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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가전 “존재감 올리자”… 보안 힘주고 연결 강화 ‘총력’

삼성전자가 가전 사업에서 제품 보안 강화에 힘쓰는 한편 연결성을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 가전업체에 내준 시장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가전 시장을 주도하던 삼성전자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출 1위 자리를 중국 업체에 내줄 위기에 처하면서다. 삼성전자의 올 3분기까지 TV·가전 매출은 약 42조원으로 중국 최대 가전업체인 메이디그룹(약 63조원)과의 격차가 21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글로벌 가전 1위' 자리를 메이디에 내준 삼성전자는 올해도 사실상 왕좌 탈환은 힘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거대한 내수 시장을 등에 업은 중국 가전업체는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가전 시장에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요 몇 년 새 기술력까지 끌어올리며 글로벌 왕좌 자리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가전이 단순히 내수용이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제품이란 걸 증명했다는 이유에서다. 메이디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40%를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올해도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 비중은 42%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는 가전제품에 대한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모습이다. 실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24'에서 “가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보안"이라며 “이를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상대적으로 보안이 약점으로 꼽히는 중국 업체와의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전략으로 해석된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의 발달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가전이 늘었고, 맞춤형 가전이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양이 많아지면서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잇달아 글로벌 인증기관인 'UL 솔루션즈'가 실시하는 IoT 보안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를 획득하며 이목을 끌고 있다. 상반기 프리미엄 냉장고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와 올인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에 이어 하반기에도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포함한 3개 제품이 다이아몬드 등급을 받았다. 다이아몬드는 메이디가 획득한 '실버'보다 3단계 높은 등급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제품 간 연결을 확장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자사 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활용해 생활공간에서 사용하는 모든 기기를 연결하는 식이다. 스마트싱스만 있으면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 누구나 연결된 기기를 손쉽게 제어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편리한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또 제품 간 연결을 늘림으로써 자사 기기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이종민 삼성전자 멀티디바이스경험 부사장은 최근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삼성의 모든 기기가 더 많이 연결될수록 고객 시간과 노력, 에너지 등을 절약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한 맞춤형 경험 제공으로 관련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노재팬은 옛말’…日 완성차 3사, 차별화된 ‘하이브리드’로 성장세

수입차 시장이 전체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일본 완성차 브랜드는 성장세를 보였다. 렉서스, 토요타, 혼다가 그동안 갈고닦은 하이브리드 기술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10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 현황에 따르면 올해 1~10월 수입차 누적판매는 21만598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불경기로 인해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강자들의 판매량도 꺾였다. 올해 수입차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BMW는 1~10월 누적판매 6만585대로 전년 동기 대비 3.1% 떨어진 수치를 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5만4475대 판매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7% 떨어졌다. 두 브랜드 이외에 볼보, 아우디, 폭스바겐 등 대부분의 수입차 브랜드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일본 브랜드는 오름세를 보였다. 전기차 캐즘으로 발생한 '하이브리드 대유행'을 타고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렉서스는 올해 1~10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3% 증가한 1만1479대 판매를 기록했다. 볼보와 치열한 4위 싸움 중으로 약 1000대 정도 밀려 현재는 5위를 기록하고 있다. 토요타는 올해 누적 7813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15.5% 오른 수치를 기록하며 기존 강자인 아우디를 넘어섰다. 혼다는 지난 10월까지 2091대 판매에 그치며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전년 대비 99.7% 증가하며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 업계에선 일본 브랜드의 강세에 대해 '차별화 된 하이브리드' 기술이 주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일본 브랜드들은 다른 기업들이 전기차에 집중할 동안 하이브리드 기술을 연구개발해왔다. 대부분의 수입 브랜드들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혹은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만 판매하고 있다. 이 기술들도 내연기관 대비 연비 효율이 높긴 하지만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경우 충전을 주기적으로 해야 한다는 귀찮음이 있고,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연비가 그다지 좋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일본 완성차 기업들은 독자적인 하이브리드 기술로 연비와 편의성을 모두 챙겼다. 한국 소비자들이 익숙한 현대차의 풀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유사하면서 기술력은 오히려 더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토요타는 1997년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 양산에 나선 기업으로 독보적인 기술을 갖고 있다. 직접 개발한 직병렬식 하이브리드 기술은 두 개의 모터가 각각 주행과 충전을 진행하며 차량의 주행성과 연비 모두를 향상시켰다. ​혼다는 최근 4세대 HEV 시스템인 i-MMD '직병렬 전환식' 기술을 공개했다. 이 방식의 특징은 '전기모터 중심'이란 점이다. 기존의 엔진중심-모터보조 방식이 아닌 '모터를 엔진이 돕는' 방식을 채택했다. 혼다는 모터를 중심 파워트레인을 통해 차량의 정숙성, 가속력, 연비 세 마리의 토끼를 잡았다. 일본 업계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하이브리드차 출시를 이어왔다. 토요타는 지난해 프리우스, RAV4, 크라운, 하이랜더, 알파드 등을 출시했고, 렉서스도 RX, LM500 등 다양한 모델을 선보였다. 혼다도 어코드, CR-V 등 주력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에 집중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차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렉서스, 토요타, 혼다 등 일본 자동차의 인기가 높아진 것"이라며 “매력적인 신차 출시까지 더해진다면 이들의 고공행진을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은행, ‘기업 선별’ 강화한다…밸류업에 부담 커진 기업대출

금융지주사(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들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에서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를 통한 자산 확대에 나서겠다고 밝히며 은행들은 기업대출을 확대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다. 기업대출은 가계대출보다 위험가중치가 높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가계대출 확대까지 막힌 상황에서 은행들은 돌파구로 기업대출을 꼽아왔다. 은행들은 앞으로 기업을 정교하게 평가하고 선별해 우량 기업 중심으로 대출을 취급하겠다는 계획이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830조370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825조1885억원) 대비 5조1824억원 늘어난 규모다. 5대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올 들어 63조57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8.2% 불어났다.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주문에 따라 가계대출 금리를 높이면서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 가계대출 확대에 제약이 생기자 기업대출로 눈을 돌려 기업대출 확대에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금융지주사들이 밸류업 계획에서 주주환원의 기준이 되는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높이기 위해 RWA를 관리하겠다고 밝히면서 기업대출을 무작정 늘릴 수 없는 상황이 됐다. CET1비율은 보통주자본을 RWA로 나눠 구하기 때문에, RWA를 낮춰야 CET1비율이 높아진다. RWA는 은행 자산을 유형별로 나눠 위험 정도를 반영해 계산한 것으로, 위험이 높을 수록 높은 위험가중치를 적용한다. 주택이란 담보가 있는 주택담보대출보다 개인 신용대출이나 기업대출이 더 위험도가 높다고 보고 위험가중치가 더 높게 부여되는 식이다. 결국 RWA 관리를 위해서는 위험이 높은 자산 확대를 통제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대출을 더 엄격히 관리해야 하는 셈이다. 실제 기업대출 문을 잠근 사례도 나왔다. 우리은행은 기업대출 잔액을 줄이면 행원들의 핵심성과지표(KPI)에 가점을 주겠다는 이례적인 조치를 내놨다. 여기에 각 영업점이 가진 신규 기업대출 금리 전결권은 본사로 제한했다. 사실상 기업대출의 신규 취급을 막겠다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기업명가 재건'을 내걸며 역마진을 감수하고 기업대출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왔지만, 3분기 동안 목표치를 달성했다고 판단하고 11~12월에는 보수적으로 기업대출을 관리할 방침이다. 우리은행 사례는 상당히 이례적이란 평가지만, 이같은 은행권 분위기에 신용도가 낮거나 위험가중치가 높은 중소기업이나 개인사업자 중심으로 은행의 대출 문턱이 높아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실제 은행들은 기업대출을 중단하기는 어려운 만큼 더 세밀한 기업 평가를 통해 우량 대출 중심의 영업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기업의 경우 자체적으로 채권을 발행하는 등의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은행이 적극적으로 영업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중소기업이나 개인사업자 중심으로 기업대출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RWA를 관리한다는 것은 기업대출을 무작정 늘리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신용도가 좋고 성장 잠재력이 있는 중소기업, 개인사업자 중심으로 대출을 늘릴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청년 10명 중 9명 “임금·복지 좋다면 기업규모는 상관없어”

청년 10명 중 9명은 임금과 복지가 좋다면 기업 규모는 상관없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이같은 내용의 '2024년 상반기 청년층 대상 채용동향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조사는 올해 7월 12∼31일 전국 17개 시도 청년(19∼34세) 중 재직자와 1회 이상 직장 경험이 있는 구직자 4천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자의 81.9%는 일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로 '생활에 필요한 돈을 벌기 위해'라고 답했다. '능력을 발휘해 성취감과 보람을 느끼기 위해'라는 응답은 7.6%에 그쳤다. 응답자들은 좋은 일자리의 기준(복수응답)으로 '임금·복지'(69.2%), '일·생활 균형'(51.2%) 등을 골랐다. 특히 청년 대다수(87.0%)는 직장 선택 시 '임금·복지가 좋다면 기업 규모는 관계없다'(복수응답)고 응답했다. '임금·복지보다 워라밸이 중요하다'는 응답자는 63%였고, 59.1%는 '임금이 높다면 비정규직이라도 취업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희망 임금수준은 '300만∼350만원'(25.9%)이 가장 많았다. 적정 근무 시간은 '40∼45시간 미만'(50%)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필수적 복지제도에 대한 질문(복수응답)에는 '특별휴가'(38.5%), '유연근무'(35.4%), '재택근무'(31.1%)를 고른 비중이 금전적 지원(병원비·경조사비·대출지원)보다 많았다. 직무 수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복수응답)은 '적성 및 흥미'(67.7%)로, '교육 수준'(54.5%)이나 '기술 수준'(59.4%)보다 높게 나타났다. 만족스러운 직장을 위한 조건(복수응답)은 임금, 근무시간, 복지제도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전환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재직자의 48.4%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정한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재학 단계부터 학생들이 수시·경력직 채용에 맞춰 잘 적응할 수 있게 다양한 일 경험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근로자와 기업 모두의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경사노위 논의를 통해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최대주주 바뀐 ‘동전주’ 큐라티스, 경영 정상화 가능할까

백신·면역질환 치료제 전문기업인 큐라티스가 잦은 경영진 교체와 재무 악화 등으로 잡음을 겪는 가운데 최근 최대주주가 변경되면서 경영 정상화 기대감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큐라티스는 지난달 31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를 조관구 및 특수관계인 5인에서 피스투에스코리아 외 1인으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피스투에스코리아는 부동산 투자 자문업을 하는 회사로 최대주주인 김성준 대표이사가 지분 90%를 갖고 있다. 피스투에스코리아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41억2000만원을 납입해 500만주를 취득했다. 이에 큐라티스 지분 10.66%(504만8662주)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에 올랐다. 사측은 최대주주 변경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정상화를 약속했다. 손재호 큐라티스 대표이사는 지난 1일 회사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새 최대주주인 피스투에스코리아는 기존 투자자인 필리핀 법인 린프라와 끈끈한 파트너십 관계를 갖고 있다"며 “린프라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필리핀에서의 백신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큐라티스는 지난해 6월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하지만 상장 1년 만에 완전자본잠식에 빠지면서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큐라티스는 올 상반기 회계검토에서 삼정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한정'을 받았다. 올 상반기 91억5020만원의 영업손실과 150억3000만원의 반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62억원만큼 초과했다. 삼정회계법인은 반기검토보고서에서 “실적 부진은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으 제기할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함을 나타낸다"며 “회사의 경영개선계획이나 자금조달계획의 성패에 따라 존속여부가 결정되며 계획에 차질이 있는 경우에는 회사의 자산과 부채를 정상적인 사업활동 과정을 통해 장부금액으로 회수하거나 상환하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감사보고서에서 한정의견을 받으면서 기존에 추진했던 유상증자도 대표주관사와 인수사가 계약해지를 결정해 결국 철회됐다. 유상증자 철회로 재무 구조 개선에 필요했던 자금 조달 수단이 막히면서 지난 6월22일 주가는 상장 이후 최저 수준인 622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지난 8월 창업자인 조관구 전 대표이사가 재무 구조 악화에 책임을 진다는 의미로 대표직에서 사임하고 이진희 바이오연구소장이 새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그러나 한 달 뒤인 지난 9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손재호 전 경영부문 총괄 사장을 대표이사로 새로 선임했다. 상장 1년 여 만에 대표이사가 두 차례 변경되면서 시장에서는 회사의 경영 정상화에 대한 의문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대표이사 교체와 더불어 유상증자 대상도 변경됐기 때문이다. 당초 큐라티스는 재무 상태 개선을 위해 필리핀 기업인 린프라코퍼레이션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피스투에스코리아가 최대주주에 등극하면서 유상증자 대상도 피스투에스코리아로 변경됐다. 대상이 바뀌면서 유증 납입 일정도 오는 29일에서 15일로 보름 가량 당겨졌다. 다만 새롭게 최대주주가 된 피스투에스코리아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피스투에스코리아는 전환사채(CB)로 150억원, 제3자 배정으로 63억4000만원을 큐라티스에 납입할 예정이다. 사측은 이렇게 조달한 자금을 통해 신약 개발 및 경영 정상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경영 정상화 기대감에 주가도 오름세다. 지난 8월29일 622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최근 850원까지 올랐다. 두 달 새 36.7%가 오른 셈이다. 관건은 실제 납입 여부다. 피스투에스코리아를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 유증의 납입일이 오는 15일로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업계에서는 기한까지 납입될 수 있을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손 대표는 “주총을 통해 새로운 경영진이 선임됐고 최대주주도 변경되는 등 큐라티스가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현재 진행 중인 반기 재감사 절차를 통해 환기종목 지정도 해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이제 혼자다’ 율희, 양육권 관련 변호사 상담..“늦었지만 바로잡겠다”

율희가 변호사를 만나 양육권을 되찾기 위한 자문을 구했다. 오늘(5일) 방송되는 TV조선 '이제 혼자다' 9회에서는 율희가 양육권에 대해 변호사와 상담하는 모습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제 혼자다' 출연 후 개인 유튜브를 통해 최민환의 성매매 의혹을 폭로하며 이혼 과정에 대해 밝힌 율희는 “'이제 혼자다' 출연 이후 많은 사람에게 응원 메시지를 받았다"고 고백한다. 또한 율희는 “늦었지만 바로잡아야겠다"라고 심경에 변화가 생겼음을 전한다. 율희는 변호사를 만나 과거 협의 이혼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과 심정을 털어놓는다. 5일 온라인에 선공개된 영상에서 율희는 되찾기 위해 변호사를 찾았음을 밝혀 눈길을 끈다. 과연 율희가 변호사와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관심이 집중된다. 오늘 밤 10시 방송. 고지예 기자 kojy@ekn.kr

고려아연으로 불거진 증권사 법률 리스크…이번에도 집단소송 번질까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이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계획을 사전에 알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금융감독원이 조사에 들어갔다. 증권신고서의 허위기재 등을 규제하는 자본시장법 제125조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비슷한 사례에서 증권사가 과징금과 손해배상 책임을 진 전례가 있어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투자자들의 손해배상 청구 가능성도 제기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최근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KB증권에도 현장 검사를 실시했다. KB증권이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 과정에서 온라인 청약 시스템을 담당했고, 유상증자 공동모집주선회사인 만큼 부정거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30일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이는 공개매수 직후 일주일 만에 결정된 것이다. 고려아연은 공개매수 신고서에 '공개매수 이후 재무구조 등에 변경을 가져오는 계획이 없다'고 명시했지만, 금융당국은 이를 허위 기재해 투자자들을 오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에 대한 조사 역시 고려아연의 공개매수 당시 유상증자 계획을 사전에 알고도 묵인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이 사건에서 문제가 되는 조항은 자본시장법 제125조다. 이 조항은 증권신고서와 투자설명서에 중요 사항이 허위로 기재되거나 누락돼 증권 취득자가 손해를 입을 경우, 해당 회사뿐 아니라 증권 인수인과 주선인 역시 손해배상 책임을 지도록 규정하고 있다. 즉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과정에 문제가 있을 경우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도 투자자들에 대한 배상 책임을 질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자본시장법 제125조에 따라 증권사가 과징금 및 손해배상 책임을 진 사례가 있다. 그중 첫 사례로 꼽히는 것은 약 2100억원의 투자 손실을 초래한 '중국 고섬 분식회계 사건'이다. 2011년 코스피에 상장된 중국 섬유업체 고섬은 증권신고서에 현금 자산 약 1016억원을 허위로 기재해 약 2100억원의 공모 자금을 부당하게 확보했다. 당시 고섬의 상장을 주관했던 대우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금융위원회의 조사 결과 부실 실사의 책임을 인정받아 각각 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한화투자증권은 대표주관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과징금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으나, 2020년 대법원에서 과징금 부과가 최종 확정됐다. 또한 고섬 투자자 550명이 대우증권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도 2016년에 일부 승소해 수십억원을 배상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최근 사례로는 '파두 사태'가 있다. 코스닥 상장사 파두는 작년 상장 당시 연간 추정 매출액을 1203억원으로 기재했으나, 상장 직후 발표된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한 3억원에 그쳐 '뻥튀기 상장'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파두와 함께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현재 파두의 주주들은 이들 주관사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집단소송을 주관하는 법무법인 한누리 관계자는 “집단소송은 진행 중이며 현재 소송허가신청 절차 중이기에 변론 기일이 잡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고려아연 유상증자 사태에서도 자본시장법 제125조 위반이 확인될 경우 증권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신한투자증권이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업무 범위를 벗어난 거래로 1300억원 규모의 손실을 낸 사실이 밝혀지면서 금융당국의 관리감독이 더욱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미래에셋증권 등에 대해 “법 위반 여부를 신속히 점검하고 처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하는 오는 14일 전에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파두 사태에 연루된 증권사들도 아직 금감원 내부 조사가 진행되고 있을 수 있다"며 “고섬 사례도 수년이 걸렸던 것처럼 이번 고려아연 관련 문제도 장기화될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똘똘한 한 채? 우린 죽을 맛”…부동산시장 양극화에 중견건설사들 ‘한겨울’

유명 브랜드 및 하이엔드 선호 현상 심화로 서울 재개발·재건축시장을 대형 건설사들이 독점하는 모습이 이어지면서 중견·중소 건설사들이 갈 곳을 잃고 있다. 게다가 지방 부동산시장 불황, 미분양 증가에 시달리고 있고, 해외진출 및 신사업 진출에도 한계를 보이면서 위기에 휩싸인 상태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이후 중견 건설사들의 입지가 대폭 축소되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시장이 대표적 사례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시공능력평사 11위~40위권 내 중견건설사 중 주택사업을 계속하고 있는 업체는 24곳인데, 이중 6곳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단 한 건의 주택 사업도 추진하지 않고 있다. 이들 6개 업체는 △계룡건설(시공능력평가 17위) △아이에스동서(시평 21위) △태영건설(시평 24위) △신세계건설(시평 33위) △HJ중공업(시평 36위) △SGC이앤씨(시평 40위) 등이다. 특히 시평 12위인 호반건설도 시공 사업장이 지난해 60여 곳에서 올해 50곳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분양은 9곳에서 3곳으로 크게 줄었다 호반건설은 지난 2월 광주에서 2곳, 8월 제주에서 한곳을 분양했는데 이 중 단독수주는 단 한건에 불과했다. 우선 자잿값과 인건비 등 공사비 원가율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수익성이 떨어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기준 주요 중견 건설사 10곳의 평균 원가율은 94.3%로 2021년(87.4%) 대비 7%포인트(p)가량 상승했다. 매출 원가율이 100%에 가까울수록 이윤이 남지 않다보니, 돈이 되지 않는 주택사업을 기피하는 모습이다. 실제 금호건설(시평 20위)의 경우 지난 3분기에 영업손실 8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분기 영업손실(314억원)에 이은 2개 분기 연속 적자다. 또 갈수록 서울 강남 3구 등 핵심 요지의 '똘똘한 한 채', 즉 유명 브랜드의 고가 아파트를 선호하는 현상이 강해지면서 중견 건설사들의 입지가 축소되고 있다. 올해 시평 상위 10개 건설사들의 정비사업 수주액은 이미 19조원에 달해 지난해 1년(20조406억원)에 근접했다. 포스코이앤씨의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은 4조7191억원으로 가장 많고, 현대건설(4조257억원), 삼성물산(2조2531억원)이 뒤를 이었다. 대형 건설사들은 고급화를 추구하는 하이엔드 브랜드들을 앞세워 서울 내 핵심 사업지를 공략하고 있다. 일례로 동작구 노량진뉴타운 8개 구역 중 6개 구역은 대형 건설사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나머지 2개 구역 또한 대형 건설사와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을 논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서울에서 밀려난 중견·중소 건설사들은 지방 미분양 악화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9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만7262가구로 전월 대비 4.9%(801가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9월 1만6883가구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현재 준공 후 미분양 물량 중 83%(1만4375가구)는 지방에 몰려있다. 게다가 중견사들의 주요 먹거리 중 하나인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예산도 줄고 있다.내년 SOC 예산은 올해 대비 3.4% 줄어든 25조5000억원으로 편성됐다. 대형 건설사들이 해외진출 및 친환경 에너지 분야 등 '새 먹거리' 개척에 나서고 있지만 중견·중소 건설사들에겐 이마저 '그림의 떡'이다. 초기 투자비용이 크고 수익이 발생하기까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자금력이 약한 업체들은 쉽게 엄두를 낼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진흥기업이 서울 송파구 가락7차현대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시공자로 선정되는 등 저렴한 공사비를 무기로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요자들은 기능상의 차이보다 브랜드 자체를 좋아하기 때문에 대기업 아파트 선호 현상은 어쩔 수 없다"면서도 “다수의 중견·중소 건설사들이 이런 상황 때문에 요즘 주택 사업을 쉬고 있는 상황이며, 정부가 다주택자 규제 등을 완화한다면 그나마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더본코리아 상장 하루 앞…우려 속 따블 가능할까

더본코리아 상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우리사주조합 청약서 배정 물량의 절반도 못 채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고평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투자자 청약에서 흥행한 만큼 상장과 동시에 '따블(공모가 대비 2배 상승)'을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중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앞서 지난달 28~29일 진행한 더본코리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 결과 77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청약증거금은 약 11조8238억원이 모았다. 청약 건수는 67만3421건으로 집계됐다. 청약증거금은 주문 금액 절반을 미리 내야 한다. 일반청약자들은 증거금 약 2600만원을 납입해야 공모주 1주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다.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경쟁률 734.67대 1을 기록했다. 희망 공모가 밴드(2만3000~2만8000원) 상단을 초과한 3만4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더본코리아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4918억원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우리사무조합 청약에서 대규모 미달을 기록하면서 시장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직원들의 청약이 미달됐다는 점은 성장성과 주가 상승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지적도 있다. 의무 보유 기간 1년에 대한 부담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다트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우리사주 청약률은 35.4%(경쟁률 0.35대 1)를 기록했다. 더본코리아 우리사주 배정물량은 전체 공모 물량 중 20%(60만주)다. 이 가운데 21만 2266주(72억1704만원)만이 청약이 됐다. 이에 따라 청약 미달 물량(38만7734주)은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에게 각각 23만7734주, 15만 주씩 추가 배정됐다. 증권가에서는 더본코리아의 상장으로 기업공개(IPO)시장 분위기 전환을 기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IPO 시장이 하반기 들어 침체를 겪고 있지만, 수요예측과 청약에서 흥행한 만큼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만하단 평가다. 지난달 IPO 중 첫날 장중 따블을 기록한 건 와이제이링크밖에 없었다.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은 8월 21일 상장한 티디에스팜이 성공했다. 티디에스팝은 일반 청약에서의 경쟁률 1608.2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해외 사업 확장과 국내 사업 외형 확대를 통해 절대 이익도 증가하면서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전망도 지배적이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더본코리아는 내수 가맹 사업을 확대하고 마스터 프랜차이즈로 전략을 변경해 해외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국내외 사업 확장을 통해 유통 사업으로 분류되는 B2B 소스 매출도 동반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장 첫날 유통물량이 적어 변동성은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부담이 덜하다는 평가다. 더본코리아의 상장 첫날 유통 물량은 19.67% 수준으로 통상 신규 상장 기업의 첫날 유통 가능 물량이 20~30%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유통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더본코리아의 적정주가는 4만5000원으로 공모가 대비 32%의 상승 여력이 있다"며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브랜드력뿐 아니라 멀티브랜드, 지역개발사업 등 여러 모멘텀(상승 동력)을 갖고 있어 국내 프랜차이즈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고 있어 프랜차이즈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삼성전자서 SK하이닉스로, ‘주니어 탤런트행’ 인재 유출… 파격 보상안 절실

저연차 삼성전자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 직원들이 줄퇴사를 하며 SK하이닉스로의 이직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미래 경쟁력 상실 방지 차원에서 직원들에게 파격적인 보상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5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지난 9월 10일부터 23일까지 '2024년 신입·주니어 탤런트(Junior Talent) 채용' 공고를 올렸다. 주니어 탤런트는 반도체 유관 경력 2~4년차를 대상으로 하는 채용 제도다. SK하이닉스는 1년차의 경우 신입 전형으로 지원하라는 안내문도 달아놨다. 전체 채용 규모는 세 자릿수로 알려져 사실상 젊은 삼성전자 DS 부문 직원들을 저인망식으로 쓸어가려는 심산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SK하이닉스는 상반기와 하빈기에 신입 직원 채용을 해왔지만 2021년부터 상시 채용으로 전환하며 주니어 탤런트 전형을 도입했다. 반도체 관련 지식과 경험이 전무하지 않고 미래가 기대되는 젊은 경력직 인재를 곧바로 현업에 투입할 수 있어 회사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다. 앞서 지난 7월에도 SK하이닉스는 신입·주니어 탤런트 채용에 나선 바 있는데 2개월 새 또 시행한 것이다. 인공 지능(AI) 수요 급증에 따라 최선단 D램 개발과 고 대역폭 메모리(HBM),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Compute Express Link) 주도권을 다져나가고 초격차 기술 우위를 확보하기 위함이라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실제 SK하이닉스는 주니어 탤런트 전형으로 입사한 직원들을 △연구·개발(R&D) 공정 △R&D 장비 △패키징(PKG) 개발 △소자·기반 기술 △D램 설계 △HBM 디지털 설계 △낸드(NAND) 설계 △SoC 설계·검증 △솔루션 하드웨어 설계 △제품 엔지니어링 △솔루션 검증(PE) △어플리케이션 엔지니어링 △펌웨어 개발·검증 소프트웨어 △양산 기술 △패키징·테스트 양산 기술 △양산 관리 △소자 △기반 기술(인프라 테크) 등의 직무에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실제 삼성전자 사내 게시판에까지 주니어 탤런트 합격 이야기로 도배되기 직전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블라인드에 삼성전자 직원임을 인증한 한 회원은 “다들 탈출 러시 대열에 꼈고, 공감대도 장난 아닌 수준"이라며 “회사의 미래가 심히 걱정된다"고 글을 쓰기도 했다. 또 따른 삼성전자 직원은 블라인드에 “이번 SK하이닉스 '주탤' 시스템 온 칩(SoC) 설계 지원 고민 중 질문이 있다"고 해 사내 분위기를 짐작케 한다. 삼성전자의 인재 유출 원인으로는 조직 문화 경직성과 함께 미래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 등이 거론되지만 무엇보다 투명하지 않은 성과급 제도가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신입 사원의 순수 초봉은 5300만원으로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성과급에서 갈린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성과급은 근로자 연봉 중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SK하이닉스는 '경제적 부가 가치(EVA)'를 성과급 산정 기준으로 삼아왔지만 2021년 초 저연차 직원들이 공정한 보상을 요구하자 과감히 폐지하고 '영업이익의 10%'를 명시했다. 또한 반기별 생산량 목표치와 영업이익률을 근거로 '생산성 격려금(PI)'을 지급한다. 영업이익률이 30%를 초과하면 기본급의 150%가 주어진다. 올해 3분기 매출은 17조5730억원, 영업이익은 7조299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이 40%를 기록해 SK하이닉스 직원들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기본급의 150%를 받게 될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초과 이익 성과급(OPI, Overall Performance Incentive)을 전년 EVA의 20%에 해당하는 재원을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한다. 삼성전자의 한 직원은 “연말 보너스는 EVA가 기준이지만 산출 방식이나 근거는 사측이 비공개처리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 시점에서는 저연차이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핵심 경쟁 인력으로 성장할 가능성 큰 만큼 삼성전자 DS 부문의 유·무형적 손실이 커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장기적으로는 R&D 역량도 밀릴 수 있어 납득할만한 OPI·스톡 옵션 재도입 등 임금 체계 재설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또한 인재 유지 차원에서는 경영진과 직원 간 소통을 강화하는 등 '계속 다니고싶은 회사'로 조직 체질을 바꿔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빅테크를 포함, 미국의 실리콘 밸리 기업들은 죽도록 일하지만 재밌고 확실히 보상 받는 직장으로 인식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며 “삼성전자 경영진과 이사회는 빠른 시일 내에 엔지니어·디자이너 등 기술 인력을 중심으로 사내 구성원들에 대한 주식 보상 제도를 도입해 사기를 증진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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