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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병원, 세계최고 스마트병원 100위권 3년연속 진입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척추 전문 우리들병원(회장 이상호)이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선정 ‘세계 최고 스마트병원’ 순위 100위권에 3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우리들병원은 17일 " 최근 뉴스위크(Newsweek)가 새롭게 선정한 ‘2024 세계 최고 스마트 병원(World’s Best Smart Hospitals 2024)’에 3년 연속 100대 순위권에 진입했다"고 밝혔다.뉴스위크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Statista)와 함께 병원 관리자 및 의료 전문가를 대상으로 국제 온라인 설문조사, 병원 리서치 및 검증 등 투명하고 광범위한 자료 수집과 분석 과정을 진행하고, 최첨단 기술을 사용해 의료 시스템과 최신 치료를 제공하는 스마트 병원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올해 3회째 발표된 스마트 병원은 △병원 시스템의 전산 능력(Electronic functionalities) △원격 의료(Telemedicine) △디지털 영상(Digital Imaging) △인공지능(AI) △의료 로봇(Robotics) 등 5개 항목이 기준이다. 4000여 명의 의료 전문가의 평가, 온라인 설문조사, 학술 논문(Pubmed), 언론보도 등 방대한 자료에 대한 엄격한 분석과 검증 과정을 거쳤다.우리들병원은 전 세계 28개국 330곳 병원 중 99위를 차지하며 100대 순위에 들어갔다. 병원 측은 "메이요 클리닉, 클리블랜드 클리닉,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존스 홉킨스 병원, 마운트 시나이 병원 등 의료선진국의 종합병원, 대형병원이 포진한 100대 순위 안에 들어가는 저력과 함께 전 세계를 통틀어 단 하나뿐인 척추 전문병원으로서 세계적 암, 소아, 여성 전문병원 등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고 전했다.최소침습적 방법의 척추치료의 메카로 평가받는 우리들병원은 일찌감치 진단과 치료, 간호, 행정 전 분야에 의료 인공지능 시스템을 도입해 왔다. 최소 절개, 최소 상처로 병소만을 정확히 제거하는 무수혈 척추 치료기술은 내시경, 미세현미경, 컴퓨터 내비게이션 등 최첨단 의료장비 개발과 함께 급속도로 발전했다.또한, 우리들병원이 가진 스마트 기술력과 풍부한 경험, 노하우로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허리 디스크, 척추관 협착증 같은 요추 질환은 물론, 후종인대 골화증, 황색인대 골화증 등의 고난도 경추, 흉추 질환을 큰 절개 없이, 수혈 없이 치료하는 최신 기술은 미국, 독일 등 의료선진국의 해외 의사들도 배우기 위해 방문할 정도로 앞서있다.척추 비침습 수술의 세계적 권위자인 이상호 우리들병원 회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우리들병원의 최첨단 척추 수술 시스템, 인공지능을 활용한 스마트 병원 시스템은 과감하고 확실한 투자를 통해 이미 30여 년 전부터 시작됐다"면서 "병원의 모든 시스템이 완벽하고 조화롭게 진행이 되어야 어떠한 후유증이나 합병증도 발생할 수 없고 최상의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 회장은 "단 한 명의 환자도 포기하지 않고 오진과 편견, 불치의 고통으로부터 정상적인 삶의 희망을 주기 위한 노력들이 신기술 개발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말했다.anytoc@ekn.kr뉴스위크 2024 세계 최고 스마트 병원 국내 순위.매주 금요일마다 열리는 우리들병원 산하 전국 병원들의 공동 컨퍼런스에서 이상호 회장(가운데)이 의견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우리들병원

[주원 칼럼] 딜레마에 빠진 거시경제정책

한국 경제에 먹구름이 잔뜩 드리우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자 마자 온갖 대외 리스크가 줄을 이으면서다. 코로나19발 완와정책이 몰고온 인플레이션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고금리발 고금리·고환율에 이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에다 중국 디플레이션 션까지 겹치며 ‘신 4고’가 갈 길 바쁜 한국경제를 덮치고 있다. 문제는 이런 리스크 요인들이 복잡한 상호작용을 하기 때문에 한국경제에 미치는 경로를 단순하게 규정하기가 어렵다는 데 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세계 시장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경제정책, 특히 통화와 재정 등 거시경제정책 방향은 총수요를 확대해 경제 충격을 완화해야 한다. 유동성을 공급하는 완화적이고 팽창적인 통화정책 기조와 함께 지출을 대규모로 확대하고 수입(조세수입)을 줄여 큰 폭의 재정적자를 만드는 확장적 재정 정책을 펴야 한다. 그렇지만 이 같은 거시경제정책에는 제약요인이 적지않아 당국으로서는 딜레마다. 통화정책은 고물가, 재정정책은 재정건전성의 악화가 발목을 잡는다. 먼저 통화정책의 딜레마는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지도 내리지도 못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지난 2020년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인 0.5%까지 인하됐다. 통화정책에서 금리 인하가 의미하는 바는 시장 수요의 급격한 위축에 대응해 시중에 유동성을 확대하면서 실물 경제가 빠르게 침체를 극복하고 회복 국면으로 돌아서기를 바라는 중앙은행의 기대다. 그리고 실제 그러한 저금리 정책은 한국 경제가 코로나 위기를 버티게 할 수 있게하는 힘이 됐다. 그러나 이런 완화적 통화정책은 공통의 위기를 겪고 있던 모든 나라들의 주된 거시경제정책이었고, 그러다 보니 글로벌 유동성이 급증하면서 부채가 늘고 인플레이션이 시작됐다. 여전히 높은 수준의 물가상승률은 완화적 통화정책이 필요한 이 시점에서 고금리를 지속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고 있다. 재정정책도 급격하게 늘어난 국가부채로 재정건전성이 악화되면서 경기진작을 위한 확장적 기조를 가져가긴 불가능하다. 국가부채가 늘어난 이유는 2018년 흑자였던 (통합)재정수지가 코로나 기간 여러 차례의 추경을 거쳐 대규모의 적자 재정을 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GDP에서 국가채무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9년 37.6%에서 불과 4년만인 2023년 50.4%에 달할 전망이다. 2024년에도 여전히 부진한 경기 진작을 도모하기 위해 재정수지를 44조8000원의 적자로 편성해 올해(13조1000억원 적자)보다는 적자폭이 더 커지고 이것이 다시 국가채무를 증가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다. 가뜩이나 올해에만 59조원의 세수입이 덜 걷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세수 부족은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재정건전성 악화가 정부 재정정책의 발목을 잡고 있다. 따라서 인플레이션 완화와 재정건전성 유지가 최우선 목표가 된 상황에서 최소한 내년까지는 민간이 정부에 기대할 수 있는 여지는 없다. 민간은 스스로의 힘으로 다가오는 불황을 버텨야 한다. 성장보다는 이익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내년 경영의 키워드를 ‘수성(守城)’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리스크가 큰 사업은 피해야 한다. 그럼에도 보릿고개 이후의 새로운 세상에도 준비 해야 한다. 바로 핵심 가치를 지켜내는 것이다. 아무리 어려워도 핵심 인재의 확보, DX(디지털 전환), GX(그린 전환) 등의 미래 먹거리 사업에 대한 투자는 지속해야 한다. 정부도 미래를 위한 국가 성장잠재력을 확충에 주력해야 한다. 미국이 고금리 속에서도 신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면서 기업투자가 활성화되는 이유를 살펴야 한다. 지금의 위기를 버티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다가올 새로운 세상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것은 준비된 자만이 가능하다.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기자의 눈] ‘국민 눈높이’ 층간소음 정책 필요

‘층간소음 시비’로 이웃을 폭행해 숨지게 한 전 씨름선수 A씨가 최근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A씨는 지난해 11월 20일 평소 층간소음 문제로 갈등을 빚던 윗집 주민 B씨와 함께 술을 마시던 중 B씨가 자기 뺨을 때리자 격분해 50분간 총 160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층간소음으로 감정이 폭발해 강력범죄로 이어진 사례는 한두 번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층간소음을 이유로 이웃집에 불을 지르려 한 60대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거치면서 층간소음 문제는 더욱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환경부 산하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접수된 민원 건수는 약 4만393건으로 지난 2018년 2만8331건 대비 약 1.4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물론 정부도 층간소음 문제에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정부는 지난해 8월 이미 지어진 기존주택은 매트 등으로 층간소음 성능 보강을 지원하고, 앞으로 지을 주택에 대해서는 층간소음 사후확인제를 도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층간소음 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실효성은 다소 떨어지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가 국회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층간소음 매트는 경기도에 1건(230만원)만 지원됐다. 올해 예산은 150억원이 편성됐으나 사실상 전무한 것이나 다름없다. 층간소음은 인정받을 수 있는 기준 역시 지나치게 엄격하다. 지난 1월 ‘공동주택 층간소음의 범위 및 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으로 ‘직접 충격소음 1분 등가소음도’는 주간(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39dB(데시벨), 야간(오후 10시부터 이튿날 오전 6시까지) 34dB로 종전보다 각각 4dB씩 낮아졌지만, 여전히 현실적이지 못하다.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에서 실내 소음 기준은 1분 등가소음도의 경우 주간 35dB과 야간 30dB이다. 또한, 현행법상 층간소음 처벌 근거는 경범죄처벌법상 인근소란죄로 10만원 이하 벌금에 그쳐 솜방망이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이마저도 ‘고의성’이 명확하지 않으면 처벌하기 어렵다. 매년 층간소음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이 끔찍한 사고로 이어지고 있지만, 정부 정책은 국민의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2023073001001540800075331

[기자의눈] 불공정거래 발본색원 위한 다양한 정책을 기대하며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최근 페이스북을 열면 눈에 익숙한 유명인들의 투자성공사례와 더불어 주식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광고글이 눈에 띈다. 유명인들을 보면 존리 ‘존리의 부자학교’ 대표를 비롯해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장, 개그맨 황현희씨,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장하준 교수 등으로 면면이 화려하다. 하지만 이들 광고 대부분은 사기로 이어질 공산이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16일 현재 페이스북을 보면 개그맨 황현희씨를 사칭한 글이 즉시 눈에 들어온다. 자신이 실제로 수백억의 투자자로 한 서적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책을 무료로 받기 위해서는 버튼을 누르라는 광고다. 이를 클릭하면 채팅방으로 연결되고 상담을 통해 일정한 액수를 입금하면 리딩방으로 연결되는 구조다. 이 같은 사기 광고가 판을 치자 존리 ‘존리의 부자학교’ 대표는 지난 8월 공지사항을 통해 "최근 존리 대표 및 존리의 부자학교를 사칭한 계정이 페이스북,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문자 및 SNS 매체를 통해 투자자 모집·투자 권유 및 상담·투자금 입금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존리 대표 및 존리의 부자학교는 개별 주식 투자에 관한 상담 및 자문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또한 이를 위한 광고 또한 집행한 바 없다"고 썼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해 금감원에 접수된 유사투자자자문업 관련 피해 민원 건수는 총 3442건으로 2020년 1744건에서 97.4%나 늘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 국회는 지난 6월 30일 불공정거래를 저지른 범죄자에게 부당이득액의 최대 2배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그간 적발에만 몰두해왔던 것에서 ‘금융치료’를 통해 한탕주의 기대감을 깨뜨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하지만 해외를 거점으로 이뤄지는 사기행각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들을 적발하기가 쉽지 않다. 다만 지속적인 위법행위의 방지와 신속·엄정한 제재를 위해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검찰 등 기관 간 상시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등의 노력은 박수받을만 하다. 또한 불공정거래 신고 활성화를 위해 포상금 지급 규모를 기존 20억원에서 30억원으로 한도를 상향한 점과 자진신고자에 대해 과징금 등 감면해주는 리니언시 제도의 도입도 긍정적이다. 모르면 당하는 게 아니라 알면서도 당하는 게 불공정거래로 인한 사기 피해다. 선량한 투자자들의 금전적 피해와 더불어 국내 자본시장의 신뢰를 흔드는 불법적인 거래를 뿌리 뽑기 위한 금융당국의 노력은 지속돼야 한다.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식의 정책이 아닌 투자자 보호를 위한 선재적인 정책들이 나오기를 기대해본다.양성모 에너지경제 자본시장부 차장

[이슈&인사이트] 가짜뉴스 차단, 결국은 소비자의 몫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확산되면서 가짜뉴스,허위왜곡 정보로 인한 피해가 날로 커지고 있다. 이 같은 SNS의 폐해는 심각한 사회적 병리 현상이 된 지 오래다. 많은 사람들이 진짜 정보보다 가짜 정보를 더 많이 접하게 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마저 나온다. 실제로 요즘 객관적 사실보다는 감정이나 유행적인 신념이 여론 형성에 더 큰 영향을 미치며 ‘팩트는 없고 단지 해석만 있다’는 극단적인 주장과 함께 어떤 사실도 확인할 수 없는 현실에 마주하고 있다. 1인 미디어 시대가 열리면서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개개인의 플랫폼을 통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정보가 매일 생산되는 데, 이 중 검증되지 않은 정보도 넘쳐난다. 검증되지 않은 정보,이른바 가짜뉴스는 사회 혼란을 조장하고, 누군가에게는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유발한다. 이같은 가짜정보는 언론사들을 통해 인용되거나 확산되는 경우 파급력이 엄청나게 커진다. 실제로 일부 미디어는 사실 확인이나 진실 추구를 소홀히 하고, 자극적인 정보를 흘려 부수와 조회 수를 늘리면서 탈진실 사회 가속화에 공조하고 있다. 요즘의 디지털 환경은 가짜뉴스 확산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많은 디지털 콘텐츠는 원본과 사본을 식별하기 힘들고, 콘텐츠 작성의 주체와 출처를 확인하기 어렵다. 이런 환경에서 사람들은 이른바 ‘확증 편향’에 빠지기 쉽다. 인터넷은 잘못된 개념이나 음모에도 충분한 정보와 논리를 제공 해 주는 거대한 정보의 원천이 되고 있다. SNS 에서는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소통하며 자신들의 신념을 강화한다. SNS 에서는 왜곡되고 황당한 신념을 가진 사람들끼리도 상호 정보와 신념을 공유하면서 기존의 태도를 강화하는 게 얼마든지 가능하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생각을 강화해 줄 뉴스나 사실을 찾게 되고, 가짜 뉴스가 그런 사람들의 심리를 파고 들게 되는 것이다. 정보가 범람하는 상황에서 개인은 자신의 생각과 상반되는 견해로부터 스스로를 고립시키기가 훨씬 쉬워지고 있다. 결국 탈진실 현상은 사람들과 사회에 대한 신뢰 붕괴와 사회적 소통 단절을 가져 온다. 우리나라는 물론 여러 나라에서 각종 법규와 처벌을 강화해 의도적 허위 정보나 가짜 뉴스 근절을 위한 여러 시도가 진행 중이지만 뾰족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가짜 뉴스나 탈 진실 문제를 법이나 규제로 차단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가짜 뉴스를 근본적으로 차단하려면 무엇보다 미디어 소비자들의 정보인지 능력과 함께 미디어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디어 역량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얻게 되는 정보에 대한 이해, 판단, 평가, 활용 등의 활동을 포괄한다. 미디어 역량은 자신의 정보 생산과 유통이 가정,직장, 사회, 국가에까지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인지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미디어 환경을 이해하고 뉴스를 해독하는 능력은 민주 시민 교육의 필수 요소다. 미디어 소비자는 눈과 귀를 열고 비판적 감시와 능동적 해석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좀 더 나은 언론 미디어 환경을 만들어 가야 한다. 사람들에게 가짜와 실제 뉴스를 구분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전문 웹사이트, 팩트 체크(Fact Checker) 매체나 기관이 많아져야 한다. 또한 미디어 매체들은 디지털 정보 및 뉴스에 대한 사실확인 기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나아가 미디어 소비자들은 미디어 소비자는 모든 정보나 뉴스를 무조건적으로 수용하기 보다는 확인하고 비판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생활문화산업학과 교수

[EE칼럼]에너지 믹스, 이념의 문제가 아니다

에너지 부문 만큼 사상검증을 많이 받는 직군도 없을 것이다. 철저한 자유시장주의자라 하더라도, 기후위기의 극복을 위한 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을 피력하는 순간 그 사람의 정치적 성향까지 한꺼번에 좌파라는 딱지를 붙여버리는 식이다. 에너지 정책의 방향은 좌우 구분 없이 일관되고 분명해야 한다. 첫째로 온실가스 감축 등 국제적 합의에 의한 의무를 다하고, 둘째로 최소 비용으로 국가 살림살이에 큰 부담이 가지 않은 전원 선택을 해야 하며, 셋째로 기왕 에너지 전환을 하는 김에 향후 산업화를 통해 국부를 창출할 수 있는 방향이다. 재생이니 원자력이니 하는 것은 이런 원칙을 달성하기 위한 검은 고양이니, 흰 고양이니 하는 선택일 뿐이지 일개 수단의 선택이 목표의 정체성을 흔들 수는 없다. 일방적인 ‘원전 죽이기’ 혹은 ‘재생에너지 죽이기’가 마치 공존을 불허하는 영역싸움으로 인식되면서 결국에는 대선 판국에 정책공약으로 까지 들어가는 지경이 됐다. 정치적으로 만들어진 공약은 늘 그렇듯 지지층의 결집으로 이용되기 때문에,수단의 문제가 마치 금과옥조처럼 받들여지는 현상이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물론 정책 결정권자가 그렇게까지는 의도한 바가 아닐 수도 있으나 실무선으로 갈수록 ‘알아서 기는’ 현상이 나타난다. 처음엔 그저 좀 밝은 색의 고양이를 원했다 해도, 현장에선 순백색의 고양이를 알아서 갖다 바치는 식이다. 다들 밥줄을 걸고 업무에 임하기 때문에 이런 과잉충성을 이해하지 못할 바도 아니나, 여기에 편승해 한몫 잡아보려는 특정 에너지원 카르텔은 이런 과도한 쏠림현상을 더욱 심화시킨다. 이는 특정 정권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고 계속 반복되는 문제다. 과도한 쏠림은 역풍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정권이 바뀌면서 일선의 정책 실무진들은 사상전향을 강요당하는 모양새다. 물론 이들이 정책 방향의 판단까지 해야 하는 영혼이 있어야 하는 존재인지는 역사적으로도 이견이 있어 왔다. 하지만 엽관주의(獵官主義·정당에 대한 충성도와 기여도에 따라 공직자를 임명하는 인사제도)를 채택하지 않은 대한민국에서 이러한 급격한 방향 전환은 일선 실무진으로 하여금 극도의 피곤함을 줄 수밖에 없다. 시간이 갈수록 담당자들은 유체이탈 식의 업무태도를 강요당할 수밖에 없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의 몫이 되고 있다. 국가 인프라인 송전망 건설 방향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예컨대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위주 기조가 손바닥 뒤집듯 바뀌면 일관성이 있을 수가 없다.그동안 이전 문재인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 ‘과속’으로 인해 신재생에너지 구입 비용이 눈덩이가 되었고, 많은 이러한 지원의 상당 부분이 세금계산서 부정 발행 혹은 신재생에너지의무화제 가중치 확대를 노린 부정행위로 점철되어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진즉에 밝혀졌어야 할 어두운 면이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에서 대안으로 힘을 주고 있는 원자력은 주민수용성 및 분산에너지 측면에서, 수소는 경제성 측면면에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100% 충당해 줄 완벽한 해결책은 아직 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개발도상국에 대한 대한 기후변화 극복을 위한 사다리론을 들으며 많은 관계자들이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의 정책은 주춤하고 있는데 해외 원조라니? 이전 문재인 정부당시 국내에서는 탈원전을 외치며 신고리 원전을 연장을 불허하면서, 한편으로 해외에서는 한국형 원전 세일즈를 떠밀던 기억과 판박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정권 스스로도 한쪽으로 쏠리는 정책의 부작용을 알 것이다. 부디 잘못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유종민 홍익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헬스&에너지+] 16일 세계 척추의 날…디스크와 협착증의 차이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두개골 밑에 경추(목뼈), 흉추(등뼈)를 지나 요추(허리)에서 천추 (엉치뼈) 미추(꼬리뼈) 까지의 긴 뼈가 척추이다. 머리에서 나온 신경이 척추 가운데의 통로인 척추관을 따라 다리로 내려간다. 이 곳이 좁아지는 증상이 ‘척추관 협착증’이다. 척추관에서 중간 중간 신경이 빠져나가는 구멍은 척추공이다. 여기가 좁아지면 ‘척추공 협착증’이다. 둘을 합쳐 ‘척추협착증’이라고 한다.척추협착증은 척추후관절(척추를 지지해 주는 관절)의 변형, 척추를 둘러싸고 있는 인대의 비후(두꺼워짐), 추간판(디스크)의 퇴행성 변화 등이 원인이다. 나이가 들면 척추는 퇴행성 변화로 디스크의 수분함량이 낮아지면서 미세한 균열이 생기는데, 이 상황이 지속되면 디스크의 높이가 낮아지면서 척추 뼈 간격이 좁아진다. 또 골극이라고 하는 작은 뼛조각들도 들쭉날쭉 자라고 자라나고 주변 인대도 탄력을 잃고 두꺼워지기 쉽다. 이런 퇴행성 변화는 척추관 속의 신경을 압박하고, 통증과 저림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한다.흔히 디스크라 불리고 있는 디스크(추간판) 탈출증은 척추 뼈 사이의 완충역활을 하는 디스크가 충격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가장자리를 둘러싸고 있는 섬유륜에 균열이 발생하게 되고, 그 사이로 돌출이 되거나 쏟아져 나와 척수신경을 건드려서 신경 자극이 발생한다.손상 부위에 염증이 생기면 극심한 통증 자극이 유발된다. 추간판 내부의 수핵 또한 척추 뼈의 경계 너머로 터져 나올 수 있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추간판에 가해지는 하중을 효율적으로 분산시키기 위해 정상적으로 경추 및 요추에 존재하는 전만 곡선이 무너지는 경우, 즉 목이나 허리가 구부러진 자세 혹은 같은 자세를 장기간 취할 경우에 추간판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하여 손상이 잘 일어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개방포털 자료를 보면, 지난 2021년 척추질환 진료 환자 수는 925만 5658명으로, 이 가운데 입원자가 50만 2312명이다. 80% 이상이 목과 허리의 디스크와 협착증 환자이다. 척추질환 분야 전문의들은 "척추협착증이나 디스크나 마찬가지로 오랜 세월을 두고 서서히 병이 진행된다"면서 "대부분 퇴행성이며, 잘못된 생활습관이 발병 위험을 높이고 악화시키는데, 일반적으로 디스크보다 협착증이 더 긴 시간 동안 퇴행성 변성을 겪게 된다"고 설명한다.척추질환 중 흔히 허리가 아프면 디스크로 널리 알려진 추간판 탈출증을 생각하지만 척추협착증이 의외로 많다. 허리의 디스크와 척추협착증을 구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대표적으로 허리통증의 내용이다. 디스크의 경우 앉거나 서 있어도 통증이 있을 수 있지만 협착증의 경우는 대개 걷거나 움직일 때 통증이 오는 경우가 많다. 디스크는 허리를 앞으로 숙일 때 극심한 통증이 오지만, 협착증은 허리를 숙이면 통증이 잦아들고 반대로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심하다. 또한, 디스크는 다리를 조금만 올리려 해도 식은땀이 날 정도로 심한 요통이 발생하지만 협착증은 그렇지 않다.허리의 척추협착증은 초기에 요통이 반복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엉치뼈와 허벅지 쪽으로 내려간다. 허벅지와 종아리가 저릿한 증상도 나타난다. 디스크는 통증이나 다리 당김이나 방사통이 한쪽으로 오지만 협착증은 양쪽에 다 나타난다. 하지만 이러한 차이가 있다고 해서 이것이 진단 기준이 될 수는 없다. 환자의 감각과 체감하는 통증 경로와 정도가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전문의 진료를 통해 증상을 파악하고 치료방침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척추건강을 위해서는 척추건강을 해치는 잘못된 생활 습관, 즉 삐딱한 자세나 무리한 움직임을 삼가야 한다. 목·등·허리·엉덩이 등 척추 주변 근육을 키우는 것은 대형 척추질환의 안전벨트이다. 증상을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진료를 받아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를 하는 것 또한 금과옥조의 항목에 들어간다.매년 10월 16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척추의 날’이다. 척추질환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적절한 예방, 치료법을 전하기 위한 건강 캠페인이다. 세계 척추의 날을 맞아 각자 척추건강을 위한 새로운 결심과 계획을 세워보면 어떨까. 척추는 인체의 기둥이며, 신체 건강의 중심이다. 건강한 척추는 삶의 에너지, 긍정의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원천이다.anytoc@ekn.kr자료=대구우리들병원 건강정보 그래픽

[헬스&에너지+] 위암 예방, 내시경 검사로 조기발견이 지름길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정기 건강검진이나 진료를 통해 위내시경 검사를 받은 사람 중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화생성 위염) 진단을 받는 경우가 상당하다. 전문의들은 "위축성 위염은 위암의 출발점이며, 장상피화생은 위암으로 가는 분수령에 해당한다"고 경고한다. 위암의 주요 진행 과정은 ‘표재성 위염(단순 위염)→위축성 위염→장상피화생→이형성증→조기 위암’ 5단계다. 보통 10∼15년이 걸린다.국가암 등록통계를 보면, 국내 위암 발생률은 최근 10년간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전반적인 사회경제 수준 향상으로 위생상태 개선, 그리고 무엇보다 제균치료 등을 통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헬리코박터) 유병률 감소에 의한 것으로 학계는 분석한다.위암은 크게 △장형 위암 △미만성 위암으로 나뉜다. 장형 위암은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며, 젊은 층에서도 발생할 수는 있으나 대개 노령층에서 더 흔하다.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대부분 조기 발견이 가능하다. 하지만 미만성 위암은 진행이 빠르고, 위 점막에 보이는 병변보다 점막하층이나 근육층에서 넓게 미만성으로 침윤하는 특성을 갖는다. 따라서, 위내시경을 하더라도 조기 진단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신철민 교수는 "젊은 층에서 발병하는 위암은 빨리 진행하고, 예후(병의 경과 및 결과)가 좋지 않은 미만형 위암이 많고 조기 진단을 하기 어렵고 사망 위험도 높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젊은층 위암의 문제점은 40세 미만의 경우, 직장인 검진을 제외하면 정기검진, 특히 위내시경을 일반적으로 잘 하지 않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젊은층 위암, 조기진단 어렵고 진행도 빨라 사망 위험 높다" 위 점막세포는 헬리코박터 감염, 고염식과 탄 음식, 조리 후 오래된 음식, 포장된 육류제품, 훈제육 등 질산염이 많이 함유된 음식 등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경우 위염이 잘 발생할 수 있다. 이것이 오래 반복되면 위축성 위염으로 계속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 위축성 위염을 가진 사람들은 내시경을 해보면 위 점막이 장세포처럼 바뀌는 상태(장상피화생)를 동반하고 있는 경우가 상당하다.표재성 위염은 위내시경 검사상 위 표면에 불규칙하게 발적(빨갛게 부어오르는 현상)이 있거나 손톱으로 긁은 듯한 붉은 줄이 빗살모양으로 나있는 경우다. 위축성 위염은 위 내벽을 싸고 있는 점막층이 위축(구겨지고 쭈글쭈글해짐)된 것을 말하는데, 위의 염증이 오래 지속되어 혈관이 보일 정도로 위점막이 얇아진 것이 원인이다.위벽 세포가 손상을 입으면 위산 분비량이 줄면서 위장 내부의 산성도가 감소한다. 위산에 강한 위상피세포가 위산이 없는 소장이나 대장 점막을 구성하는 장상피세포로 변하게 된다(장상피화생). 위점막에 무수한 융기를 볼 수 있으며, 위벽이 붉지 않고 회백색의 색조를 띈다.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이 있는 경우 위암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장상피회생은 성인들의 20~30%에서 발견될 정도로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 분당서울대병원의 연구 결과를 보면, 30대 11.3%, 40대 31.3%로 연령 증가에 따라 계속 높아지다가 70대는 50%에서 발견될 만큼 흔하다. 장생피화생이 있는 사람은 없는 경우보다 위암발생률이 10.9배나 높다는 논문이 있다. 장상피화생 단계를 벗어나면 이형성이 된다. 정상적인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자라 암세포 형태를 닮아가는 과정으로, 거의 암에 가까운 병변이다. 위선종이라고도 한다. 이형성증이 발견되면 적극적인 조직검사를 통해 등급 및 암세포 동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속쓰림·소화불량 등 ‘복부 불편감’ 있다면 위내시경 검사부터위염 증상은 명치 부근의 통증, 소화불량, 식욕부진, 구토로 매우 다양하지만, 만성 위염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증상을 전혀 겪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위장 점막에는 감각신경이 발달되어 있지 않아 심한 염증이 생겨도 직접적인 증상을 느끼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위내시경 검사는 속쓰림·소화불량과 같은 복부 불편감이 있으면 나이에 상관없이 받아야 한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30·40대 이후부터는 1~2년 간격으로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위암 예방 및 조기 발견의 지름길이다. 특히, 위암을 조기 진단하기 위해 40세 이상은 1~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헬리코박터에 감염됐는지를 확인하고 균을 없애는 것이 좋다. 이형성으로 진단되면 조기 위암에 준하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위벽은 점막·점막 하층·근육층·장막층 등 4개 층으로 이뤄져 있다. 위암은 암세포가 조직에 얼마만큼 깊이 침범했느냐에 따라 병기가 판정된다. 조기 위암은 종양이 점막이나 점막 하층까지만 침범한 경우에 해당한다. 점막 부위까지만 자리 잡은 암은 림프선 등 다른 경로로 전이될 위험이 거의 없다.이형성증이 진전하면 위점막에서 암이 발생하는 조기 위암이 된다. 점막층과 점막하층의 얕은 구역내에 머물러 있는 경우를 의미한다. 시간이 지나면 점차 위점막 깊은 곳으로 침범하고 위벽을 넘어 다른 장기로 전이되기도 한다. 이형성증 이후부터는 병변을 절제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경우에 따라 정기적인 추적 관찰을 하기도 한다.◇위암 주원인 헬리코박터, 가능하면 젊은 20∼30대 제균치료 바람직위염에서 암으로 진행하는 동안 증상이 있는 사람도 있고 없는 경우도 상당하다. 따라서, 위내시경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위에 생긴 병변의 악화 상황을 진단하고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일반적으로 만성위염 단계에서 국내에서는 헬리코박터에 대해 특별히 치료를 권유하지 않는다. 건강보험으로 세균에 대해 검사하거나 치료를 하는 것을 인정치 않는다. 대신에 헬리코박터 감염이 원인인 소화궤양, 조기 위암, 위의 림프종이 있다면 반드시 치료하도록 권고한다. 치료 방법은 위산분비억제제와 두 가지 이상의 항생제로 구성된 치료 약을 1~2주일 복용하는 것이다. 또한, 약 복용 후 1~2개월 뒤에 제균이 잘 되었는지 꼭 확인해야 질병을 완치하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는 "헬리코박터는 위암 발생의 주원인이 되므로 젊은 시기에 제균 치료를 받을수록 위암 예방 효과가 높다"면서 "이미 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이 발생했다면 ‘제균을 하더라도 위암 발병의 감소 효과는 있으나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하면 20대, 30대에 제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anytoc@ekn.kr위 내시경은 위 속의 변변을 판별하는 데 매우 유용한 검사이다. 이형성증이나 조기 위암의 경우 내시경으로 절제해 완치가 가능하다. 사진은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신철민 교수가 위 내시경 시술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분당서울대병원

[헬스&에너지+] 암 생존자 100만시대…심장대사 관리 중요하다

암으로 진단되더라도 건강검진을 통한 암의 조기 발견과 수술적 치료, 효과적인 다양한 암 치료제 등 의학기술 발전으로 암환자의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다. 국가암 등록통계를 보면, 암 진단을 받고 5년 넘게 생존하는 암 생존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암 생존자가 증가하면서 암 환자의 만성질환 관리도 중요해졌다. 만성질환 중 흔한 질환은 고혈압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고혈압학회 최근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10명 중 약 3명이 고혈압 진료를 받은 기록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암환자는 고혈압이 있더라도 암의 치료와 재발 방지에 집중하느라 고혈압 치료를 소홀히 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실제로 필자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2~2013년 표본 코호트(NHIS-NSC)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해 항고혈압 약물을 처방받은 성인 암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고혈압을 가진 1만 9246명 암환자의 66.4%가 고혈압 약제를 잘 복용하지 않고 있었다 이렇게 혈압약을 잘 복용하지 않고 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을 관리하지 못하면, 어려운 암치료에 성공하여도 입원치료가 필요한 심각한 심뇌혈관질환까지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 큰 문제다. 힘겹게 암수술과 항암치료를 마치고도 급성심근경색증·뇌경색·뇌출혈 등 심장과 뇌의 혈관에 발생하는 질환의 위험이 도사리는 것이다. 특히, 고혈압은 암환자와 암경험자들이 잘 관리하지 못하면 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주요한 원인이다. 암경험자는 암 치료 후에도 심혈관질환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암 환자 사망원인 중 2번째 요인이 심혈관질환이다.고혈압의 관리를 잘 하는 암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의 예후를 비교하기 위해 환자의 고혈압 약제 복용 순응도를 조사해 보았다. 고혈압약을 복용한 일수를 환자가 처방받은 총 일수로 나눈 비율인 약물소지율에 따라 ‘좋은-보통-나쁜’ 고혈압 약제 복약 순응도군으로 나누었다. 그 결과, 복약 순응도가 ‘좋은’군과 비교하여 보면, ‘보통’과 ‘나쁜’ 복약 순응도 그룹은 전체 사망률이 각각 1.85배, 2.19배 높았다. 심혈관 사망률은 각각 1.72배, 1.71배 증가했다.구체적으로 암환자들이 고혈압 약제를 잘 복용하지 못하는 원인을 살펴보면, 암환자는 하루에 여러 번 많은 처방약을 복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따라서, 고혈압 약제는 이제 또는 삼제 복합제제 사용을 통해 알약 개수를 줄이고 처방을 단순하게 하는 것이 좋겠다.또다른 원인은 질환에 따른 우울감 때문에 스스로 약을 챙기며 돌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암환자는 치료 과정이 두렵고 치료를 잘 마친 뒤에도 죽음의 두려움을 겪는 탓에 우울증세로 이어지기 쉽다. 그러므로 매일 반복해야 하는 암환자의 혈압관리를 위해 정신건강 관리도 선행돼야 한다.고혈압 약을 포함한 약제가 암의 재발에 요인이 될까 두려워 복용을 하지 않는 환자도 있다. 그러나, 혈압약의 부작용 빈도는 매우 낮아 평생 복용해도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고혈압약은 정해진 시간에 복용하는 것이 좋고, 만약 복용 시간이 지났더라도 바로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간을 놓친 경우에도 반드시 1회 용량만 복용해야지 용량을 늘려서는 안 된다.심한 비만이 고혈압의 원인이었던 환자가 위암이나 대장암 수술 뒤 식사량이나 체중이 감소하면서 혈압이 떨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혈압이 정상범위로 유지되고 있다 해도 고혈압약을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 된다. 고혈압은 완치되는 병이 아니라 평생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주치의와 상의해 결정하는 것이 원칙이다.고혈압과 같은 암환자의 만성질환 관리는 암과 함께 꾸준히 진행되어야 하지만, 암을 치료하는 암전문의 혼자 챙기는 것은 한계가 있다. 주치의와 여러 임상과의 다학제 의료팀과 충분한 상담 및 다차원의 의료지원으로 암치료와 더불어 고혈압과 같은 합병증 관리를 함께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정미향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의 건강증진센터가 최적의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1년 동안 받을 수 있는 건강관리 구독 서비스((Plus Care Service)를 전개한다.건강검진 결과를 기반으로 검진 후 질환이 발견 되거나 잠재 질병이 있는 고객에게 전담 헬스매니저(간호사)와 전문의가 심층 의료 상담과 사후 관리까지 함께 해주는 시스템이다. 전용 혜택은 진료 및 검사 예약 우선 기회제공, 서울시내 운전기사 서비스, 가족 편의 제공 (직계 가족 1인, 우선 예약 혜택), 각종 증명서 무료 발급, 해외 의료서비스 지원 등이다.건강증진센터와 외래 진료 서비스 강화로 고혈압·당뇨 등 만성 질환 검진과 치료, 빠른 의료진 전문 진료 연계, 체계적 관리와 외래 및 입원 비급여 항목 할인 혜택, 체형·동작 분석을 통한 개인 맞춤 운동과 영양상담, 1대1 전담 안내 등 제반 서비스 제공도 함께한다이 병원 건강증진센터는 임상전문가, 헬스매니저, 운동상담사,영양사를 중심으로 ‘맞춤형 건강관리팀’을 구성했다. 빠른 검사와 진료, 맞춤형 운동 제안, 식생활 관리 등 검진 후 발견된 다양한 질병 치료를 위해 1대1 건강관리 서비스와 건강 생활 길잡이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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