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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무보, 체코 국책금융기관과 금융지원 협력

한국수출입은행이 무역보험공사, 체코 국책금융기관(NRB·CEB·EGAP)과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윤희성 수은 행장은 20일(현지 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장영진 무보 사장, 미할 네베스키 NRB 이사, 다니엘 크럼폴츠 CEB 행장, 데이비드 하블리첵 EGAP 사장과 만나 양국 간 금융협력 활성화를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에 서명했다. 이 자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가 임석했다. 5개 기관이 체결한 이번 업무협약은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대한 정보공유와 공동 지원방안 모색 △양국 진출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협력 △공급망 안정화 등에 각 수출신용기관의 다양한 프로그램 활용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체코는 유럽 내 자동차, 반도체 등 제조업 강국으로 한국 기업들의 유럽시장 진출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향후 양국간 친환경 자동차, 배터리 등 첨단산업 분야의 교역 증가가 예상된다. 수은은 두 나라의 상호 금융협력 기반을 공고히 해 한국 기업의 체코 진출을 지원하고, 전략 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의 수주 경쟁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윤 행장은 “이번 협약 체결로 두 나라를 대표하는 정책금융기관들간 협력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체코 원전 뿐 아니라 고속철도, 방산 등 주력 시장에 우리 기업이 활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수은이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영업익 반토막 난 세아제강 ‘친환경 강관’으로 반등 노린다

철강업황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중국 부동산 및 국내 건설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저가 수입산 제품의 유입이 지속되는 탓이다. 세아그룹도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할 솔루션 마련에 나서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연구원(KIET)이 업종별로 '전문가 서베이 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달 철강의 현황 지수는 56, 9월 전망치는 78로 나타났다. 이는 주요 제조업 분야 중 가장 낮은 수치다. 6월 현황 지수가 50이었던 것을 비롯해 올해 들어 철강의 현황 지수가 100을 넘긴 적은 없다. 지수가 100을 밑돌면 해당월의 경기가 전월 대비 나쁠 것으로 본 전문가가 많았다는 의미다. 세아그룹 계열사들의 실적도 전년 대비 하락했다. 올 상반기 세아제강의 매출은 8952억원으로 전년 대비 17.2% 감소했다. 내수·출하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2.8% 축소됐다. 북미 강관 제품의 유통 재고 증가가 롤마진 축소로 이어졌다. 이유진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평균 판가가 t당 1만9000원선에서 1만5000원대로 낮아지면서 영업이익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하반기에도 유사한 흐름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세아제강지주는 액화천연가스(LNG)·해상풍력을 비롯한 친환경 에너지용 강관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해외 법인들이 중동 지역에서 유정용 강관 공급계약 등 대규모 수주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 금리 인하에 따른 전방산업 회복도 기대하는 모양새다. 영국 북동부 티스사이드 지역에서 해상풍력 모노파일 하부구조물을 만드는 세아윈드 공장도 건설 중이다. 앞서 스웨덴 국영 전력회사 바텐폴과 1조500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3년치 일감을 확보했고, 내년 상반기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세아제강은 834억원을 들여 세아제강지주의 구조관 사업 유통법인 에스에스아이케이(SSIK)도 인수한다. 물류체계 개선과 영업·마케팅 시너지 효과 창출 등 구조관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구조관 제조법인 동아스틸도 세아제강으로 통합한다. 세아베스틸지주의 경우 올 2분기 매출(9701억원)과 영업이익(646억원)이 전년 대비 각각 12.4%, 21.5% 하락했다. 중장비·산업기계 등 특수강 수요산업의 업황 둔화로 판매량이 감소한 탓이다. 하반기에는 주요 원재료값 인하가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니켈값은 5월20일 2만1200달러를 넘겼다가 최근 올해 초(1만5000~1만6000달러) 수준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세아항공방산소재는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0% 이상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보였다. 세아창원특수강도 스테인리스 판매량 회복 등을 앞세워 실적 향상에 나서고 있다. 미국에서 2130억원을 들여 연산 6000t급 특수합금 생산공장도 짓는다. 이는 니켈·티타늄·코발트 등이 철과 배합된 고부가 제품으로, 진입장벽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는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21년 68억달러에서 2031년 150억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세아베스틸지주는 △항공우주 △원자력발전소 △수소경제 시장 공략 가속화를 위해 특수강·특수금속 소재 연구개발(R&D) 역량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북미·중동·동남아 등 대륙별 생산거점 확보로 시장점유율도 높인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자국 소비 부진 및 공급과잉을 빌미로 '밀어내기'를 지속하고 있다"며 “인도 등 신흥국의 생산량도 불어나는 만큼 고부가 제품 개발과 판매로 지속가능성을 확보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美연준 금리인하 후 국제금값 2600달러 재돌파…시세 더 뛰나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후 국제 금값이 온스 당 2600달러선을 재돌파했다. 금 현물 가격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3% 상승한 온스 당 2620.63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19일 미 금리 인하 직후 처음으로 온스당 2600달러 선을 돌파한 뒤 잠시 주춤했으나 다시 상승 행진을 하고 있다. 올해 금값 상승률은 27%로 2010년 이후 최고다. 로이터통신은 연준이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으로 인하 주기를 시작하면서 금의 투자 매력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금은 이자가 붙지 않는 상품으로, 통상 금리 인하 시에 주목받는다. 또 정치적·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금과 같은 안전자산에 수요가 몰리는 경향이 있다. 포렉스닷컴의 애널리스트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되면서 금 같은 안전자산으로 피난 수요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마이클 하트네트는 채권과 금은 경기침체나 인플레이션 재발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CIO 오피스 개리 두건 최고경영자(CEO)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재정 적자 우려가 커지고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긴장이 고조되면 투자자들은 금을 더 살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와 UBS는 각각 내년 초와 내년 중반 온스 당 2700달러 돌파를 전망했고, 시티는 내년 중반 3000달러를 보고 있다. 금값 상승세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TD 증권의 상품 전략가인 대니얼 갈리는 “연준 금리인하와 관련한 금 매수 수요가 아직 남아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 유입이 상대적으로 미미하고 아시아에서 여전히 매수 중단 상태인 점 등을 감안하면 이는 '극단적 포지셔닝'(투자자들이 한쪽으로 과도하게 쏠림) 신호"라고 분석했다. 로이터는 금값이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자 중국과 인도에서 소매 수요가 감소했다고 전했다. 코메르츠방크는 연준이 연말까지 남은 두 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씩만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거론하며 금값 랠리가 영원히 계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피델리티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조지 에프스타토풀로스도 현재 금융시장에는 경기침체에 걸맞은 수준의 금리 인하가 반영돼 있는데 만약 금리 전망이 달라지면 금값도 조정될 수 있다고 봤다. 로이터통신이 전문가 1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86명이 연내 총 0.5%포인트 인하를 예상했다. 금융시장에선 0.75%포인트 인하를 상정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고려아연 ‘폭등’ 한미사이언스 ‘조용’…같은 경영권 분쟁에도 주가 온도차 이유는?

최근 '경영권 분쟁'이 국내 주식시장 테마의 한 축으로 자리잡을 만큼 활발하다. 하지만 주가 기준으로 볼 때 종목별로 온도차가 확연하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추가 지분을 확보하는 상황이 연출됐는지 여부가 주가 상승 여부를 가르는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영풍정밀과 에프앤가이드는 전일 대비 4720원(29.82%), 5250원(29.91%) 상승하며 각각 2만550원과 2만2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종목 모두 상한가를 기록한 것이다. 영풍정밀은 3연상, 에프앤가이드는 2연상이다. 두 종목의 상승 배경은 경영권 분쟁 때문이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의 지분 1.85%를 보유한 주주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우호지분으로 분류된다. 고려아연은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함께 세운 영풍그룹의 핵심 계열사이자, 글로벌 1위 비철금속 제련 기업이다. 1973년 고려아연이 설립된 후 고려아연은 최씨 일가가, 영풍그룹과 전자 계열사는 장씨 일가가 각각 경영을 담당하고 있었는데 2022년 최 회장 취임을 전후해 양가가 고려아연 지분 매입 경쟁을 벌이는 등 갈등이 드러났다. 그리고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영풍그룹과 협력해 고려아연의 경영권 인수를 위한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밝혔고, 그 과정에서 영풍정밀도 공개매수하기로 발표했다. 다음달 4일까지 영풍정밀 주식을 주당 2만원에 최대 43.43%까지 공개매수할 예정이다. 발표 전날 주가가 주당 9370원인 점을 고려할 때 두 배가 넘는 가격이었으며, 영풍정밀은 3번의 상한가를 기록하며 2만원에 도달했다. 고려아연은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이 뚜렷한 편이라면 에프앤가이드는 갈등의 구조가 다소 불명확하다. 다만, 양측의 다툼 강도는 상당해 보인다. 이날 에프앤가이드는 10월 31일 임시주주총회에서 4인의 비상무이사 후보 중 다득표 순서로 이사 2인을 선발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이철순 현 대표이사가 포함된 김군호 전 대표 측과 권형석·권형운 화천기계 공동대표가 각각 모두 법원에 임시주주총회를 소집청구한 후속절차다. 현행 상법상, 이사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주총을 소집할 수 있는데 에프앤가이드를 지배하는 집단과 경영하는 집단 모두 이사회가 아닌 법원에 가서 임시주총을 소집청구했다. 공시 관련 자문업체 대표는 “이사회 내에서 안건이 조율이 되지 않아서 법원으로 향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면서 “법원에 임시 주총을 청구한 것 자체가 외부에 이사회 내부의 갈등을 유출시킨 것"이라고 해석했다. 고려아연과 에프앤가이드만 경영권 분쟁을 하는 것은 아니다. 한미사이언스와 에스씨엠생명과학도 경영권 분쟁 중이다. 특히 한미사이언스는 고려아연과 더불어 경영권 분쟁으로 올해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럼에도 한미사이언스의 주가는 1월 달 한 차례 상한가를 제외하면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20일 종가인 3만3800원은 52주 최고가인 5만6200원과 비교할 때 60% 수준에 불과하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7월 임시주총을 선언하면서 경영권분쟁이 시작됐지만, 주가는 주당 2000원 부근에서 무거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고려아연과 에프앤가이드의 경영권 분쟁은 지분 매입이 이뤄졌거나 이뤄질 예정인 점이다.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과 영풍정밀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공개매수를 선언했고, 에프앤가이드의 경우 최대주주인 회천기계 측이 9월 11일부터 대규모 장내매수를 하면서 주가 부양의 선봉장이 되고 있다. 반면 한미사이언스와 에스씨엠생명과학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는 지분 매입의 흔적은 보기 어렵다. 두 종목의 최대주주 모두 '상속세'에 발목이 잡혀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고 임성기 회장이 2020년 별세한 이후 상속인 4인 간 갈등이 원인이 돼 경영권 분쟁이 일어났다. 상속인 4인 모두 상속세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추가 지분 확보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정기주총 과정에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국민연금, 주주연대 등 수많은 캐스팅보트가 난립했다. 공개매수, 장내매수 등의 방법을 통해 최대주주가 캐스팅보트를 줄이는 과정이 없었다는 의미다. 또한 지난 7월 신 회장이 모녀와 공동의결권 행사 약정을 체결한 이후에는 표 대결이 무의미해질 정도로 양 측 간 지분 차이가 커졌다. 에스씨엠생명과학 최대주주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2022년 고 송순욱 전 대표가 별세하며 생긴 상속세가 경영권 분쟁의 단초가 되고 있다. 송 전 대표 사후 부인인 송기령 씨가 최대주주가 됐는데 지난해 유상증자 과정에서 그는 “상속세 납부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기존 보유주식을 유상증자 종료 이후에도 상속세 납부 시기에 맞추어 블록딜(장외대량매매)로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힐 정도로 자금 사정이 좋지 않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지분을 높은 가격에 매입하려는 곳이 나와야 주가는 기본적으로 상승한다"면서 “그 차이가 고려아연, 에프앤가이드와 한미사이언스의 차이"라고 진단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美 빅컷이 반갑다… 리스 비중 높인 현대차 ‘신의 한수’

미국의 금리인하 결정에 현대자동차가 미소를 짓고 있다. 금리가 낮아지면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줄면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인플레이션감축법(IRA)를 회피하기 위해 '리스' 방식을 주력으로 수출되고 있기 때문에 금리 인하의 혜택을 더욱 볼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로 0.5%포인트(p) 내리기로 결정했다. 이른바 '빅컷'을 단행한 것이다. 이로 인해 기존 2.00%p차로 역대 최대였던 한국(3.50%)과 미국(5.25∼5.50%)의 금리 격차도 최대 1.50%p로 줄어들었다. 이번 금리 인하는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대응을 위해 긴급히 금리를 낮췄던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이뤄졌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계속 견고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기준금리의 목표 범위에 대한 추가 조정을 고려하며 위원회는 앞으로 나올 데이터와 진전되는 전망, 리스크들의 균형을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연준의 이러한 결정을 두 팔 벌려 환영했다. 금리가 높던 시절에도 미국에서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가운데 이번 '빅컷'으로 인해 미국 내 점유율이 더욱 성장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제네시스)은 지난달 미국서 전년 대비 12.7% 증가한 16만1881대를 판매했다. 미국 자동차 시장이 수요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현대차그룹은 파죽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빅컷은 특히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에 날개를 달아줄 전망이다. 현대차는 IRA 혜택을 받기 위해 '리스' 방식을 주력으로 미국에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는데, 금리가 낮아지면 리스비 절감이 이뤄지면서 수요가 크게 늘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 IRA 조항에 따르면 렌트·리스 등 상업용 친환경차는 '북미 조립'과 '배터리 요건' 등에 관계없이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이에 현대차는 지난해 기준 미국 내 전기차 리스 비율을 기존 2%에서 30% 이상까지 급증시키는 움직임을 보였다. 현대차는 지난달 CEO 인베스터데이서 이 상황을 예견하고 자신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그룹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미국 내 소비자 신뢰도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이는 자사에 경쟁 우위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리가 오랫동안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차는 지난 2분기에 기록적인 실적을 달성했다"며 “금리 인하는 앞으로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이자율이 하향 조정됐을 때는 리스 이 부분에 대한 부분이 소비자 고객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며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시장에서도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가을 장마 끝나고 전국 대체로 맑고 푸른 날씨

역대급 가을 폭우가 지나고 전국이 오는 23일부터 대체로 맑을 전망이다. 강원 영동과 전남권, 경상권, 제주도 등 일부 지역은 다소 흐릴 예정이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23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16도(℃), 낮 최고기온은 26도로 예보됐다. 9월 23일 평년 최고 기온이 25도 정도임을 감안하면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강원 영동은 새벽, 제주도는 오전까지 비가 이어질 수 있다.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5∼40㎜다. 아침 기온은 낮아 쌀쌀하고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겠다. 춘천의 경우 최저기온이 13도까지 낮아진다. 반면, 전주와 광주는 최고기온이 28도, 부산 창원은 27도로 비교적 높은 기온을 보이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이 '좋음' 수준으로 전망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1.0∼4.5m, 서해 앞바다에서 0.5∼2.0m, 남해 앞바다에서 0.5∼3.5m로 예측된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1.5∼4.0m, 서해 0.5∼4.0m, 남해 1.5∼4.5m로 예상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기자의 눈] 제정 늦어지는 AI 기본법, ‘망양보뢰’라도 해라

딥페이크(인공지능 기반 이미지 합성) 기술을 악용한 디지털 성범죄가 사회 문제로 부상했다. 피해자 중 대학생뿐 아니라 중·고교생, 교사, 여군, 초등학생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 사진도 이용된 건 아닌지' 공포심이 커지고 있다. 연일 사태를 지켜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AI 기본법이 제정됐다면 피해를 막을 수 있었을까?' 인공지능 산업 육성 및 신뢰 기반 조성에 관한 법률안(AI 기본법)은 지난해 2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법안2소위를 통과하면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상임위를 넘지 못한 채 21대 국회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해당 법안은 AI에 대한 개념과 산업 육성, 안전성 확보 방안 등이 담겨 있었다. 특히 여야 간 이견이 거의 없었음에도 무의미한 정쟁만 반복하다가 폐기돼 아쉬움을 낳았다. 22대 국회 들어 경쟁적으로 법안 발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꽤 고무적이다. 이달 기준 국회에 발의된 AI 관련 법안은 10건, 딥페이크 관련 법안은 30여 건에 달한다. 여당은 AI 산업 육성과 기술 개발 지원, 야당은 신뢰성 및 윤리원칙 확립, 구체적인 관리체계 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선 현재까지 발의된 주요 법안들의 목표와 실행 계획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적잖다. 공통적으로 산업 진흥과 신뢰성·윤리 원칙 확립을 균형 있게 반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고위험영역 AI의 개념과 범위가 여전히 모호하다는 점이다. 딥페이크와 같이 AI 기술을 악용해 허위 정보를 만드는 범죄는 포함되지 않아서다. 심지어 딥페이크에 대한 정의와 통제 영역조차 명확히 규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으로 쏟아져 나온 검은 시위자들이 가해자 처벌 강화를 요구했으나, 기준과 수위를 재정립하는 과정이 순탄치 않으리라 예상되는 건 이 때문이다. 22대 국회 개원 이후 발의된 AI 관련 법안들은 최근 과방위 법안소위 심사대에 올랐지만, 여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합의 처리는 불발됐다. 이후 2차례에 걸친 공청회를 통해 공감대 형성에 나섰으나, 국정감사 등 남은 일정을 고려하면 연내 제정은 어려울 전망이다. 결국 여야의 미적거림으로 인한 제도 공백이 딥페이크 성 착취물을 사고, 파는 '괴물'을 키운 셈이다. 일찌감치 이 같은 기술 악용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경고가 적잖았음을 고려하면 더 그렇다. 여야 법안 중 장점을 추출한 '엑기스 법안' 제정과 적절한 규제 방안 마련에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란 비판은 피할 수 없겠지만 지금은 그거라도 해야 한다. 기술 발전으로 인해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선. 이태민 기자 etm@ekn.kr

[에너지X액트] 제이알글로벌리츠 소액주주 뭉쳤다…액트 내 지분 6% 확보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연말 리파이낸싱을 앞두고 소액주주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다. 자금 조달 방안이 논의되는 과정에서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최근 주가 역시 크게 하락한 만큼 주주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는 양상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오는 26일 제10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소액주주들은 정기주총에서 안건 중 하나인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에 대해 반대의견을 표명할 예정이다. 반대의사 표명을 통해 소액주주의 결집력을 강하게 보여주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는 '의결권대리행사권유'를 공시하고 지난 20일부터 전자위임을 시작했다. 액트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4시 기준 1.9%(374만6851만주)가 위임에 참여했다. 20일 기준 액트에 모인 소액주주 지분율이 6.12%(1207만8097주)에 달하는 만큼 26일 주총 전까지 위임 참여 주주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소액주주들이 결집한 이유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연말 리파이낸싱 조달 방법에 대해 많은 주주들이 우려하고 있다는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제이알투자운용이 운용하는 리츠로 지난 2020년 8월 상장했다. 해외 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해외형 리츠다. 대표적으로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파이낸스 타워 콤플렉스'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 세븐스 에비뉴'를 기초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벨기에 파이낸스 타워 편입 과정에서 받은 1조원 규모의 담보대출을 상환하는 수단으로 회사채 발행과 전환사채 발행 등이 언급되면서 주주들의 반발을 샀다. 담보대출 당시 저금리였기 때문에 1%대 금리로 받았지만 현재 4%대인 유럽중앙은행 기준금리를 감안하면 조달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환사채로 발행하게 되면 현재 낮아진 주가 탓에 전환가액도 낮아지고 전환사채 인수자들은 공모가(5000원)보다 낮은 가격에 인수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주주들의 주식 가치는 희석되고 추후 배당금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게 소액주주 측의 설명이다. 이처럼 리파이낸싱 조달 방법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여러 의혹들이 제기되면서 최근 주가도 크게 하락한 상황이다. 제이알글로벌리츠 주가는 지난 20일 종가 기준 3645원을 기록했다. 1년 전만 해도 4000~4100원선에서 거래됐지만 주가는 하락세를 그리며 1년 사이에 11.1%가 하락했다. 지난달 20일에는 357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최근 기준금리 인하에 리츠주들이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것과 대비된다. 이에 주주들은 주주 가치가 훼손됐다고 반발하고 있다.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리파이낸싱 과정에서 주주들의 지분 가치가 희석되지 않도록 전환사채 발행이 아닌 현지 대출로 차입금을 마련할 것을 이사회에 요청한 상태다. 소액주주연대는 소액주주 지분율을 더 모아서 다음 정기주총에서는 이사 및 감사 선임 안건을 올리는 등 보다 적극적인 주주행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상반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지분율이 7.48%, GVA자산운용이 6.62% 수준이다. 주주연대는 소액주주 지분율을 높이면 표 대결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제이알투자운용은 입장문을 내고 “국내외 금융조달이 부진한 경우에는 최악의 상황도 함께 대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검토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신중한 대응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렇지만 주주의 고통이 수반되는 방법들로 운용사로서는 피하고 싶은 수단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브뤼셀 파이낸스 타워와 맨해튼 498 세븐스 에비뉴의 강건한 펀더멘탈을 생각하면 연내 금융조달 확정, 장기 배당전망 확보 등으로 불확실성이 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저희에 대한 주식시장의 시선이 달라지며 지금의 상황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NH농협은행 “상반기 새희망홀씨 3075억원 공급”

NH농협은행이 올해 상반기 서민 대출상품인 '새희망홀씨'를 은행권 최대인 3075억원 규모로 공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642억원 늘어난 규모다. NH농협은행은 비거치식 분할 상환 시 연 0.40%포인트(p)의 특별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3개월 단위로 연체 이력이 없는 경우 0.1%p씩 누적 최대 2.0%p의 금리를 인하하는 등 다양한 우대 정책을 운용했다. 지난 2022년 8월부터는 새희망홀씨 대출에 대한 우대금리를 0.5%p 확대해 고금리에 따른 고객 이자 부담을 완화해 왔다. NH농협은행은 또 서민금융 추진 우수 영업점과 직원에 대한 포상을 확대하고, 서민금융 우수 사례를 공모해 사내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주력했다. 이밖에 일선 영업점 여신 담당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서민금융 홍보 교육을 지난해부터 연 1회에서 4회로 늘리기도 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1억 연봉자 주담대 한도 최대 9300만원 깎였다

가계대출 문턱을 높이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시행으로 1억원 연봉자의 경우 최대 9000만원 넘게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깎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은행권(국내 은행 16곳) DSR 단계·만기(30·40년)별 대출금액 변동 내역에 따르면 이달 2단계 규제 시행 후 은행별 한도가 작게는 4500만원에서 많게는 9300만원가량 축소됐다. 은행별로 보면 NH농협은행의 대출 한도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농협은행의 40년 만기 주담대 한도는 1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시 8억2150만원이었지만 2단계 시행 이후 한도는 9300만원 줄어든 7억2850만원으로 파악됐다. 40년 만기 주담대 기준으로 신한은행이 6950만원, KB국민은행이 6504만원, 우리은행이 6480만원, 하나은행이 5700만원 각각 한도가 줄었다. 30년 만기 주담대를 받을 경우 농협은행(-6650만원), 신한은행(-5330만원), 국민은행(-518만원), 우리은행(-5000만원), 하나은행(-4500만원) 등 순으로 한도 축소 폭이 컸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이 가계대출 관리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은 9조8000억원 늘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이 한창이었던 2021년 7월 이후 3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달 증가 규모는 6조원 안팎 수준에 그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규제 시행뿐 아니라 추석 연휴로 영업일이 감소한 효과 등도 반영됐기 때문에 둔화 추세가 자리 잡을 것인지는 10월 증가 폭 규모가 중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국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으로 한국은행의 10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도 커진 만큼 가계대출 추이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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