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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로컬경제] 포항시, 영천시, 경주시 소식

◇녹색도시의 미래, 포항에서 해법 찾는다…2025 세계녹색성장포럼 개막 국제기구 및 글로벌 기업 등 참여해 기후 위기 대응 협력 방안 머리 맞대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기후 위기를 돌파할 녹색 전환의 해법이 산업도시 포항에서 논의되기 시작했다. '2025 세계녹색성장포럼(WGGF)'이 14일 포항 라한호텔에서 개막하며, 세계 전문가와 도시, 기업들이 녹색성장을 위한 실질적 협력에 나섰다. '미래를 위한 녹색 전환:도전 속에서 길을 찾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기후 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동시에 실현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의 장으로 마련됐다.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UN 기후변화혁신허브, ICLEI Korea 등 주요 국제기구와 포스코, 에코프로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한 이번 포럼에는 국내외 주요 인사 3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의미를 더했다. 이강덕 시장은 개회사로 “포항의 녹색 전환의 성과와 노력이 세계의 주요 산업도시와 개도국들에게 모범적인 성공 사례가 될 수 있길 바란다"며 “이번 포럼에서 다양한 논의로 녹색성장을 위한 실질적인 해법과 협력 방안이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럼 첫날에는 녹색성장의 방향성과 실행 전략을 다룬 3개의 주요 세션이 펼쳐졌다. 기조연설에서는 김상협 GGGI 사무총장이 '비전에서 행동으로: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녹색성장의 실현'을, 아데어 로드터너 에너지전환위원회 의장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발표하며 녹색성장의 방향성과 실행 전략을 제시했다. 김상협 사무총장은 “녹색성장은 이미 전 세계적인 화두가 돼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이끌어가고 있다"며 “정부는 물론 산업계, 학계, GGGI와 같은 국제기구까지 함께 힘을 모아 행동하고 실천하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 세션에서는 △글로벌 정책 동향 △탄소중립 선도도시△ 신성장산업 리딩기업의 역할과 실천 전략을 중심으로 각국과 기업의 사례가 공유됐으며, 도시 및 산업 간 협력 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됐다. 이어진 '탄소중립 선도도시' 세션에는 포항시, 일본 요코하마시, 중국 텐진시가 참여해 각 도시의 녹색정책과 실천 사례를 소개했다. 이 세션의 좌장을 맡은 최재철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은 “기후 위기 대응에는 정부와 지역사회, 지방정부, 시민, 산업계 공동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아울러 세계 주요 도시 간의 협력과 네트워크 확장이 탄소중립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덕 시장은 이 세션에 발표자로 참여해 '산업도시에서 환경도시로의 대전환'을 주제로 회색 산업도시에서 녹색 생태도시로 변화하고 있는 포항의 노력과 성과를 설명하고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이 시장은 “포항은 철강산업 도시에서 녹색산업과 기술의 중심지로 전환 중"이라며 “이번 포럼으로 지방도시도 국제 환경 의제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음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세계 산업도시 간 협력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패널토론에서 세 도시는 △시민의 자발적 참여 유도 △지방정부와 기업 간 신뢰 기반 구축 △해양도시 간 공동 프로젝트 추진 등을 공통 의제로 다루며 도시 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아울러 해양 탄소흡수원 복원, 플라스틱 저감, 첨단기술 협력 및 인재 교류로 저탄소 도시 모델을 공동 구축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으며, 향후 공동 세미나 개최, 우수 사례 공유 등 협력 관계를 이어가기로 했다. 한편 포럼 둘째 날인 15일에는△기후테크 유니콘 육성 △녹색성장 협력 전략 △해양 생태계 블루카본 △시민참여형 탄소중립 실천 등 다양한 주제의 세션이 예정돼 있다. 또한 전 세계 청년들이 참여하는 '녹색성장 아이디어 해커톤' 본 심사, 포항 타운홀 COP 등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포항시, 꿈이음 청춘카페 지원사업 참여자 모집 MZ세대 취향 저격…카페에서 자율적 취·창업 역량 키운다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는 지역 미취업 청년들의 자립적인 사회활동을 지원하고 취·창업 역량을 높이기 위해 '꿈이음 청춘카페 지원사업' 참여 청년을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카페를 소통과 자기개발의 거점 공간으로 활용하는 MZ세대 트렌드를 반영한 포항시 특화 프로그램으로, 단순한 공간 제공을 넘어 다양한 프로그램과 연계한 청년 지원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총 284명의 청년이 참여해 31회의 프로그램으로 실제 취업 역량을 강화했으며, 올해는 모집 인원을 확대해 19~39세 포항 거주 미취업 청년 310명을 선착순 모집할 예정이다. 참여 신청은 포항시청 홈페이지 공고문 내 QR코드를 통해 가능하며, 모집이 완료될 때까지 신청을 받는다. 참여자에게는 유동인구와 접근성을 고려해 선정된 꿈이음카페 5곳(헤이안, 슈에뜨, 카페아이엔지 선린대점, 폴인브레드, 투썸플레이스 상도자이점)에서 10만 원 상당의 포인트를 모바일 앱을 통해 지급,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참여 청년은 카페에서 월 1회 이상 운영되는 다양한 취·창업 프로그램에 최소 1회 이상 참여해야 하며, 주요 내용은 △일자리 매칭 △멘토링 △모의면접 △지역기업 채용정보 공유 등이다. 김현숙 일자리청년과장은 “청년들이 정보와 기회를 나누며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청년이 주도하고 체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 중심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영천시 홍보전산실, 일손 부족한 농가에 '든든한 지원군' 마늘종 제거 작업에 구슬땀... 영농철 일손 보태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 홍보전산실은 14일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부서 자매마을인 청통면 계포리의 마늘 재배농가를 방문해 일손돕기에 나섰다. 이날 일손돕기 활동은 농촌 고령화와 여성화로 인해 매년 반복되고 있는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 참여 직원들은 작업에 앞서 농가로부터 간단한 교육을 받은 뒤,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마늘종 제거 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오영호 홍보전산실장은 “영농철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작은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농촌일손돕기 활동으로 농가에 실질적인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천시, The Star 영천 채용박람회 성료 영천지역 우수기업 13개사 참여... 청년 취업과 기업 정보 탐색의 기회 마련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는 14일 대구가톨릭대학교 취창업관에서 영천시취업지원센터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가 공동으로 추진한 'The Star 영천 채용박람회'가 성황리에 열렸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대구가톨릭대학교가 연중 추진하는 '멀티테마 미니 채용박람회'의 일환으로, 2023년부터 시작돼 청년 취업준비생들과 지역 우수기업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해오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박람회에는 영천지역 우수기업 13개사가 참여해 인사담당자가 직접 기업과 직무를 설명하고, 채용면접 및 취업상담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기업 현장의 구체적 정보를 토대로 취업전략을 수립하고 일자리 선택의 폭을 넓히는 자리가 됐으며, 기업은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장이 됐다. 최기문 시장은 “이번 박람회가 청년들에게 취업 성공의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며, “영천시는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청년일자리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기업이 좋은 일자리를 더 많이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 정부합동평가 최우수상 수상! 2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 전 분야 고른 성과로 정량‧정성지표 모두 우수…재정 인센티브 1억2000만원 확보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는 2025년(2024년 실적 기준) 정부합동평가 시·군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과 동시에 '최우수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14일 밝혔다. 정부합동평가는 '정부업무평가 기본법'에 따라 국가위임사무, 국고보조사업, 국정 주요시책 등의 추진실적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정부 차원의 유일한 지방자치단체 종합평가다. 이번 평가는 6개 국정목표에 따른 95개 지표와 경상북도 도정 역점시책 10개 지표 등 총 105개의 지표를 대상으로, 실적 분석과 중앙부처·시·도 간 합동검증 등 공정하고 객관적인 절차를 통해 진행됐다. 경주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수한 행정역량과 시민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정량·정성지표 전반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두며,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또한, '최우수상'을 수상함에 따라 경상북도로부터 1억 2천만 원의 재정 인센티브를 확보했다. 특히, △문화누리카드 이용 활성화 △반려동물 등록률 △의료급여수급권자 건강검진 수검률 △신기술제품 우선구매율 △배출사업장 환경관리 개선도 △구제역백신 항체양성률 등 문화·경제·보건·복지·환경·농축산 전 분야에서 고른 성과를 내며, 정량지표 목표 달성률 89%를 기록했다. 정성지표 분야에서도 △임신·출산 친화 환경 조성 △초등돌봄 활성화 △자원봉사 활성화 등 여러 지표가 우수사례로 채택되며 도내 시‧군 중 높은 정책 기여도를 인정받았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2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과 최우수상 수상은 전 직원이 맡은 바 소임을 다해 이뤄낸 값진 성과"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신뢰받는 시정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mson220@ekn.kr

동성제약, 경영권분쟁 탓 ‘부도’맞아… “결판 낼 임총 개최도 불확실”

동성제약이 경영권 분쟁과 부도, 법정관리 신청이라는 삼중 악재에 직면했다. 기존 오너 일가 간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어음 결제까지 미이행되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12일 동성제약은 1억3917만원 규모의 전자어음이 결제되지 않아 부도 처리됐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회사 측은 8일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받은 재산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으로 인해 채무를 변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해당 부도는 '법적 지급제한' 사유로 분류돼 당좌거래 정지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이번 부도는 나원균 대표의 회생절차 개시 신청에서 연유한다. 나 대표는 이사회 결의에 따라 지난 7일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고, 8일 법원은 보전처분 및 금지명령을 인용했다. 회생 절차 개시 여부는 향후 수주 내 법원이 판단할 예정이며, 이 기간 동안 회사는 신규 채무 변제나 임시주총 소집 등 주요 경영 활동에 제한을 받게 된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어음 만기 결제는 법정관리 신청 이후라 현행법상 변제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회생 절차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첫 번째 부도 당시에는 곧바로 입금 조치를 했고, 이후 회생 신청으로 채무 변제가 제한된 상태에서 두 번째 부도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금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법원 결정을 기다리는 동안 변제할 수 없어 부도가 났다는 설명이다. 같은 날 이양구 전 회장 측은 서울북부지법에 나원균 대표이사를 상대로 직무집행정지가처분을 신청했다. 이 전 회장이 나 대표의 대표이사 직무 및 이사 권한을 정지시키려는 것으로 경영권 분쟁을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달 말 보유 지분 14.12%(약 120억원 상당)를 브랜드리팩터링에 매각하며, 최대주주 지위를 넘겼다. 이 회장 측 지분율은 브랜드리팩터링을 포함해 아내 김주현씨(0.12%)와 아들 이용훈씨(1.26%)와 이용준씨 합산(0.12%) 등 15.62%다. 나원균 대표는 개인 명의로 4.0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모친 이경희 오마샤리프화장품 회장의 1.55%를 포함하면 총 5.64%다. 또 동성제약은 지난달 24일, 사모 투자사 딥랩코리아에 자사주 7.13%를 교환 대상으로 하는 교환사채(EB) 발행을 공시했다. 정황상 EB 발행분을 나 대표 측의 우호 세력으로 분류하면, 나 대표 측이 잠재적 우호 지분은 최대 12.77%까지 늘어날 수 있다. 브랜드리팩터링과의 실무 협의 여부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공동경영 논의나 협의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결국 경영권 분쟁은 6월 9일로 예정된 임시주총에서 격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회사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는 (임시주총) 개최 여부 자체가 불투명하다"며 사실상 무산 가능성도 시사했다. 브랜드리팩터링 측은 관련 취재 요청에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이상일, “용인 르네상스 슬로건엔 ‘살기 좋은 용인’ 만들려는 의지 담겼다” 강조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용인특례시는 14일 2025년 국가대표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시는 이날 서울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국가대표브랜드 시정프로젝트 부문에서 시의 브랜드인 '용인 르네상스'로 상을 받았다. 이상일 시장은 2022년 7월 취임 직후 민선 8기 용인특례시의 시정 비전을 '함께 만드는 미래, 용인 르네상스'로 정했다. 이는 이 시장이 직접 창안한 것으로 시정 슬로건을 잘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함께 만드는 미래, 용인 르네상스'라는 표현엔 시민과 함께 지혜를 모아 용인의 새로운 도약과 발전의 시대를 열겠다는 뜻이 담겨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 슬로건 아래 시는 용인 르네상스를 현실화하는 핵심축인 반도체산업을 기반으로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상일 시장은 삼성전자가 360조원을 투자해 처인구 이동·남사읍에 조성하는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SK하이닉스가 처인구 원삼면에 122조원을 투자하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삼성전자가 기흥캠퍼스에 20조원을 투자하는 미래연구단지 등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이상일 시장은 아울러 지난해 하반기 송탄상수원 보호구역 64.43㎢(1950만평) 해제, 경안천 일대 한강수계 보호구역 3.728㎢(113만평) 해제 등 오랜 기간 용인 발전의 저해 요인으로 작용했던 규제를 해제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이상일 시장은 이날 “경제는 물론이고 문화, 예술, 체육 등 모든 면에서 더 살기 좋은 용인특례시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아 부흥·도약·발전을 함축하는 단어인 '르네상스'라는 말을 시정의 브랜드로 제시했다"면서 “반도체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가장 선도적인 역할을 하며 두각을 나타내는 용인의 현재와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일 시장은 그러면서 “용인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 전체의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며 “용인특례시가 장차 인구 150만명의 광역시로 도약하는 기초를 지금 닦고 있는 셈인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용인 르네상스'가 더욱더 꽃피울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 계속 정진하겠다"고 강조했다. sih31@ekn.kr

[대선 2025] 민주, 청문회서 사법부 맹공...‘사법개혁법’ 강행 처리

더불어민주당이 사법부를 겨냥한 강공태세에 돌입했다. 국회가 증인 출석을 요구한 조희대 대법원장 등 대법관 12명이 전원 청문회를 불출석한 데 따른 조치다. 6·3 조기 대선에 앞서 '사법부 대선개입' 공세를 강화하는 동시에 대선 이후로 지연된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사법리스크를 덜어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4일 국회법제사법위원회는 민주당 주도로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를 개최했다. 대법원이 지난 1일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유죄 취지 파기환송 결론을 내린 것에 대해 대선에 영향을 끼치려는 의도였는지 밝히겠다는 목표다. 민주당은 지난 7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를 단독 의결했었다. 이날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헌법과 법률을 모범적으로 지켜야 할 사법부가 대선에 개입해 국민 참정권을 박탈하려 했고,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청문회에도 몇줄자리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며 “봇물이 터진 사법부 개혁에 대한 국민 명령을 사법부는 결코 막을 수 없다는 점을 깨닫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같은날 박찬대 민주당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중앙당사에서 “청문회를 불출석하고 국민 요구에 불응한다면 국정조사나 특검도 불가피하다"며 “조희대 대법원장은 사법쿠데타에 대한 사과와 사퇴를 요구하는 국민 요구에 즉각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법사위에서 사법부를 겨냥한 입법에도 드라이브를 걸었다. 지난 12일 이재강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조희대 대법원장 등에 의한 사법 남용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조희대 특검법)을 국민의힘의 반대 속에 상정했다. 조희대 특검법은 국회법이 정한 숙려기간 15일을 채우지 못했지만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들의 찬성으로 상정됐다. 대법관 정원을 14인에서 30인·100인으로 증원하는 법원조직법 개정안(각 김용민·장경태 민주당 의원 발의)과 대법 판결에 헌법 소원을 제기해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정진욱 민주당 의원)도 상정했다. 특히 신정훈 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이날 찬성 11인(민주당·혁신당) 반대 5인(국민의힘)으로 법사위 문턱을 넘었다.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제250조 1항이 명시한 허위 사실 공표 요건 중 '행위'를 삭제하는 내용이 골자다.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공표될 경우,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면소된다는 점에서 그동안 '위인설법'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다만 정치권 안팎에선 이 같은 법안들이 이번 대선 이전 본회의에서 표결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가 부각돼 정작 대선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고, 당론으로 추진해 본회의를 통과하더라도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게 이유다.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법내란 특검법(조희대 특검법)은 개별 의원들이 발의했고, 선대위에서 이에 대한 처리 지침을 갖거나 하진 않는다"며 “나머지 법안들도 상정해서 소위에 회부하는 논의절차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공통의 적’ 호반에 맞불…한진칼, LS 손잡고 경영권 방어전

한진칼 최대 주주 호반그룹발 경영권 위협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한진그룹이 미래 사업 협력을 명분으로 LS그룹과 손잡고 경영권 방어전에 나섰다. 재계에선 현행 지분 구조상 당장 뒤집기는 어렵지만 한국산업은행 지분 향배에 따라 장기전 돌입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진그룹 지주회사 한진칼의 주가는 연이틀 전일 종가 대비 29.93% 오른 15만6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호반건설과 호반, 호반호텔앤리조트 등을 거느린 호반그룹이 한진칼 주식을 추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힌 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2일 호반과 호반호텔앤리조트는 각각 한진칼 지분 3만4000주(0.05%)와 64만1974주(0.96%)를 추가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를 통해 호반그룹의 한진칼 지분율은 17.44%에서 18.46%로 1.02%p 올랐다. 호반건설 측은 단순 투자 목적에 따라 장내에서 한진칼 주식을 매입했다고 공시한 만큼 경영 참여 의사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 호반그룹은 2022년 3월 사모펀드 KCGI의 특수 목적 법인(SPC)인 그레이스홀딩스가 들고있던 한진칼 940만주(13.97%)와 2023년 11월 팬오션의 390만주(5.85%)를 사들이며 한숨에 최대 주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재계에서는 호반그룹이 10년 전 금호산업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때와 마찬가지로 항공업계 진출의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진칼 주가는 호반그룹이 진입한 이래 2배 가까이 올랐다. 또 호반그룹이 작년에 한진칼로부터 수취한 배당 수익이 46억원에 달한다. 호반그룹은 미래 가치 투자 차원에서 한진칼 주식을 더 매입해 주요 주주 자격으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위시한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감시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3월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이사 보수 한도를 9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안건이 나왔고, 호반그룹은 반대 의사를 표했다. 경영 성과를 낸 임원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게 아니라 사실상 조 회장을 위한 이벤트로 여겼기 때문이라는 게 호반그룹 측 입장이다. 이 같은 상황에 한진칼 경영진은 최근 LS그룹과 항공우주·도심 항공 교통(UAM)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고 동반 성장을 도모하고자 협업 강화에 관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스마트 팩토리 기술을 적용한 항공우주 산업 기술 고도화와 UAM 운영 시스템 인프라·충전 인프라 구축, 항공 운송 수단의 친환경 인프라 확대·전기화 기술 협력, 전기차 충전소 확대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는 것이 양사 간 MOU의 골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배 구조가 취약하다고 평가받는 한진그룹과 LS그룹이 '공통의 적'인 호반그룹을 의식해 동맹 관계를 구축하려는 모양새라는 관측이 존재한다. LS그룹의 핵심 계열사 LS전선은 2019년부터 호반그룹의 대한전선과 다툼을 벌여왔고, 현재 진행형인 경우도 있다. 버스덕트용 조인트 키트 특허 분쟁에 대해 2022년 1심에서 대한전선의 특허 침해가 인정돼 5억원 배상 판결이 내려졌고, 2025년 3월 특허법원 2심에서는 손해배상액이 약 15억 원으로 상향됐다. 상고 없이 소송이 마무리되면서 양사 간 갈등은 법적으로 일단락됐지만 양측은 여전히 초고압 직류 송전 케이블(HVDC) 관련 특허·공급망 주도권을 놓고 견제에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호반그룹은 ㈜LS 지분도 3% 가량 일부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상법상 지분 3% 이상을 보유한 주주는 △임시 주주총회 소집 청구 △주주 제안 △이사 해임·감사 해임 청구 △회계 장부 열람권 등 주주권 행사가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호반그룹 측은 한진칼과 ㈜LS 두 회사에 대해 모두 단순 투자를 위해 지분을 사들였다고 표명했다. 재계 관계자들은 향후 본격 경영권 분쟁 발생 가능성이 있어 호반그룹이 20%에 육박하는 한진칼 지분을 유지하며 추이를 지켜보는 중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현 지분 구조로는 호반그룹의 굴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평가다. 조 회장의 한진칼 지분은 5.78%에 불과하지만 델타항공·산업은행·특수 관계인 등 우호 지분이 도합 45.61%이기 때문이다. 이 중 산은의 지분율은 10.58%이고 8187억원 어치다. 아직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합병 작업이 끝나지 않아 산은이 당장 한진칼 지분 매각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지만 정책 금융 기관이어서 먼 미래에는 털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현금과 현금성 자산 보유량이 9711억원으로 비교적 넉넉한 호반건설이 산은 보유분 일부 또는 전부를 인수하게 되면 지분율이 최대 29.31%로 껑충 뛰어올라 한진칼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농협금융,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젝트 첫 완공…베트남 농촌 개발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 13일 베트남 타인호아성 빈록현 빈롱코뮨 배오마을에서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비정부단체)인 굿네이버스와 함께 농협금융의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젝트 'NH Change Makers'의 첫 완공식을 가졌다. 이 프로젝트는 베트남 농촌지역 사회 문제를 지역주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진행됐다. 현지 주민 대상으로 사업 공모전을 개최해 추진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정부 차원 보조금 지원 등 현지 지역 정부와 함께해 더욱 의미를 더했다. 지난해 12월 공모전을 개최해 44개 사업이 접수됐고, 베트남 하노이 인근 타인호아성 등 4개 지역, 총 6개 사업을 선정·추진했다. 그 중 처음으로 배오마을에서 주거용 폐수처리와 위생 개선 지원 시설 사업을 완공해 지역주민의 환경 개선에 크게 도움을 줬다. 완공식에는 조정래 농협금융 미래성장부문 부사장과 박창오 농협은행 하노이지점 지점장, 김종석 NH투자증권 베트남법인 법인장, 김선 굿네이버스 국제사업본부 본부장, 박동철 굿네이버스 베트남 대표가 참석했다. 베트남 타인호아성 인민위원회 외무부 부차장, 빈록현 인민위원회 위원장 등 정부 관계자와 지역주민들도 함께 했다. 조정래 부사장은 “농협금융은 한국에서 농업과 농촌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금융그룹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실현하는 것을 중요한 사명으로 여겨왔다"며 “베트남의 농촌 지역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베트남 지역사회와의 동반 관계를 바탕으로 포용적 성장과 삶의 질 향상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베트남 지역은 농협금융 주요 계열사가 공동 진출한 글로벌사업 우선 추진 국가로, 은행 하노이지점, 호치민사무소와 증권 베트남법인이 현지에서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차은우 효과 톡톡’ 신한은행, 모임통장 ‘40만’ 돌파

신한은행이 올해 2월 선보인 'SOL모임통장 서비스'가 출시 3개월 만에 회원수 4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차은우를 모델로 한 영상광고를 선보이며 모임통장의 장점을 직관적으로 알린 점이 흥행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14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SOL 모임통장은 이달 12일 기준 회원수 40만명을 넘어섰다. 해당 통장은 신한 SOL뱅크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편리하게 모임 가입이 가능한 '편의성', 모임원이면 누구든지 사용내용 확인이 가능한 '투명성'을 바탕으로 최근 경북지역에서 발생한 산불피해 기부금 후원 계좌로도 활용되는 등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용자들은 함께 모으고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모임 적금', 잠깐 모으고 연 2% 이자를 받는 '모임 저금통', 모임에 딱 맞는 혜택으로 가득한 '모임 체크카드' 등 모임관리의 목적에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가수 겸 배우 차은우를 새로운 브랜드 광고모델로 발탁하고, SOL모임통장 영상광고를 공개한 바 있다. 차은우는 해당 영상에서 '잘 모이기 위해 잘생긴 모임통장'이라는 컨셉으로 가족, 댕집사, 테니스, 와인모임에 참여하는 다채로운 캐릭터 연기를 보여줬다. 신한은행은 이달 31일까지 ▲100% 당첨! 룰렛 이벤트 ▲입금한 만큼 쌓이는 모임지원금 리워드 ▲신규 모임장 모임지원금 등 '입금만큼 쌓이는 모임지원금 3종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한은행은 대학생 모바일 전용 앱 '헤이영 캠퍼스', 디지털 야구 플랫폼 '쏠야구' 등 모임 연계 플랫폼 고객을 위한 맞춤형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즐거운 모임 추억을 함께 공유하는 모임통장이 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다양한 이벤트도 지속하겠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하고 금융 편의성을 높이는 서비스들로 신한만의 차별적인 고객 경험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통신 3사, 데이터센터 사업 고성장…미래 수익 축 ‘우뚝’

국내 이동통신 3사의 데이터센터 사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성장을 이어가며, 본격적인 '미래 수익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업과 공공기관의 디지털 전환(DX)이 가속화되고 생성형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기반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안정적이고 고성능의 인프라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데이터센터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관련 인프라 확충과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통신 3사의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은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SK텔레콤은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10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KT는 클라우드 및 데이터센터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KT클라우드를 통해 2491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같은 기간 42.2%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LG유플러스도 전년 대비 2% 이상 증가한 873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에도 3사 모두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9~15% 수준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데이터센터는 기업과 기관의 데이터를 저장·관리하는 핵심 인프라로, 최근 생성형 AI와 고연산 기반 서비스의 등장으로 전력·냉각·보안 등 복합 기술이 요구되는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는 기존의 보조 사업이 아닌, 통신업계의 '캐시카우'로 주목받고 있다. 통신 부문이 연간 1~3%대 성장에 머무는 것과 달리, 데이터센터 사업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수익 구조 다변화의 중심축이 되고 있다. 시장 성장성도 뚜렷하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이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10.9% 성장해, 2030년에는 4373억달러(약 618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통신 3사는 통신망을 기반으로 한 인프라 경쟁력을 토대로 데이터센터 설비 확대와 기술 고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고객 맞춤형 AI 데이터센터 모델을 지속 선보이며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전국에 총 8개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며, 지난 2월에는 경기도 양주에 AI 특화 데이터센터를 신규 개소했다. 오는 2027년에는 지역 거점에 하이퍼스케일 AI 전용 센터를 가동할 계획으로, 이를 위해 글로벌 빅테크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미국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기업 SGH에 2억달러(약 2835억원)를 투자하며 기술 내재화에도 속도를 냈다. KT는 자회사 KT클라우드를 통해 전국 기준 14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달 말 경북 예천군에 신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개소하며, 서울 금천구 가산동 데이터센터도 올 3분기 개소를 앞두고 있다. KT클라우드는 자체 개발한 고효율 냉각 기술을 적용해, 전력 사용 효율(PUE) 개선 등 기술 고도화 작업도 병행 중이다. LG유플러스는 파주시에 약 6200억원을 투자해 차세대 AI 데이터센터를 건립 중이다. 해당 센터에는 고전력 설계와 함께 액체냉각 방식을 적용해, 고연산 기반 AI 서비스에 최적화된 글로벌 수준의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안형균 LG유플러스 기업AI사업그룹장은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파주 데이터센터는 오는 2027년 5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상업 운영 이후에는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추가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며 이동통신 기반 수익 확대에 한계가 나타나는 상황에서, 데이터센터 사업은 AI·DX 확산과 맞물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통신사들은 자사 인프라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맞춤형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을 강화하면서, 이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도 ‘디에이치’처럼 고급화

현대건설이 일반 아파트 브랜드인 '힐스테이트'의 고급화에 힘쓰고 있다. 자사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인 '디에이치'도 있지만, 최근 들어 주요 경쟁사들이 브랜드 고급화에 나선 것에 대응해 힐스테이트 브랜드의 경쟁력이 약화되지 않도록 힘을 쏟겠다는 취지다. 14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2006년 론칭한 아파트 브랜드 '힐스테이트'를 고급화하는 전략 실행에 착수했다. 2015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디에이치' 만큼은 아니지만 이에 근접할 정도로 시공, 인프라, 커뮤니티, 조경, 인테리어 등을 고급화하겠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단지가 오는 20일 분양에 착수하는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다.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을 재개발 하는 이 단지는 일반 아파트 브랜드에서는 보기 힘든 프라이빗 영화관과 스카이 라운지를 커뮤니티에 갖춘다. 외관 또한 디에이치 단지에서 적용되던 물결의 흐름을 컨셉으로 한 특화설계가 적용되고 커튼월룩으로 지어진다. 단지 공용 시설도 디에이치 단지에서 보던 특화 문주 설계와 유선형 옥상구조물이 들어선다. 현대건설은 대조1구역 재개발 시공 퀄리티를 끌어 올려 수요자들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이 이처럼 힐스테이트 고급화에 힘쓰는 것은 자사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인 '디에이치'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힐스테이트 브랜드의 경쟁력이 디에이치와 대비해 상대적으로 약화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다. 디에이치 단지가 하나 둘씩 늘어나면서 힐스테이트 이미지가 현대건설에서 디에이치 다음의 2급 브랜드로 시장과 소비자들에게 굳혀질 수 있는 리스크도 커졌다. 실제로 일부 강남3구나 한강변 재건축 단지에만 사용되던 디에이치 브랜드가 지방광역시와 수도권에도 들어서고 있다. 경쟁사인 삼성물산이 '래미안' 단일 주거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디에이치 뿐만 아니라 힐스테이트 품질을 높이는 것은 생존의 문제이기도 하다. 결국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대부분의 아파트는 '디에이치'가 아닌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달고 지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를 디에이치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고급화 수준'을 디에이치에 근접하는 정도로 강화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우선 현대건설은 이달에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메디알레' 시공 퀄리티를 디에이치에 준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려 브랜드 강화에 힘쓸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힐스테이트 아파트의 고급화를 더욱 강화해 브랜드 가치와 선호도를 올리는데 힘쓰고 있다"며 “힐스테이트가 디에이치에 가려지는 브랜드가 아니라 힐스테이트와 디에이치 브랜드가 다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브랜드 유지 전략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3조 분양에 잇딴 수주…HDC현산, 반등 신호탄 쐈다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이 자체개발사업과 도시정비사업 양축에서 성과를 거두며 실적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고 있다. 과거 브랜드 신뢰도 하락이라는 위기를 겪었던 상황에서 핵심 사업 흥행과 신규 수주가 연이어 이어지며 실적 회복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HDC현산의 대표적인 성과로는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이 꼽힌다. 주거시설 '서울원 아이파크'는 현재 분양률 95%를 넘기며, 약 3조 원 규모의 분양대금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HDC현산 관계자는 “광운대 개발사업은 이미 일부 매출로 인식되고 있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익 반영이 이뤄지고 있다"며 “전체 사업이 단계적으로 진행되면서 실적에 지속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적 회복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HDC현산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9057억 원, 영업이익 54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9.8%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6%로 집계됐다. HDC현산 측은 “어려운 부동산 시장 환경 속에서도 건설 시스템 혁신과 기술 경쟁력 강화 등 내실 있는 경영의 결과"라며 “특히 '서울원' 매출 증가와 '수원 아이파크시티 10단지' 준공 등 자체주택사업 부문에서의 이익 확대가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3년부터 실적 회복세에 본격적으로 접어들며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2023년에는 매출 4조1908억 원, 영업이익 1953억 원을 기록했고,지난해는 매출 4조2562억 원, 영업이익 1846억 원으로 전년에 이어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HDC현산의 자체주택사업 비중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대규모 복합개발 사업도 병행하고 있어 중장기 실적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현금성 자산 확대, 안정적인 부채비율 유지 등 재무건전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주주 환원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시장 신뢰 제고에도 힘을 쏟고 있다. 수주 성과도 눈에 띈다. 최근 HDC현산은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삼청동1가 705번지 일원 오성대우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공사비 1369억 원)을 수주했으며, 서울 방배동 신삼호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에서는 조경 특화 설계안 '더 스퀘어 270'을 선보이며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했다. 이는 단기 수주 성과를 넘어서 서울 핵심 지역 내 브랜드 시너지 확대와 포트폴리오 전략 강화를 동시에 노린 행보다. HDC현산은 앞으로도 본사가 위치한 용산을 중심으로, 광운대역세권 개발과의 연계 시너지를 꾀할 계획이다. 성수전략1지구, 방배 신삼호, 압구정 등 서울 핵심 지역과 전국 주요 도시에서 랜드마크 사업 수주를 통해 아이파크 브랜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개발과 관련해 “세계적인 설계·구조·컨설팅 기업들과 협업해, 해당 지역을 글로벌 상권이자 비즈니스 허브로 탈바꿈시킬 마스터플랜을 준비 중"이라며 “본사를 중심으로 용산에서 추진 중인 다양한 개발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HDC현산은 실적 반등과 함께 안전·품질관리 체계 고도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 안전장비 도입, 모바일 기반 품질관리 시스템(I-QMS) 개선, 협력사 대상 안전 교육 강화 등 전사적인 프로세스 혁신이 병행되고 있다. 업계는 HDC현산이 자체주택사업 중심의 내실 강화와 도시정비사업 수주 확대라는 '투트랙 전략'을 가속화하며 실적 반등의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향후 부동산 경기 회복 여부, 대규모 수주 성과, 정비사업 안정화 여부가 중장기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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