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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50 넷제로·RE100 가입…환경경영에 7조 투자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제조 기업인 삼성전자가 ‘기술 혁신’이라는 배를 타고 탄소중립을 향한 여정을 떠난다. 이재용 부회장 체제가 자리를 잡으며 경영 패러다임 자체가 ‘친환경’으로 전환하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15일 ‘신(新)환경경영전략’을 발표하고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글로벌 캠페인 ‘RE100‘에도 가입한다. 삼성전자는 초저전력 반도체, 제품 개발 등 혁신을 통해 친환경 경영을 펼친다는 구상이다. 공정가스 저감, 폐전자제품 수거 및 재활용, 수자원 보존, 오염물질 최소화 등 환경경영 과제에 2030년까지 총 7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이는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에 필요한 비용을 제외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2050년 직·간접(Scope1·2) 탄소 순배출을 제로화하는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Scope1은 제품 생산 과정과 사업장 연료 사용으로 발생하는 탄소다. Scope2는 사업장 사용 전력, 스팀 등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뜻한다. 2030년 세트(DX)부문부터 탄소중립을 우선 달성하고 반도체(DS)부문을 포함한 전사는 2050년을 기본 목표로 최대한 조기 달성을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2021년 기준 1700여만t의 탄소를 배출했다. 삼성전자가 탄소중립을 달성하면 그만큼의 탄소 배출을 줄인다는 의미다. 이는 소나무 20억그루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맞먹는다. 삼성전자는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탄소 직접배출(Scope1)을 줄이기 위해 혁신기술을 적용한 탄소 배출 저감시설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삼성전자가 직접 배출하는 탄소는 주로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공정가스와 LNG 등 연료 사용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공정가스 처리효율을 대폭 개선할 신기술을 개발하고 처리시설을 라인에 확충할 계획이다. 또 LNG 보일러 사용을 줄이기 위해 폐열 활용을 확대하고 전기열원 도입 등도 검토한다. 삼성전자는 전력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탄소 간접배출(Scope2)을 줄이기 위해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RE100에 가입했다. 2050년까지 사용 전력 재생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재생에너지 전환 방식으로는 재생에너지 인증서(REC) 구매, 녹색 요금제(Green Pricing), 재생에너지공급계약(PPA), 재생에너지 직접 발전(Direct Generation) 등이 꼽힌다. 삼성전자는 우선 5년 내에 모든 해외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을 추진한다. 서남아와 베트남은 2022년, 중남미 2025년, 동남아·CIS·아프리카는 2027년까지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을 완료한다. 이미 재생에너지 목표를 달성한 미국, 중국, 유럽의 경우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직접 체결하는 재생에너지공급계약(PPA)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DX 부문은 국내외 모두 2027년까지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을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이밖에 원료부터 폐기·재활용까지 전자제품의 모든 주기에 걸쳐 자원순환성을 높이는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재활용 소재로 전자제품을 만들고 다 쓴 제품을 수거해 자원을 추출한 뒤 다시 이를 제품의 재료로 사용하는 ’자원 순환 체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삼성전자는 자원순환 극대화를 위해 소재 재활용 기술과 제품 적용을 연구하는 조직인 ’순환경제연구소‘를 설립했다. 이 연구소는 재활용 소재 개발, 폐기물 자원 추출 연구 등을 통해 궁극적으로 제품의 모든 소재를 재활용 소재로 대체하는 것을 추진하는 조직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기후위기 극복과 순환경제 구축은 기업, 정부, 시민 모두의 참여가 필요한 우리 시대 최대의 도전"이라며 "삼성전자는 혁신기술과 제품을 통해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친환경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하는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yes@ekn.kr[삼성전자]환경경영전략-5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전경.

[삼성전자 RE100 선언]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삼성전자가 ‘신(新)환경경영전략‘을 통해 탄소중립 달성 계획을 밝히자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쉽지 않은 도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기술 혁신과 자원 순환 등 전사적인 역량을 동원해 장벽을 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전세계인들에게 ‘삼성제품 사용이 지구환경을 개선한다’는 인식을 심겠다는 게 업체 측 목표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력을 사용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제조기업이다. 작년 기준 25.8TWh의 전기를 사용했다. 반도체부터 스마트폰, TV, 가전까지 전자산업의 전 영역에서 제품을 직접 생산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기술 혁신’이라는 카드를 가장 먼저 꺼내든 배경이다. 삼성전자는 혁신적인 초저전력 기술 개발을 통해 제품 사용 단계에서 전력 사용을 줄이고, 원료부터 폐기까지 제품 전 생애에 걸쳐 자원순환을 극대화해 지구 환경을 살리는 데 기여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제품의 사용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저감하기 위해 제품의 에너지 효율 제고에 기술적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탄소배출 저감에 동참하는 활동이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반도체는 초저전력 기술 확보를 통해 2025년 데이터센터와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되는 메모리의 전력 소비량을 대폭 절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반도체의 공정 미세화와 저전력 설계 기술 발전은 각종 IT제품과 데이터센터 등의 사용전력 절감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 적은 원자재로도 동일 성능의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한다.제품 측면에서는 스마트폰,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PC, 모니터 등 7대 전자제품의 대표 모델에 저전력 기술을 적용한다. 2030년 전력소비량을 2019년 동일 성능 모델 대비 평균 30% 개선한다는 구상이다.삼성전자는 고효율 부품(압축기, 열교환기, 반도체)을 적용하고 인공지능(AI) 절약모드 도입 등 제품의 작동 알고리즘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에너지를 절감하는 기술을 개발해 이런 목표를 달성할 방침이다. 또 2027년까지 모든 업무용 차량(1500여대)을 100% 무공해차(전기·수소차)로 전환한다.삼성전자는 원료부터 폐기·재활용까지 전자제품의 모든 주기에 걸쳐 자원순환성을 높이는 프로젝트에도 돌입한다. 재활용 소재로 전자제품을 만들고 다 쓴 제품을 수거해 자원을 추출한 뒤 다시 이를 제품의 재료로 사용하는 ’자원 순환 체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제품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부품에 재생레진 적용을 대폭 확대한다. 2030년까지 플라스틱 부품의 50%, 2050년까지 모든 플라스틱 부품에 재생레진 적용을 추진한다. 갤럭시 Z 폴드4에 적용된 폐어망 등 해양 폐기물을 재활용한 플라스틱의 적용 제품도 늘린다.폐배터리의 경우 2030년까지 삼성전자가 수거한 모든 폐배터리에서 광물을 추출해 재활용하는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또 글로벌 환경을 위협하는 폐전자제품(e-Waste)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폐제품 수거 체계를 현재 50여개국에서 2030년 삼성전자가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모든 나라인 180여개국으로 확대한다. 이렇게 해서 2009년 이후 2030년까지 누적으로 업계 최대인 1000만t, 2050년 누적 2500만t의 폐전자제품을 수거한다는 방침이다. 중고 스마트폰을 회수하고 이를 다른 용도로 재사용하는 업사이클링 프로그램도 적극 추진한다.삼성전자는 또 사업장의 자원순환성 강화를 위해 수자원 순환 활용 극대화에 나선다. 특히 반도체 국내 사업장에서는 ’물 취수량 증가 제로화‘를 추진한다.반도체 라인 증설로 반도체 사업장의 하루 취수 필요량은 2030년 현재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용수 재이용을 최대한 늘려 이를 2021년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다.세트(DX)부문도 수처리 시설 고도화로 용수 재이용을 확대하는 한편 2030년까지 글로벌 수자원 발굴 프로젝트와 수질 개선, 하천 복원사업 등을 통해 물을 쓴 만큼 100% 사회에 다시 돌려줄 예정이다. 반도체(DS)부문은 배출하는 대기와 수질의 오염물질을 최소화한다. 반도체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대기 및 수질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신기술을 적용해 2040년부터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는 ’자연상태‘로 처리해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삼성전자는 새로운 처리기술 개발과 적용을 통해 방류수는 하천 상류 수준의 깨끗한 물로, 배출 대기는 국가 목표 수준의 깨끗한 공기로 처리해 배출할 계획이다.삼성전자는 초격차 기술력과 역량을 결집해 글로벌 환경난제를 해결하는데 공헌해 나간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탄소 배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탄소 포집·활용기술, 글로벌 환경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저감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한다.삼성전자는 반도체 산업현장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저장하고 이를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탄소 포집·활용 기술을 개발·상용화하기 위해 작년 9월 종합기술원 내 탄소포집연구소를 반도체 업계 최초로 설립했다. 삼성전자의 탄소 포집·활용 기술개발이 결실을 맺게 된다면 반도체 업계 공통의 탄소 배출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하고 반도체 산업의 친환경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재계에서는 이번 삼성의 新환경경영전략이 이재용 부회장 체제의 색깔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삼성은 1992년 ‘삼성환경선언’, 2009년 ‘녹색경영비전’, 2022년 ’新환경경영전략‘ 등으로 경영 키워드를 제시해왔다. 1992년 ’삼성 환경선언‘을 통해 환경 문제는 선택적 지출이 아닌 필수 투자라는 인식을 밝히고 각종 환경문제를 산업현장에서 추방하는 ’클린 테크, 클린 라이프‘ 운동을 전개했다. 2005년에는 ’환경 중시‘를 삼성의 5대 경영원칙 중 하나로 지정하고 기업의 환경적 책임을 다하는데 노력해 왔다.2009년 ’녹색경영비전‘은 직·간접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친환경 제품 확대 등을 추진하자는 게 골자다. 이번 ‘新환경경영전략’은 ’삼성 환경선언‘ 뒤 30년 만에 발표하는 것으로, 삼성의 경영 패러다임을 친환경으로 완전히 전환한다는 구호라는 점이 시장의 이목을 잡고 있다. yes@ekn.kr삼성전자 직원이 화성 사업장 ‘그린센터(폐수처리시설)’에서 정화시킨 물로 조성한 연못에서 손을 씻고 있다.

재계 총수들은 해외 출장중…부산엑스포 유치·현안해결 ‘동분서주’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재계 주요 기업 총수들이 해외 ‘현장 경영’에 고삐를 죄고 있다.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기업 현안해결, 해외공장 점검 등 글로벌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 멕시코를 방문한 데 이어 중남미 국가인 파나마를 찾아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오는 15일 재판 일정이 있었지만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계속해서 해외 경영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다음 재판은 오는 22일 열린다. 이 부회장은 향후 윤석열 대통령이 방문할 예정인 영국이나 미국을 찾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13일(현지시간) 파나마시티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을 만나 2030년 세계박람회 부산 개최에 대해 지지를 요청했다. 전날에는 삼성전자 파나마법인에서 중남미 지역 법인장 회의를 열고 중남미 사업 현황 등을 점검했다. 파나마는 삼성전자가 1977년 컬러TV를 최초로 수출한 국가다. 파나마법인은 삼성전자가 처음 설립한 해외 지점이다. 이 부회장은 해외 경영 행보와는 별개로 글로벌 사업 현장에 파견돼 추석 명절에도 귀국하지 않고 맡은 바 역할을 수행 중인 직원 가족들에게 명절 선물을 보내 격려했다.이 부회장은 앞서 지난 8일에는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찾아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지지를 요청했다. 멕시코에 있는 삼성전자 케레타로 가전 공장과 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을 각각 방문했다.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달 중순 일본으로 떠나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오는 21일에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SK의 밤’ 행사에 참석한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 정·재계 고위 인사들을 만나 한미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그룹의 미래 신산업 관련 동향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미국에 머물려 현안 해결을 위해 뛰어다녔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으로 현대차그룹의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이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했다고 전해진다. 정 회장은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자율주행, 로보틱스, 인공지능(AI) 등 미래 신사업에 대한 진행 과정도 직접 챙겼을 것으로 보인다.구광모 LG그룹 회장 역시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과 해외 경영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구 회장은 LG 에너지솔루션, LG전자 등 여러 계열사의 사업장을 두고 있는 폴란드를 다음달 중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졌다. 현지에서 주요 인사를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한 뒤 사업장을 방문할 것으로 관측된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베트남에서 새 청사진을 제시했다. 신 회장은 지난 2일 호찌민시에서 열린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에 참석해 2030년까지 대형 복합단지를 조성하고 500만개의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신 회장은 판 반 마이 호찌민시 인민위원장을 만나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는 베트남 호찌민시 투티엠 지구 5만㎡ 부지에 지하 5층~지상 60층 규모로 들어서는 복합단지다. 롯데그룹은 총 사업비 9억 달러를 투입해 오는 2030년까지 이곳에 베트남 최고의 스마트 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yes@ekn.kr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부터).이재용 부회장이 13일 삼성전자 파나마법인을 찾아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신동빈 롯데 회장(오른쪽)이 2일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린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에서 판 반 마이 호찌민시 인민위원장을 만나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이재용 부회장, 파나마 대통령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삼성전자는이재용 부회장이 13일 파나마시티에 위치한 대통령궁에서 라우렌티노 코르티소(Laurentino Cortizo) 파나마 대통령을 만나 ‘2030년 세계박람회’ 부산 개최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부회장은 지난 8일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es Manuel Lopez Obrador 멕시코 대통령을 찾아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지지를 요청한 데 이어, 파나마에서도 유치 지원 활동을 이어갔다. 이 부회장과 코르티소 대통령은 삼성과 파나마 기업들과의 향후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첫 해외 지점인 파나마법인에서 중남미 지역 법인장 회의를 갖고 중남미 사업 현황 및 전략도 점검했다. 이 부회장은 글로벌 사업 현장에 파견돼 추석 명절에도 귀국하지 않고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는 장기 출장 직원 가족들에게도 소정의 명절 선물을 보내 격려했다. 이 부회장은 장기간 해외 출장 중인 직원 20여 명의 국내 가족들에게 ‘굴비 세트’를 선물로 보내, 직원들의 헌신과 가족들의 배려에 고마움을 전하고 추석 명절에 온 가족이 함께 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위로했다. 이 부회장은 이밖에도 삼성 직원 중 자녀가 6명 이상인 다자녀 가정 10가족, 총 86명에게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삼성전자의 최신 모바일 기기를 선물했다. 이 부회장이 다자녀 가정에 선물을 보낸 것은 업무와 육아 병행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회사와 가정, 사회에 헌신하는 직원들과 그 가족을 격려하기 위해서라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이 부회장으로부터 선물을 받은 직원들은 가족들까지 세심하게 챙겨 준 이 부회장의 배려에 고마워하며,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고 뜻 깊은 명절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는 소회를 밝혔다. 특히 가족들이 놀라면서도 좋아했다고 전하면서, 배우자와 자녀들, 부모님, 친척 등이 더 기뻐하고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에 그간의 고생이 사라지고 자부심을 느꼈다는 반응이 많았다. 일부 직원들의 어린 자녀들은 이 부회장으로부터 선물을 받고 신기해 하면서 "진짜 써도 돼요? 가보로 간직해야 하지 않나요?"라고 놀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경영진은 스페인, 스웨덴, 헝가리, 베트남, 네팔, 코스타리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정부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지지를 요청하는 등 유치 지원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네덜란드 총리, 멕시코 대통령에 이어 13일에는 파나마 대통령을 만나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지지를 요청했다. 삼성전자는 네팔, 캄보디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피지, 동티모르 등에는 부산세계박람회를 홍보하는 옥외 광고를 설치했다. 최근 독일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에서도 영상물 등을 통해 세계박람회 유치를 지원했다. yes@ekn.kr220913 코르티소 대통령 예방 01 13일 파나마시티에 위치한 대통령궁을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SK그룹, 향후 5년간 非수도권에 67조원 투자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SK그룹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 향후 5년간 67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단행한다. SK그룹은 14일 핵심 성장동력인 반도체(Chip), 배터리(Battery), 바이오(Bio) 등 이른바 ‘BBC’ 산업의 국내 기반 시설과 기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국내 투자 및 R&D 계획을 밝혔다. SK그룹은 향후 5년간 국내에 투자키로 한 179조원 가운데 비수도권에 67조원을 투자해 지방경제 활성화와 국토 균형발전에 기여하기로 했다. 비수도권 투자 분야는 △반도체·소재 30조5000억원원 △그린 22조6000억원 △디지털 11조2000억원 △바이오·기타 2조8000억원 등이다. SK그룹은 최근 SK하이닉스가 향후 5년간 청주에 신규 반도체 생산 공장인 M15X(eXtension)에 모두 15조원을 투자키로 한 것을 비롯해 SK실트론, SK㈜ 머티리얼즈, SK E&S 등의 사례가 대표적인 비수도권 투자 사례라고 설명했다. SK그룹은 최근 계속되는 경제위기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주요 관계사의 성장기반인 국내 생산시설에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보고, 올해와 내년까지 2년동안 모두 73조원을 집행키로 했다. 내년까지 단행될 국내 투자 역시 △반도체·소재 48조7000억원 △그린 12조8000억원 △디지털 9조8000억원 △바이오·기타 2조2000억원 등 BBC 산업에 집중돼 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전국에 약 5조원을 투자해 5G 등 유무선 통신망을 확충키로 했다. SK E&S는 내년까지 전국에 약 1조원 이상을 투자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시설 및 도시가스 시설을 구축한다. 이중 유무선 통신사들의 전국망 확충은 SK그룹 1·2차 협력업체는 물론 지방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이 가능한 분야다. SK그룹 투자에 따른 연쇄적인 경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SK그룹은 아울러 향후 5년간 △반도체·소재 22조1000억원 △그린 8000억원 △디지털 1조2000억원 △바이오·기타 1조1000억원 등 R&D에 25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차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본 것이다. SK그룹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1만3000명 이상을 채용키로 했다. 올해 채용규모는 지난해 채용 규모인 8500명보다 50% 늘어났다. 이처럼 올해 채용 규모를 늘린 것은 BBC 산업의 추진 동력 확보를 위해서라는 게 업체측 설명이다. SK그룹 관계자는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SK그룹 핵심 전략산업의 생산 기반인 국내 시설을 지속적으로 신·증설하고, R&D에도 대규모로 투자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국내 고용을 창출하고 소재·부품·장비 협력업체와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현재 계획된 중장기 투자는 차질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SK서린사옥 22_23년 SK그룹 국내 투자 내역 이미지.

LG엔솔,LG화학서 분사 2년…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친환경’과 ‘동맹’이라는 두 날개를 활용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LG화학으로부터 분사를 결정한 지 약 2년이 지난 가운데 친환경 기술력을 강화하고 자동차 제조사들과 협력 관계를 다지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엔솔은 배터리 기업 최초로 ‘RE100’ 가입을 선언한 뒤 고객사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이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이다. 전세계적으로 ESG에 대한 가치가 높아진 만큼 B2B 사업을 펼치는 LG엔솔 입장에서는 이를 무기로 삼은 여지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LG엔솔은 RE100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도 공개한 상태다. 우선 2025년 전세계 생산시설을 100% 재생에너지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올해 말에는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60% 이상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LG엔솔은 2030년까지 비생산시설도 RE100 달성을 완료하기로 했다. 이후 2040년까지 사용하는 모든 전기 및 연료, 가스 사용으로 발생하는 탄소의 제로화를 달성한다. 2050년부터는 원재료(광산)부터 배터리 생산까지 이르는 모든 밸류 체인의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구상이다.시장에서는 업계 최고 수준 기술력을 지닌 LG엔솔이 친환경 경쟁력까지 갖추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BMW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RE100 가입 선언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체가 RE100을 달성하려면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도 100%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만드는 게 유리하다. 기업공개를 통해 자금을 수혈한 뒤 글로벌 기업들과 합종연횡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는 점도 LG엔솔 독립 2주년의 주요 성과다. 최근에는 일본 혼다와 미국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기로 합의했다. 한국 배터리 업체와 일본 완성차 기업이 전략적으로 협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역시 배터리 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LG엔솔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양사는 44억달러(약 5조1000억원)를 투자해 미국에서 40GWh 규모의 배터리를 만들 계획이다.이는 LG엔솔이 북미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전기차 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곳으로 꼽힌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21년 64GWh에서 2023년 143GWh, 2025년 453GWh로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연 평균 성장률은 63% 수준이다. LG엔솔은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과도 동맹을 맺고 미국에 합작공장을 여러 개 짓고 있다. 미국 포드와는 폴란드 공장 증설을 통해 배터리 공급량을 늘리는 등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의 관계도 돈독하다. 아이오닉 5 등 주요 전기차에 배터리를 납품하는 동시에 인도네시아에는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짓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LG엔솔 등은 최근 해외 금융기관을 통해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 투자 자금 7억1000만달러를 확보하기도 했다. 차입 기간은 총 10년이며, 합작사는 해외 금융기관 5곳으로부터 사업 진행단계에 따라 순차적으로 자금을 인출하게 된다. 합작공장은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다. 오는 2024년 상반기에는 배터리셀 양산에 들어가게 된다. LG엔솔은 지난 2020년 9월 LG화학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며 2024년 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 회사의 투자 계획 등을 감안하면 이 같은 수치는 충분히 초과달성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LG엔솔의 매출액을 22조원 규모로 전망하고 있다. 향후 변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될 전망이다. 현지에서 생산된 배터리에 보조금 혜택을 주겠다는 게 법안의 골자다. 표면적으로는 현지에 공격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보해 둔 LG엔솔에 호재로 인식된다. 다만 여러 측면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기업 차원에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원자재 수급에 있어 중국 의존도가 높다는 점도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엔솔) 분사 이후 SK와 소모적인 소송전을 끝내고 역량 확보에 집중하며 몸집을 잘 키워온 상황"이라며 "최대 경쟁사인 CATL이 중국 외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어 이에 대한 견제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LG에너지솔루션 연구원들이 배터리 팩을 살펴보고 있다.

CJ그룹, 2022년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CJ그룹은 CJ제일제당, CJ ENM, CJ대한통운을 비롯해 CJ프레시웨이, CJ푸드빌, CJ CGV 등 주요 계열사에서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CJ그룹은 하반기 채용규모를 상반기보다 확대하기로 했다. 불확실한 대외 경영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그룹의 미래혁신 성장 실현을 위한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차원이다. 서류전형 합격자들은 계열사별 일정에 따라 테스트와 면접 전형, 직무수행능력평가(인턴십) 등을 거치게 된다. 최종 합격자는 내년 1월경 입사하게 된다. CJ는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대부분의 채용 전형은 비대면(온라인)으로 진행한다. 다만 계열사별 채용설명회는 온라인뿐만 아니라 주요 대학에서 오프라인 설명회를 재개해 예비 지원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창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CJ그룹은 신입사원 채용 시 각 사별 직무에 필요한 역량과 전문성을 중요한 선발 기준 가운데 하나로 삼고 있다. CJ제일제당과 CJ ENM, CJ올리브영, CJ푸드빌 등 계열사에서는 지원하는 직무에 따라 유관부서에서 과제 및 업무를 수행하는 인턴십 형태의 ‘직무수행능력평가’를 실시한다. 또 △롤플레이 면접(CJ프레시웨이 영업), △PT 면접(CJ제일제당 마케팅) 등 전문성을 확인하는 전형도 시행된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를 위해 CJ ENM, CJ올리브네트웍스는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채용설명회는 물론 직무 인터뷰(CJ ENM 엔터부문), 1차 면접(CJ올리브네트웍스)까지 활용폭을 넓혔다. CJ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중기비전 선포 이후 시행된 다양한 인사혁신 제도와 CJ에 대한 선호도가 상승효과를 일으켜 CJ ENM의 경우 상반기 채용 지원자가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며 "이번 하반기 채용에서도 그룹 중기비전 실행을 위한 ‘하고잡이’ 인재를 선발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2203011_ㅎㅗㅁㅍㅔㅇㅣㅈㅣㅊㅐㅇㅛㅇㅂㅐㄴㅓ_ CJ그룹 신입사원 모집 포스터.

LG그룹, AI로 ‘세상에 없던 디자인’ 창조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LG그룹이 인공지능(AI)으로 세상에 없던 디자인을 창조하기 위해 세계 3대 디자인 스쿨 중 하나인 ‘파슨스’와 손을 잡았다. LG AI연구원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파슨스 캠퍼스에서 ‘LG-파슨스 크리에이티브 AI 리서치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향후 3년간 다양한 창의적 활동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LG AI연구원은 패션 및 미디어 분야 세계 최고 전문가들이 포진한 파슨스와 초거대 AI 엑사원(EXAONE) 기반으로 디자인 및 예술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 기술 및 방법론을 공동 연구한다. LG AI연구원은 공동 연구 결과물을 활용해 ‘전문 디자이너 및 예술가와 협업하는 AI 서비스’를 고도화 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진행된 행사에는 배경훈 LG AI연구원장, 김승환 비전랩장 등 LG AI연구원 관계자를 비롯해 이본 왓슨 파슨스 총괄학장, 신시아 로슨 하라밀로 디자인전략 스쿨 학장, 벤 배리 패션 스쿨 학장, 임정기 교수, 애덤 브라운 연구처장 등 파슨스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LG AI연구원은 디자이너가 AI와 협업하며 창조적 디자인을 생성할 수 있는 창작 플랫폼인 ‘엑사원 아틀리에(EXAONE Atelier)’ 서비스를 개발했다. ‘엑사원 아틀리에’는 LG의 초거대 AI ‘엑사원’과 디자이너가 작업하는 공간을 의미하는 단어인 ‘아틀리에’의 합성어로 초거대 AI와 인간 디자이너가 함께 세상에 없던 창조적 작품을 만드는 플랫폼을 의미한다. ‘엑사원 아틀리에’는 새롭고 참신한 이미지를 찾는데 목말라 있는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머릿속에서 맴돌고 있는 아이디어를 현실에서 시각적인 이미지로 구현하는 작업에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한 플랫폼이다. LG AI연구원은 파슨스와 ‘엑사원 아틀리에’로 전문 디자이너의 아이디어를 시각화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디자인 방법론을 개발하기 위한 중장기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엑사원 아틀리에’ 플랫폼의 두뇌에 해당하는 ‘엑사원’은 텍스트와 결합된 고해상도 이미지 3억5000만장 이상의 데이터를 학습해 언어의 맥락까지 이해하며 기존에 없던 새로운 이미지를 창작(Text to Image)하는 능력을 갖춘 초거대 AI다. 하나의 문장만으로도 7분만에 256장의 고해상도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LG AI연구원은 디자이너가 사진과 그림, 음성과 영상 등 일상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형태의 정보들을 경험한 느낌과 생각을 플랫폼에 기록해 놓으면 ‘엑사원’이 이를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LG AI연구원은 파슨스와 ‘인간과 AI의 디자인 협업 사례와 가능성’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진행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LG AI연구원 연구진, 파슨스의 교수진 및 졸업생들이 참석해 AI가 실제로 예술 분야에 활용되고 있는 사례들을 공유하고, 향후 AI를 창의 영역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미래 연구 방향성과 가능성에 관해 논의한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아틀리에’를 활용한 해커톤도 진행한다. 파슨스 학생들은 17일부터 이틀간 구현하고 싶은 디자인 컨셉을 ‘엑사원 아틀리에’를 활용해 작업한 뒤 결과물을 발표할 예정이다. LG AI연구원은 참여 학교를 늘려 나가며 해커톤을 미국 전역과 유럽 등 글로벌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배경훈 연구원장은 "파슨스와의 협업을 통해 인간의 창의성과 생산성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돕는 AI 디자인 전문가를 만들고자 한다"며 "단순히 그림을 그려내는 AI가 아닌 디자이너들과 호흡하고 그들의 생각을 가장 잘 이해하고 표현하는 전문가 AI로 활약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하고 엑사원 아틀리에를 글로벌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ㅇ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파슨스 캠퍼스에서 진행된 ‘LG-파슨스 크리에이티브 AI 리서치 파트너십’을 체결식에서 이본 왓슨 파슨스 총괄학장(왼쪽)과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종희 삼성 부회장, 오스트리아 노동장관 만나 "디지털화 등 논의"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삼성전자는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이 오스트리아를 방문해 현지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마틴 코허 노동부 장관을 만났다고 13일 밝혔다. 한 부회장은 8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코허 장관을 만나 경제협력과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한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오스트리아 정부의 주요 관심사인 ‘디지털화’와 ‘녹색 에너지’ 분야에 대해 주로 언급했다고 전해진다. 그는 삼성전자가 △네트워크 구축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디지털화를 지원하고 △친환경 기술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또 ‘솔브 포 투모로우(Solve for Tomorrow)’ 등 교육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소개했다. 삼성전자가 청소년들의 디지털 기술 활용과 문제 해결 능력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부회장은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G·6G 등 주요 기술 분야에서 오스트리아가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 혁신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오스트리아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올해는 한국-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는 해다. yes@ekn.kr1.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마틴 코허 노동부 장관 8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만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마틴 코허 노동부 장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재용, 추석연휴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추석 연휴 중남미를 찾아 ‘현장 경영’을 펼쳤다.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출국길에 올랐지만 현지 사업장을 점검하고 인수합병(M&A) 관련 물밑접촉을 이어가며 바쁘게 움직였다고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유럽 등을 추가로 방문한 뒤 한국으로 돌아와 회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들린다. 이번 출장길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신경영선언’에 버금가는 혁신을 주문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를 맞아 멕시코로 향한 이 부회장은 9~10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케레타로 가전 공장과 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을 각각 찾았다. 이 부회장이 케레타로 가전공장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멕시코 케레타로 공장에서 미주 지역에 공급할 냉장고와 세탁기 등 생활가전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티후아나에는 TV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다. 케레타로 공장에 도착한 이 부회장은 로비에 전시된 세탁기와 냉장고 제품을 살펴보며 제품에 대한 반응과 판매 현황 등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공장에서 근무하는 멕시코 직원들과 간담회도 열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은 직원들을 위로하면서 멕시코의 ‘워킹맘’들이 육아와 업무를 어떻게 병행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고 전해진다. 또 구내식당에서 떡만둣국과 비빔밥을 배식받아 직원들과 함께 식사하고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이 부회장은 이에 앞서 8일에는 멕시코 소재 하만 공장을 방문해 사업 현황을 보고 받고 생산 현장을 점검했다. 그는 "명절을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하고 고객들과 동료 직원들을 위해 현장에서 헌신하는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금은 비록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한 도전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미래를 개척하자"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또 지난 8일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대통령 집무실을 찾아 오브라도르 대통령을 예방하기도 했다. 그는 오브라도르 대통령에게 삼성전자의 멕시코 사업 현황 등을 설명하고, 2030년 세계박람회가 부산에서 열릴 수 있도록 지지를 요청했다. 이 부회장은 멕시코에 이어 파나마와 영국을 차례로 방문해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다만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로 인해 영국 방문 일정은 유동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설, 추석 등 연휴 기간에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미팅을 하거나 해외 사업을 점검해왔다. 2020년 설에 브라질, 2019년 추석에 사우디아라비아, 2019년 설에 중국 등을 각각 방문했다. 다만 재계에서는 이번 추석 연휴 현장 경영은 이 부회장에게 보다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 8·15 사면으로 취업제한이라는 ‘족쇄’를 풀었고 대규모 인수합병(M&A) 작업의 밑그림을 일정 수준 그려야할 시점이 됐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이 추석 연휴를 활용해 지구를 한 바퀴 도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예측과 그 궤를 같이한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이번 출장길에서 영국의 반도체 설계 업체 ARM 인수 가능성 등을 살펴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중순 유엔 총회 기간에는 부산엑스포 홍보 차원에서 미국을 방문해 현지 인수 후보 기업들을 둘러볼 가능성도 거론된다. 재계에서는 이 같은 상황들을 종합할 때 연내에 이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는 게 유력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외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내부 결속을 다진 뒤 ‘뉴삼성’ 구상을 새롭게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쪽에서는 그룹 구조조정 차원에서 M&A 추진 사실을 일부 공개할 수도 있다고 본다. 이 부회장이 이번 출장을 마찬 뒤 돌아오면 삼성의 M&A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조성된 배경이다. 이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할 경우 삼성은 ‘신경영선언’에 버금가는 이벤트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신경영선언은 고(故) 이건희 회장이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고 언급하며 변화를 주문했던 혁신안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19일 삼성전자 기흥·화성캠퍼스, 24일 서울 상일동 삼성엔지니어링, 2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30일 서울 잠실 삼성SDS 등을 방문해 직원들과 소통했다. yes@ekn.kr220910 도스보카스 현장 점검2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0일(현지 시각) 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정유공장을 찾아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220908 멕시코 대통령 예방1 8일(현지 시각)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대통령궁을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에게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지원을 요청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20909 케레타로 냉장고라인 점검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현지 시각) 삼성전자 멕시코 케레타로 세탁기 생산 공장을 찾아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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