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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하늘다람쥐 지키자”…야생생물 보전주간 운영

하늘다람쥐 등 멸종위기 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다채로운 활동이 열린다.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1일 멸종위기종의 날을 계기로 오는 2일부터 9일까지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주간'을 운영한다. 올해 처음 운영하는 보전주간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과 공존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국민과 함께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주간'의 주제는 '사람과 자연이 다시 만나다!'로 멸종위기 야생생물과 공존을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올해 보전주간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방사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정책 토론회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정책 인식 개선방안 마련 청년자문단 간담회 △멸종위기종의 날 기념식 △복원사업 평가체계 마련 학술토론회(포럼) 등의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오는 2일에는 경상남도 함양군 남강 일원에서 지역주민과 초등학교 학생, 남강 수계 멸종위기 담수어류 보전 공존협의체 등이 함께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꼬치동자개 500마리를 방사한다. 이어 4일에는 수원컨벤션센터(수원 영통구 소재)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분야 전문가, 공존협의체, 서식지외보전기관, 환경부 청년자문단이 참여하여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정책 토론회를 개최한다. '제4회 멸종위기종의 날' 기념식은 5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한택식물원에서 열린다. 기념행사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 업무 유공자 표창, 국립생태원과 에너지기업인 E1 간의 멸종위기종 보호 업무협약 체결, 멸종위기 야생생물 상상그림 그리기 대회 시상 등이 진행된다. 보전주간 마지막 날인 9일에는 대전컨벤션센터(대전 유성구 소재)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관계기관 및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복원사업 효과성 평가' 학술토론회(포럼)가 개최된다. 아울러 환경부는 이번 달부터 매달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선정하여 이를 소개할 계획이다. 선정된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지정 배경, 보전 노력 및 생태적 특성 등을 카드 뉴스, 전문가 기고 등 여러 매체를 활용해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첫 번째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는 '하늘다람쥐'가 선정됐다. 산림생태계의 건강성을 나타내는 지표종인 하늘다람쥐는 도서 지역을 제외한 전국 산지에서 서식하고 있다. 과거 무분별한 산림벌채로 인해 나무 구멍을 둥지로 이용하는 하늘다람쥐의 서식처가 훼손되어 개체수가 감소했다. 이에 환경부는 1998년 하늘다람쥐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환경부는 최근 하늘다람쥐와 유사한 생김새를 가진 유대하늘다람쥐(슈가글라이더), 북미산 하늘다람쥐가 반려동물로 수요가 늘고 있어 국가보호종인 하늘다람쥐를 반려동물로 유통·보관하지 않도록 특별한 관심과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하늘다람쥐를 허가 없이 포획·채취·죽이거나 훼손하는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 가공·유통·보관·수출·수입·반출 또는 반입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보전에 대해 국민적 관심과 협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라며,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주간 운영과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선정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보전은 물론 공존이라는 가치를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SK에코플랜트 자회사 EMC, ‘리뉴어스’로 사명변경

종합 환경플랫폼 기업인 환경시설관리(EMC)가 '리뉴어스(renewus)'로 사명을 1일 변경했다. 새로운 사명인 리뉴어스는 환경산업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의미하는 '리뉴(Re-New)'와 '우리' 와 '지구'의 중의적 의미를 담은 '어스(Us, Earth)'의 합성어다. 환경분야 혁신기술을 통해 폐기물을 에너지와 자원으로 바꿔 지구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리뉴어스는 사명변경과 함께 미래 사업 계획을 밝혔다. 우선 산하 환경자회사에 통합 환경 브랜드 '리(re)'를 적용한다. 환경기초시설 건설, 물 공급사업 등 고부가가치 환경사업에 적극 참여해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지난해 기준 35%에 달하는 소각사업 매출 중 폐열, 증기를 활용하는 폐에너지사업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려 매출 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매립 자회사인 리뉴랜드신경주(전 삼원이엔티)의 운영 개시 등 외연 확장은 물론, 열분해유화사업, 폐기물 수집운반 사업 역량 강화를 통한 사업 다각화도 병행한다. 앞으로 SK에코플랜트가 축적해온 엔지니어링 노하우를 사업에 확대 적용하고, 운영분야에 강점을 가진 리뉴어스와의 환경건설 분야의 경쟁력을 갖춘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0년 리뉴어스를 인수하며 환경사업에 진출했다. 권지훈 리뉴어스 대표이사는 “물 공급사업의 확장, 에너지사업 비중의 극대화를 통한 국내 환경산업에 영향력 강화와 더불어, 순환경제의 선도를 통해 리뉴어스의 실질적 가치를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환경재단·롯데칠성음료·해양경찰청, 바다 보호 캠페인 업무협약 체결

환경재단이 롯데칠성음료, 해양경찰청과 함께 국민참여를 기반으로 한 바다 보호 캠페인에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지난 27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주요 내용은 깨끗한 바다를 위해 바다숲(잘피숲)을 복원하기로 약속했다. 바다숲 조성의 핵심인 잘피는 해안가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해초로 1970년대 이후 약 70~80%가 파괴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속가능한 연안 생태계 보전 및 탄소흡수원 확충을 위해서 바다숲 확대와 꾸준한 관리가 절실하다고 전해진다. 다음달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하는 '바다를 부탁해 칠성사이다!' 캠페인은 칠성사이다를 구매하고 제품 넥택 QR코드 접속을 통해 기부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참여자 수에 따라 인당 5000원을 적립해 환경재단에 기부하는 캠페인이다. 프로모션 기간 동안 누적된 기부금은 충남 태안 지역 잘피 이식 프로젝트에 사용될 예정이다. 환경재단 사업 담당자는 “이번 국민 참여형 캠페인을 통해 많은 사람이 육지에서의 나무 심기뿐 아니라 바다 식목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길 바란다"며 “잘피숲 복원을 위한 해양저질 개선 사업 등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홍보하고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기상청, 세계 기상의 날 기념식 개최…각종 무료 전시·체험행사 개최

기상청(청장 유희동)은 21일 대전엑스포시민광장 야외공연장에서 '2024년 세계기상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부대행사로 기상과학 전시·체험행사가 열리며 전국 국립기상과학관 5개소에서 무료 관람 행사가 진행된다. 세계기상의 날은 세계기상기구(WMO)의 발족한 1950년 3월 23일을 기념하기 위해 지정된 날이다. 세계기상기구(WMO)는 매년 인류가 당면한 주요 관심사를 주제로 정하여 기상·기후에 관한 메시지를 전하는데, 올해의 주제는'기후 행동의 최전선에서'이다. 이번 기념식에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 박정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영상을 통해 축사를 전달하였으며, 이회성 무탄소에너지 특임대사(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의장), 장호종 대전광역시 경제과학부시장, 박선기 한국기상학회장 등 외부 인사와 기상청 직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서는 그간 기상업무발전에 이바지한 유공자에 대한 정부포상과 김혜정 장학금 수여식이 진행되었다. 염성수 연세대 교수는 인공강우 실험을 위한 구름씨 뿌리기 수치모델 개발 및 대규모 구름물리챔버 구축을 통해 우리나라 인공강우 기술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공로로 홍조 근정훈장을 수상했다. 오승준 에스이랩 대표는 기상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기상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국민포장을, 민기홍 경북대학교 교수는 다수의 논문 발표와 학술연구를 통해 기상과학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근정포장을 수상했다. 퇴직 기상인 김혜정 님의 기부로 조성된 김혜정 장학금을 기상청 직원의 대학생 자녀 10명에게 수여하는 행사도 함께 이루어졌다. 부대행사로 대전엑스포시민광장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기상과학 전시·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제41회 기상기후 사진·영상 공모전 수상작, 달콤기후 공모전 수상작 전시와 함께, 기후위기·기후행동에 관한 다양한 체험행사가 오는 24일까지 4일간 이어진다. 또한, 전국 국립기상과학관 5개소(대구·전북·밀양·충주·서해안)에서는 오는 24일까지 무료 관람 행사가 진행된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나비효과 비유를 통해 “우리의 작은 행동이 기후위기 현장에서 놀라운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기상청은 기후 행동의 최전선에서 기후위기를 국민과 함께 극복해 나갈 것을 약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비상교육, 환경재단 ‘꿀숲벌숲’ 캠페인에 기부금 전달

환경재단은 교육 문화 기업인 비상교육이 기부금 600만원을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비상교육이 전달한 기부금은 환경재단이 진행 중인 '꿀숲벌숲 캠페인'에 쓰일 예정이다. 환경재단은 지난 2022년부터 도심 내 벌의 먹이가 되는 밀원수를 포함한 나무 식재를 통해 벌 생태계를 보전하는'꿀숲벌숲 캠페인'을 운영 중이다. 이번 기부금은 비상교육이 지난해 9월부터 3개월 동안 임직원 대상으로 실시한 친환경 캠페인 '종이 다이어트'의 일환으로, 근무환경 디지털화와 페이퍼리스 문화 조성을 통해 종이 사용량을 절감해 모은 금액이다. 환경재단 관계자는 “종이 다이어트를 통해 마련한 소중한 기부금은 도심 숲 조성을 통해 벌을 포함한 다양한 생물 생태계 회복 및 유지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겨울철 물새, 연평균 130만마리 우리나라 찾아와…멸종위기종 늘어

최근 10년간 연평균 130만마리의 물새류가 겨울철 우리나라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두루미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개체수가 꾸준히 늘어났다고 확인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15년부터 전국 200곳의 습지를 대상으로 최근 10년(2015~2024년)간 동시 조사를 분석한 결과, 연평균 130만마리의 물새류가 겨울철 우리나라를 찾았다고 밝혔다. 이 중 오리류가 연평균 81만 마리(62.3%)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기러기류(23만 마리, 17.7%), 갈매기류(12만 마리, 9.6%)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 도래한 겨울철 조류는 주로 넓은 농경지와 호수, 저수지, 강에 서식하며, 하천이 많은 우리나라 중서부 지역의 △금강호 △동림저수지 △철원평야 △만경강 △임진강 등에서 겨울을 보냈다. 10년 평균으로 개체수가 가장 많은 종은 가창오리(37만3946마리)였고 그 다음으로 △청둥오리(17만2058마리) △쇠기러기(13만4261마리) △흰뺨검둥오리(9만3890마리) △큰기러기(9만1978마리) 순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멸종위기 야생생물 중 △두루미 △재두루미 △흑두루미 △큰고니 △노랑부리저어새의 개체 수는 적게는 42.8%(큰고니)에서 많게는 646%(흑두루미) 등 꾸준히 증가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변국에서 번식지와 월동지의 서식지를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먹이주기 등 보전을 위해 노력한 국제협력의 결과로 추정했다. 국내 연구진은 우리나라에 도래하는 주요 겨울철 물새류의 개체수 변화가 기후변화 등에 영향을 받은 번식지의 서식 환경이 관련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 국가와의 공동 연구 및 협력을 통해 구체적인 변화 양상 및 원인을 분석할 예정이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장기적인 물새류의 변화를 조사하는 것은 물새류 월동지로서 우리나라의 습지 환경을 평가하는 데 매우 중요한 기준을 제공한다"며, “향후 지속적인 조사와 분석을 통해 물새류와 서식지를 보전하는 데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지난해 역대 가장 더운 날씨에도 기후금융 투자액 여전히 부족

기후위기가 점점 커지고 있지만 기후금융 투자액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지적된다. 지난해 전 세계는 역대 가장 더운 날씨를 겪었다. 온실가스 농도도 지난해에 계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 관련 금융 투자는 지금보다 6배 이상 늘어야 지구 온도 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고 분석된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해 전 지구 기후 현황을 담은 보고서를 19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기존 온실가스, 온도, 해양, 빙권 부문에서 재생에너지, 기후금융 부문을 추가로 분석했다. 세 가지 주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의 관측 농도는 지난 2022년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했고 지난해에도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산화탄소는 산업화 이전 대비 50% 높은 수준으로, 앞으로 몇 년간은 기온이 계속 상승할 것임을 의미한다. 지난해 지구 평균 표면 온도는 산업화 이전(1850~1900년) 평균 대비 1.45±0.12도높았으며, 174년 관측 기록 중 가장 따뜻한 해였다. 해수면 온도와 해양열 역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 지구 평균 해수면 온도는 지난해 4월부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7, 8, 9월의 경우 매우 큰 차이로 경신했다. 해양 열용량은 2023년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으며, 온난화율은 지난 20년 동안 특히 강하게 증가했다. 지난해 2월 남극의 해빙 범위는 위성시대(1979년 이후) 사상 최저 기록에 도달했다. 6월~11월 초까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극한 기상현상으로는 태풍 다니엘이 홍수로 그리스, 불가리아, 튀르키예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지난해 9월 리비아에서 막대한 인명피해를 입혔다. 지난해 7월 하반기 남부 유럽과 북아프리카에서 극심한 폭염이 발생하여 이탈리아는 48.2도를 기록했고 튀니지(49.0도), 모로코(50.4도)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아프리카 북서부, 이베리아 반도 일부, 중앙 및 남서 아시아 일부에서는 장기 가뭄이 지속된 가운데 중남미가 특히 심했다. 아르헨티나 북부와 우루과이의 경우 지난해 1~8월 강우량이 평균보다 20~50% 낮아 농작물 손실과 저수량 부족으로 이어졌다. 캐나다는 산불로 피해 입은 면적이 1490만 헥타르로 장기 평균 대비 7배가 넘었고, 하와이 산불의 경우 100년 이상의 기간 동안 미국에서 가장 치명적인 산불로 기록됐다. 그 외 식량 안보 위기에 처한 사람의 수가 2020년 코로나19 발발 이전, 1억 4900만명에서 3억 3300만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WMO 보고서는 전 세계 재생에너지와 기후금융 자금도 분석했다. 지난해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지난 2022년보다 50% 증가해 510기가와트(GW)에 달했으며 이 성장은 지난 20년 동안 관측된 가장 높은 비율이다. 전 세계 기후 관련 금융 흐름은 지난 2021~2022년 1조3000억 달러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 2019~2020년 수준의 두 배에 달한다. 하지만 WMO 보고서는 “아직까진 자금 조달 격차가 크고 비조치로 인한 손실 비용이 기후 행동으로 인한 비용보다 큰 상황이며 재정은 계속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WMO는 산업화 이후 기온 상승 1.5도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기후금융 투자는 지금보다 6배 이상 증가한 2030년까지 9조달러에 도달해야 한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여름철 폭염 올까…“평년보다 높을 확률 절반”

봄이 시작되면서 올 여름철 날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19일 기상청 '2024년 여름 기후전망'에 따르면 올해 여름철 기온이 평년(23.4~24.0도)보다 높을 확률은 50%이고 비슷할 확률은 30%, 낮을 확률은 20%로 전망된다. 오는 6월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낮 동안 기온이 상승해 고온 현상이 나타날 때가 있겠다. 7~8월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씨를 보일 때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수량은 평년(662.7~790.5mm)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각각 40%다. 여름철 동안 발달한 저기압과 대기 불안정의 영향으로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내리겠다. 여름철 날씨에 가장 큰 변수는 엘니뇨나 라니냐 발생 여부에 달렸다고 보인다. 엘니뇨는 감시구역의 3개월 이동평균한 해수면온도 편차가 +0.5도 이상 나타나는 달이 5개월 이상 지속될 때 그 첫 달을 엘니뇨의 시작으로 본다. 반대로 라니냐는 해수면온도 편차가 -0.5℃ 이하 이상 나타나는 달이 5개월 이상 지속될 때를 말한다.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의 해수면온도가 여름철 동안 점차 하강해 중립 또는 라니냐로 발달 가능성이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오는 4~6월 사이 강력했던 엘니뇨가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은 내놓고 있다. 오는 4~6월 엘니뇨가 점차 약화돼 '중립' 단계로 전환될 가능성이 80%가량이고 엘니뇨와 라니냐가 발생해 있을 확률은 각각 10%로 전망됐다. 엘니뇨가 중립 단계로 전환된다는 것은 해수면 온도가 엘니뇨와 라니냐도 아닌 상태를 말한다. 엘니뇨는 겨울철에 한반도를 따뜻하고 눈비가 많이 내리도록 영향을 준다. 여름철에는 고온다습한 남풍을 일으켜 덥고 강수량 많은 날씨를 보인다. WMO는 지난해 11월에서 올해 1월 사이 엘니뇨의 강도가 가장 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엘니뇨는 역대 '5대 엘니뇨' 안에 든다. 강력한 엘니뇨는 지난해 전 세계가 역대 가장 더운 날씨를 보인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기상청은 엘니뇨에서 중립으로 전환되는 시기에 동아시아에서는 고유의 기후특성과 북극해빙, 대륙의 눈덮임, 인도양 등 다양한 현상이 나타나면서 일관된 경향성을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나올 기상 예보를 더욱 주목해야 할 이유다. 기상청은 여름철에 대한 상세한 3개월 전망(6월~8월)을 오는 5월 23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환경재단, 환경성 질환 소아천식 지원방안 모색

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이 대표적 환경성 질환인 천식에 걸린 환자를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환경재단은 '소아천식 지원 활성화 간담회'를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글로벌 센터에서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홍수종 교수(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가습기살균제보건센터 센터장)는 강연 첫 번째 세션에서 “미세먼지는 영유아, 노약자, 임산부 등 사회적 약자에게 더 큰 위험을 가져온다"고 지적한 뒤 “특히 천식은 태아의 폐기능이 발달하는 임신 중기의 미세먼지 노출이 가장 큰 영향력을 미쳐 환경 노출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두 번째 세션은 소아천식에 대한 의료⋅교육 지원의 현재와 개선 방안에 대한 전문가 발표가 이어졌다. 염혜영 교수(서울의료원 소아청소년과)은 '전국 소아천식 의료 실태 및 효과적인 의료지원 방안 모색'을, 박용민 센터장(서울시 아토피.천식교육정보센터)은 '소아천식과알레르기 질환 교육 현황 및 예방교육 지원 개선 방안'을 주제로 소아천식 지원 프로세스 개선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전달했다. 염 교수는 “천식은 한국인의 만성질환 질병부담 14위, 소아(0-9세)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질병부담이 높은 질환이며 입원율 또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높다"고 밝힌 뒤 “소아기 때 적절한 치료가 지연되거나 기회를 놓치면 성인기 질환으로 이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진행과정을 조기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용민 센터장은 “학교에서도 천식 및 알레르기 환아를 위한 구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보건교사뿐 아니라 일반교사도 천식 및 알레르기 환아를 위한 사전교육을 진행하는 등 공교육 차원의 아동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환경재단 소아천식 지원사업'의 대상자인 보호자가 경험한 지원사례 발표도 진행됐다. 한 보호자 대표는 “단순히 물품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천식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를 위해 환경적 측면까지 꼼꼼하게 신경 써주는 걸 느낄 수 있었다"라며 “돈 때문에 치료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없도록 국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좀 더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환경재단은 2017년부터 SK E&S의 후원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으로 '소아천식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올해까지 서울시 거주 112가정 127명의 저소득층 천식아동에게 치료비, 입원비 지원과 함께 가정방문을 통해 맞춤형 생활환경 개선 서비스를 지원했다. 환경재단과 SK E&S는 이날 열린 간담회 내용을 바탕으로 소아천식 가족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가로 전개할 예정이다. 환경재단의 '소아천식 지원사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기상청, 아름다운 날씨 전경 담은 기상기후 사진·영상 공모전 수상작 발표

기상청(청장 유희동)은 '제41회 기상기후 사진·영상 공모전' 수상작 40점을 13일 발표했다. 대상(환경부 장관상)에는 겨우내 많은 눈이 내린 한라산 백록담이 마치 얼음에 갇힌 듯한 장면을 담은 '얼음 속 한라산'(김정국)이 선정됐다. 금상은 해발 540m에 위치한 굽이굽이 고갯길이 도드라지는 설경을 드론으로 담아낸 '보발재의 겨울'(이상운)이 수상했다. 은상은 가을 단풍 위로 첫눈이 내려 두 계절이 공존하는 모습을 포착한 '가을 속 설경'(김범용), 지구 온난화에 따른 전조현상으로 관찰된 야광충이 뿜어낸 색을 담아낸 '푸른빛 물결'(김대권), 동상은 강원도 삼척시에 밤새 내린 눈을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게 치우는 제설 차량의 모습을 담은 '제설작업'(나기환) 등이 수상했다. 다섯 번째로 공모 및 수상작을 선정한 영상 부문은 특별상(3점)에 '계절의 변화'(이기성), '물안개 피는 아침'(김동춘), '운무로 뒤덮인 도심'(김종화)이 선정됐다. 한 달여에 걸쳐 진행된 공모전에는 총 3683점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그중 사진 부문 37점, 영상 부문 3점 등 총 40점의 작품이 선정됐다. 특히 사진 부문 상위 7개 작품은 심사위원단의 점수(50%)와 국민투표 결과(50%)의 합산으로 대상(1점), 금상(1점), 은상(2점), 동상(3점)의 최종 순위가 결정됐다. 이번 수상작들은 오는 23일 세계기상의 날을 기념해, 대전 엑스포시민광장(3월 21~24일)과 정부대전청사 지하 1층(3원 20~28일)에서 열리는 전시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기상청 행정 누리집과 유튜브 등에서 상시 관람 및 공공누리 제4유형에 따라 누구나 내려받기하여 활용할 수 있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앞으로도 공모전을 기후 기록 저장소이자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기상기후 소통의 장으로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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