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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사명 변경 열풍···‘혁신’ 의지 내비친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재계 주요 기업들이 사명 변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신사업 확장과 혁신에 대한 의지를 반영한 행보로 풀이된다. HD현대, 기아 등 앞서 이름을 바꾼 기업들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포스코그룹 등은 주요 계열사의 간판을 바꿀지 여부를 내부적으로 고민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등 주요 기업들이 사명에서 ‘현대’를 제외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이들이 지배구조 개편을 염두에 두고 기업 간 합병 또는 분할 시 사용할 이름도 생각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 포스코그룹은 지주사 체제로 전환 이후 계열사들의 정체성 확립 차원에서 사명 변경 작업을 진행 중이다. 포스코ICT의 경우 후보안을 몇 개 정한 뒤 상표 출원도 일부 진행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밖에 포스코케미칼, 포스코건설 등 계열사의 간판도 바뀔 전망이다. 완성차 업계 분위기도 비슷하다. 한국지엠은 ‘한국’ 이미지를 지우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이미 공식 석상에서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이라는 명칭을 사용 중이다. 조만간 ‘GM‘ 등으로 사명 변경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자동차는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해 ’KG모빌리티‘로 새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삼강엠앤티가 SK오션플랜트로 명함을 바꿨다. SK에코플랜트는 북미 법인 ’BETEK‘ 사명을 ’SK에코플랜트 아메리카스‘로 변경했다. 기업이 이름을 변경하는 게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현대중공업지주가 HD현대로, 기아차가 기아로 간판을 바꾼 사례가 유명하다. 이들은 브랜드가 기존 산업 영역에 국한된 느낌을 준다는 이유로 변신을 꾀했다. 미래, 성장, 혁신 등에 방점을 찍고 그 의지를 밝힌 셈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사명 속에 기존 주력 사업이었던 ‘중공업’, ‘차’, ‘게임’ 등이 있으면 빼 버리거나 바꾸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한라그룹은 HL그룹으로, 한국타이어그룹 지주회사는 한국앤컴퍼니로, LS니꼬동제련은 LS MnM으로, 대상에프앤비는 대상다이브스로, SK건설이 SK에코플랜트로, SK종합화학이 SK지오센트릭로, 르노삼성자동차가 르노코리아자동차로 이름을 각각 교체했다. 재계에서는 이 같은 트렌드가 한 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기술이 발전하고 인공지능(AI) 같은 신사업의 중요도가 높아지며 기업 이미지 변신을 꾀하는 경우가 많아진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명함을 바꾼 회사들은 새로운 분야에서 보폭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차’를 떼낸 기아의 경우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동화 차량 등 분야에서 글로벌 ‘탑티어’를 노리고 있다. 국내 시장에도 니로의 택시 PBV를 출시하는 등 이미 기반을 일정 수준 닦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HD현대는 자율주행·친환경 등 새로운 미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yes@ekn.kr2021_현대차_기아 본사전경_(3)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전경. 현대차그룹은 주요 계열사들의 사명을 변경하는 안을 내부적으로 고민 중이라고 알려졌다.

장학퀴즈 50년···SK 최종현·최태원 ‘인재철학’ 빛났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한민국 최장수 TV 프로그램인 EBS ‘장학퀴즈’가 50주년을 맞으면서 SK그룹 총수 일가의 인재보국(人才報國) 경영철학이 재조명되고 있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장학퀴즈는 지난 1973년 SK그룹 단독후원으로 첫 전파를 탔다.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은 인재보국 경영철학을 앞세워 해당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최 선대회장은 일찍부터 자원·기술이 부족한 한국이 강대국으로 가는 유일한 길은 인재를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SK는 장학퀴즈 후원을 비롯해 서해개발·한국고등교육재단·최종현학술원 설립 등 최태원 회장에 이르기까지 인재양성 관련 사업을 펼쳐왔다. 최 선대회장은 지난 1972년 인재육성을 위한 조림사업에 나서 서해개발(현 SK임업)를 설립했다. 3000만평 임야에 수익성 좋은 나무를 심어 30년 후부터 1년에 100만평씩 벌목함으로써 회사경영과 무관하게 장학기금을 안정적으로 마련하겠다는 선순환식 수목경영(樹木經營)을 도입한 것이다. 당시 황무지였던 충청북도 충주 인등산, 영동 시항산, 경기도 오산 등 4100ha 임야에는 현재 자작나무, 가래나무, 호두나무 등 조림수 40여종, 조경수 80여종 등 330만 그루가 빼곡히 들어서있다. 1974년에는 ‘일등 국가, 일류 국민 도약과 고도의 지식산업사회 건설’이라는 포부로 민간기업 최초의 장학재단인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했다. 당시의 석유파동에다 겨우 50대 기업에 드는 선경이 장학사업을 벌이긴 어렵다는 사내 반대가 나오자, 최 선대회장은 사재를 털어 장학사업을 벌였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지난 50년간 한국인 최초의 하버드대 종신 교수인 박홍근 교수, 하택집 존스홉킨스대 석좌교수, 천명우 예일대 심리학과 교수 등 세계 유명 대학의 박사 861명을 배출했다. 장학생 4261명을 지원했다. 최태원 회장은 2019년 ‘최종현학술원’을 창립했다. 최종현 선대회장 20주기를 맞아 인재육성 유지를 잇기 위해 사재인 SK㈜ 주식 20만주(당시 520억원 상당)를 출연했다. 스스로 학술원 이사장을 맡았다. SK그룹은 지난 2012년 서울 동대문구 카이스트(KAIST) 홍릉 캠퍼스에 ‘사회적기업 MBA’ 과정을 개설, 청년실업이나 양극화 등 여러 사회문제를 해결할 혁신적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현재 졸업생이 153명, 창업 기업만 144개에 달한다. 최 선대회장은 1995년 울산대공원 조성을 약속하며 "우리는 사회에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라 빚을 지고 있는 것이다. 기업 이익은 처음부터 사회의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런 경영철학이 SK의 인재양성 교육사업을 추동했다는 분석이다. EBS는 18일 12시05분 ‘장학퀴즈 50주년 특집 - 인재의 비밀’을 방송한다. ‘50년 역사를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이 콘셉트다. 경기도 판교의 SK텔레콤 버추얼(Virtual) 스튜디오에서 촬영됐다. 최첨단 확장현실(가상현실, 증강현실, 혼합현실을 망라한 3차원 버추얼 영상기술) 기법으로 생생히 구현된 옛날 장학퀴즈 스튜디오에서 당시 출연자와 현재 출연자들이 50년 시공을 뛰어넘어 흥미진진한 퀴즈대결을 펼친다. 18년간 진행을 맡았던 차인태 전 아나운서와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등도 출연한다. 장학퀴즈 추억을 되짚고 시대에 따라 변화한 인재상을 소개한다. 최태원 회장은 특집방송 축사에서 "장학퀴즈는 미래 인재로 성장할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문화코드"라며 "어느 때보다 변화의 파고가 높은 시대를 맞아, 청소년 여러분이 변화를 창조의 기회로 삼아 새로운 도전정신으로 미래를 앞서가는 주역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한다. yes@ekn.kr사진02 버추얼 스튜디오에서 촬영된 장학퀴즈 특별방송에서 진행자가 1973년 2월 장학퀴즈 1회 당시의 스튜디오로 돌아가는 장면. EBS는 오는 18일 50주년 특집 장학퀴즈를 방송한다. 사진04 1973년 1회 방송부터 18년간 장학퀴즈 진행을 맡았던 차인태 아나운서가 50년만에 출연자와 재회하는 장면. EBS는 오는 18일 50주년 특집 장학퀴즈를 방송한다.

롯데장학재단, 연합생활관 개관… "대학생 주거비 부담 없앤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롯데장학재단은 주거비 부담으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들을 위해 서울 마포구 희우정로에 ‘롯데장학재단 대학생 연합생활관’을 개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오후 개관식에는 천영우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임성복 롯데지주 CSV팀, 이계열 마포구청 부구청장과 한국장학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롯데장학재단은 지난해 10월 6호선 망원역 10분거리에 있는 지상 8층 건물을 대학생 연합생활관으로 리모델링했다. 연합생활관은 총 69개실(2인 1실)에서 138명이 생활할 수 있으며 체력단련실, 독서실, 공유 주방, 카페 등 편의시설도 구비했다. 지난달에는 한국장학재단과 서울 소재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입주학생을 모집, 138명 전원을 선발했다. 롯데장학재단 대학생연합생활관 입주 대표 김민승 학생은 "주거비 부담을 덜어내 학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말했다."롯데장학재단 대학생연합생활관 외부 전경 롯데장학재단이 서울 마포구에 대학생 연합생활관을 개관했다. 사진=롯데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최태원 SK 회장의 ESG 경영 뚝심이 전 계열사로 번지고 있다. SK그룹이 연초부터 전사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강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SK는 이번 발걸음으로 중장기 ESG 목표 달성은 물론, 글로벌 선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 각 계열사들이 ESG 실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SKC는 투자 의사결정 과정에서 반영하는 ESG 지표를 대폭 확대한다. 탄소 배출량을 투자 결정에 반영하는 ‘내부 탄소 가격’ 제도를 새로 도입한다. 중장기 ESG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실행력을 높이고,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SK그룹에선 ‘임팩트 유니콘’ 프로그램을 통해 ESG 중 하나인 상생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임팩트 투자사와 엑셀러레이터 등 SK ‘임팩트 유니콘’ 프로그램 파트너사들이 추천한 소셜벤처 25개사를 종합심사해 넷스파와 인투코어테크놀로지 등 환경 소셜벤처 2개사를 유니콘 육성 대상으로 최종 선정하고 각각 사업지원금 1억원씩을 지급했다. SK측은 향후에도 임팩트 유니콘 프로그램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셜벤처들을 지속적으로 선발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ESG를 기반 성장의 중요성을 담은 메시지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특히 최태원 SK 회장은 이전부터 ESG를 강조한 목소리를 내왔다. 최 회장은 "ESG는 부인할 수 없는 경영 트렌드다"며 "ESG와 관련한 거대 시장이 열리는 만큼 이 시장을 눈여겨보고 내가 만드는 모델이나 받아야 하는 투자가 ESG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 했다.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역시 지난 6일 2062년 ‘올 타임 넷제로(All Time Net Zero)’ 달성이 SK이노베이션만의 차별적이고 도전적인 목표라며 "세상과 약속을 하는 화두라는 점에서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지만, 이것이 곧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라고 보고 실행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올 타임 넷제로’는 회사창립 100주년이 되는 2062년에 창립 이후의 직접 탄소 배출량 4.8억t과 동일한 규모로 탄소를 감축 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부회장은 "올해도 SK이노베이션 계열 모든 회사들이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탄소감축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다양한 방법론을 개발 중"이라면서 "ESG 경영철학과 관련해선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사업장을 대상으로도 체계적인 ESG 경영 관리 시스템을 갖춰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도 글로벌 기후위기, 폐플라스틱 문제 등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세상 속에서 ‘지구를 생각하는’ 재활용 분야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를 보였으며, 조경목 SK에너지 사장도 "급변하는 경영환경 시나리오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저탄소와 친환경 성장을 향한 노력이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들기 위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최태원 SK 회장이 이달 신임임원들을 대상으로 열린 ‘회장과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SK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SK그룹은 환경 소셜벤처 2개사를 유니콘 육성 대상으로 선정하고, 사업지원금으로 각각 1억원씩을 지급했다고 14일 밝혔다. SK그룹은 임팩트 투자사와 엑설러레이터 등 SK ‘임팩트 유니콘’ 프로그램 파트너사들이 추천한 소셜벤처 25개사를 성장 가능성, 투자 의향, SK 관계사 연계사업 개발 등 관점에서 종합심사했다. 그 결과 넷스파와 인투코어테크놀로지 등 환경 소셜벤처 2개사를 최종 선정했다. SK그룹은 이들 2개사에 사업지원금 외에도 SK 관계사와의 사업협력, 임팩트 투자 유치, 멘토링, 홍보 등 기업 활동 및 성장에 필요한 각종 지원을 하게 된다. 임팩트 유니콘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 중 빠른 성장을 통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창출 총량을 혁신적으로 증대할 수 있는 기업을 말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스타 사회적기업·소셜벤처(SE)가 나와야 우수한 인재들이 몰리면서 SE 생태계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지난 2020년부터 SK 임팩트 유니콘 프로그램을 도입, 6개사를 선정해 지원해오고 있다. 조경목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소셜벤처는 갈수록 다양해지고 심각해지는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라며 "앞으로도 임팩트 유니콘 프로그램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셜벤처들을 지속적으로 선발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ji01@ekn.kr사진 K그룹은 환경 소셜벤처 2개사를 유니콘 육성 대상으로 선정하고, 사업지원금으로 각각 1억원씩을 지급했다고 14일 밝혔다.

CJ그룹, 튀르키예 피해 복구 3억원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CJ그룹은 강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를 돕기위해 3억원의 성금을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구호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달돼 튀르키예 현지 구호 활동과 피해 복구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CJ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대형 재난으로 고통 받고 있는 튀르키예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조속한 일상 회복을 기원하며 성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재 CJ그룹은 튀르키예에서 CJ대한통운 글로벌 계열사가 물류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CJ CGV 영화관 사업 등도 진출해 있다. kji01@ekn.krCJ그룹 CI CJ그룹은 강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를 돕기위해 3억원의 성금을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HD현대, 튀르키예에 방한용 겨울 옷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HD현대가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를 돕기 위해 방한용 겨울 옷을 보내기로 했다. HD현대는 임직원들이 입지않는 옷장 속 방한용 의류와 회사가 보유한 동절기 잔여 근무복 등을 모아 튀르키예에 전달한다고 13일 밝혔다. 방한용 겨울 옷은 추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 피해지역 이재민들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조해 현장으로 긴급 배송한다. 현지 이재민들은 음식과 물은 정부를 통해 지원받고 있지만 당장 입을 방한용품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HD현대는 이달 8일 튀르키예 지진 복구를 위해 굴착기 10대를 지원한 바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재해로 삶의 터전을 잃고 추위에 떨고 있는 이재민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하루 빨리 튀르키예 국민들이 평화롭고 일상적인 삶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lsj@ekn.krHD현대 CI

국내 기업, 강진 피해 복구 지원 온정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국내 기업들이 강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시리아에 도움의 손길을 건내며 온정을 나누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GS·한진·네이버 등 국내 기업들은 이날 튀르키예·시리아 지역 지진 피해복구 성금을 기탁했다. 모인 성금의 액수만해도 270만달러에 이른다. 한화그룹은 대한적십사사를 통해 70만달러를 지원한다. 이번 성금은 현지에 전달돼 구호활동 지원 및 피해복구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함께 멀리’의 사회공헌 철학을 바탕으로 국내·외 재해 상황마다 사회의 온도를 높이기 위해 적극 나서왔다. 김 회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그늘이 더욱 깊어지는 시기인 만큼 우리 사회의 온도를 높이기 위한 기업의 책임에도 적극적으로 임하자"라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바 있다. GS그룹은 대한적십자사에 구호 성금 50만달러를 기탁했다. 이번 성금은 튀르키예 등 현지에서 구호 물품 조달과 구호 활동 수행 등에 쓰일 예정이다. GS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큰 지진으로 엄청난 피해를 본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의 아픔을 위로한다"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 피해 지역이 조속히 복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진그룹도 대한적십자사에 구호 성금 50만달러를 전했다. 이번 성금은 현지 구호 활동 및 피해 복구에 쓰인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심각한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국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이번 성금이 지진 피해 지역의 조속한 복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네이버도 대한적십자사와 유엔난민기구 측에 구호 성금 총 100만달러를 전달했다. 아울러 네이버는 온라인 기부 플랫폼 해피빈을 통해 튀르키예·시이라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모금을 진행중이다.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32만명의 참여자가 총 58억원을 기부했다. 이달 6일 튀르키예와 시리아는 진도 7.8의 대지진으로 현재까지 3만명이 넘는 인명피해와 도시 인프라 파괴를 겪었다. 튀르키예기업연합(터콘페드)은 이번 지진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0%에 해당하는 100조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추정했다. lsj@ekn.kr튀르키예에서 활동중인 대한민국 긴급구호대 지진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 지역 모습. 연합뉴스

한화, 튀르키예 강진 피해복구 지원활동에 70만달러 쾌척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한화그룹이 김승연 회장의 ‘사회공헌’ 철학에 따라 튀르키예·시리아 강진 지원에 나섰다. 13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는 튀르키예·시리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극심한 피해를 겪고 있는 지역의 피해복구를 위해 70만달러를 지원한다. 이번 성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현지에 전달되어 구호활동 지원 및 피해복구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김 회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그늘이 더욱 깊어지는 시기인 만큼 우리 사회의 온도를 높이기 위한 기업의 책임에도 적극적으로 임하자"라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바 있다. ‘함께 멀리’의 사회공헌 철학을 바탕으로 한화그룹은 국내?외 재해 상황마다 사회의 온도를 높이기 위해 적극 나서왔다. 한편, 한화그룹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2018년 인도네시아 쓰나미, 2021년 콜롬비아 허리케인 등에 태양광 발전시스템 및 성금 등을 지원했다. 국내에서도 2017년 경북·포항 지진, 2019년 강원 산불, 2020, 2022년 수해, 2022년 울진·삼척·강릉 산불 피해 시 성금을 기탁한 바 있으며 지난해 40억 원을 비롯해 매년 연말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ㄱ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재계 ‘튀르키예 돕기’ 온정의 손길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재계 주요 기업들이 강진으로 큰 피해가 발생한 튀르키예에 온정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튀르키예 재난 구호를 위해 현금과 현물 총 300만달러 어치를 지원하기로 했다. 우선 구호성금 150만달러를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에 기부한다. 성금 외에도 △재난 현장에 필요한 포터블 초음파 진단기기 △이재민 임시숙소용 가전제품 △피해가정 자녀 디지털 교육용 태블릿과 함께 △가전제품 수리서비스 차량 등 150만달러 상당의 물품도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임직원들도 자발적으로 피해지역 지원을 위한 성금 모금활동을 벌인다.현대자동차그룹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총 200만달러 규모의 구호성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성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달돼 현지 구호 활동 및 피해 복구를 위해 쓰이게 된다.성금 전달과 별도로 현대차 튀르키예 현지 법인(HAOS)은 한국 기업 중에서 최초로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긴급 지원 활동에 나서고 있다. 매몰 현장 구조에 필요한 절단기·그라인더 등 인명 구호장비에 25만유로, 식품·위생용품·방한용품 등 이재민 생필품에 25만유로 등 총 50만 유로 규모의 현물을 지원한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며 빠른 복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SK그룹은 지난 10일 SV위원회 긴급 회의를 열어 튀르키예 남동부와 시리아 북서부에서 발생한 진도 7.8 규모의 강진 피해복구를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100만 달러를 지원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지원금은 현지에서 구호물품 조달 및 전달, 구호활동 수행 등에 쓰이게 된다.조경목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우방국인 튀르키예 등의 피해를 조기에 복구하고 전세계적 구호 활동에 동참한다는 인도적 견지에서 즉각적인 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LG그룹 역시 100만달러를 내놨다. 기탁된 성금은 튀르키예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피해 지역의 복구 및 이재민 지원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LG전자 튀르키예법인도 현지 비영리기구 구호단체 아나톨리아민중평화토대(AHBAP)를 통해 별도의 지진 피해자 구호 기금을 전달했다. 또 △빨래방 운영 △학교 등 기반시설 재건에 필요한 물품 지원 등 지진 피해 복구에 필요한 추가 지원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이밖에 포스코그룹이 구호 성금 100만달러를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했다. 롯데그룹은 지진 복구를 위해 60만달러를 전달하기로 했다. 현지에서 인조대리석 공장을 운영 중인 롯데케미칼 튀르키예 법인은 10만달러 수준의 구호 성금과 물자를 지원할 방침이다.HL그룹도 구호금 30만달러를 지원한다. 튀르키예 법인을 둔 HL만도가 20만달러, HL홀딩스가 10만달러를 지출하기로 했다. 정몽원 HL그룹 회장은 "이번 지진으로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튀르키예 국민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며 "현지 사업장 두 곳은 물론 그룹 차원의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이랜드그룹은 코트, 점퍼, 발열내의 등 3억원 상당의 긴급 구호물품 6만2000벌을, 무신사는 아우터, 패딩, 후드 티셔츠 등 3억8000만원 상당의 겨울 의류 1만3000점을 기부했다. KT&G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기부성금으로 3억원을 내놨다. 코오롱그룹은 3억3000만원 상당의 자사 물품을 현지에 긴급 전달한다고 밝혔다. 한국전력 등 전력그룹 11개사는 성금 10억원을 마련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도 피해복구를 위해 10만달러를 전달할 계획이다. HD현대그룹과 두산그룹은 앞서 현지 복구작업에 투입할 굴착기 등 중장비 지원을 발 빠르게 결정했다. 카카오의 사회공헌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는 긴급모금 캠페인을 벌여 27억원의 기부금을 조성했다.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은 10억원 상당의 개인 보유 주식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지난 9일 플라자호텔에서 튀르키예 지진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한 경제계 차원의 인도적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개최했다.yes@ekn.kr10일 오후(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 안타키아 시내 건물들이 지진으로 인해 무너져있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국내 기업들은 인도적 차원에서 기부금과 지원물품을 현지에 전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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