항암제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의 병용요법을 국소진행형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성인환자의 1차 치료제(진단받은 환자에게 가장 먼저 처방하는 치료제)로 승인했다. 렉라자는 글로벌 임상 3상에서 기존 치료제(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 성분명 오시머티닙)보다 무진행생존기간(PFS·질환이 악화되지 않는 상태가 지속되는 기간)이 1.5배나 길고(렉라자 23.7개월, 타그리소 16.6개월), 반응지속기간(DOR), 전이가 있는 고위험 환자를 포함한 전체 생존율(OS) 등 주요 지표에서 모두 우수한 효과를 보여 무난히 FDA 승인을 획득했다. 렉라자는 지난 2015년 유한양행이 국내 바이오기업 오스코텍으로부터 전임상 단계에서 도입해 2018년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에 기술수출한 약물로 국내 제약사와 바이오벤처간의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협업)의 모범사례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지난 2003년 LG화학 항생제 '팩티브'가 국산 신약 FDA 승인 첫 물고를 튼 이래 21년만에 항암제로는 처음 승인을 받았다는 의미도 있다. 앞서 지난 2022년 한미약품이 항암치료를 받은 암환자에서 발생하는 호중구(백혈구의 일종) 감소증을 치료하는 바이오신약 '롤론티스'에 대해 FDA 승인을 받았지만 직접적인 항암제로는 렉라자가 처음인 셈이다. 렉라자는 현재 대표 치료제인 타그리소보다 무진행생존기간 등 주요 지표들이 더 우수하다는 점도 향후 성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등에 따르면 전체 폐암의 80~85%를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의 글로벌 치료제 시장규모는 지난해 약 300억달러(약 40조원)에서 2026년 440억달러(약 58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중 바이오 표적항암제 등을 제외하고 시장지배적 제품인 타그리소는 지난해 58억달러(약 7조7000억원)의 글로벌 매출을 올렸다. 존슨앤존슨은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의 병용요법이 50억달러(약 6조6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협회는 렉라자의 FDA 승인 직후 보고서를 통해 “로이터, 피어스파마 등 해외 언론도 이번 승인을 주요 기사로 다루고 있다"며 “폐암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타그리소와의 진정한 승부가 시작됐다고 보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한양행의 경우 FDA 승인에 따른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외에 출시 이후 매출의 일정 금액을 로열티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유한양행이 지난 2018년 기술수출 이후 아직 수령하지 못한 마일스톤 잔여분 약 10억달러 외에 매년 수천만 달러의 로열티를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신약 '짐펜트라'와 더불어 국내 첫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매출 1조원 이상 의약품) 배출기업 타이틀은 물론 창립 100주년이 되는 오는 2026년 '글로벌 50대 제약사'로 도약한다는 목표 달성에도 청신호를 켠 셈이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렉라자의 FDA 승인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유한양행 R&D 투자의 의미있는 결과물"이라며 “이번 승인이 종착점이 아닌 하나의 통과점이 돼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혁신신약 출시와 함께 유한양행의 글로벌 톱 50 달성을 위한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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