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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장관 “삼성 반도체 경쟁력 문제, 최대한 정책 차원 지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삼성전자 반도체 경쟁력 위기 우려에 “삼성전자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일부 품목 경쟁력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나오고 있는데 최대한 산업 정책 차원의 지원을 해서 빨리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가 내놓은 26조원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 종합 지원 정책을 추진하면서 추가 정책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이 같이 말했다. 안 장관은 “우리 기업이 최소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쟁을 하지 않도록 지원하겠다는 생각"이라며 “26조원 정도의 지원 패키지를 만든 것이 발표된 상황이어서 그것을 (우선) 시작해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장관은 “상대방 국가의 지원이 또 업그레이드 되고 우리가 따라가야 하는 단계가 되면 국회와 협의해 지원 방안을 다각도로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경쟁력 위기와 함께 경쟁국들의 직접 보조금 제공 등 산업 지원 흐름이 강화되고 있는 점을 정부도 인식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안 장관은 또 체코 원전 수주와 관련해 답답함을 토로했다. 체코 원전 사업비를 두고 일각에서 덤핑으로 지적하고 있는 점에 대해 “왜 굳이 덤핑이라고 이야기하는지 납득하거나 이해할 수 없다"고 밝힌 것이다. 안 장관은 “국내 원전, (UAE) 바라카 원전 사업비와 비교할 때 체코 원전 예산(사업비)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어서 충분히 수익성을 보장받고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어떤 원전 업계 사업에서 봤을 때도 이만한 경제성을 담보할 사업이 없어서 덤핑을 했다는 얘기는 그야말로 삼성이나 현대, LG가 다 덤핑이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체코) 현지 언론도 아닌 우리 일각에서만 덤핑이라고 하니 어떻게 답하고 설명해야 할지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안 장관은 체코 정부에 원전 수출과 관련한 장기 저리 금융을 제공하겠다고 확약한 적이 없다는 정부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전기요금의 경우 안 장관은 “실무진에서는 당연히 인상 검토를 하는 중으로 관련 부처와 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시점과 수준의 문제이고, 국제 상황도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전력공사의 재무 위기 완화를 위해 전기요금 인상을 검토하되, 인상 시기와 폭의 결정은 신중히 하겠다는 설명이다. 권대경 기자 kwondk213@ekn.kr

[현장] 스타 K-스타트업 찾아라…15억 상금 ‘창업 대전’

“부동산산업의 혁신을 만들겠습니다. 다함께 외쳐 주세요. '떡상!'(수치가 급격하게 오른다는 의미)" ('도전! K-스타트업 2024'에 참가한 부동산신산업리그 대표) 14일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 국내 스타트업계 '스타'를 꿈꾸는 도전자 200여명이 모였다. 이날 중소벤처기업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창업경진대회인 '도전! K-스타트업 2024'의 통합 본선 개막행사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외국인 참가자와 군복을 입은 군인 참가자들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도전자들의 나이와 출신, 소속은 제각각이었지만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이번 대회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의욕은 누구 하나 다르지 않았다. 행사 개회사를 맡은 김성섭 중기부 차관은 “우리나라에 많은 창업프로그램이 있지만, '도전! K-스타트업'은 그중에서도 가장 역사가 오래된 프로그램"이라며 “3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본선대회에 진출한 것을 축하드린다"며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도전! K-스타트업'은 지난 1997년 '창업경연대회'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해마다 열기를 더해 지난 2014년 다른 부처들과 협업을 시작했고, 올해 '도전! K-스타트업 2024'는 10개 부처가 협업했다. 대회는 예선리그·통합본선·왕중왕전 순으로 진행되며, 앞서 예선 리그를 통해 총 210개 팀이 통합본선에 진출했다. 김 차관은 “올해 CE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기업 중 우리 창업리그에서 수상한 기업이 6곳"이라며 “정부의 노력에 여러분들의 열정을 더해, 여기 모인 여러분 중 글로벌에서 빛나는 창업가가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통합본선 진출팀들은 오는 29일부터 나흘 간 평가를 받고, 이중 30팀은 연말 왕중왕전에서 우열을 가린다. 최종 선발된 20팀에게는 대통령상을 포함해 총 15억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본선 대회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임성훈 D3쥬빌리파트너스 제너럴파트너는 “VC가 심사를 맡기 때문에 정부 부처에서 보는 기준과는 조금 다를 수 있다"며 “부처가 기술성이나 정책목표 중심으로 평가를 진행한다면, 투자자들은 철저히 시장 중심의 관점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지난 대회 우승 기업인 주식회사 알데바(ALDAVER)의 김진호 대표는 “이 대회를 통해 멘토링을 받았고, 또 여러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내 사업을 검증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모두가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것을 얻어가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번에 외국인 유학생 신청자가 작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외국인의 국내 창업 분위기 확산을 느낄 수 있었다"며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중기부와 관계부처에서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편의점 마진율, 마트·백화점의 2배…납품업체는?

대형마트를 꺾고 유통업 매출 순위 2위에 오른 편의점의 마진율이 평균 40%를 웃돈다는 조사가 나왔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평균 마진율 20%대와 비교해 2배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편의점에 상품을 공급하는 중소 납품업체들이 물류대행비 등 거래비용을 고스란히 부담하고 있어 앞으로 편의점의 유통산업 영향력 확대에 비례해 납품업체의 협상력을 높일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14일 발표한 '2024년 편의점 납품거래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의 마진율은 직접 납품업체의 납품단가 기준 평균 43.2%, 유통 벤더(협력사) 납품단가 기준 평균 46.6%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대형마트 마진율은 20.4%, 백화점 마진율은 22.8%로 조사돼 편의점 마진율이 2배 가량 더 높았다. 다만, 편의점 마진율이 높다고 납품업체까지 이익을 누리는 구조를 아니었다. 편의점의 직매입 거래 비중은 전체의 약 99.3%에 이르지만, 직매입 시 납품거래 비용 부담은 납품업체가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고 중기중앙회는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편의점 직접 납품업체의 93.1%가 물류대행비 등 납품거래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19.1%는 전년 대비 비용 부담이 증가했다고 호소했다. 납품거래 비용부담 정도는 △발주장려금(26.6%) △판매장려금(성과장려금)(26.1%) △진열장려금 (14.9%) △정보이용료(11.7%) 순으로 높았다. 물류대행비를 부담하는 업체의 경우, 매출액 대비 평균 11.3%를 비용으로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용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발주장려금(5.0%) △판매장려금(성과장려금)(4.9%) △진열장려금(4.0%) △정보이용료(1.2%) 순이었다. 지난해 편의점(본사)과 거래 과정에서 불공정거래·부당행위를 경험했다는 납품업체 비율은 △직접 납품업체(4.8%) △간접 납품업체(5.0%) △유통벤더사(3.4%)로 조사됐다. 손성원 중기중앙회 소상공인정책실장은 “편의점 납품업체 100곳 중 5곳 정도가 불공정거래 행위를 및 부당행위를 당한 셈인데, 이는 결코 낮은 숫자가 아니다"라며 “편의점의 영향력이 커진 상황에서 납품업체의 협상력을 제고하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기중앙회의 편의점 납품거래 실태조사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2021년부터 유통산업에서 편의점 매출 비중이 대형마트를 넘어 지속 증가해 납품업체의 거래 실태를 살펴보자는 취지에서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추 본부장은 “앞으로도 편의점 납품거래 실태조사를 지속하여 편의점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의 애로를 정기적으로 파악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가격만으론 안된다…이디야커피, 마케팅·브랜드 ‘바꿔, 바꿔~’

프리미엄과 저가 커피 브랜드의 공세에 치여 '경쟁력 포지셔닝(입지)'이 흔들리면서 실적 부진에 빠진 '중저가 커피' 이디야커피가 창사 이래 대대적인 마케팅과 브랜드 재정비에 나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디야커피는 지난 8일 첫 브랜드 모델로 배우 변우석을 발탁하고 스타마케팅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 5월 종영한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로 스타덤에 오른 변우석을 앞세워 조만간 신메뉴 홍보와 함깨 이달 말 TV광고(CF)까지 공개할 계획이다. 이디야커피가 스타 연예인을 앞세운 빅모델 마케팅을 선보인 것은 변우석이 처음으로, 대형 모델을 발판으로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이기 위한 포석이다. 그동안 이디야커피는 다른 저가커피 라이벌 업체와 비교해 마케팅 경쟁력에서 뒤떨어진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앞서 저가 커피 브랜드인 메가MGC커피는 축구선수 손흥민을, 컴포즈커피는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를 각각 브랜드 얼굴로 삼아 인지도 향상과 사업 확대에 성과를 거뒀다는 평을 들었다. 다만, 이디야커피의 빅모델 마케팅에서 주목할 점은 가맹점 수익성 증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광고 마케팅 비용 전액을 본사가 부담하기로 한 것이다. 아울러 광고모델 이미지가 들어간 스틱커피 패키지·포토 카드 등도 이디야커피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등 가맹점 매출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통상적으로 가맹점주에 광고비 등 프로모션 비용을 일부 전가하는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된 상생전략인 점을 회사는 강조했다. 이디야커피가 마케팅 강화에 공들이는 이유는 부진한 실적 탓이다.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이 프리미엄·저가 구도로 양극화된 가운데 다른 저가형 커피업체 약진에 밀려 기존 '중저가 커피' 이미지와 경쟁력이 퇴색돼 실적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업계는 풀이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이디야커피의 매출은 27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8.1% 줄어든 8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줄어든 것은 2012년 이디야커피가 기업공개에 나선 후 처음이다. 영업이익도 2013년 이후 처음으로 100억원 아래로 내려갔다. 반면에 메가커피 운영사 앤하우스의 지난해 매출은 36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0.7%, 영업이익도 693억원으로 124.1% 나란히 늘어났다. 컴포즈커피도 매출 889억원, 영업이익 367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20.5%, 47% 신장세를 보였다. 가격 메리트가 저가 브랜드로 쏠리면서 실적 악화 위기에 빠진 이디야커피로선 '브랜드 포지션'을 재확립하고 고객 만회를 통한 실적 회복이 발등의 불로 떨어진 셈이다. 우선, 창사 이래 첫 전면적인 리브랜딩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메뉴 개발, 매장 인테리어 새단장 등 리브랜딩 방향성 등을 수립하는 단계로 이르면 연말께 구체화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특허청에 브랜드명(이디야) 초성을 활용한 'ODO' 상표권을 출원하는 등 리브랜딩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체적인 활용도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를 활용한 로고(CI) 변경 가능성도 점쳐지는 분위기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여러 활용 가능성을 고려해 ODO 상표를 출원한 것"이라며 “현재 사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고, 실제로 사용할지 가능성은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쓱닷컴·지마켓, 쿠팡에 ‘멤버십 한 방’ 날렸다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가 최근 멤버십 공격 마케팅으로 잇달아 소기의 성과를 거두면서 '쿠팡 잠식' 효과로 이어질 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세계 계열사 SSG닷컴이 '탈팡족(쿠팡을 떠나는 소비자)'를 겨냥한 멤버십 이사 지원금 이벤트로 고객층 흡수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최근엔 또다른 계열사 G마켓도 SK텔레콤과 손잡고 선보인 제휴상품으로 통합 멤버십 회원 수를 크게 불리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14일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13일 SK텔레콤과 제휴한 구독 서비스 'T우주패스 쇼핑 G마켓' 가입자 수가 출시 한 달 만에 4만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T우주패스 상품 출시한 뒤 지난 9월 3일부터 10월 9일까지 G마켓을 통한 멤버십 신규 회원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다. T우주패스 쇼핑 G마켓은 SK텔레콤의 멤버십 프로그램인 'T우주'의 G마켓 쇼핑 특화 서비스로 신세계그룹 온오프라인 6개 사의 통합 멤버십인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혜택에 더해 T우주의 70여개 부가서비스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이번에 출시된 T우주패스 쇼핑 G마켓은 SK텔레콤이 다른 여타 온라인몰과 손잡고 선보인 구독 상품과 비교해도 가장 좋은 반응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구독상품 가입으로 신세계그룹의 온오프라인 유통 6개사 혜택을 모두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단 분석이다. G마켓은 SK텔레콤 제휴 상품 출시에 앞서 멤버십 혜택을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멤버십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G마켓은 지난 8월과 9월 '신세계유니버스클럽' 멤버십 혜택을 강화했다. 신규 가입 고객에게는 배송비를 돌려주는 무료배송 이벤트를, 기존 멤버십 회원에게는 푸드·마트 10% 캐시백 혜택을 제공했다. 같은 그룹 계열 이커머스 SSG닷컴도 공격적인 멤버십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SSG닷컴은 지난 7월 장보기 특화 유료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쓱배송 클럽'을 새롭게 선보이며 타사 멤버십에서 옮겨오는 소비자를 최우선 타깃고객으로 설정하고 이들에게 SSG머니 1만5000원을 즉시 지급하는 '이사 지원금' 이벤트도 펼쳤다. 그 결과, 신세계 유니버스 쓱배송 클럽 출시 이후 9일간(7월 15~24일) 신규 가입 회원의 68%가 타사 멤버십에서 갈아탄 것으로 조사될 정도로 소비자 호응이 뜨거웠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본격 출시하며 이동통신, 항공 등 이종산업과 협업을 통해 멤버십 혜택을 확대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CJ그룹과 사업제휴를 체결한 뒤 G마켓과 옥션이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주문한 상품을 고객과 약속한 날짜에 배송하는 '스타배송'을 선보이는 등 전략적 제휴를 통한 시너지 창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는 신세계그룹이 최근 전략적 제휴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이커머스 계열사 멤버십과 연계한 혜택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멤버십 혜택 업그레이드 하려고 다양한 제휴사랑 계속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며 “앞으로 멤버십 혜택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SK텔레콤과 같은 외부 제휴사를 통해서 (마케팅) 규모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농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 부실대출 41조…2년만에 3.4배 급증

농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업권의 부실대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금융권별 고정이하 여신 변동현황' 자료를 보면 금융기관의 고정이하여신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고정이하여신은 금융기관이 빌려준 자금이 3개월 이상 연체돼 회수가 어려운 부실대출을 말한다. 금융권 전체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2022년 1분기 말 총 25조2000억원에서 올해 2분기 말 73조9000억원으로 3배(293%) 가까이 늘었다. 이 중 비은행권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같은 기간 21조4000억원에서 67조8000억원으로 3배(316%)가 넘는 46조4000억원이 증가했다. 은행의 고정이하여신은 이 기간 3조8000억원에서 6조1000억원으로 2조3000억원(62%)이 늘었다. 은행의 고정이하여신 비중은 15.1%에서 8.3%로 줄었다. 부실이 가장 심각한 업종은 농협, 수협, 산림조합, 신협, 새마을금고 등이 포함된 상호금융이다. 상호금융 부실대출은 2022년 1분기 말 12조1000억원에서 지난 2분기 말 41조1000억원으로 3.4배가 늘었다. 부실대출 비중은 2022년 1분기 말 48%에서 55.6%까지 늘었다. 다른 비은행 금융기관도 비슷하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의 부실대출은 3조6000억원에서 11조3000억원으로 7조7000억원(3.1배)이 늘었다. 카드사 등 여신전문금융기관은 3조5000억원에서 7조8000억원으로 4조3000억원(2.3배), 증권사는 1조9000억원에서 6조1000억원으로 4조2000억원(3.1배), 보험사는 3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1조2000억원(5배) 증가했다. 이처럼 부실대출이 급증한 이유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과 취약 자영업자 등 취약차주 대출이 전 금융업권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정성호 의원은 “상호금융만이 아니라 모든 금융기관의 부실대출이 급격히 증가하는 현실을 엄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한국은행은 특히 비은행권의 금융 안정성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한은 피벗시기 적절했나” 질타...한은 총재 “가계부채·부동산가격 상승 고려”

1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한국은행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기가 적절했는지를 두고 여야 의원들의 질의가 쏟아졌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올해 7월부터 금융통화위원회 내에서는 기준금리 인하를 고민하고 있었지만, 수도권 부동산 가격,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빨리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주지 않기 위해 쉬었다 인하했다"고 밝혔다. 10월 금리 인하가 적절했다는 뜻을 피력한 것이다. 이 총재는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금리를 크게 낮춰야 하나, 이는 중장기적으로 가계부채에 긍정적인 방향은 아니기 때문에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기재위 국정감사에서 지난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한 배경과 추가적인 금리 인하 방향성에 대한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금리를 소폭 내린 것은 이것이 가계부채, 부동산 가격 등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판단하기 위한 것"이라며 “상황을 보고 11월 (금리를)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금통위 내에서는 기준금리 인하를 7월부터 고민하고 있었다"며 “그러나 당시 수도권 부동산 가격,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빨라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주지 않기 위해 쉬었다 내렸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앞으로 금융시장 변화를 보고 (금리인하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금리 인하 시기를 논할 때, 우리나라 가계부채의 구조적 문제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어려움은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자영업자, 소상공인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가계부채가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계부채가 높은 수준인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조정할 경우 빚을 내서 빚을 갚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가계부채 규모는 유지되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는 우리 경제에 더 큰 고통이 수반된다는 취지다. 이 총재는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금리를 빨리 낮춰야 하는데, 금리를 빨리 인하할 경우 가계부채, 부동산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었다"며 “어느 시각에 따라 금리인하를 실기했다고 보는 분도 있고, 적절했다고 보는 분도 있는데, 이 문제는 1년이 지난 다음에 평가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 문제는 1, 2년이 아닌 지난 10년, 15년간 변함없는 추세"라며 “주체와 관계없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떨어지는 걸 보여주는 게 우리나라 경제를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들도 부동산 대출을 쉽게 내주는 관행을 바꾸지 않는다면, 향후 부동산 가격에 변동이 생길 경우 은행들도 고생할 것"이라며 “은행 스스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은행권에 횡재세를 도입해야 한다는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는 “횡재세 도입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며 “경제 원칙에 어긋난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은행권의 상생금융이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일부 계층에 실질적인 도움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금리를 낮춰 자영업자, 저소득층을 돕는 건 단기적으로는 도움이 된다"며 “그러나 이는 구조적으로 가계부채가 늘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보면 긍정적인 방향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선출직 선거에 출마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총재에 금통위원들의 보수에 비해 역할이 적은 만큼 챗GPT로 대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10월 (금통위 관련해) 챗GPT를 써봤는데, 기준금리 동결이 최선이라고 했다"며 “하지만 우리가 금리를 낮춘 것을 보면 역시 챗GPT는 믿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카카오뱅크, 3분기 순익 23%↑ 전망…‘대출 규제’ 걸림돌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3% 늘어난 것으로 전망됐다. 두드러진 성장세지만 대출 규제 영향에 따라 기대감보다 성장 폭이 낮다는 분석이다. 이번 3분기 성적표에서는 카카오뱅크의 플랫폼 등 비은행 부문 이익에 대한 성과도 주목될 전망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내달 6일에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3분기 순이익은 1172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22.8%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자수익은 5900억원으로 10.1%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단 이는 1분기 29%, 2분기 21% 등 20%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던 것에 비해서는 낮은 성장폭이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이 지속되면서 카카오뱅크의 이자이익 성장에 영향을 미친 것이란 분석이다. 인터넷은행들은 시중은행 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공급해 왔는데, 정부가 은행권에 가계대출 확대 자제를 주문하자 금리를 높이면서 대출을 조절해 왔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8월 중 신규 취급된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카카오뱅크가 연 3.56%로, BNK부산은행(연 3.25%), 우리은행(연 3.32%), BNK경남은행(연 3.4%), 신한은행(연 3.48%) 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카카오뱅크의 3분기 원화대출 성장률은 0.8% 수준으로 당초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부의 가계대출 성장 규제 속에서 2024~2025년 대출 성장률 하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1567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22.9% 늘어나는 규모다. 지난 2분기 때 52%의 성장을 했던 것과 비교하면 낮은 성장 폭이다. 단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대출을 확대해 성장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에는 1억원을 초과하는 신용대출과 담보대출을 출시해 개인사업자 대출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3분기 성적표에서는 플랫폼 등 비은행 부문 성적도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가 은행산업의 한계에서 벗어나 플랫폼 특성을 갖춘 인터넷은행으로 성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지난 2분기 카카오뱅크의 수수료 수익은 490억원, 플랫폼 수익은 214억원으로 1.1%, 3.4% 증가하는 데 그쳤고, 당시 “플랫폼 성장이 정체돼 있다"는 시장 평가를 받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뱅크의 3분기 비이자이익이 약 260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2% 늘어날 것으로 추정한다. 단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약 10%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다. 대출채권매각이익 감소와 총영업이익경비율(CIR), 대손충당금적립비율(CCR)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플랫폼 경쟁력이나 낮은 CIR을 바탕으로 한 금리 경쟁력을 감안할 때 구조적인 성장 둔화 구간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모임통장을 비롯한 높은 저원가성예금 비중은 여전히 프리미엄 요인"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3년 만의 금리 인하, 부동산시장에 장기적 호재될 것”

지난 몇 년간 고금리 시대가 계속되면서 주택 구입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부동산 시장도 위축됐었다. 그런데 최근 한국은행이 3년만에 처음으로 기준 금리를 낮추면서 긴축 시대가 가고 다시 양적 완화의 시대가 도래할 전망이다. 일각에선 주택 가격 상승과 공급량 증가 등 희망 섞인 기대가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미 금리 인하가 시장에 선반영돼 있고 정부의 가계 대출 관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당분간은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 주택 구매·투자 여력을 늘려 시장 활성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연 3.50%에서 3.25%로 0.25%포인트(p) 인하했다. 이는 2021년 8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p 올리며 인상을 시작한 지 3년 2개월 만의 일이며, 기준금리 인하 자체로 보면 2020년 5월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통상적으로 금리 인하는 부동산시장에 있어 긍정적인 신호 중 하나다. 실수요자들의 주택 구매 자금, 투자자들의 투자금 마련에 여력이 생겨 주택 수요가 늘어나고 공급도 따라서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선 이번 금리 인하가 고금리 및 경기침체 장기화로 위축돼 있던 부동산시장에 단비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르다. 이미 지난달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했고 우리나라도 하반기 인하 가능성이 높게 점쳐져 왔던 만큼 이미 국내 부동산시장에 반영됐다는 이유에서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빅데이터랩장은 “이번 금리 인하로 인해 주택 거래 총량과 매매가격 상승 움직임이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지난달 미국 기준금리 빅컷(0.5%p 인하)으로 인해 이미 금리 인하 기대가 시장에 반영되면서 거래량 또한 당장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월별 주택 거래량은 지난 7월을 정점으로 하락세이며 연말까지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7월 8916건을 기록한 후 8월 6180건으로 감소한 상태다. 지난달 거래량 또한 2399건에 머물고 있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향후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의 가계 부채 관리를 위한 주택 대출 규제 강화도 금리 인하 효과를 상쇄하는 요소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최근 몇 년간 실행된 정부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및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 등으로 인해 금리 인하가 실제 대출 증가로 이어지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실수요자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금리 혜택을 받더라도 대출 한도가 제한되기 때문에 주택 거래 활성화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주택 가격도 당분간 소폭 상승세 또는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서울 및 수도권에서는 대출 규제로 인해 실수요자들만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급격한 가격 상승이 어렵다는 전망이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금액은 지난 7월 12억3096만원에서 다음달 12억528만원으로 감소했으며, 지난 9월 다시 11만5006만원으로 내려갔다. 다만 장기적인 시점으로 봤을 때 금리 인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교과서적으로는 기준금리의 인하는 각 주체들의 투자여력을 증대시켜 부동산 등의 가격상승으로 연결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원론적인 얘기다"라며 “실제 금리 인하는 장기적으로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금리 인하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앞으로 금리가 내릴 여지가 크다고 판단된다면 더 기다리는 것도 하나의 대안임을 유의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황영웅, 정규 1집 발매 기념 팝업스토어 오픈...16~21일

트로트 가수 황영웅이 첫 번째 정규앨범 발매를 기념하는 팝업 스토어를 열고 팬들을 초대한다. 13일 황영웅의 공식 팬카페 '파라다이스'에 따르면 황영웅은 16일 오전 11시부터 21일 오후 8시까지 서울 강남구 케이타운포유 코엑스 스페이스 #2와 #3에 팝업 스토어를 마련해 운영한다. 이번 팝업 스토어는 15일 발매되는 정규 1집 '당신 편'을 팬들과 함께 축하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를 통해 팬들은 황영웅의 음악적 열정을 간접적으로 느끼며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하면서 특별한 추억을 만든다. 공간에는 황영웅의 등신대가 설치된 포토존이 마련됐다. 이곳에서 팬들은 사진을 촬영하며 메시지도 작성해 황영웅을 응원하는 마음을 전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앨범 구매 시 포토카드를 증정하는 이벤트와 함께 스페셜 선물에 당첨한 팬들에게는 친필 사인이 들어간 앨범, 포토카드가 제공되는 행사도 진행된다. 15일 오후 6시 공개되는 황영웅의 데뷔 첫 정규 앨범에는 앨범명과 같은 타이틀곡 '당신 편'을 포함해 총 12곡이 담겨 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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