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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인텔리전스 한국어 지원·나의 찾기 도입’…애플 ‘韓 홀대’ 꼬리표 뗀다

애플이 '한국 시장 홀대' 논란에서 점차 벗어나려는 모습을 보이며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의 한국어 지원 시기를 앞당기고, 애플 기기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나의 찾기' 기능을 국내에 도입하는 등 한국 소비자를 겨냥한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의 입지가 약화하는 상황에서 한국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인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그동안 '한국 시장 차별'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매년 9~10월 출시되는 신형 아이폰이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되면서, 한국 소비자들은 제품 출시 후 한 달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특히, 2023년 출시된 '아이폰15' 시리즈가 3차 출시국으로 밀려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극대화됐다. 그러나 애플은 최근 이러한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아이폰16' 시리즈의 한국 1차 출시를 확정했으며,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16e'도 한국에서 1차 출시될 예정이다. 또한, 애플 인텔리전스의 한국어 지원도 예상보다 앞당겨졌다. 당초 업계에서는 한국어 지원이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쯤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실제 도입 시기는 그보다 빠른 오는 4월로 결정됐다. 오랫동안 도입이 미뤄졌던 '나의 찾기' 기능도 마침내 한국에서 제공된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아이폰, 아이패드, 맥, 애플 워치에서 기기와 소지품의 위치를 확인하고 길 안내를 받을 수 있어 사용자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애플의 이러한 변화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력 시장인 중국에서는 점유율이 감소하고 있으며, 인도와 동남아 등 신흥 시장에서도 기대만큼 입지를 확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5.4%포인트 하락한 15.6%를 기록했다. 중국은 애플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지만,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애국 소비'가 확산되며 점유율이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인도 및 동남아 시장에서도 지난해 출하량 기준 상위 5위권에 들지 못하면서 애플의 영향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애플은 한국 시장에서만큼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전략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비자들의 교체 수요를 자극할 수 있는 변화를 시도하며, 홀대나 차별 논란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샤오미가 프리미엄부터 중저가 모델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애플도 이에 맞춰 전략을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한국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과 애플이 양대 축을 이루고 있지만, 샤오미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애플도 대응 전략을 조정하는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시장 점유율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구조조정’ 역설한 이창용…“내년 1.8% 성장은 우리 실력” [기준금리 2%대 재진입]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내년 1.8% 경제성장률 전망은 우리의 실력"이라고 평가했다.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어려운 데다 한국이 기존 산업에 의존을 하면서 구조조정을 안했기 때문에 1.8% 성장률은 괜찮은 수준이란 것이 이 총재의 생각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연 2.75%로 낮췄는데, 기준금리가 2%대에 진입한 것은 2022년 10월 이후 2년 4개월여 만이다. 한은은 경기 하방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를 연 3%에서 연 2.75%로 0.25%포인트(p) 낮췄다. 한은은 지난해 10월과 11월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한 후 지난 1월에는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환율 불안 등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달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미국 관세 정책과 같은 불확실성이 커지는 등 통상 환경의 불안감이 더 크게 반영됐다고 이 총재는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말 이후 악화된 소비 심리가 실제 지표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고 미국 신정부의 관세 정책도 국내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당분간 경기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 경기 하방압력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날 결정은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한은은 이날 올해 국내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하향 조정했다. 기존 전망(1.9%)보다 0.4%p나 낮춘 것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과 같은 1.8%로 유지했다. 이 총재는 “주요국 통상 정책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방향, 국내 정치 상황과 정부 경기부양책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른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며 “가장 큰 불확실성은 재정 정책 영향인데 현재 추경이 발표되지 않아 이번 전망에 반영할 수 없었지만 앞으로 편성돼 집행된다면 성장의 상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미국 관세 정책의 경우도 4월에 발표될 상호관세와 반도체·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가 어떻게 시행되느냐에 따라 양방향 리스크가 모두 존재한다"며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와 관련한 불확실성도 국내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1.8%)에 대해서는 “성장률이 굉장히 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받아들일 수 있는 괜찮은 성장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평균 잠재성장률은 1.8% 수준"이라며 “전세계적으로 성장률이 낮은데 잠재성장률보다 더 크게 우리나라 혼자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고도 성장에 너무 익숙해져 있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는 산업을 키우지 않고 기존 산업에만 너무 의존을 해왔기 때문에 (내년 성장률 1.8%는) 우리 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또 “고령화로 노동력은 떨어지고 기존 산업은 힘들어지고 있는 지금 이 상황에서 1.8%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금리를 낮추고 재정을 동원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가계부채가 늘어나고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며 재정이 이상해진다"며 “더 높은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더 걱정되는 것은 내년 성장률이 1.8%가 안될 경우"이라며 “그럴 경우에는 추가적인 금리, 재정 정책 등을 고민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 등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도 이 총재는 우리나라의 산업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며 '구조조정'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수출 중심의 경제라 외부 요인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며 “하지만 실제로 보면 우리나라 성장률에서 순수출이 기여하는 부분이 지난 3~4년에는 거의 0%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 산업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 경쟁력이 많이 낮아졌기 때문에 과거처럼 수출로 인한 낙수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이 총재는 “금리나 재정 등은 단기적으로 고통을 완화시켜주는 것이라, 새로운 산업이 등장하지 않고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지난 10년간 정부가 뼈아프게 느껴야 할 것은 새 산업이 도입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새 산업이 도입되려면 창조적 파괴가 필요하고 누군가는 고통을 받아야 하는데 정부가 사회적인 갈등을 감내하지 않았다"며 “그게(구조조정) 해결되지 않으면 이 문제는 반복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장에서 이날 기준금리 인하를 포함해 2~3번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예상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한은) 기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현재 수준에서 금리 인하를 멈춰야 한다는 견해는 많지 않다"며 “금리 인하기에 있기 때문에 금리를 몇 차례 낮출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가 있다"고 했다. 이어 “다만 금리 인하 시점은 여러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며 “금리 인하 기조에 있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금리 인하 실기론을 얘기하는 것은 억울하다"고 덧붙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삼성 ‘지키고’ LG ‘협업하고’ 양자 컴퓨팅 기술 개발 삼매경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양자 컴퓨팅 관련 역량을 다방면에서 쌓고 있다. 해당 기술 활용 가능성과 수익 창출 방법이 무궁무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래 산업구조 재편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양자 컴퓨팅은 양자역학적 현상을 활용해 자료를 처리하는 계산 방식이다. 기존 컴퓨터와 다른 접근법을 이용해 훨씬 빠르게 정보를 다룰 수 있다. 슈퍼컴퓨터가 1만년간 계산할 문제를 양자 컴퓨터는 3분여만에 해결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양자 컴퓨팅이 상용화되면 보안 위협이 동반될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삼성 브랜드로 판매 중인 각종 디지털기기 상품성 제고 노력의 일환으로 이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S25 시리즈를 출시하며 '양자 내성 암호'(PQC) 기능을 최초로 탑재했다. 양자 컴퓨팅이 현존하는 암호화 방식을 위협할 가능성에 대비해 사용자 데이터를 한층 더 안전하게 보호해주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권고에 따라 양자 컴퓨터를 이용한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표준 기술을 따르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ML-KEM 알고리즘이다. ML-KEM은 '격자 기반 수학'(lattice-based mathematics)을 활용, 다차원 구조의 복잡성을 통해 양자 컴퓨터로도 암호화를 풀기 어렵게 만든다. 기존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던 보안 기술도 강화한다. 삼성전자의 '향상된 데이터 보호'(EDP) 기능은 사용자가 기기에 저장된 개인 정보를 클라우드를 통해 백업·복원 또는 동기화하는 과정을 종단간 암호화로 보호한다. 앞으로 선보일 '녹스 매트릭스'는 여기에 PQC 기술을 통합함으로써 보안성을 한층 강화한 게 특징이다. 회사는 앞으로 판매할 스마트폰, TV 등 디지털 기기 전반에 해당 설루션을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양자 컴퓨팅 실력을 키우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5'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산업의 메가트렌드가 될 수 있는 양자 컴퓨팅, 우주산업 등 미래분야 도전적 연구개발(R&D)을 보다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2021년 네덜란드 양자 컴퓨팅 개발업체 큐앤코와 협업하며 관련 기술 개발을 본격화했다. 빅데이터, 커넥티드 카, 디지털 전환,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기술을 적용하고 활용할 방안을 연구했다. 2022년에는 미국 IBM과 손을 잡았다. IBM이 기업, 연구소, 학술기관 등 170여개 회원사들과 함께 양자 컴퓨팅 발전을 위해 결성한 협력체 'IBM 퀀텀 네트워크'에 합류한 것이다. LG전자는 해당 협력을 통해 양자 컴퓨팅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보안 분야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21년 이스라엘 자동차 사이버보안 업체 사이벨럼(Cybellum)을 인수했다. 이듬해에는 LG유플러스, 크립토랩과 함께 양자내성암호 기술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향후 차량 내 결제서비스, 차량과 모든 개체 간 통신, 무선업데이트 등 다양한 전장 사업에 관련 기술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양자 컴퓨팅 기술 상용화가 조만간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와 수십년을 걸릴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공존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정도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양자 컴퓨팅 칩을 공개한 수준이다. IBM은 2029년까지 오류 수정이 가능한 양자 컴퓨터 개발을 목표로 삼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달 “양자 컴퓨터가 상용화되기까지 20년은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양자 컴퓨팅은 현대 기술에서 가장 혁신적인 분야 중 하나"라며 “공급망 최적화, 교통 시스템 개선 등 실질적 문제 해결뿐 아니라 의학·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획기적인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전북도, 기후변화 감염병 대응 강화… 대응 범위 확대

전주=에너지경제신문 송종영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가 기후변화로 인한 감염병 확산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 감시 사업을 확대하고, 예방 체계를 강화한다. 올해부터는 기존 감시 대상에 참진드기를 추가하며, 도민 건강 보호에 더욱 집중할 방침이다. 전북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질병관리청 주관으로 수행한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 사업을 확대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기후변화로 인해 모기와 진드기 등 감염병 매개체 개체 수가 증가하면서 감염병 위험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보다 촘촘한 감시망 구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전북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부터 모기와 털진드기를 대상으로 감시를 진행한 결과, 일부 지역에서 쯔쯔가무시균과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감염병 예방을 위해 도민을 대상으로 모기 기피제 사용 권장, 방충망 점검 등 감염병 예방 수칙을 적극 홍보했다. 올해부터는 감시 대상을 기존 모기·털진드기에서 참진드기까지 확대한다. 특히 참진드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전파할 가능성이 높은 매개체로, 치명률이 높아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대상이다. 이에 따라 농촌 지역과 하천 인근을 중심으로 매개체 채집 및 분석이 진행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SFTS 감염 사례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보고된 SFTS 환자는 200명을 넘었으며, 이 중 다수가 야외 활동이 많은 고령층이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감염병 매개체의 활동 시기가 길어지고, 감염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전북 보건환경연구원은 감염병 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해 질병관리청과 협력해 감시 지역을 확대하고, 매개체 발생 현황을 신속하게 분석할 계획이다. 또한, 도내 주요 하천과 농촌 지역에서 감염병 매개체를 주기적으로 채집하고,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실시간 분석해 대응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전경식 전북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감염병 매개체 감시는 도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필수적인 활동"이라며 “전북 보건환경연구원은 감염병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감시망을 확대하고, 실질적인 예방 대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pressjb@ekn.kr

장성군 ‘나노제2산단’ 국가전략사업 지정…미래성장동력 마련

장성=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 기자 25일 국회 국무회의에서 국가·지역전략사업에 '장성 나노기술 제2일반산업단지(나노제2산단)'가 지정됐다. 국가·지역전략사업은 지난해 2월 울산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정부가 발표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규제혁신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사업지에 지정되면 '그린벨트' 해제 가능 총량 예외를 인정한다. 원칙적으로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허용되지 않는 환경평가 1·2등급지도 대체지 지정 시 해제를 허용하고 그밖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혜택도 주어진다. 지난 2011년 나노일반산업단지 지정 이후 14년만에 국가·지역전략사업으로 지정된 나노제2산단은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규제 완화 혜택을 받는다. 장성군은 이번 나노제2산단 지정으로 인구유출과 지역소멸위기 극복 등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얻게 됐다. 현재 나노산업단지는 진원면과 남면 일원 90만1865㎡에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126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정보기술(IT), 나노기술(NT), 생명과학기술(BT), 환경기술(ET) 업종을 총 망라한 나노기술의 미래형 산업단지와 더불어 주거시설, 상업시설도 100% 분양 완료, 92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장성군은 나노산업단지가 들어선 진원면·남면 일원에 나노제2산단 시설용지를 확보해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와 연계한 '산업 클러스터' 형성으로 지방 소멸에 대응하고 지역 발전을 견인할 밑그림에 착수했다. 지난해 5월 나주시·화순·담양군과 전남권 개발제한구역 전면 해제 공동건의문을 정부에 제출하는 등 '그린벨트' 해제를 꾸준히 제안해 온 김한종 군수는 “이번 나노제2산단 국가·지역전략사업 지정이 장성의 미래 경제지도를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서 김 군수는 “미래 산업시장을 선도할 기업투자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 유도로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ans7200@ekn.kr

[E-로컬뉴스]대구 달서구·남구·북구·서구·수성구 소식 등

◇대구 달서구, 청춘 남녀 만남 행사 '고고미팅' 성료 결혼1번지 달서구,'고고미팅'청춘 남녀 2커플 탄생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는 지난 21일 미혼 청년들의 만남을 돕는 '고고(만나go, 결혼하go)미팅'을 개최해 5팀 중 2팀이 커플로 성사되는 뜻깊은 성과를 거뒀다. '고고미팅'은 바쁜 직장 생활 등으로 인해 만남의 기회가 부족한 미혼 남녀를 위해 건전한 데이트 문화를 조성하고, 결혼을 장려하는 달서구의 결혼 친화 프로그램으로, 2017년 시작 이후 현재까지 총 94명의 커플이 탄생했다. 이번 행사는 달서구 관내 '라테라스 카페'에서 진행되었으며, 아이스브레이킹 게임, 1대1 로테이션 대화, 퀴즈 미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이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다음 '고고미팅'은 오는 4월 개최 예정이며, 참가 대상은 주소지나 직장이 달서구이거나 달서구와 협약을 체결한 기관에서 근무하는 미혼 남녀다. ]신청은 달서구청 홈페이지 '솔로탈출 결혼원정대' 메뉴를 통해 가능하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인연을 맺고 결혼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기대와 필요에 맞는 다양한 결혼 친화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구 남구, '찾아가는 남구금융캠프'실시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남구는 올바른 금융 가치관과 경제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미래교육지구 사업의 일환으로 관내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남구금융캠프' 지원 사업을 올 3월부터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국민 대다수는 돈의 운용을 가정이나 직장과 같은 사적 네트워크나 SNS를 통해 주로 배우며 경제·금융 지식 및 활용 능력은 개인의 역량에 따라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2024년 초·중·고 학생 경제이해력 조사(기획재정부)'를 한 결과, 평균 점수가 60점 미만으로 이는 어릴 때부터 경제 개념과 돈의 흐름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이 이루어져야 함을 말한다. 이에 남구는 경북대학교 대구지역경제교육센터와 연계해 관내 초·중·고 7개교, 588명을 대상으로 '학교로 직접 찾아가는 남구금융캠프' 지원 사업을 통해 금융 교육과 금융상식 특강을 진행하고, DGB금융체험파크와 연계한 금융 현장 체험학습의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사상 초유의 금값 폭등, 개인 신용대출 최고치 경신, 관세 전쟁 등 급변하는 금융경제 정세를 대변코자 정보가 부족한 남구 학생들에게 금융캠프 사업을 실시해 경제·금융 교육의 격차를 줄이고, 청소년들이 양질의 금융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북구, 대구시 환경관리업무 평가 6년 연속'최우수 기관'선정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북구는 대구광역시 주관으로 실시한'2024년도 구·군 환경관리업무 평가'에서 6년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대구시에서 9개 구·군의 환경정책, 기후대기, 수질개선, 정성평가 등 환경관리업무 4개 분야 28개의 세부 지표 항목을 기준으로 종합적으로 진행됐다. 북구청은 실내공기질 관리, 석면건축물 관리, 고농도 미세먼지 저감,공단지역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 관리 등 구민 생활과 밀접한 평가 항목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올해도'친환경 유용미생물(EM) 보급 사업'등 구민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어린이 환경교실 확대시행'과'어린이 활동공간 중금속 측정기 도입'등 앞으로 환경을 책임질 미래세대를 위한 정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지난 6년간의 성과는 구민들의 환경에 대한 높은 관심과 협조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실적 위주의 정책보다는 구민들이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하고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정책을 펼쳐 모두가 어우러지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서구보건소, QR코드로 실현한 정신건강 원스톱 서비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서구보건소는 3월부터 QR코드를 스캔하면, 누구나 간편하게 정신건강 검진에서 의료비 지원까지 한 번에 받을 수 있는'행복 큐(QR)!'사업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행정복지센터 큐(QR)!' 사업은 QR코드를 활용해 누구나 손쉽게 정신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자가검진 결과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판명된 경우 서구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심층상담 및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필요 시 최대 50만원의 의료비와 심리상담바우처도 함께 지원한다. 지난 20일에는 서구정신건강복지센터, 17개 동 행정복지센터 그리고 서구청 1인 가구지원팀이 참여한 감담회가 개최됐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행복 큐(QR)!' 사업을 안내하고 상호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구 보건소는 많은 주민이 '행복 큐(QR)!' 사업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행정복지센터와 일상돌봄센터 등에 QR코드가 삽입된 미니 배너를 설치하고 관련 리플릿을 배포할 계획이다. 박미영 보건소장은 “이 사업을 통해 서구 주민들이 정신건강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 건강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서구 주민들이 정신건강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수성구, '2024년도 환경관리업무 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상 수상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수성구는 대구시가 주관하는 '2024년도 환경관리업무 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대구시 9개 구·군을 대상으로 환경정책, 기후대기, 수질개선 등 총 28개 항목의 환경관리업무 추진 실적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기관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수성구는 특히 환경부 주관 '2024년 그린시티' 선정, 망월지 생태환경 복원사업, 환경교육 운영, 공사장 및 생활소음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기후위기 대응이 더욱 중요해지는 가운데, 3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올해도 세부사업을 철저히 추진해 환경 관리 분야에서 더욱 좋은 결과를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mson220@ekn.kr

보령시, 대학생 단기인턴 지원사업…청년 일자리 창출 성과

보령=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보령시가 운영 중인 대학생 단기인턴 지원사업이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 사업은 지역 기업의 우수성을 알리고 청년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2020년부터 시작됐다. 25일 보령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 사업은 연 2회 방학 기간마다 관내 기업과 청년 인턴을 매칭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5년간 총 124개 기업과 188명의 대학생이 참여했으며, 매년 참여 희망 학생이 증가해 최근 겨울 프로그램의 경쟁률은 4.8대 1에 달했다고 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단기인턴 경험이 실제 취업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대전 소재 대학교에 재학 중인 이효원 학생의 경우, 지난해 하계 단기인턴 참여 후 올해 겨울방학 기간에도 같은 기업체에서 근무하게 됐다. 기업 측은 이 학생의 성실한 근무 자세와 뛰어난 디자인 역량을 높이 평가해 겨울방학 기간 동안 한시적 채용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현재 관내 기업을 대상으로 이러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보령시가 유일하다"며 “이는 단순히 대학생들에게 근무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 청년들의 정착을 유도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기업에게는 우수 인재 영입의 기회를, 청년에게는 지역에 대한 자긍심과 전공 분야 실무 경험 기회를 제공하며 양측 모두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시장은 “앞으로도 지역 청년들이 더 많은 관내 기업에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legance44@ekn.kr

강승규 의원, RPS 폐지 재생에너지 입찰제도 전환 법안 발의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를 입찰제도로 전환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신재생에너지 전력 판매시장에서 현물시장은 사라지고 경매제도로 단일화되는 방안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다.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충남 홍성군·예산군) 등 12명 의원은 지난 24일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법안에는 재생에너지 보급방식을 경쟁입찰로 일원화하기 위해 입찰제도를 도입하고, 전력수급기본계획 등 국가 계획과 연계해 에너지원별 입찰 물량을 설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의무는 구매의무로 전환한다. 정부는 구매의무자를 지정해 낙찰 물량에 대해 전량 구매토록 하면서도 구매에 드는 비용은 전기요금에 반영해 회수한다. 정부는 RPS로는 재생에너지 보급에 한계가 있다 느끼고 경매제도로의 전환을 추진 중에 있다. 강 의원은 법안 발의 제안 이유에 대해 “제도 복잡성, 가격 변동성, 체계적 관리 어려움 등으로 RPS를 통한 보급방식은 한계에 다다르는 등 동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상실해가고 있다"며 “최근에는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기업과의 수요 경합, 공급인증서 수급 불균형 등에 따른 현물시장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격 상승 등으로 기업 경쟁력을 위협하고 전기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부 중심의 재생에너지 경쟁입찰로 신규 진입 경로를 일원화해 비용효율적인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및 국민 부담을 완화하고, 기존 공급의무자는 직접 투자에 집중해 재생에너지로 전환을 도모하며, 나아가 국가 보급목표 및 RE100 등 민간 수요와 연계한 체계적인 재생에너지 보급을 달성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현대해상 “전기차 긴급출동, 夏 타이어 펑크· 冬 긴급 견인”

전기차가 긴급출동 서비스를 요청하는 가장 큰 이유로 여름철에는 타이어 펑크, 겨울철에는 긴급 견인이 꼽혔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현대해상 하이카서비스 이용 데이터(2022년 3월~2024년 2월)를 활용해전기차의 계절별 긴급출동 이용특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겨울철 전비 감소로 인한 영향을 파악하려는 목적도 있었다. 분석결과 전기차의 월별 긴급출동 이용건수는 12월이 가장 높았으나, 계절별로 보면 가을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절기 영향을 적게 받는 것으로 볼 수 있는 이유다. 전기차의 겨울철 긴급출동 서비스 이용 항목별로 보면 △긴급견인(29.6%) △타이어 펑크 수리(24.7%) △배터리 충전(24.1%) 순으로 나타났다. 전기차는 구동용 고전압배터리와 시동용 12V배터리로 구분됐고, 최근 출시되는 차량 중 시동용 배터리 충전 상태가 부족하면 구동용을 이용해 충전하는 기능이 내장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내연기관차 보다 상대적으로 방전에 강하다는 것이다. 하이브리드 차종 중에서도 '12V BATT RESET' 버튼이 있으면 비상 시동을 걸 수 있다. 실제로 내연기관차를 포함한 전체 겨울철 긴급출동 서비스 이용건수에서는 배터리 충전 요청이 58.1%로 가장 많았다. 연구소는 전기차가 겨울철 주행거리 급감으로 근처 충전소까지 자력 운행이 불가능한 경우가 12V 배터리 충전 요청과는 다른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상황에서는 '전기차 방전시 응급지원 서비스'를 통해 인근 충전소로 견인 받을 수 있다. 여름철에는 전기차들이 타이어펑크로 인한 어려움을 크게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급 내연기관차 보다 500㎏ 가까이 무거워 마모가 심해지는 탓이다. 가속력이 높은 전기차 특성도 타이어 스트레스로 이어진다. 이를 감당할 수 있는 타이어가 비싼 까닭에 내연기관 차량에 주로 쓰이는 제품을 장착하고 주행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펑크를 야기하는 원인 중 하나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전기차는 타이어 교체 주기가 짧은 편"이라며 “여름철 타이어 마모와 공기압 관리에 더욱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실리콘투, 1440억 유증 후 ‘기대와 우려’…‘대박 투자’될까?

실리콘투가 144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글로벌 확장과 재무 안정화에 나섰다. 단, 상환전환우선주(RCPS) 상환 부담, 보호예수 해제 후 오버행 가능성, 미국 시장 의존도 등은 리스크로 지목된다. 결국 이번 유증이 실질적인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지가 핵심 변수로 남을 전망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실리콘투 주가는 2월 들어 13% 가까이 상승 중이다. 이날은 비록 하락 마감했지만, 지난 21일과 24일에는 각각 7.30%, 6.36% 급등하기도 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가 주목받고 있는 점을 볼 때 화장품 유통업체 실리콘투의 주가가 오름세를 띠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도 작년 실리콘투의 호실적을 예상해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218% 오른 1520억원으로 전망했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47% 오른 2232억원이다. 최근에는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21일 실리콘투는 국내 사모펀드 글랜우드크레딧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 실크투자목적회사에 144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증에서 발행하게 될 주식은 기명식 상환전환우선주식(RCPS) 440만4344주로, 발행가액은 3만2695원이다. 이 중 940억원을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확장에, 500억원을 채무 상환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유증으로 글로벌 물류망 확장을 통해 해외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K-뷰티 시장 성장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이번 자금 조달로 인해 부채 비율이 감소하고 유동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작년 3분기 말 기준으로 실리콘투의 유동비율은 기존 140.1%에서 218.3%로 상승하고, 부채비율은 87.1%에서 39.3%로 하락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유증이 RCPS 형태로 발행된다는 점이 장기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RCPS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투자자가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주식이다. 실리콘투의 경우 오는 2028년 3월 20일부터 2035년 3월 20일까지 투자자가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향후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필요할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상환가액은 발행가(3만2695원)에 내부수익률(IRR) 연 1%를 더한 금액으로 설정돼 있다. 더불어 이 RCPS는 2026년 2월 보호예수가 해제된다. 즉 약 1년 뒤 투자자가 주식을 전환해 매도할 가능성이 있으며, 실제 오버행이 발생할 경우 주가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 이번 유증으로 실행하게 될 투자가 실질적인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도 중요한 변수다. 실리콘투는 작년 3분기 말 기준으로 805억원의 투자 지출이 발생했으며, 이번 유상증자로 추가적인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단 이번 유증에서 해외 네트워크 확장에 활용될 940억원의 용처는 아직 미확정된 상태로 남아있다. 실리콘투의 주요 매출처가 미국이라는 점도 위험 요인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강화가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차후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수입 관세를 높인다면 실리콘투의 매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작년 3분기 기준 실리콘투의 매출 20%를 차지하는 주요 매출처 3개사가 모두 미국 회사였다. 결국 1440억원의 유증이 '대박 투자'가 될지, 재무 부담으로 남을지는 향후 중동·멕시코 등 해외 네트워크 확장 시도 성과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이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실리콘투는 자금력이 부족하지만 상품이 뛰어난 중소 인디 브랜드들을 대신해 재고 리스크를 지기에 유동성 관리가 핵심 사업 역량 중 하나"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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