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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격주 4일제로 제철소 풍경 바꿨다…“직원 행복한 일터 조성”

포스코가 지난달 22일부터 도입한 '격주 4일제형 선택적 근로시간제'가 사업장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27일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 2일 본사와 포항제철소를 지나는 형산큰다리 앞 도로의 차량 통행량이 줄었다. 첫 휴무일을 맞으면서 출근 인원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격주 4일제는 기존 선택적 근로시간제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도 격주 금요일에 한해 4시간의 필수 근무를 없앤 시스템이다. 이를 이용하는 직원들은 2주간 월~목 1시간씩 더 근무하고 휴무일에 재충전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포항제철소는 월~목 구내식당 석식 운영시간을 1시간씩 연장하는 등 직원들의 제도 이용을 지원하고 있다. 차량부제 운영 시간도 새롭게 바뀐 근무시간에 맞췄다. 지난 16일부터 격주 금요일 마다 'Park1538 가족 초청 견학 프로그램'도 시행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임직원들과 가족들은 사전 신청을 통해 △역사박물관 △홍보관 △제철소 투어가 가능하다. 광양제철소도 격주 4일제를 활용하는 상주 직원들을 위해 1시간 늦게 출발하는 퇴근 버스를 증차 운영 중이다. 휴무일을 앞둔 목요일의 경우 서울과 포항으로 가는 주말버스와 여수공항·순천역을 왕복하는 직원용 셔틀차량도 추가 운행한다. 포항제철소처럼 구내 식당 석식 운영시간과 차량부제 체계도 격주 4일제 도입에 따라 변경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자율과 책임' 중심의 일하는 방식을 정착시키고 직원들이 행복한 일터를 조성하기 위해 조직문화를 혁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이 유연한 근무여건 속에서 업무에 몰입하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거점 오피스를 활용한 원격 근무제를 활성화했다"며 “근무 복장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코트라, 안전한 지역사회 어린이 등하굣길 만들기 나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서울 서초구·인천 남동구 지역 다문화 아동들의 등·하교 안전 강화에 나섰다. 코트라는 사내 안전보건 동아리 '안보랩'과 봉사 동아리 '레프트핸즈'가 다문화 가족센터에 '안전반사 스트랩' 200세트를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야간이나 흐린 날씨에 운전자가 보행 중인 어린이 식별을 돕기 위해 형광 반사 재질로 만들어졌다. 책가방·캐리어 등에 매달아 쓸 수 있도록 코트라 캐릭터 '글로비' 모양으로 디자인된 것도 특징이다. 코트라는 임직원이 1세트 구매시 지역사회에도 동일한 수량을 기부하는 '1 for 1' 캠페인을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다문화 아이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코트라를 소개하고 직원들의 해외 근무 경험도 공유했다. 김윤태 코트라 부사장은 “안전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앞장설 것"이라며 “임직원들의 이번 기부가 어린이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에 유용하게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다문화 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로 자라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회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한국무역협회, 윤진식 제32대 회장 취임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한국무역협회 제32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한국무역협회는 27일 오전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4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윤 전 장관을 제32대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지난 16일 회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만장일치로 윤 전 장관을 신임 무역협회장 후보로 추대했다. 윤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우리나라 무역의 활력을 되찾고 한국 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무역협회의 인적·물적 역량을 총동원하여 수출 증대에 올인하겠다"고 말했다. 윤 신임 회장은 무역업계가 직면한 대내외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수출 애로 사항 발굴 △편중된 수출 시장과 수출 품목 구조 개선 추진 △민간 통상 활동 강화 등 한국무역협회의 향후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수출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마케팅·금융·물류·해외 인증 등 업계 주요 애로사항을 발굴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외 여건 변화에도 크게 영향받지 않는 안정적인 수출 성장을 위해 편중된 수출 시장과 수출 품목 구조 개선을 추진하겠다"며 “수출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를 적극 발굴하여 문제점을 알리고 해소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윤 신임 회장은 또 “만성적 노동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수출 기업을 돕기 위한 외국인 노동력 확보 등 효과적인 대안을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 처리하기 어려운 통상 문제를 민간 기구인 한국무역협회가 민간 차원의 통상 활동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며 “무역협회 해외지부 조직 확대·강화를 통해 수출 리스크 최소화에 힘쓰겠다"고 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 무역협회는 올해 사업 목표로 '무역구조 전환 및 스케일업(Scale-up)을 통한 수출 동력 강화'를 제시했다. 불확실한 무역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5대 사업 전략과 세부 계획을 발표했다. 협회는 5대 사업 전략으로 △무역 현장 애로 타개 및 회원사 수출지원 강화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무역 통상 환경 변화 대응 주도 △신성장 수출산업 육성 및 디지털 전환 지원 △무역구조 선진화를 위한 연구 정보 제공 △미래 무역 인력 양성 및 무역 인프라 고도화 등을 꼽았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CJ문화재단, 2024년 창작자 지원사업 개시

CJ문화재단은 대중문화 소외영역 창작자 지원을 위해 인디 뮤지션·단편영화 감독·뮤지컬 창작자 지원사업을 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CJ문화재단은 △인디 뮤지션 지원사업 '튠업(Tune up)' △신인 단편영화 감독 지원사업 '스토리업(Story up)' △뮤지컬 창작자 및 창작단체 지원사업 '스테이지업(Stage up)'을 통해 분야별 젊은 창작자들의 성장과 시장 진출을 돕는 맞춤형 지원 사업을 지속 전개해왔다. 올해는 지원 혜택을 대폭 확대했다. 해당 지원 사업 모집 및 관련 자세한 사항은 CJ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튠업'은 다양한 장르의 잠재력 있는 인디 뮤지션을 발굴해 성장을 지원한다. 한국에서 연예 활동이 가능한 뮤지션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다음달 20일까지 공모를 진행한다. 이후 온라인 심사와 실연 심사를 거쳐 최대 6팀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올해는 지원 혜택을 한층 강화해 대형 뮤지션으로의 성장을 전폭 지원한다. 올해부터 최종 선정된 뮤지션에게는 앨범 제작 지원금을 최대 2500만원으로 증액해 제공한다. CJ아지트 광흥창에서 개최되는 기획공연, 500석 이상 규모의 중형 단독공연, 2000석 이상 규모의 대형 단독공연 등 뮤지션 성장 단계에 따른 객석 규모별 공연 지원 체계도 강화한다. 또 단독 글로벌 투어 지원은 물론, KCON JAPAN과 LA를 비롯한 해외 대형 공연 진출 기회를 제공하는 등 튠업 뮤지션의 해외 진출을 적극 장려할 계획이다. '스토리업'은 역량 있는 신인 단편영화 감독들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단편영화 제작 과정 전반을 지원하며 다음달 4일까지 지원자를 모집한다. 최대 12명의 감독에게 시나리오 기획개발 지원금 및 멘토링을 제공한다. 이 중 최대 6명을 최종 선정해 작품 제작에서부터 국내외 영화제 출품 과정까지 지원한다. 최종 선정된 감독에게는 올해 상향된 단편영화 제작비 2000만원과 현직 감독의 1:1 멘토링, 포스터, 번역 등의 후반 작업, 국내외 영화제 출품 과정까지 밀착 지원할 예정이다. 또 CJ문화재단이 지원하는 '한-베 청년꿈키움 단편영화 교류상영회' 및 각국 해외문화원과 연계한 기획전 상영 등으로 글로벌 성장도 돕는다. '스테이지업'은 뮤지컬 창작자의 작품 발굴·개발 및 창작단체의 공연을 지원해 창작자·창작단체의 성장과 공연예술 생태계 활성화를 도모한다. 뮤지컬 창작자를 발굴하는 '창작뮤지컬 공모'는 다음달 11일까지 진행한다. 최대 3팀을 선정한다. 선정된 팀에는 작품별로 맞춤형 기획 개발을 돕는 전담 PD를 매칭하고 올해부터 더 다양해진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작품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각 팀에게 창작 지원금 1000만원을 지급하고, 올해부터 제작사와 계약 시 지급하는 후속 지원금 대상을 선정된 모든 팀에게 확대해 본공연화 가능성을 높일 예정이다. CJ문화재단 관계자는 “문화 플랫폼이 다양해지고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현 상황에서 잠재력 있는 창작자들이 성장하고 시장에 빠르게 진출할 수 있도록 올해는 지원 혜택을 더욱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국내 신인 창작자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는 K컬처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다음달 BSI 여전히 부진···제조업은 2년만에 기준선 돌파”

다음달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여전히 기준선인 100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분야는 업황 호전으로 지수값이 상승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BSI를 조사한 결과 다음달 전망치가 97.0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BSI 전망치는 2022년 4월(99.1)부터 100을 24개월 연속 하회하고 있다. 이달 BSI 실적치는 90.2다. 2022년 2월(91.5)부터 25개월 연속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장기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음달 업종별 BSI는 제조업(100.5)과 비제조업(93.5) 전망이 서로 엇갈렸다. 제조업 BSI는 2022년 4월(94.8) 이후 24개월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비제조업 BSI는 2023년 12월 100.5를 기록한 뒤, 3개월 연속 부진했다. 제조업 세부 업종(총 10개 업종) 중에는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19.0)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110.0) △석유정제 및 화학(106.3)이 호조 전망을 보였다. 기준선(100.0)에 걸친 2개 업종(식음료 및 담배, 의약품)을 제외한 나머지 5개 업종은 업황 부진이 전망된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총 7개 업종) 중에서는 도·소매(101.9)만 호조전망을 보였다. 기준선(100.0)에 걸친 여가․숙박 및 외식을 제외한 나머지 5개 업종은 업황 부진이 예상된다. 다음달 조사부문별 BSI는 모두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 부문 부진은 2022년 10월부터 18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다음달 들어 제조업 업황 호전의 기대감이 나타난 것은 고무적이지만 전반적인 기업심리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며 “기업심리의 확실한 반등이 나타날 수 있도록 향후 선거정국에서의 포퓰리즘을 지양하고, 주총시즌 행동주의 펀드의 경영개입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韓 기업 ‘기술혁신 경쟁력’ 글로벌 존재감 키운다

재계 주요 기업들이 '기술혁신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인공지능(AI), 전기차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수출·생산 영토를 넓히고 동맹을 확대하고 있다.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4(MWC 2024)' 등 국제 박람회에서도 한국 기업들의 영향력이 계속 커지는 모습이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24'에서 앞선 기술력을 선보여 전세계인들의 눈길을 잡고 있다. 애플보다 선제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AI폰 분야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행사장에서 '갤럭시 S24 시리즈'를 중심으로 '갤럭시 북4', '갤럭시 탭 S9', '갤럭시 워치6' 등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네트워크 전시관을 별도로 마련하고 AI·소프트웨어 기반 다양한 차세대 네트워크 솔루션도 알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특히 지난 1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영상을 통해 처음 공개한 '갤럭시 링'의 실물 디자인도 전시 부스에 최초로 전시했다. 갤럭시 링은 수면 중에도 편하게 착용할 수 있고, 반지 안쪽 면이 손가락을 감싸 세밀한 건강 데이터 측정이 가능하다. SK텔레콤, KT 등 통신사들도 기술을 앞세워 MWC 2024 현장을 누볐다.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 이앤(e&)그룹, 싱텔그룹, 소프트뱅크 등과 'AI 글로벌 동맹'을 맺는다고 발표했다. KT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관련 역량을 집중적으로 알렸다. 빅테크 기업들도 우리 기업들의 B2B 사업 역량을 눈여겨보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연이어 방문한 데 이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10년만에 방한할 예정이다. 저커버그 CEO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조주완 LG전자 CEO 등과 회동하는 일정을 조율 중이다. 미국 빅테크들은 국내 기업들의 AI 관련 하드웨어 제조 역량이 뛰어나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저커버그 CEO와 조 사장이 만날 경우 인공지능 및 확장현실(XR)에 관련된 차세대 기술·제품에 대해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저커버그 CEO와 개인적이 친분이 있어 AI 반도체 관련 의견을 공유할 가능성이 높다. AI 시대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시장을 선점한 SK하이닉스도 해외 사업 규모를 더욱 키울 전망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미국 내 첨단 패키징 공장 부지 선정을 올해 안에 마무리한다고 밝힌 상태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급격하게 늘고 있는 만큼 SK하이닉스도 몸집을 더욱 키워 여기에 최적화된 제품을 납품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동화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현대차그룹은 사업 영토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생산 공장이 있는 브라질을 거점으로 삼아 중남미 지역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최근 브라질을 방문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면담했다. 현대차는 오는 2032년까지 11억달러(약 1조5000억원)를 현지에 투자할 방침이다. 정 회장은 룰라 대통령에게 “수소 및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에서 현대차그룹이 기여할 부분이 있으면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는 다양한 형태의 친환경 정책을 펼쳐나가고 있다.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50% 감축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게 이들의 목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韓 기업 혁신성장 위해 신산업 규제개혁·민간주도 R&D 지원해야”

우리 기업들의 혁신성장을 위해 신산업 규제를 개혁하고 민간주도 연구개발(R&D)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6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혁신성장 정책의 평가와 입법과제'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공유했다. 정철 한경협 연구총괄대표(한국경제연구원장)는 개회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혁신이 국가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요소로 작용하는 가운데 세계 주요국은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경제의 혁신성장과 이를 위한 혁신 생태계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신산업 관련 발표를 맡은 이규석 책임연구위원은 글로벌 100대 유니콘기업 중 국내 사업이 가능한 기업은 총 83개라고 짚었다. 사업이 국내 규제로 인해 불가능(8개)하거나 제한적 가능(9개) 기업은 총 17개라고 지적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공유숙박, 승차공유, 원격의료, 드론, 로보택시, 핀테크, 게임 등이 국내 진출 시 사업에 제한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규제샌드박스를 도입한 이래로 1000여건의 규제를 완화하고 포괄적 네거티브 규제 방식 등을 도입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이에 불구하고 여전히 공유경제, 신기술, 신산업 분야 등에 규제가 적용되고 있다는 게 이 책임연구위원의 지적이다. 그는 규제완화뿐만 아니라 규제샌드박스 2년 후 발생하는 규제 공백을 해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유숙박 등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사업을 통해 내외국인 대상 공유숙박 비즈니스가 제한적으로 출시됐으나, 실증특례 2년 후에도 법령이 개정되지 않고 실증 연장으로 이어진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규제개혁 관련 발표를 맡은 이혁우 배재대학교 교수는 규제개혁이 경제혁신의 전제임을 강조하면서 “국가의 규제제도 개선이 없이는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한 어떤 노력도 그 성과가 불확실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스타트업에 대한 진입규제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으며, 규제샌드박스에 의한 한시적 규제 유예가 이뤄지고 있으나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배 교수는 이와 함께 신·구산업 규제 갈등 시 기득권 논리를 타파하고, 갈등유발형 규제를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형마트 규제의 경우, 규제 도입 이전에는 골목시장과 대형마트 간의 업역 갈등이 있더라도 민간의 영역에서 조정됐으나 규제가 오히려 갈등을 키우고 상생이라는 원래의 정책목표는 달성치 못한 채 사회적 갈등비용만 유발했다고 봤다. 기업 R&D 관련 발표를 맡은 박찬수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술패권시대를 맞아 국가 안보 및 경제 안보 차원의 전략적 자율성 확보를 위한 과학기술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학기술을 중심에 두고 공급망, 경제, 안보 등 관점에서 국익을 고려한 전략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시장 친화적 기업 R&D 지원체계로 R&D의 민간 중심성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고수익·고위험 분야에 민간투자를 유인하고, 혁신정책 기반의 시장친화적 기술개발의 확대와 효율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R&D 사업을 성격에 맞게 재구조화해 기획·심의·수행·성과관리의 준거로 활용해야 한다"며 “부처 내 또는 부처 간 R&D 사업의 통합·조정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태광그룹 티시스, 사내 카페 오픈…장애인 바리스타 근무

태광그룹 계열사 티시스가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큰희망' 직원들이 바리스타로 근무하는 사내 카페 '카페큐브 영등포점'을 오픈했다. 26일 태광그룹에 따르면 카페큐브 영등포점에서 일하는 큰희망 직원들은 택배·편의점 등의 직무에서 5년 이상 근속하며 업무 능력을 인정 받았다. 카페큐브 영등포점은 티시스 CS사업본부 직원들의 편의와 복지를 지원하기 위해 문을 연 사내 카페다. 외부 고객도 이용할 수 있다. 맛좋은 커피를 만들기 위해 커피 맛을 조절하고 철저히 검수한 원두만을 사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근무하는 바리스타 모두 한국커피협회에서 인증하는 바리스타 2급 자격증도 취득했다. 큰희망은 장애인 표준사업장 중에서도 직원 5년 근속률 97%라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12월 '장애인 고용 환경 우수 기업'으로 선정돼 서울시장 표창을 받았다. 유태호 티시스 대표는 “직원들의 편의를 제고하는 동시에 장애인 일자리 확대를 도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회사 안팎으로 공공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노랑풍선, 취약계층에 PC·모니터 기부

노랑풍선이 구직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해 데스크톱 PC와 모니터 100여 대를 기부했다. 노랑풍선은 26일 서울 저동 노랑풍선 사옥에서 사단법인 행복일자리운동본부에 데스크탑 PC와 모니터 100여 대를 기부하는 '노랑풍선 행복드림'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노랑풍선 행복드림 캠페인은 구직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장애인 가족 등 취약계층의 취업을 돕기 위한 PC 기부행사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PC 나눔을 통해 지역 내 정보 격차가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랑풍선은 2012년부터 보육원 봉사활동, 연탄배달, 사랑의 밥차 지원, 여성 청소년 위생용품 기부, 안전한 통학로 조성 지원사업 등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왔다. 올해부터는 △저소득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해외여행 지원사업 '노랑풍선 꿈 만들기' △노랑풍선시티버스를 타고 서울여행를 하는 '같이 가요! 서울여행' △국내여행 지원사업 '노랑 비전트립'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삼양그룹 KCI, 에코바디스 ESG평가서 ‘플래티넘 메달’ 획득

삼양그룹의 화장품·퍼스널케어 소재 전문 계열사 KCI가 글로벌 ESG 평가기관 '에코바디스'에서 진행한 2024년 지속가능성 평가에서 최고 등급(플래티넘 메달)을 받았다. 26일 삼양홀딩스에 따르면 KCI는 로레알·P&G·유니레버 등 글로벌 화장품 기업의 원료 공급 파트너로서 에코바디스의 지속가능성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에코바디스 지속가능성 평가는 전 세계 180개국 12만개 이상의 기업이 활용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ESG 평가 플랫폼이다. 환경·노동 및 인권·윤리·지속가능한 조달 등을 평가해 △플래티넘(상위 1% 이내) △골드(상위 5% 이내) △실버(상위 15% 이내) △브론즈(상위 35% 이내) 순으로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KCI는 2017·2019·2020년에는 실버 메달, 2021년과 지난해 골드 메달을 획득했다. 올해 평가에서는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설치해 ESG와 관련된 주요 정책을 제·개정한 점이 호평을 받았다. 임직원에게 관련 교육을 제공해 노동과 인권에 대한 관리가 개선된 점, 협력업체 평가를 통한 공급망 관리가 개선된 것도 이같은 성과에 기여했다. KCI는 지속가능한 팜오일 생산을 위한 협의체 'RSPO' 인증과 ISO14001(환경경영시스템)·ISO45001(안전보건경영시스템) 등 국제 기관으로부터 ESG경영 관련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유엔글로벌콤팩트(UNGC)를 비롯한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에 참여하고 있으며, 2021년부터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발간하고 있다. 2050년 넷제로 달성 등 ESG경영 내재화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장단기 목표와 전략도 수립·추진한다. 친환경 원료 사용을 늘리고 생분해성 제품을 개발하고, 협력사를 비롯한 공급망에 대한 ESG 관리 체계도 고도화한다. 이진용 KCI 대표는 “최근 글로벌 기업들은 파트너사를 선정할 때 제품의 우수성 뿐 아니라 기업의 ESG경영 수준을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전 세계에 지속가능한 건강과 아름다움을 전파하는 친환경 퍼스널케어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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