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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2021~202년 1·2분기 수출기업 부채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수출기업 수는 전년 동기 대비 97곳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수출기업은 수출 매출액이 전체 50%를 초과하는 기업을 뜻한다.
올해 2분기 수출기업의 당기순이익은 기업마다 평균 40억원씩 감소했다. 반대로 부채는 390억원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말 상장기업 중 수출기업은 412개사였다. 이는 전년 동기(509곳)대비 19%(97곳) 감소한 수치다. 이 기간 한국은행의 분석대상인 상장기업 수는 2420개사에서 2398개사로 22곳 줄었다. 이 중 수출기업은 97개사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익성 역시 크게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상반기 수출기업 한 곳당 평균 당기순이익은 235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39억8000만원)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263억4000만원으로 10.6%(31억4000만원) 감소했다.
평균 매출액은 4279억9000만원으로 5.27%(214억3,000만원) 소폭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수출기업 한 곳당 평균 부채는 5107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6억9000만원 뛰었다.
특히 이자보상배율 1미만인 한계기업의 평균 부채는 5344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2566억원) 보다 2배 가까이 급증했다.
한 의원은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상황은 이해가 되나 시간이 지나면 정상화될 수 있는 기업들이 버틸 수 있는 실질적인 금융지원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정부의 긴축재정도 중요하지만, 부채를 버티지 못하고 수출기업들이 잇달아 문을 닫게 되는 상황은 피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