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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4대 기업, 3분기 합산 영업익 7538억원…추가 수주 기대감도

국내 주요 방위산업체들이 올해 3분기에도 매출과 이익을 대폭으로 키워 성장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기업들은 2∼3년 전부터 대규모 수출에 연이어 성공했고, 각각 20조∼30조원 내외의 수주 잔고를 쌓아둔 상태이고, 중동·유럽·미국 등에서 추가 수주에 도전하고 있어 올해 기록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과 최근 3개월 래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국항공우주산업(KAI)·현대로템·LIG넥스원 등 4대 방산 기업의 올해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총 7538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 2333억원 대비 223.1% 증가한 셈이다. 4대 방산 기업의 3분기 합산 매출 추정치는 총 5조3602억원으로, 작년 4조951억원보다 30.9%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대장 격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2조6312억원, 477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61.9%, 457.5% 늘어났다. 이는 폴란드 수출 실적이 반영된 영향이 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7월 폴란드 군비청과 K-9 자주 곡사포 672문, 다연장 로켓 '천무' 288대를 수출하기 위한 기본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어 그해 8월과 12월, 올해 4월 기본 계약 이행을 위한 시행 계약을 연이어 맺고 실적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3분기에는 폴란드로 인도된 K-9 24문과 천무 12대 등이 실적으로 인식됨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와의 K-9 잔여 계약분인 284문이 남아있는 데다, 지난 7월 루마니아와 1조3000억원 규모의 K-9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추가 수주에 성공하고 있어 앞으로의 실적 전망도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3분기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주 잔고는 지상 방산 분야에서만 29조9000억원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 8월 호주 생산 공장 완공 후 자주포·보병 전투 장갑차 '레드백' 인도가 빨라지고, 이집트에서 수주한 K-9이 내년부터 본격 인도되면서 연간 영업이익이 내년 1조1000억원대, 그 다음 해에는 1조3000억원대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2 흑표 전차를 앞세운 현대로템은 3분기 매출이 1조935억원으로 전년 대비 18.0%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1375억원으로 3.3배(233.7%) 증가했다. 현대로템은 재작년 폴란드와 1000대 규모의 K-2 전차 수출 기본 계약을 맺어 업계를 놀라게 한 데 이어 1차 계약분으로 180대에 대한 계약을 완료했다. 현재 820대 규모의 2차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2분기부터 폴란드 수출 물량에 대한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며 실적에 파란불이 들어왔다. 수주 잔고 역시 19조원에 육박해 넉넉하다. 현재 루마니아 등과도 수출 계약을 타진하고 있어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와 다목적 전투기 FA-50 등을 생산하는 KAI는 3분기 매출 9072억원, 영업이익 763억원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작년보다 9.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6.7% 늘었다. 업계는 태국으로의 T-50TH 전투기 납품과 폴란드로 납품 예정인 FA-50PL과 말레이시아에 초도납품 예정인 FA-50M의 진행률 진척, 이라크 항공기 계약자 군수 지원 사업 등이 해외 부문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보고 있다. KAI의 수주 잔고는 22조4000억원 수준이다. 중동향 수리온 헬기 수출, FA-50의 우즈베키스탄 수출과 필리핀 추가 수출 등 기대감도 큰 만큼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유도 무기 전문 기업 LIG넥스원의 3분기 매출은 7283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35.9% 신장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628억원으로 52.8% 증가할 전망이다. LIG넥스원 역시 19조원에 달하는 안정적인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매출·영업이익 동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이라크와 3조7000억원 수준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 '천궁-Ⅱ' 수출 계약을 맺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외연 확장에 나섰다. 연내 말레이시아와 함대공 미사일 해궁의 판매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아 올해 최종 테스트를 통과한 유도 로켓 비궁의 미국 수출도 내년 성사될 공산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금융당국, 2금융권 ‘연간 대출 목표’ 받는다

지난달 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이 2조원에 달하자 금융당국도 칼을 뽑아들었다. 은행권에만 제출받아온 '연간 가계대출 목표치'를 2금융권에도 요구하는 방안 등을 우선 논의하고 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강화 등 보다 강력한 규제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11일께 가계부채 점검 회의를 열고 2금융권 가계대출 급증세와 관련한 관리 강화 방향을 제시한다. '연간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받아보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알려졌다. 2금융권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도 2단계 스트레스 DSR 금리를 1.2%포인트로 올리는 방안도 거론된다. 금융당국은 지난 9월부터 은행권 주담대·신용대출 및 2금융권 주담대에 대해 '2단계 스트레스 DSR' 조치를 시행했다. 그러면서 은행권 수도권 주담대에 한해 0.75%포인트가 아닌 1.2%포인트로 스트레스 금리를 상향 조정했는데, 2금융권에도 스트레스 금리를 추가로 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스트레스 DSR은 미래 금리 변동 위험을 반영해 대출 금리에 가산 금리(스트레스 금리)를 부과해 대출한도를 산출하는 제도다. 미래 금리 변동성 리스크를 반영한 스트레스 금리가 붙으면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금융당국이 적극적인 행동에 나선 것은 2금융권에서만 지난 한 달 새 가계대출이 2조원 가량 불어났기 때문이다. 이 같은 증가 규모는 3년여만에 최대치다. 은행권이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대출을 바짝 조이면서 대출 수요가 2금융권으로 급격히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1금융권과 한도·금리 차이가 크지 않은 상호금융권에서 1조원 넘게 가계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새마을금고에서만 1조원 안팎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일 새마을금고를 포함한 상호금융권 관계자들을 긴급 소집해 가계대출 관리 강화 주문하기도 했다. 지난달 상호금융권은 집단대출(중도금대출·잔금대출 등)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을 1조원 이상 늘리며 2금융권 풍선효과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대규모 입주 단지나 분양 단지 등을 타깃으로 한 온라인·오프라인에서의 공격적인 영업을 자제해달라는 주문도 강조됐다. 새마을금고와 농협중앙회, 신협중앙회 등 상호금융권은 이달 초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가계대출 관리 강화 대책을 시행한다. 집단대출에 대해서도 중앙회 차원의 사전 심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글로벌 증시전망] 대선과 연준 FOMC 빅이벤트…실적발표도 주목

이번 주 글로벌 증시에는 미국 대통령 선거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 등 초대형 이벤트들이 다가온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발표도 이어진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지난 한 주 동안 모두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한 주간 0.15% 내렸고 S&P500지수는 1.37%, 나스닥지수는 1.5% 하락했다. 월가의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지난주 21.8선에서 마감했다. VIX 지수는 지난주 한때 글로벌 증시 투매가 있었던 지난 8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었다. 이런 가운데 5일에는 대선이 치러진다.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7개 경합주에서는 마지막까지 초박빙 판세를 보이고 있어 승자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선 결과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금융시장의 불안을 키우는 요인이다. 선거가 치러진 후 통상 하루 이틀이면 패배가 확실해보이는 후보가 패배선언을 하지만 2020년 대선의 경우 선거 후 4일이나 지나도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유세에서도 여론조사에서 큰 격차로 앞서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패배 불복 가능성을 이미 시사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이번 대선에서 확실한 승자가 나오는 것이 시장에 가장 유리한 결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특정 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시나리오를 피하는 것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의회 권력 분산으로 극단적인 정책 변화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월가 대형 투자자문사 에버코어ISI의 줄리암 엠마뉴엘 수석 전략가는 만약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가져가는 이른바 '레드 스윕'이 펼쳐질 경우 S&P500지수는 대선 직후 수일 내에 6000선으로 오를 수 있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하고 민주당이 승리하는 '블루 스윕'의 경우 S&P500이 5700선으로 단기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결국 연말 S&P500지수는 6200~6300선으로 오를 것이라고 봤다. 대선 결과가 시장에 단기적인 변동성을 줄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비슷한 수준으로 귀결된다는 것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전제로 움직여왔던 '트럼프 트레이드'도 변수다. 만약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오거나 결과가 바로 확인되지 않을 경우 시장의 급속한 되돌림이 일어나 변동성이 더욱 증폭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 '트럼프 2기'를 반영하거나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는 움직임이 나올 수 있다. 선거 다음날인 6일부터 7일은 또 다른 빅이벤트인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진행된다. 시장에선 연준이 11월 회의에서 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1월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이 98.9%로 반영되고 있다. 특히 최근 발표된 10월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자 이달 추가 금리인하가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준의 정책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거나 연준의 독립성을 침해하는 발은 등을 한 적이 있다. 이번 FOMC 회의는 대선 직후에 열리는 만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간담회에서 어떤 발언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번 주에도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S&P500지수를 구성한 종목 중 100여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이자 회계 조작 혐의로 최근 주가가 폭락한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가 실적을 발표한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미 실적을 발표한 350개 S&P500지수 기업은 75%의 확률로 긍정적인 실적을 보고했다. 다만,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밸류에이션 우려가 이어지면서 이번 실적시즌은 주가에 상승 탄력을 주지 못하고 있다. 또 주요 지표로는 10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PMI, 3분기 단위노동비용·생산성 예비치, 11월 미시간대학교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 등이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지난달 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 2조원대…3년만에 최대

지난달 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2조원대를 기록해 3년여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당국 압박에 따른 주요 시중은행이 대출 조이기에 나서자 지방은행, 인터넷은행 등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같은 기간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1조원대로 축소했지만 금융권 전체 증가폭은 6조원 내외로 다시 확대됐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금융권 전체 월간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약 6조원 늘어났다.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지난 8월 9조8000억원 늘어 3년 1개월만에 최대폭 증가를 기록했다. 9월에는 증가액이 5조2000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한달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말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말 대비 1조1141억원 늘어난 데 그쳤다.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 2금융권 가계대출이 주요 은행에 비해 4배 이상 폭증한 셈이다. 지난달 30일 기준 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1월(3조원) 이후 2년 11개월만에 최대폭이다. 당시에는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폭 5조9000억원 중 절반 이상을 2금융권이 차지했었다. 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폭 중 절반가량은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에서 늘어났다. 은행권이 가계대출을 축소한 틈을 타 상호금융권이 집단대출(중도금·잔금대출 등)과 주택담보대출을 늘린 게 원인으로 분석된다. 나머지 절반가량은 카드론과 보험약관대출, 신용대출 등이 차지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은행권 예대마진 확대···예금 금리 내리는데 대출은↑

국내 주요 은행들이 예금 금리는 내리면서 대출 금리는 올리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에 대출 금리가 오히려 높아지며 나타난 엇박자다. 당분간 은행들만 예대마진 확대에 따른 수혜를 누릴 전망이다. 3일 주요 은행들은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 이후 본격적으로 예·적금 금리를 변경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23일 거치식 예금 5종 금리를 0.25∼0.4%p, 적립식 예금 11종 금리를 0.25∼0.55%p 각각 인하했다. 우리은행도 지난달 23일과 이달 1일 적금 상품 금리를 0.2%p씩 낮췄다. 하나은행은 지난 1일부터 수신상품 11종의 기본금리를 0.05∼0.25%p 내렸다. SC제일은행과 토스뱅크 역시 지난 1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각각 최대 0.8%p, 0.3%p 하향 조정했다. 은행연합회 공시를 보면 전날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요 정기예금 상품 최고금리는 연 3.35∼3.55% 수준이다. 기준금리 인하 당시인 지난달 12일(3.15~3.80%)과 비교하면 0.2% 포인트 안팎씩 낮아진 수치다. 가계대출 금리는 오히려 상승하는 추세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 1일 기준 연 4.160∼5.860% 정도다. 지난달 11일(연 3.880∼5.880%)과 비교하면 3주 만에 하단이 0.280%p 튀어올랐다. 신용대출 금리의 주요 지표인 은행채 1년물 금리의 경우 같은 기간 3.218%에서 3.229%로 0.011%p 올랐다. 지표금리보다 대출금리 상승 폭이 컸던 셈이다. 이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은 연 4.090∼5.754%로 나타났다. 3주 전(연 3.990∼5.780%)보다 하단이 0.100%p 높아졌다. 같은 기간 혼합형 금리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3.304%로 변화가 없었다.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기준·연 4.750∼6.480%) 역시 지표인 코픽스(COFIX)가 3.360%에서 3.400%로 상승하면서 하단이 0.040%p 높아졌다. 은행들은 가계대출 관리 압박에 지난 7월부터 가산금리를 올리는 식으로 대출금리를 끌어올렸다. 금리 인하 이후인 최근까지도 관리 방안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5일 신용대출 갈아타기 상품의 우대금리를 1.0∼1.9%p 축소했다. 이어 연말까지 인터넷,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한 신용대출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달 25일부터 주담대, 전세대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금리를 최대 0.4%p 올렸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말까지로 예정돼있던 '임대인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자금대출 취급 제한' 조치를 연장하기로 했다. NH농협은행은 이달부터 주담대 만기를 최대 40년에서 30년으로 줄였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부동산 위기 신호에도 정부 ‘나몰라라’…8.8대책 ‘길 잃은 미아’ 됐다

최근 지방에 이어 수도권 부동산시장에서도 위축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향후 공급부족 또한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의 부양책 또는 시장 안정화 노력에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국토교통부 등은 8.8 부동산대책 발표 사실상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3일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8월8일 정부 합동으로 발표된 부동산 시장 활성화 대책 중 입법 관련 과제가 거의 실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8.8대책 당시 발표된 정책 과제는 총 49개이며, 이 중 35%에 해당되는 17개의 과제는 법을 새로 만들거나 바꿔야 실행 가능한 것이었다. 그러나 8.8대책이 발표된 지 3개월이 지난 현시점까지 국회 문턱을 넘은 법안은 단 하나도 없다. 특히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회의 안건에 조차 오르지 못한 법안이 상당수다. 8.8대책에는 크게 △정비사업 규제 완화를 통한 도심 내 아파트 공급 확대 △비아파트 공급시장 정상화 △수도권 공공택지 신속 공급 △수도권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신규택지 발표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정부는 이번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통해 향후 6년간 서울 및 수도권에 총 42만7000가구 이상의 주택과 신규택지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중 핵심은 정비사업 절차를 기존 7단계에서 5단계로 줄이는 '재건축·재개발 촉진 특례법(가칭)'으로 사업 초기 단계인 기본계획 및 정비계획, 중·후반 단계인 사업시행계획과 관리처분계획을 동시에 세울 수 있게 하는 것이 골자다. 국토부는 이를 통해 정비사업 일정을 3년 정도 앞당겨 향후 6년간 서울 도심 등에 17만6000가구의 주택을 조기 착공하고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2025년까지 착공하는 경우의 미분양 주택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매입하는 등 4만1000가구가 조기 공급되도록 유도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 법안은 국토위 소위원회에 논의조차 되지 않은 상황이다. 수도권 주택 공급 절벽이 예고되고 있는 만큼 8.8대책 후속 조치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시장의 불안감과는 동떨어진 현실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수도권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은 8만2542가구인데 반해 내년 상반기 물량은 7만5376가구, 하반기는 5만2760가구로 매 반기마다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26년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은 3만7546가구, 하반기에는 3만6917가구로 한 해 통틀어 신규 아파트 물량이 1만 가구도 되지 않는 상황이다. 8.8대책 후속 입법의 미비로 3기 신도시 착공이 지연되는 것도 큰 문제다.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3기 신도시에 공급 예정인 17만4122가구 중 올해 안에 착공에 들어가는 물량은 전체의 6.3%인 1만964가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가 국회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부동산 시장 활성화 후속 입법 조치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 내에서도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워싱턴DC를 방문한 자리에서 내수 활성화 차원에서 관련 목소리를 냈었다. 최 부총리는 “건설 부문은 이미 공공 부문 투자를 확대하기로 하고 실제 추진 중"이라며 “우리가 부동산 공급대책(8.8대책)을 발표했는데 그것의 (집행) 속도를 높이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분석은 회의적이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정부가 야당을 설득하는 등 여러 작업을 통해 8.8대책의 후속 조치를 빠르게 실행해야 하지만 현재는 손을 놓고 있는 듯 하다"면서 “적극적인 의지 조차 보이지 않는 분위기라서 시장의 관심도 멀어졌다. 결국 8.8 대책은 길을 잃은 미아가 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돈 안되는 TV… 삼성·LG ‘FAST’ 승부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 사업을 전개함에 있어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FAST)'를 새로운 성장 돌파구로 낙점한 모습이다. TV 시장이 위축된 데 더해 중국 제조사들의 공세까지 심화되며 관련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자 광고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위한 움직임이다. 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에서 TV 사업 등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가전 부문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53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선 증가했지만 과거 분기 1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수익성이 떨어졌다는 평가다. LG전자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 회사에서 TV 사업을 맡고 있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는 3분기 전년 동기(1157억원)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한 49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올해 들어 매분기 지난해와 비교해 실적 하향세를 겪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는 근본적으로 TV 판매 둔화가 깔려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2.7% 감소한 1억9500만대로 집계됐다. 지난 10년 내 최저치다. 전 세계 TV 시장은 코로나19 수혜로 수요가 급증했던 지난 2020년(2억1700만대) 정점을 찍은 이후 지속 감소하는 추세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여기에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한 중국산 TV가 글로벌 무대에서 약진하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사업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일례로 중국의 대표적인 TV 브랜드 TCL은 올 3분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그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등 하드웨어적 혁신을 더한 제품 판매에 주력하며 TV 사업에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하지만 TV 자체가 팔리지 않고 있고, 중국 제조사까지 몸집이 커지며 국내 업체들은 더 이상 제품 판매만으로는 우위를 가져가기 어려운 실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시선이 FAST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FAST란 무료로 TV 프로그램 수준의 콘텐츠를 광고 기반으로 제공하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말한다. 주로 스마트 TV나 스마트폰 등에서 구동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타이젠OS, 웹OS를 자체 개발했고, 이를 기반으로 하는 FAST '삼성 TV 플러스'와 'LG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FAST의 서비스 국가와 채널을 확장하는 데 주력하며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 TV 플러스의 경우 현재 약 30개 국가에서 총 3000여개의 채널을 제공 중이다. LG 채널은 29개국에 3800개 이상 채널을 서비스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FAST 사업을 키워가는 건 제조비용 없이 소비자의 광고 시청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데 있다. FAST는 사용자들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대신 광고 건너뛰기 없이 시청하는 구조이기에 제조사들 입장에선 광고 수익이 발생한다. 이승엽 국립부경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FAST 시장 현황과 국내기업 발전 가능성'이라는 리포트를 통해 “FAST는 다양한 채널들을 이용해 방대한 광고 인벤토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기업들에게 새로운 수익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LG는 전용 채널 내 독점 콘텐츠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삼성전자는 유튜브 채널 콘텐츠를 송출하는 '바오패밀리' 채널을 새로 선보인데 이어 국내에서는 'KLPGA 투어', 유럽에서는 '유로2024' 등 스포츠 경기 실시간 생중계 서비스도 시작했다. 또 숏폼·미드폼 콘텐츠에 익숙한 MZ세대를 겨냥한 인기 인플루언서 VOD 콘텐츠도 도입했다. LG전자는 파라마운트, 디즈니플러스 등과 협업을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눈에 띄는 콘텐츠가 많아질수록 스마트폰 등을 통해 FAST를 이용하던 소비자들이 더 큰 화면을 통한 시청 니즈가 증가, 자연스럽게 스마트 TV 구매 유도로 이어질 수 있단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LG는 향후 지속적으로 FAST 강화 전략을 취하며 TV 사업 반등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노경래 삼성전자 VD 사업부 상무는 최근 열린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삼성 TV 플러스를 통한 광고 중심 서비스 사업을 확대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는(CEO)도 지난 8월 '인베스터 포럼'에서 “TV 사업의 지향점을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 하고 웹OS 광고, 콘텐츠 사업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테슬라 매출 앞선 中 BYD, 한국선 경쟁력 “글쎄”

한국 진출을 앞두고 있는 중국 전기차 기업 BYD(비야디)가 테슬라의 분기 매출을 앞지르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매출의 대부분은 한국서 인기가 없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고 전기차 성장률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일각에선 오로지 전기차로만 승부를 봐야하는 한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의 시선이 나오고 있다. 최근 한국 전기차 시장은 캐즘과 포비아가 겹치며 하락세를 뚜렷히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BYD는 지난 3분기 전년 대비 24% 증가한 2010억위안(약 39조원) 기록했다. 이는 테슬라 252억달러(약 35조원)를 넘는 기록이다. BYD 성장세의 주인공은 PHEV였다. 지난 3분기 BYD의 PHEV 모델은 69만대 판매되며 전년 대비 76%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다. 캐즘으로 전기차 판매가 주춤하자 PHEV 모델 출시를 통해 빈틈을 메운 것이다. 특히 유럽의 경우 전기와 가솔린 주행이 모두 가능하고 연료 효율이 높은 PHEV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BYD의 이러한 전략이 통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BYD의 순수전기차 판매는 3% 증가한 44만대에 그치며 주춤했다. BYD의 이러한 실적에 한국 자동차 업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BYD 전기차의 글로벌 경쟁력이 그만큼 미미한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 시장은 전기차 캐즘과 포비아가 겹치며 EV 수요가 꾸준히 줄고 있다. 이에 일각에선 BYD가 저렴한 모델을 출시하더라도 큰 영향력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BYD는 한국 시장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부터 한국 진출을 위한 움직임을 조금씩 보여 왔고 최근엔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BYD는 한국 출시 모델을 국내로 들여와 정부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보조금, 제원,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등을 검사받는 절차다. 해당 모델은 아토3, 씰로 추정되고 있으며 해외에선 약 3000~4000만원대 팔리고 있는 전기차다. 반면 현재 한국 전기차 시장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올해 3분기 누적 신차 판매량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 시장에 등록된 전기차는 10만8430대로 전년 대비 7.8% 하락했다. 지난해보다 전기차 선택지가 더 많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떨어진 기록이다. 이처럼 캐즘이 심화된 상황에서 BYD는 국내 시장에 전기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한국 시장은 다른 시장처럼 PHEV로 보완할 수도 없는 곳이다. 한국 소비자들은 전기차도 아니고 하이브리드도 아닌 PHEV보다 풀하이브리드를 훨씬 선호하기 때문이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상반기 연료별 신차 등록 현황'에 따르면 지난 1~6월 국내 시장에 등록된 PHEV는 2842대에 그쳤다. 전년 동기 5072대 대비 44% 감소한 수치다. 뿐만 아니라 BYD 전기차는 보조금이나 관세 측면에서도 상당히 불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가장 강력한 무기인 '저가 공세'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내 기업도 BYD의 진출에 대한 대비책을 내놓고 있다. 현대차는 2000만원대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을, 기아는 4000만원대 EV3을 선보이는 등 중국의 저가공세에 대한 방어태세를 갖추고 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신재생에너지 전략 세미나] “탄소 줄일 청정수소 인증제, 탄소중립 시대 필수 정책”

수소 에너지를 통한 탄소 배출 저감이 전 세계적인 과제로 떠오르면서 청정수소 인증제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필수 정책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청정수소의 생산에서 최종 소비에 이르기까지 탄소 배출이 최소화된 것이 입증될 수 있도록 각국은 신뢰할 수 있는 인증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으며, 한국도 이에 발맞춘 제도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청정수소 공급망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국가 경쟁력 강화의 핵심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혜진 에너지경제연구원 청정수소인증연구 실장은 지난 1일 본지와 인천관광공사 주최로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신재생에너지정책과 신비즈니스 사업화 전략 세미나'에서 '국내외 청정수소 추진 인증 현황' 주제 발표를 맡고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수소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공급망 전반에 걸쳐 청정함을 보장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이 필수적"이라며 청정수소 인증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실장은 수소가 청정에너지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생산 과정이 철저히 관리돼야 하며 국가 간의 표준화된 인증제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한국의 청정수소 인증제 추진 현황에 대해 설명하며 “한국은 국제 청정수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증제도를 마련 중이며, 국내 수소 경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관련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정수소 인증제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점차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 실장은 유럽과 미국의 사례를 소개하며 “유럽에서는 탄소 배출 감소 목표에 부합하는 수소만을 청정수소로 인정하고 있으며, 생산과 공급이 엄격하게 규제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면 미국에서는 주별로 독립적인 인증 기준이 존재하나, 최근 연방 차원에서 일관된 기준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며 “한국도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정책적 대응을 빠르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청정수소 인증제는 초기 단계지만,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청정수소 인증제는 단순히 수소 생산량을 증대하는 것을 넘어, 생산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을 투명하게 관리함으로써 국내외 시장에서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기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정수소의 국내외 공급망 구축과 수소 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필요한 과정으로 평가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실장은 청정수소 인증제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며 “청정수소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서는 생산, 운송, 저장, 소비 단계에서의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가 투명하게 관리돼야 하며 이를 통해 인증된 청정수소가 국가 간 원활히 거래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정책 지원과 함께 인증제도의 세분화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청정수소 인증제 도입을 통해 수소 에너지의 신뢰성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국제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 실장은 “청정수소가 미래 에너지 전환의 핵심 요소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각 단계에서의 엄격한 관리와 인증 절차가 필수적"이라며 “인증제를 통한 청정수소의 품질 보장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신재생에너지 전략 세미나] “청정수소입찰시장, 온실가스 감축 기여도가 관건”

향후 청정수소입찰 시장 낙찰의 관건은 온실가스 감축 기여도가 될 전망이다. 김권 한국전력거래소 청정수소 부장은 지난 1일 본지와 인천관광공사 주최로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신재생에너지정책과 신비즈니스 사업화 전략 세미나'에서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 설계방향'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입찰 시 평가 기준에서 온실가스 감축 기여도가 전체 100점 만점 중에 45점을 차지하고 있다"며 “그린수소와 블루수소의 차등을 두기 위해서 만들어낸 부분이다. 산업경제 기여도는 15점을 차지하고 있다. 주민 수용성과 사업 진척도는 추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수소 발전 시장의 경쟁 입찰 방식과 기준들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김 부장은 “전 세계가 온실가스 감축과 넷제로를 향해서 달려가고 있다. 각 나라별로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출한 상태"라며 “전력거래소 같은 전력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보면 원전과 재생에너지는 경직성 전원이기 때문에 시스템적으로 불안한 측면이 있다. 이에 수소가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며 수소발전 시장 개설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김 부장은 “수소발전 부분을 혼소 발전 형식으로 하겠다고 계획을 세우면서 연구개발(R&D)이 시작되는 계기가 됐다"며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수소법 개정을 통해 수소 활용 부분에 있어서 대규모 수요를 창출하는 수소발전 부분을 경쟁 입찰을 통해 관리하는 게 제일 효율적으로 수소를 활용할 수 있겠다는 결론이 도출돼 경쟁 입찰 제도가 마련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전력거래소가 2023년도에 수소발전 입찰시장 관리기관으로 지정이 됐다"며 “작년에는 일반 수소에 한정해 발전시장이 개설이 됐고 올해 5월에 청정수소 발전 시장에 대해서도 개설이 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는 “당초에는 청정수소만을 활용하는 수소발전 시장을 계획을 했었지만 일반 수소발전 시장까지 확대한 이유는 우리나라가 기술적으로 연료전지 부분에서 세계적으로 앞서 있는 것을 활용하자는 취지"라며 “일반 수소발전 시장은 병행해서 계속 나가지만 향후에는 일반 수소발전 시장은 점점 페이드 아웃시키는 형태로 계획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장은 향후 수소발전 시장 운영 계획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입찰시장 거버넌스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관리 주체이며 전력거래소가 관리 기관으로 수소발전 사업자와 한전과 같은 전력 구매자를 서로 연결시켜줘서 계약을 맺는 형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청정수소 입찰시장은 입찰을 하게 되면 입찰 가격 그대로 낙찰돼 정산을 받는 구조다. 이어 “입찰에 참여하는 발전 설비 같은 경우에는 최대 허용 이용률 안쪽에서 본인의 이용료를 스스로 설정해 제시를 하게 되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계약량을 초과해 발전 하게 되면 비싼 청정수소로 발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산은 SMP로만 받게 되기 때문에 계약량 초과에 대해서는 미정산되는 부분만큼 연료비 부분에서 손실이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부장은 “청정수소 발전의 계약 기간은 15년이고 준비 기간은 3년을 부여하고 있다"며 “계약량을 못 맞추는 경우를 대비해 물량 이월 제도를 통해 유동성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계약 가격 관리는 먼저 SMP로 정산을 받고 나중에 차액 계약으로 정산을 받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전력거래소는 입찰 과정에서 사업의 현실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할 전망이다. 사업 계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패널티도 부과될 예정이다. 김 부장은 “비가격 평가에서 2점만 감점이 돼도 정산금액이 13원 차감이 되기 때문에 신뢰성 있고 지킬 수 있는 사업 계획서를 제출해야 할 것"이라며 “패널티는 고정비 횟수를 못하거나 정산금 차감, 계약 기간 축소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검토하고 있다. 사업이 도저히 진행이 안 될 것 같은 경우에는 운영규칙 17조에 의해 계약 취소까지 갈 수 있는 패널티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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