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이상일, “학교 시설 개방해 준 교장 선생님들에게 감사 표명”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용인특례시는 15일 용인교육지원청, 지역 내 118개 초·중·고등학교와 학교시설 개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추가 체결했다. 이날 용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협약식에선 이상일 시장과 김희정 용인교육지원청 교육장, 지역 초·중·고·특수학교 교장 70여명이 참석했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셔 “학교 측에서는 시설 개방과 관련해 여러가지 어려움과 부담이 있을텐데도 시민들을 위해 시설 개방이란 결단을 해 주신 교장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시민들이 학교 시설을 이용할 경우 학생들 교육을 위한 시설인 만큼 깨끗하게 잘 이용하시는 등 시설을 소중히 다루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시민들이 시설을 이용하는 학교에 대한 응원도 다양한 방법으로 해주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학교 시설 개방이 나중에 평가를 받을 때 '참 잘 했다'는 이야기를 얻을 수 있도록 시에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했다. 김희정 교육장은 “그간 이상일 시장님과 협력해 학교의 어려운 부분들을 지원하고자 노력해 왔는데, 오늘 이 자리가 그 노력의 가장 큰 결실이 아닌가 싶다"며 “학교 시설 개방에 따른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결단을 내려주신 것은 이상일 시장님에 대한 신뢰와 교육청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신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학교 현장을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김 교육장은 또 “특히 초등학교는 용인시 내 학교 106곳 전부 이번 협약에 참여하게 돼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며 “앞으로 이 문화가 중·고등학교로도 확산된다면 용인이 경기도 최초의 선도 도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참여해주신 교장선생님들께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시는 2023년 12월 27일 시청에서 31개 학교와 체육시설 개방을 위한 협약을 맺고 용인교육지원청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학교시설 지역 개방을 추진해 왔다. 이후 2025년 2월에는 학교 3곳이 추가로 참여했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118개 학교가 새롭게 동참함으로써 총 152개 학교와 업무협약을 맺게 됐다. 특히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내 모든 초등학교 106곳이 참여해 학교시설 개방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에 따라 시는 학교시설 개방에 참여하는 학교에 대해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제공하고 용인교육지원청은 학교별 의견을 수렴해 개방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한다. 각 학교는 교육활동과 시설관리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체육관, 운동장, 주차장 등 시설을 시민들에게 개방하게 된다. 학교시설을 이용하고자 하는 주민은 사전에 신청해야 하며 개방 범위와 이용 시간 등 구체적인 사항은 학교마다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시는 시청 홈페이지 '분야별 정보-교육' 페이지 내 '팝업존'의 '학교개방시설 이용신청' 버튼을 클릭하면 공공자원 통합예약서비스인 '공유누리' 사이트로 연결돼 시민들이 실내체육관과 운동장 등 개방 시설을 손쉽게 예약·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편 시는 이날 내년 K리그2 참가를 목표로 창단을 추진 중인 용인시 시민프로축구단 '용인FC(가칭)'의 초대 감독으로 최윤겸 감독을 공식 선임했다. 이 시장은 이날 시청 시장실에서 최윤겸 초대 감독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신생 구단의 성공적인 출범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전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셔 “최윤겸 감독님은 K리그를 대표하는 전략가이자 훌륭한 인품과 리더십을 갖춘 분으로 평가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용인의 첫 프로축구단이 성공적으로 내년 K리그2에서 훌륭한 성과를 내서 시민의 많은 사랑을 받도록 리더십을 잘 발휘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김진형 단장님을 시작으로 이동국 테크니컬 디렉터, 최윤겸 감독님까지 용인FC(가칭)를 이끌어갈 핵심 멤버가 모두 구성된 만큼 서로 힘과 지혜를 모아 용인FC(가칭) 창단준비를 잘 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끝으로 “그동안 용인축구센터가 배출한 훌륭한 선수들이 많은 데 프로축구단이 없어 선수들이 다른 곳으로 가서 뛰는 게 많이 안타까웠다"며 “용인축구센터 소속 유망주들이나 이곳 출신 선수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선수단 구성을 비롯한 구단 운영에 최 감독님이 큰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최윤겸 감독은 “용인의 축구팬들의 기대에 걸맞는 팀이 될 수 있도록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고, 코치를 비롯한 우수한 스탭을 꾸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잘 준비하겠다"며 “팀의 감독을 맡아 행복하고 무한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좋은 경기력을 바탕으로 시민이 사랑하는 팀을 만들고,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유공 코끼리(현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국가대표로 활약한 뒤, K리그는 물론 베트남, 튀르키예 등 해외 무대에서도 감독과 코치로 활약한 이력을 지닌 지도자다. 용인FC는 최윤겸 초대 감독 선임을 계기로 선수단 구성, 유소년 육성 시스템 정착, 전력 강화 전략 수립 등 본격적인 팀 운영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편 최 감독은 인기 보이그룹 샤이니(SHINee) 출신 가수 겸 배우 최민호의 부친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축구와 문화 콘텐츠의 접점을 넓힐 수 있는 인물로서 대중적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함께 시는 이날 시청 컨벤션홀에서 '안전한 도시 만들기 마을실험실'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마을실험실은 시민이 직접 생활 속 문제를 발굴하고, 실험으로 해결 방안을 제시해 보는 사업으로 이날 행사에서 시는 지난 석 달간 진행한 시민 주도 실험 결과를 공유했고 이 시장은 우수한 정책을 제안한 팀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또 참가자 소감, 마을실험실 참가팀의 실험 과정‧결과 발표도 이뤄졌다. 이 시장은 성과공유회에서 “오늘 이 자리에 모인 학부모님들은 학생들의 안전과 더 나은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좋은 정책들을 제안해 주셨고 이는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안전한 학교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시는 여러분의 활동은 시와 함께 협력하는 새로운 행정모델을 제시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상일 시장은 이어 “마을실험실 참가자들이 제안한 좋은 정책들이 제안에서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도시의 발전을 위해 참여하는 선도적인 정책 모델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올해 마을실험실에는 지역내 초중고 학부모 총 7개 팀, 55명이 참여했으며 7개 팀은 학교 근처 보행환경 개선과 PM(개인형 이동장치) 관련 안전 동영상 제작 등 생활과 밀접한 문제를 주제로 실험을 기획해 실행했다. 각 구청 교통과 등 관련 부서 담당자도 행사에 참석, 7개 팀이 공유한 실험 내용과 실험으로부터 도출한 시민 제안 등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연계 방안을 검토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HD현대·한화, 조선·방산 공략 ‘같은 목표, 다른 방식’

국내 조선·방산 기업 HD현대와 한화가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방식이 극명하게 갈린다는 평가가 나온다. HD현대는 현지 업체들과 협력 관계를 다져나감으로써 고정비와 정책 리스크를 줄이는 '파트너십 네트워크'를 구축 중이다. 반면에 한화는 미국 현지 조선소 지분을 사들여 연안무역법(Jones Act) 장벽을 정면 돌파함으로써 막대한 규모의 미 해군 함정 건조·정비(MRO)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1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최근 인도 국영 코친 조선소(CSL)와 선박 설계·기자재 공급·기술 교육 및 훈련 체계 고도화을 포괄하는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이곳은 인도 최대 규모의 조선소로, 현지 정부 지분율이 67.91%에 달한다. 코친 조선소는 상선·항공모함 등 다양한 선종 설계·건조·수리가 가능하다. 최근 5년 새에는 소형 상선 60척과 함정 10척 등 총 70척을 인도했다. HD현대가 '한국형 조선 DNA'를 인도에 이식하겠다며 현지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가파른 성장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시장 조사 업체 켄 리서치는 2022년 약 9000만 달러 규모였던 인도 선박 건조·수리 시장이 2024년 기준 11억2000만 달러로 12배 이상 성장했고, 2033년까지 연 평균 60% 넘게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HD현대는 미국 인공 지능(AI) 방산 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와의 무인 수상정(USV) 개발에도 협력키로 했다. HD현대는 자율 운항 기술을, 안두릴은 자율 임무 수행 솔루션을 제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삼는다는 입장이다. 이 외에도 HD현대는 필리핀 수빅 조선소에 군수 지원 센터를 설치해 현지 군함 MRO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HD한국조선해양은 일부 부지를 임차해 해상 풍력 하부구조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HD현대는 수빅 조선소를 해상 풍력 제작 기지로 활용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해상 풍력 시장 공략을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HD현대가 해외에서 '협력' 방식을 고수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고정비와 정책‧정치 리스크를 한꺼번에 낮추면서도 생산 능력을 빠르게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각 지역에서 부족한 공정을 현지 기업과 나눠 맡아 생산 효율을 제고하면 미·중 패권 경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자국 우선 조달 규정을 우회할 수 있다는 이점이 존재한다. 동시에 기술·인력 파트너를 확보함으로써 수주 물량이 몰릴 때 유연하게 대응할 '버퍼'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한편 한화그룹은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화오션·한화시스템 컨소시엄은 각각 4000만달러, 6000만달러 등 총 1억달러를 투입해 미국 필리 조선소 인수를 마쳤다. 필라델피아 일대에서 연안무역법 적용 상선의 상당수를 건조해 온 이 조선소는 한화그룹의 미국 내 첫 완전 생산 거점이 됐다. 이어 올 6월에는 미국 모빌에 대규모 조선소를 보유한 호주계 기업 오스탈의 미국 법인 지분을 19.9%까지 늘리는 안이 미 외국투자심의위원회(CFIUS)를 통과했다. 또 한화는 오스탈 미국 법인 지분을 최대 100%까지 늘릴 수 있는 옵션도 따낸 상태다. 현지 생산 설비를 직접 보유함으로써 '미국산 선박만 연안 운송과 해군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는 연안무역법 규제 조건을 충족했고, 동시에 해군·해안경비대의 함정 정비·신조 프로젝트 입찰 자격도 손에 넣은 셈이다. 한화그룹은 한화시스템의 레이더·전투 체계와 한화오션의 선체·추진 기술을 한데 결합해 '풀‑스택' 고부가 함정을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필리 조선소로 시작된 한화그룹의 미국 진출은 투자는 오스탈 조선소로 이어지고 있고, 랫포트 장약 공장 현대화 사업 참여 등 방위 산업으로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 선제적 투자와 현지화 전략은 앞으로 현지에서 대규모로 발주될 차기 자주포 사업과 함정 사업 등에서 한화그룹에게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효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이재명 정부 내각 인사청문회 이틀째…‘검증’ 대신 ‘공방’, 청문회 본래 취지 흔들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 인사청문회가 15일 이틀째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후보자 5명(국가보훈부·국방부·중소벤처기업부·환경부 장관 및 국세청장)을 둘러싼 여야의 검증 공방이 격화되며 청문회장이 연일 정치 전쟁터로 바뀌고 있다. 정책 능력 검증보다는 후보자의 과거 행적과 도덕성 논란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인사청문 제도 본래의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회는 이날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자 등 5명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소관 상임위원회별로 진행했다. 야당에서 도덕성·자격 검증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특히 국민의힘이 이른바 '무자격 오적'으로 지목한 권오을, 한성숙 후보자의 청문회에서 더욱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는 과거 여러 민간기업에서 동시에 급여를 받은 '겹치기 근무' 의혹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은 “2003~2004년 동안 전국 각지 여러 회사에서 동시 근무하며 급여를 수령한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홍길동이 아니고서야 가능한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권 후보자는 “고문으로 비상근 자문 역할을 했다"며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은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에 연루됐다는 야당의 공세에 직면했다. 국민의힘은 네이버 부사장 시절 성남FC에 40억 원을 후원한 배경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과의 유착관계가 있었던 것 아니냐"고 의심했다. 한 후보자는 “해당 결정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며 관련성을 부인했고, 민주당은 “타 지자체 구단들도 기업 후원을 받는 것은 일반적"이라며 방어에 나섰다. 한 후보자의 농지법 위반 및 가족 간 편법 증여 의혹도 불거졌다.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은 “이 정도 의혹이면 장관직은커녕 공직 자체가 부적합하다"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 허성무 의원은 “오히려 가족 책임을 지는 'K-장녀'의 미담 사례로 봐야 한다"고 반박해 청문회장이 공방전으로 얼룩졌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인 안규백 민주당 의원은 청문회에서 “이재명 정부 임기 중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목표로 한다"고 밝혀 논란을 촉발했다. 대통령실은 즉각 “개인 의견일 뿐"이라며 “전작권 전환에 대해 시한을 정한 바 없다"고 선을 그으며 거리두기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안 후보자가 민간인 출신이며 방위병 복무 경력만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안보 리더십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은 “내란 시도에 연루된 군세력을 척결할 인물로 적합하다"고 평가하며 방어에 나섰다. '북한은 우리의 적이자 동포'라는 안 후보자의 과거 발언과 함께 방첩사령부 존폐 문제, 전작권 전환에 대한 실현 가능성, 주적 개념을 둘러싼 공방은 청문회 내내 뜨거운 쟁점이 됐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 간 고성이 오가며 청문회가 두 차례 정회되는 파행도 벌어졌다. 환경부 장관 후보자인 김성환 의원에 대한 청문회는 상대적으로 정책 질의 중심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재생에너지 편향' 여부를 두고 여야 간 평가가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가 이재명 대통령의 기후·에너지 공약 수립을 주도한 정책통으로 “탄소중립과 환경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고 호평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에너지 정책에 편중돼 환경부의 본연 업무인 자연보호와 환경안전에 소홀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특히 노원구청장 시절 개발제한구역에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인허가를 내줬다는 사례와 상임위에서 석탄화력 폐지 법안을 유보한 행보가 '정책과 말이 다른 위선'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날 청문회에선 대통령 아들의 결혼식과 관련된 돌발 질의도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국민의힘 우재준 의원이 축의금 여부까지 따져 묻자 민주당은 “사생활까지 청문회에서 거론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반발했다. 국세청장 후보자로 지명된 임광현 전 의원에 대해선 퇴직 후 창업한 세무법인의 급성장과 관련해 전관예우 의혹이 집중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해당 법인이 21개월 만에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을 두고 “전형적인 전관영업 사례"라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은 “법인 매출은 전문가 20명이 함께 만든 결과이며, 개인 수익은 평균 수준"이라고 방어했다. 국회의원 출신으로는 최초로 국세청장에 지명된 만큼 정치적 중립성 논란도 이어졌다. 야당은 “정치 외풍에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고, 임 후보자는 “정치적 중립을 철저히 지키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재명 대통령 아들의 재산 신고·탈세 의혹과 관련해서도 국민의힘은 “국세청이 성역 없는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틀째 청문회를 마친 여야 모두 제도적 개선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사생활 검증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정책 중심의 검증 체계로 개편하는 내용의 '인사청문회법 개정안'을 이미 발의한 상태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 직무대행은 “인사청문회가 정쟁의 장으로 전락한 현 상황은 제도 개혁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역시 “청문회가 하루만 버티면 임명이 강행되는 형식적 절차로 전락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청문회를 거친 후보자 중 일부는 심각한 도덕성 논란과 자격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인사권에 따라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경과원, 고양시 등 북부 4개 시·군과 손잡고 ‘업사이클 바이오소재 산업’ 육성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이 농업 부산물 기반의 바이오소재 산업화를 위해 경기북부 4개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협력 체계를 강화한다. 경과원은 15일 광교 바이오센터에서 '경기북부 업사이클 바이오소재 산업' 육성을 위해 고양특례시·연천군·파주시·포천시 농업기술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경과원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지역 농산물의 부산물을 고부가가치 바이오소재로 전환해 뷰티·헬스케어 산업으로 연계하고 친환경 기반의 순환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탄소중립 실현과 ESG 가치 확산에 기여하는 산업기반 조성도 주요 목표 중 하나다. 협약식에는 현창하 경과원 미래성장부문 이사, 권지선 고양특례시 농업기술센터소장, 이원희 연천군 농업기술센터소장, 이병직 파주시 농업기술센터소장, 이경숙 포천시 농업기술센터소장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경기북부는 율무, 대추, 사과, 블루베리, 오미자 등 우수한 농산물 생산지로 알려져 있으나 수확 후 발생하는 가지, 껍질, 잎 등의 부산물은 대부분 산업폐기물로 분류됐었다. 경과원은 이러한 자원에 주목해 시·군 농업기술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고기능 바이오소재로 전환하는 '업사이클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고양특례시는 장미 가지·들깻대·콩대, 연천군은 율무 미강·대추·포도 가지·홍삼박, 포천시는 사과·오미자·블루베리 등을 활용한 기능성 소재 개발에 착수했다. 이들 원료는 기능성 화장품이나 건강기능식품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높아 기술이전, 특허출원 등과도 연계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자원순환형 바이오산업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국내 율무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연천군에서는 연간 약 1,200톤의 율무가 생산되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율무 미강(쌀겨)'을 경과원이 기능성 화장품 소재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협약은 민관이 함께 농가·기술·산업 전반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실행 중심으로 추진하는 협력 모델이다. 농업기술센터는 지역 내 부산물 자원 발굴과 행정 지원을 맡고, 경과원과 지역 바이오기업은 기술개발과 제품화·산업화에 나선다. 이를 통해 농가 소득 증대는 물론 바이오기업 육성과 지역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창하 경과원 미래성장부문 이사는 “이번 협약은 경기북부를 중심으로 자원 낭비 없는 친환경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뷰티·헬스케어 산업의 중심지로서 북부 지역이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과원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2025 일본 국제식품전시회(JFEX)'에서 통합 경기도관을 운영하고 도내 식품기업들의 수출 판로 개척을 지원했다. 일본 국제식품전시회는 가공식품, 음료, 주류, 프리미엄 식품 등을 전문으로 하는 B2B 전시회로 일본과 아시아 지역 식품 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행사이다. 올해는 21개국 4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가공식품, 와인과 주류, 프리미엄 식품 등 6개 전문 구성전으로 운영됐다. 이번 전시회에서 경과원은 남양주시, 이천시와 함께 통합 경기도관을 운영하며 총 11개 기업의 일본 시장 진출을 지원했다. 참가 기업들에게는 △부스 임차와 장치비 △전시품 편도 운송비 △바이어 사전 매칭 △현장 통역 등 전 과정에 걸친 맞춤형 지원이 제공됐다. 참가 기업들은 이번 전시회에서 총 360건의 상담을 진행해 101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실적을 거뒀다. 이천시 소재 ㈜한국제면은 전통 면 요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들기름 막국수, 비빔국수를 선보였다. 간편한 조리와 정갈한 맛을 갖춘 제품에 현장 시식회에서 높은 호응을 얻었고 449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이 이뤄졌다. 남양주시 소재 주식회사 삼진씨앤에프는 미니프레첼, 치즈볼 등 시즈닝 스낵으로 일본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었다. 떡볶이 맛 등 한국적 제품이 호평을 받으며 현장에서 수출 협의가 활발히 이뤄졌다. 경과원은 전시회 종료 후에도 경기비즈니스센터(GBC) 도쿄와 연계해 수출대행사업, 화상상담 주선 등을 통해 상담 성과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도록 체계적인 후속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현곤 경과원장은 예상보다 뜨거운 현지 반응을 통해 일본 시장 내 K-푸드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기업들의 상담 성과가 실제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과원은 2023년부터 일본 국제식품전시회에 참가해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11개 기업이 참가해 206건의 상담을 통해 3,648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실적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1,241만 달러는 실제 계약으로 이어져 일본 시장에서 K-푸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서지연 부산시의원, “가덕신공항 사업 손 뗀 현대건설…공공책임 저버린 것”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서지연 의원이 “참여할 때는 시민의 꿈을 함께 말하더니, 빠질 때는 손익계산서 한 장이면 충분했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15일 열린 제330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공공의 책임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라며 가덕도 신공항 사업에서 철수한 현대건설을 강하게 비판했다. 최근 부산 가덕도 신공항의 조기 개항이 무산됐다. 이 공항 공사의 우선협상 대상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당초 공사 기간보다 2년이 늘어난 내용 등을 담은 기본설계안을 국토부에 제출했다. 이후 협의가 이뤄지지 않자 현대건설은 사업에서 철수했다. 그는 이어 “기업의 시장 논리와 경영상 판단은 충분히 존중받아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공공을 앞세워 진입하고, 수익이 낮다며 공공의 이익에 손해까지 끼치고 떠난 행위는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는 현대건설의 행보를 '이익 우선주의'로 규정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현대건설이 약 1조 700억원 규모의 고리 1호기 원전 해체 사업과 같이 고수익이 예상되고 550조원의 해외시장을 겨냥할 수 있는 분야와 지분 30%를 가진 벡스코 제3전시장 건설에도 집중한다"면서 “반면, 가덕도 신공항 사업에서는 손을 떼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은 합리적 기업의 선택이 아니라 명백한 '우선순위 철학'의 문제"라 강조했다. 서 의원은 현대건설의 철수가 부산시의 신뢰도와 대외위상을 흔든 부정적 파장도 짚었다. 그는 “20년 만에 확보한 가덕신공항 착공 예산은 새 정부 추경에서 대폭 삭감되었고, 소모적인 정쟁과 갈등의 도구로 악용되는 등 시민의 불안을 이끌었다"고 주장했다. 이뿐만 아니라 “컨소시엄 지분에 따라 공동부담한 설계비 600억원의 보유 권리 포기는 지역업체에게 고스란히 부담된다는 지적도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서 의원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공공책임에 대한 기준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부산시에 주문했다. 그는 “공공의 책임을 다한 기업은 기억되고, 기회를 얻어야하지만 책임을 저버린 기업은 기록되고 조치 받아야 한다"며, “공공사업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하여 부산의 품격과 시민의 신뢰를 지키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수원시, ‘2025년 대한민국 도시대상’ 대통령상 수상

수원=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수원시가 국토교통부 주관 '2025년 대한민국 도시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시에 따르면 대한민국 도시대상은 국토교통부가 전국 229개 지자체(행정시 포함)의 도시 정책과 그 성과를 평가해 전국적으로 확산할 만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지자체에 수여하는 도시정책 분야 최고 권위의 상으로 시는 2007년, 2013년에 이어 12년 만에 대통령상을 받았다. 시는 시민과 함께 도시정책을 만들고, 정책을 실행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시는 2012년부터 도시 비전·정책을 시민 스스로 기획하고 제안하는 '수원시 도시정책 시민계획단'을 운영하며 시민 주도형 도시계획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시의 대표적인 거버넌스 기구로 자리매김한 도시정책 시민계획단은 단순히 시민 의견 수렴을 넘어, 도시정책 전반에 시민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시는 △주거환경 개선 △도시 자생력 강화 △공동체 회복 등 3개 분야의 실천 사례가 두드러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거환경 개선' 분야의 새빛하우스는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집수리 사업이다. 주민의 자발적 참여, 지역 기업의 협력을 바탕으로 운영한다. 시는 지난 5월 새빛하우스 사업의 집수리 지원 대상 986호를 선정하며 누적 2086호를 지원 대상으로 확정했다. 애초 목표였던 2000호 지원을 조기에 달성했고 '2026년까지 누적 3000호 지원'으로 목표를 재설정했다. 새빛하우스는 열악한 주거 환경을 개선하면서 지역경제까지 활성화한 포용적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도시 자생력 강화' 분야의 수원기업새빛펀드는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벤처·창업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시 출자액 100억원과 민간 자본을 유치해 3150억 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했으며 수원기업 의무투자금액 265억원을 초과해 올해 안에 최소 294억 원이 수원기업에 투자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동체 회복' 분야인 '손바닥 정원'과 '수원새빛돌봄(누구나)'은 대표적인 시민 주도 사업이다. 손바닥 정원은 시민 주도로 도시 곳곳에 함께 만드는 '열린 정원'을 조성하는 것으로 손바닥정원 정책에 함께하며 정원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시민 봉사단인 '손바닥정원단'은 1000명을 돌파했고, 2023~2024년에 총 624개의 손바닥정원을 조성했다. 마을공동체가 중심이 돼 돌봄이 필요한 이웃을 발굴하고 돌봄 공백을 해소하는 '수원새빛돌봄(누구나)' 사업은 2023년 7월 8개 동에서 시작해 2024년 1월 수원시 모든 동으로 확대됐다. 수원새빛돌봄은 도시를 따뜻하게 변화시킨 사례로 평가받았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수원은 시민의 손으로 만들어가는 도시이고, 시정의 핵심은 협치와 참여"라며 “시민과 함께 도시의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사람 중심의 도시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3일간 열었던 수원화성문화제를 올해는 8일 동안 개최하기로 했다. 시는 이날 시청 중회의실에서 '제4기 수원화성문화제 추진위원회 전체 회의'를 열고 제62회 수원화성문화제 준비 현황을 공유했다. 시에 따르면 시는 '제62회 수원화성문화제' 행사 기간을 8일로 늘리고 공간을 확대했으며 외국인 관광객 수용 태세를 개선할 예정이다. 정조대왕 능행차를 시작으로 화성행궁, 행궁광장 등 수원화성 전역에서 오는 9월 27일부터 10월 4일 열린다. 수원화성문화제는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2024~2025년도 문화관광축제'의 상위 3개 축제로 선정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받았으며 문체부가 주관하는 2024~2026 글로벌축제 공모사업 중 '전통문화형' 분야에 선정된 바 있다. 이날 회의는 신규 위원 위촉장 수여, 축제 추진 상황 설명, 시민참여자 모집 계획 발표 등으로 진행됐다. 김현수 수원시 제1부시장, 정찬해 수원화성문화제 추진위원장, 총감독단, 신규 위촉 위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수원지역건축사회는 제62회 수원화성문화제에서 운영하는 시민참여 프로그램 '시민의 위대한 건축'의 운영 지원금 600만원을 수원문화재단에 기부했다. 시민의 위대한 건축은 시민과 함께 종이상자로 팔달문을 재현하는 집단 건축 프로젝트로 추진될 예정이다. 김현수 수원시 제1부시장은 “수원화성문화제는 역사적 자산인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대표 축제"라며 “추진위원회와 협력해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적인 문화유산 축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제4기 수원화성문화제 추진위원회는 운영위원회, 분과별 회의를 열며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시민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한성숙 중기부 장관 후보자 “‘네이버’ 경험 살리겠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 나와 디지털·인공지능(AI) 전환을 위한 '스마트 제조 산업 혁신법'을 제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소상공인·자영업자 폐업 문제를 언급하며 이들의 재취업과 창업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고, 벤처·스타트업 분야와 관련해서는 민간과 해외 자금 유입을 촉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자는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 발언을 통해 “중소기업이 AI 생태계의 주역이 되도록 하겠다. 스타트업들이 제조 AI 사업에 도전하여 제조 기업에 필요한 솔루션과 데이터를 제공하는 스마트 제조 혁신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려 한다"며 “제조기업의 스마트화, 제조 솔루션기업 육성, 제조데이터 기반 인프라 구축을 위해 '스마트 제조산업 혁신법'을 제정하겠다"고 했다. 소상공인 지원 정책과 관련해서는 폐업과 재취업 문제가 언급됐다. 한 후보자는 “지난해 자영업 폐업자 수가 100만 명이라는 기사를 봤다"며 “장관으로 취임한다면 재취업과 창업을 어떻게 도울지 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폐업하더라도 일상의 경제 주체로 활동할 수 있도록 사업 정리, 재취업 교육 훈련 등 종합적인 회복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며 “소상공인 회복을 넘어 디지털 시대 자생력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했다. 벤처·스타트업 분야와 관련해서는 벤처투자 환경 조성을 강조했다. 한 후보자는 “혁신 스타트업이 빠르게 스케일업 할 수 있도록 시장과 함께 창업 환경 조성에 주력하겠다"며 “벤처투자 시장에 민간, 해외 자금이 활발히 유입되도록 모태펀드의 플랫폼 기능을 강화하고 글로벌 투자자의 국내 유입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벤처 스타트업의 창업과 해외 진출 촉진을 위해 글로벌 전용펀드 조성, 해외 거점 확대, 지역 권역별 창업 거점 구축 등 지역과 글로벌 네트워크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야당 위원들은 한 후보자의 가족 편법 증여 의혹, 농지법 위반, 네이버 재직 당시 직장내괴롭힘 책임론,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편법 증여 의혹과 관련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증여세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토지 내 불법 건축물과 관련해서는 “불법 건축물의 존재를 뒤늦게 알게됐고 임대수입은 별도로 받지 않고 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관할 지자체에 수차례 진정을 넣고 변호사를 선임해 조치 중"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재직 당시 직장내 괴롭힘 책임론과 관련해서는 “(사건 이후)유럽 사업대표로 갔던 것을 두고 책임진 게 맞느냐고 하는 것에는 충분히 이해가 간다"며 “더 성찰하겠다"고 말했다. 또 성남FC 후원과 관련해서는 “당시 기업후원 등에 대해 알 만한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관련성을 부인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망은 부족한데, 접속은 푼다”…정부의 ‘과도기 해법’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시설은 충분하지만, 이를 실어나를 전력망은 부족하다. 송전 인프라 부족으로 수년째 멈춰 있던 일부 지역의 재생에너지 계통 접속이 다시 열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전남·전북 등 호남권에 대해 총 2.3기가와트(GW) 규모의 접속을 허용하는 구체적인 일정을 발표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10일 브리핑에서 “올해 말까지 2.3GW의 접속을 추진하겠다"고 사전 예고한 바 있다. 문제는 이들 지역에 풍력·태양광 같은 발전 설비는 이미 다수 들어섰지만, 이를 실어나를 고압 송전선로는 아직 부족하다는 점이다. 발전 허가는 가능하더라도, 실제 계통 연결은 2031년 이후로 밀려 있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정부는 송전망이 완공되기 전까지라도 일부 발전소들이 '조건부로' 먼저 전기를 계통에 넣을 수 있는 길을 열기로 했다. 핵심은 두 가지다. 첫째, 허수사업자 회수 물량 0.4GW는 발전 의지가 없거나 진행이 중단된 사업자의 접속 권한을 회수해, 접속 대기자에게 재배분하는 것이다. 둘째, 배전단 유연접속 물량 1.9GW는 22.9kV 저압 배전망 여유 용량에 한해 출력제어 조건으로 접속을 허용하는 방식이다. 혼잡한 시간대에는 우선적으로 출력을 줄이는 조건이 붙지만, 계통 진입 자체는 2031년 이전에도 가능해진다. 산업부와 한전, 전력거래소는 이 두 가지 방식으로 확보한 총 2.3GW 물량에 대해 단계별로 배분 절차를 진행한다. 7월 말까지 기존 접속 대기자에 0.4GW를 우선 배분하고, 8월에는 잔여 물량을 공개해 미계약자 및 신규 사업자 신청을 받는다. 9월부터는 전국 대상 배분으로 확대되며, 배전단 유연접속 물량도 8월 호남권 배분 완료 후 9월 전국 물량 확정, 10월 전국 배분으로 이어진다. 전력당국은 이번 조치를 “송전망 부족 상황에서도 계통 접속을 진행할 수 있는 조치"로 설명하고 있다. 이는 전력망 보강 전까지 배전단 유연접속 등 유연한 방식으로 재생에너지의 계통 진입을 가능하게 하겠다는 취지다. 송전망이 완공되기 전까지는 저압 배전망과 출력제어 조건 등을 활용해 재생에너지의 진입을 허용하고, 이후에는 장기적 송전망 확충과 연계해 구조적 문제를 해결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제도 이해를 높이기 위해 7월 중 발전사업자, 지역주민, 지자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필요한 경우 희망사업자 대상 안내도 추가로 실시할 예정이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AI 시대, 고전으로 배우는 생각과 소통”…춘천 ‘그레이트 북스’ 추진

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육동한 춘천시장은 “지금 세대는 AI를 비롯해 교육적 재료가 풍부한 시대에 살고 있지만 정작 비어 있는 부분도 많다. 춘천시는 그런 빈틈을 조금이라도 채우기 위해 고전 읽기와 토론을 통해 생각의 힘을 키우는 교육혁신의 무대를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육 시장은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최고의 교옥도시 춘천을 위한 'Great Books' 프로그램의 도입 배경과 성과, 앞으로의 계획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세인트존스대학교의 애밀리 랭스턴(Emily Langston) 종장 선임고문, 네이선 쉴즈(Nathan Shields)교수가 함께 자리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말까지 진행하는 '글로벌 인재양성 Great Books 여름캠프'에 대한 질의응답에 참여했다. 춘천시는 Great Books'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교육혁신의 새로운 길을 열고 있다. 고전읽기를 매개로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토론하며 사고를 확장하는 방식의 이 프로그램은 문해력, 비판력, 사고력, 협업능력을 기르며 미래사회를 이끌 글로벌 인재를 육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는 2023년 12월 'Great Books 프로그램 포럼'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해 2024년에는 세인트존스대학, 춘천교육지원청과 3자 협약(MOA)를 체결했다. 이후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에서 시범운영을 거쳤고 올해 상반기에는 4개 학교에서 세미나를 열고, 교사 23명이 참여하는 튜터 양성과정도 진행했다. 특히 올해 여름에는 세인트존스대학 교수진과 학생 10명이 직접 춘천을 방문해 한 달간 200여명의 초·중·고 대학생이 참여하는 '2025 글로벌 인재양성 그레이트북스 여름캠프'를 운영 중이다. 캠프에서는 '플라톤 동굴의 우화'부터 '프랑켄슈타인', 유토피아' 등 다양한 고전을 주제로 20개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애밀리 랭스턴 교수는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그레이트 북스는 매우 민주적이고 평등한 분위기에서 진행된다. 교수나 박사라도 모두 동등한 위치에서 대화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며 논쟁하더라도 사람을 공격하지 않고 아이디어에 집중한다"며 “우리가 찾는 건 하나의 정답이 아니라 책의 의미를 함께 탐구하고, 끝없이 성찰하는 과정이다. 토론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넓혀가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레이트북스에서 선정하는 고전들은 100년 혹은 그 이상의 오랜 세월을 가지고 있는 것들이다. 또한 인간에 대한 깊은 내면의 성찰과 사회 내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역할,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민주시민으로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등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책들을 중심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입시위주, 암기 위주의 교육방식을 보완하고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사업으로 이 프로그램을 도입하게 됐다"며 “학생들이 시대를 초월한 질문과 사유의 장에서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세계와 소통하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금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이 널리 보급된 이 시기야말로 오히려 그레이트 북스와 같은 교육이 더 중요하다고 믿는다. AI가 주는 정보의 가치를 학생 스스로 비판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고 면대면으로 사람과 사람 간에 대화하고 토론하며 관계를 회복하고 교류하는 장을 여는 데에도 이 프로그램이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춘천시는 올 하반기에도 학교 내 세미나와 교사 대상 튜터 양성을 확대하고 내년부터는 고등학생과 교사들을 미국 세인트존스대학 여름 세미나에 파견할 예정이다. 더불어 홈스테이 및 튜터 교류 등 양 도시 간 국제교류 프로그램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삶의 전 과정에 배움 가능한 새로운 평생교육 모델 만들 것”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15일 화성시청 동탄출장소에서 화성특례시와 2029년 개원 예정인 (가칭)경기평생교육문화원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배움과 문화가 있는 평생교육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이날 협약식은 임태희 교육감을 비롯해 정명근 화성특례시장, 경기도의회 신미숙 의원과 양 기관 실무자들이 참석해 교육청과 지자체 협력을 통한 평생교육 기반 조성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협약에 따라 화성시는 부지를 제공하고 도교육청은 해당 부지에 평생교육과 문화를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공간은 학생과 지역주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경기형 평생학습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가칭)경기평생교육문화원은 △학교 중심 평생교육 △디지털 미디어 특화 △창작․체험 활동 △지역교육 협력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복합 공간으로 조성된다. 도교육청은 문화원 조성을 통해 교육공동체의 미래 역량을 강화하고 도내 전역에 균형 있는 평생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점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태희 교육감은 “오랜 진통 끝에 결실을 보게 되어 기쁘다"면서 “이제 교육은 학교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삶의 전 과정에서 배움이 가능하도록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이어 “이번 협약으로 경기평생교육문화원이 새로운 교육의 방향을 제시하는 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학교 안팎의 평생학습 기회를 확대하고 있으며 디지털 기술과 문화 콘텐츠를 연계한 맞춤형 교육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한편 도교육청은 이날 '지역 연계 상생형(경기협약형)・하이테크 특성화고' 10교와 '선도지구 교육지원청' 7곳을 지정하고 '경기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 운영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경기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은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고 학생 스스로 삶을 설계하도록 지원하는 경기도만의 고도화된 직업교육 시스템이다. 도교육청은 '지역 연계 상생형(경기협약형) 특성화고로 한국외식과학고, 삼일공업고, 김포과학기술고, 여주자영농업고, 경민IT고, 세경고, 한국문화영상고, 하남경영고 등 8교와 '하이테크 특성화고'의정부공업고, 경기항공고 2교를 지정했다. 또한 미래형 직업교육 선도지구는 수원, 광명, 화성오산, 동두천양주, 용인, 의정부, 파주 교육지원청을 지정해 지역 중심 직업교육 생태계 구축을 이끌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이번 사업에 학교의 기능과 역할을 확대하고 지자체, 기업, 대학 등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초밀착형 5각 연계 모델'을 적용해 직업교육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전환한다. 주요 내용은 △지역 맞춤형 인재 양성 △청년 인구 정주 인식 제고 △지역경제 활성화 △직업계고의 지역 발전 중심 역할 강화 등이다. 도교육청은 지속 가능한 직업교육 모델을 정착시켜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치고 대한민국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인재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