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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벌어진 압사 참사로 30일 오전 9시 기준 사망자가 151명으로 늘어나는 등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파악 중이지만 비좁고 경사진 골목에 많은 인파가 한 번에 몰린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3년 만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핼러윈을 즐길 수 있었던 만큼 핼러윈의 상징과도 같은 곳인 이태원에 많은 인파가 밀집됐다.참사가 발생한 장소는 해밀톤 호텔 뒤편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에서 이태원역 1번 출구가 있는 대로로 내려막길의 좁은 골목길이다. 이 골목은 폭 5m 수준의 성인 4~5명이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좁다. 인파 대비 공간이 좁아 몸을 움직이기조차 어려울 만큼 밀집도가 높아졌다. 번화가와 대로변을 잇는 골목으로 삼거리 형태를 이루고 있다 보니 동시에 세 방향으로 가려는 이들의 동선이 겹쳐 더 움직이기 힘들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한 명이 넘어지면 도미노처럼 연쇄적으로 넘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것이다.사고 직후 출동한 소방대원들 역시 많은 인파에 구조 현장에 진입하기도 힘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관들은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여기저기 쓰러진 사람을 하나씩 구조해 큰 도로로 옮긴 뒤 사활을 다해 심폐소생술(CPR)을 했다.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10시43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후 11시50분 대응 3단계로 격상하고 구급차 142대를 비롯해 구조 인력과 장비를 대거 투입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전 직원을 비상 소집하고 경비·교통·형사 등 인력 100명을 동원해 현장을 수습했다. 경찰은 30일 오전 1시부터 참사 현장 주변의 술집, 음식점의 영업을 종료시켰다. 일대 업소에서 마약 성분이 들어있는 사탕이 돌았다는 소문도 나왔지만 경찰은 참사와 관련한 마약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경찰은 수사본부를 꾸리고 본격적인 사고 원인을 수사할 계획이다. 현장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돼 최초 사고 경위가 불명확한 만큼 신고자나 목격자, 주변 업소 관계자의 진술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사고의 발단이 무엇인지 파악할 계획이다. 아울러 관할 지자체가 사전에 사고 예방 조치를 충실히 했는지도 따질 계획이다.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20분 용산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대국민 담화를 통해 "소중한 생명을 잃고 비통해 할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린다"며 "정부는 오늘부터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국정 최우선 순위를 사고 수습과 후속조치에 두겠다"고 발표했다.유럽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네덜란드에서 일정을 중단하고 귀국길에 올랐으며 이날 오후 4시경 인천에 도착할 예정이며 곧장 현장이나 병원 등으로 직행할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시는 현재 장례절차 등 사망자 유족들을 지원하기 위해 약 50개 병원에 유족에 대한 안내를 전담할 시 지원 약 60여명을 배치했으며 추후 모든 병원에 확대 배치할 예정이다. 또한 사망자 중 타 지자체 주민들은 해당 지자체에 통보해 유족의 뜻에 따라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현 시점은 사고 수습에 최대한 집중해야 할 시기이며 유족들에 대한 지원은 유족의 뜻을 최대한 존중해 추후 충분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실종자 신고는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 3층에서 받고 있으며 120 다산콜센터와 총 20개 긴급회선을 통해 전화 접수도 가능하다. 이날 오전 8시40분 기준 한남동 주민센터에는 현재 총 355건(방문 44건, 전화 311건)의 실종신고가 접수됐다.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사망자는 151명(외국인 19명), 부상자는 82명으로 집계됐다. 오전 6시 소방당국의 발표보다 사망자는 2명, 부상자는 3명 늘었으며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는 19명, 경상자가 63명으로 파악됐다. giryeong@ekn.kr지난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맞아 인파가 몰려 대규모 인명사고가 발생, 현장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30일 오전 용산구 이태원 압사사고 현장에서 경찰이 유류품 등을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핼러윈 인파’에 151명 압사 참사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지난 29일 밤 핼러윈을 앞두고 수만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3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이태원 해밀톤 호텔 일대에서 벌어진 사고로 오전 9시 기준 사망자는 151명, 부상자는 82명으로 23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외국인 사망자도 19명으로 확인됐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는 19명, 경상자가 63명으로 파악돼 추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나온다.경찰은 과학수사팀을 각 영안실로 보내 사망자의 신원을 파악한 뒤 유족에게 연락할 방침이다.사상자는 순천향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이대목동병원, 강북삼성병원, 서울성모병원, 중앙대병원, 서울대병원, 여의도성모병원 등 서울 내 병원 곳곳으로 나뉘어 이송됐다.이날 현장에서 언론브리핑을 통해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은 "부상자 중 일부가 치료 중 사망하거나 치료 후 귀가했다"며 "사망자 대부분이 10~20대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10시15분께부터 해밀톤 호텔 인근에서 사람이 깔려 호흡곤란 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수십 건 접수했다. 사고 직후 해밀톤 호텔 앞 도로와 골목에는 수십명이 쓰러진 채 심폐소생술(CPR)을 받았다.사고는 이태원동 중심에 있는 해밀톤 호텔 옆 내리막길로 된 폭 4m 정도의 좁은 길에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했다. 이태원 일대에서는 핼러윈을 앞둔 주말을 맞아 많은 인원이 이 일대를 방문하면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10시43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후 11시50분 대응 3단계로 격상하고 구급차 142대를 비롯해 구조 인력과 장비를 대거 투입했다.서울경찰청은 수사본부를 구성해 이태원 일대 업소들이 안전조치 의무를 다했는지 등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수사하기로 했다. 이태원을 담당하는 서울 용산경찰서는 전 직원을 비상 소집하고 경비·교통·형사 등 인력 100명을 동원해 현장을 수습했다. 서울경찰청은 인근 6개 경찰서 형사·의경을 투입했다.윤석열 대통령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상황실에서 사고 수습을 지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정부는 오늘부터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국정 최우선 순위를 사고 수습과 후속조치에 두겠다"고 말했다.유럽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네덜란드에서 일정을 중단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서울시는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와 120 다산콜센터와 전용 전화번호를 통해 실종자 접수를 받고 있다. giryeong@ekn.kr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인명사고 현장이 출입 통제되고 있다.

"생일맞아 이태원 갔다가 실종"…한국인 남친 둔 여성, 미국서 발동동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최소 149명이 사망하는 대형 압사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이날밤 이태원에 간 한국인 남자친구와 연락이 끊긴 여성이 미국에서 발을 동동 구르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워싱턴포스트(WP)는 30일 이번 참사에 대한 소식을 계속 업데이트하는 라이브(live) 페이지를 통해 미국에서 남자친구의 소식을 기다리며 애태우는 가브리엘라 파레스 씨의 이야기를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24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절친한 친구 두 명과 이태원을 찾은 A씨는 밤 9시께 파레스 씨에게 마지막으로 메시지를 보낸 뒤 소식이 끊겼다.그로부터 1시간가량 지나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고, A씨와 함께 있던 친구가 A씨와 또 다른 친구를 잃어버렸다고 파레스 씨에게 말했다.파레스 씨는 미국에서 이태원 상황을 틱톡 실시간 영상으로 보고 있다가 A씨에게 계속 전화를 걸고 메시지를 보내봤지만 응답이 없었다.그러다가 이태원에서 40분가량 걸리는 거리에 사는 A씨 여자형제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A씨 가족은 이태원에서 얼마나 심각한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A씨 아버지와 여자형제, 친구는 서울 곳곳의 병원으로 A씨를 찾아 나섰다.A씨는 마지막으로 목격됐을 때 녹색 재킷과 하얀 셔츠, 청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나중에 누군가가 A씨의 재킷과 휴대전화가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친구에게 전해준 것으로 알려졌다.파레스 씨는 망연자실해 소식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그는 "여기 미국에 있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어 너무 힘들다"라고 울먹였다.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인명사고 현장에 사망자 이송을 위해 구급대원 등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

"도미노처럼 쓰러져" 이태원 핼러윈 인파에 압사 참사…사망자 149명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29일 밤 서울 이태원에서 핼러윈을 앞두고 최소 수만 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30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태원 해밀턴호텔 인근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 사망자가 149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사망자도 2명으로 파악됐다. 부상자는 150명으로 나타났다. 부상자 중에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사람이 다수 있는 것으로 파악돼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경찰은 과학수사팀을 각 영안실로 보내 사망자의 신원을 파악한 뒤 유족에게 연락할 방침이다. 사상자는 순천향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이대목동병원, 강북삼성병원, 서울성모병원, 중앙대병원, 서울대병원, 여의도성모병원 등에 나뉘어 이송된 상태다.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은 "핼러윈 행사 중 인파가 넘어지면서 다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사고가 발생한 이태원 해밀톤 호텔 일대를 중심으로 세 차례 수색했으며 추가 사상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사고는 이태원동 중심에 있는 해밀톤 호텔 옆 내리막길로 된 폭 4m 정도의 좁은 길에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했다. 이태원 일대에서는 핼러윈을 앞둔 주말인 이날 밤 곳곳에서 파티가 벌어졌다. 소방당국은 29일 오후 10시 22분께부터 이태원 해밀톤호텔 인근에서 사람이 깔려 호흡곤란 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수십 건 접수했다. 사고 직후 해밀톤 호텔 앞 도로에 수십 명이 쓰러진 채 심폐소생술(CPR)을 받았다.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는 연합뉴스에 "밤 10시가 넘어 해밀톤호텔 옆 좁은 길에서 누군가가 넘어졌고, 뒤를 따르던 사람들도 차례로 넘어져 겹겹이 쌓였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서 간신히 빠져나왔다는 한 트위터 이용자는 "가파른 클럽 골목에서 위에서 사람들이 미니까 도미노 마냥 소리 지르면서 쓰러졌다"면서 "밑에 (사람들이) 쓰러진 걸 모르는지 계속 밀어서 정말 죽는구나 싶었다"고 적었다. 현장에서는 유명 연예인을 보기 위해 인파가 한꺼번에 몰렸다거나 일대 업소에서 마약 성분이 들어있는 사탕이 돌았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구체적인 사고 경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참사와 관련해 마약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수사본부를 구성해 이태원 일대 업소들이 안전조치 의무를 다했는지 등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수사하기로 했다. 이태원을 담당하는 서울 용산경찰서는 전 직원을 비상 소집하고 경비·교통·형사 등 인력 100명을 동원해 현장을 수습했다. 서울경찰청은 인근 6개 경찰서 형사·의경을 투입했다. 또 경찰청 차장을 본부장으로 재난대책본부를 구성해 사상자 신원 확인과 유족·피해자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10시38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후 11시50분 대응 3단계로 격상하고 구급차 142대를 비롯해 구조 인력과 장비를 대거 투입했다. 소방당국은 오후 11시 13분 대응 2단계를 발령하면서 이태원 일대 업소들에 핼러윈 축제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시는 30일 오전 3시50분부터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 임시 버스 2대를 운영하고 평소 주말 첫 차보다 약 40분 이른 시각인 오전 5시부터 지하철 6호선 상·하행에 1대씩 임시 열차 2대를 투입해 시민의 귀가를 돕기로 했다. 서울·경기 내 모든 재난거점병원인 14개 병원과 15개 권역응급의료센터 재난의료지원팀(DMAT), 응급의료지원센터도 모두 출동해 응급 치료를 맡았다. 현장에서는 최태영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이 구조를 지휘하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등이 도착해 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상황실에서 사고 수습을 지휘하고 있다. 유럽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네덜란드에서 일정을 중단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주요 외신들은 이번 참사를 일제히 긴급기사로 타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시간으로 새벽 1시 전후부터 홈페이지 최상단에 속보창을 띄워놓고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와 월스트리트저널(WSJ), CNN과 영국 BBC 방송을 비롯한 다른 주요 외신들도 이번 사건을 홈페이지 1면 톱기사로 다루며 속보창을 운영하고 있다. WP는 이번 사건이 2014년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침몰 참사 이후 한국에서 가장 큰 인명피해를 낸 사고라고 말했다. CNN은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사전투표를 위해 델라웨어주 투표소를 찾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곧 이태원 참사에 대한 성명을 내겠다고 밝혔다는 소식을 속보로 전하기도 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이에 대해 더 알게 되면 성명을 내겠다. 차 안에서 직원들에게 막 그와 관련한 이야기를 들은 참이다"라고 말했다.통제되는 이태원 핼러윈 축제현장 지난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맞아 인파가 몰려 대규모 인명사고가 발생, 현장이 통제되고 있다(사진=연합) 후송되는 이태원 인명사고 부상자 지난 29일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인명사고 부상자들이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사진=연합)

아수라장된 이태원 ‘핼러윈 축제’…인파 몰려 수십명 심정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열린 핼러윈 파티에 압사로 추정되는 대규모 인명 사고가 발생했다. 핼러윈을 앞둔 주말인 이날 밤 곳곳에서 파티 및 축제가 열려 10만명 가까운 인파가 이태원에 몰렸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20분께 이태원 해밀턴 호텔 옆 골목 일대에서 50여명이 연쇄적으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수십명이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당국은 심정지 환자 50여 명, 부상자를 포함한 사상자를 100여 명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정확한 인명피해 현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3명의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30일 오전 1시까지 심정지 상태에 빠진 수십명을 상대로 심폐소생술(CPR)을 하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인근 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심정지 상태 환자는 총 21명으로, 대부분 20대 여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에는 10대 여성도 1명 포함됐다. 이들은 순천향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이대목동병원, 강북삼성병원, 서울성모병원, 중앙대병원, 서울대병원, 여의도성모병원 등에 나뉘어 이송된 상태다. 서울대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 한양대병원 재해의료지원팀도 현장에 도착해 부상자들을 구조하고 있다. 또 이태원역 인근 한강로에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해 부상자들을 치료 중이다. 소방당국은 전국에서 142대의 구급차를 동원했다. 소방청은 29일 오후 10시 15분께 신고를 접수해 10시 43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11시 13분에 대응 2단계로 상향하고 11시 50분에 대응 3단계로 격상했다. 서울에서는 119구급차 52대가 출동했다. 서울 이외 지역에서도 구급차 90대가 동원됐는데 경기가 50대이며 인천·충남·충북·강원이 각각 10대다. 소방당국은 현장 상황이 복잡해 차량과 인원은 우회도로로 통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도 긴급 대응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했다. 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전 1시 언론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조금 전 용산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로 나와 서울 이태원 핼러윈 사고 관련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두 차례 긴급지시를 통해 모든 관계부처 및 기관에 신속한 구급 및 치료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급히 귀국길에 올랐다. 오 시장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해외 출장 일정을 소화하던 중 최태영 소방재난본부장에게 이태원에서 발생한 사고 현황에 대해 유선으로 보고받았다. 이후 즉시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귀국하기로 했다. 애초 귀국 예정일은 31일이었다. 오 시장은 행정1부시장과 통화해 "조속히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신속한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오 시장은 귀국하는 대로 사고 수습 및 현장 지휘에 나설 계획이다.이태원서 핼러윈 대규모 인명사고 발생 (사진=연합) 통제되는 이태원 핼러윈 축제현장 지난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맞아 인파가 몰려 대규모 인명사고가 발생, 현장이 통제되고 있다. (사진=연합)

"폭탄 터지는 소리" "아파트가 흔들"…괴산 4.1 지진, 서울에서도 감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주말 아침 충북 괴산에서 올해 한반도 지진 중 가장 강력한 지진이 발생하자 많은 시민이 놀랐다. 행정안전부는 신속한 대응을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피해상황과 기관별 대처상황을 점검했다. 29일 오전 8시 27분께 충북 괴산군 북동쪽 11㎞(장연면 조곡리) 지역에서 규모 4.1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가장 강한 지진이자 역대 38번째로 규모가 큰 지진이다. 한반도에서 규모 4.0 이상 지진이 발생하기는 작년 12월 14일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41㎞ 해역에서 규모 4.9 지진이 발생한 이후 10개월 보름만이다. 기상청은 지진 최초관측 후 23초가 지난 뒤 발표한 지진속보에서 진원 위치와 규모를 ‘괴산군 북동쪽 12㎞’와 4.3으로 발표했다가 이후 조정했다. 진원의 깊이는 12㎞로 추정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 전 3차례 ‘전진’이 있었다. 이날 오전 8시 27분 49초에 규모 4.1 지진이 발생하기 약 20분 전인 오전 8시 8분 14초에 규모 1.6 지진이 있었고, 뒤이어서 오전 8시 9분 32초와 오전 8시 27분 33초에 규모 1.3과 3.5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또 4.1 지진 후 오전 10시까지 총 12차례 여진이 있었다고 밝혔다. 규모 4.1 지진의 계기진도(지진계 관측값으로 산출하는 흔들림 정도)는 충북에서 5, 경북에서 4, 강원·경기·대전에서 3, 경남·대구·서울·세종·인천·전남·전북·충남에서 2, 광주·부산·울산·제주에서 1로 산출됐다. 계기진도 5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과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수준’을 말한다. 계기진도 4는 ‘실내 많은 사람이 느끼고 일부가 잠에서 깨며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리는 정도’이고 3은 ‘실내에서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히 느끼며 정지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이다. 서울 등이 포함된 2는 ‘조용한 상태 건물 위층의 소수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는 정도’로 이번 지진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느껴졌을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자 정부는 신속한 피해 상황 파악과 필요시 긴급조치 등을 하기 위해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상황 파악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심으로 모든 관계부처는 지진으로 인한 피해 여부를 신속히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소방청은 이날 오전 11시까지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142건 들어왔으며, 출동 및 피해 상황은 없다고 밝혔다. 지진 감지 신고는 충북이 68건으로 가장 많으며 경기가 42건으로 그다음이다. 강원은 21건, 경북은 10건이며 경남에서도 신고가 1건 있었다. 이밖에 괴산군 연풍면 주진리에서는 낙석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있었다. 이번 지진으로 많은 시민이 불안에 휩싸였다. 충청권은 물론 서울에서도 지진의 진동이 감지됐다. 발생지인 괴산과 인접한 청주·충주 등에서는 제법 큰 흔들림이 감지됐고, 당황한 시민들이 건물 밖으로 긴급히 대피하기도 했다. 괴산군에 한 주민은 연합뉴스에 "폭탄 터지는 소리가 났고 집이 많이 흔들렸다"며 "집기가 떨어지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여태 살면서 이렇게 큰 흔들림을 느낀 지진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한 시민은 "땅이 흔들리는 느낌에 잠에서 깼다"며 "충북에서 발생한 지진이란 것을 알고 난 후 더 놀랐다"고 말했다. 한 네티즌은(choh****) "서울인데 아파트 살짝 흔들리는 것 같아서 뭐지 싶었는데 지진이었네"라고 했다.지진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 = 픽사베이)

충북 괴산 북동쪽 진도 4.1 지진 발생..."올해 최대 규모"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충북 괴산군 북동쪽 11㎞ 지역에서 규모 4.1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6.88도, 동경 127.89도이다.기상청은 29일 오전 8시 27분 49초 충북 괴산군 북동쪽 11㎞ 지역에서 규모 4.1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규모가 크다. 기상청은 당초 규모 4.3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가 4.1로 수정했다. 계기진도는 충북에서 최대 5로 측정됐다. 계기진도는 지진계 관측값으로 산출하는 흔들림의 정도로 5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과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수준'을 말한다.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北 피살 공무원에 "도망쳐 뻘짓거리하다가"...유족, 野 의원 인권위 진정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북한군에 의해 피격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 씨 유족이 더불어민주당 주철현·기동민 의원에게 인권침해를 당했다며 28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유족 측은 28일 오전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두 의원이 유족에게 심한 정신적 충격을 줬다"며 진정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주 의원은 이달 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 이씨 장례식이 해양수산부장(葬)으로 치러진 점을 꼽아 "공무원이 근무시간 중 도망쳐 나와 딴 데서 뻘짓거리하다가 사고당해 죽은 것도 똑같이 공상 처리하자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기 의원의 경우 이달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군사법원 국정감사에서 피살 사건과 관련 ‘최고 존엄의 사과까지’라는 표현을 써 논란을 부른 점이 지적됐다. 당시 기 의원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강릉 미사일 낙탄 사고 책임을 추궁하던 도중 "사람 한 분이 북한군에 의해 그렇게 무참하게 그런 피해를 당한 것인데, 그래서 저기에 뭐 최고 존엄인가 하는 사람이 공식적인 사과까지 한 사안들"이라고 발언했다. 유족 측 법률대리인인 김기윤 변호사도 "국정감사 본연의 업무를 망각한 채 유족에게 정신적인 2차 가해를 자행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씨의 친형 이래진 씨도 "절대 묵인할 수 없는 인격 모독과 명예 살인"이라고 비판했다. hg3to8@ekn.kr서욱 전 국방장관에게 소리치는 이래진씨 ‘서해 피격 공무원’의 형 이래진씨.연합뉴스

창립 10돌 새마을재단, 한국 넘어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새마을재단은 오는 11월 1~2일 이틀간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영남대학교와 공동으로 ‘2022 새마을 국제포럼’을 연다. ‘21세기 발전과 웰빙을 위한 새마을운동’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포럼은 새마을운동 세계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며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책임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대한민국과 경상북도의 국내외 위상을 평가하고 앞으로 확산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미국 퍼듀대학교 존 마틴슨 오너스 칼리지의 론다 필립스 학장이 참석해 ‘삶의 질과 웰빙’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필립스 학장은 유네스코와 미국 FAICP(Fellows of the American Institute of Certified Planners), ACE(American Council on Education) 회원이자, 현재 ISQOLS(International Society for Quality of Life Studies) 회장을 맡고 있다. ISQOLS는 1995년에 설립된 국제 삶의 질 연구학회로 삶의 질은 물론 행복 및 웰빙 연구 분야의 연구를 촉진하고 장려하는 글로벌 연구단체로 유명하다. 이번 포럼은 20세기 각국의 지역사회 개발과 새마을운동,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새마을운동 등 4개 세션으로 나눠져 진행되며, 14개 나라 전문가 19명이 참석해 새마을운동과 지속가능한 발전, 삶의 질 제고를 위한 새마을운동 적용과 확산 기제 등의 개별 아젠다를 심도있게 토론한다. 행정안전부와 경상북도, 새마을운동중앙회, 한국지방행정연구원, 한국국제협력단(KOICA),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광주전남연구원이 후원하며, 이철우 경북도지사, 최외출 영남대 총장, 곽대훈 새마을운동중앙회장, 손혁상 KOICA 이사장, 정광호 서울대 행정대학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12년 11월 설립해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새마을재단은 올해 포럼 개최를 계기로 인류 사회 구성원 모두의 행복 증진을 포함한 포괄적인 지역발전 추진 기제로서 대한민국 새마을운동의 해외 적용 및 확산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새마을재단 10주년 기념식 지난 12일 경북 구미 새마을운동테마공원 다목적홀에서 열린 새마을재단 창립 10주년 기념행사 모습. 사진=새마을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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