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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최 회장 독단 경영 종식해야…고려아연 선진 지배구조 확립”

“사모펀드 제도가 미국에서 유럽으로 확산된 것처럼, 투명한 목표 설정과 경영 전략을 통해 10년~20년 뒤에도 회사가 성공할 수 있는 가치를 유지하겠습니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고려아연 지배구조를 전면 개혁해 훼손된 주주 가치를 회복하겠다는 방안을 밝혔다. 경영권 분쟁 중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취임 후 무분별한 투자 남발로 회사 가치를 훼손했다는 것이 주 근거다. 10일 MBK파트너스는 서울 롯데호텔에서 '고려아연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회복 방안'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연사로 나선 김광일 부회장은 “최윤범 회장이 취임한 후 약 3년간 기업 지배구조가 나빠지며 주주 가치가 떨어졌다"며 “훌륭한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갖춘 회사임에도 지배구조 문제로 인해 주가와 기업 가치가 저평가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MBK가 근거로 제시한 것은 총주주수익률(TSR)이다. 보통 주주환원율을 평가할 때 배당 수익률을 주로 보지만, TSR의 경우 배당에 더해 주가 상승률까지 함께 반영돼 주주 가치를 더 정확히 알 수 있다는 것이다. MBK에 따르면 2021년말 32%에 달했던 고려아연의 TSR은 최 회장이 취임한 후 1년이 지난 2023년 말 -5%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 인덱스(22%)는 물론 MSCI 동종산업 인덱스(13%)에 비해서도 현저히 저조하다. MBK가 고려아연의 지배구조 및 주주가치 개선을 처음 언급했을 때만 해도 시장에서는 이를 크게 공감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고려아연이 현금보유량이나 사업 실적, 부채비율 등 재무적으로 탄탄하다는 인식이 있어서다. 하지만 이날 TSR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한 셈이다. 이에 대해 김 부회장은 “지난 3년간 잘못된 투자와 비효율적인 의사결정이 기업 가치를 훼손했고, 약3조3000억원의의 손실을 초래했다"며 “정상적인 지배구조를 통해 이를 바로잡아 기업 본질적 가치를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의 독단 경영에 의한 투자 남발이 회사 자금을 지속적으로 누수시켰다는 의견이다. 최 회장 개인 친분이 있는 사모펀드 출자, 본업과 관련성이 떨어지는 투자, 제대로 된 검증이 있었는지 의심되는 일부 신사업 투자 등으로 인해 회사 자본이 효율적으로 쓰이지 못했다는 것이다. 일례로 원아시아파트너스의 경우 설립된 지 4개월밖에에 되지 않은 시점에 고려아연의 자금 5669억원이 투자됐다. 이 사모펀드는 투자된 재원을 SM 시세조종에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았으며,지창배 대표가 구속되기도 했다. MBK의 주장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6개 원아시아 펀드의 사실상 유일한 출자자며, 이사회 결의도 거치지 않았다. 5820억원을 투여한 외국 자원재활용업체 이그니오홀딩스 인수, 타 재벌 일가의 상속세 재원 마련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정석기업 투자, 친인척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휩싸인 씨에스디자인 인테리어 설비 용역 등도 지배구조 개선 근거 사례로 꼽혔다. 김 부회장은 “후진적 지배구조에 의해 투자된 규모만 1조2000억원"이라며 “투자가 효율적으로 집행됐다면 고려아연의 주주가치는 2조5000억원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사회가 감독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며 “사적 이해관계와 무분별한 의사결정으로 인해 주주 가치가 훼손됐고,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이 저해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MBK는 오는 1월 23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에 진입하고 최 회장과 분리된 전문 경영인 체제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사회에는 MBK파트너스와 영풍그룹뿐만 아니라, 2대 주주인 최윤범 회장 측도 참여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또 내부거래위원회와 투자심의위원회를 신설해 선진적인 시스템으로 탈바꿈시킨다. 주주환원 방안으로는 먼저 10분의 1 주식 액면분할을 통한 거래 유동성 증대 방안이 꼽혔다. 최근 불거진 최 회장 측의 유상증자 논란을 정면으로 꼬집은 것이다. MBK에 따르면 주식 액면분할로도 충분히 유통 주식 수를 크게 늘릴 수 있으며 오히려 거래 유동성이 활발하게 늘어나는 순기능이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주주 환원책의 실제 이행을 위한 '보유 자사주의 전량 소각' △현금 배당을 예측 가능하고 투명하게 실시하기 위한 '배당정책 공시 정례화' 등도 제안됐다. 주주 참여 방안으로는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를 소수주주가 추천한 후보 중 선임토록 하는 근거 규정 마련 △ 주주권익보호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최 회장의 자사주 소각 공약을 빨리 이행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김 부회장은 “자사주 전량 소각은 이사회에서 이미 결의됐으며, 이를 즉시 실행하는 것이 주주 가치를 회복하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부회장은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회사 가치를 높이고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경영권 분쟁에서 이기더라도 고려아연의 사업에 대해 잘 아는 현 경영진은 그대로 두고, 이들이 주요 주주의 간섭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사모펀드의 단기 엑싯 문제 등을 부정적으로 언급한 바 있어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산업기반신보기금 민자사업 보증한도 1조→2조원으로 확대

산업기반신용보증기금의 민간투자 사업별 신용보증 한도를 기존 1조원에서 2조원으로 확대한다. 기획재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됐다고 10일 밝혔다. 정부가 지난 10월 발표한 민간투자 활성화 방안의 후속 조치로 시행령은 오는 17일 공포 즉시 시행된다. 정부는 광역급행철도(GTX) 노선 등 최근 대형화된 민간투자 사업 규모에 맞춰 신용보증 지원을 확대함으로써 자금조달을 원활히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시행령 개정으로 민간투자 사업의 부대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업 유형이 기존 17개에서 7개 추가돼 총 24개로 확대된다. 기존 '민간투자사업기본계획'에 근거해 추진하던 보상자금 선 투입 제도의 내용과 절차를 시행령에 규정해 법적 근거도 더 명확하게 마련됐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정국 혼란’ 건설업계 유동성 위기 확대 ‘전전긍긍’

대통령 탄핵 추진 등 정국 혼란에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을 기미가 보이자 건설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불확실성 장기화로 입주·분양 시장까지 흔들릴 경우 유동성 위기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공사비 급등 여파에 각종 수익성 지표가 제자리를 찾지 못한 상황에서 자칫 '제2의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가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정치권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올해 연말과 내년 초 예정된 아파트 분양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지방 물량이나 정비사업 대비 흥행을 보장하기 힘들어 많은 물량이 풀리면 자칫 미분양이 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수도권 고점 논란과 정부의 대출 규제 이후 시장 분위기가 한풀 꺾이는 상황이었는데 대형 악재까지 터져 (분양 일정을) 미루는 방법을 내부적으로 고민 중"이라고 귀띔했다. 건설사가 공사 잔금을 다 받지 못할 수 있다는 공포감은 계엄 선포 이전부터 조성된 상태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5.2포인트 내린 88.6으로 집계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 지수는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이 정상적으로 잔금을 내고 입주할 수 있을지를 예상하는 지표다.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100을 기준점으로 그 이하면 입주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고, 이상이면 긍정적 전망이 많다는 의미다. 가계대출 총량을 관리하는 기조 속에 제한된 대출 한도가 입주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 상황은 더 심각하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최근 주택통계에 따르면 10월 기준 준공 후 미분양은 1만8307가구로 4년3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남(2480가구)에서 가장 많은 물량이 나왔다. 경기(1773가구)와 부산(1744가구)가 뒤를 이었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 집계를 보면 올해 들어 이달까지 부도 처리된 건설사는 총 29곳이다. 지방에 기반을 둔 종합·전문 건설사가 주로 문을 닫았다. 공사비 급등 여파로 급락한 건설사 수익성 지표는 회복이 요원하다. 올해 3분기 기준 국내 10대 건설사 평균 매출원가율은 93.0% 수준이다. 매출원가율은 건설사 매출에서 자재·인건비 등 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통상 80%대가 넘어가면 유동성에 문제를 가져올 수 있는 수준이라고 읽힌다. 전망도 어둡다. 원화 가치 하락으로 정국 불안에 환율이 치솟고 있어 공사비 부담 증가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걱정을 키우고 있다. 국내 경기침체가 길어질 경우 내수 위축으로 인한 주택 시장 타격도 불가피하다.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는 6일(현지시각) 우리나라가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정치적 리스크가 향후 몇 달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신용도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면 가계와 기업의 신뢰가 약화하고 공공 재정에 압박을 가할 수 있다는 게 피치의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계엄 사태가 있기 전부터 일부 대기업 계열 건설사 유동성 위기론이 확산하는 등 분위기가 심각했다"며 “상대적으로 체력이 약한 중소 업체들은 앞날을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아파트 분양의 경우 가격이 정해져있는 정찰제라 상한제 적용 단지나 서울 강남권 등은 (정국 혼란 여파로 인한) 큰 변화가 없을 수도 있다"면서도 “전반적인 영향이 없진 않을 것이고 지방 중소 건설사 등은 경영 환경이 더 안 좋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고속도로 전기차 충전 속도↑… 워터-SK시그넷, 350·200kW 충전기 출하

전기차 급속 충전 네트워크 워터(Water)와 SK시그넷이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새롭게 보급되는 전기차 초급속 및 급속 충전기의 첫 출하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전국 충전 인프라 개선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워터와 SK시그넷은 9일 전남 영광군 대마면에 위치한 SK시그넷 충전기 제조 공장에서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350kW 초급속 충전기와 200kW 급속 충전기의 첫 출하를 기념하는 성적서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출하를 통해 워터는 전국 46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350kW 초급속 충전기 38기 △200kW NACS·DC 콤보 커넥터 충전기 68기 △600kW 분리형 충전기 102기 등 총 208기의 충전기를 내년 1분기 내로 설치할 계획이다. 앞으로 강원, 충북, 대구·경북, 부산·경남 등 주요 교통 요지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워터 충전소를 이용하는 전기차 운전자들은 별도의 어댑터 없이 충전 방식에 상관없이 바로 급속 충전을 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국내 최초로 NACS(북미충전규격)와 DC 콤보를 모두 지원하는 200kW 충전기가 보급되면서 테슬라 전기차 이용자들의 충전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에는 테슬라 차량 이용 시 어댑터를 지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350kW 초급속 충전기는 SK시그넷이 미국 시장에서 주력으로 선보였던 모델로, 이번에 처음으로 국내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된다. 이 충전기로는 84kWh 배터리를 탑재한 준중형 전기 SUV를 약 18분 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어 빠른 충전 속도를 자랑한다. 이날 행사에는 워터 운영사인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의 김희성 대표와 유대원 전기차충전사업부문 대표, SK시그넷의 김종우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SK시그넷 영광 공장의 생산 라인을 점검하며 협력 의지를 다졌다. 유대원 워터 대표는 “고속도로 휴게소는 전기차 충전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워터가 3년 내 톱3 CPO로 도약하기 위해 필수적인 위치"라며 “SK시그넷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도로공사와 협약한 전국 46개소 충전 네트워크를 차질 없이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성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대표는 “BEP는 클린에너지 인프라 기업으로서 전기차 전환과 탄소 배출 저감에 앞장서고 있다"며 “교통량이 많은 고속도로 휴게소와 주요 거점에 편리한 충전 인프라를 신속히 구축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플러그링크, 환경부 인증 화재예방형 충전기 운영 시작

전기차 플랫폼 충전사업자 플러그링크가 업계 최초로 환경부의 인증을 받은 화재예방형 스마트 제어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환경부가 인증한 이 스마트 제어 충전기는 충전 중 배터리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PLC(Power Line Communication) 모뎀이 장착된 기기로, 전기차 화재 예방에 기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완속충전 방식으로, 배터리 충전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배터리 상태를 모니터링하며 SoC(State of Charge) 제어를 통해 충전 과정을 능동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충전 중 발생할 수 있는 과충전이나 화재 위험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인철 플러그링크 대표는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전기차 충전 환경을 만들기 위해 환경부의 화재 예방 정책에 부합하는 스마트 제어 충전기를 발빠르게 설치하고 업계 최초로 충전 서비스를 개시하게 됐다"며 “전기차 충전소와 함께하는 일상 생활의 심리적 안정감을 높이고 전기차 고객의 충전 이용 용이성을 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플러그링크는 전기차 이용자들의 편리한 충전 경험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용자 중심의 전기차 충전 플랫폼 기업이다. 플러그링크는 IT 기술을 기반으로 효율적인 충전 서비스 운영과 관리를 제공하며, 차량 모델에 관계없이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는 'PnC(Plug and Charge)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 바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기후변화로 뜨거워진 울릉도·독도 바다, 열대성 어류 대거 발견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나라 연안의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울릉도와 독도 해역에서도 열대성 어류를 포함한 새로운 미기록 어류들이 다수 발견됐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올해 9월부터 11월까지 울릉도와 독도 해역에서 생태 조사를 진행한 결과,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어류 2종과 기존에 기록되지 않았던 어류 14종을 발견했다고 10일 밝혔다. 조사는 KIOST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의 김윤배 박사팀과 수산자원생태연구소의 명정구 박사, 국립수산과학원의 명세훈 연구사가 함께 진행했다. 조사 지역은 독도 서도 혹돔굴과 울릉도 남양 물새바위로, 이곳 수심 10m 부근에서 열대성 어종인 망둑어과와 아열대성 어종인 동갈돔과에 속하는 미기록 어류 2종이 발견됐다. 연구팀은 새로 발견된 망둑어과 어류를 '등점복기망둑'(가칭), 동갈돔과 어류를 '큰금줄얼게비늘'(가칭)로 명명해 학계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 울릉도와 독도 해역에서 확인되지 않았던 14종의 어류도 이번 조사에서 발견됐다. 이 중 금강바리와 가라지속 어류 등 11종은 독도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가막청황문절과 호박돔 등 3종은 울릉도에서 처음 확인됐다. 독도에서 발견된 녹색물결놀래기와 주걱치, 파랑비늘돔, 황안어, 호박돔은 울릉도에서도 함께 관측됐다. 발견된 어류 14종 중 8종은 열대성 어류, 나머지는 아열대 및 온대성 어류로 분류된다. 이는 해수 온도의 상승으로 인해 따뜻한 남쪽 바다에서 서식하던 열대·아열대성 어종이 북상하면서 해양생태계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는 해양수산부, 경상북도, 울릉군이 지원하는 '독도 현지 조사 활성화 및 전문화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희승 KIOST 원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우리 바다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보전하기 위해 해양환경과 해양생물자원에 대한 조사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셀럽병사’ 이찬원 “한 달 동안 30개 행사로 수면 장애 겪어”

가수 이찬원이 바쁜 스케줄로 일상의 어려움을 겪었던 사실을 고백했다. 이찬원은 최근 진행된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셀럽병사의 비밀' 녹화에서 42세의 이른 나이로 갑작스럽게 사망한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어린시절 에피소드를 듣다가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열혈 팬이었던 아버지가 늘 부르던 노래"라며 엘비스의 히트곡들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한 달 동안 서른 개 행사를 소화하는 바쁜 스케줄 속에서 수면 장애를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10일 첫 방송하는 의학 스토리텔링 프로그램 '셀럽병사의 비밀'은 역사 속 인물과 현대 셀럽들의 죽음을 통해 질병과 의학의 세계를 들여다본다. 이찬원을 비롯해 장도연, 미연, 의학 유튜버 이낙준이 MC로 나선다. 방송은 오후 8시30분. 백솔미 기자 bsm@ekn.kr

KAI, 보잉 손잡고 기체부품 포트폴리오 강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004년부터 맺어진 보잉과의 협력관계를 이어간다. 기체부품 등 민수사업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KAI는 미국 시애틀 보잉 본사에서 B737MAX 기종의 미익 구조물 공급 연장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B737MAX 기종의 수평·수직 미익 조립체를 공급하는 기존 계약(2022~2026년)의 연장으로, 총 사업 기간은 6년(2027~2032년)이다. 계약 규모는 1조1268억원에 이른다. B737MAX은 보잉이 개발한 중단거리 운항 협동체 여객기의 최신 모델로, 최대 230명이 탑승할 수 있다. KAI는 글로벌 공급망 붕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에게 안정적인 물량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산업 생태계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AI는 알루미늄과 복합재로 대부분 구성됐던 기존 민수 기체구조물 사업에서 △항공기 연결 부위 △착륙장치 △엔진장착 구조물 등 난삭재 가공 기술을 요구하는 고부가가치 기체구조물로 확대하며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올 3분기 기체부품 분야 누적 매출도 64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민항기 시장이 회복된 덕분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지난 20년간 B737MAX 미익 사업의 안정적인 납품을 통해 기술력과 품질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연장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유연한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적기에 제품을 납품, 고객 만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트럼프 2기’ 미국, 강력한 수입규제 예고…환경·노동·지재권 반영

미국이 통상 규제에 환경, 노동, 지적재산권 준수 비용을 반영하는 수입 무역 규제를 예고하면서 한국 철강 산업이 이에 따른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국회철강포럼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이상휘 국민의힘 대표의원, 권향협 민주당 연구책임의원이 주관하며 한국철강협회가 후원한 국회철강포럼 정책세미나에서 미국의 강화된 통상 규제가 한국 철강 산업에 미칠 영향과 대응 방안이 제시됐다. 박원 KPMG 전무는 '미국 대선 이후 대미 통상환경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며 “미국의 통상 규제가 단순 관세를 넘어 환경, 노동, 지적재산권 규제 준수 비용을 무역 정책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2기 정부는 1기보다 더욱 강력한 수입 규제를 예고하고 있다"며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뿐 아니라, 수출국의 환경 규제 미비 여부를 이유로 한국 철강 산업에도 새로운 도전 과제를 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미국은 PMS(특수 시장 상황에 따른 가격 조정 방식)을 도입해 환경 규제가 미비한 국가의 제품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강화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초국경 보조금 조사를 통해 환경 왜곡을 유발하는 수출품에도 추가적인 규제가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 전무는 “한국 기업들은 단순히 개별 사안에 대응하는 수준을 넘어, 통합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데이터 기반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환경 규제를 포함한 강화된 무역 규제 흐름에 적응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에서도 환경 규제를 강화하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유럽연합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통해 철강·알루미늄·시멘트·비료·전력·수소 등 6개 수입품목에 대해 탄소배출량만큼 탄소세를 적용하고 있다. 2023년 10월 시범 운영을 시작해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2026년은 2025년 배출량을 토대로 계산하는 만큼 사실상 2025년부터가 실제적 시행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철강 기업들은 글로벌 규제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며,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박 전무는 “한국 기업들이 단순히 개별 사안에 대응하는 것을 넘어,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응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강화된 무역 규제 흐름 속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기반 전략 수립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건설업계 위기 대응 리더십③] 대우건설 해외서 돌파구 찾는다…글로벌 ‘디벨로퍼’ 리더 목표

예전 대우그룹 시절부터 '글로벌 대우'의 선봉장이었던 대우건설은 최근의 국내 건설 경기 침체에 대응해 이번에도 해외건설 시장 적극 공략으로 위기 타개에 나서고 있다. 최근 투르크메니스탄, 베트남,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해외사업을 맡을 핵심 인사로 현대차그룹에서 다양한 글로벌사업을 추진했던 정진행 부회장을 영입했으며, 정원주 회장도 해외 영업사원을 자청해 동서분주하고 있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10월 정 전 현대건설 부회장을 신임 부회장으로 영입했다. 2020년 말 현대건설 부회장직에서 퇴직한 지 4년 만에 건설업계 복귀다. 대우건설이 없던 '부회장' 자리까지 신설하면서 정 부회장을 영입한 데는 그의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가 꼽힌다. 그는 현대건설 부회장 재임 시절 다양한 글로벌사업을 진두지휘했다. 특히 2019년 현대건설을 국내 건설사 해외수주 1위로 끌어올린 바 있다. 정진행 부회장은 정 회장과 함께 해외사업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체코 인도 등을 방문하며 해외 수주를 확대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고금리,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국내 건설에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이다. 실제 국내 주택사업에 포트폴리오가 치우친 대우건설은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올해 큰 폭의 실적 하락을 겪었다. 상반기 대우건설은 5조3088억원의 매출과 219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각각 9.7%(5조8795억원)·44.3%(3944억원) 급락했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2조9901억원) 대비 14.8% 감소한 2조547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902억원) 대비 67.2% 감소한 623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099억원에서 63.3% 줄어 403억원으로 떨어졌다. 대우건설은 5년 내 해외 매출 비중을 50%, 10년 후에는 7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글로벌 디벨로퍼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1조원 규모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비료공장 프로젝트에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고 베트남에서 제 2의 스타레이크시티로 주목받고 있는 타이빈성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이 투자 승인을 받고 착공식을 가졌다. 북미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 있다. 정 부회장과 정정길 미주개발사업담당 상무 등 임직원들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미국 시카고와 뉴욕을 방문해 현지 유수의 시행사·개발사와 만남을 가졌다. 대우건설은 단순 재무적 투자자(FI)를 넘어 미국 시장에서 실질적인 개발사로서 토지 매입, 인허가, 착공·준공, 임대·매각 등 전 단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세계 제1위의 인구 대국인 인도 시장에도 주목하고 있다. 인구 수에 비례해 경제성장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지만 지역간 인프라 수준 차이와 빈부격차가 심각해 도시개발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정 회장은 지난달 24일 인도 비하르 교량 현장을 방문하면서 “회사의 미래는 해외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해외사업 확대를 통해 100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만큼 현장의 임직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회사의 미래를 만들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중대재해 근절은 대우건설이 풀어야 할 숙제로 평가받는다. 대우건설은 올해 중대재해 제로 원년의 해로 삼겠다고 밝혔지만 수차례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올해 들어 총 4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해 5명이 사망, 시공능력평가 순위 10대 건설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인명사고가 났다. 상황이 이렇자 대우건설은 지난달 이뤄진 조직개편에서 안전보건 역량을 강화했다. 안전품질본부 조직에서 CSO(최고안전책임자)가 전담 콘트롤타워가 된 안전조직만을 별도로 분리해 CEO(최고경영책임자)직속으로 재편했다. 또 전체 팀장의 약 40%를 신임 팀장으로 교체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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