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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롯데슈퍼 승부수 ‘프리미엄 식재료’ 눈에 띄네

“두리안은 일반 슈퍼마켓에는 없는 상품입니다." 지난 22일 오전 10시께 롯데슈퍼 그랑그로서리 도곡점(구 롯데프리미엄푸드마켓 도곡점)에서 만난 롯데슈퍼 직원은 해당 점포 차별점으로 자신 있게 과일을 꼽았다. 새롭게 선보인 점포는 일반 점포와 달리 두리안과 같은 특대형 과일과 당도 높은 과일 등 일반 소비자들이 쉽게 접하기 힘든 프리미엄 과일로 가득 채워졌다는 설명이었다. 이같은 직원 말처럼 실제 점포 초입에 위치한 과일코너에는 기존 사과보다 20% 큰 자이언트 사과와 16브릭스보다도 높은 18브릭스 이상 고당도 샤인머 스켓, '불로초 감귤'과 '킹스베리딸기' 등 다양한 고품질의 자이언트·고당도 과일들이 진열돼 있었다. 이렇게 선보인 고품질 과일은 소비자가 점포 리뉴얼 후 가장 만족하는 포인트가 됐다. 롯데슈퍼가 지난 21일 새롭게 오픈한 롯데슈퍼 그랑그로서리 도곡점은 SSM(기업형 슈퍼마켓)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400여 평 규모의 식료품 전문 매장이다. 식료품 전문 매장인 만큼 점포 내 취급하는 식료품 수는 롯데슈퍼에서 가장 많은 약 5000개에 달한다. 이는 일반 롯데슈퍼 점포에서 취급하는 식료품 수 대비 약 30% 많은 수치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롯데슈퍼는 비식품 면적을 줄이는 대신 식품 면적을 늘렸다. 동시에 기존 'ㄷ형태'의 매장을 카페를 없애고 'ㅁ형태'의 매장으로 선보여 동선을 개선, 매장이 확 트이는 느낌을 줬다. 이날 방문한 롯데슈퍼 그랑그로서리 도곡점은 고소득의 4050대 고객이 많은 상권인 만큼 여유롭게 장을 보는 중년 소비자들이 많았다. 특히, 식료품 전문 매장을 지향하는 만큼 무엇보다 식재료 차별성이 두드러졌다. 일단 매장 채소 코너에 가니 스마트팜에서 재배된 '버터헤드'를 포함해 뿌리가 살아있는 유러피안 채소들이 가득했다. 최근 건강을 챙기는 소비자이 증가해 늘고 있는 샐러드 수요를 겨냥한 것이다. 또한, 중년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풀무원의 다양한 '두채류(두부류와 채소류를 합쳐서 부르는말)' 상품이 큰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다. 계란도 일반적인 30구 상품은 판매하지 않고 오로지 고품질 상품만을 취급했다. 롯데슈퍼 직원은 “여기 상권 고객 특성에 맞춰 청란·소란이나 무항생제 계란 등 프리미엄 상품을 선보이는게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롯데슈퍼 그랑그로서리 도곡점의 또다른 차별점은 델리(즉석 조리식품) 코너다. 롯데슈퍼 그랑그로서리 도곡점은 델리 식품 진열 면적을 기존 보다 2배 늘린 '델리 아일랜드(100㎡·30여 평)'를 전면 배치했다. 이를 통해 델리 상품수를 기존 대비 약 30%(200여 개) 늘렸다. 델리 아일랜드는 김밥·초밥·치킨 등으로 구성한 즉석 제조 먹거리 코너 '요리하다 키친'과 소용량&가성비 한 끼 콘셉트 '요리하다 월드뷔페', 프리미엄 반찬 코너 '도시곳간'으로 나뉜다. 이렇게 선보인 델리코너는 호응도 높았다. 이날 델리코너에선 주로 김밥·스시류·불고기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았다. 언양식 불고기를 구매한 한 50대 중년 여성은 “상품 구성이 좋다"며 델리 코너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고, 스시류를 구매한 한 직장인 남성 역시 “가격이 비교적 합리적인 편"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롯데슈퍼가 최근 그랑그로서리 매장 콘셉트를 적용한 이유는 '소비 패턴 변화' 때문이다. 시장 조사 기관 NIQ에 따르면 올 상반기 슈퍼마켓의 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상승했다. 이는 고물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이 근거리에 있는 식료품점을 방문해 필요한 수량만 그때그때 구매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슈퍼는 현재 SSM업계 2위 업체다. 1위 업체 GS더프레시의 매장 수는 이달 기준 520여개, 롯데슈퍼의 매장수(직영·가맹 포함)는 총 356개점으로 1위 업체에 비하면 매장 수 격차가 크다. 이에 따라, 롯데슈퍼는 앞으로 점포 수 확대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내년부터 그랑그로서리 리뉴얼 오픈을 확대하고 동시에 가맹점 오픈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관객수 하락에…극장가, 가수 공연중계 ‘동원령’

멀티플렉스 극장가가 관객 수 줄하락에 고전하고 있다. 지난달 극장 관객 수가 올 들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이달 반등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선 궁여지책으로 가수들의 공연 상영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24일 영화산업진흥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극장 전체 관객 수는 628만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9.0%(62만명), 매출액은 615억원으로 8.8%(59억원)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 들어 역대 최저치다. 일주일이 채 남지 않은 11월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전날까지 극장 전체 관객 수는 456만명으로, 누적 매출액은 435억원이다. 업계에선 개봉작들의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친 영향으로 풀이한다. 극장가는 타개책으로 '팬덤'을 갖춘 가수들을 '줄소환'하고 있다. 영화관이 갖춘 상영 기술로 관객들에게 콘서트 못지않은 몰입감을 선사할 수 있고, 또 굿즈 등을 함께 선보이면 '팬덤 비즈니스'로 승부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특히 가수들의 공연 상영의 경우 극장가의 위협 요인으로 꼽히는 OTT와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영진위가 발표한 '2023년 영화소비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관객들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대신 극장을 찾는 이유(중복응답)로 '큰 스크린과 사운드 등 극장 환경'(44.1%)을 꼽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상영 기술 확보에 오랜 기간 공을 들여온 CGV다. CGV의 스크린엑스(SCREENX)는 좌, 우, 정면 등 3면으로 확장된 화면을 통해 가수들의 표정과 안무를 초밀착 관람할 수 있다. 4DX는 무대 콘셉트에 맞춰 다양한 효과를 구현해낸다. CGV는 다음달 4일 아이돌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공연 영상 및 비하인드 인터뷰를 담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 하이퍼포커스 인 시네마'를 개봉한다. 관람객에게는 멤버별 랜덤 포토카드를 증정한다. 아이돌 그룹 비투비의 멤버 임현식의 다큐멘터리 영화 '더 영 맨 앤드 더 딥 씨'도 다음 달 4일 CGV에서 개봉한다. 해당작은 임현식의 솔로 앨범 타이틀곡 '고독한 바다(La Mar)'의 수중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기 위해 남태평양 팔라우섬을 찾아 수중 촬영에 도전한 모습을 기록한 작품으로, 지난 9월 열린 '제2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 2024)' 한국경쟁 부문 장편 상영작으로 초청되기도 했다. 개봉 1주차 관람 고객에게는 폴라로이드형 엽서와 포토카드 2종 세트를 증정하며, 개봉 주차별로 다양한 특전을 증정할 예정이다. 오는 12월 18일에는 가수 정동원의 콘서트 실황 영 '정동원 성탄총동원'을 개봉한다. 앞서 CGV는 지난 8월 가수 임영웅의 공연실황 콘텐츠로 재미를 봤던 만큼 이번에도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롯데시네마는 폭발적인 가창력을 갖춘 가수 김범수의 25주년 콘서트 실황 영화 '김범수 25주년 콘서트 필름 : 여행'을 다음달 11일 단독 개봉한다. 롯데시네마는 확장현실(XR) 기법을 접목한 차별화된 영상 연출 효과로 아티스트 무비의 감동을 전하겠다는 각오다. 다음달 14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아이돌 그룹 세븐틴의 월드투어 무대도 전세계 롯데시네마에서 생중계된다. 극장을 찾은 관객들에게는 포스트카드가 증정된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동화약품, ‘127년 본사’ 신사옥 변신…재도약 발판 마련

국내 최장수 제약기업 동화약품이 내년 신사옥 입주를 계기로 체질개선과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24일 동화약품에 따르면 현재 서울 중구 순화동에 재건축 중인 신사옥을 내년 3월 준공해 6~7월께 입주할 예정이다. 동화약품은 1897년 조선시대 궁중 선전관(경호원) 노천 민병호가 한국 최초 신약 '활명수'를 개발하고 같은 해 아들 민강이 현 신사옥 자리에 '동화약방'을 설립하면서 출발했다. 1910년대 민강 사장이 독립운동을 펼치면서 동화약방 사옥은 중국 상해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비밀연락소인 '서울연통부'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 부지는 역사적 가치를 지닌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돼 동화약품은 재건축 승인이 지연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지난 2022년 착공한 신사옥은 대지 1634㎡, 연면적 1만5820㎡, 지상 16층 규모로 동화약품은 인근부지까지 매입해 신사옥을 역사·문화·첨단기술이 결집된 업무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동화약품이 10여년간의 '셋방살이'를 끝내고 127년 역사의 터전으로 복귀하는 만큼 신사옥 입주를 계기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특히 동화약품은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 3442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4.3% 성장하며 올해 창사이래 처음 연매출 4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지금도 전체 매출 중 가장 큰 비중(18%)을 차지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소화제 활명수를 비롯해 지난해 동아제약 판피린을 제치고 국내 종합감기약 매출 1위로 올라선 '판콜', 치약형 잇몸치료제 시장점유율 1위 '잇치' 등 주요 간판 일반의약품이 각각 2~12%씩 성장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동화약품은 올해 3분기 영업손실 6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 1~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10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동화약품은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부터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으나 영업이익은 200억원 안팎을 오가며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는 △2020년 척추 임플란트 제조업체 '메디쎄이' 인수 △지난해 반려동물 헬스케어기업 '핏펫' 지분투자 △지난해 베트남 약국체인 '중선파마' 인수 △올해 셀트리온 종합감기약 '화이투벤' 인수 등 외형성장으로 매출은 늘었지만 이와 함께 판매관리비 지출 등 비용도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활명수, 판콜, 후시딘, 잇치 등 4개 일반의약품이 전체 매출의 5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일반의약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후시드크림 등 기능성화장품과 미용 의료기기 분야로 사업다각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2022년 최고운영책임자(COO) 부사장으로 승진한 오너 4세 윤인호 부사장이 미용 의료기기 등 사업 다각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동화약품은 지난 9월 국내 미용 의료기기 제조업체 '하이로닉'을 16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 올해까지 인수절차를 완료하고 내년부터 미용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업계는 동화약품이 당뇨병 신약 'DW6014'의 국내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고 지난 8월 항암신약 개발 바이오벤처 '로펠바이오'에 지분투자를 하는 등 전문의약품 개발에도 나서고 있는 만큼 향후 성과를 주목하고 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1897년 창업 때부터 사용해 온 순화동 부지에 새로 짓는 사옥은 업무시설 외에 문화 및 집회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을 조성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간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기업탐방] 브릴스 “표준화 솔루션으로 로봇 가격 40% 싸게 공급”

글로벌 로봇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약 44억 4000달러(6조 2404억원)에서 내년 1772억 달러(294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로봇 기업들의 매출이 낮고 영업적자를 내는 경우가 대다수라는 문제를 안고 있다. 반면, 로봇 표준화 플랫폼 솔루션 전문기업인 브릴스는 상반기 약 132억원(2023년 15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며 이익을 내는 기업이다. 높은 기술력과 시장가의 60% 수준인 가격 경쟁력에 힘입어 내년 3~4월 중 상장도 목표하고 있다. 브릴스는 표준화한 로봇 솔루션과 인공지능(AI) 기반의 안전관제 시스템을 개발하는 회사다. 표준화 로봇 솔루션은 다양한 현장에서 그대로 쓸 수 있도록 기술적 제한을 최소화해 범용 소프트웨어로 사용 가능한 백데이터 기반 표준화 설비를 뜻한다. 지난 21일 인천 브릴스 본사에서 만난 전진 대표는 “외국은 응용 가능한 제품을 개발하는 반면 국내에서는 특정 기업에 맞춘 로봇을 선보이는 경우가 대다수라 개발비가 몇 배로 든다"며 “브릴스는 백데이터 기반 표준화 솔루션을 제공해 자동차 산업,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전자산업, 이차전지, 식품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브릴스는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협동로봇 팔레타이징 시스템과 AI 안전관제 등 직접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로봇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 시스템 8종 △협동 로봇 시스템 10종(방폭 4종 포함) △특수로봇(방폭·용접) △하이브리드 AMR 등 종합 로봇 라인업 등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유통로봇을 선보인 경우가 아직 없는 만큼 유통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산업용 로봇을 새로 개발했다. 이 제품을 아워홈·풀무원 등에 납품하는 등 차별화한 로봇을 선보이는 것을 판매 전략으로 삼았다고 전 대표는 덧붙였다. 또한, 폭발 위험이 있는 산업 현장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국내 최초의 방폭형 협동로봇을 개발하는 등 기술력을 입증했다. 브릴스는 현재까지 로봇 관련 특허 약 110개를 출원 및 등록했다. 품질, 환경,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뜻하는 △ISO 9001 △ISO 14001 △ISO 45001 인증도 획득한 상태다. 표준화 솔루션 개발을 통해 로봇 가격을 시장 가격의 60% 수준으로 낮춰 경쟁력을 극대화한 것도 특장점이다. 예시로, 브릴스는 시장가 1억 5000억원 수준인 협동로봇을 8000만~9000만원 대에 선보이고 있다. 이에 힘입어 브릴스는 △현대로보틱스 △LG이노텍 △기아 △LG전자 △테슬라 등 국내외 대기업과 거래하고 있으며, △한국식품연구원 △한국로봇산업진흥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등 기관과도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덕분에 브릴스는 경기 악화에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지난 10월 말 수주액 기준 24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총액 270억원으로, 내년에 이미 200억원 이상 수주를 마쳤다. 내년 목표 매출액은 450억원으로, 오는 2027년 750억원을 달성해 2028년 매출 1000억원을 이뤄낸다는 목표다. 전 대표는 “SI(시스템 통합)기업은 약 2만 5000개 정도로, 이중에서도 기계류의 경우 매출 1억원 미만 기업이 52%에 달한다"며 “브릴스처럼 매출 100억원 이상을 내는 기업은 0.3% 이하"라고 강조했다. 브릴스는 매출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국내 중소기업에 로봇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초기 투자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중소기업을 위해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10% 저렴하게 제공한다는 방침으로, 로봇을 빌려 쓸 수 있는 리스·렌털 서비스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전 대표는 “중소기업에서 도입한 기존 로봇 10대 중 6~7대는 사후 관리 문제로 멈춰 서 있다"며 “브릴스는 보증기간을 3년으로 확대하고 1년에 네 차례 무상 방문 점검을 제공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로봇 시장 성장세가 빠른 만큼 브릴스는 미국·인도·멕시코·베트남 등 해외국가에도 제품과 기술을 수출하고 있다. 현재 수출 비중은 전체에서 약 20% 정도로, 내년에는 규모가 50%대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를 기반으로 브릴스는 내년 3∼4월 경 코스닥 상장심사 청구를 위해 힘쓰고 있다. 국내 다수의 금융, 증권사들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투자도 유치했다. 전진 대표는 “물류산업, 군수산업, 우주항공산업 등 전문 서비스 로봇 분야와 커머스 산업, 의료산업 등 서비스 로봇 분야로 솔루션 개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초부터는 비용을 더욱 절감하기 위해 직접 제조한 로봇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며 “로봇을 자체 생산해 현장 설치까지 원패스로 고객과 연결해 비용은 줄이고 기술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이재준 수원시장, 수원시민 사랑방 ‘더 라운지’ 통해 돌봄이야기 소개

수원=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재준 수원시장은 24일 “이야기가 있는 수원시민 사랑방 「더 라운지」세 번째 시간은 '돌봄이야기'"라면서 “따스한 마음을 부비며 살아가는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소개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전날 자신의 SNS에 올린 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런 사실을 알렸다. 이 시장은 글에서 “2009년부터 요양보호사로 현장을 누비고 계시는 예사랑재가복지센터 이행순 센터장을 모시고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적었다. 이 시장은 이어 “수원새빛돌봄사업이 시작되면서부터는 새빛돌보미로서도 귀한 땀방울을 쏟고 계시다"고 소개했다. 이 시장은 이 영상에는 “요양보호사의 일상부터 잊지 못할 현장 에피소드, 돌봄이 필요한 이웃 판별법, 그리고 새빛돌봄이야기까지 평온한 목소리에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사람 사는 세상에서 돌봄이 어떤 의미인지, 돌봄 노동의 참 가치가 무엇인지 새삼 깨닫게 해준 만남이었다"면서 “이웃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소개한다"고 덧붙였다. sih31@ekn.kr

COP29 폐막…2035년까지 기후재정 연 1조3000억달러 합의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가 폐막한 가운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개도국 지원 재정을 2035년까지 연간 1조3000억달러(약 1827조원)로 확대하기 한 것이 최대 성과로 꼽힌다. 24일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COP29에 모인 약 200개국 협상단은 이날 새벽 '신규 기후재원 조성 목표'에 합의했다. 신규 기후재원은 각국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2035년까지 연간 1조3000억달러(약 1827조원)를 모으고, 이 가운데 최소 3000억달러(약 421조원)는 선진국 정부가 주도해 마련하기로 했다. 선진국 분담금은 지난 21일 공개된 합의문 초안의 2500억달러에서 500억달러 늘어난 금액이다. 지난 11일 시작된 회의는 선진국과 개도국 간 줄다리기가 이어지며 결국 예정된 폐막일인 22일을 넘겼고, 협상단은 비공개회의와 밤샘 협상을 거듭한 끝에 예정 시각 30여시간을 넘겨 이날 새벽 합의에 이르렀다. 기후변화 위협에 직접 노출된 소규모 도서국들과 최빈국(LDC) 그룹은 초안 공개 당시 선진국의 부담이 지나치게 적다며 반발했다. 합의안은 만장일치로 채택됐으나 반발도 여전하다. 인도 협상 대표 찬드니 라이나는 “선진국 당사자들이 그들의 책임을 다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드러낸 결과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합의안을 '시각적 환상'이라 부르며 유감을 표했다. 아프리카 협상그룹을 대표하는 케냐의 알리 모하메드는 “아프리카에 중요한 문제에 대한 진전이 없는 것에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린피스는 성명에서 “COP29가 3000억달러의 새 공공 기후 재정 목표에 대한 최소한의 합의로 끝났다"고 평가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합의된 재정 합의에 충분치 않다는 아쉬움을 표명하면서도, 이를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기반'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우리가 직면한 큰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재정과 완화 측면에서 모두 더 야심찬 결과를 기대했었다"며 “각국 정부는 이 합의를 기반 삼아 이를 토대로 발전시켜 나가길 호소한다"고 말했다. 새 합의문은 기후재원 목표 '1조3000억달러'를 언급하긴 했지만, 재원 조달 방법은 명시하지 않았다. 실제 기후재원을 어떻게 마련하느냐가 직면한 문제로 꼽혔다. 기후솔루션 이날 COP29에 대해 논평을 내며 “선진국 분담금 3000억달러 규모는 기후위기의 원인 제공자라 할 선진국의 책임에 견줬을 때 부족한 액수일뿐 아니라 이미 닥쳐온 기후 재난의 양상을 보았을 때 충분한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며 “전반적으로 기후재원의 필요성을 인지하는 정도에 그쳤지, 어떻게 조성하고 제공될지에 대한 구체적 논의와 합의는 없다. 개도국은 말뿐인 '기후재원'이라고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종합적으로 보았을 때 이번 합의는 최선의 기후대응을 위한 수준에 이르지 못한 결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다음 회의인 COP30은 내년 11월 브라질에서 열린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트럼프 트레이드’ 변동성 커진 방산·조선株 조정 국면 접어들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수혜주로 꼽히는 국내 방산주와 조선주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가까워져 올수록 정책 방향에 따른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내년 초를 지나면 개별 종목별 옥석가리기가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은 지난 22일 기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6.45%, 3.15% 상승했다. 두 종목은 14일부터 21일까지 각각 12.62%, 8.44% 하락했지만, 22일 반등했다. 국내 방산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한 달째 비슷한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의 'PLUS K방산' ETF는 1개월 수익률 (10월21일~11월21일) 0.14%를 냈다. 이달 14일 하루만에 4.44% 상승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반납하고 21일에는 5.45% 하락했다. 해당 종목은 국내 방산산업기업 10종목에 투자하는 ETF다. 현재 구성종목 상위 5개 종목은 21일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22.35%)와 현대로템(17.68%), 한국한공우주(17.40%), 한화오션(13.90%), LIG넥스원(10.27%)다. 조선주인 한화오션은 지난 22일 전 거래일 대비 200원(6.43%) 상승한 3만8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14일부터 21일까지 9.34% 떨어져 3만500원대까지 추락했지만 22일 반등한 것이다. 방산주와 조선주는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며 하반기 들어 급등세를 보였다. 트럼프 당선자는 자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는 인물로, 글로벌 자주 국방 강화와 동맹국 방위비 분담금 증액 등을 언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방산 기업들이 확보할 수 있는 수출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주는 미국 조선업이 쇠퇴한 가운데 트럼프 당선자가 미국 내 에너지 개발을 장려하고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설비 확충 등을 주장하고 있어 국내 조선사들의 LNG선 발주가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커졌다. 여기에 트럼프 당선자가 한국 조선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언급한 것이 발표돼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 당선자는 7일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에서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분야에서도 긴밀하게 한국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증권가에서는 방산주와 조선주의 단기 변동성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당선 수혜 자산으로 돈이 몰리는 현상)'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큰 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흐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동향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겹칠 가능성이 크단 이유에서다. 특히 방산주와 조선주의 수주 역량과 실적에 따라 투자심리도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16년 대선 직후 1차 트럼프 트레이드는 당선 이후 2개월 간 이어졌는데, 행정부 출범 이후 실적 모멘텀에 따라 움직였다. 이를 고려했을 때 주가가 강하게 오를 수 있는 유효기간은 트럼프가 백악관에 입성하는 1월 중순까지"라면서 “트럼프 수혜 종목의 상승세가 중장기 추세가 되려면 구체적인 정책 행보, 더 나아가 펀더멘탈의 실질적인 변화까지 보여야 한는데, 내년 초로 진입하면 방산주와 조선주도 다시 실적 중심으로 재편될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연말까지는 트럼프 트레이드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한다는 조언도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트럼프 트레이드가 주춤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단기적으로 기술적 반등이 나올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는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미국 새 정부의 정책 리스크를 반영하는 기간에는 한·미 증시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염두에 두고 개별 산업과 기업 단에서 기회 요인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롯데케미칼 “유동성 문제 없다”지만…신평사 “지켜봐야”

14건의 롯데케미칼 회사채에서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했다. 회사는 유동성 문제는 없다고 강조하나 신용평가사들은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 채권에서 기한이익상실 선언이 있을 경우 타 채권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사채관리 계약에서 요구한 재무특약을 준수하지 못해 다수 회사채에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했다고 21일 공고했다. 지난 2013년 9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발생한 14개 회사채, 총액 2조3000억원 규모다. 기한이익상실이란 채무자가 사채관리 계약 등의 약정 조건을 위반했을 때, 채권자가 채권의 만기 이전에 채무를 즉시 상환하도록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통상 사채관리계약에서 규정된 특정 조건 등의 위반으로 발생한다. 이번 문제는 롯데케미칼이 연결 기준 3개년 평균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이자비용 비율을 5배 이상 유지해야 하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발생했다. EBITDA는 기업의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이자비용·세금·감가상각비·무형자산상각비를 차감하기 전에 벌어들은 순이익이다. 더불어 EBITDA 대비 이자비용은 기업의 수익성이 이자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나타내며, 비율이 낮을 수록 채권자들에게 위험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관련 지표가 악화하게 된 배경은 수익성 악화에 있다. 2021년 2조원이 넘었던 롯데케미칼의 EBITDA는 화학시황 둔화와 실적 악화로 올해 3분기 기준 2977억원으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EBITDA 대비 이자비용 비율도 4.3배로 기준치를 밑돌아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3분기 공시로 관련 수치가 확인할 수 있었던 15일부터 18일까지 주가는 7만 9900원(14일 종가)에서 6만 5900원으로 레벨을 크게 낮췄다. 그러다 보니 유동성 위기 관련 루머와 실적 부진이 겹쳐진 결과다. 20일 장중에는 2026년 4월 만기인 롯데케미칼 회사채가 30bp 이상 오버 거래되기도 했다. 오버 거래는 전 거래일 채권평가사가 평가한 해당 채권 가격보다 낮게 매매된 것을 의미한다. 롯데케미칼 측은 사채권자들과 조정 절차에 돌입, 특약 변경 등을 위해 사채권자 집회를 소집할 계획이다. 특히 현재 4조원 상당의 유동성 자금을 확보하고 있어 유동성에도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2조원의 현금성 자산과 1조3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 확보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주요 신용평가사들은 지난 21일 일제히 보고서를 통해 롯데케미칼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내놨다. 사채권자 집회에서 1건이라도 기한이익상실 선언이 이뤄질 경우 다른 채권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롯데케미칼의 경우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한 회사채가 전체 회사채 잔액의 약 89%를 차지하는 만큼, 한 채권에서 선언이 이뤄질 경우 전체적으로 차입 구조에 심각한 부담을 줄 수 있다. 유준위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사채권자들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금성 자산 외의 추가 유동성 확보 계획과 진행상황, 구조조정 계획 등을 투자자와 긴밀히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가장 좋은 것은 롯데케미칼의 실적이 회복돼 현금 창출력을 강화하는 것이지만, 이마저도 녹록치 않다. 현재 롯데케미칼은 작년까지 2년 연속 연간 영업이익·순이익 적자가 지속됐다. 올해도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손실 7712억원, 순손실 8276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적자 폭이 더욱 커졌다. 수요 회복 지연에 따른 화학업황 둔화, 자회사의 일회성 비용 지출 등이 주요 원인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화학업황 부진 뿐 아니라 운임 상승, 환율 악화 등 악조건이 4분기 이후에도 이어지리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이에 롯데케미칼의 영업현금창출력 회복도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에 기한이익상실의 원인이 된 EBITDA·이자비용 지표가 매 분기마다 기준 미달 상태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롯데케미칼 측에서도 유동성 위기 방지를 위해 투자 조정과 비용 절감을 병행하고 있다. 신규 및 유지보수 투자를 축소하는 한편, 대산 및 여수 공장에서 원가 절감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더불어 사업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자산 매각과 전략적 사업 철수도 병행하고 있다. 롯데그룹도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인 롯데렌탈 매각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오윤재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이번 회사채 기한이익상실 원인사유 발생으로 인해 유동성 대응부담이 높아지는 경우 신용도 하향압력이 크게 상승할 전망"이라며 “주요 석유화학 제품 수급, 각 사업부문의 이익창출력 추이, 재무구조 개선 방안 이행 성과, 사채권자집회 경과를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신용도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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