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재계 주요 기업들이 ‘지구의 날’(4월22일)을 앞두고 다양한 환경 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다음달 12일까지 임직원을 대상으로 폐휴대폰 수거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지구의 날을 맞아 환경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하는 차원이다. 캠페인에는 삼성전자 외에도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참여한다. 삼성은 이를 위해 중고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 회사 ‘민팃’과 협업한다. 전국 5600개 민팃 ATM 기기를 활용해 임직원들이 제품을 편리하게 반납할 수 있다. 삼성 임직원은 폐휴대폰 수거 캠페인 사이트에 이름과 전화번호를 사전에 입력한 뒤 민팃 ATM 기기를 통해 폐휴대폰을 반납하면 된다. 캠페인에 참여한 임직원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경품 및 환경부가 운영하는 탄소중립포인트가 지급된다.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된 이 캠페인은 환경보호와 자원순환 인식 제고를 위해 ‘지구의 날’ 등을 계기로 매년 진행되고 있다. 지난 8년간 이를 통해 수거된 휴대폰은 6만4330대였다. 지난해에만 총 1만2675대 수거됐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사업장에서도 ‘지구의 날’의 의미를 돌아보기 위한 친환경 활동을 이어간다. 삼성전자는 미국, 인도 등 총 37개 국가의 글로벌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서도 소비자를 대상으로 폐휴대폰 수거 캠페인을 진행한다. 또 카자흐스탄에서는 전국 8개 대학교에 폐휴대폰 수거함을 직접 설치한다. ‘알마티 기술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폐전자제품 처리와 자원활용 방법에 대한 강연을 열어 자원 회수 및 재사용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을 제고한다. 이밖에 칠레, 이집트 등 폐제품 수거 인프라가 미흡한 16개국을 대상으로 폐전자제품 수집부터 재활용까지의 신규 수거체계를 구축 중이다. 중남미, 중동 등 주요지역에서는 보상판매(Trade-in)를 진행 중이다. SK그룹도 ESG 경영 차원에서 환경 정화 활동을 펼친다. SK이노베이션은 지구의 날을 기념해 오는 21일까지 국내외 전 사업장에서 ‘산해진미 위크’를 진행 중이다. 산해진미는 폐플라스틱과 쓰레기로부터 산과 바다를 지켜 참으로 아름다운 지구를 만든다는 뜻을 담은 SK이노베이션의 캠페인이다. 회사 측은 산해진미를 환경 보호 캠페인을 넘어 기업문화로 자리 잡게 하고자 작년부터 매년 2회씩 집중 참여 기간인 ‘산해진미 위크’를 마련했다. 이 기간 구성원들은 산책이나 조깅을 하면서 폐플라스틱 같은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활동을 한다. 캠페인을 시작한 2021년에는 SK이노베이션 구성원과 시민 등 16만명이 참여했으며, 작년에는 27만명이 함께 했다. 현대차그룹, LG그룹, 롯데그룹 등도 지구의 날 다양한 행사를 기획 중이다. 현대차는 지난 2020년과 2021년 방탄소년단(BTS)과 함께 글로벌 수소에너지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와디즈와 친환경 여행용품 판매 펀딩을 진행했다. LG전자 인도네시아 법인은 작년부터 자카르타 천연자원보호국과 협업해 자카르타, 팔렘방, 사마린 등 3개 도시에 나무를 심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나무 1만9000그루를 심었으며 오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사마린다 지역에 1만3000그루를 더 심는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총괄하는 LG전자 이베리아 법인도 2018년부터 스페인 주요 지역에서 나무심기 캠페인을 펼쳐왔다. 유통가도 관련 마케팅 활동에 한창이다. 신세계푸드는 대안식품을 활용해 저탄소 건강 식생활을 제안하는 ‘베러위크(Better Week)’ 캠페인을 펼친다. 풀무원은 오는 27일까지 아이파크몰 용산점에서 팝업스토어 ‘지구 식단 캠퍼스’를 운영한다.yes@ekn.kr삼성전자 직원들이 17일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폐휴대폰 삼성전자 직원들이 17일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폐휴대폰 수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작년 4월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왼쪽 두 번째)과 신입사원 작년 4월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왼쪽 두 번째)과 신입사원들이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산해진미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