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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리는 집값 전망···“변동성 커 위험” vs “매수 타이밍”

최근 서울 아파트 값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정부가 대출 규제를 통해 '집값 잡기'에 나섰지만 전문가들의 향후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장기적으로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니 지금 사도 된다는 주장과 변동성이 크니 조심해야 한다는 조언이 맞선다. 지난 5일 MBC의 '뉴스 외전'에 출연해 치열한 논란을 벌인 이광수 광수네복덕방 대표와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가 대표적 사례다. 이 대표는 소득 정체·인구 감소 등을 이유로 '대세 하락론'을 주장하는 대표적 전문가다. 홍 대표는 반대로 물가 상승 및 경제 성장 추세에 따라 서울 등 주요 지역의 아파트 값은 계단식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주장하는 '대세 상승론'을 대표한다. 두 사람은 현재의 서울 아파트값 상황에 대한 진단부터 달랐다. 홍 대표는 최근의 상황이 '과열'이라는 진단부터 부정했다. 그는 “6월까지 발표된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전체 시가총액에서 60% 가량을 차지하는 서울은 강한 상승세지만 지방은 아니다"며 “국지적 상승 국면으로 봐야지 2021년 당시처럼 과열된 상태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방 부동산 시장은 (울산 정도를 제외하고) 심각한 침체에 빠져있다. 7월 통계까지 보면 준공 후 미분양이 늘고 있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각종 문제의 출발점이 미분양인데 주택 시장이 살아날 때 가장 먼저 나타나는 징후가 미분양이 줄어드는 것이다. 지방과 수도권간 양극화가 심하다고 진단해야지 지금 상황을 부동산 과열 국면이라고 보긴 힘들다"고 해석했다. 반면 이 대표는 과열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방이 심각한 상황인 것은 맞지만 일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을 얘기할 때는 무주택자가 많은 수도권을 기준으로 해야한다"며 “정부가 수도권과 지방에 공통된 정책을 적용하기 힘들다보니 그동안 (미분양 등을 감안해) 규제를 지속적으로 완화해왔고 수도권에 수요가 더 몰려 지금의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서울 아파트값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정부의 신생아특례대출 등 정책 금융의 영향에 대한 분석도 달랐다. 이 대표는 “자산 시장은 마중물 효과가 중요하다. 강남에 30억원짜리 아파트를 대출 받아 사는 게 아니라 9억원 이하 아파트 정책대출 여파로 산 다음 그 돈으로 부채를 일으켜 연쇄적으로 다른 자산을 사는 구조"라며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이 같은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홍 대표는 “정책금융은 영향이 없다고 본다"며 “정부가 규제대상 지역을 선정하는데 (대출을 규제하면) 이 지역 빼고 다른 곳이 올라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봤다. 앞으로 집값에 대한 전망도 엇갈렸다. 최근 거래량 감소 등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홍 대표는 “가격 레벨이 올라가면 거래는 준다. 급매물 등은 이미 처리가 됐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 가격은 계단식으로 가지 꾸준히 오르지는 않는다"면서 “이 같은 계단식 상승의 첫 발걸음은 작년 2월이었고 작년 말 휴지기를 거쳐 횡보하다 올해 다시 빅스텝을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올해 기업 이익이 이렇게 늘고 있는데 내년 연봉을 삭감하지는 않을 것이다. 미국 연준이 금리인하를 앞두고 있는데 우리와 미국 부동산 시장 연관성이 높아졌다"며 “(이 같은 부동산 상승 상황에) 정부의 대출 규제라는 망은 너무 허술한 망"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대표는 '급락' 가능성을 경계했다. 그는 “한국 부동산 시장은 리스크가 굉장히 큰 구간을 지나고 있다"며 “월평균 실거래가 지수를 보면 편차가 2%포인트씩 나온다. 자산시장에서 가장 경계해야하는 변동성이 크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엔비디아 주가가 엄청 빠지는 것은 회사가 나빠서가 아니라 (주가가) 많이 올라서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라며 “한국 특히 서울 아파트 상황이 전형적으로 그런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아주 작은 영향이 따라서 위든 아래든 변동성이 클 것이다. 굉장히 유의해야 하는 시점인데 오히려 하락할 위험성이 앞으로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래서 지금 집을 사야 되냐 말아야 되냐"에 대한 답도 전혀 달랐다. 홍 대표는 “제발 좀 사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는 “주택 시장은 1980년대부터 7년 오르고 3년 빠지는 사이클인데 주택 착공이 없다 이제 막 느는 시점"이라며 “앞으로 우리 소득이 계속 늘어난다는 가정 하에 서울 주택 가격은 적정 레벨 수준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반대로 이 대표는 “집은 언제 사는지가 중요한데 그게 어렵다. 모두가 어려운 걸 하려고 노력한다. 시기가 중요한데 지금은 굉장히 변동성이 크고 위험한 상황"이라며 “사람 심리가 (집값이) 오를 때 사고 싶고 빠질 때 안사고 싶다. 빚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美 재무 “고용·소비 탄탄…미국 경제 연착륙 중”

부진한 미국의 8월 고용지표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미국 경제가 연착륙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뉴스 인터뷰에서 “우리가 살펴보는 위험 지표인 자산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나 레버리지(차입투자) 수준 등이 괜찮아 보인다"면서 “빨간 불이 번쩍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위험들이 있지만 (강한 성장을 유지하면서) 지금처럼 유의미하게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었던 것은 정말 놀랍다"면서 “이는 대다수가 연착륙이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대량 실업 없이 임금이 인플레이션보다 빠르게 적절한 속도로 오르고 있다면서 월별 고용 증가세는 노동시장 신규 진입자를 흡수하는 데 필요한 수준에 있다고 봤다. 다만 고용 증가세와 소비가 탄탄하다면서도 “고용 측면의 하방 위험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8월 비농업 고용은 전월 대비 14만2000명 증가해 16만명가량 증가를 예상했던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 실업률은 4.2%로 시장 기대에 부합했지만, 7월 고용 증가 폭은 처음 발표했던 11만4000명에서 8만9000명으로 대폭 줄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미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이날 1.7% 하락했고, 주간 하락률(4.2%)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당시인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컸다. 옐런 장관은 금융 시스템상의 위협에 대해서는 “은행 밖 금융시스템에 대한 규제는 훨씬 적으며 거기에 위험이 있다"면서 사이버보안 위험 등을 거론했다. 미국의 재정 건전성에 대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감세로 세수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인구 고령화와 사회보장 프로그램 확대로 인해 재정이 지속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미중간 경제·산업 분야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옐런 장관은 양국 간 경제적 관여가 중요하다면서 “나는 분명 다시 중국에 갈 수 있으며, 중국 카운터파트(상대방)의 방미를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지난 4월 중국을 방문해 허리펑 부총리와 만난 바 있다. 이 발언을 두고 조 바이든 행정부 임기 내에 양측 경제 수장간 추가 회담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그가 “내 생각엔 우리가 어떻게든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제이 샴보 미 재무부 국제 담당 차관이 4월에 이어 조만간 중국의 과잉 생산 문제 등을 논의할 대표단을 이끌고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옐런 장관은 중국과의 관여가 필요한 분야로 기후변화와 개발도상국 채무 구제 등을 꼽았고, 향후 국제적인 금융위기가 발생할 경우에도 상대국들과 접촉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 미국 행정부에서 미중 관계가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며 “우리에겐 충분한 이견이 있고, 이를 논의하고 맥락을 파악할 기회가 없다면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 정부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대해 국가 안보 등을 이유로 제동을 걸고 나선 것과 관련, 미 정부의 검토 상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옐런 장관은 로이터 인터뷰에서 내년 1월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가 끝난 뒤 새 정부에서 재무장관을 비롯한 고위직을 계속 맡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마 그만하겠지만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안정성 vs 가격인상…엑시노스2500 빠지는 ‘갤럭시 S25’

내년 상반기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에 자체 칩셋이 들어가지 않는 것으로 가닥이 잡힌 가운데 시장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 그럼과 동시에 퀄컴 의존도가 높아져 협상력과 자체 개발 경쟁력 하락이 우려되고, 내년 하반기 출시 스마트폰에는 탑재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MX 사업부는 내년 상반기 출시할 S25 시리즈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미국 퀄컴의 스냅드래곤8 4세대 제품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S25에 당초 DS 부문 산하 시스템 LSI 사업부가 3나노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 FET 공정을 적용해 생산한 엑시노스 2500을 탑재할 예정이었다. GAA는 2022년 6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양산화에 성공한 공정 기술이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엑시노스 2500이 채택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40%선에 불과한 수율에 따른 경제성 저하가 꼽힌다. 이는 반도체 100개를 생산해 상품화 할 수 있는 양품이 40개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현행 엑시노스 2400 가격은 삼성전자가 직접 밝히지는 않았지만 100달러 가량 되는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는 수율이 양호한 수준이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 존재한다. 또한 △사진 및 동영상 촬영 △CPU 성능 △발열 관리 △전력 효율성 등 고질적인 성능 차이가 늘 있어왔고, 팁스터들은 이름만 같고 다른 제품이라고 지적해왔다. 이와 같은 연유로 소비자 신뢰도를 제고하고 갤럭시 플래그십 제품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S25에 대한 엑시노스 2500 내장을 포기하게 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장기적으로는 외부 기술력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가격 협상력이 낮아져 삼성전자 AP 독립이 요원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퀄컴 스냅드래곤 스냅드래곤8 4세대는 240달러(한화 약 32만1480원)로 전작 대비 20.68% 가량 올라 S25의 소비자 가격은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도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엑시노스 개발에 어려움을 겪지만 이 역시 잘 돼야 퀄컴에 종속되는 모양새를 피할 수 있는 만큼 응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급기 라인업에는 퀄컴, 보급기 라인업에는 미디어텍의 칩셋을 적용하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 DX 부문이 외국 기업으로부터 모바일 AP 솔루션을 매입하는 데에 쓴 금액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6조27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5조7457억원 대비 4.90% 증가했다. 이처럼 내년 상반기 엑시노스 2500 탑재는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업계의 시선은 언제 해당 AP가 모바일 기기에 들어갈 수 있을지에 집중된다. 한국 시간 기준 오는 10일 오전 2시에 애플 아이폰 16 시리즈가 공개돼 삼성전자는 우선 내년 초 스냅드래곤8 4세대가 적용된 AI 스마트폰으로 대응하고, 수율을 개선해 하반기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갤럭시 Z폴드 7·Z플립 7 등 폴더블 폰에 엑시노스 2500이 공급되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있다. 시장 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글로벌 모바일 AP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6%(5위)로 나타났다. 1위는 미디어텍(40%), 2위 퀄컴(23%), 3위와 4위는 각각 애플(17%)과 유니SOC(9%)로 집계됐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더본코리아·케이뱅크 ‘대어급 등장’…침체된 IPO 시장 ‘빛’ 볼까

더본코리아, 케이뱅크 등 대어급 기업이 상장을 추진하면서 침체됐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회복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지난달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받은 데 이어 증권신고서 제출까지 완료하면서 연내 코스피 입성 목표에 한 발짝 다가섰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30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희망 공모가는 2만3000~2만8000원으로 총 공모 예정 금액은 약 690억~840억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더본코리아의 시가총액은 4050억원 수준이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1994년 설립해 빽다방, 홍콩반점, 역전우동, 한신포차 등 25개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제주 더본호텔 등 호텔업과 유통업도 영위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8년 상장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포기한 이후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다시 도전에 나섰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다음 달 15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며 일반청약은 다음 달 24일과 25일 양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오는 11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인터넷은행 케이뱅크도 5조원대 기업가치를 목표로 코스피 상장 준비에 나섰다. 지난달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고 증권신고서 제출을 앞두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2년 한 차례 상장을 추진했으나 증시 침체로 시장이 얼어붙자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두 번째 상장 도전인 만큼 공모가를 소폭 낮춰 증시 입성 자체에 주력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케이뱅크의 예상 기업가치는 4조~5조원 수준으로 이대로 상장할 경우 시가총액 기준 올해 IPO 최대 규모다. 올 상반기 IPO 최대어였던 HD현대마린솔루션(3조7071억원)을 웃돈다. 또다른 대어급 기업인 서울보증보험도 지난달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며 재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해 10월 3조원대 몸값으로 코스피 입성을 추진하다가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이처럼 대어급 기업들이 잇따라 연내 상장을 목표로 IPO 시장에 뛰어들면서 이들의 코스피 입성이 침체된 시장에 한줄기 빛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IPO 시장은 상장 당일 공모가를 하회하는 새내기주가 속출하는 등 위축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상장 기업 총 10개사(스팩 제외) 중 4개사가 상장 첫날 공모가를 밑돌았다. 지난달 1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뱅크웨어글로벌은 공모가 하단인 1만6000원에 공모가를 확정지었으나 상장 당일 1만5750원에 장을 마감한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일에는 8220원까지 떨어지면서 공모가 대비 48.6% 하락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상장한 아이스크림미디어도 지난 6일 1만751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3만2000원) 대비 45.3% 하락한 수준이다. 상장 당일에도 10% 넘게 하락한 바 있다. 지난달 20일 상장한 케이쓰리아이, 넥스트바이오메디컬 등도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각각 32%, 18% 떨어졌다. 증권업가에서는 연말 대어급 IPO 기업들의 등장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신규 상장 종목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실적과 기업 가치에 따른 옥석가리기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투자에 유의해아 한다고 조언했다.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미드스몰캡팀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신규 상장 종목들의 상장일 종가 기준 공모가 대비 수익률의 평균이 점점 낮아지고 있고 공모가를 하회하는 종목도 등장하고 있다"며 “신규 상장 종목과 마찬가지로 프리 IPO 시장 분위기도 냉각되고 있는데 실적 가시성과 기업 가치를 고려한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대어급 IPO 기업이 없었고 이달에도 상장 예정기업은 소강 상태가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서울보증보험, 더본코리아, 케이뱅크 등이 IPO 일정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10월 이후 대어급 IPO 기업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내친김에 OTT 1위 노리는 티빙… 웨이브와 합병 지연이 변수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넷플릭스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프로야구 중계, 광고 요금제 등에 힘입어 지난 1년 새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40% 넘게 증가하며 최근 성장이 주춤한 넷플릭스와의 MAU 격차를 역대 최소 수준까지 좁혔다. 티빙은 콘텐츠 라인업 강화로 OTT 왕좌까지 넘보는 모습이지만 지지부진한 웨이브와의 합병 작업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8일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티빙의 MAU는 783만명으로 전년 동기(540만명) 대비 45% 증가했다. MAU는 한 달 동안 서비스를 이용한 순수 사용자 규모다. MAU가 클수록 OTT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 받는다. 이에 통상 OTT 순위는 MAU 지표로 매겨진다. 티빙이 빠른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던 건 프로야구 중계와 광고 요금제 도입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티빙은 지난 3월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온라인 독점 중계권을 따냈다. 국내 최대 인기 스포츠를 품으며 다수의 야구팬을 플랫폼으로 끌어 모으는 데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달 출시한 광고 요금제도 가입자 확보에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이다. 광고 요금제란 콘텐츠 시청 시 광고를 보는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월 5500원에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다. 티빙에 따르면 2분기 신규 가입자 중에 30~40%에 가까운 비중이 광고 요금제를 선택했다. 반면 국내 시장 1위 넷플릭스는 성장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지난달 넷플릭스의 MAU는 112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23만명)과 비교해 8.3% 줄었다. 더 글로리, 지옥, 오징어 게임 등과 같은 흥행 콘텐츠가 현저히 줄어든 게 MAU 감소 요인으로 꼽힌다. 이로써 지난해 8월 683만명에 달하던 2위 티빙과 넷플릭스의 MAU 격차는 1년 만에 338만명으로 좁혀졌다. 이는 역대 최소 격차 기록이다. 가입자 확보를 위한 공식으로 자리매김한 스포츠 중계에 나서는 한편 기대작으로 꼽히는 오리지널 드라마가 공개 예정이라는 점에서 티빙은 내친김에 넷플릭스를 넘어 OTT 1위 자리를 넘볼 수 있게 됐다. 최주희 티빙 대표이사는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프로야구 시즌 이후 고객 해지 방어 전략으로 한국프로농구(KBL) 중계권을 확보했다"며 “추가적으로 야구팬들이 즐길 수 있는 야구 다큐멘터리 등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화제의 드라마 '비밀의 숲' 스핀오프로 기획돼 기대를 모으고 있는 '좋거나 나쁜 동재'가 내달 공개되는 점도 기대 요소다. 다만 일각에선 웨이브와의 합병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에서 티빙이 OTT 1위에 오르는 데 적신호가 켜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는 티빙이 넷플릭스의 아성을 뛰어넘기 위해선 합병이 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한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최근 티빙이 잘 나가고 있는 것은 맞으나 아직 넷플릭스의 대항마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며 “규모의 경제로 콘텐츠 제작 역량 등을 강화하기 위해선 통합 OTT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티빙이 웨이브와 합병할 경우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은 “(티빙-웨이브 합병 시) 분산·이탈 우려가 있는 구독자를 한데 모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아울러 해외 시장 진출 등을 통해 새로운 수익을 모색할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9개월째 지지부진한 가운데 최악의 경우 합병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관측도 나온다. 콘텐츠 업계 한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최근 웨이브와의 콘텐츠 독점 공급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지상파 3사에 기존보다 더 나은 콘텐츠 공급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만약 웨이브가 넷플릭스에 지상파 콘텐츠 독점권을 뺏길 경우 CJ ENM 입장에선 웨이브가 합병 대상으로 매력적인 카드가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조현상號’ HS효성, 정체성·실적 키운다… 새 로고·핵심비전 공개 임박

효성첨단소재가 'HS효성첨단소재'로 사명을 변경하며, 조현상 부회장이 이끄는 HS효성그룹의 정체성 확립이 가속화 되고 있다. 이번 사명 변경은 효성그룹이 ㈜효성·HS효성이란 2개의 지주회사 체제로 개편함에 따른 것으로 새 로고와 핵심 비전도 공개할 예정이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 6일 서울 마포구 효성빌딩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HS효성첨단소재'로 바꾸는 정관 변경안을 가결 처리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사명 변경을 신호탄으로 '조현상호 HS효성'의 경영 기조 역시 빠르게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HS효성 그룹의 새 이미지(CI)는 산업보국의 철학을 상징하는 별, 건강한 미래·강인한 생명력·지속적인 가치 창출·나눔의 의미를 담은 나무를 모티브로 삼는다. 아울러 조 부회장의 HS효성 지배력도 높아지고 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보유한 지분이 더해지면 현재 55.08%인 지분율이 70%에 육박하게 된다. 민간외교 영역에서 HS효성의 존재감도 커질 전망이다. 조 부회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업산업자문위원회(BIAC) 이사 △한-베트남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위원으로 활동하는 중으로, 최근 팜 민 찐 베트남 총리·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를 만나 경제협력에 관해 논의했다. 주력 계열사로 사명을 변경한 HS효성첨단소재는 HS효성의 CI 적용으로 그룹 브랜드와 일체화를 시도하고 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효성토요타·효성홀딩스USA 등 HS효성그룹에 속한 다른 계열사들도 곧 이같은 행보에 합류할 전망이다. HS효성첨단소재의 올해 예상 매출은 전년 대비 8.0% 오른 3조4600억원에 영업이익(2711억원)은 57.2%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증설한 에어백 생산설비 등의 영향이다. 내년에는 매출 3조7000억원·영업이익 3000억원을 돌파하면서 실적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주력 제품 생산력 확대를 위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2022년 8월 시작된 베트남 타이어코드 생산설비 증설은 내년 4월 완료될 예정이다. 올 상반기까지 총 투자액(13억1600만달러) 중 74%가 집행됐다. 글로벌 폴리에스터(PET) 타이어코드 시장에서 50% 수준의 점유율로 1위를 수성 중으로, 2050년까지 PET 타이어코드를 친환경 소재로 전환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업계 최초로 라이오셀 제품에 대한 국제 인증도 받았다. 고부가 제품인 전기차용 타이어코드 공급도 늘리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밸류체인이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각국 차량 전동화 정책 등에 힘입어 시장이 성장하는 것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전기차는 동급 내연기관 차량 보다 무거운 탓에 강도가 높고 타이어 마모를 줄일 수 있는 보강재가 필요하다. 2028년까지 1조원을 들여 전주 탄소섬유공장 생산력도 9000t에서 2만4000t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수소경제·친환경차·재생에너지·항공우주 분야를 중심으로 불어나는 수요를 충당하고 글로벌 2위권 생산자 지위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2022년 9월부터 올 연말까지 총 8600만달러를 투입해 추진하는 중국법인 증설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베트남 법인 설립을 위해 533억원도 출자한 바 있다. 오는 9일부터 나흘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CAMX 2024' 전시회에서 탄소섬유 브랜드 '탄섬'도 알린다. 이는 북미 최대 복합소재 전시회로, HS효성첨단소재는 고압용기용 신규 고강도 원사, 자동차 휠, 자전거 프레임 등을 선보인다. 앞서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아시아 최대 복합재료 산업박람회 '차이나 컴포짓 엑스포 2024'에도 참가, 수소차용 고압용기를 비롯한 제품을 소개했다. 연평균 6% 이상의 성장세가 점쳐지는 국내·외 아라미드 시장 내 입지 확대를 위한 노력도 경주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도 인공지능(AI) 시장이 커지는 트렌드에 맞춰 데이터 솔루션 전문업체로 자리잡는다는 목표"라며 “그룹 차원에서도 기존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수합병(M&A) 등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우리은행, 유주택자도 ‘실수요’ 증빙자료 제출시 주택담보대출 내준다

우리은행이 이달 9일부터 무주택자에게만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을 공급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실수요자를 보호하고자 일부 대출 취급에 예외 요건을 뒀다. 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권에 대출 실수요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문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8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 회사는 결혼예정자가 수도권에 주택을 구입, 임차하는 경우 청첩장, 예식장 계약서 등 증빙자료를 내면 주담대, 전세자금대출을 모두 취급하기로 했다. 1주택 보유자라도 대출 실수요자라는 사실이 확인되면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을 취급하는 것이다. 대출신청시점으로부터 2년 이내 주택을 일부 또는 전부 상속 받았다면 상속결정문 제출시 주담대, 전세자금대출을 모두 내준다. 전세자금대출만 취급 가능한 사례도 명확하게 규정했다. 1주택 보유자라도 수도권 지역의 직장으로 취업, 이직, 발령나면 우리은행에 인사발령문 등 증빙자료 제출 후 전세자금대출을 받을 수 있다. 자녀가 수도권 지역 학교로 진학, 전학한다면 가족관계증명서, 재학증명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 본인 또는 가족이 1년 이상 치료나 요양을 위해 수도권 소재 병원 통원이 필요한 경우에도 가족관계증명서, 소견서 등을 제출하면 전세자금대출을 취급하도록 했다. 이러한 예외사항과 별도로 우리은행은 이달 9일부터 전 세대원이 주택을 보유하지 않은 경우에만 전세대출을 취급한다는 기조를 유지한다. 원칙적으로 서울 등 수도권에 주택을 추가로 구입하기 위한 목적의 대출은 전면 중단하는 것이다. 타행 주택담보대출 취급을 제한하고, 주담대 만기를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하는 내용의 '가계부채 효율화 방안'도 예정대로 시행한다. 우리은행 측은 “주관부서에서 '실수요자 심사 전담팀'을 신설해 예외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 다양한 실수요자 사례에 대해서는 금융소비자의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주요 시중은행들이 가계부채를 관리하고자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실수요자들도 피해를 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자 이달 4일 은행권에 대출 실수요자는 피해를 입지 않도록 관리하라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이달 1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주요 은행장들과 직접 만나 실수요자들 피해를 방지하면서도 가계부채를 관리할 수 있는 대책들을 모색할 계획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성에 안차는 ‘전기차 화재 대책’…“셀단위 인증 빠지고, 불필요한 부분 많아”

지난달 연이은 전기차 화재 사고에 정부가 안전대책을 발표했다. 배터리 인증 강화,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고도화, 스마트제어충전기(PLC) 보급 확대 등을 통해 소비자의 부담과 불안을 줄이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지난달 1일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사고 이후 1달이 지난 시점에서 나온 대책치고는 대체적으로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들 역시 “셀단위 인증이 빠진 점이나 스마트제어충전 등에서 실효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많다"고 지적한다. 배터리 인증과 BMS 고도화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부족하고, 반면 불필요한 내용도 포함됐다는 주장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지난 6일 개최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을 확정 발표했다. 대책은 크게 화재예방과 진압 두 가지 갈래로 나뉜다. 화재 예방을 위한 방안은 △전기차 배터리 인증제 조기 실시 △전기차 제작사와 충전사업자의 책임보험 가입 확대 △BMS 기능 고도화 △스마트제어충전기 보급 확대 등이다. 이어 화재 진압 대책은 △습식 스프링클러 설치 △화재감지기 설치기준 강화 △전기차 화재 진압장비 확대 보급 △전기차 화재 대응 가이드라인 등이다. 대책을 통해 기존보다 배터리 관리 기준 등이 강화됐지만, 일부 전문가와 소비자들 사이에선 '아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대책의 기준이 애매하고 실속이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업계 전문가는 '배터리 셀단위 인증 부재'를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이번 대책으로 배터리 인증 기준이 셀 전압, 온도·충전·열화 상태, 누적 충·방전 등으로 확대되긴 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며 “안전한 배터리 관리를 위해선 셀단위 인증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배터리 셀은 전기차 화재의 근본적인 원인이기 때문에 보다 세밀한 기준이 필요하다"며 “현행 자동차관리법으로는 배터리 회사 조사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BMS 고도화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점도 꼬집었다. 이호근 교수는 “BMS는 배터리 화재를 예방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장치인데 이번 대책엔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하다"며 “화재발생 최소 몇 분 전에는 예고하게 하는 등 기준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이 교수는 “스마트제어충전기 보급과 충전사업자 책임 보험 가입 확대는 불필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호근 교수는 “기존 완속충전기는 충전율을 다소 낮추는 등 보완정책으로 충분하고 책임보험은 이미 대부분 가입돼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업계에선 '과충전은 전기차 화재의 결정적 원인이 아니다'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전기차용 배터리는 100% 충전해도 충분한 안전범위 내에서 관리되도록 설계됐다.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100%라는 충전량은 실제로 어느 정도의 여유용량을 제외한 수치라는 설명이다. 그런데 정부는 여전히 과충전을 전기차 화재의 원인으로 바라보고 스마트제어충전기 보급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미 보급된 완속충전기도 순차적으로 스마트제어충전기로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많은 소비자들이 불만을 표출했다. 스마트제어충전기 보급엔 수많은 예산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자동차 커뮤니티의 한 네티즌은 “모든 전기차 관련 업계에서 과충전 안전마진을 두고 배터리를 설계했다는데 굳이 국민 혈세를 의미 없는 곳에 써야하냐"며 “차라리 그 돈을 전고체 배터리 개발 지원에 투입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충전기를 교체할 것이 아니라 BMS 등 배터리 품질을 더 세밀하게 봐야하는 것 아니냐"며 “BMS가 문제가 있으면 충전기도 제대로 된 충전값을 전달 못받는데, 스마트제어충전기를 확대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 말했다. 이에 정부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배터리 화재위험을 낮추기 위해 분리막 안정성 향상을 위한 첨가제 개발과 배터리팩 소화기술 개발 등을 추진하고 전고체 배터리 기술개발도 지속할 것"이라며 “추가로 개선과제는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에경 초대석] 권창섭 한국수력원자력 수력처장 “100년 이상 쓸 수 있는 양수발전, 해외진출도 가능”

“양수발전 사업이 전력 계통 안정화에 기여하고 지역 주민으로부터 신뢰와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기존 발전소를 안전하게 운영하고 추진 중인 건설 사업을 적기에 경제성 있게, 지역 수용성 있게 추진해야 합니다. 동시에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산학연 생태계를 조성해서 국제경쟁력을 갖춤으로써 국민경제에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양수발전은 발전기이자 에너지저장장치(ESS)인 동시에 이제는 기후위기 적응력을 고양하는 수자원관리 기능까지 갖춘 주요한 에너지원이다. 당면한 에너지와 물 문제에 동시에 대응하기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이 될 수 있다. 양수발전 업계에서는 이에 대한 지속적인 관련 기술개발과 실제 적용에 정책적 관심과 지원을 꾸준히 요청하고 있다. 국내 양수발전을 이끌어 온 한국수력원자력 권창섭 수력처장을 만나 국내 양수발전의 현황과 비전, 과제들을 알아봤다. 다음은 권 처장과의 일문일답. -최근 체코 원전 우선협상자선정, 새울3·4호기 착공 등 원전분야 분위기가 좋습니다. 양수발전도 최근 들어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한수원의 중장기 양수발전 확대 비전은? ▲정부의 중장기 전원 구성 전망에 따르면 원자력 및 재생에너지 지속 확대로 경직성 전원이 확대되기 때문에 11차 전기본 실무안 발표에 따르면 2038년까지 약 21.5기가와트(GW) 장주기 에너지저장장치가 필요합니다. 그중 상당부분을 양수발전과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로 충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왜냐하면 양수발전은 검증된 기술로서 대단히 안전하고 경제적이면서 ESS로서의 기술적 가치도 높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9번째 규모의 양수발전 보유 국가이며 한수원은 국내 유일한 양수발전 사업자로 4.7GW 설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확대할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운영 중인 7개 양수발전소를 안전하게 운영하는 게 첫번째입니다. 동시에 지금 건설 중인 영동, 홍천, 포천 3개 양수발전소를 적기에 건설하고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영양, 합천 양수발전소 건설도 차질 없이 준비해야 합니다. 한마디로 운영 중인 양수발전소를 안전하게 운영하고 건설 추진 중인 발전소를 적기에 경제적으로 건설하는 게 목표입니다. 또한 업계 리딩 컴퍼니로서 끊임없는 R&D를 통해서 주기기를 비롯한 핵심 기자재를 국산화하고 건설 운영 부분에 선진 기술을 내재화해서 국제 경쟁력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특히 수력산업협회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산학연 생태계를 조성해 상생 협력하고자 합니다. -에너지저장의 가치가 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기존 ESS 대비 양수발전이 경제성 효율성 안전성 측면에서 가진 장점은 무엇인가요? ▲양수 발전은 100년 이상 충분히 검증된 에너지 저장 기술입니다. 양수발전을 저장장치 규모 1000메가와트(MW), 그러니까 10시간 단위 1000메가와트를 기준으로 보면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비와 균등화 저장 비용(LCOE)이 가장 저렴합니다. 예를 들어 다른 ESS 설비, 특히 리튬이온전지는 수명이 다하면 폐기물이 되지만 양수의 경우에는 100년 이상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특히 양수발전소의 상하부댐은 그 자체로 지역 관광자원이 되면서 여름철에 홍수 예방은 물론 가뭄 시에는 용수 농업용수 공급원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양수발전소는 다양한 기술과 설비 용량으로 전력 계통에서 요구하는 여러 가지 기능, 예를 들면 양수펌핑출력을 조절하거나 발전과 양수를 동시에 할 수도 있습니다. 또 대용량으로 저장도 가능하고 응답성도 빠르고 부분 부하에서 높은 효율이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기능을 수행을 위한 완벽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이 기존 ESS 대비해서 양수 발전이 가질 수 있는 장점입니다. -양수발전 확대의 치명적 걸림돌로 재생에너지 밀집지역에 부지가 부족한 점이 꼽힙니다. 재생에너지나 수요처와 거리가 멀면 송전시설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현실과 대책은? ▲그러한 단점들은 과거와 현재의 조건이 달라진 점을 반영하지 않은 분석입니다. 옛날에 양수발전소는 재생에너지에 대응하기 위한 설비가 아니었고 원자력발전소나 대용량 화력발전소의 안정성 측면에서 발전소 2기에 양수발전 1기 정도씩으로 해서 커플링 개념으로 건설됐습니다. 과거에 양수발전소는 불합리한 요금 제도 등으로 해서 활용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특히 지금처럼 재생에너지에 응동할 수 있도록 반영이 안 돼 있었습니다. 대용량으로 건설이 됐고 지역 수용성이 낮았기 때문에 입지가 매우 제한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양수발전소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지역 관광자원이 될 수 있고 그 다음에 양수발전소를 과거에 건설할 때는 사업자 관점에서 건설을 했어요. 그래서 지역과의 어떤 협의를 통해 유치 공모를 한 게 아니고 그냥 기술적으로 필요한 곳에 낙점을 해서 공표를 한다던지 그런 부분 때문에 반발이 많았습니다. 최근에는 양수발전소의 여러 가지 장점이 알려지면서 건설 유치를 희망하는 지역이 경쟁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양수발전소를 신규 건설한다고 하면 서로 우리 지역에다가 건설을 해달라고 요구하는 지역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입지가 제한적이고 지역 수용성이 낮다는 얘기는 사실 요즘 사실과 좀 다르고 우리나라는 전국에 산이 많은 산악 지형이라서 양수발전 입지는 전국에 충분히 많이 있습니다. 특히 한수원이 마이크로 양수를 포함해서 중소형 양수 발전 기술 개발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그래서 합리적인 요금 제도가 도입된다면 소형, 중형, 중소형 양수발전소가 지산지소, 즉 ESS가 필요한 전국 각지에 건설될 수 있습니다. -국산화 미비, 건설기간, 비현실적 정산 등 크고 작은 문제들이 있습니다. 개선방향에 대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관건은 적정 요금 제도 도입입니다. 최근 전력거래소는 전력 계통의 안정화가 너무 취약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형태의 양수발전소가 무조건 도입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요금 제도는 차후의 문제라고 할 정도로 계통 안정성에서 긴급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요금 제도가 합리적으로 정착된다면 재생에너지가 많은 서남권에는 농업용 댐, 지자체 댐, 다목적 댐 우리 발전용 댐들이 많이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해 다양한 형태의 양수발전소를 단기간에 설치할 수 있습니다. 첫째도 둘째도 요금 제도입니다. 지금 요금 제도로는 경제성이 안 나오기 때문에 사업자가 많이 나오지 않는 것일 뿐입니다. 요금 제도가 왜 문제냐면 과거 데이터를 보면 양수발전 전체에서 매년 1500억 정도 적자가 났습니다. 계통안정화의 편익을 제대로 인정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현재 발전회사가 신규 양수 발전 사업에 참여할 예정인데 한수원과 요금 관련 공동 용역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수원 내에서는 선진국 양수 요금 제도 등을 다양하게 분석하고 있어요. 저명하신 교수님들께 의뢰를 했고 종합이 되는 대로 빠른 시일 내에 정부 및 관계기관에 제도 개선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그동안은 정부가 계통안정화 역할만 하고 수익화를 못하게 해서 요금제도 개선도 적극적으로 못했습니다. 지금은 건설을 늘리라고 하는데 그러려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야 하고 또 요금제도를 개선해야 합니다. 최근 2~3년 사이에 재생에너지 확대 등으로 인한 계통 변동성 심화로 양수발전 기동정지 횟수가 엄청나게 늘어나면서 설비들의 고장이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설비들이 한 번 고장이 나면 수리에 비용이 많이 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금제도 개선이 필수입니다. 정부나 관계기관도 충분한 근거와 논리를 갖고 요금 제도를 요청해 온다면 양수가 워낙 지금 시급한 문제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양수만을 위해서 요금 제도를 바꾸기는 어려우니 객관적인 자료를 준비해야 되겠죠. 두 번째는 국산화입니다. 지금 운영 중인 양수발전소가 노후화가 되기 때문에 설비 현대화가 예정되어 있고 신규 양수 건설도 있죠. 또 최근 해외에서는 양수발전을 한수원하고 같이 하자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산화를 해야 지금 국내 중소기업, 대기업들이 사업에 다 들어오게 됩니다. 경제성 있는 사업이 되려면 국산화가 돼야 되는데 한수원은 자체 양수 발전 기술 로드맵에 따라 기존 수력발전 기술과 연계해 양수발전 설비 국산화, 수차 발전기 효율 측정, 모델 시험 기술 설계 기술, AI, 4차 산업 기술을 접목한 댐 수위 예측, 지하발전소 안전 로봇 등 다양한 R&D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내에 양수발전 건설 경험이 있는 엔지니어사, 건설사, 정비 협력사, 운영사가 부족하고 신규 건설 준비하는 발전회사에도 전문 인력이 별로 없습니다. 최근에 강원대학교는 수력발전관련 공학과를 개설 했습니다. 왜냐하면 강원도에 수력발전소, 양수발전소가 많고 실제 취업을 하려고 하는 대학생들이 많이 있어요. 양수발전, 수력발전이 기술적으로 같은 계열인데 연계를 해주는 곳이 없었어요. 수력산업협회를 중심으로 학교에서는 계속 연구해서 우수 인력을 배출해 주고 산업계는 연구할 수 있는 R&D 과제를 만들고 국내 중소기업과 대기업과 계속해서 사업을 만들고 그렇게 산학연이 함께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줘야 합니다. 오는 10월에는 13개의 대학교와 한수원이 양수발전 관련 엑스포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기술도 개발하고 각 요소 요소에 경쟁력 있는 기술들이 나와야 양수발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됩니다. 프랑스나 독일 일본에서 만드는 양수발전소보다 우리가 훨씬 더 개도국에서 보면 경쟁력 있는 발전소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제시할 수 있는 분야가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세계 최초의 초단기 유입 예측 AI 기술 접목한 양수발전도 R&D를 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유일합니다. 이런 것들은 양수발전소 건설할 때 접목하면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제시할 수 있습니다. APR 1400원전이 다른 나라보다 훨씬 더 우월하지 않습니까? 그런 것처럼 양수발전 분야에서도 우리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 권창섭 한국수력원자력 수력처장 약력 △강원대학교 산업공학 석사 △북한대학원대학교 북한학 박사과정 수료(2011) △한강수력 운영실장(2020) △홍천양수발전소 건설소장(2021) △본사 수력처장(2022~) 전지성 기자 jjs@ekn.kr

우리은행, 상반기 새희망홀씨Ⅱ 공급액 전년 대비 2.6배 급증

우리은행(은행장 조병규)이 올해 상반기 금융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총 2983억원의 새희망홀씨Ⅱ를 공급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배 증가한 수치다. 8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금융취약계층의 금융비용부담을 완화하고자 신상품 출시, 대출 원금 캐시백 등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가동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총 2983억원의 새희망홀씨Ⅱ를 공급했다. 작년 상반기 공급실적(1141억원) 대비 1842억원을 추가로 지원한 것이다. 특히, 청년·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대출자격 요건 충족 시 연 5.0~5.5% 확정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우리 청년도약대출(새희망홀씨Ⅱ) △우리 사장님 생활비대출(새희망홀씨Ⅱ)을 통해 금융취약계층을 적극 지원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우리 상생 올케어대출(새희망홀씨Ⅱ)'을 출시해 기존 우리은행 대출을 최장 10년 장기분할상환 대출로 전환했다. 저소득, 저신용 고객의 원리금상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조치다. 해당 대출은 상반기까지 2500명에게 450억을 지원했으며, 이자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특별우대금리 연 1.0%포인트(p)를 1년간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금융취약계층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대출 원금 캐시백 등 다양한 방안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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