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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성문’이 불러온 파장, 연말 인사 흔드나

3분기 어닝 쇼크를 직격으로 맞은 삼성전자가 이례적으로 사과문을 발표하며 반도체 기술 경쟁력 저하를 인정했고 고강도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때문에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 사장급들에 대한 인사 칼바람 등이 뒤따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적표를 발표한 직후 삼성전자는 참고 자료 형식을 빌려 출입 기자들에게 전영현 DS 부문장(부회장) 명의로 쓴 '고객과 투자자,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라는 제하의 반성문을 송부했다. 삼성전자 측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 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쳤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만반도체제조(TSMC)·SK하이닉스 등 주요 경쟁사들이 첨단 공정·고부가 가치 제품 분야에서 앞서나가는 반면 상황이 뒤쳐지고 있음을 시인하며 책임을 통감하는 모습을 보인 셈이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의 주도권 약화와 파운드리 사업에서의 격차 확대 등 전반적인 경쟁력 저하를 인식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가 스스로의 객관적인 위치를 확인했다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현재 처한 엄중한 상황을 반드시 재도약의 계기로 만들겠다고 공언하며 위기 극복을 위해 경영진이 앞장서겠다고도 했다. 이에 따라 DS 부문에 불어닥칠 개혁의 후폭풍이 상당히 거셀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단기적 해결책보다는 근원적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특히 메모리 사업부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 기술 적용 3나노 공정 안정화·수율 개선 등 반도체 미세 공정 기술 강화 △고 대역폭 메모리(HBM) 기술 개선·생산 능력 확대 등 인공 지능(AI) 반도체 경쟁력 강화 △첨단 패키징 기술 발전 △V-NAND·LPDDR5 등 차세대 메모리 기술 선도·혁신 △파운드리 사업 경쟁력 제고 △AI 기반 생산·품질 관리 △신소재·신구조 연구 △저전력 기술 개발 △대학·연구소·스타트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강화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 또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목적 지향적 분위기와 수직적 구조, 문제점 은폐 문화 등이 만연해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와 소통의 벽을 제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영현 부문장은 부임한 이후 소통(Communicate)·열린 토론(Openly Discuss)·문제 공개(Reveal)·철저한 실행(Execute) 등 'C.O.R.E.'라는 새로운 조직 문화를 선포했고, 반도체 사업 집도의로서 이에 대한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향 5세대 HBM 12단을 전세계 최초 양산에 성공했지만 삼성전자의 경우 아직도 납품에 대한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다. 또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분야에서도 녹록지 않다. 시스템 LSI 사업부가 설계·개발하고 파운드리 사업부가 생산하는 갤럭시 스마트폰 등에 탑재돼온 '엑시노스' 시리즈는 내년 초 출시될 S25 시리즈에 탑재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같은 연유로 연말 인사를 통해 반도체 부문 사장단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를 단행할 공산이 크다는 전언이다. 그러나 이 같은 변화와 개혁이 단기간 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기술 개발과 경쟁력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고, 회사 규모 만큼이나 조직 문화 역시 조변석개가 불가능에 가까워 중장기적 관점에서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삼성전자의 이번 결단이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지, 또한 변화가 얼마나 빠르게 성과로 나타날지에 대해서는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부회장급 부문장이 사과문을 냈다는 것 자체로 파장이 큰데 역량이 떨어진다는 것을 자인했다는 점에 대해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며 “예단할 수는 없지만 강도 높은 조직 대수술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KT, MS와 한국형 AI 개발… 5년 내 매출 5兆 목표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는 이미 게임이 끝났다고 본다. 이젠 협업해서 한국형 AI 모델을 빠르게 구축해야 하는 단계다. KT가 잘 되는 것과 동시에 지원 기업들의 경쟁력도 높이며 함께 발전하고 싶다." 김영섭 KT 대표는 10일 서울 노보텔 앰베서더 동대문에서 열린 AICT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KT는 이날 마이크로소프트와(MS)와의 협력 방향과 AICT 사업전략을 구체화했다. 기존 생성형 AI 모델 중심에서 나아가 산업 영역별 특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토털 패키지' 제공이 목표다. 김 대표는 그는 국내 고객들이 잘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AI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양사는 이를 위해 5년 동안 약 2조4000억원을 투자해 AI 기간망을 깔고, 공동 GTM(Go-To-Market)을 개발한다. 연구개발(R&D)과 마케팅 투자도 강화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한국어 특화 AI 모델·서비스 출시와 AI전환(AX) 전문기업 설립 등에도 협력한다. 이를 통해 향후 5년 동안 누적 매출 최대 4조6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 내년 2690억원, 2026년 6100억원, 2027년 1조1020억원, 2028년 1조2960억원, 2029년 1조3700억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통신(CT)역량에 AI와 정보통신기술(ICT)을 더한 AICT 기업을 경영 비전으로 제시하고, 전사 차원 AX에 나선 바 있다. 그는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MS와의 협력을 위해 물밑작업을 펼쳤고, 지난 6월 사티아 나델라 MS CEO 겸 이사회 의장과 만나 협약을 맺었다. 양사의 시장 진출 목표와 지향점이 맞아 파트너십으로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김 대표는 “MS는 오랫동안 다양한 기업들과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협업해 기업의 니즈를 가장 잘 아는 기업"이라며 “KT의 실질적 성장을 위한 변화 방향을 많이 고민했고, 새 도약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전략적 협력을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형 AI는 GPT-포오(4o) 기반으로 구축되며, 데이터·법·규제·문화·언어 등 국내 상황에 맞게 최적화된다. 이를 위해 KT는 교과서·백과사전·신문 기사 등 데이터를 확보해 학습 절차에 착수했다. 해당 서비스에는 MS의 대화형 AI '코파일럿'이 도입된다. 내년 1분기 모델 개발에 착수해 2분기쯤 개발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소형언어모델 파이(Phi) 3.5 기반 공공·금융 등 산업별 특화 모델도 선보인다. 이를 위해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동개발, 내년 1분기 상용화한다. 데이터가 저장·전송되는 모든 구간과 장치의 인크립션(encryption·암호화)를 통달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해 보안 수준을 높이고, 안정된 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기업 맞춤형 소형언어모델(sLLM)은 KT가 계속 공급하며, 자사 AI 모델 'KT LLM(믿음)'도 계속 키워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만들어 국내 AI 생태계를 형성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 유럽 출장 당시 대기업 2~3곳이 동행했다는 전언이다. 이 과정에서 자체 클라우드제공사업자(CSP) KT클라우드의 역할이 축소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역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지웅 KT클라우드 대표는 “데이터센터의 애저(azure)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에 대한 부분들을 회사와 협업함으로써 클라우드 관련 애저 영역을 확장하게 된다"며 “데이터·CSP 역량을 강화해 고객들에게 프로페셔널 서비스까지 제공, 선택권을 넓힐 수 있는 환경으로 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I·클라우드 분야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AX 전문기업을 출범하고, 기술 연구기관 '이노베이션 센터'도 설립한다. 신설 기업은 KT 자회사로 운영되며, 전문가들이 기업고객의 문제점을 해결해주는 모델이 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AX를 원하는 기업에 글로벌 수준 컨설팅·아키텍처·디자인 등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AX인력들을 영입해 3년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센터는 양사의 AI·클라우드 기술 연구와 스타트업 투자를 전담한다. 기존 통신사업을 위한 네트워크 현대화와 6세대 이동통신(6G), 그래픽처리장치(GPU)·신경망처리장치(NPU) 등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이밖에 국내 AX 생태계 확산을 위한 전략 펀드를 공동 조성하고, 기술·컨설팅·마케팅 등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정우진 KT 컨설팅그룹장(전무)은 “엔비디아의 H200이 MS에 처음 공급되는데, 한국에선 KT가 가장 먼저 공급하려고 준비 중이다. 향후 수요 및 공급 상황 등에 따라 발전된 파트너십을 논의 중“이라며 "시장 진입부터 신사업 발굴·성장까지 협력하는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물거품된 ‘10만전자’ 개인들이 담았다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가 기존 10만원선에서 8만원대로 내려앉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실적이 경쟁사와 비교해 지나치게 부진하다면서도 현재 주가는 역사적 하단까지 떨어진 만큼 저점 매수로 대응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9월 9일부터 10월 8일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7조3686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개인 순매수 1위다. 개인 순매수 2위도 삼성전자우였다. 개인은 9월 9일부터 10월 8일까지 삼성전자우를 406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9월 9일부터 10월 8일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8조263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들의 성적표는 부진하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는 지난달 9일부터 10월 8일까지 각각 8.91%, 9.27%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 초반 5만8900원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이대로 장을 마치게 되면 지난해 3월 16일 이후 약 1년 7개월만에 5만원대로 추락하게 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려잡았다.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가장 낮게 제시한 증권사는 IM(아이엠)증권이다. 아이엠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7만6000원으로 낮추면서 최악의 경우 삼성전자 주가는 5만4900원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유진투자증권은 기존 9만1000원에서 8만2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 밖에 SK증권(12만원→8만6000원)과 △현대차증권(10만4000원 → 8만6000원) △SK증권(12만원→8만6000원) △DB금융투자(10만원 → 9만원), NH투자증권(9만2000원 → 9만원)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내려잡았다. 목표주가 하향 조정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별성과급 지급으로 인한 충당금과 일회성 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부문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단 분석이다. 반도체 투톱 중 하나인 SK하이닉스는 5세대인 HBM3E 12단을 양산한다고 발표했지만, 삼성전자는 아직 엔비디아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 송명섭 아이엠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도 특별상여금 충당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HBM 성과도 증명되지 않아 추가 악화 우려가 있다"며 “삼성전자 주가는 경기 및 업황의 둔화가 확실해지는 최악의 경우에 10% 수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전자 주가가 역사적 저점에 닿은 만큼 중장기 관점에서 저점 매수를 노려볼 만하단 전망도 나온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는 역사적 주가순자산비율(P/B) 하단 부근에 진입했다"며 “악재는 대부분 주가에 반영됐다고 보여지는 만큼 중장기 관점의 매수 접근을 고민해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2024 국감] 최상목 부총리 “세수부족, 정부 내 가용자원 최대한 활용”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올해 예상되는 국세수입의 부족분에 대해서는 정부 내 가용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 모두발언에서 약 30조원의 '세수펑크' 대책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최 부총리는 “관계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와 기금 수지상황, 지자체 부담 최소화 방안 등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특히 지방교부세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 대해서는 이번 달 내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수추계 모든 단계에 국회와 전문기관이 참여해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한편 세수추계 모형 개선과 전문인력 확충 등을 통해 추계 역량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책임있는 재정운용을 위해 재정준칙 법제화를 추진하겠다"며 “민자사업 제도 혁신을 통해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고, 공익목적을 위한 국유재산 활용도 높여가겠다"고 부연했다. 최 부총리는 민생경제 안정, 경제활력 제고, 경제 안정성, 구조변화 대응 등에 초점을 맞춰 정책을 운용하고 있다고 밝혀며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 △반도체 생태계 종합지원 방안 △연금·노동·교육·의료 구조개혁 지원 △저출생 추세 반전 대책 등의 신속하고 차질없는 이행의지를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우리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결정도 언급하면서 “그 혜택이 국민과 기업에 돌아가도록 하는 한편, 민생안정과 조속한 경제회복을 위해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회복 불가능한 위기 임박”…50년간 야생동물 개체군 73% 감소

WWF(세계자연기금)는 2024년 '지구생명보고서(Living Planet Report)'를 10일 전 세계 동시 발간하며, 지난 50년간(1970년~2020년) 야생동물 개체군이 평균 7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기후 변화와 생물다양성 손실이 인류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티핑 포인트에 도달할 가능성을 경고하며, 앞으로 5년 동안 전 세계적인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지구생명지수(Living Planet Index)'는 전 세계 약 5495종을 대표하는 3만5000개의 개체군을 분석한 결과, 담수 생태계가 85% 감소하고 육상과 해양 생태계도 각각 69%, 56% 감소했다. 주된 원인은 서식지 파괴와 자원 남용, 기후 변화이다. 특히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의 지구생명지수는 95%나 감소해, 그 심각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야생동물 감소의 대표적인 사례로 브라질 아마존 지역에서 아마존강 돌고래와 투쿠시 돌고래 개체군이 각각 65%, 75% 감소한 것이 있다. 2023년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두 개의 호수에서 330마리 이상의 돌고래가 폐사한 사건도 기후변화의 심각한 영향을 보여준다. 반면, 보전 노력이 성공한 사례도 있다. 동아프리카 비룽가 산지에서 산악고릴라 개체군은 연평균 약 3% 증가했으며, 중앙유럽에서는 유럽들소의 개체군이 회복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공 사례는 일부에 불과하고 전 세계적인 생물다양성 감소를 막기엔 여전히 부족하다고 WWF는 지적했다. WWF는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손실을 막기 위해 국제 사회가 여러 협약을 체결했으나 목표 달성을 위한 실질적인 행동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2024년 10월에 열릴 제16차 유엔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6)와 11월에 열릴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는 국제 사회가 보다 과감한 대응책을 마련할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WWF는 주장했다. WWF는 자연기반 해법(Nature-based Solutions)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재생 농업과 숲, 습지, 맹그로브 복원은 탄소 흡수를 늘리고, 생태계를 회복시키며 동시에 지역사회의 생계를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특히 아마존 열대우림과 산호초는 기후 위기 대응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아마존 산불과 올해 발생한 네 번째 대규모 산호 백화 현상은 기후변화로 인해 생태계가 얼마나 취약해졌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박민혜 WWF 한국본부 사무총장은 한국이 전 세계 탄소 배출 상위 8위 국가로서 더욱 책임감을 갖고 생물다양성과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사무총장은 “앞으로 5년은 우리의 미래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라면서 “2030년까지 설정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지속 가능한 미래는 더 불투명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한국의 담수 생태계와 식량 시스템, 지속 가능한 금융 시스템에 대한 보다 과감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WWF는 전 세계가 기후 위기와 생물다양성 손실에 대해 신속하고 강력한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면, 지구는 회복 불가능한 티핑 포인트에 도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간이 많지 않으며, 자연은 여전히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강력한 결단과 행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기자의 눈] 우리나라가 기후악당이 아니라고 말할 용기

지난 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환경부 국정감사가 시작부터 파행되는 일이 있었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이 노트북에 붙인 '기후파괴범 윤석열' 스티커를 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떼라고 항의하면서 일어난 일이다.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은 정 의원의 문구를 두고 “비과학적이고 사실적이지도 않다. 기후변화 문제의 인과관계를 정확히 안다면 기후파괴범 바이든, 시진핑 이렇게 했으면 용납하겠다"며 우리나라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5%만 배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 말을 듣고 조금 놀랐다. 물론 여당 의원이니 현 정부를 비호해준 것도 있겠지만 그래도 기후환경 전문가 출신이 하기엔 이 바닥에선 신성모독 수준의 말이다. 다들 알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의 기후대응을 재촉하는 데 열중하느라 쉬쉬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기후악당으로 보다 보면 오히려 기후위기 대응에 악영향을 주는 무리한 정책 방향을 요구하는 데 빠질 수 있다. 환경부도 기후악당 프레임에 넘어간 모습이다. 최근 환경부가 산업통상자원부에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의 2030년 신재생에너지 목표 발전량 비중 21.6%를 상향하라고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까지는 산업부가 환경부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환경단체는 이를 두고 산업부가 환경부 요청을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그건 묵살이 아니라 받아들일 수가 없는 거다. 마라톤 코치가 마라톤을 2시간 이내로 완주하라고 요청한 걸 선수가 못 받아들이면 그게 묵살인가. 환경부는 11차 전기본 실무안 기후변화영향평가에서 “태양광 수력 발전 등 국내 신재생에너지 잠재량을 적극 활용할 경우 신재생에너지 비율 상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수력 발전은 조그마한 소수력 발전을 말하는 건지 왜 넣었는지 모르겠지만 2030년까지 신규 수력발전은 없다 봐야 한다. 결국, 태양광을 우겨넣어 2030년까지 21.6% 이상을 채우라는 건데 이는 지금도 위태로운 전력수급 시스템을 붕괴시킬 우려가 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이 10%인 지금도 봄이나 가을에 한낮의 태양광 발전량이 순간 전체의 30% 이상까지 치솟는다. 만약 21.6%면 태양광 발전량이 한낮에 순간 전체 발전량의 50% 이상까지 오를 수도 있다. 전력은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도 전력망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 태양광이 늘면 화력 발전을 줄일 수 있는 게 아니라 경직적인 원자력 발전을 미리 꺼놔야 한다. 시간 단위로 요동치는 태양광 발전량을 보완하는 건 유연한 화력 발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원전을 줄이면 탄소배출량은 늘어난다. 풍력 발전에는 큰 기대를 걸기 어렵다. 풍력은 배정된 2030년 목표 할당치를 채우기도 버겁다. 환경부는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20%를 넘긴 일본 사례를 들었다. 하지만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 2020년 기준으로 우리나라보다 수력 발전량이 10배 이상 많은 나라다. 한 기상 전문가의 말도 떠오른다. 일본은 서쪽과 동쪽으로 긴 나라로 나라 전체로 보면 해가 길게 떠 있어 우리나라보다 태양광을 하기 유리하다 말했다. 우리나라는 전력시스템 개편이나 에너지저장장치(ESS) 확충 등 우리 사정에 맞춰서 태양광이 늘어나야 한다고 본다. 문재인 정부 때 급하게 태양광을 늘리느라 생긴 부작용이 아직 치유되지 않았다. 지방자치단체는 허용 수치를 넘어 태양광을 받아들였고 지난 2021년부터 태양광 보급량은 줄어들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를 기후악당이라 자책하고 급해지는 건 오히려 독이다. 2030년은 최종 목표가 아니라 중간 과정일 뿐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한투운용, 한국투자디딤CPI+펀드 “물가상승률 초과 수익 목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10일 오후 금융투자협회에서 '한국투자디딤CPI+펀드 출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달 25일 출시된 '한국투자디딤CPI+펀드'를 소개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한국투자디딤CPI+펀드는 '한국투자MySuper알아서펀드'와 동일한 모펀드로 운용 중이다. 해당 펀드 운용역인 강성수 한국투자신탁운용 솔루션담당 상무는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 원리금보장 상품 비중이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은퇴 이후 실질구매력 확보를 위해서는 물가상승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한국투자디딤CPI+ 펀드의 운용 목표를 소비자물가지수(CPI) 초과를 추구하도록 설정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국투자디딤CPI+펀드는 CPI와 관련성이 높은 금, 미국 물가채, 호주 주식, 원자재, 리츠, 인프라 자산을 약 20% 편입해 장기 안정성을 추구하고 있다. 그는 “호주 주식 인덱스의 경우 인플레 상황에서 눈에 띄게 아웃퍼폼하는 경향이 있어 포함했다"며 “은퇴자금 적립기와 인출기에 모두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투자자 분들이 자산배분형 펀드를 접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두번째 발표는 이범준 연금마케팅부 부장이 나섰다. 이 부장은 “한국투자디딤CPI+펀드는 한투운용의 자체 장기자본시장가정(LTCMA)에 기반해 운용되는 것이 특징“이라며 “위험조정성과가 우수할 것으로 기대되는 미국 성장주와 국내 채권을 조합해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ETF를 활용한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인 한국투자디딤CPI+펀드는 상대적으로 낮은 운용보수가 적용됐다는 점 외에도 이미 성과로 입증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우수한 자산배분 펀드 운용 능력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펀드는 ETF에 비해 높은 수수료율로 투자자들의 인기가 많이 사그라든 상태다. 이에 한투운용 측은 낮은 운용보수 및 ETF를 활용한 포트폴리오로 장기 복리 수익 극대화를 추구했다는 설명이다. 이 부장은 “한국투자디딤CPI+펀드와 동일한 모펀드로 운용 중인 상품들 모두 디폴트옵션 제도에 편입됐으며, 모두 우수한 수익률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금융위 국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난타전’...김병환 “수사 진행 중인 사안”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야당 의원들이 김병환 금융위원장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야당 의원들은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관련 한국거래소가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 심리 분석 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금융위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을 면밀히 검토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해당 건은 재판과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의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관련해 한국거래소가 삼부토건의 이상거래 심리를 끝냈다"며 “시세조종 개연 등 결과보고서가 금융위원회로 제출됐는지 (김 위원장이) 확인해 달라"며 자료제출을 요구했다. 같은 당 박상혁 의원은 “이달 1일 JTBC에서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거래로) 13억9000만원의 차익을 얻은 것으로 추산하는 심리 분석 결과가 보도됐다"며 “절차상 검찰은 금융위원회를 통해 보고서를 받은 것 같은데, 해당 보고서를 빨리 국회에 제출하라"고 말했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은 “삼부토건 관련 심리에서 이상이 생기면 (금융위가) 즉각 보고하겠다고 답했는데, 결국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언론에서 먼저 나오고, 국회에서 요청해야지만 주는 게 말이 되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나중에 확인해보겠지만, (국회에서) 요청한 자료 제출은 법률적으로 따져봐야 한다"고 답했다.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주가 조작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초래하는 중차대한 범죄"라며 “금융위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을 면밀히 검토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의원은 “(도이치모터스 사건 1심, 2심) 재판부는 (김 여사의 주식 거래를) 통정매매로 인정했다"며 “이에 대해 김 여사는 지난 7월 검찰 출장조사에서 누구와 상의도 없이 독단적인 판단으로 매도를 주문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판결문을 봤나"라고 질의했다. 천 의원은 “우연이라기에는 (김 여상) 매도가 자연스럽지 않고, 짜여진 통정매매"라며 “주가 조작의 전형적인 형태 아닌가"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해당 건은 재판과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판결문을 자세하게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이번 건은 검찰에서 그간 수년간 조사했고, 최근에도 수사를 하고 있다"며 “한국거래소의 보고서가 있는지, 없는지는 확인해야 하고, 법률적인 문제도 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수사 중이거나 재판 중인 사안은 자료제출 문제도 있고, 금융실명법에 따라 비밀 보장 문제도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이슈도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강명국 국민의힘 의원은 “국내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금투세가 시행되면 사모펀드에 이득이고, 금투세가 사모펀드 부자감세라는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이에 김병환 위원장은 “그런 이야기는 들어봤지만, 그런 효과도 있고 다른 세금이 늘어나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금투세 시행이 사모펀드에) 결론적으로 이득이다, 아니다라고 단언하기 어렵다"며 “사모펀드를 떠나서 금투세 관련 불확실성은 빨리 종식돼야 한다. 금투세 관련 어떻게든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국회가 얼른 결정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JD1, 신곡 ‘책임져’ 미리듣기 공개...훈훈 비주얼도 눈길

가수 JD1이 신곡 '책임져' 프리리스닝 영상을 공개해 풀버전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JD1은 공식 SNS에 세 번째 디지털 싱글 '책임져'의 프리리스닝 영상을 9일 공개했다. 카세트 테이프가 재생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영상에는 '책임져'의 일부가 흘러나온다. 가사의 일부인 “하지만 싫증이 났니 아니면 내가 잘못을 했니 갑자기 날 떠나갔고 난 폐인이 돼버렸어"가 담겨있다. 영상 속 JD1은 반다나, 고글 등 과거 유행했던 패션 아이템을 착용하고 훈훈한 비주얼을 뽐냈다. 12일 발매되는 JD1의 신곡 '책임져'는 1996년 그룹 언타이틀의 히트곡 '책임져'를 리메이크한 노래다. 원곡의 감성과 함께 JD1만의 느낌으로 새롭게 해석한 퍼포먼스와 신나는 멜로디가 돋보인다. 또 지금까지 보여준 JD1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어서 팬들의 기대가 크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K-스타 푸드 타운, 오는 24일 비전 세미나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제주 애월에 들어서는 ‘K-스타 푸드 타운(K-star food town)’의 비전 세미나가 개최된다. ‘K-스타 푸드 타운’은 내년 5월 오픈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시행사 지투글로벌은 오는 24일 서울 더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비전 세미나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이번 비전 세미나는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열리며, 개회식을 시작으로 비전 설명회, K-푸드 글로벌 가맹점 집중 설명회, 프랜차이즈 입점 의향서 접수 및 저녁식사, 공연, 사은품 추첨 및 폐회식 순으로 진행된다.현장에 참석한 참관객을 대상으로 총 2억 3천만 원 상당의 계약금 지원 혜택을 제공하는 럭키드로우 이벤트를 진행한다. 1등 1명에게는 지원금 3,000만 원, 2등 5명에게는 지원금 2,000만 원, 3등 10명에게는 지원금 1,000만 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순위에 들지 못하더라도 500만 원의 지원금을 전원에게 증정할 예정이다.특히 연예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식당 및 카페로 구성되는 ‘K-스타 푸드 타운’은 국내 처음으로 연예인과 프랜차이즈 본사가 5:5 동업 형태로 운영된다. 프랜차이즈는 연예인과 무료 매칭을 통해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매칭된 연예인은 단순히 이름만 내세우는 것이 아닌, 실제 주 4일 현장 근무를 하도록 하여 고객과 직접적인 소통이 이뤄질 수 있다.또한 제주의 또 하나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아 국내외 관광객 유입을 통해 K-스타푸드타운을 전 세계로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100여 명 지원에 4배 이상의 지원을 예상하고 있으며, 국내 프랜차이즈 각각의 브랜드로 세계 가맹점 확장에 기여할 예정이다.행사 관계자는 “K-콘텐츠와 문화산업이 세계 곳곳에 전파된 상황에서 국내 문화산업과 프랜차이즈 산업의 동반성장을 위해 ‘K-스타 푸드 타운’이 탄생됐다”며, “제주는 국내 대표 관광지로 진도항-애월항 새 여객 노선 및 제주 2제공항 착공 등으로 관광 수요가 더 늘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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