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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건설 불황에 건설업 일자리 ‘직격탄’…역대 최대폭 감소

지난해 4분기 건설 불황 등 여파로 건설업의 임금 일자리가 통계 집계 이후 최대 폭 감소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090만2000개로 1년 전보다 15만3000개 늘었다. 이는 분기별 통계가 집계된 지난 2018년 이래 가장 적은 증가 폭이다. 임금근로 일자리는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 위치'를 의미한다. 동일인이 두 개 이상의 일자리를 갖고 있으면 각각 집계된다. 산업별로는 건설 불황과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건설업 일자리가 10만9000개 감소했다. 역시 지난 2018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감소 폭이다. 부동산(-9000개), 정보통신(-6000개) 등 업종도 일자리가 줄었다. 보건·사회복지(14만개), 협회·개인 서비스(2만9000개), 사업·임대(2만6000개) 등은 일자리가 늘었다. 제조업 일자리는 전년보다 9000개 늘었지만 증가 폭은 전분기(2만1000개)보다 줄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 일자리가 24만8000개 늘며 증가분 대부분을 차지했다. 30대(6만7000개)와 50대(7만개)도 일자리가 늘었다. 반면 20대 이하는 14만8000개, 40대는 8만4000개 일자리가 감소했다. 두 연령대 모두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전체 일자리 중 1년 전과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1509만6000개(72.2%)였다. 퇴직·이직으로 대체된 일자리는 336만2000개(16.1%), 새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244만4000개(11.7%)로 나타났다. 사업 축소 등으로 사라진 일자리는 229만2000개였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美 신용등급 강등 여파 계속…미 10년물 국채금리 5% 다시 찍나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으로 미국 정부의 부채와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 국채시장에선 장기채 매도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분위기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물론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눈덩이처럼 불어난 미국 정부의 국가부채를 우려로 국채수익률이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JP모건,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국채금리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무디스가 미국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하자 투자자들의 미 국채 재평가와 이에 따른 미국 정부의 차입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붙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최근 들어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규모가 가장 크게 급증한 포지션 중 하나는 10년물 국채금리가 몇 주 이내 5%까지 오를 것이란 방향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4.481%에 마감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5%선을 넘어선 적은 2023년 10월이 마지막이었다. 국채금리는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투기세력들은 무디스의 강등 결정 이전부터 국채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들은 지난 13일까지 일주일 동안 10년물 국채 선물에 대한 롱포지션 21만7000 계약을 처분했다. 10년물 국채 가격이 오르고 국채금리가 하락하는 베팅을 줄였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헤지펀드들은 10년물 국채 선물 13만9000 계약 어치의 숏커버링(공매도 후 청산을 위한 매입)에 나섰다. 국채 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베팅을 빠르게 처분했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의 제이 배리, 제이슨 헌트 등 전략가들은 “(국채) 수요 환경의 구조적 변화 속에서 무역 및 통화 정책의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장기채 금리가 단기채보다 더 빠르게 급등하는 방향으로 리스크가 치우쳐 있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들은 투자노트를 통해 미국 국가등급 강등이 국채 매도를 촉발할 가능성은 낮지만 미국 부채에 대한 장기적인 심리가 악화될 수 있어 미 국채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는 '스티프닝'이 일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스티프닝은 장기채 금리가 단기보다 더 많이 올라 장단기 금리차가 크게 벌어지는 현상을 뜻한다. 헤지펀드 가르다 캐피탈 파트너스의 팀 매그너슨 최고투자책임자는 “미국 재정 상황에 대한 반응은 채권 시장이 결정한다"며 “(10년물 국채금리) 5%가 상한선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에 따르면 무디스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하자 홍콩 연기금이 미국 국채를 강제로 매도해야 할 리스크가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의 법정 퇴직연금인 강제성공적기금(MPF)은 미 국채가 공인된 신용평가사로부터 'AAA' 또는 그와 동등한 등급을 받을 때만 미 국채를 10% 넘게 보유할 수 있다. 그러나 무디스의 강등으로 미 국채에 최고 등급을 부여한 신평사는 일본의 R&I만 남았다. R&I는 지난 2월 미국에 부여한 'AAA' 등급 강등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트럼프 대통려은 이날 직접 의회를 찾아 감세와 국경 강화 예산 등이 포괄적으로 들어간 이른바 '하나의 아름다운 법안'(메가 법안)에 대한 처리를 촉구했다. 트럼프 2기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가 담긴 이 법안은 지난 18일 1차 관문인 하원 예산위에서 우여곡절 끝에 처리가 됐으며 운영위 및 본회의 처리 절차를 남겨놓고 있다. 그러나 일부 공화당 강경파의 반대로 하원 문턱을 넘지 못할 위기에 처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설득에 나서면서 향후 당 후보 경선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 법안이 통과되면 향후 10년 동안 미국 국가부채가 3조∼5조 달러(약 4196조~6993조 원)가량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미국의 국가부채는 36조2억 달러(약 5경1223조원) 수준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환경부, 기후위기 시대 ‘2024 환경백서’ 발간

지난해 정부의 환경정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백서가 나왔다. 환경부는'2024 환경백서'를 오는 22일 발간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982년 첫 발간을 시작으로 올해로 43년째를 맞이한 '환경백서'는 환경정책의 주요 내용과 경과를 기록한 책이다. 이번 '2024 환경백서'는 기후위기 시대, 민생을 위한 환경복지와 녹색강국을 주제로 여러 정책과 성과를 소개한다. 제1편에서는 △국민안전 △미래성장 △환경서비스 측면에서 지난해 한 해 동안 환경부가 추진했던 대표적인 환경정책을 요약했다. 제2편에는 △안전한 환경관리, 든든한 민생 △무탄소 녹색성장, 단단한 경제 △촘촘한 환경복지, 따뜻한 사회 △국민과 함께하는, 탄탄한 정책 등 사회적 관심이 높은 주제를 중심으로 그간 추진해 온 분야별 정책현황 및 동향을 상세하게 담았다. 제3편에는 △기후위기 걱정없는 민생·안 △도전하며 성장하는 탄소중립 △전국민이 혜택받는 환경복지를 주제로 올해의 환경정책 분야별 추진계획을 수록했다. 이번 백서에는 △세계 최초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홍수예보 본격 도입 △'순환경제사회 전환 촉진법' 시행 △세계적 수준의 환경규제 혁신 등 지난해에 신설되거나 시행된 주요 정책을 비롯해 녹색산업 수주·수출 22조원 달성 등을 수록했다. 지난해 11월 고양, 서귀포, 영덕, 원주, 장수 등 5곳을 신규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한 것을 기념해 우리나라 40개 생태관광지역에 대한 정보도 화보로 담았다. 2024 환경백'는 오는 22일 오후부터 환경부 누리집에 그림파일(PDF)로 전문이 게재돼 무료로 내려받아 볼 수 있다. 다음달부터 전국 주요 서점 및 인터넷 서점 등 에서 유료(정가 1만5000원)로 판매될 예정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삼성SDI, 유상증자 순항…우리사주 사전청약 완판

삼성SDI 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상증자 우리사주 사전 청약이 '완판'됐다. 21일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삼성SDI의 우리사주 사전 청약에서 모집 물량을 훌쩍 넘어서는 청약 신청이 접수됐다. 삼성SDI가 유상증자를 통해 신규로 발행하는 1182만1000주 가운데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236만4200주보다 훨씬 많은 수요가 몰리며 임직원들의 높은 호응을 반영했다. 삼성SDI의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21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구주주 청약 후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오는 27~28일 일반공모 청약을 거쳐 다음달 13일 신주가 상장된다. 이번 우리사주 사전 청약률은 현재 저평가된 주가에 비해 할인된 가격으로 신주를 매수할 수 있다는 판단과 함께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전기차 및 ESS용 배터리 등 사업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30일 삼성SDI의 최대주주인 삼성전자(지분율 19.58%)는 최대 청약한도인 배정주식수의 120%를 청약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삼성전자 이사회도 삼성SDI의 미래 성장성에 대한 인정한 셈으로, 초과청약에 대한 배정 결과에 따라 최대 3198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삼성SDI의 최대주주인 삼성전자의 적극적인 참여와 함께 우리사주 청약 신청까지 완판되면서 21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구주주 청약에도 상당 부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을 △미국 GM과의 합작법인 투자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 확대 △전고체 배터리 라인 시설 투자 등에 활용해 배터리 사업 전 영역에서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이슈&인사이트]살아날 기미 없는 내수경기, 기다리지 말고 세계로 나가자

2025년 들어서도 내수경기의 반등 신호는 좀처럼 감지되지 않는다. 유통·관광·외식 업계를 중심으로 소비심리는 여전히 얼어붙어 있고, 대형마트와 백화점, 면세점 등 전통 오프라인 유통 채널은 구조적 한계와 온라인 소비 확산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하고 있다. 국내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던 소비가 침체된 지금은 시선을 바깥으로 돌려야 할 시점이다. 이미 우리 제품과 콘텐츠를 기다리고 있는 세계 소비자들을 향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브랜드의 본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많은 연구들은 구매의 과정을 '이성의 문지방'을 넘은 후 '감성의 세계'로 진입하는 흐름으로 설명한다. 제품의 품질이 일정 기준 이상이 되어야 구매 고려 대상이 되며, 그 이후에는 디자인, 스토리텔링, 문화적 상징성 같은 감성 요소들이 브랜드의 힘을 결정짓는다. 브랜드는 단순한 상품명이 아니라, 소비자와의 정서적 연결고리다. 이 연결고리가 만들어질 때, 제품은 '필요'가 아닌 '욕망'의 대상이 된다. 그렇게 되면 가격은 원가나 기능이 아닌, 브랜드가 만들어낸 감정적 가치에 따라 매겨진다. 바로 이 지점에서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한국은 이미 품질의 관문을 넘어섰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은 기술력, 신뢰도, 완성도 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이 제품들을 감성적으로 연결해줄 수 있는 브랜드 전략이다. 소비자의 정서에 깊이 스며드는 브랜드, 다시 말해 갖고 싶은 브랜드가 될 수 있어야 한다. 그 사례를 확인하기 위해, 필자는 작년 여름 도쿄 오모테산도 거리를 찾았다. 이곳은 일본의 아트, 건축, 고급패션이 집약된 거리로, 세계 명품 브랜드들과 일본 토종 고급 브랜드들이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있는 상징적 장소다. 그런데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놀랍게도 한국 브랜드 '젠틀몬스터' 매장이었다. 안경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파격적인 인테리어, 예술 전시를 방불케 하는 공간 구성, 강렬한 스토리텔링이 젊은 세대의 감성을 강하게 자극하고 있었다. 유럽의 명품도 아닌, 일본의 톱 브랜드도 아닌 이 한국 브랜드 앞에 줄을 선 고객들의 상당수는 일본 현지인과 중국 관광객이었다. 이는 단순한 패션이 아닌, '문화적 체험'으로서의 브랜드가 세계 시장에서 통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다. 브랜드의 성공은 단기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일본이 그랬다. 1960~1980년대, 일본의 단카이 세대는 고도 경제성장의 시기를 살면서 세계적 브랜드를 다수 배출해냈고, 그 과정에서 'Made in Japan'은 품질의 대명사가 되었다. 음악, 애니메이션, 게임, 패션 등의 문화 콘텐츠도 이와 함께 성장하며 '쿨 재팬(Cool Japan)'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냈다. 세계의 젊은이들은 일본 브랜드를 단순히 기능적인 제품으로 소비한 것이 아니라, 일본 문화를 소비한 것이었다. 그 문화적 자부심과 감성은 프리미엄의 근거가 되었고, 일본은 문화 강국이자 소비 선도국으로 군림했다. 지금 한국은 그와 유사한 기점에 서 있다. 전 세계에서 K-pop, K-드라마, K-무비, K-뷰티, K-푸드에 이르기까지 'K'로 시작되는 수많은 브랜드들이 하나의 글로벌 문화 트렌드가 되었다. BTS가 전 세계의 소셜 문화를 주도하고, 봉준호 감독의 영화가 오스카 무대에서 조명을 받고, 한강 작가의 문학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지금, 한국은 더 이상 문화의 변방이 아니다. 감성의 흐름 속에서 주도권을 가진 국가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 제품은 품질 경쟁력을 넘어서 감성적 스토리텔링과 연계된 브랜드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이른바 '감성 소비 시대'에 적합한 제품과 브랜드 전략이 필요하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단순히 좋은 물건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선택한 브랜드를 통해 정체성을 드러내고 감정을 표현한다. 한국이 가진 감성과 품질, 그리고 문화적 역량은 이미 세계 수준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이 자산들을 전략적으로 연결해주는 촘촘한 브랜드 정책과 과감한 글로벌 진출 전략이다. 세계는 지금도 '다음 한국'을 기다리고 있다. 박주영

LG전자, 북미 1위 세탁솔루션 기업과 맞손…B2B 사업 확대 속도

LG전자가 북미 1위 세탁솔루션 기업과 손잡고 생활가전의 기업 간 거래(B2B)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최근 미국서 'CSC 서비스웍스(이하 CSC)'와 상업용 세탁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상용 LG전자 미국법인 HS담당 전무, 로드리고 카스텔라노스 CSC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CSC는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서 약 150만대의 상업용 세탁·건조기를 운영하는 북미 최대 규모의 세탁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주로 아파트, 단지형 주택 등 대규모 주거 시설 및 대학 기숙사, 호텔에 설치된 공용 세탁실과 코인 세탁소 등을 대상으로 세탁장비 판매 및 운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LG전자는 상업용 세탁 시장 내 방대한 인프라를 보유한 CSC를 고객사로 확보하며 점유율을 확대한다. CSC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성을 인정받은 LG전자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부터 미국 유력 세탁솔루션 기업 '워시(Wash)'에도 상업용 세탁기를 공급하는 등 B2B 시장에서 잇달아 성과를 내고 있다. 미국은 아파트와 같은 다세대 주거시설에서 집집마다 세탁실을 설치하는 대신, 대용량 세탁기·건조기로 빨래방 형태의 공용 세탁 공간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다수의 인원이 장시간 사용하는 상업용 세탁기는 세탁 시간 단축, 제품 품질, 서비스 편의성 등이 중요하다. LG전자 상업용 세탁기는 세탁통의 진동과 회전을 정교하게 감지해 대용량 빨래에도 최적의 움직임으로 세탁 시간을 단축한다. 또 제품을 이동하지 않고도 내부 수리가 가능하도록 탈부착이 가능한 전면 케이스 및 벨트 없는 인버터 DD 모터 등을 적용해 유지 보수 역시 편리하다. LG전자는 상업용 세탁기 전용 앱 '런드리 크루'로 관리솔루션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앱을 활용하면 제품 관리자가 기기 원격 제어, 오류 알림, 스마트 진단 등 다양한 기능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업계 최초로 상업용 일체형 세탁건조기에 저온제습 방식의 인버터 히트펌프를 적용하며 건조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등 뛰어난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B2B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십 년간 쌓아온 AS 역량도 장점이다. LG전자는 북미에 1900개가 넘는 서비스 센터를 활용해 전국 각지 고객에게 신속하고 전문적인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상업용 세탁기 시장 규모는 약 14억3000만 달러(약 2조440억원)로 오는 2029년까지 연평균 5.6%씩 성장할 전망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E칼럼] 에너지믹스와 전력믹스, 제대로 알자

최근 대선을 앞두고 에너지 정책이 주요 이슈로 부상하면서 '에너지믹스(energy mix)'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용어는 종종 잘못 사용되며, 그로 인해 에너지 현실에 대한 오해를 낳고 있다. 정확한 정책 논의를 위해서는 개념부터 바로잡는 것이 필요하다. '에너지믹스'란 석유, 천연가스, 석탄, 원자력, 재생에너지 등 다섯 가지 1차 에너지의 전체 사용량 중 각 에너지원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여기서 '1차 에너지'란 가공되지 않은 자연 상태의 에너지를 뜻한다. 예컨대, 전 세계적으로는 석유가 약 3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그 뒤를 석탄(26%), 천연가스(23%), 재생에너지(15%), 원자력(4%)이 잇는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발전원 다변화를 이야기할 때 '에너지믹스'라는 표현이 자주 사용된다. 이는 엄밀히 말해 '전력믹스(power mix)' 또는 '전기믹스'가 정확한 용어다. 일부 전력회사가 '전력(power)' 대신 '에너지(energy)'를 사명에 사용하면서 혼란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러한 오용이 정책 담당자뿐 아니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널리 퍼져 있다는 점이다. 이는 단순한 착오를 넘어, 에너지 정책에 대한 인식을 왜곡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독일은 전력믹스에서 재생에너지가 52%를 차지하며, 2030년까지 이를 80%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두고 “독일이 곧 화석에너지에서 완전히 탈피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전력믹스를 에너지믹스로 잘못 이해한 데서 비롯된 오해다. 실제로 2030년에도 독일의 전체 에너지믹스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며, 나머지 60%는 여전히 화석에너지에 의존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경우, 2023년 발전량 기준 전력믹스는 석탄 31%, 원자력 31%, 천연가스 27%, 신재생 10%, 석유 1%였다. 그러나 1차 에너지 기준으로 보면 석유 43%, 석탄 22%, 천연가스 17%, 원자력 13%, 재생에너지 5% 순이다. 특히 석유 비중이 높은 것은, 수입한 원유를 정제해 국내 소비뿐 아니라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제품으로 수출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1차 에너지의 82%를 화석에너지에 의존하며,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다. 이처럼 에너지믹스와 전력믹스를 혼동하면 정책 판단에 심각한 오류를 초래할 수 있다. 전기차, 반도체, 데이터센터, 인공지능(AI) 등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지금, 에너지 구조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더욱 절실하다. 현재 우리나라 전력 생산의 60%가 화석에너지에 기반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탄소 배출의 주범인 석탄 발전을 줄이는 것이 시급하다. 천연가스 발전은 일정 부분 불가피하지만, 국제 가격 변동성과 수입 의존도를 고려할 때 그 비중 확대는 신중해야 한다. 따라서 저탄소이면서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을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확대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또 하나의 중요한 오해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 전기 사용이 증가한다고 해서 '앞으로 모든 에너지를 전기로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은 현실과 거리가 멀다. 탄소중립을 논하며 “이제 석유나 가스를 쓸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고, “미래 에너지 문제는 원자력이 해결할 것"이라며 원전만 강조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은 모두 전기만 생산할 수 있으며, 수송 연료, 석유화학 원료, 제철용 원료, 산업용·난방용 열원 등으로 여전히 화석에너지가 훨씬 더 많이 사용된다. 현재 인류가 사용하는 최종 에너지에서 전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에 불과하며, 에너지 전환에 낙관적인 국제에너지기구(IEA)조차 2050년에도 그 비중이 32%를 넘기기 어렵다고 전망한다. 우리나라처럼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는 에너지 정책이 곧 국가 안보이자 미래 전략이다. 그런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에너지에 대한 기본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용어부터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에너지믹스와 전력믹스를 명확히 구분하는 것, 그것이 실효성 있는 에너지 정책의 첫걸음이다. 양수영

삼성전자·구글 스마트 안경 ‘깜짝 협업’ 연내 출시

구글이 삼성전자와 확장현실(XR) 헤드셋에 이어 스마트 안경까지 협업을 확대한다. 구글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스마트 안경을 공동 개발해 연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2013년 '구글 글래스'라는 이름의 스마트 안경을 시범 출시했지만, 성과 부진으로 2015년 단종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다시 시장 진입을 선언했다. 이번 제품은 삼성전자가 하드웨어를, 패션 브랜드 젠틀몬스터가 디자인을 맡는다. 공개된 스마트 안경은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를 탑재하고 있으며 스마트폰과 연동돼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고도 전화, 문자, 앱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구글의 '제미나이 라이브' 기능이 적용돼, 사용자가 보고 듣는 정보를 AI가 카메라를 통해 인식하고 주변 상황을 파악한다. 이를 통해 질문에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고, 사용자에게 중요한 사안을 실시간으로 알린다. 또한 스마트 안경에는 실시간 번역 기능도 포함돼 있다. 언어가 다른 사람들 간의 자연스러운 소통이 가능하며, 이날 시연에서는 힌두어와 페르시아어 화자가 각각 말한 내용을 실시간으로 번역해 주목을 받았다. 이번 협업으로 구글과 삼성전자의 XR 분야 협력은 한층 강화됐다. 양사는 앞서 '프로젝트 무한'이라는 이름의 XR 전용 헤드셋을 연내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해당 헤드셋은 안드로이드 기반 XR 플랫폼 위에 구축되며, 고급 디스플레이와 외부 현실을 함께 볼 수 있는 '패스스루' 기능이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XR은 더 이상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는 현실적인 도구"라며 “구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XR의 미래를 함께 설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AI 도입 속도 내는 게임업계…크래프톤 ‘인조이’ 성과 눈길

국내 게임업계가 인공지능(AI)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술 투자를 늘리는 한편, 외부 기업과의 협력 범위를 넓히며 경쟁력 제고에 힘쓰고 있다. 장르 다각화와 지식재산(IP) 확장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가운데 작품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해 이용자 저변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게임사들이 신작 개발 과정에 AI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챗GPT가 등장한 2022년을 기점으로 AI 인재를 집중 영입하는 한편, 전담 부서를 운영하는 등 역량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말 한국모바일게임협회가 게임업계 종사자 23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94%가 생성형 AI를 알고 있으며 이 중 91%가 사용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특히 NPC의 대사나 이미지·음성 생성, 아이템 추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고 있다. 올해 출시작 중 AI를 도입해 주목받은 작품으로는 크래프톤의 '인조이'가 꼽힌다. 지난 3월 얼리액세스 버전으로 선보여진 이 게임은 발매 1주일 만에 1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용자의 말투·감정을 실시간 분석해 상호작용하는 AI 협력 캐릭터(CPC) '스마트 조이(Smart ZOI)'로 흥행을 높였다는 평가다. CPC는 게임 특화 온디바이스 소형언어모델(SLM)을 탑재해 이용자와 소통하며 협력 플레이를 펼치는 기능이다. 게임 상황에 맞춰 전략을 세우며 플레이 스타일을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게임 몰입감을 극대화하고, 개인화된 경험을 선사한다. 이 기술은 2022년 신설된 AI 연구개발(R&D) 조직 '딥러닝본부'에서 개발했다. 김창한 대표가 설립 초기부터 직접 참여해 사업을 이끌 정도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운영본부 산하에 AI 전략팀을 설립하는 등 조직 규모를 키우고 있다. 회사는 해당 조직들을 통해 전사 AI 도입을 가속화하는 한편, 개발 경쟁력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실제 지난 2023년부터 챗GPT·코파일럿과 같은 딥러닝 솔루션 이용료를 지원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책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최근 임직원의 AI 활용도를 95% 이상으로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인조이뿐 아니라 차기작에도 이 기술을 적극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배그 지식재산(IP) 기반 프랜차이즈에는 '펍지 앨라이(PUBG Ally)가 탑재돼 게임 특성에 맞는 플레이 방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AI 건축·모션 등 재미를 높일 수 있는 기능들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강욱 크래프톤 딥러닝본부장은 지난 1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배그 IP 프랜차이즈와 인조이를 포함한 다양한 게임에 CPC를 확대 적용해 이용자 경험 혁신을 이어가겠다"며 “CPC가 업계 새 기준점이 될 수 있도록 최적화와 표준화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파트너십 범위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오픈AI와 챗GPT 엔터프라이즈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올 2월 한국을 찾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와 회담을 갖기도 했다. 이 자리에선 AI 게임 캐릭터 기술 등을 주제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올해 4월 미국 엔비디아 본사를 찾아 젠슨 황 CEO와 회담을 갖고 양사의 게임 및 AI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선 로보틱스·온디바이스 AI 전반에 대한 협력 확대 방안이 중점적으로 다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향후 차세대 기술을 토대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생태계를 주도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크래프톤을 비롯한 게임사들이 AI를 도입하는 건 장기적 관점에서 흥행 성과를 크게 도출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한 포석"이라며 “미래산업 기반을 새로 다지는 한편 게임 제작·이용자 경험 혁신을 통해 장르 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세종사이버대 컴퓨터·AI공학과, 클라우드 국제자격증 취득 통한 취업 및 경력 전환 성과 사례 공개

세종사이버대학교(총장 신구) 컴퓨터·AI공학과가 클라우드 분야 국제자격증 취득을 연계한 실무 중심 교육을 통해 재학생 및 졸업생들의 실질적인 취업 및 경력 전환 성과를 이끌어내며 주목받고 있다. 학과는 최근 졸업생들의 성공적인 진로 사례를 소개했다. 먼저, 취업을 준비하던 한 20대 졸업생은 “지원자 80명 중 단 2명만 선발된 채용 과정에서 AWS 자격증이 큰 경쟁력이 됐다"며 “회사에서 클라우드 기반 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자격증 보유 여부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감리 분야에서 임원으로 재직 중인 한 60대 재학생은 “금융권 제안 설명회에서 클라우드 자격증 유무에 대한 질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던 경험이 있었다"며 “세종사이버대의 클라우드 자격증 취득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자격을 취득하고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학과 관계자는 “이처럼 재학생과 졸업생의 성공 사례는 학과의 강점인 클라우드 자격증 중심 실무 교육 시스템을 입증한다"며 “산업 현장 수요에 맞춰 교육을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학과에서는 산업계 수요가 높은 AWS 자격증 취득을 위한 '클라우드자격증실전' 과목을 정규 커리큘럼에 포함시켜, 실습 중심의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김효정 컴퓨터·AI공학과 학과장은 “생성형 AI 시대를 맞아 클라우드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며 “클라우드에 대한 디지털 배지나 자격증은 이력서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제공해 취업 및 경력 전환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과는 자격증 취득과 연계된 수업, 특강을 통해 국가공인 및 국제자격증을 원스톱으로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컴퓨터·AI공학과는 SQL개발자(SQLD), 데이터분석준전문가(ADsP), 리눅스마스터 2급, 네트워크관리사 2급 등 다양한 국가공인 자격증과 함께 AWS 클라우드 자격증, IBM 디지털배지 등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민간 및 국제자격증 취득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재 컴퓨터·AI공학과는 컴퓨터, 빅데이터·데이터과학, 인공지능(AI), 클라우드, AIoT(지능형사물인터넷) 등 5대 전문가 과정을 중심으로 실무에 적합한 커리큘럼을 운영 중이다. 특히 클라우드 전문가과정은 자격증 취득과 연계되어 있으며, 리눅스·유닉스 시스템, 컴퓨터 네트워크기초, 클라우드 컴퓨팅기초 등 클라우드 및 리눅스 기반 실습을 포함한 체계적인 교과 과정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과정은 직장생활과 학업을 병행해야 하는 성인 학습자들도 실무 역량을 효과적으로 강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학과 측은 밝혔다. 한편, 세종사이버대는 오는 6월 1일부터 2025학년도 가을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고졸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일반전형을 비롯해 산업체, 군위탁 전형 등 다양한 맞춤형 전형이 마련돼 있다. 특히 산업체 종사자 및 군인 대상 전형의 경우 장학 혜택과 함께 유연한 학습 환경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입학 관련 정보는 세종사이버대 홈페이지 입학지원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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