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8월까지 농식품 수출액 9조원 육박 ‘역대 최대’…라면은 1조원 돌파

올해 들어 8월까지 농식품 수출액이 9조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농식품 수출의 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라면은 1조원을 넘어섰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농식품 수출액이 작년 동기보다 8.7% 증가한 64억8000만달러(약 8조7000억원)로 잠정 집계됐다. 수출 상위 품목인 라면과 과자류, 음료, 쌀 가공식품 등의 수출액은 모두 최대치를 새로 썼다. 특히 라면 수출액은 매운 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작년 동기 대비 31.7% 증가한 8억달러(약 1조1000억원)로 8개월간 1조원을 넘었다. 작년에는 10월까지 라면 수출액이 1조원을 넘었는데 올해는 1조원 달성 기간을 2개월 앞당긴 것이다. 과자류 수출액은 15.4% 증가한 4억9400만달러(약 6600억원)이고 음료 수출액은 13.6% 증가한 4억4900만달러(약 6000억원)로 집계됐다. 가장 성장률이 높은 품목은 즉석밥과 냉동 김밥 등 쌀 가공식품으로 41.7% 증가한 1억9000만달러(약 2500억원)였다. 이상 기후 여파로 생산량이 줄어든 탓에 배, 포도 등 신선 농산물 수출액은 9억6800만달러(약 1조3000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다. 다만, 하반기 들어 신선농산물 작황이 양호해 수출 물량이 확보 가능한 만큼 연말에는 전년 수준의 수출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별로 보면 대미(對美) 수출액은 22.8% 증가한 10억2300만달러(약 1조4000억원)였다. 대중(對中)으로의 수출은 9억5900만달러(약 1조3000억원)로 5.3% 증가했고 유럽으로의 수출은 4억5900만달러(약 6200억원)로 30.5% 늘었다. 농식품부는 미국에서 케이푸드(K-Food)가 상대적으로 덜 입점된 미국 남부 지역의 유통매장을 남부지역 2선 도시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남부지역에 주로 소재한 대형 유통매장을 대상으로 홍보·마케팅 및 협의를 통해 K-Food 신규 입점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건설현장에선 마흔이 ‘막내’, 청년 유입 위해 고용안정 필수”

건설업종이 극심한 인력 부족으로 인한 고용 불안정, 사망사고 다발 등의 이유로 청년들에게 외면받고 있다. 일선 건설 현장에선 40대가 막내인 경우가 흔할 정도로 젊은 인력이 부족하고 고령화되고 있다. 부실 시공, 안전 사고 발생, 생산성 저하 등 건설 산업 전반의 위기를 초래한다는 우려가 높다. 정부도 건설근로자 취업지원 강화를 위해 내놨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고용불안정성과 적정한 임금, 사회적 인식 개선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청년층이 건설현장에서 사라지면서 건설인력의 고령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실제 건설근로자공제회가 전날 발표한 '2024년 건설근로자 종합생활 실태조사'를 보면 건설노동자들의 평균 연령은 51.8세로 집계됐다. 특히 건설현장 평균 진입연령은 2년 전 37.0세보다 2.4세 늦은 39.4세로 나타났다. 건설 취업자도 계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달 건설업 취업자는 201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8만1000명 줄었다.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석 달 연속 감소 폭이 컸다. 더 큰 문제는 건설인력 고령화가 심각해지고 취업자도 계속 감소하면서 인건비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2022년 건설업 부가가치 구성 중 인건비 비중은 78.34%로 2021년 76.18%에 비해 2%포인트(p)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전 산업 평균인 58.46%와 비교하면 높다. 기술 혁신과 동반되지 않은 채 인건비만 오르면서 노동 생산성이 떨어지고, 건설 산업 전반의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김영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업종끼리 구분할 경우 최근 수년 사이 급격하게 건설업의 노동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생산성이 떨어지면서 이전과 같은 산출물을 내기 위해 더 많은 인력을 활용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위기감을 느낀 정부도 최근 건설근로자 취업지원을 위해 '건설업 일자리 지원방안'을 내놨다. 지방고용노동관서·건설공제회 등이 '건설업 지원팀'을 꾸려 취업지원·직업훈련 등 고용서비스를 안내하고, 건설업자의 고용보험 가입(가입률 약 18.8%) 유도를 위해 과태료를 면제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아울러 건설 일용근로자가 원하는 훈련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내일배움카드 한도를 4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한시적(오는 9월~12월)으로 확대한다. 올해 말까지 건설 일용근로자 대상 훈련 생계비 대부 한도를 1500만원으로 올리고 퇴직공제금을 활용한 생계비 무이자 대부도 300만원 한도 내에서 요건도 완화한다. 하지만 현장에선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건설현장 인력수급을 위해선 고용불안전성을 낮추고 타업종에 비해 비교적 흔한 임금체불을 방지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7월 25일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토목건축분과위원회 소속 35세 미만 청년 노동자 140명을 대상으로 4일간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75.7%는 현장에서 오래 일하기 위한 요인으로 '고용안정'을 꼽았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관계자는 “건설업의 심각한 상황에 대한 제대로 된 원인분석도 없을 뿐만 아니라, 건설노동자 일자리 지원 대안도 없는 대책"이라며 “임금체불을 방지하기 위해 임금지급시스템을 민간까지 확대하고, 건설공사 모든 주체에게 책임을 부여하는 건설안전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삭감된 건설일용근로자 기능향상 훈련사업 예산을 복원하고 활성화가 미흡한 건설기능등급제 활성화 방안 제도화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건설업계 관계자도 “극심한 인력 부족으로 현장에선 이미 40대가 막내인 경우가 허다하다"며 “건설산업 이미지 개선, 안전한 현장 조성, 기능 인력 양성 등 정부의 다양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조세호, 올해의 엔터테이너 선정..“예비 신부, 결혼 허락해준 예비 장인, 장모님께도 감사”

방송인 조세호가 올해 브랜드 대상에서 엔터테이너 상을 수상했다. 조세호는 3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올해의 브랜드 대상'(주관 한국소비자포럼)에서 올해의 엔터테이너 남자부분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의 브랜드 대상'은 매년 대국민 소비자 투표를 통해 한 해를 빛낸 최고의 브랜드를 선정하고 시상하는 행사로, 올해로 22주년을 맞이했다. 조세호는 수상소감을 통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광스러운 상을 받을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올 한해는 정말 감사한 한해였다. '유퀴즈'를 통해 계속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1박 2일'에 새롭게 함께하게 됐고, 올해 처음 결혼도 하게 됐다. 정말 좋은 일이 많은 한해가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이어 조세호는 10월 결혼을 앞둔 여자친구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예비신부가 없었다면 올해 크리스마스도 솔로로 보내지 않았을까 싶은데, 감사한 마음으로 잘하도록 하겠다"며 “(결혼을)허락해준 예비 장인, 장모님께도 이 자리를 빌려 감사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조세호는 현재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비롯해 KBS '1박 2일'에 출연 중이다. 또한 9월 중 첫 방송되는 JTBC '극한투어'에도 참여한다. 조세호는 올 한해 ENA '눈떠보니ooo', '찐팬구역' 넷플릭스 '슈퍼리치 이방인', '좀비버스2' 등 어느해 보다 왕성한 활동을 펼쳤으며 OTT, 유튜브 등 영역을 가리지 않고 활약하고 있다. 고지예 기자 kojy@ekn.kr

삼성SDS ‘생성형 AI 서비스’ 성과…업무 초자동화 시대로 당긴다

삼성SDS가 기업 업무의 '초자동화(HyperAutomation·하이퍼오토메이션) 시대'를 열겠다는 꿈을 향해 한걸음 다가갔다. 자사가 선보인 '패브릭스', '브리티 코파일럿' 등 생성형 AI 서비스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기업 업무의 초자동화 혁신이 머지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리얼 서밋 2024'를 개최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이 행사는 삼성SDS의 솔루션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고객 적용 사례를 공유하는 행사다. 삼성SDS는 자사 생성형 AI 서비스 패브릭스, 브리티 코파일럿 등의 성과 및 실제 기업 도입 사례 등을 소개하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앞서 회사는 지난 5월 기업 업무의 초자동화를 실현하기 위해 해당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 패브릭스는 클라우드 시스템에 생성형 AI를 가속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기업의 다양한 데이터와 지식 자산, 업무 시스템 등 정보통신 자원을 한곳에 모아 임직원들이 손쉽게 공유하고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기존 클라우드에 AI를 결합해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영상회의 중 실시간 자막과 회의록 작성을 비롯해 회의 종료 후 회의록 및 실행 방안 도출, 담당자에 메일 발송 등 각종 작업 자동화를 돕는다. 삼성SDS에 따르면 이 서비스들은 출시 4개월여가 지난 현재 100여개 기업이 도입했고, 15만명 이상이 사용 중이다. 패브릭스의 경우 특히 금융권에서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홍선기 삼성생명 부사장은 “패브릭스는 투자 위험관리, 사기 예방뿐만 아니라 보험금 지급 심사 등의 업무도 알아서 해결해준다"며 “임직원 업무 생산성 향상 측면에서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호텔업계에서 적극 활용 중이다. 행사장을 찾은 정봉화 파라다이스그룹 상무는 “브리티 코파일럿과 함께 하는 변화된 업무 여정을 통해 18개 관계사, 3500명 임직원의 업무 효율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정 상무는 “일례로 그룹 내 직원들의 경우 해외 파트너사들과 미팅이 많다"며 “(브리티 코파일럿 사용 후) 영상회의 시 실시간 번역이 가능하고, 회의가 끝나면 전체적 회의 내용이 요약본으로 만들어지는 점이 놀랍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브리티 코파일럿은 미팅 전 챙겨보면 좋을 자료를 알려주고 기획안 초안도 준비해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사공경 삼성SDS 상무는 “파라다이스 임직원에게 똑똑한 비서가 생긴 셈"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출시 초기 임에도 삼성SDS 생성형 AI 서비스에 대한 기업 고객의 수요가 급증하며 이 회사의 업무 초자동화 혁신 전략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S는 생성형 AI 플랫폼에 '에이전트' 기능을 추가하는 등 기능 고도화를 통해 업무 초자동화 시대를 활짝 연다는 계획이다. 우선 회사는 이용자를 대신해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고객이 직접 생성하고, 프로세스 별로 생성된 에이전트끼리 스스로 소통하며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멀티 에이전트' 등 패브릭스의 새로운 기능을 소개했다. 아울러 브리티 코파일럿의 신기능인 '퍼스널 에이전트'도 최초로 공개했다. 퍼스널 에이전트는 개인별 업무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요 일정·업무 브리핑, 우선순위에 따른 할일 추천, 영상회의 시 다국어 실시간 통역, 음성 기반 업무 처리 등 개인 비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은 “현재 AI 비서라 불리는 코파일럿의 다음 모델이 에이전트다. 이를 통해 본격적인 업무 자동화가 시작됐다"며 “삼성SDS는 생성형 AI를 통해 기업 업무를 혁신할 것이다. 이는 기업 성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삼성전자 ‘초격차 딜레마’… 워라밸 vs 기술력 사이에서 허리띠 조인다

삼성전자가 대표적인 워라밸 정책인 패밀리데이를 없앨 것이라는 소문이 업계에 파다하다. 한때 '초격차' 전략으로 경쟁사를 압도했던 삼성전자가 이제는 오히려 경쟁사를 의식하며 위기감에 휩싸인 모양새다. 결국 느슨해진 허리띠를 다시 조이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패밀리데이 폐지 하나…기술 경쟁력 약화 대응책 3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근무 환경 변화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시행되던 '패밀리데이'(선택적 주4일제) 폐지 가능성이 제기된다. 패밀리데이는 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도입된 대표적인 워라밸 정책으로 지난해 도입됐다. 만족도가 매우 높은 제도로 직원들 사이에서는 폐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번지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에서는 “패밀리데이 정책 폐지는 사실이 아니다"며 “현재도 많은 직원들이 사용하고 있는 제도로 폐지를 위한 설문이나 의견수렴 등도 한 바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이슈의 배경에는 삼성전자가 직면한 기술 경쟁력 약화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반도체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HBM(High Bandwidth Memory·고대역폭 메모리) 주도권을 빼앗기는 등 위기 징후가 보이기 때문이다. HBM 시장에서 후발주자의 입장에 선 삼성전자로서는 큰 충격에 휩싸인 형국이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2019년 HBM 개발 조직을 축소한 것이 지금의 위기를 초래했다"며 “시장 변화를 제대로 읽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한다. 한 때 '초격차'를 자랑하던 삼성전자 입장에서 충격적인 상황이다. 권오현 전 대표가 주창했던 '초격차'는 경쟁사가 넘볼 수 없는 차이를 만드는 것을 의미했는데, 현재 삼성전자는 오히려 경쟁사에 추월당해 격차를 좁혀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권 전 사장과 함께 삼성전자 반도체 신화의 주역으로 꼽히는 정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회사로 복귀한 것은 지난 5월이다. 하지만 주역들이 떠난 사이 회사의 상황은 전과 크게 달라졌다. ◇DRAM 1위 지켜도 HBM서 뒤처져…초격차 전략 부활 시도 물론 삼성은 아직 1등 회사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삼성전자는 반도체 시장에서 매출 기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DRAM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TrendForce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DRAM 시장 점유율은 43.9%를 기록했으며, SK하이닉스는 31.7%, 마이크론은 19.1%를 차지했다. 그러나 AI 시장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HBM 분야에서는 입장이 다르다. 여기서 1등은 SK하이닉스다. TrendForce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주류 4세대 HBM(HBM3)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2024년에도 SK하이닉스는 52% 이상의 HBM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고부가 사업인 HBM에 대한 시장지위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근무 환경 개선과 함께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전 부회장은 최근 “디램 설계 기술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하며 기술 혁신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중이다. 다시 초격차로 가겠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는 2023년 하반기부터 반도체 연구개발(R&D) 인력을 대상으로 주 64시간 특별연장근로도 시행하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의 경쟁사들도 워라밸은 포기한 분위기다. TSMC의 경우 엔지니어들의 12시간 근무일과 주말 근무가 일반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반도체 분야 최전선에서는 일반적인 상황이기는 하다. AI 업계의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의 근무 환경은 더욱 극단적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 직원들은 스트레스가 매우 높은 근무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주 7일, 새벽 2시까지 일하는 경우가 많고 회의 중 고함과 싸움이 일상적이라는 보도도 있다. ◇워라밸 vs 경쟁력…삼성의 딜레마 한편 삼성전자의 변화가 워라밸 트렌드와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정부는 주 52시간 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정책을 추진해왔다. 이런 정책이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정부의 기조는 그대로다. 삼성전자의 과제는 기술 경쟁력 회복과 직원 만족도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을 것인가다. 패밀리데이 폐지와 같은 강경책만으로는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최근 취업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근무 환경 악화는 젊은 인재들의 이탈을 가속화할 수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최근 신입사원 연봉을 인상하고 복지 지출을 늘리는 등 인재 유출 방지에 고심하고 있다. 최근 DS부문 대졸 신입사원 연봉을 5300만원으로 인상했으며, 복리후생비도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과거의 '초격차' 전략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단순히 근무 시간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효율적인 업무 프로세스 개선과 함께 직원들의 창의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며 “삼성전자의 결정은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를 넘어, 한국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 산업의 미래와 직결되는 중요한 이슈"라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해리스·트럼프 美 노동절 맞아 표심 구애…“반노조” vs “모두 고통받아”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의 노동절인 2일(현지시간) 앞다퉈 노동자 표심 공략에 집중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에 속하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유세에서 노동조합이 미국의 발전과 중산층 확대에 기여했다면서 “노조가 강해야 미국이 강하다"고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초과근무 수당 지급을 막고,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하고, 노동자 권익을 보호하는 연방기구인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노조 파괴자를 임명했다고 비판하고서 “우리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는 모든 노동자가 조직할 자유가 있는 미래를 위해 싸운다"며 “내가 대통령이 되면 우리는 '프로법'을 통과시키고 노조 파괴를 영원히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법(PRO Act)은 노조 활동을 방해하는 고용주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등 노동자의 노조 설립을 더 원활하게 만드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미시간에 이어 미국 철강산업의 중심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유세했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계획에 반대를 천명하면서 US스틸이 미국 기업으로 계속 남아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US스틸은 1901년 피츠버그에서 설립돼 미국이 경제·군사 면에서 세계 초강대국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 한 상징성 있는 제조업체다. 먼저 연설한 바이든 대통령이 “US스틸은 미국 회사로 남아있어야 한다"고 말하자, 해리스 부통령은 “US스틸은 미국인이 소유하고 운영하는 기업으로 남아 있어야 한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에 완전히 동의한다"고 가세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지난 1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대해 “우리는 (1기 재임기간에) 철강산업을 살려냈는데, US스틸이 일본에 팔린다니 끔찍한 이야기"라면서 “즉각 저지할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주 5일 노동', 급여 인상, 안전한 직장 환경 등 미국 근로자들이 누리는 것들과 관련해 “노조에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하면 억만장자와 대기업 감세, 저소득층 의료보험 혜택을 포함한 사회보장제도 감축 등에 나설 것이라면서 “우리는 뒤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방문한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는 위스콘신주와 함께 대선 승패를 결정할 핵심 경합주로 꼽히며 노동조합에 소속된 유권자들이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원래 민주당 지지세가 강했으나 2016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3개 주를 가져간 덕분에 대선에서 승리했고, 2020년 대선 때는 친(親)노조 성향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전부 되찾아왔다. 민주당전국위원회(DNC)는 이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주에서 “트럼프는 반(反)노조 구사대(스캡·scab)"라고 비판하는 광고판을 설치했다. 스캡(scab)은 회사가 파업 중인 조합원을 대체하기 위해 고용한 비조합원 노동자를 뜻하며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날 유세 일정이 없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이 재임 중에 공정한 무역 협상을 하고 노동자 지원 정책을 펼쳤다면서 노동자 표심을 공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내 첫 임기 때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큰 성공을 이뤘다"면서 “내가 백악관으로 복귀하면 모든 노동자와 기업이 번영하고 아메리칸드림을 이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자신의 첫 임기 때 성과와 관련, “우리는 자유롭고 공정한 협상을 하고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을 통과시키고 기업과 노동자에게 번영을 위한 도구를 제공했다"면서 “우리는 직업 훈련 및 교육에도 많은 투자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경쟁자인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우리는 노동자 덕분에 경제 강국이 됐으나 카멀라와 바이든은 모든 것을 후퇴(undone)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카멀라 해리스 동지 아래 모든 미국인은 이번 (노동절) 연휴 기간에 높은 기름값, 교통비 상승, 식료품 가격 폭등으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런 나약하고 실패한 리더십 아래 계속 살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상황 심각” 폭스바겐 공장폐쇄…유럽 車업계로 불똥튀나

유럽 최대 자동차업체인 독일 폭스바겐이 87년 역사상 처음으로 독일 내 공장 폐쇄를 추진한다. 유럽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 경쟁에서 뒤처지면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2일(현지시간) 노사협의회에서 “자동차 산업이 몹시 어렵고 심각한 상황에 있다"며 독일 내 공장 폐쇄와 구조조정 계획을 밝혔다. 최소한 완성차 공장과 부품 공장을 각각 1곳씩 폐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바겐은 독일에만 볼프스부르크·브라운슈바이크·잘츠기터 등 6곳에 공장을 두고 있다. 폭스바겐 그룹 산하 브랜드 아우디는 지난 7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8 e트론 생산을 중단하고 이 모델을 만드는 벨기에 브뤼셀 공장을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1939년 폭스바겐 설립 이래 독일 내 공장을 닫은 적은 없다. 경영진은 1994년부터 유지해온 고용안정 협약도 종료하겠다며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현지 매체 슈피겔은 공장폐쇄와 구조조정으로 일자리 약 2만개가 사라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 독일 내 폭스바겐 직원은 약 10만명이다. 노조는 강하게 반발하며 투쟁을 예고했다. 폭스바겐의 이같은 계획은 수년 동안 과잉생산과 경쟁력 저하를 무시한 데 따른 결과라며 유럽 자동차 업계 전반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씨티그룹의 해럴드 핸드릭세 자동차 애널리스트는 “폭스바겐은 현재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깨닫고 있다"며 “우리는 현재 매우 어려운 지정학적 세계에 살고 있는데 유럽은 이러한 싸움에서 승리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유럽 자동차 업계는 미국과 달리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내연기관 공장을 계속 유지해왔다. 저스트 오토 집계에 따르면 현재 유럽 자동차 업체들은 수익성이 안 나오는 공장을 30개 넘게 운영하고 있다. 폭스바겐의 볼프스부르크 공장도 여기에 해당된다. 그러나 유럽 제조업체들의 자동차 판매는 아직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5분의 1 가까이 적은 수준이다. 여기에 독일과 스웨덴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이 전기차 인센티브를 줄이거나 없애자 유럽은 전기차 전환이 가장 느린 지역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 테슬라는 물론 비야디(BYD)와 폭스바겐의 중국 파트너인 상하이자동차 소유의 MG 등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도 유럽 시장에 진출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르노를 모두 합친 것보다 세 배 이상 많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까지 합쳐도 테슬라가 두 배 이상 크다. 유럽 자동차 업계가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는 징후도 조금씩 늘고 있다. 2021년 이탈리아의 피아트와 프랑스의 PSA 푸조 시트로엥의 합병으로 탄생한 크라이슬러 모기업 스텔란티스는 올 상반기 순이익이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전기차 피아트 500 등의 수요 감소가 주원인이다. 스텔란티스 이탈리아 공장의 올 상반기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동기대비 36% 급감했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의 공장 폐쇄가 유럽 자동차 업계 전반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전기차 경쟁을 이어가기 위한 막대한 투자 자금, 저렴한 러시아 에너지 공급중단,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 등으로 유럽 업계가 내연기관차 공장을 유지하는 시대가 끝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유니언 인베스트먼트의 모리츠 크로넨버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폭스바겐의 비용절감 계획과 관련해 “불행하게도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기회를 놓친 결과"라고 꼬집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마약 투약 혐의’ 유아인, 1심 징역 1년 법정구속

마약류 상습 투약한 혐의로 기소된 배우 유아인(38·본명 엄홍식)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유아인에게 징역 1년과 벌금 200만 원을 선고했다. 함께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유아인의 지인 최모씨에게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판결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월24일 결심공판에서 유아인에 대해 징역 4년, 벌금 200만 원, 추징금 154만 원을 구형했다.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의 수면 마취를 빙자해 181차례에 걸쳐 의료용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기소됐다.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44차례 다른 사람의 명의로 수면제 1100여정을 불법 처방받은 혐의도 있다. 올해 1월에는 최씨 등 4명과 함께 미국에서 대마를 흡연하고, 다른 이에게 흡연을 교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후 범행을 숨기려 공범인 유튜버 양모씨를 해외로 도피시키고, 다른 공범에게는 진술을 번복하도록 회유·협박한 혐의로도 재판에 넘겨졌다. 또 지난해 2월에는 지인들과 수사 대응 방안을 논의하면서 “휴대전화를 다 지우라"며 증거 인멸을 교사한 혐의도 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유어 아너’ 손현주, 돌아온 박지연과 의미심장 대면 포착

'유어 아너' 돌아온 박지연이 뺑소니 사건의 진범을 밝힐지 이목이 집중된다. 오늘(3일) 방송되는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 8회에서는 실종됐다 다시 나타난 장채림(박지연 분)이 전하는 충격적 소식에 눈빛이 흔들리는 송판호(손현주 분)의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앞서 뺑소니 사건을 비롯해 이와 관계된 여러 사건의 주요 조사를 맡았던 장채림이 실종됐다가 우원그룹 장남 김상혁(허준혁 분)의 재판 현장에 증인으로 출석해 관심을 모았다. 생존을 위해 김상혁에게 무죄를 선고해야만 하는 송판호의 고민은 더욱 깊어만 갔다. 더불어 은밀하게 송판호를 불러낸 장채림은 지난 뺑소니 사건의 유력 용의자였던 이상택(안병식 분)이 진범이 아니었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겨 궁금증을 극에 달하게 했다. 이 가운데, 송판호와 장채림의 의미심장한 만남이 포착됐다. 공개된 사진 속 두 사람의 표정에서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기류가 전해진다. 송판호는 초조한듯 손끝을 매만지고 동시에 장채림의 말에 충격을 받은 듯 굳은 표정이다. 그런 송판호를 복잡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장채림에게서 이전과 다른 미묘한 온도 차가 느껴진다. 과연 장채림이 갑자기 사라졌던 그날 밤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인지, 장채림이 뺑소니 사건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일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3일 오후 10시 방송. 고지예 기자 kojy@ekn.kr

경기도, “아주대병원 응급실 10억원 지원은 ‘긴급 처방’일 뿐”

경기도는 3일 최근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아주대병원 응급실 10억원 지원 형평성 논란에 대해 의정갈등으로 인해 발생한 의사 사직 등으로 응급실 중단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긴급 처방'이라고 강조했다. 도는 이날 대변인 브리핑이란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언급하면서 “자칫 응급실 셧다운이 도미노처럼 번질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른 선제 조치였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이런 위기 상황에서“아주대 병원에 대한 10억 지원은 특정 병원에 대한 지원의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응급실 셧다운의 도미노를 막는 '전략적 지원'의 의미가 더 있다"고 설명했다. 도는 특히 “도민의 안전, 나아가 생명이 위협받을지 모를 상황에서 과연 도가 중앙정부처럼 손을 놓고 있어야 했는지 묻고 싶다"면서 “아주대 병원 지원은 무엇보다 도내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있는 9개 병원장 등이 모인 회의의 결론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도는 지난달 27일 행정1부지사 주재로 경기도 간부들과 9개 병원장이 회의를 열고 아주대 병원에 대한 지원을 결정했고 이를 김 지사가 신속히 수용해 이뤄진 조치라고 그간의 지원과정에 대해 말했다. 당시 회의에서 아주대병원 병원장은 물론 분당서울대병원, 한림대성심병원, 고려대 안산병원, 순천향대 부속 부천병원,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명지의료재단 명지병원, 차의과대 분당차병원,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병원장들은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중단 사례를 만들지 않는 것에 공감했다"고 부연했다. 병원장들은 아주대병원 응급실이 중단되면 중증응급환자가 가까운 다른 병원 응급실로 몰려들 것이기 때문에 다른 병원들도 의사 인력의 추가 이탈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고 의견을 표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관계자는 “아주대병원 10억 지원은 위기 상황에 대응한 긴급처방일 뿐"이라며 “경기도는 윤석열 정부가 촉발한 의료대란 속에 도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이와함께 “추석 연휴에 대비해 아주대 외 병원의 응급실 전담 의사 인력 유출을 방지하고 수련병원 당직 및 연장수당 등을 지급하기 위해 도 재난관리기금 등을 활용해 적극 대응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sih31@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