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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 대왕고래 구조 탐사 시추 완료…3월 말 투자 유치 본격화

한국석유공사는 대왕고래 구조 탐사 시추 작업이 지난해 12월 20일 시작된 후 47일 만인 이달 4일 종료됐다고 6일 밝혔다. 시추 작업은 계획된 일정에 맞춰 순조롭게 마무리됐으며,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는 이달 4일 시추 해역을 떠나 부산항에 입항한 뒤 출항 수속 등을 마치고 5일 출항했다. 석유공사는 시추 과정에서 확보한 검층 자료와 시료 등을 전문 용역사에 의뢰해 정밀 분석과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분석에는 약 6개월이 소요될 예정이지만, 신뢰할 만한 결과가 나오면 오는 5~6월쯤 중간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현재 석유공사는 글로벌 유력 기업들을 대상으로 전문 용역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 중이며, 이달 내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한편, 석유공사는 심해 개발에 필요한 자본력, 기술, 경험 등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투자 유치 절차를 시작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투자 입찰 공고는 늦어도 3월 말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밸류업’에 민감해진 금융지주 주가...신한지주도 ‘절치부심’

금융지주사들의 주가가 실적보다 주주환원을 포함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5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렸음에도 주주환원 규모에서 아쉽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6일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 주가는 전일 대비 6.7% 내린 8만490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는 개장 직후 주가가 8%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KB금융 주가는 신한지주(-1.38%), 우리금융지주(-0.70%), 하나금융지주(-0.65%) 등 다른 지주사보다 하락 폭이 컸다. KB금융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은 주주환원이나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노력이 타사보다 아쉽다는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KB금융은 작년 연간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5조78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5% 증가한 수치다. 작년 12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51%, 16.41%였다. KB금융은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약 1조7600억원을 올해 연간 현금배당 총액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1조7600억원'은 지난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밝힌 CET1비율에 주주환원을 연계한 '밸류업 프레임워크'에 따라 작년 말 CET1 비율 13.51% 중 13%를 초과하는 자본이다. 이사회는 연간 현금배당 총액을 감안해 총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을 결의했다. 하반기에는 2025년 하반기 CET1 비율 13.5% 초과 자본도 추가 주주환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KB금융은 지난해 8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을 진행하며 금융지주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책을 펼친 바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주주환원 예측 가시성이 낮아졌고, 자사주 매입 규모를 추정하는데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발표한 자사주 5200억원은 RWA의 0.15% 수준으로, CET1 비율이 5bp(1bp=0.01%포인트(p))만 움직여도 자사주 매입 규모는 1500억~2000억원 가량 변동이 발생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에서 장래 CET1 비율을 소수점 두 자리까지 예측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그만큼 자사주 매입 규모 추정의 불확실성도 크다"고 밝혔다. 이렇듯 금융지주사들 주가가 주주환원 규모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만큼 지주사들의 고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이날 4분기 주당배당금 540원과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소각을 결의했다. 올해 1월 중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포함해 2월 현재까지 6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소각을 결정한 것이다. 1조1000억원 규모의 배당을 포함하면 총주주환원 규모는 1조7500억원을 상회한다. 이에 앞서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을 실시하기로 했다.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 결정이다. 2024년 기말 현금배당은 주당 1800원이다. 지난해 지급된 분기배당 1800원을 포함한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총 3600원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공정위, 설 전 신고센터 운영해 밀린 하도급대금 304억원 지급 조치

공정거래위원회는 설 명절을 앞두고 212개 하도급업체가 수급 사업자로부터 밀린 대금 304억원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6일 밝혔다. 공정위는 작년 12월 6일부터 지난달 24일까지 50일간 전국 10곳에 불공정 하도급 신고센터를 설치·운영했다. 공정위는 미지급 대금이 설 전에 신속히 지급돼 하도급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신고 상담 단계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원사업자의 대금 지급이나 당사자 간 합의를 독려했다. 아울러 중소기업들의 재정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추석 이후 지급이 예정된 하도급대금의 경우 자금 수요가 집중되는 설 이전에 조기 지급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그 결과 86개 주요기업이 1만9296개 중소업체에 3조7476억원의 하도급대금을 설 전에 지급했다. 공정위는 “이번 신고센터 운영 및 주요 기업에 대한 하도급대금 조기 지급 요청을 통해 중소 하도급 업체의 설 명절 전·후 자금난 완화 및 경영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공정위 관계자는 “신고센터 운영 기간 동안 접수된 건 중 법 위반이 확인된 건의 경우 해당 업체에게 자진시정을 유도하되 자진시정을 하지 않으면 현장조사 등을 통해 엄중하게 조치할 계획"이라며 “공정 하도급거래 행위 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하도급대금이 제때 지급되는 관행이 정착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불경기·대출 규제에 경매 급증…“싼 값에 내 집 마련 기회”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경매가 다시 최고의 내 집 마련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금리 현상이 이어지며 2020년 대출을 최대한 활용해 아파트를 매입한 '영끌족'들이 상환 부담을 견디지 못해 경매 시장의 매물이 증가하고 있다. 대출 규제로 추가 대출을 받아 상환하려는 시도가 막힌 데다, 거래부진으로 주택을 매도해 대출을 갚기도 어려워져서다. 이에 따라 낙찰가율도 하락 추세다. 일반 매매보다 훨씬 더 저렴한 가격에 집을 살 수 있는데다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규제도 없다. 전문가들은 오는 7월 1일부터 스트레스 DSR 3단계가 시행될 예정이어서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초에 경매 매물이 더 증가할 수 있는 만큼 저렴한 주택 구매를 원하는 실수요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계 부채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주택 관련 대출을 억죄는 한편 전세사기 등에 따라 주택 경매가 급증하는 추세다. 부동산 경·공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의 '2024년 12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3510건으로 직전인 11월(3408건) 대비 3%(102건) 증가했다. 이는 2020년 11월(3593건) 이후 49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경매 물건이 쏟아지면서 낙찰률과 낙찰가율도 동반 하락했다. 지난달 전국 평균 낙찰률은 37.6%로 전월(38.4%) 대비 0.8%포인트(p) 낮아졌다. 낙찰가율도 84.5%로 전월(85.5%) 대비 1.0%p 하락했다. 평균 응찰자 수 역시 5.8명으로 2022년 11월(5.3명)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핵심지인 서울도 예외는 아니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39.8%로, 전월(48.3%) 대비 8.5%p 하락하면서 9개월 만에 40% 아래로 추락했다. 비교적 강세였던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 낙찰가율도 하락세를 보여 서울 전체 낙찰가율 하락 폭이 커졌을 정도다. 다만 경매 유찰될 때마다 감정가 대비 20~30% 낮아지는 만큼 저렴하게 매입해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어 일부 매수자들에게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특히, 서울 강남 3구(압구정, 잠실), 여의도, 용산 등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용산구에 위치한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아파트가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이곳은 일반 매매 시 실거주 요건이 적용되지만, 경매 낙찰 시에는 규제를 받지 않는다. 잠실주공5단지와 장미1·2·3차 등 재건축도 활발히 진행 중인 곳의 경우 재건축 이후 신축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는 입주권 확보가 상대적으로 용이한 점도 장점이다. 오는 7월 1일부터 스트레스 DSR 3단계가 시행되면서 대출 한도가 줄어들고, 소득이 클수록 대출 감소폭이 커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경매 신청 건수가 급증하면서 매물이 정점을 찍을 가능성이 높다. 핵심 입지의 우량 물건이 계속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조급해하지 않고 적정가에 낙찰받는 전략이 중요하다. 게다가 주택은 물론 오피스 시장도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지면서 경매 시장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업체 CBRE에 따르면, 2031년까지 서울에서 약 471만㎡ 규모의 오피스가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 도심을 중심으로 2029년까지 대규모 오피스 개발이 예정된 만큼, 향후 5년간 오피스 매물 과잉으로 인한 가격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경매는 일반 매매보다 복잡한 절차와 권리 분석이 필요해 철저한 준비 없이 무리한 접근은 피해야 한다"며 “조급한 투자보다는 적정 가격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딥시크 쇼크’에 머리 맞댄 민·관…“추격조 전략 가동해야”

한국이 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부상하기 위해선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하는 '추격조'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내 기업들의 개발 잠재력을 발현시키기 위해선 파편화된 AI 자원과 인프라를 하나로 모으고, AI 기술을 국가전략자산화하는 등 정부 차원의 생태계 조성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AI위원회에서 국내 AI 산업 경쟁력을 진단·점검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열었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2차관이 주재한 이날 회의는 최근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 열풍 속 우리나라의 AI 경쟁력을 진단하는 한편, 향후 대응 및 정부 지원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2030년까지 그래픽처리장치(GPU) 3만장을 확보한다는 구상을 2027년으로 앞당겼다.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GPU 1만5000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딥시크 R1에 준하는 저비용·고효율 모델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업계 안팎에선 예산과 공간 확보 여력이 충분치 않고, 전력 문제도 있는 만큼 실현 가능성이 작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엔비디아의 H200 기준 장당 5000만원 정도로, 목표치를 확보하기 위해선 최소 7500억원가량이 필요하다. 여기에 설치 및 전력 인프라 비용을 합치면 최소 조 단위 예산이 필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결국 투자 확대가 중요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한 관계자는 “미국은 현재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만 700조를 투자하고 있는데, 미국의 10분의 1 정도인 70조 규모라도 투자해야 한다고 본다"며 “단순 1~2조원 정도 투자해선 선진국을 따라잡기 어렵다. 예산이 부족한 상황에서 터무니 없는 목표를 제시하면 책임은 누가 지는가"라고 지적했다. 이번 긴급회의에서도 'AI G3(3대 강국)' 도약을 위해선 전방위적인 정부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적잖게 나왔다. △데이터 △인프라 △인재 유치·육성 측면에서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한편, 국가적 차원의 역량을 결집하는 '추격조'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부 예산을 다수의 기업에 나눠먹기식으로 배분하기보단 빅테크를 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기업들을 중심으로 추격조를 구성해 투자 방식을 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두현 건국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그동안 모든 지원책은 '많이 지원하면 그 중 스타급 기술이 탄생할 것'이란 기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며 “그러나 이젠 오픈AI나 딥시크 급으로 국가적 기술을 상승시킬 수 있는 가시적인 추격조를 만들어야 한다. 제도에 묶이지 않고 파격적으로 지원을 독려할 수 있는 특수 임무조직 같은 개념을 국가 AI 컴퓨팅센터 산하에 둔다면 AI 반도체 활용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추격조에 선정된 기업에는 국내 데이터를 3년 정도 제한 없이 개방하고, 저작권 규제를 풀어주는 방안도 제시됐다. 고급 인재 유치·육성을 위한 지원사격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3~5년 안에 범용인공지능(AGI)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보는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선 AI 기술을 국가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며 “원자력과 같이 해외 기술을 가져다 쓸 것인지, 기초부터 개발해 주권을 가져올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여기에 연내 GPU 1만개를 확보하고, 5개 업체에 2000개씩 쓸 수 있게 해주면 딥시크 이상의 모델을 개발하는 회사가 많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오픈AI·앤트로픽 등 빅테크에 우수한 한국 인재들이 많은데 이들을 높은 가격 주고서라도 모두 데려와야 한다"며 “KAIST 등지에 훌륭한 인재들이 많은데 추격조로 선정된 기업에 GPU를 지원해 채용 연계를 하고, 해외 인재들의 연봉을 지원하는 방향을 고민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형 AI에 대한 기준 확립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오승필 KT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국내 기업이 만들고, 우리의 교과서·백과사전·기사 등을 통해 한국을 배우고 가치관을 갖고 있어야 한국형 AI인지 의문"이라며 “회사 또한 이런 부분을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한국 사람들이 써야 하는 AI란 무엇인가'에 대한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본다"고 전했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2차관은 “AI를 국가전략기술에 포함하는 내용으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추진하는 등 인프라 투자를 확대할 방안을 찾겠다"며 “장날인데 비가 온다고 우산 쓰지 않겠다. 비 피하고 우산 쓰면 장사 못한다. 우산 안 쓰고 비 맞고 달리겠다. 기업도 성공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국토부 “무안 제주항공 사고 조사 최대 1년∼1년 반 내에 마무리 계획”

국토교통부는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발생 원인을 조사하는 것과 관련 최대 1년에서 1년 반 내에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승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사고조사단장은 6일 국회에서 열린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의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에서 이같은 조사 계획을 보고했다. 사조위는 작년 12월 29일 사고 발생 직후부터 지난달 20일까지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 등과 공조해 초기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달 27일에는 예비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단장은 "조사 기간이 1년이 넘으면 중간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라며 "최종보고서 등 작성 단계에서 NTSB 나 BEA 등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뒤, 항공분과 심의위원회에 상정해 심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블랙박스 기록이 중단된 사고 직전 4분 7초간의 조사 방향에 대해서는 "관제사의 녹취록 또는 폐쇄회로TV(CCTV), 추가 진술 등을 토대로 타임라인을 재구성해 종합적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공석 상태인 항철위 위원장 인선과 관련해서는 "투명한 절차를 거쳐 자격을 갖춘 심의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임명까지 통상 3∼4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이날 현안 보고 인사말을 통해 “제주항공 사고를 수습 중인 기간에 또다시 에어부산 항공기의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며 “연이은 항공 사고에 항공 안전 분야의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국민 여러분과 위원님께 깊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다각도의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불황 겪는 K-디스플레이 ‘차량용 OLED’로 반등 모색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프리미엄 완성차를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급성장하는 차량용 OLED 시장을 통해 업계 불황을 타개하겠다는 전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전년 대비 33.9% 감소한 3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LG디스플레이는 3년 연속 연간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이들 업체의 실적 악화는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감소에 기인한다.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판매가 저조하며, 이에 따라 IT 기기에 패널을 공급하는 업체들도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내 업체가 주도하던 OLED 시장에서 중국 업체의 추격이 거세진 점도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스마트폰 OLED를 예로 들면 지난 2020년 70%p에 달하던 한국과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의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5.2%p로 좁혀졌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관계자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는 자국산 부품 회사 중심의 공급망 구축을 강화하면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성장이 예견된 차량용 OLED 시장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23년 4억8175만달러(약 6964억원) 수준이던 차량용 OLED 시장 규모가 오는 2027년 21억7786만달러(약 3조1481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폭스바겐 등 기존 완성차 업체들의 SDV 전환 가속화에 따라 차량용 OLED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SDV에서는 웹서핑,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해야 하는데, OLED는 고화질과 넓은 시야각으로 이러한 기능을 구현하는 데 적합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SDV에서는 디자인도 중요한 요소인데, OLED는 자유자재로 곡면 구현이 가능해 차량 내부 디자인의 자유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OLED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액정표시장치(LCD) 기반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중국 비중이 큰 반면 차량용 OLED의 경우 국내 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했다. 옴디아에 따르면 매출 기준 지난해 3분기 국내 업체의 차량용 OLED 시장 합산 점유율은 74.4%다. 업계는 차량용 OLED 시장의 높은 기술 장벽으로 인해 중국 업체가 국내 업체를 추격하기 어렵다고 평가한다. 이미 진입한 국내 업체들이 주문을 독점하는 구조다 차량용 OLED 패널의 경우 IT용 패널 대비 가격이 5배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차량용 OLED를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보고, 고객사 확보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진화된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고객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퀄컴의 '스냅드래곤 콕핏'을 구현한 콕핏 체험 데모 키트에 '와이드 OLED'를 공급했다. 와이드 OLED는 개인화된 AI 그래픽과 맞춤형 인포테인먼트 등 차량용 소프트웨어의 시각적 구현을 지원한다. 앞서 CES 2025에선 '리얼 블랙 HUD' 등 혁신 제품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대시보드에 내장된 OLED가 블랙 코팅된 앞유리 하단에 주행 정보를 반사한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원형 OLED'를 BMW '미니'에 공급하는 성과를 냈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 하반기 열린 'K-디스플레이 2024'에서 선보인 '어드밴스드 씬 OLED(ATO)'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ATO는 기존 유리 기판 OLED 대비 20% 얇은 두께로 날렵한 디자인, 초고화질, 합리적인 가격대를 동시에 구현한 제품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전시회 등에서 여러 기술을 지속 선보이는 이유는 '우리의 기술력이 이 정도다'라는 점을 어필하기 위한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며 “초격차 기술을 바탕으로 올해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 등 메이저 고객 확보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곽종근 “尹대통령이 끌어내라고 한 건 국회의원 맞다”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이 12·3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회의원을 끌어내리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6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한 곽 전 사령관은 “(검찰 조사에) 윤석열 대통령이 4일 0시30분경 다시 직접 제 비화폰으로 전화해 '아직 국회 의결 정족수 안 채워진 거 같다. 국회 안으로 들어가 의사당 안 사람들 빨리 데리고 나와라 지시하셨다' 이렇게 기재됐는데 사실이냐"는 국회 측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데리고 나오라고 한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맞냐"는 질문에 “정확히 맞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당시 707특수임무단 인원들이 국회 본관 정문 앞에서 대치하는 상황이었고, 건물 안에는 인원이 없던 상황"이라며 “그 상태에서 전화를 받았는데, 본관 안에 작전요원들이 없었기 때문에 당연히 의원이라고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비상계엄 당시 끌어내리라는 대상이 의원이 아닌 요원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곽 전 사령관은 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의원이 150명이 안 되도록 막아라, 빨리 문을 열고 들어가 의원들을 데리고 나오라는 지시를 받은 게 맞나'라는 질문에도 “네"라고 답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돈 못버는 농심㊦] 수익성 발목 잡는 주원인은 ‘내부거래’…‘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되나?

농심의 수익성 부진 원인 중 하나로 그룹 내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지목된다. 농심 그룹의 내부거래 비중 문제는 이미 오랜 기간 지적된 이슈로, 내부 계열사를 통한 거래를 우선할 경우 원가 절감 기회가 줄어 낮은 수익성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지난달 21일 농심 이사회는 '언라킹밸류(Unlocking Value)'라는 익명주주로 부터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표 요청'이라는 제하의 서한을 받았다. 해당 내용에는 농심의 내부거래를 지적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농심그룹은 라면·스낵류 제조사 농심을 중심으로 스프 제작, 포장재 공급 등 계열사들이 수직 계열화를 이뤘다. 그러나 높은 내부거래 비중, 그에 따른 일감 몰아주기 의혹은 오랜 기간 그룹을 따라다닌 비판의 대상이었다. 시장에서 경쟁 입찰을 통해 원자재를 조달하는 것이 아닌, 내부 계열사를 통한 거래를 우선시할 경우 원가 절감 기회가 줄어 낮은 수익성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대표적인 예가 농심그룹 내부 IT 서비스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계열사 엔디에스다. 이 회사는 2023년 총매출액 1551억원 중 약 460억원을 내부거래를 통해 올렸다. 엔디에스는 농심그룹 오너 가문의 개인 소유 회사다. 신동원 회장의 동생 신동익 대표의 메가마트가 54%의 지분을 가진 최대 주주다. 이외 신동원 회장, 신동윤 회장 등 총수 일가가 나머지 지분을 나눠 가져 사실상 농심그룹 계열사로 분류된다. 농축수산물 가공 및 스프 제조업체 농심태경의 경우 2023년 매출 4803억원 중 2486억원을 내부거래를 통해 올렸다. 비중은 51.75%로 절반이 넘어간다. 이 중 농심 단 한 곳에서만 2419억원의 매출이 발생했으며, 작년 3분기 기준으로는 누적 1980억원 수준이다. 농심태경은 농심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 자회사다. 농심홀딩스는 신동원 농심 회장(42.92%), 신동윤 율촌화학 회장(13.18%) 등 신씨 일가가 66.74%를 소유했다. 농심에 포장재를 공급하는 율촌화학의 경우 작년 3분기 누적 매출 3406억원 중 1417억원이 내부거래로 발생했으며, 1133억원은 농심에서 나왔다. 율촌화학 역시 농심홀딩스와 신동윤 회장 등 일가가 56.46% 지분을 보유한 상태다. 상기한 3개 계열사를 포함한 특수관계자에 대한 농심의 매입 규모가 작년 3분기 기준 총 3608억원이다. 전년 동기(3739억원) 대비 소폭 줄었으나 전체적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그런데 같은 라면 사업을 영위하는 삼양식품과 오뚜기의 동시기 특수관계자 거래 중 매입 규모는 각각 289억원, 658억원으로 농심과 큰 차이가 났다. 비록 농심의 매출 규모(약 6조원)이 삼양식품(1조원대), 오뚜기(3조원대)를 압도한다는 점을 감안해도 농심 그룹의 내부거래 비중이 크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농심태경, 율촌화학, 엔디에스 등 주요 계열사의 내부거래 매출 비중이 최소 30%를 넘어가는 만큼 법적 리스크도 존재한다. 현행 공정거래법에서는 대기업 집단의 총수 일가 지분율 20% 이상, 상장사·비상장사와 이들 회사가 지분 50%를 초과해 보유한 자회사 간의 일감 몰아주기를 규제하고 있다. 해당 거래의 연간 총액이 200억원 이상이거나 평균 매출액의 12% 이상인 경우 규제 대상이 된다. 이에 대해 농심 측 관계자는 “그룹은 식품 사업을 중심으로 수직계열화된 구조며 농심의 매출 성장에 따라 내부거래 비중도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단 농심그룹의 각 계열사는 기업비밀유지 등을 위한 필수적인 내부거래를 제외한 외부거래를 늘려 점진적으로 비중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 중이다"라고 밝혔다. 향후 주주가치 제고 계획에 관해서는 “지난 1981년부터 44년 연속 배당을 실시 중인 만큼 향후에도 일관적이고 안정적인 배당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비전 2030'으로 해외사업의 성과를 키워 주주가치 제고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정부, 중장년 15만명에 3년간 맞춤형훈련·일자리 지원

정부가 중장년들의 '내 일 찾기'를 돕기 위해 3년간 약 15만명에게 맞춤형 훈련과 일자리를 지원한다. 고용노동부는 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중장년 내 일 찾기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경험과 능력, 체력이 우수함에도 조기퇴직 등을 겪는 약 1000만명의 1964∼1974년생 제2차 베이비부머들을 대상으로 '유망자격형'·'경력전환형'·'경력이음형' 사업을 시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먼저 유망자격형 사업에서는 유망자격 훈련을 확대해 3년간 14만명의 기술 직종 재취업을 촉진한다. 지게차운전원, 전기기능사 등 유망자격 분야를 개발하고 자격증을 더 쉽게 취득할 수 있도록 폴리텍 등을 통해 훈련을 지원한다. 자격 취득 후 현장 경험이 필요한 중장년을 위해서는 올해부터 경력지원사업을 신설해 일 경험 기회도 제공한다. 경력전환형 사업에서는 지역 채용 수요에 맞는 채용 예정 훈련을 마련해 이직이 잦은 분야에서 일하는 중장년들의 다른 분야 재취업을 촉진한다. 구체적으로 고용센터와 중장년내일센터를 통해 지역 산업 직무에서 소프트웨어(SW) 테스터 등 경력전환형 일자리를 3년간 6000개 발굴한다. 지역대학 등에서는 채용 예정 훈련과 일자리 알선을 지원하도록 한다. 고용부는 중장년내일센터 고용플래너를 통해 2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제 일자리 현장 조사를 해 중장년 적합 일자리를 발굴할 예정이다. 기존 경력을 사다리로 재취업하는 경우가 많은 기술직·전문직 등을 위해 경력이음형 일자리 우수모델을 올해 6개 이상 발굴, 3년간 4000개 일자리를 지원한다. 기업형 모델에서는 기업이 유관·협력기업과 협약을 맺고 자사 또는 협약기업의 유관 직무로 이·전직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네이버, 은행 등 숙련인력 수요가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의사소통교육, 현장훈련과 같은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시범사업을 올해 상반기에 추진한다. 산업형에서는 각 산업 협회 주도의 모델을 마련, 기존 운영 중인 공동훈련센터에 산업 내 이·전직 활성화를 위한 공동 훈련 과정을 개설한다. 한편 김문수 고용부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중장년내일센터에서 현장간담회를 갖고 중장년 및 업계 의견을 들었다. 김 장관은 “정책이 실제 현장에 잘 녹아들려면 중장년과 기업의 생생한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며 “'내 일 찾기' 우수사례를 널리 확산해 다른 중장년분들에게 귀감이 되고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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