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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간 동행축제, K-브랜드 인기 실감

중소벤처기업부가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한 '9월 동행축제' 수출상담회를 통해 총 1288만달러(약 171억원)의 짭짤한 상담실적을 올렸다. 1일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국내 최대 중소기업·소상공인 우수제품 판매촉진행사인 '동행축제'의 첫 해외 행사가 열렸다. 이날 베트남 동행축제에서 롯데마트와 함께 국내 중소·소상공인들의 아세안 시장 개척을 위한 수출상담회가 열려 국내 중소기업·상공인 80개사들이 참여했다. 베트남과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 등 6개국 현지 바이어를 상대로 수출상담을 벌였고, 특히 아세안 지역 한류 열풍에 힘입어 K-뷰티와 K-푸드 등이 각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부는 이날 총 420건의 상담을 벌여 6개사(25만 달러)가 현장에서 즉시 업무협약 성과를 올렸고, 워터베리어 썬스크린 제품을 선보인 뷰랩코리아의 경우 베트남 바이어와 53만 달러 규모의 현지 수출 구두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 베트남 현지 법인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박민철 에스피컴퍼니(베이비 쿨 냉감매트 제작) 대표는 “이번 동행축제를 통해 현지 베트남 롯데마트에 진출이 가능해졌다"며 “더 많은 중소·소상공인들에게 해외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훈 중기부 내수활성화추진단 과장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현지 바이어를 포함한 여러 바이어 분들이 한국 뷰티제품을 보러 왔다"며 “이번 상담회를 통해 우리 제품들의 수출역량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중기부는 3일까지 메인 행사장인 하노이 롯데몰 1층 아트리움에서 동행축제에 참여한 소상공인들의 제품들을 직접 체험·판매하는 팝업스토어도 운영한다. 아울러 롯데몰의 롯데마트도 자체 선발한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을 소개하는 판촉전을 마련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SK바이오팜, 방사성 표적항암제 개발 앞서간다

창사 이래 10여년간 뇌전증 신약 한우물을 파오며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를 성공시킨 SK바이오팜이 제2의 엑스코프리를 위한 분야로 '방사성의약품(RPT)'을 점찍고 본격 개발에 착수했다. 1일 SK바이오팜에 따르면 지난 8월 30일 '방사성의약품 사업관련 애널리스트 컨퍼런스콜'을 개최하고 방사성의약품사업 중장기 계획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해 7월 SK바이오팜은 중장기 성장전략 발표회를 갖고 엑스코프리 이후 주력할 3대 사업분야로 △방사성의약품(RPT) △표적단백질분해(TPD) 치료제 △세포유전자치료제(CGT)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7월 홍콩 바이오기업 '풀라이프 테크놀로지'로부터 대장암·췌장암 등 고형암 치료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 'SKL35501'의 글로벌 개발·상업화 권리를 도입했고, 지난달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설립한 소형모듈원전(SMR) 개발회사 '테라파워'와 방사성동위원소 '악티늄-225(Ac-225)'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6월 미국 생명공학기업 프로테오반트사이언스(현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를 인수해 TPD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지만 RPT 분야에서 더욱 눈길을 끄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방사성의약품은 진단용과 치료용으로 나뉘는데 이 중 치료용은 방사성물질을 바인더(항체 등 암세포를 찾아가는 물질)에 결합해 암세포만 찾아가 파괴하는 차세대 표적항암제다. 노바티스의 '루타테라'가 대표적으로 상용화된 제품이며 국내에서는 바이오기업 '퓨쳐켐' 등이 개발 중이다. SK바이오팜은 고순도 악티늄-225를 독점 공급받는다는 점에서 향후 글로벌 RPT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암세포 파괴효과나 적절한 반감기 등 현재 방사성의약품에 가장 적합한 동위원소로 꼽히는 악티늄-225는 우라늄에서 생산되는 물질(토륨)로부터 추출하기 때문에 생산이 매우 제한적이고 이를 사용한 방사성의약품 치료제도 아직 상용화 사례가 없다. 노바티스의 루타테라는 악티늄-225보다 암세포 파괴효과가 떨어진다고 알려진 동위원소 루테튬(Lu)을 사용하며, 악티늄-225 기반 치료제를 개발하다가 악티늄 공급에 어려움을 겪어 임상을 중단한 사례도 있다. SK바이오팜은 오는 10월부터 테라파워로부터 악티늄-225를 공급받아 SKL35501의 전임상 시험에 착수, 내년 하반기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1상에 돌입하고 임상 2·3상을 거쳐 203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는다는 목표다. 업계에 따르면 방사성의약품 중 진단용 제품은 비교적 널리 상용화됐으나 치료제는 아직 시장형성 초기단계다. 진단용과 치료용을 합친 전체 방사성의약품 시장규모는 지난해 10조7000억원에서 2030년 34조90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며 이중 치료제만 21조4000억원을 차지할 전망이다. SK바이오팜은 국내기업 최초로 개발부터 미국 FDA 승인, 미국 현지판매까지 독자 수행한 '엑스코프리'의 성공에 힘입어 올해 2011년 창립 이래 처음 연간 영업흑자를 눈앞에 두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 매출로 창출되는 현금을 SKL35501 개발에 투자하고 내년 중 2개 이상의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을 추가 도입해 2027년 글로벌 리딩 RPT 기업으로 자리잡는다는 목표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매력적인 시장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모그룹의 지원과 함께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왔다"며 “서두르지 않고 황소걸음으로 천천히 가되 중요한 상황에는 타이밍에 맞게 나섬으로써 글로벌 RPT 시장의 리딩 플레이어 중 하나로 가치를 인정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티메프, 자율구조조정 아닌 ‘회생절차’ 갈듯

판매대금 대규모 정산지연 사태를 일으킨 이커머스기업 티몬과 위메프가 지난달 30일 열린 자율구조조정 2차 회생협의회에서도 채권자들을 공감시킬 자구안을 내놓지 못하면서 회생절차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법원도 티메프(티몬·위메프)의 자율구조조정 지원(ARS) 기간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채권단의 의견을 수렴해 조만간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는 지난달 30일 티메프 회생절차 2차 협의회를 열고 약 1시간가량 회생절차 협의회를 진행했다. 협의회에는 구영배 큐텐 그룹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신정권 판매업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대표가 나란히 참석했다. 이번 2차 협의회에서 관심을 모았던 사안은 '투자자 확보'였다. 티메프측 대표들은 협의회에서 투자의향서(LOI)를 실제로 받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투자 규모나 관련된 기타 세부계획은 공개하지 못했다. 아울러 티메프는 구조조정 진행상황과 계획을 별도로 발표했다. 핵심 내용은 본부를 일부 축소통합해 규모를 줄였고, 앞으로는 인원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감축하는 동시에 큐텐으로 파견지원했던 기술 및 재무 부서를 다시 회사로 불러들여 모기업과 분리된 독자경영을 하겠다는 것이다. 구영배 대표는 신규법인 KCCW(K-Commerce Center for World)를 설립해 향후 3~5년 내 수익 보장을 위한 전반적인 거래 규모, 수수료 수익모델 실현 내용들을 채권단에게 설명했다. 그러나, 구 대표의 자구안에 채권자인 판매업자들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는 게 참석한 비대위측 전언이다. 2차 협의회에서 티메프측은 투자의향서를 받은 만큼 법원에 1개월가량 ARS 연장을 요청했다. ARS 프로그램은 법원이 회생 절차 개시를 보류하고 채무자와 채권자들이 자율협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법원은 지난달 2일 ARS 프로그램을 승인한 바 있다. 그러나, 재판부는 티메프의 ARS 연장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히려 채권자들 의견을 수렴해 이른 시일 내 티메프의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 법원에서 선임하는 관리인이 티메프의 기업 재산 관리 및 처분을 총괄한다. 현재 채권단인 피해 판매업체 비대위는 티메프의 회생절차 개시 여부에 입장을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신정권 비대위 대표는 “(2차 협의회에서) 회생 계획안 자체가 좋냐 나쁘냐보다는, 회생을 더 연장하게 할 것이냐, 아니면 그냥 회생 절차로 바로 진행하게 할 것이냐 여부가 논의됐다"고 전했다. 신 대표는 “법원에서 최대한 빠른 시간 내 (비대위의 의견서를) 제출하라고 한 만큼 다음주(9월 첫주) 정도에 의견서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이슈분석] “탄소중립법 헌법 불일치 판결, 에너지정책 별영향 못 줄듯”, 이유는?

헌법재판소가 지난달 29일 2031~2049년까지 온실가스 감축시나리오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은 탄소중립기본법 8조 1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판결을 내렸다. 진보진영과 환경단체들은 헌재가 기후위기를 국가 위험상황이라 규정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본 점에 대해서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에너지 전문가들은 이 판결이 기후에너지정책에 별다른 영향을 주기는 힘들 것으로 분석했다. 1일 헌법재판소의 기후위기 소송 일부 위헌 판결을 두고 현재 기후에너지 정책에는 변화를 줄 수 없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후소송 위헌 판결에 찬물을 끼얹는 느낌이지만 결과를 냉정하게 봐야 한다는 것이다. 헌재는 2031년부터 2050년 사이에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시나리오만 없다고 했을 뿐이지 2018년 대비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감축하는 NDC에 대해서 목표를 수정해야 한다고 판결을 내리지 않았다. 탄소중립 달성 연도인 2050년을 앞당기라고 한 것도 아니다. 결국, 정부가 지금까지 정한 탄소중립 계획에 변화를 줄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한 에너지분야 전문가는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의 달성 가능성이 불투명하더라도 헌재에서 위헌이라고 입증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조만간 정부가 2035년 NDC를 내놓을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정부는 2035년 이후부터 205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선형계획을 짤 것 같다"며 “헌재가 정부에 그거라도 공표하라고 지적한 점은 평가할 만 하지만 실질적으로 큰 의미는 없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헌재 판결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정책적으로는 뭐라고 말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도 “다만 헌재라는 기관이 기후위기라는 문제를 다뤘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2030년 NDC에 따라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제4차 배출권기본계획 등 굵직한 기후위기 대응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전기본은 2년마다 수립하며 11차 전기본은 2038년까지 전력 소비량 예측 및 수급 계획을 담을 예정이다. 4차 배출권기본계획은 오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배출권 운영 계획을 정한다. 헌재 판결에 따라 정부는 오는 2026년 2월28일까지 2031~2050년까지의 온실가스 감 시나리오를 짜야한다. 이 업무를 맡고 있는 환경부는 “헌재의 결정을 존중하고 후속조치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는 내년까지 2035년 NDC를 유엔에 제출해야 한다. 헌재가 정부에 준 시간 내에 2035년 NDC가 나오는 셈이다. NDC는 파리협정에 따라 5년마다 만들어야 한다. 정부가 헌재판결에 따라 2035~205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시나리오를 짜야한다고 계산되는 이유다. 문제는 2035년 NDC와 2050년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당장 불확실한 탄소중립 기술과 에너지원을 정부 입맛에 따라 집어 넣게 된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미 2050년 탄소중립 시나리오는 존재한다. 지난 2021년 문재인 정부 당시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를 중심으로 2050년 탄소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 시나리오가 A안과 B안으로 정해졌다. A안은 화력발전은 전면 중단하고 B안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을 일부 남겨놓는 대신 탄소포집·이용·저장기술(CCUS) 등을 활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2050년 탄소중립 시나리오도 현실성에 대한 비판에 직면했다. CCUS 기술은 아직 상용화된 기술이 아니며 실제로 얼마나 활약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시나리오에서 원자력 발전의 전체 비중은 6~7% 내외로 잡았는데 현실성이 있느냐는 지적이 산업계와 환경단체에서 모두 제기됐다. 한 재생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기후위기 소송으로 기후위기와 재생에너지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린다는 기대감은 있다"며 “하지만 실제 재생에너지 정책을 개선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현 정부에서 헌재 판결이 나왔다고 해서 재생에너지를 더 밀어줄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국회와 환경단체는 헌재 판결 위헌을 환영하면서도 이제 시작이라고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 기후행동의원모임 '비상'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위기가 위험 상황이자 국가의 보호 의무가 존재하는 중대한 사안임을 인정한 최초의 판결"이라며 “미래 세대에게 부담을 떠넘기지 않고 지금 바로 실질적인 감축을 이뤄낼 수 있는 탄소중립 정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후솔루션도 입장문을 내고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은 기후 변화로 인한 최악의 상황을 막겠다는 파리협약의 정신과 그에 따른 한국의 감축 계획의 결함을 지적한 것이기 때문에 잘못을 바로잡아 옳은 방향으로 이행하는 것은 이제 비로소 시작"이라며 “극한의 위기로 빠져드느냐 아니냐를 결정하는 2030년까지 '골든 타임'이 불과 6년도 남지 않았다. 현재의 기후위기 상황은 헌재가 정한 기한을 기다릴 만큼 여유를 우리에게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개인 채권 매수세 ‘주춤’…8월 올 들어 최저 수준

개인투자자들이 올해 들어 역대 최대 채권 순매수 기록을 경신해왔지만, 지난달에는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개인투자자의 장외채권 순매수액은 3조334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들어 최저 수준이다. 이는 개인이 급격히 하락한 금리 때문이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여 채권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지난달 5일 국고채 3년·10년물 최종호가수익률이 연 2.806%, 2.878%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을 때 개인투자자들의 장외채권 순매수 규모는 703억원에 불과했다. 이후 1000억원대를 회복하고 순매수를 이어나가던 개인은 지난달 말 시장 예상을 웃도는 정부의 국채발행 계획이 공개, 금리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자 3거래일 연속 2600억∼270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매입 둔화는 채권시장금리 레벨에 대한 부담으로 덜 산 것으로 증권업계는 분석 중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국고채금리 상승은 일시적으로 봤다. 최근 지난달 30일 국고채 3년물은 2.953%, 10년물은 3.088%로 장을 마쳤다. 이는 전주(2.920%, 3.005%) 대비 3.3bp, 8.3bp가 급등한 수치다. 최근 채권금리 상승은 내년 정부 예산안에서 국고채 발행 한도가 약 201조3조원으로 올해 대비 약 43조원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대규모 채권 발행이 예장된 만큼 이에 따른 투자자들이 채권에 대한 관심을 줄인 것으로 해석된다. 오히려 금리 정상화가 예상되는 만큼 매수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국고채 발행은 향후 정부의 통화완화 압박증대로 해석할 수 있어 공급발 금리 상승은 일시적으로 판단된다"며 “국내 7월 산업생산 및 소매판매 둔화도 금리 인하 필요성 증대 요인인 만큼, 주요 국고채 금리가 3%를 상회할 경우 저가 매수 대응 영역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물가가 안정되면 다시 장기금리는 장기성장추세로 복귀한 뒤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장기 성장추세에 있어 의미있는 레벨인 3.1% 영역이 향후 금리재반등의 매수기회 구간"이라고 전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두산 ‘플랜B’ 로보틱스 위한 밥켓의 배당 수익 지원이 핵심

두산그룹이 합병은 포기하면서도 두산밥캣의 지분을 두산로보틱스로 넘기는 지배구조 개편 'B플랜'을 지속한다. 주주들의 반발과 금융감독원의 까다로운 심사 앞에서도 플랜B를 유지한 것은 그만큼 밥캣을 통해 로보틱스를 지원할 필요가 절실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2021년 상장 이후 지속적인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로보틱스 입장에서는 밥캣의 배당 수익이 절실히 필요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매년 600억원 수준의 배당 수익을 추가하면 당기순이익을 흑자로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1일 산업권에 따르면 두산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안 플랜B를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산그룹이 최근까지 추진해왔던 지배구조 개편의 마무리 단계인 밥캣과 로보틱스 사이의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의 합병을 철회하기로 했지만, 그 앞 단계라 할 수 있는 에너빌리티에서 밥캣 지분 46.06% 전량을 보유한 신설법인을 인적분할하고 로보틱스가 이 신설법인을 흡수합병하는 방안은 유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전체를 포기하지 않고 플랜B가 추진되는 것은 그만큼 로보틱스 지원에 대한 두산그룹의 고민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두산그룹은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과 함께 로보틱스를 3대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했다. 하지만 로보틱스 사업이 궤도에 올라 수익을 내기까지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로보틱스 연구·개발(R&D) 및 신제품 개발 등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든든한 캐시카우가 로보틱스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두산그룹 입장에서 밥캣을 자회사로 만들어주기만 하더라도 로보틱스를 크게 지원할 수 있다. 우선 매년 밥캣이 단행하는 대규모 배당 수익이 눈에 띈다. 최근 3년(2021~2023) 동안 밥캣의 현금배당 총액은 4158억원에 달한다. 연평균 1386억원의 배당을 단행한 것이다. 이는 로보틱스의 적자를 메우고 남는 수준이다. 로보틱스는 상장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연평균 119억원 당기순손실을 이어가고 있다. 밥캣의 지분 46.06%를 확보한다면 로보틱스의 순이익이 흑자로 전환할 수 있다. 밥캣의 최대주주가 된다면 로보틱스의 체급도 급격히 커지게 된다. 지난 6월 말 기준 로보틱스의 총자산은 4492억원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로보틱스는 조금만 차입금을 늘려도 재무지표가 급격히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실제 지난해 상반기 차입금 102억원만 늘렸음에도 부채비율은 2022년 말 46.4%에서 지난해 6월 말 102.9%로 56.5%포인트(p) 악화됐다. 총자산이 11조1928억원에 달하는 밥캣이 추가된다면 체급이 크게 늘어나게 된다. 다만 최선의 한 수인 합병을 포기하게 됐다는 점은 두산그룹 입장에서 아쉽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손자회사는 증손자회사의 지분을 100% 매입해야 한다. ㈜두산(모회사)→로보틱스(자회사)→밥캣(손자회사) 구조가 된다면, 인수 여력이 충분한 밥캣이 다른 회사의 지분을 100% 매입해야 하는 상황이라 M&A를 수월하게 진행하기 어려워진다. 아울러 두산그룹의 플랜B도 성공할지 미지수다. 최근까지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은 소액주주의 이익을 침해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7월과 지난달 두 차례나 합병 관련 증권신고서를 정정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합병 비율 산정 방식 등을 보완하라는 요구지만,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한 압박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복현 금감원장도 “부족함이 있다면 횟수 제한 없이 정정요구를 하겠다"고 하는 등 고강도 발언을 하기도 했다. 로보틱스와 밥캣의 합병과 마찬가지로 에너빌리티에서 인적분할된 신설법인과 로보틱스의 합병도 이와 비슷한 반발이 지속되고 있다. 에너빌리티 소액 주주들은 알짜 자회사인 밥캣을 로보틱스에 넘기게 된다면 회사의 부채비율이 131%에서 160%로 치솟게 되고 밥캣의 배당수익도 더 이상 얻을 수 없게 된다면 반발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금감원이 분할된 신설법인과 로보틱스 합병을 위한 증권신고서에도 정정요구 등의 압박을 지속할 수 있다. 또 소액주주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는 유사한 논란이 발생한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사례에서 국민연금이 주주 이익을 침해할 수 있다며 반대표를 행사한 것이 눈에 띈다. 이에 두산그룹 개편안에서도 반대표를 행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었다. 국민연금이 반대표 행사를 결정하면 이 역시 지배구조 개편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만약 플랜B 마저 불발된다면 두산그룹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로보틱스 지원을 위해 이만큼 효과적인 방안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경우 로보틱스의 R&D와 신상품 개발 동력이 흔들릴 수 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글로벌 증시전망] 9월 금리인하 가시권…8월 고용 보고서 주목

뉴욕증시가 9월을 맞아 새로운 거래를 시작하는 가운데 이번 주엔 미국의 8월 고용 보고서에 따라 증시 향배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미국 증시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파장으로 S&P500지수는 최대 7.3%, 다우지수는 5.4%, 나스닥지수는 10.7% 곤두박질쳤었다. 그러나 일본은행이 금리인상에 신중한 테도로 돌아선 데다 연착륙 기대감이 다시 커지자 S&P500지수는 지난달 2.3% 오르면서 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8%, 0.7% 상승으로 지난달을 마감했다. 극도의 변동성을 보였던 지난달 롤러코스터 장세가 마무리된 셈이다. 이달에는 오는 17~18일에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빅 이벤트'로 지목된다. 이번 회의에서 금리가 인하될 것이 기정사실화되고 있어 연준이 금리를 얼마나 내릴지에 관심이 쏠리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정책 조정의 시기가 도래했다"며 금리 인하를 강력 시사했다. 연준이 예고한대로 9월에 금리를 내린다면 통화정책의 전환인 '피벗'이 공식적으로 시작되는 셈이다. 주목할 점은 연준의 금리인하 폭이다. 연준은 통상 25bp(1bp=0.01%포인트)씩 금리를 올리거나 내리는데 경제 여건에 따라 금리 변동 폭을 조절할 수 있다. 파월 의장은 연설에서 “들어오는 경제지표, 변화하는 경제전망, 리스크 균형에 따라 인하 시점과 폭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 이번 금리인상기에서 연준은 금리를 한 번에 75bp씩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여러번 단행했었다. 이에 따라 오는 6일 발표되는 미국의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주목받는다. 신규 고용이 현저하게 낮게 나오거나 실업률이 더 오를 경우 연준이 금리를 한 번에 50bp 내리는 '빅 컷'을 이달에 단행할 가능성에 힘이 실리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노동 시장 여건이 더 둔화하는 것을 환영하지 않는다면서, 필요한 모든 것을 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8월 일자리 증가 폭을 약 16만5000명으로 예상했다. 3개월 평균치는 15만명으로 2021년 이후 최소로 전망됐다. 8월 실업률은 4.2%로 0.1%포인트 하락했을 것으로 예측됐다. 7월 지표(11만4000명)는 경착륙 우려를 키우며 지난달 초 세계 금융시장에 충격을 줬다. 만약 8월 고용 보고서가 예상치와 부합하는 것으로 발표될 경우 연준 입장에서는 '빅 컷'을 단행할 필요성이 떨어지게 되는데 시장은 이에 실망할 수도 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연말까지 금리를 1%p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선 최소 한 번 이상은 '빅 컷'이 나와야 한다. 이외에 미국 제조업황의 건전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건설지출과 내구재수주 등이 발표된다. 연준의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도 나온다. 아울러 고용 지표의 경우 비농업에 이어 ADP 민간 고용보고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구인·이직 보고서(JOLTs), 단위노동비용 등도 발표된다. 한편, 오는 2일은 연방 공휴일로 지정된 노동절로 뉴욕 주식시장이 휴장한다. 이에 따라 9월 첫 거래는 이튿날인 3일로, 이번 주 뉴욕증시는 4거래일만 열린다. 9월은 또 뉴욕증시가 전통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달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증권에 따르면 9월에는 S&P500지수는 평균 1.2% 하락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분양탐방] ‘교통·교육 입지 최고’…라체르보푸르지오써밋 견본주택 북새통

“교육환경도 좋지만 무엇보다 교통이 가장 큰 장점 같다. 쿼드러플 역세권이라고 하니 수도권 어디든지 이동이 편리할거 같다."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써밋 갤러리에 마련된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 견본주택에서 만난 40대 여성의 말이다. 서울 성동구 행당 7구역을 재개발하는 이 아파트는 서울 교통 핵심 왕십리역 역세권인 데다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입지로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분양 현장은 무더운 날씨 속에도 관람객들로 붐볐다. 전용면적 45~65㎡ 등 소형 면적 위주로 공급되는 단지인 만큼 30·40대 직장인과 신혼부부의 비율이 높았지만 50대와 60대도 적지 않았다. 관람객들은 2층에 마련된 모형도와 입지도 등을 꼼꼼히 살피며 분양관계자에게 질문을 쏟아내고 있었다. 같은 층에 마련된 상담 부스는 내 집 마련을 꿈꾸며 분양 상담을 받는 고객들로 가득 찼다. 실제 인테리어와 설계 사양을 확인할 수 있는 유니트는 가장 공급 물량이 많은 전용 45㎡가 전시중 이었다. 침실 2개와 욕실 1개, 주방 및 거실 등으로 구성돼 있었다. 실평수가 18평 규모이지만 방 2개 구조를 갖췄고, 넉넉한 부엌 크기와 거실을 조성했다. 또 2면 개방 및 맞통풍 구조로 설계돼 동일 평수 대비 면적 활용도가 우수해 보였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총 3대의 시스템에어컨, 식기세척기, 전기오븐, 전기쿡탑(인덕션 3구),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거실 붙박이장 등이 기본으로 제공된다는 설명이다. 40대 여성 관람객 A씨는 “소형 평수이지만 거실과 부억이 넉넉해 답답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며 “기본제공 품목도 많아 신혼부부가 살기 좋은 집 같다"며 말했다. 40대 남성 B씨도 “소형 평형이라 방문하기 전까지 걱정을 했는데 전시된 유니트를 보니 만족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이 적용된 단지답게 다채로운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하는 것도 방문객들에 관심을 끌었다. 피트니스 클럽은 물론이고 필라테스, 골프클럽, 사우나, 키즈카페, 독서실, 게스트하우스, 어린이집, 시니어클럽 등이 조성된다. 주차대수도 1266대(세대 당 1.3대)로 넉넉한 편이다. 관람객들은 푸르지오 써밋의 최고 장점으로 교통을 꼽았다. 도보 10분 거리에 지하철2·5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이 지나는 왕십리역이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왕십리역을 이용하면 강남·영등포·여의도·시청업무지구 등에 20분대로 이동 가능하다. 왕십리역엔 향후 동북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도 연결될 예정이다. 교육환경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단지 바로 앞에 입주민 자녀들이 배정받는 행당초가 자리한다. 무학중, 무학고, 무학여고 등도 가깝다. 50대 남성 관람객 C씨는 “왕십리역이 가까워서 가족들이 출퇴근하기에 최고인 아파트"라며 “초등학교도 바로 앞에 있어 교육환경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분양가는 3.3㎡(평)당 5232만원이다. 전용면적별로는 45㎡ 8억 2380만~9억 360만원, 59㎡ 13억 5270만~14억 1270만원, 65㎡ 15억 150만~16억 4680만원 수준에 책정됐다. 기존 강북권 최고가였던 마포자이힐스테이트라첼스(평당 5150만원)보다 분양가가 높지만 인근 단지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인근 준신축 단지인 '서울숲리버뷰자이' 전용 59㎡가 지난달 20일 15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1억 이상 저렴하다. 지하 4층~지상 35층, 7개동, 총 958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전용 45~65㎡ 13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청약일정을 보면 오는 9월 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일 1순위, 4일 2순위를 접수받는다. 입주예정일은 2025년 7월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은 입지도 좋고 안전마진도 얻을 수 있는 아파트"라며 “1만5000명 이상의 청약자가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서울 아파트 가장 많이 산 연령대는 40대…2년 만에 30대 초월

40대가 약 2년 만에 서울에서 가장 아파트를 많이 구매한 연령대로 등극했다. 이러한 현상은 급격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 등 대출 규제가 강화되기 전에 집을 구매하려는 40대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1일 한국부동산원 연령대별 매입자 거래량에 따르면 40대의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33.2%로 31.5%를 기록한 30대의 비중을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에서 40대가 30대보다 높았던 것은 2022년 8월 이후 23개월 만에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 연령대별 매입 비중 관련 통계가 공개된 2019년 1월 이후, 30대와 40대는 서로 엎치락뒤치락하며 1위 자리를 다퉜다. 하지만 아파트값이 강세로 돌아선 2020년 1월부터는 30대 비중이 40대를 역전하기 시작했다. 특히 30대 '영끌족'이 패닉바잉(공황구매)에 나선 2021년 1월에는, 30대 매입 비중이 사상 최대인 39.6%까지 치솟았다. 같은 기간 40대 매입 비중은 25.8%에 불과했다. 이후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 반복되다가 지난 7월 들어 40대가 약 2년 만에 30대를 역전한 것이다. 최근 아파트 시장에 큰손으로 떠오른 30대에 비해 40대는 집값 및 금리 변동에 신중한 반응을 보인다고 평가받는다. 그러나 서울 아파트값이 전고점에 육박하며 급격한 상승세가 1년 넘게 이어지자, 그동안 관망하던 수요자들의 불안 심리가 커지며 매수 대열에 대거 동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정부가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시기를 지난 7월에서 이달로 연기하면서, 추가적인 집값 상승을 우려한 40대가 대출 규제 강화 전 주택 구매에 나선 것으로 보여진다. 40대는 신생아 대출 및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등 저리의 정책자금 이용이 가능한 30대에 비해 대출규제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 40대가 본격적인 서울 아파트 매수에 나서면서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달 말까지 8726건(신고일 기준)이 신고돼, 2020년 7월(1만1170건) 이후 4년 만에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달에 들어 시중은행이 자체 대출 금리를 올리며 가계부채 축소에 나섰다는 점과, 이달부터는 2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되는 등 대출 규제가 강화됐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40대 매수세가 계속될지는 확신할 수 없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7월 서울 갭투자 의심 거래 1년 만에 3배”

서울의 갭투자(전세 낀 주택매입) 의심 주택구매 건수가 1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주택취득자금 조달 및 입주계획서에 임대보증금을 승계받고, 금융기관 대출을 끼고 있으며, 입주계획을 '임대'라고 써낸 주택구매 사례는 963건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약 2.88배 증가한 수치로, 갭투자 열풍이 이어지던 2021년 1월 이후 42개월 만에 최대치이다. 금액적으로는 1조3969억2176만원으로, 지난해 7월(4409억2164만2923원)과 비교해 약 3.16배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가 23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8건)에 비해 약 2.7배 증가했다. '영끌족'들의 성지라고 불리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은 17건에서 43건으로 약 2.52배 증가했다. 갭투자 의심 거래가 급격한 증가세를 보인 데에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시행을 지난 7월에서 9월로 연기된 것이 주효했다는 해석이다. 이에 정부가 사실상 '빚내서 집 사라'는 신호를 준 것이라는 지적이 뒤따른다. 지난 2년간 월평균 200∼300건 수준을 유지했던 갭투자 의심 주택구매 건수는, 지난 6월(872건) 정부가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연기를 발표하면서 급증한 바 있다. 2단계 조치가 시행되는 이달부터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 및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에 0.75%포인트(p), 은행권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에 1.2%p의 가산금리가 적용된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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