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유정복-오세훈 등 수도권 광역 단체장 3자 회동이 김포시 편입 문제를 둘러싸고 격렬한 반대 등 현격한 입장차 만 확인한 채 성과없이 1시간만에 끝났다. 김 지사와 유 시장, 오 시장 등 이들 광역단체장은 16일 저녁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비공개 3차 만남을 갖고 수도권 매립지, 아라뱃길 관광 활성화, 대중교통 공동연구·정보교환 등에는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뤄냈지만 김포 서울 편입 등 메가시티를 놓고는 격론이 벌어지는 등 큰 이견 차를 보이며 격돌했다 특히 오 시장이 서울과 인접 도시를 합치는 ‘메가시티 서울’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하자, 김 지사가 "사회적 갈등과 분열만 야기하는 문제를 왜 계속 논의하느냐"고 반박하면서 격론이 오가기도 했다. 반면 당초 ‘김포, 서울 편입’에 대해 "실현 가능성 없는 정치쇼"라고 비판했다가 국민의힘 지도부의 반발을 산 유 시장은 이날 "반대는 아니다"며 한발 물러섰다. ◇김포 서울 편입, 여론조사 응답자 70% 이상 ‘현실성 없는 총선용’ 김 지사는 이날 회동에서 "메가시티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 간에 현격한 의견 차이를 확인했다"며 "의견 차이에 대한 얘기만 나눴을 뿐이고 특별한 다른 진전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이날 김포시를 2025년 서울로 편입하는 내용의 ‘경기도와 서울특별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특별법’을 발의한 것에 대해 "지방자치법에 의한 지방의회 의견도 수렴하지 않았고 주민투표법에 의한 주민투표 준비도 없었고 아무런 비전과 내용도 없이 정치적으로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쇼를 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지사는 또 "지금 이 정부는 국토 균형발전 등 모든 것을 거꾸로 하고 있다. 국토 균형발전에 어긋나는 ‘서울 확장’을 하고 있고 미래 투자 얘기를 하면서 예산을 깎았다"며 "서울 확장은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지사는 특히 이날 오후 SNS를 통해서도 "서울, 인천시장과의 회동에서 단호하게 제 입장을 밝혔다"면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라는 영화 제목을 패러디한다면 이 이슈는 ‘총선과 함께 사라질 것’이며 이제는 ‘선거용 가짜 민생’이 아니라 교통, 주거와 같이 시급한 ‘진짜 민생’에 힘을 쏟아야 할 때"라고 단언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김포 서울 편입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0% 가까이가 현실성 없는 총선용 주장이라고 응답하는 등 대부분이 반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시장, "최근 입장 발표는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얘기를 한 것" 유 시장도 역시 메가시티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도 없었다"며 "접근 방식이 달라 같이 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또 자신이 최근 김포의 서울시 편입을 반대한 것을 두고는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이야길 한 것이다. 법제화되기에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라며 "다만 제가 평상시 갖고 있는 생각은 낡은 행정 체제를 미래 지향적으로 바꾸자는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아울러 "서울시가 추진하는 기후동행카드의 인천시 참여에 대해서는 긍정적 입장을 밝히면서 오는 17일 입장을 내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 "출발점이 다르다 보니 관련 논의 어려워" 이에반해 오 시장은 김 지사의 반대 입장을 두고 "김포 편입 사안을 바라보는 시각자체가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오늘 말씀을 들어보니 선거를 노린 정치적인 계획이고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가지고 계셨다. 출발점이 다르다 보니 관련 논의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다음 모임까지 메가시티 논의를 이어가면서 이야기 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sih31@ekn.kr33 16일 오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우측부터)김동연 경기도지사,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clip20231116234625 김동연 겨기도지사가 16일 기자들의 질문에 응답하고 있다. 사진제공=송인호 기자 clip20231116234859 유정복 인천시장이 1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깅기도지사와 회동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36 16일 오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만나 수도권 현안에 대해서 논의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