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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T전문학교, 인공지능(AI) 관련 학과에 고3 수험생 지원 몰려

한국IT전문학교(이하 한아전)의 인공지능(AI) 관련 학과에 대한 수험생들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전문대 수시 2차 원서접수가 11월 22일까지 이어지면서, 수능 후에도 지원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고3 수험생, 고교 졸업자, 검정고시 합격자 등을 대상으로 신입생 모집이 한창 진행 중이다. 최근 인공지능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다양한 산업에서의 AI 활용 증가가 이러한 흐름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한 입시 전문가는 “스마트 팩토리와 국방 등 여러 산업에서 AI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어, 수험생들이 취업에 유리한 인공지능학과, 컴퓨터공학과, 정보보안학과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아전 관계자는 “인서울에 위치한 본교의 인공지능학과, 컴퓨터공학과, 소프트웨어공학과 등 IT융합계열 학과들이 AI 열풍에 힘입어 많은 수험생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며, “AI 산업에 진출할 창의적이고 전문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커리큘럼과 프로젝트 기반 학습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아전의 인공지능학과는 빅데이터 분석 및 AI 핵심 기술의 개념과 기능을 교육하며, 학생들이 졸업 후 인공지능 산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AI 관련 학과는 물론, 컴퓨터공학과와 소프트웨어공학과도 운영하며, IT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수시모집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한국IT전문학교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빅테크와 손잡고, 자체 모델 만들고… K-ICT ‘대화형 AI’ 경쟁 불붙었다

국내 정보기술(IT) 업계가 개인 비서(PAA)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체 인공지능(AI) 모델 구축을 완료한 후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서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서비스 안착을 위한 정확도 향상과 효과적인 수익모델(BM) 구축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14일 IT업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은 '한국어를 가장 잘 이해하는 AI'를 콘셉트로 잡고 특화 모델을 개발 중이다. 글로벌 빅테크가 대화형 AI 모델을 개발하긴 했지만, 한국어 명령 이해가 느리다는 점에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각사별 전략은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업 강화와 자체 AI 모델을 활용한 서비스 범위 확대로 압축된다. SK텔레콤은 미국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의 AI 엔진을 탑재해 자사 PAA 에이닷(A.)의 개인화 정보 탐색 기능을 강화한다. 기존 키워드 검색에서 사람과 소통하는 방식의 대화형 검색으로 차별화한다는 것. 양사는 내년부터 에이닷의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5년 동안 약 2조4000억원을 투자해 AI·클라우드 분야에 집중투자한다. 내년 △GPT-포오(4o) 기반 한국어 특화 AI 서비스 △소형 언어모델 'Phi 3.5' 기반 공공·금융 산업 특화 AI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데이터·법·규제·문화·언어 등 국내 상황에 맞게 최적화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메타와 협력해 자체 AI 기술 '익시'와 생성형 AI '익시젠' 활용 사업을 확장 중이다. 익시 공식 인스타그램 메신저에 익시 챗봇을 도입하고, 세로형 릴스 제작도 추진한다. 아울러 이달 중 익시 기반 PAA '익시오'도 선보인다. 통화 녹음·요약, 할 일 제안,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 피싱 탐지 등 기능을 제공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국가별 자체 AI 기술인 '소버린 AI' 확산을 전면에 내세우고 하이퍼클로바X 적용 서비스 범위를 확장 중이다. 검색어와 문서 이해, 사용자 의도 파악, 답변 요약·정리 등 기존 검색 엔진의 품질을 높이는 게 골자다. 연내 생성형 AI 기반 대화형 검색 서비스 '큐(CUE):'의 모바일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자체 AI 모델 개발보단 연계 서비스를 통한 수익화에 초점을 맞춘 모양새다. 이달 22일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ifKAKAO)'에서 새 AI 서비스 '카나나'를 공개한다. 해당 서비스는 이상호 카나나엑스 성과리더가 'AI 메이트와의 새로운 연결'이란 주제로 소개할 예정인데, 'Mate(친구)'·'연결'이란 키워드와 실적발표 콘퍼런스콜 등을 통해 언급된 내용을 종합하면 대화형 플랫폼 기반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서비스일 것으로 예상된다. AI 챗봇을 통해 친구처럼 대화를 나누거나, 사용자 맞춤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대화형 AI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24.9%를 기록하며 올해 132억달러(한화 약 18조원)에서 2030년 499억달러(약 67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관건은 검색 결과의 정확도 향상과 할루시네이션(환각)으로 대표되는 오류를 최소화하는 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용화된 AI 비서의 경우 구체적이고 명확한 지시에는 정확히 반응하지만, 모호한 지시에 대한 이해는 다소 느린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아울러 구체적인 수익화 로드맵과 효과적인 수익모델(BM) 구축도 중요해질 전망이다. 국내 시장 저변이 확대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료화에 나설 경우, 역으로 이용자가 줄어들 수 있어서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AI 챗봇 사용 실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AI 챗봇 이용률은 13.4%, 유료 상품 이용률은 5.7%로 집계됐다. 업무 영역에서 AI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일정 수준 이용자를 확보한 후 점진적으로 유료화를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국내 AI 시장은 개척 단계인 만큼 유료화를 곧장 추진하기엔 섣부르다는 게 업계 중론"이라며 “성공적인 BM 구축을 위해서 기술 완성도를 높인 후, 서비스를 차별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대명소노 공세에 백기사 구하는 예림당…내년 3월 티웨이 주인 바뀌나

레저 기업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확보하고자 지분을 늘려가는 가운데 공개 매수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우호 지분이 없어 결국 고려아연 분쟁과 같은 구도가 그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결국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예림당 측과 격돌해 경영권을 얻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티웨이항공 최대 주주는 예림당 측으로, 티웨이홀딩스와 함께 29.74%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인 대명소노그룹은 꾸준히 지분을 매집해와 현재 26.77%를 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양측의 지분 격차가 2.97%p에 지나지 않는 상황에서 대명소노그룹은 최근 공개 매수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와 같은 구도가 그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예림당 측은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백기사를 확보하고자 하나 자금 여력이 없어 현실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1일 종가 기준 티웨이항공 시가 총액은 7064억원이고, 절반 수준인 지분 50%까지 확보하려면 1414억7189만원 가량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더욱 오르면 투입해야 할 자금 소요량은 그만큼 늘어나게 된다. 올해 반기 보고서상 예림당과 티웨이홀딩스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 금융 자산을 모두 합하면 471억4894만원으로 집계된다. 반면 대명소노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의 경우 4822억3915만원을 갖고 있어 자금력 차이가 10.22배나 난다. 예림당 측이 소유한 서울 성동구 성수동 아차산로 153 소재 건물 활용도 고려할 수 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대지 1237㎡, 연 면적 7179㎡(지하 2층, 지상 11층)의 건물은 인근 실거래 가격을 감안해도 800억~1000억원에 시세가 형성돼있어 자금 동원력 측면에서 밀린다. 올해 8월 1일 대명소노시즌은 더블유벨류업으로부터 티웨이항공 지분 10%를 708억원에 양수했다.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인수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최근 유럽 노선 확대 등 사업 확장에 따른 가치 상승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어서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사장)은 2027년 매출 3조원·기재 50대 확보 등 양적 성장을 공언한 바 있다. 또한 리조트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대명소노그룹은 항공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앞서 대명소노그룹 계열사 소노인터내셔널은 프랑스 파리 시내의 4성급 호텔을 인수했고, 한진칼로부터는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소재 와이키키 리조트 호텔을 사들였다. 티웨이항공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등기 임원 7명 중 4명의 임기는 내년 중 만료될 예정이다. 앞서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지분 공개 매수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종래의 움직임과 별 다른 우호 지분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명소노그룹은 공개 매수를 진행해 추가 지분 매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배세호 iM하이 연구원은 “대명소노가 JKL파트너스로부터의 주당 매입가액인 3290원에 23.2% 상당의 지분을 공개 매수하면 1646억원으로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고, 이는 예림당 측에 지불해야하는 매각 대금보다 더욱 경제적인 인수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러나 예림당 측의 맞불 공개 매수 가능성도 있어 대명소노 측이 제시하는 인수가액보다 예림당 측이 더 높은 매수 가격을 설정하고, 다시 대명소노 측이 또 다시 매수가를 높이면 결국 장내 지분 매수와 비용의 차이가 없을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복수의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현 상황에서 이변이 없다면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이사회를 장악해 경영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널디, 24FW 트랙 세트 인기 바탕으로 온라인 매출 상승

스트릿 패션 브랜드 널디(NERDY)가 전통의 인기 제품인 '트랙 세트'의 인기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한층 상승한 온라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널디가 공개한 3분기 온라인 매출 세부내역에 따르면 자사몰과 기타 입점한 이커머스 매출 등으로 집계되는 온라인 매출은 약 41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동기간 대비 약 35% 성장한 것이다. 널디 측에 따르면 전통 인기 제품인 '트랙 세트'가 전반적인 판매를 견인했다 널디는 지난 8월 선보인 '클래식 널디'의 요소와 새롭게 떠오르는 패션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트렌디 널디'의 조합으로 여러 세대 고객층을 동시에 사로잡는 24FW 트랙 상하의 제품들을 선보였는데, 해당 제품들의 소비자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널디 측은 해당 제품의 판매량이 약 2만 3천 장에 육박하며, 브랜드 신규 출시 트레이닝 복 카테고리에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금년도 널디의 상승세는 제품의 매력 외에도 판로 개척이 큰 힘을 보탰다는 평이다. 현재 널디는 에이블리 및 LF몰 등에 입점하며 온라인 판로를 늘리고 있는데, 특히 에이블리에서 큰 관심을 모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널디는 3분기 상승세를 4분기에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제품 확보와 판로 개척 등을 통한 매출 상승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콜라보 등을 통한 새로운 제품 소개 역시 이어갈 계획이다. 이미 널디는 지난달 30일 레트로 무드를 바탕으로 떠오르는 인기 브랜드 '크레이지카워시크루(CCWC)'와 콜라보한 신규 라인업을 선보인 바 있다. 널디 관계자는 “24FW의 클래식하면서도 유니크한 매력이 2024년 반전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지속된 신제품 소개와 판로 개척을 통해 널디의 위상을 높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한화에어로 영업익 2배 껑충 ‘K-방산’ 3분기도 잘나간다

글로벌 시장에서 K-방산의 입지가 강화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실적 향상도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국내 납품 보다 수익성이 높은 수출 물량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도 호재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2조원대 후반의 매출과 3000억원대 중반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영업이익은 200% 가까이 향상된 수치다. 폴란드에 인도된 K-9 자주포 24문과 천무 다연장로켓 12문 등이 매출로 인식된 영향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와 K-9 212문·천무 218대 규모의 1차 실행계약에 이어 K-9 152문과 천무 72대 등으로 구성된 2차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들 무기체계가 지속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예정으로, 향후에는 △이집트향 K-9 △호주향 레드백 보병전투차(IFV)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엔진 등의 납품이 인식된다. 국내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장약 스마트팩토리도 구축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의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000억원·500억원 규모다.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27% 가량 증가했다. 이는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4차 양산과 아랍에미리트(UAE)향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체계(M-SAM) 천궁-Ⅱ 다기능레이더(MFR) 개발 등의 영향이다. 사우디향 천궁-Ⅱ MFR과 폴란드향 K-2 전장구성품을 비롯한 제품도 실적에 기여할 품목으로 꼽힌다. 올 상반기말 기준 한화시스템과 쎄트렉아이를 포함한 총 수주잔고는 68조원에 달하며 최근 루마니아와 체결한 K-9 및 K-10 탄약운반장갑차 공급계약을 더하면 69조원을 넘어간다. 이 중 방산부문 수주잔고는 38조원에 육박한다. 현대로템의 경우 매출 1조1000억원·영업이익 1100억원을 달성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출은 11.2%, 영업이익은 57.5% 가까이 성장했다. 폴란드향 K-2 전차가 18대 가까이 인도된 덕분이다. 이후로도 내년까지 분기당 20~24대 납품 등 총 4조5000억원(180대)의 1차계약을 이행할 방침이다. 2차 계약(820대)까지 예정대로 진행되면 대규모 일감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7월말 방위사업청과 1500억원에 달하는 K-1A2 전차 외주정비 계약도 맺었다. 앞서 방사청으로부터 2400억원 규모의 K-1 전차 외주정비 사업도 수주했다. 페루에도 K808 차륜형장갑차 백호 30대를 공급한다. 계약 규모는 6000만달러 수준이다. LIG넥스원과 손잡고 다목적 무인차량에 유도무기 현궁, 무인체계 플랫폼에 안티드론 시스템을 탑재하는 등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도 추진 중이다. 레일솔루션 부문도 미국·우즈베키스탄·이집트를 포함한 국내외에서 수주잔고를 쌓고 있다. LIG넥스원은 매출 7100억원·영업이익 600억원을 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각각 34%, 영업이익은 46%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휘통제부문이 차세대군용무전기(TMMR) 2차 양산에 힘입어 수익성이 향상됐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전체 매출의 40% 가량을 담당하는 정밀타격부문도 현궁 3차 양산사업과 개발사업이 매출과 영업이익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0일 3조7000억원 규모의 이라크향 천궁-Ⅱ 공급계약도 공시했다. 앞서 2000억원 상당의 인도네시아 경찰헬기 수리부속 사업을 수주했고, 6.75인치 유도무기 비궁은 미국 수출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방사청과 청상어 경어뢰 검사정비 군수지원(PBL) 계약도 맺었다. 반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매출 9100억원·영업이익 600억원 등 전년 동기 수준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예상된다. KF-21과 상륙공격헬기를 비롯한 무기체계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으나, 새롭게 매출로 인식되는 프로젝트가 부재한 탓이다. 이르면 올 3분기 체결될 것이라던 회전익항공기 수출이 연기된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고정익항공기도 폴란드향 FA-50PL 인도 전까지는 수익성 반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기체부품이 에어버스와 보잉 등 주요 고객사 납품에 힘입어 안정적인 매출을 내는 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향후 실적은 우즈베키스탄 등 FA-50 수출국 확대 및 수리온 헬기 수출 등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위경재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폴란드에서 제기된 FA-50 갭필러 물량의 가동률 문제가 부수 부품 입고 등에 대한 이슈라는 점을 들어 향후 계약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공개매수의 명암] 공개매수, 소액주주에겐 이득 있나?

공개매수는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추진되는 적대적 인수합병(M&A)의 방식 중 하나다. 기업 입장에서는 경영권을 두고 다투는 행위이지만 소액주주 등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가 상승, 기업 가치 제고 등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다만 공개매수 종료 이후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대체로 공개매수를 환영하는 반응이다. 공개매수를 통해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 높은 가격에 매도할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기존에 저평가돼있던 기업이라면 경영권 다툼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게 된다. 지분을 모으는 과정에서 높은 금액에 매수하는 속칭 '쩐주'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여러 측면에서 일반주주들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지난달 MBK파트너스가 영풍과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공시한 이후 영풍 주가는 상한가로 직행했다. 고려아연 주가 역시 하루 만에 19.78%가 급등하며 55만원이던 주가가 66만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분쟁이 격화되면서 영풍과 고려아연 주가는 우상향했고 공개매수 청약 종료일인 이날 고려아연 주가는 장중 최고 82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고려아연 사례와는 성격이 다르지만 SM엔터도 공개매수 과정에서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지난해 카카오와 하이브가 SM엔터 경영권을 놓고 다투는 시점에 SM엔터 주가가 공개매수가인 12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15만원대까지 올랐다. 다만 SM엔터 사례는 경영권 분쟁 당사자인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시세조종으로 결론나긴 했지만 당시에도 주가가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공개매수는 자본시장 발전의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전문가들은 저평가된 기업의 주주들 입장에서 기업 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지난달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대해 “자본시장 입장에서 환영할 일"이라는 내용의 논평을 공개하기도 했다. 다만 지분율 경쟁으로 주가 변동성이 큰 만큼 향후 주가 급락 가능성에 대해서는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공개매수를 통한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되면 이후 주가가 급락할 수 있어서다. 아울러 사모펀드 측이 분쟁에서 승리하더라도 전문성 측면에서 미흡한 모습을 보일 경우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 가치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일반적으로 공개매수 자체를 반기는 주주들이 많지만 무조건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일례로 MBK는 지난 9일 '고려아연 및 영풍정밀 공개매수에 대한 MBK파트너스의 입장'이라는 입장문을 냈다. 그러나 MBK는 해당 입장문에 고려아연의 핵심 기술인 '전구체 제조 기술'을 '전고체 제조 기술'로 잘못 표기하는 실수를 범했다. 전구체와 전고체는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의미는 전혀 다르다. 전자는 양극재와 관련된 용어이고 후자는 '고체 전해질 배터리'를 의미하는 전해질 관련 용어다. 이에 업계에서는 MBK의 고려아연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MBK와 영풍이 분쟁에서 승리하더라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영능력 수준으로 회사를 이끌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상장폐지를 염두에 두고 공개매수를 추진하는 사례도 있다. 지난해 MBK는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와 함께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 인수를 위해 공개매수를 추진했다. 사모펀드 연합이 오스템임플란트의 보유 지분율을 90% 이상으로 높이면서 오스템임플란트는 자진 상장폐지 수순을 밟았다. 금융당국도 공개매수 과정에서 나타나는 주가 급등락 현상에 대해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달 열린 임원회의에서 “지나친 공개매수 가격 경쟁은 결국 주주가치 훼손을 초래할 것"이라며 “자본시장법 등의 위반 여부를 철저히 살펴보겠다"고 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공개매수의 명암] 자진상폐 통한 알짜기업 자본시장 이탈 이대로 괜찮나

최근 공개 매수를 통한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 증시를 떠나는 알짜기업들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상장사 지위를 내려놓으면 과도한 주주 제안과 공시 의무 등 제도적 압박이 크게 적어 들고, 자본 이득은 모두 주주가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량기업들의 이탈은 국내 자본시장의 건전성 저하라는 측면에서 다소 아쉽다는 평가다. 14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오스템임플란트와 신세계건설, 커넥트웨이브, 락앤락, 대양제지공업, 쌍용C&E, 비즈니스온, 제이시스메디칼, 루트로닉, 티엘아이 SK렌터카, 신성통상 등이 자진상폐를 위한 공개매수를 시도했다. 이 가운데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자진 상폐를 추진한다고 공시한 상장사는 총 8곳에 달한다. 2022년과 2023년에는 자상폐 공시가 1년 동안 각각 3·4건이었는데, 올해 이미 두 배가 넘었다. 시장에서는 올해와 내년 자진상폐 기업이 두 자릿수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는 중이다. 특히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 어퍼너티 등 대형 사모펀드(PEF)의 인수 후 자진 상폐 외에도, 신세계건설과 SK렌터카 등 대기업도 자진 상폐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현재 신세계건설의 자진 상폐를 위한 공개매수가 진행 중이다. 이마트는 오는 29일까지 자회사 신세계건설 보통주 27.33%(212만661주)를 공개매수한다. 이마트가 가진 보통주 546만8461주(70.46%)·신세계건설 자사주 17만1432주(2.21%)를 제외한 잔여주식 전량을 매수하겠단 의미다. 공개매수 가격은 보통주 1주당 1만8300원으로 공개매수 대금은 388억809만6300원이다. 지난달 27일 종가 기준 1만6050원 대비 14.0% 높은 가격이다 통상 자진 상폐를 위해서는 공개 매수를 진행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는 자진 상장폐지를 하기 위해서는 자사주를 제외하고, 대주주가 95% 지분을 확보해야 된다.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관례상 지분 90%를 보유해야 상장폐지 절차를 밟을 수 있다. 공개매수는 기업의 지배권을 취득하거나 강화할 목적으로 미리 매수 시간·가격 등 조건을 공시함으로써 불특정다수인(주주)로부터 주식 등을 매수하는 과정이다. 만일 공개 매수가 실패하면 교부금 주식 교환 방식으로 지분을 확보한다. 교부금 주식 교환이란 지배주주가 정한 단가로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은 소수주주의 잔여지분을 강제로 매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주주총회 특별 결의를 통해 주주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진행된다. 대기업까지 나서 자진 상폐를 하는 이유는 우선 제도적인 압박이 크게 줄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공시의무·주가 변동성·배당 확대·일반주주 관리 등 경영상의 부담이 언급된다. 또 비상장사가 될 경우, 여론의 시선을 피하게 되기 때문에 자금조달과 자산처분 등에서 자유롭다. 자본이득도 주주가 100% 얻을 수 있단 점도 자진상폐가 급증하고 있는 이유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과도한 주주 제안과 공시 의무, 최대주주에 대한 지나친 역차별 규제를 보완해야 증시 이탈을 막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알짜 상장사가 빠져나가면 '증시 밸류업'은 어려울 수 밖에 없단 의견이 지배적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게자는 “자진상폐 기업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정부가 증시 밸류업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기업들이 계속해서 증시를 떠나면 활성화는 물론 외국 자본 유입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공개매수의 명암]  SM엔터 분쟁 후폭풍 계속…법적 리스크에 카카오 ‘노심초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경영권을 놓고 카카오와 하이브 간 공개매수 분쟁이 치러진 이후 후폭풍이 1년 넘게 지속 중이다. 카카오가 SM을 인수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 과정에서 벌어진 시세조종 혐의로 창립자가 구속되고 재판이 열리는 등 악재가 지속되서다. 그사이 SM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하고 카카오 실적도 부진해, 사실상 승자는 SM 지분 매각으로 큰 이익을 얻은 하이브라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은 최근 담당 재판부에 보석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재판부는 공판준비기일이 열리는 오는 16일에 보석 심문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카카오는 작년 국내 증시를 뜨겁게 달군 SM 인수전 여파로 창업자가 구속기소 되는 등 홍역을 치르고 있다. 작년 2월부터 3월까지 카카오와 하이브는 SM 경영권을 두고 상당한 갈등을 일으켰다. 당시 하이브는 이수만 전 SM 대표와 손잡고 지분 14.8%를 인수 후 12만원에 SM 주식 공개매수를 개시했다. 목표는 SM 지분 약 40%로 들어가는 비용만 1조137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공개매수 마감일 기준 SM 주가(12만7600원)는 공개매수가를 웃돌았다. 이에 개인·기관 투자자들은 하이브보다 장내 매도를 선택해 공개매수는 사실상 실패했다. 이후 카카오가 진행한 주당 15만원의 공개매수는 성공하며 SM은 카카오 품에 안겼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카카오에 대한 시세조종 의혹이 불거졌다는 것이다.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카카오 측이 원아시아파트너스와 손잡고 SM 주가를 조작했다는 논란이다. 우선 지분 5% 이상 매매 시 공시해야 하는 의무를 피하고자 카카오 측이 4.9%만 지분을 확보하고, 원아시아파트너스 측이 추가로 장내 매수하는 방식으로 SM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인지한 검찰 측은 카카오에 대한 압수수색 등을 진행한 끝에 당시 SM 인수전에 깊게 관여한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를 구속기소 했다. 이후 김범수 의장도 시세조종을 공모했다고 봐 구속, 현재에 이른다. 현재 진행 중인 재판에서는 카카오의 주식 매입 행위가 정당한 지분 확보 행위였는지, 김 위원장이 이에 공모했는지가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배 전 대표는 시세조종이 아닌 정당한 지분 매입이라고 주장하며, 김 위원장은 공모 사실을 부정하는 중이다. 아직 해당 재판은 1년 가까이 진행 중이어서 향후 2심, 3심까지 이어질 경우 상당한 시일이 지날 것으로 보인다. 만일 카카오가 패소하는 상황이 벌어질 경우, 카카오의 SM 인수 자체가 무효화되거나 재검토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 사의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다. 이미 SM 인수전 이후 카카오와 SM 주가는 크게 하락한 상태여서 카카오 입장에서는 '상처뿐인 승리'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했던 SM의 주가는 현재 6만원대에 거래 중이고, 콘텐츠 등 사업 분야에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카카오 주가도 3만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총수와 주요 임원이 구속되는 등 법적 리스크도 무시할 수 없다. 그에 반해 상대편이었던 하이브의 경우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카카오에 매각해 1000억원가량의 이익을 남겨 사실상 승자라는 평가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많은 기대를 모은 인수전이었지만 정작 카카오와 SM 간 시너지는 기대만큼 나오지 않은 채 리스크만 안게 된 것 같다"며 “공개매수 분쟁에서 승리하더라도 적법한 선이 지켜져야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KT ‘에그’ 사라지나?… 품질 저하에 홈피서도 ‘실종’

KT의 '에그' 사업이 사실상 축소 혹은 종료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여 이목이 쏠린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관련 제품을 찾아볼 수 없을뿐더러, 다수의 직영점·판매점 등에서도 에그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에그는 KT에서 판매하는 모바일 라우터 상품이다. 롱텀에볼루션(LTE) 또는 5세대 이동통신(5G)을 와이파이(Wi-Fi)로 변환해 휴대폰, 태블릿, 노트북 등을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간편한 휴대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앞서 지난 2009년 '에그 1' 제품 출시로 에그 사업에 발을 들인 KT는 지난해에도 '5G 에그 2'를 선보이며 사업을 활발히 이어간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KT 에그 서비스가 종료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식 온라인 몰에서 에그가 실종됐기 때문이다. 14일 기준 KT 홈페이지에는 에그 기기 구매, 요금제 가입 등을 위한 페이지가 없다. KT 공식 직영점인 'KT 플라자'나 대리점 등에서도 에그 구매는 힘든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지역 내 여러 KT 플라자 직원들은 “우리 매장의 경우 에그를 취급하고 있지 않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 KT 대리점 직원은 “매장 내 에그 재고가 없다"며 “다른 대리점도 상황은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이지만 KT 측은 “에그 사업을 접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KT 관계자는 “에그를 찾는 고객이 많지 않다보니 온라인몰 내 별도 페이지가 구축되지 않았다"며 “챗봇에서 5G 에그로 검색하면 가입상담 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내용들이 사전에 공지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부 에그 사용자들 사이에선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여기에 더해 서비스 품질 저하 등에 대한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한 에그 이용자는 “4년 째 'LTE 에그 미니'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최근 기기 교체를 위해 홈페이지를 들어갔지만 어디에서도 제품을 찾을 수 없었다"며 “(KT가) 꾸준히 에그를 사용하는 이용자들을 위한 배려가 부족했던 거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품질 저하 등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에그 이용자는 “(에그 사용 시) 지역에 따라 인터넷 속도가 균등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에그 취급이 줄고 있고 품질 저하 문제 등도 나오며 KT 에그 사업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모바일 라우터에 대한 이용자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이러한 관측에 무게를 더한다. 업계 관계자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등이 보편화하면서 사실상 (모바일 라우터의) 수요가 거의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통신사 모바일 라우터 사업의 축소나 종료는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 한 종류의 모바일 라우터 제품만을 판매 중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아무도 안 쓰는 100억짜리 ‘부동산 전자계약’…“인센티브 필요”

정부가 부동산 불법 중개 행위를 막기 위해 도입한 전자계약 시스템의 활용율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인중개사들의 유인을 위해 우대 금리나 수수료 절감 등 인센티브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체결된 매매·전월세 등 부동산 거래는 총 387만2480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전자계약을 활용한 경우는 18만966건(4.67%)에 불과했다. 공인중개사들의 외면 때문이다. 등록공인중개사 중 전자계약을 활용한 인원은 2019년 1602명(1.5%), 2020년 1563명(1.4%), 2021년 1708명(1.4%), 2022년 2555명(2.1%) 등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지난해의 경우 6997명이 사용해 전체의 6%까지 비율이 올라가긴 했지만 여전히 활용이 저조하다. 정부의 예산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전자계약시스템 관련 운영예산은 2019년 9억7000만원, 2020년 17억4400만원, 2021년 22억7900만원 등으로 계속 늘어났다. 올해 3분기까지 17억900만원이 쓰였다. 최근 5년간 투입된 예산만 100억원이 넘는다. 부동산 전자계약시스템은 지난 2016년 도입됐다. 종이계약서를 쓰는 대신 온라인에 접속해 계약서를 작성하는 게 골자다. 계약 후에는 실거래·임대차 신고와 확정일자 신청이 자동으로 처리된다. 공인중개사와 거래 당사자의 휴대전화 인증으로 신분을 확인한 뒤 진행하기 때문에 무자격·무등록자의 불법 중개행위를 걸러낼 수 있다. 같은 주소지에 이중계약을 할 수 없어 계약서 위·변조를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정부는 부동산 전자계약 시스템 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대출 우대금리 및 보증료(율) 인하 적용, 거래임대차신고 및 확정일자 자동신청, 중개보수 지원(바우처) 혜택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 중이다. 그러나 여전히 정보통신(IT) 기술에 익숙지 않은 공인중개사들에게 진입 장벽이 높고 인센티브도 상대적으로 부족해 여전히 전자계약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 현장 직접 방문 거래라는 부동산 매매 특성상 온라인으로 서류를 쓸 필요가 없다는 이유도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계좌이체를 한다거나 배달앱으로 음식을 주문하는 것은 종전 방식 대비 장점이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것"이라며 “부동산 계약의 경우에는 종이로 해도 불편한 점이 없어 전자계약에 대한 니즈가 생기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활용률을 높이려면 공인중개사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예컨대 일부 은행에서는 전자계약을 하면 전세대출, 주택담보대출 때 0.1∼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부여하고 있다. 협력 법무사와 연계하면 등기 대행 수수료도 30% 할인받을 수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전세금 반환보증 보증료의 3%,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보증료율 0.1%포인트를 인하해준다. 서울 잠실에서 사무실을 운영 중인 한 공인중개사는 “대출 우대금리 등을 생각하는 고객들이 전자계약이 필요하다고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전자계약 의무화 등 법 개정까지 염두에 두고 폭넓은 시야에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 의원은 “부동산 전자계약 시스템을 개선하고 복잡한 절차를 보다 간소화해 공인중개사의 참여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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