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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구복규 화순군수 "공약사업 속도 높여 ‘인구 10만 군민행복 시대’ 기반 다질 것"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민선8기 지방자치 3년차를 맞아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한해를 열겠다고 입을 모았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지방시대의 주역인 지방자치단체단체장을 만나 새해 포부와 지방자치 현안 및 과제,비전 등에 대해 들어보는 ‘지방자치단체장에게 듣는다’ 릴레이인터뷰를 진행한다. "신년 군정 화두는 ‘도약과 비상’…현장중심 행정·군민 소통행정으로 체감도 제고 특화 관광 인프라 구축· 생물의약산업단지 확장· 농산물 경쟁력 강화 역점 추진 화성광업소 폐광 따른 오염방지 대책 마련·폐광지역 경제진흥 사업 추진에 총력 화순백신산업특구 등 바이오·백신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미래 먹거리 확보 양질 일자리·만원 임대주택 공급·화순형 어린이집 운영 등 청년정주여건 개선" "올해부터는 민선8기 중반기에 접어드는 만큼 취임 원년에 선포한 ‘인구 10만 군민행복 시대’를 열기 위한 역점 과제를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해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는 데 군정의 역점을 두겠습니다. 군민 체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무엇보다 현장에서 답을 찾는 현장 중심의 행정, 군민과 소통을 최우선으로 하는 소통 행정을 적극 펼치겠습니다. 일과 성과를 중심으로 조직을 운영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투명한 행정으로 신뢰받는 공직사회를 만드는 데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17일 에너지경제신문과 가진 신년인터뷰에서 "새해에는 군민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겠다"는 말로 신년 군정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구 군수와의 일문일답. 대담:호남취재본부 이정진 부국장 ―새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업무와 구체적인 추진 계획은. ▲갑진년 새해 우리 화순군의 군정 화두는 ‘도약’과 ‘비상’이다. 올해는 ‘인구 10만 군민행복시대’ 비전 달성을 위해 △권역별 특화 관광 인프라 구축 △생물의약산업단지 확장 △지역 농산물 경쟁력 강화 △광주·나주와 연결되는 교통망 확충에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겠다. 먼저 관광객 500만 명 시대를 여는 매력 넘치는 관광 도시를 만들겠다. 화순군 문화관광재단을 본격적으로 가동해 화순만의 차별화된 관광정책을 수립해 나가겠다. 화순 홍수조절지에 조성될 87홀 규모의 파크골프장과 아름다운 수변공간은 전국 15만 명에 달하는 파크골프 인구를 끌어들이는 효자 역할을 할 것이다. 개미산 전망대에서는 화순천의 예쁜 꽃과 음악분수를 감상하고, 남산공원과 동구리 호수공원은 사계절 특색있는 관광명소로 탈바꿈할 것이다. 고인돌 축제, 적벽 국가명소화, 능주 역사문화도시 조성, 환산정 주변 관광자원화 사업 등 권역별 개발사업을 착실하게 추진하여 관광객 500만 시대를 활짝 열겠다. 우리 농산물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활력이 넘치는 부자농촌을 만들겠다. 능주면 남정리에 농산물 수출단지와 농산물 산지유통센터를 조성해 우리 농산물의 수출과 유통을 책임지겠다. 지역 특화작목과 신소득 작목을 육성하고 청년과 은퇴자가 안정적으로 영농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확대하겠다. 온라인 농특산물 쇼핑몰 화순팜은 군에서 직접 운영하고, 품목도 더욱 확대하여 농민과 소비자 모두가 만족하는 서비스를 구축할 것이다.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폐광대체산업을 발굴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 화순사랑상품권을 연중 할인해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소상공인 융자금 이자 지원사업과 경영환경 개선사업 등 맞춤형 지원을 통해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리겠다. 더불어 성장 잠재력이 있는 유망기업을 발굴하여 지원하고, 지역 여건에 적합한 기업 유치를 위해 제2생물·의약산업단지 등 산업단지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겠다. 아울러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폐광지역 경제진흥개발사업을 반드시 통과시켜서 광부들의 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백신 산업을 육성하고 전문인력 양성에 힘을 쏟겠다. 국가면역치료 플랫폼 구축사업과 국가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 기능확대 사업 등의 국책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도 총력을 다하겠다. 생물의약산업단지 안에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와 기숙사를 건립하고, 미생물 기반 백신 전문인력 양성시설을 구축하여 바이오 인재 양성과 대한민국 백신주권 확보에도 앞장서겠다. ―지역 최대 현안은 무엇이며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우리 화순군이 당면한 최대 현안은 화순광업소 폐광에 따른 오염방지 대책 마련과 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을 꼽을 수 있겠다.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지역민의 애환이 담긴 화순탄광은 지난해 6월 정부 방침에 따라 118년의 역사를 마감했다. 문제는 폐광 이후 반드시 추진해야 하는 광해 방지 사업 방법론이다. 정부는 현재 상태에서 갱도에 물만 채우는 방식이고, 지역민들은 갱도 내에 있는 오염원, 즉 철제류, 오일 등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는 환경폐기물을 전량 회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런데 지역주민들은 과거 80년대 폐광한 민영 탄광지역 생태환경 오염이 결정적으로 해당 지역은 졸속 추진된 광해 방지 사업 때문에 오염수가 하천으로 대량 방출되는 피해를 감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민들과 화순군의회는 각각 폐광대책위원회, 폐광대책특별위원회를 꾸려 범군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 군은 중앙정부가 하루라도 빨리 입장을 선회하여 대책위의 화순탄광 갱도 침수 반대 및 갱내 시설물 완전 철거와 화순탄광 부지매입비, 갱도 유지관리비 등 국비 지원 요구를 적극 수용하길 바라며, 이 같은 주민 의견을 기재부, 산자부, 광해 공단에 전달함은 물론 이를 관철하기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이 예타 대상에 선정된 관계로 광해 방지 사업의 원만한 해결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 민선 8기 출범 후 지난 1년 반 동안 현재까지 추진한 주요 업무는 무엇이며 현재까지의 성과를 말씀한다면. ▲지방소멸에 대응한 획기적인 인구정책을 펼쳐 대한민국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청년 및 신혼부부 만원 임대주택 사업은 청년 세대에게 폭발적인 인기몰이를 하면서 정부혁신 우수사례로 선정되는 성과로 이어졌다. 전국 최초로 자국민 전담 다문화팀을 신설해 계속 늘고 있는 다문화가족이 우리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고, 화순형 24시 어린이집은 긴급 돌봄이 필요한 맞벌이 가정의 양육 부담을 크게 덜어주고 있다. 관광객 500만 시대 개막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우리 군 대표 축제인 ‘화순고인돌축제’에 83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면서 세계적인 축제로 비상할 채비를 마쳤고, 도곡면 모산마을은 유엔세계관광기구로부터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됐다. 화순적벽 생태관광 국가 명소화 사업은 국정과제인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에 반영되면서 73억 원의 국비를 확보해 사업 추진에 더욱 탄력을 받게됐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화순군 문화관광재단은 우리 군 관광산업의 발전을 가속화시킬 것이다. 미래 먹거리 산업인 바이오·백신산업의 글로벌 경쟁력도 한층 강화됐다. 국내 유일의 화순백신산업특구가 세계보건기구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로 선정됐고, 첨단 신약개발과 차세대 면역치료를 이끌어갈 국가면역치료혁신센터가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갔다. 1만6000여 명의 공공일자리를 창출해 고용기회를 확대했고, 사회적경제기업에 맞춤형 사업을 지원하여 지속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중앙단위 기관평가와 국도비 확보에 적극 대응해 우리 군 행정 역량의 우수함을 증명해 보였다. 정부합동평가 전라남도 내 1위, 지방자치단체 혁신평가 전국 82개 군 중에서 6위, 정부혁신 경진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 32개의 분야에서 정부와 전라남도로부터 수상했다. 내년도 국·도비 예산은 어려운 국가재정 여건에도 불구하고 작년보다 29억 원이 증액된 1286억 원을 확보했다. ― 인구감소와 탈 지방화로 지역소멸 위기를 맡고 있는데, 현재 상황은 어떤지, 이에 대한 대응책은. ▲화순군은 인구 6만1000여 명의 중소도시로 지방소멸 위험 지수 4단계인 위험지역이다. 관외로 전출한 인구 중 대략 절반 정도가 광주로 유출됐다. 이는 화순군의 위치상 특징으로 볼 수 있는데, 화순군은 광주광역시와 차로 10분 거리에 있다. 굉장히 가까운 거리이기 때문에 전입·전출이 쉬워서 화순군은 중소도시 인구가 대도시로 이주하는 현상을 막기 위한 중장기적이고 효과적인 인구정책을 수립하고자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 △청년 및 신혼부부를 위한 만원 임대주택 지원사업 △자국민 전담 다문화 팀 신설 △화순형 24시 어린이집 운영 등을 펼치고 있다. 만원 임대주택의 경우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인 주거 문제를 해결해 줌으로써 청년들의 결혼과 출산율을 높일 수 있는 주된 정책이다.1년에 100호씩 총 400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작년 상반기 50호 공급에 506명이 신청해 10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하반기 50세대 공급에도 929명이 신청해 1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인기가 높다.올해도 만원주택 100호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는 따뜻한 복지정책으로 모두가 행복한 화순을 만들겠다. 마을 주치의제를 지속 운영하여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의 건강을 살피고, 노약자와 소외계층을 위한 이동 빨래 서비스를 운영하여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활발하게 운영해 복지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구축하고, 취약계층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맞춤형 시책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청년과 여성의 취업과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장애인과 노인, 다문화가족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군민 모두가 행복한 복지화순을 만들겠다. ―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이 인류의 공통된 과제로 등장했다. 탄소 감축 활동과 성과는. ▲ 친환경 차 보급 및 운행차 배출가스 저감 사업으로 전기차 민간 보급 사업, 노후 경유 차 폐차 지원사업 등 총 5개 분야에 39억 7300만 원을 지원해 대기질 개선 등 대기오염물질 저감에 기여하고 있다. 또 에너지 사용 감축을 위한 탄소중립포인트제 가입 지원, 장바구니 사용 생활화 등 녹색생활 실천 캠페인을 전개하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친환경·저녹스보일러 설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s) 달성을 위한 도시 숲 조성 확대의 필요성에 따라 도시 숲 조성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산림청 및 전남도의 도시 숲 사업에 적극 응모해 2019년부터 백신단지 외곽의 녹지, 동면 폐탄 저장소 주변에 숲 조성 작업을 추진하는 등 미세먼지 저감, 탄소중립을 아주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올해는 50억원 규모의 공모사업에 선정된 남산공원과 이양홍수조절지에 탄소 저장 및 도시열섬 완화를 위한 도시 숲 사업을 추진한다. ―새해를 맞아 군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지난해는 민선 8기 비전 실현을 위한 도약의 원년으로 여러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었다. 올해도 저를 비롯한 전 공직자는 변화와 혁신을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올해에는 정부의 긴축재정으로 인하여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되었다.위기 속에서 더욱 빛나는 행정력을 발휘하여 화순의 백년대계를 위한 크고 작은 정책들을 굳건하게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 시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린다. ■구복규 화순군수 ◇약력 △68세 △한국방송통진대학교 △화순군 화순읍장 △제9·11대 전라남도의회 의원 △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라남도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부위원장 △제48대·민선8기 화순군수(현)구복규 화순군수2 구복규 화순군수가 17일 에너지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새해 군정 비전과 포부, 군정 현안 및 역점사업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3. 4.24. 화순 고인돌 봄꽃 축제장 구복규 화순군수가 지난해 4월 화순 고인돌축제장을 찾아 상인들과 제품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화순군수 1 구복규 화순군수

전남도, ‘외국인 계절근로자 인권침해 방지 대책’ 발표

전라남도가 농어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도입하고 있는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인권 침해 문제를 차단하기 위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인권침해 방지 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는 해외에서 합법적으로 외국인력을 도입해 농번기 중 3~8개월간 농어가와 외국인이 고용계약을 체결하고 인력을 활용하는 제도로 현재 전남 도내에 2,948명(농업 1,583, 수산 1,365)이 들어와 있다. 전남도는 이들 계절근로자들의 인권침해 방지를 위해 지난 1. 12일 시군 담당과장 긴급 대책회의를 실시해 근로자 인권침해 실태조사와 고용주 및 시 군의 인권보호 준수사항 이행을 촉구했다. 실태조사는 외국인 적합숙소 제공, 임금지급, 여권·통장 보관금지 등 고용주 준수사항 이행 여부와 폭언·폭행 등 인권침해 여부를 1.17일까지 중점 점검하고 위반사항 적발 시 관계규정에 따라 조치토록 할 예정이다. 또한, 외국인 근로자 인권관리 강화를 위한 TF팀을 구성·운영해 관계 부서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외국인 인권침해 준수사항 실태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등 인권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계절근로자의 안정적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현재 건립 중인 농업근로자 기숙사 4개소를 조속히 건립하고, 정부 공모, 도 자체사업 등을 통해 깨끗하고 안정적인 거주환경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지자체와 농협이 협력해서 직접 외국인을 고용해 ‘1일’ 단위로 농가에 인력을 지원하여 농업인의 인력확보 부담을 줄여줄 공공형 계절근로제는 2개소에서 10개소로 확대 운영한다. 중개업자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임금 착취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결혼 이민자 4촌 이내 친·인척 초청 도입을 확대하고 정부에는 인력선발 전담 기관 지정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나가기로 했다. 그동안 시군에서 언어소통의 문제로 인권침해 점검이나 민원해소에 어려운 점이 많았으나, 현장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외국인과 소통하고 업무를 수행 할 수 있도록 언어소통도우미(통역) 등 지원을 하반기부터 시행하고, 시군 업무담당자와 고용주에 대하여 인권관리 교육을 강화해 계절근로자에 대한 인권 감수성을 향상 시켜나갈 계획이다. 전남도는 중앙정부에 근로자가 입국부터 농가 배정, 출국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인력관리프로그램 개발 등 제도 개선을 건의한 바 있다.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인권피해는 단 1건도 발생해서는 안되는 중대한 사안으로 도·시군이 경각심을 가지고 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을 지속 발굴, 보강하여 인권침해 가능성을 철저히 차단하겠다"며 "더불어 도내 농업인이 인력 부족으로 농업경영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에는 2023년에 5,879명(농업 3,482, 어업 2,397)의 계절근로자가 입국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법무부로부터 8,596명(농업 5,818, 어업 2,778)을 배정받았다. 무안=에너지경제신문 이정진 기자 leejj0537@ekn.kr전남도_에너지 전라남도가 16일 오전 외국인 계절근로자 인권침해 방지 대책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제공=이정진 기자

[신년인터뷰] 공영민 고흥군수 " 우주· 드론· 스마트팜 등 3대 전략산업 기반 구축으로 ‘인구 10만’ 비전 실현"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민선8기 지방자치 3년차를 맞아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한해를 열겠다고 입을 모았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지방시대의 주역인 지방자치단체단체장을 만나 새해 포부와 지방자치 현안 및 과제,비전 등에 대해 들어보는 ‘지방자치단체장에게 듣는다’ 릴레이인터뷰를 진행한다. <편집자주>"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조기 착공·드론 관광상품화·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총력광주 ~ 나로우주센터간 고속도로· 경전선 고흥·녹동역 KTX연결로 접근성 개선인구 유입 위해 공공임대 공급·귀촌귀어 학교 개설·인센티브 등 정주여건 강화기후변화 대응 위해 2030년까지 탄소 52만톤 감축·2050년엔 탄소중립 실현할 것" "민선8기 출범 후 지난 1년 반은 우리 고흥군이 변화·발전의 기틀을 다지는 시기였다면 갑진년 새해는 청룡의 용솟음치는 기운으로 하나하나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는 한해가 될 것입니다. 민선 8기 3년차인 올해는 무엇보다 우리 고흥군의 미래를 여는 중요한 첫 해다. 고흥군의 3대 미래전략산업인 우주, 드론, 스마트팜 산업의 기반을 닦아 ‘10년 후 고흥인구 10만’ 비전을 현실화하겠습니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15일 에너지경제신문과 가진 신년인터뷰에서 "10년 후 고흥인구 10만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1400여 공직자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공 군수와의 일문일답. 대담: 이정진 호남취재본부 부국장―새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업무와 구체적인 계획은.▲ 첫째, 우주 중심도시 고흥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겠다. 나로우주센터 인근에 52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의 예타면제와 조기 착공을 위하여 발사체 앵커기업과 대기업 및 소부장기업을 적극 유치해 발사체 기업들의 집적화로 국가산단을 성공적으로 조성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둘째, 사람을 태우는 드론(UAM)의 관광상품화를 추진하겠다. 고흥형 UAM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여 우리군만의 항공 인프라 잇점을 살린 UAM 관광상용화 선도지역으로 거듭나겠다. 대한항공, 현대자동차, SK텔레콤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작년 8월부터 시작된 한국형 도심항공체계(K-UAM), 즉, 사람을 태우는 드론 1단계 개활지 실증사업이 올해 12월 마무리 되는 대로, 고흥에서 남해안 관광벨트를 오가는 드론택시를 관광 상품화하여 고흥이 남해안 관광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흥에서 남해안 관광벨트를 오가는 관광상품이 개발되면, 관광산업의 판도가 완전히 달라지고 고흥이 남해안 관광의 거점이 될 것이다.셋째, 고흥형 대규모 농수축산 스마트팜 밸리를 조성하겠다. 현재 구축된 고흥만 10만평 규모의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중심으로 이 일대에 60~70만 평 규모의 대규모 고흥형 농수축산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확대 조성함으로써 1,000여 명 이상의 청년들이 취업이나 창업하게 하고 고흥을 명실상부한 스마트 혁신밸리의 확산거점으로 만들겠다. ―지역 최대 현안은 무엇이며 현안 해결을 위해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앞서 말했던 우리군의 핵심 전략산업인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와 국가산업단지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접근성 개선을 위한 도로망 구축이 최대 현안이라 하겠다. 지난해 5월 고흥군청에서 개최한 ‘국가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현안 회의’에서 국토부장관에게 고속도로 건설과 고속철도 교통인프라 구축을 건의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광주 ~ 고흥읍을 거쳐 나로우주센터를 연결하는 총 연장 87.7km의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국토부에서 사전타당성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며, 2025년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드시 반영되도록 할 것이다. 또 경전선 벌교역에서 지선을 연결해 고속전철 고흥역과 녹동역을 건설하는 철도인프라 구축도 우리군에서 용역을 추진중이며 2025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해 고흥으로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민선8기 출범 후 현재까지 추진한 주요업무와 성과를 꼽는다면.▲ 무엇보다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 구축 및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지정으로 지역성장 동력과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정부가 우리군에 2031년까지 국비 1조 6천억 원을 투자하여 8개 과제 24개 사업을 추진하는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 지정에 이어 지난해 3월에는 우주발사체 관련 국가산업단지 52만평이 지정됐다. 또 지난해 8월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 구축의 주요 핵심사업인 민간 발사장, 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 등의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확정돼 정부가 올해부터 2400억 원을 연차적으로 투자한다. 이번 예타 면제사업 확정으로 우주강국 도약을 위한 우주발사체산업클러스터 핵심사업들이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이다. 또 사람을 태우는 드론(UAM)도 주도권을 선점해 차별화된 우리군의 브랜드를 만들어냈다. 우리 고흥은 전국에서 가장 넓은 드론 공역,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 드론센터 등 드론·항공 분야의 우수한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지난해 지자체 최초로 매주 토요일 녹동항에서 500대 상설 드론쇼를 개최해 전국 각지 관광객 18만여 명이 관람하고, 15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두는 등 드론 중심도시 고흥의 위상을 알렸다. 지난해 11월에는 제1회 고흥 드론·UAM 엑스포를 개최하여,국내 최초로 사람 태우는 드론의 비행시연을 공개하는 등 우리 고흥이 드론·UAM 중심도시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 대규모 고흥형 농수축산 스마트팜 혁신밸리 구축으로 미래농수축산업 선도지역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2022년 11월 고흥만에 10만평의 스마트팜 혁신밸리가 준공되고 운영을 시작하여 청년들의 취업과 창업을 돕고 있다. 지난해 스마트 축산 ICT 한우 시범단지 사업(362억 원), 친환경 양식어업육성 사업(100억 원), 스마트 원예단지 기반조성 사업(49억 원) 등이 공모 선정돼 대규모 고흥형 스마트팜 혁신밸리의 성공적 조성을 착실히 해 나가고 있다.― 민선8기 출범 후 군정을 펼치면서 아쉬운 부분이나 애로사항이 있다면.▲아무래도 지난해 4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누리호 4~6차 발사를 위한 단 조립장이 순천 율촌산단으로 확정돼 우리군에 유치하지 못한 것을 들 수 있겠다. 우리군이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 뿐 아니라 발사체 관련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되었기에 발사체 관련 모든 산업이 집적화되어야 하지만, 우리군으로 유치되지 않아서 상당히 안타깝다. 하지만 지난해 5월 1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전남도, 고흥군 간 업무협약을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고흥의 국가산단 내에 우주발사체 구성품의 제조시설을 구축하고, 발사체기술사업화센터와 연계하여 발사체 구성품 제조부터 시험·검증까지 고흥에서 추진하기로 했기 때문에 앞으로 앵커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적극 협력하면서 발사체 관련 대기업과 소부장 기업들 유치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인구감소와 탈 지방화로 지역소멸 위기를 맞고 있는데, 현재 상황은 어떤지, 이에 대한 대응책은. ▲ 인구 유입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정주여건인데,우리군은 권역별 공공임대 주택 건립 및 택지개발로 정주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귀농어귀촌인 및 국가산단 등 입주업체 근로자들의 고흥 정착을 유도할 것이다. 우주발사체 클러스터 조성, 드론사업 육성, 대규모 농수축산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속도로 건설 고속철도 건설로 접근성을 대폭 개선하면 또한 인구의 유입조건이 된다고 본다.선택과 집중을 통한 관광인프라 구축으로 관광 활성화를 통해 인구 유입 및 지역경제 활력을 높이고자 한다. 우리 군은 전국 최초로 찾아가는 귀농·귀촌 설명회를 수도권에서 개최해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출향 향우 및 베이비붐 세대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군에서 직접 운영하는 귀농·귀촌 행복학교를 통해 귀농어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에게 다양한 이론, 실습 등 초기 정착교육을 실시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앞으로 귀어학교 개설도 추진할 예정이다. 귀농어·귀촌인들에 대해서 사후관리 모니터링 요원을 대폭 늘려 전화와 방문 면담으로 귀농어·귀촌인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그분들이 고흥에 와서 이루고자 하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귀농어·귀촌인들을 마을 공동체에 많이 정착시킬 경우에는 그 마을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조직개편을 통하여 인구정책과를 인구정책실로 격상해 인구정책을 총괄하게 했고, 16개 읍면에 인구행정팀을 신설해 읍면에서부터 인구정책 추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이 인류의 공통된 과제로 등장했는데,탄소감축 활동과 성과는.▲우리 고흥군은 에너지, 산업공정 및 제품생산, 농업, 폐기물 등에서 2018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이 131만톤이다. 지난 2020년 10월 ‘국가 2050 탄소중립’ 선언에 따라 우리군에서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18년의 40%인 52만400톤 감축하고,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과 흡수량이 균형을 이루는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고흥군 기후변화 적응대책 세부시행계획’을 수립해 시행 중이다. 시행계획은 ‘기후변화 적응을 선도하는 살기 좋은 친환경 도시 고흥’이라는 비전 아해 건강, 재난·재해, 농업, 산림, 물 관리, 생태계 등 부문별 세부시행 전략을 담았다.주요사업으로는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지원, 전기자동차 보급 지원, 신재생에너지(태양광, 태양열) 보급 지원, 가로수 조성,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조림 등 이다. 이런 사업 시행으로 2021년에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 총 배출량을 2만9060톤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 우리군에서는 지난해 수립한 ‘2050 탄소중립을 위한 기후변화 대응계획’을 기반으로 2025년까지 ‘고흥군 탄소중립 기본계획’을 수립해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하여 탄소중립을 실현하는데 앞장서겠다.■공영민 고흥군수 ◇약력 △69세 △전남 고흥 △방송통신대학교 학사 △중앙대학교 사회복지학 석사·한성대 정책학 박사 △재정경제부 국제심판원 조사관 △재정경재부 홍보담당관 △제주특별자치도 기획관리실장 △제주발전연구원장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부의장(현) △제44대 전라남도 고흥군수·민선8기 고흥군수(현)공영민 고흥군수가 14일 에너지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새해 군정 포부와 비전, 주요 현안과 역점사업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지난해 4월 열린 고훙우주항공축제에서 공영민 고흥군수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공영민 고흥군수

[신년인터뷰] 김영록 전남도지사 "위기를 기회 삼아 도민 제일의 대 도약 전남 행복시대 열 것"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민선8기 지방자치 3년차를 맞아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한해를 열겠다고 입을 모았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지방시대의 주역인 지방자치단체단체장을 만나 새해 포부와 지방자치 현안 및 과제,비전 등에 대해 들어보는 ‘지방자치단체장에게 듣는다’ 릴레이인터뷰를 진행한다. <편집자주>"무한한 가능성·잠재력 바탕으로 미래 100년 위한 ‘세계 속의 전남’ 자리매김일반예산 12조2000억원·국비 9조원 ‘실탄’ 확보…성장엔진 장착에 집중 투자200만 도민 30년 숙원인 국립 의과대학 유치 통해 의료공백· 사각지대 해소 ‘지방소멸 위기 극복의 원년’ 선포… 출산율제고를 도정 최우선 순위에 둘 것중앙정부·정치권 정쟁·부처이기주의 내려 놓고 국민대통합·민생 돌봐야"" 올해는 민선8기 중반으로 접어드는 해이면서 행운과 성공, 용기와 희망을 상징하는 청룡의 해로 하늘로 힘차게 비상하는 푸른 용처럼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 활짝 열어가겠습니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처럼 우리 전남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 바탕으로 전남의 위상을 더욱 견고히 해 ‘세계 속의 전남’으로의 도약 기반을 닦아 새로운 미래 100년을 향해 힘차게 비상할 것입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11일 에너지경제신문과 가진 신년인터뷰에서 "위기를 대 도약의 기회로 삼아 도민 제일의 전남 행복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김 지사와의 일문일답. 대담: 이정진 호남취재본부 부국장 ― 민선 8기 출범 후 전남 대 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고 많은 성과도 거뒀다. 새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업무는. ▲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에도 불구하고 올해 전남도는 일반예산을 12조2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7% 늘렸다. 여기에 국비도 지난해보다 4.9% 늘어난 9조700억원을 확보하며 사상 처음으로 국비 9조 시대를 열었다. 그만큼 역점적으로 추진할 현안 사업이 많다는 뜻이다. 올해는 미래 100년 성장기반을 닦는데 집중한다. 불안한 국제정세와 경기침체 등 대내외 여건이 어려운 만큼 도민의 삶이 움츠러들지 않도록 민생을 최우선에 두고 더 촘촘하게 살피고 두텁게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예산편성 단계부터 복지 예산은 깎지 않도록 철저히 주문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해는 노인일자리를 지난해보다 7000개 늘어난 6만4000를 제공한다. 장애인 바우처택시 운영도 430대로 지난해(385대)보다 45대 늘린다. 소상공인 경영안정을 위해 이자지원율을 기존 최대 2.5%에서 3.5%로 높여 실제 이자부담률을 1%대로 완화한다. 섬 지역에 대한 생활필수품 해상운송비을 도비로 계획지원하고 셋째 아이 이상 출산의 경우 출산지원금 1억원 지원을 적극 추진한다.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광양만권 미래첨단국가산업단지 및 세풍산업단지 공영개발을 통해 이차전지·데이터·바이오 등 최첨단 전략산업 허브로 도약하고 5000억원 규모 전남 미래혁신산업 펀드를 조성한다. 신안에 7GW 급 해상풍력 재생에너지 직접화단지 지정과 목포신항에 세계 1위 해상풍력 터빈제조기업인 덴마크의 베스타드 터빈공장 유치를 통해 대한민국 청정에너지 중심지로서 글로벌 에너지대전환을 선도하겠다. 지역 균형발전과 성장을 뒷받침할 SOC 확충도 적극 추진한다. 광주∼영암 초고속도로(아우토반)를 비롯해 광주∼나주 광역철도, 전라선 고속철도건설 여수∼남해 해저터널 등 역사를 바꿀 만한 굵직한 SOC사업이 올해 본 궤도에 오른다. ―올해 해결해야 할 전남지역 최대 현안과 해법은. ▲ 무엇보다 국립 의과대학 설립이다. 국립의대 설립은 30년 주민 숙원일 정도로 우리 전남도의 최대 현안이다. 전남도는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의료 최대 취약지’로 도민의 생명권·건강권이 위협받고 있다. 이 때문에 중증응급·외상환자의 타 지역 유출률이 전국 1위다. 연간 70만명의 환자가 1조5000억원의 의료비를 타 지역에서 쓴다. 2027년 정원 100명 규모로 국립 의과대학을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겠다. ‘전남도 의대유치 범도민추진위원회’를 출범해 공감대 확산에 주력하고 있으며 순천대와 목포대 ‘통합의대’ 설립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캐나다의 레이크헤드(서부권)대학과 로렌시아(동부권) 대학은 의료취약 여건 개선 위해 공동으로 ‘의과대학’ 유치하고 입학생 80%를 지역출신으로 뽑고, 졸업생 80%를 지역 근무를 통해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의사를 충당하고, 의료공백·사각지대 해소한 사례가 있다. ― 민선 8기 출범 후 지난 1년 반 동안 거둔 성과를 꼽는다면. ▲ 지난 1년 반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숨 가쁘게 달려왔다. 모두가 뜻깊은 행사와 이벤트, 굵직한 현안 해결 순간이었다. 무엇보다 지난해는 여러 개의 굵직한 메가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글로벌 전남’의 위상과 역량,잠재력을 세계에 유감없이 보여준 한해였다. 동시에 지역 발전을 견인할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둬 미래 성장동력 기반을 다졌고 자부한다. 무엇보다 살림을 키웠다는 점과 국고 확보를 통한 재정 확대를 꼽고싶다. 전남도 예산은 2218년 7조5000억원에서 올해 12조2000억원으로 6년 새 63%나 늘어나며 괄목할 외형성장을 거뒀다. 여기에 올해 국비 예산 9조755억원을 확보하며 사상 처음으로 9조원 새대를 열었다. 국비 예산 확보는 국가의 고강도 긴축재정 속에 4.9% 증액을 통해 거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국비 확보를 통해 전남 대도약을 이끌 110개 신규사업 추진의 발판을 마련했다. 첨단전략산업 분야에서 21조6000억원의 투자 유치 성과를 거뒀고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 규모를 기존 6800억원에서 3조원으로 키운 것도 보람이다. 이밖에도 농수산물 고품질화수출산업화·미래산업화가 탄력을 받고 있고 도 동부청사 개청으로 동-서간 균형발전 토대를 갖췄다. ― 민선 8기 출범 후 도정을 펼치면서 아쉬운 부분이나 애로사항은. ▲ 전남 미래 100년 향한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광주-전남 상생 1호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노력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 앵커기업의 추가 투자 유치 확정과 동시에 재도전을 통해 반드시 유치를 실현할 생각이다. 동시에 ‘전남형 반도체’ 육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화합물반도체센터’ 설립해해 설계·제조·패키징 등 원스톱 처리 가능한 ‘화합물반도체 허브’를 구축하고,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용수 바탕으로 ‘글로벌 파운드리 기업’ 유치에도 매진하겠다. 한국전력, 한국에너지공대 등과 함께 ‘전력반도체 R&D 클러스터’도 조성할 계획이다. ― 지방자치 수장으로서 중앙정부와 정치권에 전하고 싶은 말씀은. ▲ 최근 날로 악화하는 국내외 정세로 국민 불안감과 삶이 갈수록 팍팍해 지고 있다. 이런 때 일수록 국민대통합이 절실하다. 민생을 더욱 살피고 보듬으며,국민의 이익을 대변해 경제와 가계에 희망과 활력을 불어넣는 치밀하고 다양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 인구소멸 등 국가 차원에서 고민해야 할 현안 들도 산재해 있다. 중앙정부와 정치권은 정쟁보다는 성장 견인할 다양한 비전 제시해 주기를 바란다. ― 저출산과 탈지방화로 지역소멸 위기를 맡고 있는데, 현재 전남도의 상황과 대응책은.▲ 인구만 생각하면 애가 끓는다. 전남도는 지난해 3분기 기준 합계출산율이 0.96으로 전국 1위이긴 하지만 저출산·고령화·청년 수도권 유출 등으로 심각한 지역소멸 위기를 맞고 있다. 매년 8000명의 청년이 교육과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상황이다. 올해 ‘지방소멸 위기 극복의 원년’으로 삼아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3급 상당의 ‘인구청년이민국’ 신설해 ‘출입국·이민관리청’ 전남 유치에 나선다. 또 저출산 문제 해결 위해 셋째 아이 이상을 낳은 가정에 ‘출산지원금 총 1억원’ 지원을 적극 추진하는 등 모든 정책의 최우선순위를 출산율제고에 둘 계획이다. 청년이 머무르고 돌아오는 청년 체감형 맞춤형 지원 정책도 추진한다. 월세 1만원으로 최장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전남형 만원주택’을 2025년까지 16개 군에 1000가구를 공급한다. 이를 통해 10년 동안 7000만원 정도의 혜택을 부여해 저축 및 자립기반 마련을 돕는다. 10년간 지원되는 청년문화복지카드 지원액도 연 25만원으로 올린다. 이같은 노력에 발맞춰 중앙정부와 정칙권에서도 힘을 합쳐주길 바란다.―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이 인류의 공통된 과제로 등장했는데, 탄소감축 활동과 성과는.▲ 지난 2019년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 새천년 비전에 이어 2021년에는 ‘2050 탄소중립 비전’을 선포해 친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정책 기반 마련과 강력한 탄소 저감 정책을 추진 중이다. 구체적으로 탄소중립에듀센터가 올해 준공을 목표로 조성 중이며 지난해까지 친환경자동차 2만3000여대를 보급했다. 탄소 배출을 줄인 만큼 인센티브를 돌려받는 ‘탄소중립 포인트제’를 지난 2022년 전국 최초로 시행해 2만여 가구에 9000여 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신재생 에너지 보급증가에 따라 급증할 것으로 예측되는 태양광 사용후 패널 재처리 기술 연구하는 환경부 녹색융합클러스터 조성사업에서 선정됐고, 2030 온실가스 40% 이상 감축과 2050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 올해 4월까지 확정해 온실가스 배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산업부문(철강, 화학, 조선 등 국가산단)에 대해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낼 것이다. 무엇보다 시민사회의 인식 전환과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편다.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 도민 우선·도민 제일의 ‘대 도약 전남행복 시대’ 실현을 위해 올해도 쉼 없이 매사에 정진할 것이다. 전남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 바탕으로전남의 위상 더욱 견고히 하고, ‘세계 속의 전남’ 기반 구축하겠다. 2024년은 200만 도민과 함께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기념비적인 해가 될 것이다. 도민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 드린다.■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약력 △69세 △전남 완도 출생 △광주제일고·건국대 행정학과 △시러큐스대학교 맥스웰대학원 행정학석사 △제21회 행정고시 합격 △강진군수 △완도군수 △목포시 부시장 △전남도 자치행정국장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조사2국 국장 △행정자치부 홍보관리관 △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 제18대·19대 국회의원 △민주통합당 사무총장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제38대 전라남도지사 △제39대·민선8기 전라남도지사(현)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1일 에너지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갑신년 새해 도정 비전과 포부,주요 역점사업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김영록 전라남도지사(앞줄 가운데)가 지난해 11월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도민들과 함께 ‘전남도 국립의과대학 유치’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열린 ‘지방소멸위기, 실천적 방향과 대안’주제의 국회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순천시, 오락가락 인사 발령 ‘논란’

전남 순천시(시장 노관규)가 최근 6개월 동안 시청에서 근무하던 국장급 간부에 대해 직위해제와 대기발령 등 오락가락 인사발령을 해 보복성 인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순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22년 7월 취임한 A국장에 대해 최근 6개월 간 대기발령과 직위해제 조치 등을 실시했다. 가든마켓㈜의 부실운영 실태조사를 이유로 지난해 6월 말 특정감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7월 1일 자로 당시 순천만관리센터 징계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고 감사실 조사를 거쳐 업무 배제 차원에서 총무과로 전보했다. 이어 지난해 8월 2일 지시 불이행, 가든마켓 지도·감독·임원해임 업무 소홀, 업무용 공용차량 독점 사용, 순천만 생태체험선 건조사업 대책 마련 소홀 등을 이유로 지방공무원법 48조(성실의무)와 49조(복종의무) 위반 혐의로 전남도에 중징계를 요청하고 4일 직위해제(54일)했다. 이에 대해 A국장은 직위해제가 부당하다며 전남도 소청심사위에 심사청구를 신청했고, 본 청구가 인용돼 지난해 9월 26일 직위해제 징계가 풀렸다. 전남도 인사위원회는 사안이 경미하다고 판단하고 지난해 9월 14일 자로 감봉 2개월을 결정하고 27일 순천시에 통보했다. 순천시는 A국장에 대해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으며 A국장은 다시 전남도 소청심사위에 심사를 청구했다. 이에 순천시는 지난해 11월 10일 자로 A국장을 맑은물센터장으로 전보 발령했다. 이후 전남도 소청심사위는 지난해 12월 19일 A국장에 처분된 감봉 2개월이 부당하다며 취소처분을 통보했고 순천시는 지난 1일 자로 A 국장을 행정조직도에도 표시돼 있지 않은 남해안권발효산업지원센터로 발령냈다. 이와 관련해 인사권 남용, 강등 발령, 밀어내기식 보복성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인사 정보는 개인정보에 해당돼 자세히 말씀드릴 수 없다. 관련 법에 따라 적법하게 처분했다"고 밝혔다. 순천=에너지경제신문 이정진 기자 leejj0537@ekn.kr순천시청 순천시청

[신년인터뷰]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 "천혜의 역사·문화·인적 자산 동력 삼아 미래·세계로 나가는 전남교육 실현"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민선 4기 지방자치 교육 3년차인 새해를 맞아 교육감들은 신년사를 통해 다양성이 공존하고 서로가 존중하는, 조화로운 교육공동체 회복을 통해 신뢰받는 교육 실현에 힘쓰겠다고 입을 모았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지방교육의 주역인 교육감을 만나 새해 포부와 지방교육 현안 및 과제,비전 등에 대해 들어보는 ‘교육감에게 듣는다’ 릴레이인터뷰를 진행한다. <편집자주>"‘공부하는 학교·세계로 향하는 글로컬 교육’으로의 전남교육 대전환에 주력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 성공 개최로 글로벌 중심 미래교육 선도모델 구축 학습권·교권 조화 ‘공존교실 내실화…학생주도형 에듀테크·J-MOOC 활성화 돌봄에서 진학·취업까지 지역이 책임지는 선순환 교육생태계로 교육자치 실현교육발전특구 유치 통해 지역소멸 위기 극복·지역경쟁력 강화 ‘두토끼’ 잡을 것""지난 1년 반 동안 전남교육 현장 곳곳을 돌아보면서 무한한 잠재력과 희망을 새삼 봤습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역사·문화 자산들, 위대한 발자취를 남긴 인물들의 생애는 전남 미래교육을 열 든든한 밑거름이다. 새해에는 이 같은 자산을 동력 삼아 미래로, 세계로 나아가는 한 해로 만들겠습니다."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은 10일 에너지경제신문과 가진 신년인터뷰에서 "민선 4기 전남교육 3년차를 맞아 새해를 각오를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김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대담: 이정진 호남취재본부 부국장― 지난 한해 보람도 있고, 아쉬움도 있었을 것이다. 2023년 한 해를 되돌아본다면.▲ 지난 한 해는 ‘전남교육 대전환’이라는 큰 방향을 설정하고 세부 과제들을 추진하는 데 몰두했다. 교육의 대전환은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바로 민선 4기 전남교육이 지향하는 ‘공부하는 학교’를 만드는 데 역점을 뒀다. 공부하고 존중받는 교실, 이른바 ‘공존교실’ 사업을 도내 중학교 86곳에 시범 운영해 현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학생들의 사고력을 키워주는 다양한 ‘독서인문교육’과 글로벌 역량을 길러주는 ‘다문화 친화교육’, 공생의 가치를 일깨우는 ‘기후환경교육’ 등을 통해 전남 교육의 강점은 키우고, 단점은 또 다른 기회로 삼는 교육정책도 폈다. 무엇보다 도민과 교육가족들의 성원 속에 ‘전남학생교육수당’ 지급을 실현하고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를 유치한 것은 최고의 성과라고 자부한다. 올해 3월부터 12개 월 간 도내 지역소멸위기 지역인 16개 군 지역 초등학생에게 월 10만원, 무안·나주·목포·순천·광양·여수 등 6개 시군에는 월 5만원의 학생수당을 바우처카드로 지급해 학생들의 자기주도적인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국민권익위원회의 ‘2023년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에서 전년도보다 두 단계 상승한 2등급을 받은 것도 큰 보람이다. 17개 시도교육청 중 1등급을 받은 교육청이 없는 만큼 사실상 최상위 등급이다. 헌신적으로 노력해주신 교직원과 교육가족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욱 노력해서 모두에게 신뢰받는 전남교육이 되도록 하겠다.― 새해 전남교육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업무는.▲무엇보다 민선 4기가 출범하면서 약속드린 ‘지역에서 세계로 향하는 글로컬 교육’으로의 전남교육 대전환을 구체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 △질문·탄성·웃음이 넘치는 학교 △상상·도전·창조의 미래교육 △ 참여·협력·연대의 교육공동체 형성△ 공정·안전·존중의 신뢰행정 등 4대 교육지표를 기본으로 삼아 △교육의 기본을 회복하는 ‘맞춤형 교육’ △ 지역과 공생하는 ‘교육생태계 구축’ △ 다양한 문화와 소통하는 ‘글로벌교육’ 등 3대 핵심 과제를 차근차근 실천해나가겠다.전남교육 대전환을을 설정했다. ― 여수에서 열리는 ‘2024 대한민국 글로컬 교육 박람회’가 열린다. 글로컬 교육이 무엇이며 박람회는 어떤 행사인가. ▲ 글로컬 교육은 미래교육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전남교육의 큰 방향으로 지역은 더 이상 교육의 변방이 아니라, 미래교육을 이끄는 선도모델이다. 글로컬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지역 중심 교육생태계 속에서 지역적 특수성과 세계적 보편성을 이해하고,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갖춰 지역·국가·세계와 공생하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는 지속가능한 지역 중심 미래교육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무대로 5월 29일부터 6월 2일까지 5일간 여수세계박람회장 일원에서 진행된다. ‘공생의 교육,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대 주제 아래 각종 학술행사·전시·미래교실 운영관·문화예술교류 등이 섹션별로 펼쳐진다. 글로컬 미래교육 전시는 정부기관과 17개 시도교육청이 참여하는 대한민국교육관, 기업들이 참여하는 에듀테크밸리, 그리고 25개국이 참여하는 국제교육관 등으로 다양하게 꾸며진다. 이번 박람회의 킬러 콘텐츠는 ‘미리 보는 미래학교’다. ‘미래교실 운영관’에는 실제 2030년 미래에 펼쳐질 초·중·고 각 1개의 학급이 하나의 모델로 제시된다. 교사와 학생들이 총 48시간의 수업을 진행해 실제 손에 잡히는 미래교육을 체험할 수 있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미래교육 방향에 뜻을 함께할 ‘글로컬 교육감 네트워크’ 창설을 알리고, 지속적인 교육 네트워크 활동이 이루어지도록 할 것이다.― 학습권과 교권의 조화 속에서 미래형 인재 양성을 위한 ‘맞춤형 교육’이 강조되고 있는데. ▲학생들이 미래 사회를 선도하는 역량을 갖추기 위해서는 학생 주도성을 키우고, 통합적 사고력을 기르는 교육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질문하고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독서·토론·글쓰기 수업과 학생 주도성 키움 수업, AI를 활용한 맞춤형 수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강의식 수업을 넘어 학생들이 정보를 찾고, 디지털기기를 적극 활용하는 ‘에듀테크’ 기반의 학습 지원 체제를 구축하고, 전남형 온라인학습인 ‘J-MOOC’ 활성화에도 주력하겠다.지난해 도입한 공부하고 존중받는 교실 ‘공존교실’ 사업을 더 내실화해 학생들의 학습권과 교사들의 교권이 확실하게 존중받는 ‘수업이 가능한 교실’을 만드는 데 힘을 쏟을 방침이다. 특히 전남에는 학생수 60명 이하의 작은 학교가 많아 학생 개개인의 성향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기에 유리한 조건을 가졌다. 이러한 장점을 적극 활용해 작은학교들을 미래학교 모델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 저출산과 지역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아이들이 전남에서 배우고 전남에서 행복한 삶을 누리는 생애주기 교육생태계 구축도 중요한 과제라고 보는데.▲ 지역과 공생하는 교육생태계 구축은 학령인구 감소, 지역소멸, 기후위기 속에서 지역의 생존을 지켜낼 열쇠다. 돌봄에서 진학·취업까지, 지역이 책임지는 선순환 교육생태계 구축을 통해 전남형 교육자치를 실현하겠다. 나아가 앎과 삶이 연결되고, 확장되는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올해부터 아이들은 전남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해 개발한 ‘전라남도 교육과정’을 배우게 된다. 전라남도교육과정은 지역의 역사·문화·지리적 특성을 비롯해 학교·학급별 환경,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개발한 전남만의 특별한 교육과정이다. 이 같은 앎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학생 참여형 환경교육 ‘공생의 물길 영.산.강 프로젝트’를 기존 155팀에서 300팀으로 확대 운영하고, 학교-마을-지역환경교육센터 연계를 강화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환경운동으로 펼쳐나가겠다. 전남교육 주요 정책 전반을 함께 고민하고 풀어 나가는 ‘민관산학 교육협력위원회’운영을 내실화해 전남교육 정책이 교육현장에 안착해 작동될 수 있도록 적극 소통·협력할 계획이다. ―취임 이후 다양한 문화와 소통하는 글로벌교육에 힘쓰고 있는 데. ▲우리나라는 올해 국내 외국인 비중이 처음으로 인구의 5%를 넘어서며 OECD 기준‘다인종·다문화’국가에 진입한다고 한다. 특히 우리 전남은 전체 학생 대비 다문화 학생 비율이 5.95%로 전국에서 가장 높고,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이 같은 지역적 특색을 강점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 이중언어 교육 기반 마련 △ 엄마나라탐방 프로젝트 △ 국제교육교류 확대 등 다문화 친화 교육정책을 펼쳐 왔다. 올해도 전남 학생들의 문화감수성을 채워주고, 다문화 학생 한 명 한 명의 무한한 가능성을 끌어낼 다문화교육을 내실 있게 운영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대, 다문화학생들의 최대 강점이 될 수 있는 이중언어교육 활성화에 주력하고자 한다. △ 창의적 체험활동·선택교과 개설 등 교육과정 연계 교육 △ 이중언어 학생 동아리 100팀 선정·운영 △ 전남이중언어말하기 대회·이중언어 페스티벌 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학교 다문화교육 강화, 문화다양성 어울림 한마당·문화예술 동아리 활성화, 교육지원청 단위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 지원 등 문화다양성 교육 내실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교육부의 교육발전특구 시범 사업이 올해 본격 추진된다. 교육특구 유치전략은.▲ 교육발전특구는 지자체, 교육청, 대학, 지역 기업, 지역 공공기관 등이 협력하여 지역발전의 큰 틀에서 교육 혁신과 인재 양성 및 정주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정책으로, 전남교육이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전남형 교육자치’와 궤를 같이한다. 이에 따라 전남교육의 특성을 살린 맞춤형 공모 전략을 기획해 준비하고 있다. 공공기관과 연계한 공교육 경쟁력 강화, 돌봄 및 취업 연계 등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 지역 산업체와 협력하는 산학 인재 육성 프로그램 개발 등 지역 여건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으로 교육발전특구 운영을 구상 중이다. 교육발전특구 유치를 통해 ‘인재가 모이는 활기찬 전남’을 만들어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지역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 ― 마지막으로 도민과 전남 교육가족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올해도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미래를 가꾸고, 나아가 지역의 미래를 바꿔나간다는 사명감으로 열심히 뛰겠다. 특히 5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2024대한민국글로컬미래교육 박람회’를 꼭 성공시켜 전남이 미래교육의 선도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 도민과 교육가족의 변함없는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 ◇약력 △62세 △전남곡성 △목포정명고 교사 △제 5·6·7대 목포시의회 의원 △제7대 목포시의회 의장 △서남권균형발전연구소 이사장 △전남교육자치플랫폼 대표 △전남교육대전환 실천연대 상임위원장 △제19대·민선4기 전라남도교육감(현)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이 10일 에너지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해 포부와 전남교육 비전,현안 및 과제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이 10일 에너지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해 포부와 전남교육 비전,현안 및 과제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완도군, 외국인 계절근로자

전남 완도군(군수 신우철)에 수천 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일손이 부족한 농·어가에 배치되면서 불법 에이전시에게 금품 갈취를 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9일 완도군에 따르면 군은 필리핀의 주 정부와 법무부 주관 ‘외국인 계절 근로자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MOU를 체결하고 본 협약을 통해 일손이 부족한 농·어가에 필리핀 출신 외국인 근로자들이 배치된다.그런데 완도군에서 협약을 주선하는 사람들이 외국인 근로자들을 상대로 1인당 400여만 원을 한국에 들어오기 위해 알선 수수료 명목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불법 에이전시들로 밝혀진 것이다.금일도에서 미역·다시마 업체를 운영하는 고용주 A씨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정말 열심히 일하는 착한 친구들이다. 외국인 근로자들에게서 불법 에이전시가 있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라, 안쓰러운 마음에 고향에 보내는데 보태라고 사비로 20~30만원을 더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또 다른 고용주 B씨는 "외국인 계절 근로자 프로그램이 안정적으로 추진되어 정착되려면 불법 에이전시 관계 사실 여부를 파악해서 문제가 밝혀지면 관련된 에이전시와 관계 공무원들은 강력한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완도군으로 배정받은 필리핀 국적 외국인 근로자 A씨는 "본인은 가족들의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에 들어오게 되었다. 에이전시에게 17만 페소 (한화 402만 원)의 알선수수료를 지급하고 들어왔다"며 "같이 입국한 친구들도 에이전시에게 같은 금액의 수수료를 주고 들어왔다고 말했다."고 말했다.이어, 필리핀 국적 외국인 근로자 B씨는 "에이전시에게 거액의 수수료를 주고 들어왔는데, 일하면서도 매달 급여 날에 약 40여만 원의 수수료를 줘야 해서 감당하기 힘들다."라고 불만을 표출했다.본지 취재진은 최근 완도군 소재 금일도에서 어민들과 외국인 근로자를 만나 취재를 하면서, 불법 에이전시의 금품 갈취 행위 뿐 아니라 매월 외국인 근로자 임금에서도 일부 수수료 명목으로 추가로 금품을 요구해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한편, 완도군은 전라남도 주관 2023년 인구정책·귀농어귀촌 평가에서 각각 우수상을 수상받았으며, 전국 최대 규모의 ‘외국인 계절 근로자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농어촌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한 점과 생활인구 유입 효과 등을 인정받아 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완도=에너지경제신문 이정진 기자 leejj0537@ekn.kr완도군청.

신정훈 국회의원 ‘지방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찾다’ 출판기념회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전남 나주·화순)의 "지방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찾다" 출판기념회가 나주스포츠파크 개관 이래 최대 인파가 몰린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지난 7일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는 행사 시작전부터 나주, 화순 지지자들이 체육관을 가득메워 3선에 도전하는 신 의원에게 큰 힘을 보탰다. 행사장에는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 광주광역시 정무창 의장, 구복규 화순군수를 비롯해 하성동 화순군의회 의장 및 군의원, 김성 장흥군수, 김산 무안군수, 우승희 영암군수, 이상익 함평군수, 강진원 강진군수, 임택 광주 동구청장,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윤병태 나주시장, 이상민 나주시의회 의장, 지역농협조합장 및 지역 정치 경제인과 총선에 나설 일부 예비후보들도 참석했다. 이에 신정훈 의원은 "이 자리에 참석한 나주·화순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여러분들 얼굴 절대 잊지 않겠다. 제 정치 소명으로 지방부터 바꿔나가는 세상을 만들어 가게끔 끝까지 노력하면서 이 길을 가겠다"고 참석자들께 고마움을 전달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축전을 통해서 "신정훈 의원 출판기념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책에는 농촌과 지방의 더 큰 도약을 위한 신 의원의 깊은 고민과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신 의원은 농업과 지방이 선도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염원하는 모든 분들께 기대와 큰 미래를 열어 주실거다"고 소개했다. 신정훈 의원은 마지막으로 "지방에서 세상을 바꾸기 위한 크고 작은 언덕을 함께 넘어주신 동지들과 시·군민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 앞으로도 ‘밥 값 하는 정치’로 보내주신 신뢰와 믿음에 보답하며, 지역을 지키는 뿌리 깊은 한 그루의 소나무가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정훈 의원이 출간한 책 ‘지방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찾다’는 21대 의정활동을 포함해 수세폐지 운동, 나주 혁신도시 유치와 한국에너지공대 기획·개교 등 지방에서부터 대한민국의 미래를 찾기 위한 30여 년 간의 정치 여정을 담았다. 나주=에너지경제신문 이정진 기자 leejj0537@ekn.kr신정훈 의원_이정진 기자 신정훈 국회의원이 지난 7일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지방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찾다"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제공=이정진 기자

[포토] 이개호 국회의원, 장성·영광 이어 함평·담양서 의정활동 보고 나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인 이개호 국회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이 5일 전남 함평군 엑스포공원 주제영상관에서 2024 의정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개호 의원은 지난 4일 장성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과 영광 문화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2024 의정보고회를 개최한데 이어 5일 함평과 담양에서도 ‘가슴 따뜻한 정치, 다함께 잘사는 세상’을 주제로 다양한 의정활동 보고에 나섰다.이개호 의원은 "지역민께서 만들어주신 국회의원으로서 쉬지 않고 열심히 뛰어온 만큼 그간의 의정 성과를 보고드리는 자리를 마련할 수 있게 돼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우리 지역 발전성과 및 미래 비전을 상세히 말씀드리고 주시는 말씀을 경청해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함평=에너지경제신문 이정진 기자 leejj0537@ekn.kr이개호 국회의원이 5일 오전 함평군 엑스포공원 주제영상관에서 2024 의정 보고회를 개최한 모습. 사진=이정진 기자이개호 국회의원이 5일 오후 담양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2024 의정 보고회를 개최한 모습. 사진=이정진 기자

전남교육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 사무실 개소

전라남도교육청이 4일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 추진단 사무실’ 현판 제막식을 갖고, 5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박람회의 현장 준비 체제를 본격 가동했다. 전남교육청은 지난해 7월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 추진단’을 결성해 지역 중심 미래교육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한 행사 준비에 주력해 왔으며 이날 여수 현장 사무실을 개소 했다. 이날 현판식에는 김대중 교육감과 김회재 국회의원, 조옥현 전남도의회 교육위원장, 최효진 전남학부모연합회장 등 20여 명의 내외빈이 참석해 박람회 준비 사항을 점검하고, 성공 개최를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전남교육청은 이번 여수 사무실 현판 제막식을 계기로, 글로컬 미래교육의 새 무대가 될 여수세계박람회장을 중심으로 현장 홍보를 강화하고, 박람회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김대중 교육감은 "갑진년 새해를 맞아,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 추진단이 여수 현장에 사무실을 열고 힘찬 첫걸음을 내딛게 돼 뜻 깊다"면서 "박람회 개막은 5월이지만, 1월부터 본 행사가 시작됐다는 의지를 가지고 철저하게 준비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육감은 "글로컬 교육을 전남 학교 현장에서부터 실현하기 위해 학생교육활동과 연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박람회가 막을 내린 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무안=에너지경제신문 이정진 기자 leejj0537@ekn.kr제막식 이정진 4일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추진단 사무실 현판 제막식에서 김대중 전남교육감(좌측 세번째)이 관계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제공=이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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