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우리은행. (사진=에너지경제DB)
올해 예산만 51조원이 넘는 서울시 금고자리를 놓고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정면 대결을 벌인다.
현재 서울시 1, 2금고 모두 신한은행이 맡고 있는데, 신한은행에 앞서 100년 넘게 서울시 금고지기를 맡은 우리은행이 이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다. 서울시금고는 금융지주, 은행의 영업력을 판가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 금고지기 이상의 의미를 갖는 만큼 금융지주 간에 자존심 대결로도 비춰지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시는 오는 5월 중 서울시 자금을 관리할 '차기 시금고'를 공개경쟁을 통해 선정한다.
서울시는 다음달 4일부터 6일까지 제안서를 접수받고, 5월 중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를 열어 금고별 최고 득점기관을 1금고와 2금고로 지정한다. 차기 시금고는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서울시 자금을 관리한다. 1금고가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2금고는 기금을 담당한다.
서울시금고는 1915년 우리은행 전신인 조선상업은행이 경성부금고(현 서울시금고) 시절부터 2022년까지 108년간 서울시금고를 운영했다. 그러나 2019년 신한은행에 1금고 자리를 내준 데 이어 2023년에는 2금고 자리까지 빼앗겼다.
특히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번 서울시 금고자리가 은행을 넘어 금융지주의 '영업력'을 입증할 수 있는 무대인 만큼 상징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를 비롯해 서울시금고 입찰전에 뛰어드는 금융지주 입장에서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기관영업의 최대어이자 자존심이 걸린 승부처라는 분석이다.
▲올해 서울시 예산 현황.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금융지주 회장들도 서울시금고 자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뛰고 있다. A 금융지주 회장은 서울시금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서울시청지점에서 근무했던 지점장급을 영입하며 조직 차원의 대응에 나섰다. B 금융지주 회장은 서울시금고 선정을 위해 관련 고위직과 직접 접촉하며 '총력전'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금고 유치전이 영업 경쟁의 범주를 벗어나 지주 회장의 성과를 가르는 핵심 승부처로 부상하면서 사실상 그룹 차원의 전략 사업으로 격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은행권의 물밑 경쟁도 활발하다. 은행 입장에서는 서울시금고 선정으로 공무원과 서울 시민 등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고, 정책사업과 연계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1915년부터 2022년까지 108년간 11개 금고전산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간편결제 등 6개 결제 수단을 금고 시스템에 도입했다. 신한은행은 8년간 서울시금고를 운영하며 상당한 노하우를 축적했고, 다른 은행에 비해 인공지능(AI), 디지털, IT 시스템이 고도화됐다는 강점으로 앞세웠다. 두 은행 모두 실무경험을 토대로 서울시와 서울 시민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서울시금고 평가 항목은 금융기관의 신용도와 재무구조 안정성(25점),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20점), 시민 이용 편의성(18점)과 금고업무 관리능력(28점), 지역사회 기여실적(7점) 등 총 6개 항목이다. 우리은행은 지역사회 기여를 위해 서울시 스케이트장, 마라톤 대회 등 서울시 대표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후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서울시금고는 기관 영업의 꽃으로, 결국은 영업력이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서울시 금고지기로 선정되면 브랜드 가치 제고와 상징성 등도 무시 못할 요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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