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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진 성남시장, “3년의 변화 토대로 시민과 함께 더 큰 도약 할 것”

성남=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신상진 성남시장은 7일 “임기 마지막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완성도 높은 정책으로 성남의 미래를 차분하게, 그러나 힘차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 시장은 이날 올해 취임 3주년을 맞아 이같이 언급하면서 “지난 3년은 성남시가 '공정'과 '혁신'의 시정 철학을 바탕으로 도시의 체질을 바꾸고, 시민의 일상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데 집중해 온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신 시장은 이어 “대규모 기자회견 대신 직접 현장을 살피며 시민과 소통하고, 주요 정책 성과와 과제를 하나하나 점검하는 길을 택했다고 했다. 신 시장은 또 “현장 곳곳을 돌아보니 지난 3년 동안 치열하게 노력해 온 결실들이 시민의 삶 속에서 구체적인 변화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 큰 보람"이라면서 “현재 민선8기 공약사업 148개 중 88개를 완료해 이행률은 84.4%에 이른다. 이는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시민과의 약속을 책임감 있게 실천해 온 결과"라고 소회를 밝혔다. 신 시장은 아울러 “그동안 수십 년간 해결하지 못했던 난제들에 정면으로 맞서며 갈등과 정체의 고리를 끊고 과감한 혁신을 이끌어냈다"면서 “3년의 변화 속에서 이제는 완성을 향한 시간이다. 첨단기술과 포용복지, 주거안정과 교통편의가 조화를 이루는 완전한 성남을 시민과 함께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13일, 28년간 닫혀 있던 구미동 옛 하수종말처리장 부지가 시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 '성남물빛정원'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개방을 기념해 지난 5일 열린 '금난새의 한여름 밤 콘서트'에서는 매혹적인 음악 선율이 무더운 여름밤을 적셨다. 구미동 부지(2만9041㎡)에는 두물길 산책로가 조성됐고 내달에는 뮤직홀과 카페도 문을 열고 갈등과 방치의 공간이 회복과 재생의 상징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불법 경작지로 방치됐던 율동공원 부지는 '율동공원 오토캠핑장'으로 새롭게 단장됐다. 두 가족용, 반려견 동반용, 텐트 전용 사이트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세심한 설계로 조성된 96면 규모 캠핑장은 첫 예약에서 27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도심 속 대표 여가 명소로 자리잡았다. 어린이놀이터와 숲 체험공간은 아이들에게 자연 속 배움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시는 시민의 휴식과 생활 편의를 위해 가로쓰레기통 1500개와 거점배출시설 552개소를 신규 설치하고, 공원과 거리 곳곳에 3000여 개의 벤치를 마련해 일상 속 쉼표가 있는 거리 환경을 조성했다. 지난해 약 60만명이 찾은 맨발황톳길은 건강 명소로 자리잡았으며 1급수로 회복된 탄천은 체육과 휴식을 즐기는 공간이자 멸종위기종 수달이 돌아오는 생태의 보고로 거듭났다. '책 읽는 광장도서관'은 지식과 쉼이 공존하는 독서문화 거점으로 조성되고 있으며 현재 도시 곳곳에 12곳이 문을 열었다. 또한 지난달 수내도서관이 개관했고, 내년 7월에는 대장지구 공공도서관이 완공될 예정이다. 이달부터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 대상을 기존 60세 이상 취약계층에서 65세 이상 전 시민으로 확대 시행 중이다. 아울러 약 12만5000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질병 예방과 건강 격차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전국 최초로 시행된 치매 감별검사 본인부담금 지원도 소득과 연령 기준을 전면 폐지하고 전 시민으로 확대해 더 많은 시민이 조기에 검사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도 최초로 시행한 독감백신 전 시민 무료 접종은 접종률을 13.2%포인트(14~64세 기준 12.9%p)나 끌어올리며 시민 면역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9만명이 넘는 시민 서명과 함께 전방위적인 유치 활동 끝에 '미래형 과학고' 유치에 성공했으며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분당중앙고의 과학고 전환이 추진 중이다. 성남 학생에게 40% 우선 선발권을 부여해 줄 것을 경기도교육청에 공식 요청했다. AI와 반도체 기술 혁신을 이끌 교육·연구 인프라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분당캠퍼스 팹리스 AI 성남연구센터'가 이미 문을 열었고 이달에는 서강-판교 디지털혁신캠퍼스가 개관한다. KAIST AI 교육연구시설은 오는 11월 착공 예정으로 성남은 교육-연구-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도시로 빠르게 도약하고 있다. 태평동에 자리했던 현충탑은 시청공원으로 이전돼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선열의 희생을 기릴 수 있는 열린 추모 공간으로 거듭났다. 시청 인근에는 올 11월 착공을 목표로 보훈회관 신축이 예정돼 있으며 새롭게 조성된 '보훈길'과 함께 성남은 호국보훈의 상징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보훈명예수당 인상, 참전유공자와 배우자 수당 신설, 택시비 지원, 명절 위로금 지급 등 전국 최고 수준의 실질적인 보훈 예우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시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에 대한 예우를 결코 잊지 않으며, 그 가치를 도시 곳곳에 새겨가고 있다. 이와함께 시는 주민이 직접 설계하고, 행정이 함께 완성하는 방식으로 정비사업의 틀을 혁신하고 있다. 1기 신도시 가운데 최대 규모인 1만2000세대 정비 물량을 확보한 분당은, 현대우성 시범단지에 이어 목련마을까지 예비사업자 지정을 마쳤다. 분당 신도시 정비구역 선정방식과 관련해 주민대표 및 전문가 의견 수렴과 설문조사를 단계적으로 진행한 결과, 다수가 선호하는 '입안제안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와 긴밀히 협력해 충분한 이주 공간도 사전에 확보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예정이다. 수정·중원 원도심에는 주민이 생활권 내 정비 필요 지역을 제안하는 '생활권계획' 재개발 방식이 정착되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정비계획 수립과 구역 지정 용역에 본격 착수해, 낡은 도심의 정주 여건을 차근차근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시는 국방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온 결과, 서울공항 주변 '비행안전구역 조정'과 관련해 일부 수용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전달받았다. 이번 조정은 2013년 롯데타워 건설로 변경된 활주로 각도에 맞춰 비행안전구역을 재조정해야 했으나 오랫동안 미뤄진 현안을 해소한 의미 있는 성과다. 시는 2023년부터 협의를 이어왔으며, 올해 3월 '경기도-국방부 상생협의회'에 공식 안건으로 제출해 현재 작전성 검토와 심의가 진행 중이다. 조정이 마무리되면 야탑·이매동 일부 지역의 비행안전 2구역이 6구역으로 변경돼 건축 제한 높이가 상향되고, 아름마을과 탑마을, 이매촌 등 9개 단지가 수혜를 입어 해당 지역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또한 지난달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이 건축물 높이 산정 시 '절토된 지표면'이 아닌 '자연 상태의 원지반'을 기준으로 적용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경사지가 많은 태평·신흥·수진동 등 재개발 구역의 사업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주민 숙원이던 주거환경 개선의 물꼬를 트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달 14일 개장한 야탑천 '오야소리길'은 야탑3동 주민들의 오랜 숙원을 해결하기 위해 조성됐다. 하천변이 단절돼 있던 840m 구간에 폭 2m의 나무 데크로 새롭게 연결했다. 앞서 신상진 성남시장은 지난해 5월 “야탑5교부터 야탑1교까지 산책로가 없어 불편하다"는 주민 민원을 접하고, 관계 공무원들과 함께 해당 지역 주민 5명을 집무실에서 직접 만나 면담했다. 이후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산책로 연결 사업을 본격 추진했다. 또한 지난 1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시내버스 395번은 분당 남부와 동부 지역의 대중교통 여건을 개선해 달라는 주민들의 교통 불편 민원에 대한 해법으로 신설됐다. 분당 남부와 동부의 주요 주거지역, 교육시설, 교통 중심지를 연결해 지역 내 이동 편의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경영난으로 한때 폐업했던 성남종합버스터미널이 지난 3월, 2년간의 임시 운영을 마치고 마침내 정상 운영을 재개했다. 하루 230대의 고속·시외버스가 운행되며, 시민의 발이 되어 보다 편리하고 안정적인 광역 교통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교통비 절감을 위한 '기후동행카드'도 지난 5월부터 시행 중이다. 이 카드는 성남과 서울을 오가는 지하철과 서울시 면허 시내버스를 월 6만5000원으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어 시민 체감도가 높은 대표 교통복지 정책으로 자리 잡았다. 만성적인 주차난 해소를 위한 주차면 확충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준공된 99면 규모의 양지어린이공원을 포함해 위례동, 분당동 등 주차공간이 부족한 지역에 총 325면을 확보했으며 앞으로 모란시장과 판교동 등에 292면을 추가 확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민 생활 편의 증진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는 친화적인 도시 문화를 만들기 위해 시는 청년 맞춤형 만남 프로젝트 '솔로몬의 선택'을 3년째 운영하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참여 열기는 뜨거워지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경쟁률은 8대 1에 달했다. 지금까지 총 7쌍이 실제 인연을 맺거나 결혼을 앞두고 있고 출산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어 단순한 만남을 넘어 청년의 삶을 변화시키고 도시의 미래를 함께 그려가는 모범적인 저출산 대응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뉴욕타임스, 로이터, BBC, 블룸버그 등 세계 유수 언론이 앞다투어 보도할 만큼 국제적 화제를 모으며 K-중매의 대표 모델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스위스 일간지 노이에 취르허 차이퉁(NZZ)과의 시장 인터뷰와 프랑스 공영방송(France2)의 행사 현장 촬영을 통해 글로벌 위상을 더욱 높였다. 저출산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교육도 강화되고 있다. 지역 어린이집 47개소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부모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초·중·고 학생을 위한 인구교육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201학급, 1만50명의 학생이 참여했고, 내년에는 500학급 이상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신상진 시장은 “이제 성남시는 완성의 문턱에 서 있는 동시에,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하는 출발점에 있다"라며 “글로벌 명품도시 성남이라는 목표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성남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핵심 프로젝트 '오리역세권 제4테크노밸리'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약 57만㎡ 규모로 조성되는 이 사업은 현대자동차그룹이 핵심 파트너로 참여했으며 국내 유수의 금융투자회사는 최대 5조5000억원 규모의 AI R&D센터 조성을 공식 제안한 바 있다. 시는 현재 토지 매각 또는 임대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며 향후 MOU 체결을 통해 협력 기반을 본격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이 AI R&D센터는 판교에 이은 차세대 산업 클러스터의 중심축이자 미래 먹거리 산업의 거점이 될 것이다. 위례신도시에는 포스코의 첨단기술 전진기지인 '포스코 글로벌센터(가칭)'가 들어선다. 위례 도시지원시설 용지 4만9308㎡에 조성될 이 센터는 지하 5층, 지상 12층 규모로 교육·연구·업무 기능을 갖추게 되며 연구 및 지원 인력 대거 입주와 함께 향후 10년간 약 16조원의 경제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시는 최근 포스코홀딩스로부터 건축허가 신청을 접수했으며, 올해 내로 인허가를 완료할 계획이다. '성호시장 현대화 사업'은 소규모 재개발 방식으로 내년 하반기 착공,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신상신 시장은 상인들이 하루빨리 본래의 터전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2027년 말까지 성남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을 2만 석 규모의 야구전용구장으로 리모델링하기 위한 행정절차도 진행 중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프로야구 유치 기반을 마련했다. 모란역 인근의 우수한 접근성을 바탕으로, 야구장 주변 상권 활성화와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함께 도모하고 있다. 시는 이처럼 미래산업의 든든한 축을 도심 곳곳에 세워가며 대한민국 혁신성장의 중심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혁신의 성남이 새로운 희망의 항해를 시작하는 이 순간, 그 중심에 시민과 함께 서 있겠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성남의 미래산업지도와 도시 경쟁력을 끝까지 완성해 나가겠다. 혁신과 도약의 길에 모두가 동행해달라"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8일 서울 낮 최고기온 36도…전국 곳곳 소나기

오는 8일 서울은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오르는 폭염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8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23∼27도, 낮 최고기온은 27∼36도로 예보됐다. 전국 곳곳 기온이 33도 내외의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국 곳곳이 33도 내외의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소나기가 내리지만, 더위를 식히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동부, 강원내륙, 충남내륙, 충북북부, 전북내륙, 광주, 전남중부내륙에는 5~40mm의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는 천둥과 번개가 함께 올 수 있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으나 서울·인천은 오전에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이재명 대통령 “산업재해 발생률 세계 최고”…발전노동계 “실효적 책임체계 확립이 중요”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국무회의에서 처음으로 '중대재해' 문제를 언급하면서, 지난달 발생한 태안화력 사망사고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응이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특히 취임 1개월 기념사에서는 노동 안전이나 중대재해 관련 언급이 전무했던 점에서, 이번 발언은 노동계의 비판과 요구가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7일 발전노동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국무회의에서 “대한민국은 산업재해 발생률과 사망률이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고용노동부를 중심으로 전 부처가 나서서 책임을 지고 제도 개선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중대재해에 대해 중대한 책임을 묻는 제도를 정비하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6월 초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한전KPS 하청 노동자가 작업 도중 감전돼 숨진 사고 이후 중대재해 관련 첫 공식 발언이다. 당시 사고 발생 직후 대통령비서실장이 현장을 직접 찾아 유족을 위로했고,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포함한 전면 조사 방침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행정 조치는 나오지 않았다. 노동계에서는 소년공 출신인 이재명 대통령이 누구보다 노동자의 안전과 인권에 민감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지난 3일 취임 1개월 기념사에 이 문제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것은 아쉬웠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번 발언은 이러한 여론을 의식한 조치라는 해석도 있다. 일각에선 2018년 고(故) 김용균 씨 사망 사고가 발생했던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또 다시 비슷한 사고가 발생하며, 과거 정부와 현 정부의 대응 방식에 대한 비교평가도 나오고 있다. 지난 6월 2일 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근무하던 한전KPS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가 사망한 이후 이재명 대통령은 7월 5일 국무회의에서 처음으로 관련 언급을 했다. 반면, 2018년 김용균 씨 사고 당시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3일 만에 “안타깝다"는 메시지를 내고, 청와대가 즉각 대응에 나선 바 있다. 이후 '김용균법'으로 불리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이 추진돼 하청업체의 책임을 강화하는 제도적 변화로 이어졌다. 이번 이재명 정부의 대응은 비서실장의 현장 방문과 국무회의 발언 등 일정 수준의 대응이 이뤄졌으나, 구체적인 제도 개선이나 입법적 움직임은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노동계에서는 보다 실질적인 후속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현재 태안사고와 관련해서는 실질적 사업 책임자인 서부발전과 한전KPS 본사 사장들에 대한 형사처벌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사망 사고의 직접적 책임은 현장 운영을 담당한 태안사업본부에 국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두 기관은 현재 유족과의 협의를 통해 금전적 보상은 대부분 마무리한 상태다. 이번 대통령의 지시는 단순한 원론적 메시지를 넘어, 실제 중대재해법 이행 체계를 강화하고 책임 주체에 대한 실질적 조치를 취할 수 있을지 여부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계는 향후 수사 및 행정처분의 방향과 속도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김용균 사고 이후 6년이 지났지만, 원하청 구조와 책임 회피 문제는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며 “제도보다는 실효적 책임체계 확립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동맹한테 왜 이래?”…美에 車운반선 입항료 제외 요청했다

“중국을 겨냥한 정책이니, 동맹에다 투자까지 많이 한 한국은 좀 빼달라." 우리나라 정부가 미국의 새로운 항만 수수료 정책에 대응해 자동차 운반선 관련 예외 적용을 공식 요청한 사실이 확인됐다. 7일 관련 당국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이같은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외국 건조 자동차 운반선에 대한 수수료 부과 정책 대상에서 한국 선박을 제외해 줄 것을 요구한 것이다. 앞서 USTR은 지난 4월17일 '중국 조선·해운산업 대응 패키지'를 발표했다. 오는 10월14일 이후 미국 항만에 입항하는 중국 선사 소속 또는 중국 소재 조선소 건조 선박을 대상으로 수수료를 받겠다는 것이었다. 문제는 자동차 운반선은 중국에 한정하지 않고 모든 외국 건조 선박을 포함하도록 설정돼 있어 한국이 건조한 운반선도 수수료 대상에 포함됐다는 것이다. 이에 미국 수출 물량이 많은 국내 자동차 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앞으로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글로비스 등의 물류 비용 증가가 불가피해지면서 계약 구조도 바꿔야 하는 등 골치아픈 문제가 된 것이다. 정부는 의견서에서 “이 조치는 한미 간 상호보완적 공급망과 교역 체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자동차 운반선에 한해 명확한 예외 조항 설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USTR은 해당 정책을 발표하면서 수수료 부과 대상을 '중국'이라고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정책의 원래 목표와 불일치하지 않도록 하고 있어 사실상 중국을 겨냥하고 있다. 정부는 의견서에서 “한국 자동차 업계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합의한 투자를 이행했고, 2기 행정부에는 210억 달러의 추가 투자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입항 수수료는 신뢰 구축과 산업 협력 구조에 반하는 조치"라고 밝혔다. 또 정부는 연 20회 이상 입항하는 자동차 전용선의 특성을 감안해, 부과 횟수에 상한선을 설정하는 방식의 제도적 보완도 함께 제안했다. 정부는 “자동차 및 부품 수출에 대해 이미 관세가 적용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입항 수수료는 실질적 이중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는 궁극적으로 미국 소비자 가격에도 전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자동차 해상 운송 비용은 2021년 대비 2024년 상반기까지 약 30~4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추가 수수료가 붙을 경우, 한국 완성차 업계의 북미 수출 경쟁력이 직접 타격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정부는 또 “이 조치를 통해 중국의 조선업 왜곡을 막겠다는 취지엔 공감한다"면서도 “동맹국에 대한 예외 설정 없이 일괄 적용하는 것은 정책 목적 달성에도 효율적이지 않다"고 촉구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두원공과대학교, 몽골 청소년 대상 ‘K-STUDY TRAVEL 단기 연수’ 성황리에 마무리

두원공과대학교는 지난달 15일부터 6일까지 약 3주간, 나무 몽골 아동가족심리센터(대표 B.Uurtsaikh)와 협력해 몽골 중·고등학생 14명을 대상으로 'K-STUDY TRAVEL 몽골 중고생 단기 연수'를 성공적으로 운영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한국 유학을 준비 중인 몽골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두원공과대학교 파주캠퍼스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한국어 수업을 비롯해 방송영상, 3D프린터 응용, K-FOOD 체험 등 다양한 전공 기반 프로그램과 함께 진로 체험, 진로 상담, 한국문화 체험이 어우러진 실습 중심의 교육과정으로 구성되었다. 캠프는 웰컴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방송영상 ▲3D프린터 응용 ▲K-FOOD 수업 등 전공별 체험 활동이 이어졌다. 방송영상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해 유튜브에 게시하며 1인 미디어 콘텐츠 제작을 경험했고, 3D프린터 수업에서는 나만의 LED 미니 간판을 제작해보며 창의성과 제작 기술을 익혔다. K-FOOD 수업에서는 한국 전통 음식인 궁중비빔밥을 직접 만들어보며 한식의 맛과 문화를 체험했다. 이외에도 자율 활동 시간에는 참가자들의 요청에 따라 서울의 경복궁, 롯데월드, 명동 등을 방문해 K-컬처를 체험하고, 한국인의 일상을 가까이에서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연수를 공동 주관한 B. Uurtsaikh 대표는 “공기와 자연이 아름다운 두원공과대학교 파주캠퍼스에서 알찬 진로교육과 더불어 쾌적한 기숙사, 정성 어린 학식까지 제공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학생들이 한국 유학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갖게 되었고, 앞으로도 겨울방학 등 다양한 시기에 두원공과대학교와 지속적인 협력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두원공과대학교 박정규 부총장은 “두원공과대학교를 찾아준 몽골 청소년들과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이번 연수를 계기로 양국 간 청소년 문화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여전히 필요한 원전④] SMR과 신규원전, 글로벌 주도권 경쟁…지금이 ‘골든타임’

지속되는 에너지 위기와 탈탄소 압력이 전 세계를 뒤덮고 있는 가운데, '원자력 르네상스'가 다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안보, 경제성 확보라는 세 가지 시대적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전원으로서 원자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SMR(소형모듈원자로) 과 신규 원전 건설은 한국의 에너지·산업 전략에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국회와 산업계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신규 원전 건설과 SMR 투자 확대에 대한 공감대가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탄소중립과 동시에 기업들의 전력 수요 폭증, 전력계통 부담, 해외 수출 경쟁까지 고려할 때, 원자력을 배제한 에너지정책은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전 세계적으로 SMR은 기술 주도권과 산업 주도권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미래 전략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미국은 뉴스케일파워(NuScale), 테라파워(TerraPower), X-energy 등 민간 주도의 SMR 개발 기업에 연방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일부 모델은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으며, 미 에너지부(DOE)는 원전 수출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간주하고 동맹국과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은 자국 내 SMR 실증로(ACP100) 가동을 시작했으며, 자국형 소형원자로를 내륙 수력발전 대체와 수출형으로 이중 개발 중이다. 기술 개발과 사업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유일한 국가로 평가받는다. 유럽, 일본, 캐나다, 체코, 프랑스 등도 기술 확보와 실증을 병행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북극권과 내륙 등 오지 전력 공급에 SMR을 실증 중이다. 이처럼 SMR은 에너지 안보, 지역 분산형 전원, 산업 경쟁력 확보라는 세 가지 장점으로 인해 각국이 '차세대 원자력의 패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이 지금 대응하지 않으면 기술력은 있어도 시장에서 밀려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국내에선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수력원자력이 중심이 되어 SMR 기술 개발과 수출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뉴스케일과의 협력을 통해 SMR 주기기 제작에 착수했다. 해당 협력은 기술 이전과 글로벌 공급망 참여를 동시에 겨냥한 전략으로, 향후 동남아시아·중동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수원은 자체 SMR 모델인 i-SMR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체코·폴란드 등 유럽 진출도 모색 중이다. 정부의 수출지원책과 함께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실증 허가를 준비하고 있으며, 실증로 건설지를 놓고 국내 지방자치단체와도 논의가 진행 중이다. 또한 두 기관은 한국형 대형원전(APR)의 수출 재개 및 추가 수주를 위한 로드쇼도 확대하고 있다. 이는 국내 원전 생태계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신규 수요를 확보하려는 전략적 조치로 해석된다. 국내 산업계 역시 SMR에 대한 관심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포스코, SK, 현대차 등 글로벌 기업들은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RE100(재생에너지 100%) 참여를 확대하고 있지만, 재생에너지만으로는 안정적인 전력 확보가 어렵다는 것이 공통된 고민이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SMR + 전력직접구매(PPA)' 방식으로 자가 전력망을 구축하거나, SMR 단지를 조성해 공장과 데이터센터를 직접 연결하는 시나리오까지 검토되고 있다. SMR은 송전망이 취약한 지역에도 설치 가능하며 열병합 공급 및 수소생산과의 연계도 가능해 탄소중립과 경제성, 전력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전략적 수단으로 평가된다. 현재 한국 원전 생태계는 신규 건설이 정체되면서 심각한 일감 부족에 직면해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S1코퍼레이션, 현대건설, 한전KPS, 원전 정비업체 등 수많은 협력업체들이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이 상황에서 SMR은 국내 원전산업 생태계 유지를 위한 마중물이자,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회복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 특히 SMR은 기존 대형원전 대비 사회적 수용성이 높아 지방정부들의 유치경쟁이 벌어지는 등 새로운 산업유치 모델로도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지금이 SMR과 신규 원전에 대한 결정적 투자 시기"라고 말한다. 노동석 서울대원자력정책센터 연구위원은 “원전은 단순한 발전원이 아닌, 기술, 외교, 산업경쟁력, 지역균형발전, 탄소중립을 아우르는 종합 전략 산업이다. 정부는 과감한 정책 신호와 제도 개선을, 기업은 선제적 투자와 글로벌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지금의 선택이 10년 뒤 에너지 안보와 산업 경쟁력의 차이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韓 잠재성장률 올해 1%대”…OECD ‘1.9%’ 전망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올해 처음으로 1%대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한국 포함 주요국 연도별 국내총생산(GDP)갭 현황' 자료를 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우리나라 올해 잠재성장률을 1.9%로 예상했다. 지난해 12월 제시한 2.0%보다 0.1%포인트(p) 낮아진 것이다. OECD가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1%대로 추정한 것은 2001년 이후 처음이다. 잠재성장률은 한 나라의 경제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노동력, 자본, 생산성 등 모든 생산요소를 최적으로 활용할 때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성장률을 의미한다. OECD 보고서에서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2011년 3.8%를 기록한 후 14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2000년대는 5% 수준이었던 성장률이 2010년대에 3%대로, 2020년대에는 2%대로 떨어졌고, 올해 1%대로 낮아졌다.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하락하는 이유로는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와 생산성 저하, 혁신 정체 등 구조적인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2월 “10년 전만 해도 잠재성장률은 약 3%였는데, 지금은 2%를 꽤 하회한다"고 말했다. 이런 하락은 성숙한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는 국가들과 비교해도 눈에 띈다. 미국의 잠재성장률은 여전히 2%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21년 처음으로 미국보다 낮은 잠재성장률을 기록한 후 5년 연속 밑돌고 있다. OECD가 전망한 주요 7개국(G7)의 올해 잠재성장률은 미국 2.1%, 캐나다 1.7%, 이탈리아 1.3%, 영국 1.2%, 프랑스 1.0%, 독일 0.5%, 일본 0.2% 순이다. 지금의 분위기라면 한국 성장률은 조만간 G7 국가들에게도 따라잡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21년과 비교해 보면 일부 국가는 오히려 잠재성장률이 반등했다. 캐나다는 1.5%에서 1.7%로, 이탈리아는 1.0%에서 1.3%로, 영국은 0.9%에서 1.2%로 각각 높아졌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트럼프 상호관세 유예 만료 ‘사실상 연장’…세계 각국 막판 협상 총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유예 기간 종료를 앞두고 압박 강도를 높이는 가운데 주요 교역국들이 미국과 무역 협상에서 막찬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 유예 시한을 사실상 연장하자 각국이 협상 시한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7월 7일 월요일 오후 12시(미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8일 오전 1시)부터 미국의 관세 서한을 발송하고 여러 국가들과 맺은 무역합의를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적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에서 워싱턴DC의 백악관으로 돌아오기 위해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공항에서 취재진에게 9일까지 서한을 발송하겠다며 “우리는 7월 9일까지 대부분의 국가(와의 협상)를 마무리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는 서한 혹은 합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의 참모진은 상호관세 유예 기간 연장을 시사하며 추가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관세는 8월 1일부터 발효될 것"이라며 “대통령은 지금 당장 관세율과 합의를 설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도 이날 CNN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진전시키지 않으면 8월 1일에 다시 4월 2일 관세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낼 것"이라며 “우리는 향후 72시간 동안 매우 바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사실상 8월 1일이 협상의 새로운 마감시한"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베선트 장관은 8월 1일이 협상의 “새 마감일은 아니다"라면서 “이것(관세 부과)이 시작되는 일정이어서 (협상) 속도를 낼지, 기존 관세율로 돌아갈지는 여러분의 선택"이라고 했다. 그는 또 협상 타결이 임박한 국가가 있냐는 질문에 “우리는 몇 개의 합의에 근접했다"면서도 구체적인 국가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모든 교역국에 대한 10% 기본 보편관세에 이어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57개 경제주체(56개국+유럽연합)에는 추가로 차등 적용하는 상호관세를 지난 4월 2일 발표했다. 다만 이때 중국과의 갈등이 빠르게 격화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4월 9일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에게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유예기간 각국과 무역협상을 진행해왔지만 지금까지 합의와 도출한 나라는 영국과 베트남이다. 중국과도 합의가 있었으나 그것은 서로에 대한 수출통제 등에서 불거진 갈등을 봉합하는 내용이어서 포괄적인 무역합의라고 보긴 어렵다. 이런 상황 속에서 미국의 최대 교역 상대인 유렵연합(EU)이 유예시한을 앞두고 치열하게 움직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와 협상 속도가 더디다는 이유로 모든 유럽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오는 9일까지 이를 유예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EU는 현재 부과되고 있는 10% 보편관세를 유지한 채 자동차, 철강·알루미늄 등 품목별 관세 완화를 요구하는 방향으로 합의를 타결하고 있다. 다만 품목별 관세에 대한 협상은 쉽지 않은 만큼 빠른 시일 내 타결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EU는 두 단계로 나뉜 프레임워크(틀)에 우선 협상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먼저 비관세 장벽을 해결한 뒤 9일 이후에 관세 협상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아시아 국가들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태국의 경우 미국이 예고한 36%의 상호관세를 피하기 위해 전날 미국에 최종 제안서를 제출했다. 피차이 춘하바지라 태국 재무장관은 이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미국 측이 제안서를 수용할 경우 태국은 대부분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와 비관세 장벽을 즉각 해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제안서를 통해 460억달러인 대미 무역흑자를 5년 내로 70% 줄이고 7~8년 후 균형을 맞추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농업 등 분야에서 미국에 시장을 개방하고 미국산 에너지 및 보잉 항공기 구매 확대를 논의하고 있다. 그러면서 10%의 보편관세 부과가 최상의 결과라며 10~20%의 관세도 수용할 수 있다고 했다. 미국으로부터 49%라는 고율의 관세율을 부과받은 캄보디아 정부는 “미국과 상호 무역에 대한 기본 틀 합의에 도달했으며 합의문을 곧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야 역시 미국과 핵심 광물, 에너지, 국방 협력 등을 아우르는 무역 합의 타결이 임박했다고 최근 밝혔다. 한국 정부 역시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이재명 정부의 외교·안보를 총괄하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잇달아 워싱턴DC로 급파해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막판 합의 도출을 위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반면 그동안 미국과 적극적으로 협상을 이어온 일본과 인도에선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인도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에 미국을 상대로 하는 보복 관세를 예고했다.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은 미국이 설정한 협상 마감일에 맞추기 위해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역시 쉽게 양보하진 않겠다는 입장이다.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이 최근 두차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전화 통화로 관세 문제를 협의했다. 이와 관련해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후지TV 인터뷰에서 “일본은 모든 관세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며 “단호히 맞서 이익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의 무역 정책에 반발하고 있는 비(非)서방 신흥경제국 연합체인 브릭스(BRICS)에 대한 경고를 날렸다. 브릭스는 러시아, 중국,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신흥국들의 경제협력을 목적으로 설립해 운용 중인 연대체다. 그는 “브릭스의 반미 정책에 동조하는 국가들은 10%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며 “이 정책에는 예외가 없다"고 했다. 다만 각국의 어떤 정책들이 반미에 해당되는지, 혹은 이에 대한 관세가 언제 부과되는지 등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 브릭스 국가들이 양자 무역에 달러화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횡성한우, 중동 프리미엄 시장 공략 본격화

횡성=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횡성군과 한우수출 전문기업 ㈜횡성KC(대표 전원석)가 중동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며 대한민국 한우의 글로벌화를 앞당기고 있다. 횡성군과 ㈜횡성KC는 지난 달 28일부터 2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현지 바이어 초청 홍보행사와 시장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방문에서는 중동 최대 식품유통기업과 고급 호텔, 레스토랑 운영자 및 셰프들을 대상으로 한우의 우수한 품질과 맛을 선보이며, 시장성 확보에 나섰다. 행사에 참석한 현지 전문가들은 “횡성한우 특유의 풍부한 육즙과 부드러운 식감, 차별화된 품질이 인상적"이라며 “중동 고급육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방문의 가장 큰 성과는 현지 주요 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이다. 횡성군과 ㈜횡성KC는 △중동 대표 식품유통업체 '쉐프 미들 이스트(Chef Middle East)' △5성급 호텔 내 한식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하누 두바이(HANU Restaurant)' △농심 공식 파트너이자 한인 운영 현지 유통업체 '코만코(KOMANCO)'와 각각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현지 유통망 확보와 동시에 프리미엄 한식당, 특급호텔을 중심으로 고급육 시장에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대형마트용 중저가 시장이 아닌, 한우 본연의 가치를 살릴 수 있는 프리미엄 유통 채널 공략이 이번 진출의 핵심이다. 특히 ㈜횡성KC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UAE 할랄 도축장 인증을 받은 업체로, UAE 기후변화환경부 수출 작업장 승인 절차을 완료했다. 현지 업체와의 가격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본격적인 수출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중동시장 방문에는 단순한 MOU 체결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한우' 브랜드의 정체성을 현지에 전달하는 전략적 홍보가 병행됐다. 현지 셰프를 대상으로 한 시식회, 품질설명회 등을 통해 프리미엄 한우의 차별성을 체감시켰다. 또한 생산-도축-가공-수출 전 단계의 품질 관리 시스템과 할랄 인증 절차를 강조해 신뢰를 높였다. 특히 중동시장은 육류 소비가 많고 농식품의 95%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시장이라는 점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다. 횡성군은 이번 수출단 활동을 계기로 생산자단체와 도축장 등과의 협업을 강화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김명기 횡성군수는 “횡성한우가 생산부터 도축, 가공, 수출에 이르기까지 차별화된 품질인증 시스템과 최고 수준의 할랄 인증을 기반으로, 중동 고급육 시장에서 신뢰를 얻어 수출 확대와 농가소득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동시장 진출은 국내 한우산업이 직면한 공급 과잉 문제를 해소하고 가격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로 평가된다. 다만 프리미엄 이미지 유지를 위한 철저한 품질 관리와 현지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마케팅 전략이 과제로 꼽힌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SBI저축은행, 한신평서 4년 연속 기업신용등급 ‘A(안정적)’ 획득

SBI저축은행이 기업신용평가 기관인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로부터 기업신용등급 'A' 등급을 획득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받았다고 7일 밝혔다. SBI저축은행은 지난주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로부터 'A' 등급을 부여받은 이후 한신평에서도 동일 등급을 획득했다. 국내 대표 기업신용평가 기관에서 4년 연속 'A'등급을 획득하게 된 것이다. 한신평은 이번 평가에서 SBI저축은행의 업계 최상위 지위, 양호한 자본비율 및 유동성, 유사시 SBI그룹의 지원 가능성 등에 대해 우수하게 평가하며 A등급을 부여했다. 이와 함께 양호한 손실 흡수능력 및 우수한 리스크 관리 능력 등 비우호적 사업 환경 변화에서도 안정적인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나신평, 한신평 등 국내 대표 기업신용평가 기관으로부터 4년 연속 기업신용등급 'A'를 획득하며 저축은행 업계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저축은행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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