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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퍼플렉시티와 손 잡고 ‘에이닷’ 글로벌 검색시장 공략

SK텔레콤(SKT)이 미국 인공지능(AI) 유니콘 기업 퍼플렉시티와 AI 에이전트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협력을 이어나간다. 양사는 연내 검색 기능이 강화된 AI 비서 서비스 베타 버전을 미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키워드 검색이 아닌 사람과 소통하는 방식의 대화형 검색으로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SKT는 4일 오전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퍼플렉시티와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양사의 기술 협력 방향과 SKT의 AI 서비스 '에이닷(A.)' 개편 방안을 밝혔다. 한국에 최적화된 AI 대화형 검색엔진을 공동 개발해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게 핵심이다. 양사는 이를 위해 상호 투자, 공동 마케팅을 비롯해 에이닷·글로벌향 AI 에이전트(PAA) 서비스 향상을 위한 기술 지원 등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올해까지 기술 협업을 토대로 국내 시장을 개척하고, 에이닷에 퍼플렉시티의 AI 검색엔진을 도입해 개인화 정보 탐색 기능을 강화한다. 내년부터는 양사 서비스 결합 형태의 사업 모델을 구체화하고, 시장 확산을 위한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고객들이 저렴하고 쉽게 쓸 수 있도록 접근 장벽을 낮추겠다는 복안이다. 유영상 SKT 사장은 “글로벌 기술시장에선 AI 투자를 선택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어 빅테크의 경우 '지면 죽는다'는 압박이 있다"며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더라도 과소 투자보다는 과잉 투자가 낫다고 보는 기조"라고 말했다.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회사의 AI 대화형 검색엔진과 주요 기능을 소개하며 혁신적인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CEO는 한국 검색 시장에 대해 “빠른 통신망과 인프라가 매력적이며, 업그레이드된 인터넷 검색을 가장 원하는 소비층"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번 협력을 통해 한국 고객들에게 최적화된 AI 검색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퍼플렉시티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SKT 자회사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GAP Co.)'에 투자한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번 협력을 통해 상호 지분 투자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SKT는 지난 6월 퍼플렉시티에 1000만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SKT와 GAP Co.는 올해 중 베타 버전을 미국 시장에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PAA를 개발 중이다. 이는 이용자를 이해하고 사용자의 의도에 따라 가장 적합한 서비스를 연결해주는 개인 비서 기능이다. 다양한 대형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최적의 답변을 찾아내는 형식이다. 이 과정에서 퍼플렉시티는 SKT에 프라이빗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해 답변 품질을 높일 계획이다. 검색 정보 및 출처 제공 범위는 넓히고, 환각현상은 줄이기 위한 것이다. 정석근 SKT 글로벌AI테크사업부장(CAGO)은 “에이닷을 단순히 지시 수행에 그치지 않고 사람을 대신해 약속을 잡고, 파티를 준비하는 등 '액션'을 할 수 있는 단계로 나아가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통신사가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 차세대 AI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SKT는 이번 협력을 통해 에이닷 점유율을 높이고, 본격적인 수익화 단계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이를 위해 한국에 최적화된 AI 검색엔진을 공동 개발한다. SKT는 한국어 데이터·문화 콘텐츠 등을 제공하고, 퍼플렉시티는 파인튜닝(사전 학습된 모델을 특정 목적에 맞게 조정하는 과정)을 맡아 검색 기능을 강화한다. SKT는 고객들의 AI 서비스 이용 패턴과 사용량, 피드백 등을 분석해 만족도가 높은 기능과 서비스에 대해선 유료화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시점과 방식에 대해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비용 및 고객 가치 관점에서 유료화에 대한 확신이 온다면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용훈 SKT AI서비스사업부장은 “한국 시장 저변이 확대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한 유료화는 위험하다"며 “당분간은 규모를 확대해 저변을 넓히고, 고객들의 이용 행태 및 지불 의사를 확인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다음달에는 브라우저에서도 쓸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韓서 입지 줄어든 마세라티, 고객 접점 늘려 반등 ‘시동’

애매한 입지로 한국서 자리를 잃은 마세라티가 반등을 본격 준비한다. 새로운 콘셉트의 전시장, 소비자가 직접 차량을 디자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고객 접점을 늘리면서 민심 회복에 나설 방침이다. 마세라티코리아는 새로운 브랜드 리테일 콘셉트를 적용한 강남 전시장을 오픈했다고 4일 밝혔다. 전시장 개방과 함께 중형 SUV모델 '그레칼레'의 트로페오 스페셜 에디션 '컬러즈 오브 서울'을 최초 공개했다. 현장에는 다카유키 기무라 마세라티코리아 총괄과 세계적인 디자이너 켄 오쿠야마가 함께했다. 오쿠야마 디자이너는 '그레칼레 컬러즈 오브 서울'을 직접 디자인한 인물이다. 다카유키 기무라 총괄은 금일 오픈한 전시장에 대해 “새로운 글로벌 스토어 콘셉트는 럭셔리 브랜드의 본질에 걸맞은 '궁극의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적 아래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마세라티는 한때 국내시장에서 '럭셔리카의 대명사'로 불릴 만큼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현재 상황은 녹록치 않다. 포르쉐, 벤틀리, 람보르기니 등 럭셔리카 선택지가 넓어지면서 마세라티의 입지가 애매해졌기 때문이다. 실제 마세라티의 판매량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마세라티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43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21.7% 감소한 수치다. 마세라티의 하락세는 매년 진행되고 있다. 2018년 1660대, 2019년 1260대, 2020년 932대, 2021년 842대 등으로 계속 판매량이 감소했다. 이에 마세라티코리아는 브랜드 콘셉트 전시장과 소비자 취향에 맞게 차량을 디자인할 수 있는 '푸오리세리에(Fuoriserie)'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소비자 점점을 늘려 판매량 회복에 나설 방침이다. 마세라티는 기존의 강남 전시장에 '재단사의 아틀리에'를 뜻하는 '사르토리아'의 세련미와 '작업실'을 뜻하는 '오피치나'의 가공되지 않은 느낌을 접목시킨 새로운 콘셉트를 적용했다. 더욱 쾌적한 경험을 위해 평일은 100% 예약제를 기본으로 하며 주말의 경우 예약고객을 우선적으로 응대할 예정이다. 실내 전반에 이탈리아의 구시가지를 연상시키는 흙빛톤의 컬러를 적용했으며 가구 브랜드 '까시나 커스텀 인테리어'가 디자인한 현대적인 가구와 진열장으로 고급감을 극대화했다. 벽면 진열장은 은은한 조명으로 휠 캡과 스티어링 휠을 보석처럼 비추며, 최고급 수공예 가죽 샘플도 만나볼 수 있다. 이 전시장에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은 맞춤 제작 프로그램 '푸오리세리에'다. 고객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외장 색상과 패턴, 인테리어 디테일 등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옵션을 선택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마세라티 차량을 디자인할 수 있다. 금일 전시된 스페셜 에디션 '그레칼레 컬러즈 오브 서울'도 켄 오쿠야마 디자이너가 직접 구상한 단 한대뿐인 차량이다. 다카유키 기무라 마세라티 총괄책임자는 “마세라티의 스토어 콘셉트를 통해 국내 처음으로 재탄생한 강남 전시장을 공식 오픈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이 자리가 푸오리세리에 프로그램을 통해 꿈의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탐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마세라티의 메인 모델 '르반떼'가 판매 중단되면서 구매 가능한 차량이 그레칼레 하나인 점과 막대한 중고차 감가상각 등은 브랜드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목됐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현아, 용준형과 웨딩화보 공개 후 쏟아진 악플에 “법적 조치”

가수 현아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악성 댓글을 작성하는 네티즌들을 법적 대응한다. 소속사 AT AREA는 4일 공식 입장을 내고 “당사는 그동안 소속 아티스트 현아에 대한 끊임없는 인신공격과 허위사실 유포, 악의적인 왜곡 등에 대해 고소를 준비했으나 아티스트 본인의 요청에 따라 선처로 일관했다. 하지만 결혼 발표 이후 더 이상 관망할 수 없는 수준으로 명예훼손이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웨딩 화보 공개 이후 사실과 전혀 다른 루머의 생산과 유포 행위가 심각해지고 있어 강경 대응을 결정했다"며 “최소한의 인격 보호 차원에서 앞으로 악성 루머에 대해 그 어떠한 경고나 선처, 합의 없이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아는 가수 용준형과 10월11일 서울 삼청각에서 결혼한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말레이시아 국방장관 다음주 방한…K-방산 또 대박 올리나

오는 8~13일 예정된 다툭 세리 모하메드 칼레드 노르딘 말레이시아 국방장관 방한을 계기로 양국 방산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방장관을 포함한 말레이시아 군 관계자들은 방위사업청·한국항공우주산업(KAI)·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논의 대상은 △FA-50 경전투기(블록20 버전) 추가 도입 △KF-21 보라매 도입 △K200 장갑차 성능개량 △신형 다연장로켓 도입이다. 양국 정부와 기업들은 지난해 5월 '랑카위 에어쇼(LIMA 2023)'에서 FA-50M 18대 도입을 최종 확정한 바 있다. 계약 규모는 1조1900억원으로, 인도 테자스·이탈리아 M-346·러시아 미그-35·중국 L-15 등을 제쳤다. KAI도 2차 사업 추진을 위한 대화를 이어왔고, 수주에 성공할 경우 1차 계약과 동일한 수준의 일감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FA-50M은 기존 이스라엘산 기계식 레이더 대신 미국 레이시온의 전자주사식 능동위상배열(AESA)레이더 '팬텀스트라이크'가 장착됐다. 말레이시아가 이스라엘과 관계가 좋지 않을 뿐더러 더 뛰어난 성능의 레이더를 요구한 까닭이다. 영국 콥햄의 공중급유 프로브를 통해 작전반경을 넓히고, 미국 록히드마틴의 스나이퍼 타겟팅포드(ATP)도 탑재된다. AIM-9 계열 단거리 공대공미사일과 합동정밀직격탄(JDAM) 등도 쓸 수 있다는 평가다. 가장 우수한 성능의 FA-50이라는 의미다. 말레이시아는 중형 전투기 편대를 구축하기 위한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4.5세대 기체인 보라매 수출이 기대되는 까닭이다. 라팔·그리펜·수호이(su)-57 등이 경쟁 기종으로 꼽힌다. 그러나 러시아산 무기체계 도입시 미국의 제재를 받을 수 있고, 유지·보수·정비(MRO)가 쉽지 않다는 문제도 있다. 유럽산 항공기는 K-방산과 달리 납기 지연 이슈가 따라다닌다. F/A-18D 등 노후 기체를 대체해야하는 입장에서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보라매가 라팔 보다 최대이륙중량이 높고 엔진 출력(애프터버너 가동 포함)이 강하다는 점도 수출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더 많은 무장을 싣고 빠른 속도로 비행 가능하다는 점은 현지 공군에게 어필 가능한 포인트다. 한화시스템의 AESA레이더와 적외선 탐색 및 추적장치(IRST)를 장착하는 것도 강점이다. 국산 장비는 외국산 보다 정비가 상대적으로 용이한 경향이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최근 현지 특장차 제작사 센다나 오토와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장착을 골자로 하는 K200 성능개량 관련 계약을 맺었다. 1990년대 초반 인도한 무기체계를 개선하기 위함이다. 향후 말레이시아가 운용 중인 K200 전량에 대한 성능개량도 이뤄질 수 있다. K-239 천무 상륙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천무는 앞서 폴란드와 발사대와 유도미사일을 포함해 총 5조원에 달하는 수출계약이 체결된 다연장로켓으로 최근 폴란드형 천무가 290㎞급 유도탄을 발사하기도 했다. 동일한 발사대에서 130㎜ 구룡, 230㎜ 무유도로켓, 239㎜ 유도로켓 등의 무기체계를 운용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말레이시아는 육군 전력을 끌어올리는 방안도 찾는 중으로, 천무도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가 전력 강화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올해 무기체계 획득을 위한 예산은 11억3100만달러(약 1조5185억원) 규모다. 이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지만, 내년부터 2027년까지 총 32억5000만달러(약 4조3635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책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2021~2022년과 달리 지난해부터 관련 예산이 10억달러를 상회하고 있다"며 “중국과 대만의 양안갈등을 비롯해 남중국해 긴장 강도가 높아진 가운데 인도네시아·싱가포르·필리핀 등 주변국 전력이 '업그레이드'되는 영향으로, 이번 방한을 통해 수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금리 인하 수혜…되살아나는 리츠株

금리 인하 시점이 가까워지면서 리츠(부동산투자신탁·REITs) 시장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금리가 내려가면 강세를 보이는 리츠 특성상 금리 인하가 가시화된 지금을 투자 적기로 판단한 투자자들이 늘고 있어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리츠주 가운데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SK리츠는 연초와 비교하면 주가가 3970원(지난 1월2일 종가 기준)에서 34.3% 급등했다. 최근 한 달 동안에도 7% 넘게 상승했다. 지난 5일 4950원였던 주가는 이날 5330원으로 올랐다. SK리츠를 포함해 주요 상장 리츠 10개를 묶은 KRX 리츠TOP10 지수도 같은 기간 3.7% 올랐다. 연초 대비 코스피 상승률이 1%대인 점을 감안하면 리츠주의 상승폭은 큰 편이다. 리츠 투자를 통한 배당 수익도 기대해볼 만하다. 이에 개별 리츠 뿐만 아니라 리츠 상장지수펀드(ETF)로도 자금 유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국내 최초 리츠 ETF인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ETF는 이날 기준 연초 대비 수익률이 6.47%로 집계됐다. 해당 ETF는 지난달 순자산 5000억원을 첫 돌파하면서 국내 상장 리츠 ETF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최근 들어 월배당 수요가 증가하면서 월배당 리츠 ETF도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미국다우존스리츠(합성 H)' ETF와 'ACE 싱가포르리츠' ETF를 분배금 재투자 방식에서 월배당 방식으로 분배금 지급 방식을 변경했다. 이달부터 월배당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금리 하락 시점에 리츠 가치가 상승하는 것은 금리 인하 시 빠져나가는 이자가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지난 6월 국토교통부가 리츠 활성화 방안으로 '블라인드 리츠 운영규제 합리화'를 발표한 것 또한 리츠주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앞으로 연기금과 공제회가 투자한 블라인드 리츠는 인가 시점에서 투자 가이드라인만 국토교통부에 등록하면 된다. 가이드라인만 충족하면 별도의 추가 인가절차 없이 리츠 주주총회로 투자를 결정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불필요한 중간단계가 사라지면서 유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금리 인하와 정책적 지원 등으로 올 하반기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형 매물들이 대거 나올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미숙 KB증권 연구원은 “주요 국가들의 금리가 인하되면 그동안 조정 중이던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손익실현을 통한 정리 움직임이 발생할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 서울 오피스 시장 투자 규모는 지난해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가전도 HVAC도 ‘고효율’…LG전자의 유럽 공략법

LG전자가 에너지 효율을 높인 생활가전·히트펌프 신제품을 앞세워 유럽 소비자들의 마음을 훔칠 준비를 마쳤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유럽의 에너지 불확실성을 해소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IFA 2024'가 오는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막을 연다. 올해 IFA에는 139개국 2200개 이상의 업체와 관련 단체가 참가하며, 행사 기간 18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을 전망이다. 특히 유럽에서 열리는 대규모 행사인 만큼 IFA는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무대로 주목 받는다. LG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생활가전, 냉난방공조(HVAC) 등 주력 사업의 유럽 내 입지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고효율 제품' 라인업 강화를 첫 손에 꼽는 분위기다. LG전자는 IFA에서 선보일 세탁기, 냉장고,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신제품의 마케팅 포인트로 유럽의 ErP(Energy-related Products) 최고 에너지등급 기준보다 효율을 높였다는 점을 내세웠다. 일례로 LG 드럼 세탁기 신제품은 유럽의 가장 높은 에너지 효율 등급인 A보다 약 55% 더 효율을 높였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에 탑재된 AI DD 모터가 세탁물이 서로 엉키지 않도록 최적 동작으로 작동하며 에너지 소비를 줄인다"고 설명했다. LG 냉장고 신제품은 최고 에너지 등급인 A보다 25% 정도 효율을 높여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 유럽 HVAC 시장 공략 선봉장 역할은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 신제품이 맡는다. LG전자는 IFA에서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 신제품을 공개한다.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은 외부 공기에서 얻는 열에너지를 활용해 실내 냉난방 및 온수를 공급하는 '공기열원 히트펌프(AWHP)' 제품이다. 화석연료를 태운 열로 난방하는 기존 보일러에 비해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고, 에너지 효율을 높인 게 주요 특징이다. 이처럼 LG전자가 생활가전, HVAC 분야에서 유럽 무대 공략을 위해 고효율 제품을 전면에 내세운 건 유럽연합(EU)의 '리파워EU(REPowerEU)' 정책 추진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앞서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2022년 오는 2030년까지 에너지 소비와 러시아산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고 에너지 효율 목표를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하는 '리파워EU' 정책 패키지를 발표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럽의 경우 러-우크라 전쟁 이후 에너지 가격이 치솟는 위기를 겪으며 주요 제품 사용 시 에너지 효율이 높은지 여부를 우선적으로 살핀다"며 “국내 기업들은 고효율 제품을 앞세워 에너지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출 확대 측면에서도 유럽 시장에 대한 주목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유럽 가전 시장 규모는 올해 기준 1016억달러(약 136조4082억원)에 달한다. 400억달러(약 54조원) 규모인 미국 생활가전 시장의 두 배가 넘는다. 아울러 LG전자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럽 HVAC 시장 규모는 현재 130억달러(약 17조원)로 추정되며 향후 3년간 약 5%씩 성장할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유럽은 생활가전 및 HVAC 사업의 몸집을 키우기 위한 핵심 시장"이라며 “고효율 가전·냉난방공조 솔루션 등을 앞세워 유럽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포토뉴스] 마세라티코리아, 글로벌 리테일 콘셉트 강남 전시장 오픈

마세라티코리아는 새로운 브랜드 리테일 콘셉트를 적용한 강남 전시장을 오픈했다고 4일 밝혔다. 기존의 강남 전시장에 한국어로 '재단사의 아틀리에'를 뜻하는 '사르토리아(Sartoria)'의 세련미와 '작업실'을 뜻하는 '오피치나(Officina)'의 가공되지 않은 느낌을 접목시킨 새로운 콘셉트를 적용했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전시장은 더욱 쾌적한 경험을 위해 평일은 100% 예약제를 기본으로 하며 주말의 경우 예약고객을 우선적으로 응대할 예정이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대출규제에 집 계약금 날릴판”...실수요자, 금감원장에 아우성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금융사들이 대출 문턱을 높이는 것과 관련해 “대출 실수요자까지 제약받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하라"고 주문하면서 금융권의 대출규제에 또 다른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이 원장은 추석 전 시중은행장과 직접 만나 소비자들의 혼란을 방지하고, 실수요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들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미 은행권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상향 조정한 데 이어 최근에는 유주택자에 주담대, 전세자금대출을 중단하겠다는 방안까지 나온 상황에서 추가적인 가계대출 관리 규제는 시장의 혼란만 가중시킬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이미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시장 회복과 금리 인하 기대감이 만연한 분위기에서는 금융권의 노력만으로 가계부채 관리, 실수요자 피해 방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평가다. 4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를 개최하고 최근 은행권 가계대출 관리 관련 개인고객, 은행 창구직원, 부동산시장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했다. 참석자들은 은행들의 대출 정책이 급작스럽게 바뀌면서 대출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떨어졌다고 비판했다. 이미 계약금을 지불했거나 3개월, 6개월 뒤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과 상담을 진행했는데, 최근 들어 대출 가능 여부가 달라지거나 한도가 줄어들어 피해를 보고 있다는 목소리다. 30대 한 차주는 “육아로 인해 영업시간에 시중은행 내방이 곤란한 상황에서 인터넷은행 비대면 신용대출 신청을 시도하고 있다"며 “그러나 매일 신청이 조기마감돼서 애로가 있고, 한도도 줄인다고 해서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나아가 참석자들은 은행권의 이러한 규제조치들이 가계부채 억제, 수도권의 부동산 시장 쏠림 방지에 어떠한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라고도 했다. 이미 은행권은 7월부터 가계부채를 억제하기 위해 시장금리 하락에도 20여차례 이상 주담대 금리를 상향하고, 한도를 축소했으며 최근에는 금융권 전반적으로 유주택자에 신규 주담대를 중단하는 분위기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라는 중책을 은행권 자율에만 맡기다보니 은행들이 중구난방으로 대책을 쏟아냈고, 이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실수요자가 떠안게 된 셈이다. 이에 대해 이복현 원장은 “은행권 가계대출 관리강화 조치 이전에 이미 대출상담 또는 신청이 있었거나, 주택거래가 확인되는 차주는 고객과의 신뢰 차원에서 정당한 기대를 최대한 보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문했다. 월평균 약 12조원으로 추산되는 은행권 주담대 상환액을 활용해 실수요자들에게 우선적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부연했다. 이 원장은 “(가계부채 관리 대책으로) 국민들께 불편을 드린 건 사과드린다"며 “그러나 최근 (우리은행, 삼성생명 등이 발표한) 유주택자에 대출 공급을 중단하는 내용은 금감원과 공감대가 없었다는 쪽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가계부채 관리 방안에 대한 당위성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지난달 은행권 주담대 증가액이 9조5000억원인데, 통상 5조5000억원 이상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가 어렵다고 본다"며 “(이달부터 시행 중인)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만으로는 (가계부채 증가) 추세를 막기 어렵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는 입장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조만간 시중은행장들과 만나 실수요자들의 피해를 방지하면서도 가계부채를 관리할 수 있는 대책들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당장 은행에서 가계대출 급증 추이를 막기 위해 들쭉날쭉한 정책들을 내놓고 있는데, 이에 대해 금감원이 일률적으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자고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서로 기준을 맞춰야 소비자들 혼란도 없을 것"이라며 “(이날 참석자들이)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소액대출도 막혔다는 말씀을 주셨는데, 이 역시 금감원이 어떻게 접근할 지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이미 대출금리 상향, 유주택자 대출 제한 등의 대책들로 혼란이 빚어진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뒷북 대응에 나섰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금융당국이 부동산 시장 안정, 가계부채 관리, 실수요자 피해 방지라는 중차대한 이슈에서 중심을 잡지 못하고 은행권 자율에만 맡기는 현 기조로는 시장의 혼란을 막는데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앞으로 은행권이 실수요자들의 피해를 막는 쪽으로 대출규제를 보완하겠지만, 영업점에서 어떠한 원칙과 방법으로 실수요자, 투기성 대출을 구분할 지 난감하다"며 “금융당국이 실수요자 피해 방지보다는 가계부채 관리 강화에 무게를 두고, 공통된 대책을 발표하지 않으면서 영업점과 고객들의 혼란만 가중됐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티웨이항공 ‘파리-인천 첫편부터 결항’… 소비자 보상 요구엔 눈 감아

티웨이항공이 유럽으로 활동 무대를 넓히며 사세 확장을 과시하고 있지만 정작 돌발 상황 발생 시 소비자 권리 보호에는 소홀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현행 행정·사법 체계까지 무시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와 티웨이항공 경영진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요구된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프랑스 현지 시각 기준 지난달 30일 20시 30분 파리 샤를 드골 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한국 시간 29일 15시 40분 도착 예정이던 첫 복귀편인 TW402를 기체 결함에 따른 정비 문제로 결항 조치했다. 이에 티웨이항공은 보항편을 인천공항에서 현지로 보냈고, 승객 143명을 태워왔다. 하지만 당초 예정보다 21시간 지연 출발하게 됐고, 자체 보상 기준에 따라 이코노미석 기준 18만원을 보상하기로 했다. 일부 승객들은 유럽 연합(EU) 역내 항공 여객 권리를 규정한 'EU261' 규정을 적용한 보상을 요구하며 피해 규제 신청을 접수했다. EU261은 EU 집행위원회(EC)가 2005년부터 시행 중으로 항공편이 목적지에 3시간 이상 늦게 도착한 경우 △1500km 이하의 단거리 250유로 △1500km~3500km 사이의 중거리 400유로 △3500km 이상의 장거리의 경우 600유로를 항공사가 승객 1인당 보상하도록 하는 강행 규정이다. 이에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EU261 항공편 보상 규정 전문 설명 조항 14조에 따르면 '모든 합리적인 조치를 취했더라도 피할 수 없는 특별한 상황(extraordinary circumstances)으로 인한 예상치 못한 안전 결함이 발생한 경우'는 보상 사유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승객 여러분께 큰 불편을 끼쳐드리게 된 점 죄송하다"며 “장시간 지연에 따른 소비자 불편을 감안해 유관 부서에서 별도의 보상을 검토해 진행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티웨이항공은 TW402편 지연 이후 EU261에 관한 안내문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네이버 항공·우주 커뮤니티 '플라이터스'에서는 티웨이항공 홈페이지에서 유럽 노선 항공편 예약 시 EU 회원국에서 출발편이 지연·결항·탑승 불가할 때 EU261 규정에 따라 보상 신청을 할 수 있다는 문구가 있었는데 없어졌다“며 성토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EC는 항공기 운항 취소를 인정하는 특별한 상황으로 항공 교통 관리 결정·정치적 불안정·악천후 및 보안 위험을 명시해두고 있다. 티웨이항공 측이 주장하는 것은 항공기 유지 관리 실패로 인해 발생하는 대부분의 기술적 문제로, 이는 특별 상황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게 EU 집행위원회의 공식 입장이다. 또한 2009년 11월 19일 유럽연합사법재판소(CJEU)는 C-402/07 사건과 관련, 몬트리올 협약에 근거해 “특별한 상황을 입증할 수 있는 경우에만 보상 의무에서 면제될 수 있다"고 판시했다. 법조계에서는 EU261을 더욱 폭 넓게 해석해 명시적으로 규정되지 않았던 승객의 권리를 대폭 강화하고 장시간 지연에 대한 항공사의 책임을 확대한 획기적인 판결로 평가하고 있다. 이 같은 보상 근거가 존재함에도 티웨이항공이 배짱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행정·사법 체계를 무시하는 것임과 동시에 신의 성실의 원칙에 어긋나는 행위라는 비판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변호사는 “다툼의 여지가 있지만 항공사들은 무조건 특별한 상황이라고 항변하는 경향이 있다"며 “현 시점에서 티웨이항공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예단하기는 어렵고, 해당편 탑승객들은 소송 제기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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