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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사체는 봤어도 학생 구조는 처음", 한강물 밤새 버틴 학생 구한 시민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한강에 빠진 뒤 부표를 붙잡고 사투를 벌이던 고등학생을 새벽 뱀장어 조업을 마치고 돌아오던 어민이 구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홍석(65)씨는 지난 16일 오전 5시께 경기 고양시 덕양구 한강 하류에서 실뱀장어 조업을 마치고 복귀하면서 스티로폼 부표를 붙들고 떠 있는 고등학생 A군을 발견했다. 김씨는 다급히 어선을 멈추고 A군을 구조한 뒤 A군이 저체온증 증상과 탈진 상태인 것을 확인했다. 김씨는 어민 쉼터인 바지선으로 옮겨 옷을 갈아입히고 난로를 피우는 등 체온을 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A군에게 라면 2개도 끓여줬다. 이후 김씨는 인근 파출소에 전화해 오전 6시 30분께 A군을 경찰과 소방 당국에 인도했다. 인도 당시 A군은 저체온증을 호소했으나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지난 15일 오후 10시께 가양대교에서 한강에 빠진 뒤 1.5km를 흘러 내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어민이 쳐놓은 스티로폼 부표를 붙들고 구조를 기다린 것이다. 앞서 경찰은 A군이 구조되기 전인 이날 오전 0시께 "사람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주변을 수색했지만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을 구조한 김씨는 고양시 행주어촌계 어민이자, 한국해양구조협회 행주구조대 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씨는 "평소 변사체를 종종 발견하곤 했지만 이렇게 살아 있는 학생을 구조한 건 처음"이라며 "장시간 부표에 떠서 버틴 게 천만다행이고 마음이 아주 아팠다"고 말했다. hg3to8@ekn.krclip20230616211533 고양시 행주어촌계 소속 어민 김홍석씨.고양시 행주어촌계/연합뉴스

日 징역 산 홍콩 30대, 韓 입국장부터 구타...30대 직원 2명 얼굴·갈비뼈 부상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공항에 짐이 도착하지 않았다며 직원을 때려 중상을 입힌 홍콩 영주권자가 결국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6일 서울남부지법 형사4단독 김동진 판사는 상해·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C(33)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김 판사는 "보통 사람이라면 그다지 화가 나지 않을 상황에서 과도하게 화를 내며 극단적 수준의 폭력을 행사했다"며 "국내에 체류할 경우 우리 국민에게 위험한 행위를 할 가능성이 커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C씨는 일본에서 대만 여성을 흉기로 찔렀다가 현지에서 지난 2월 말까지 3년간 복역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판사는 C씨가 출소한 지 한 달도 안 돼 무차별 폭력을 행사하고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한 점도 고려했다. C씨는 지난 3월 21일 오전 11시 46분께 서울 강서구 공항동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2층에서 대한항공 운송협력사 직원 2명을 때리고 탑승수속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당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C씨는 김포공항에서 환승해 부산까지 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천공항에서 짐을 찾지 않은 채 김포공항에 가서 직원에게 짐을 내놓으라고 따지다가 직원들을 폭행했다. C씨는 탑승수속 카운터에서 근무하던 이모(31)씨 뺨을 비롯한 온몸을 때리고 이를 말리던 유모(39)씨도 폭행했다. 이씨는 얼굴에 2주간 치료가 필요한 타박상을, 유씨는 전치 4주 갈비뼈 골절상을 입었다. hg3to8@ekn.krclip20230616212520 김포공항 국제선 출국장.연합뉴스

뇌물 받은 경찰관, 피의자에 “도박해라” 강요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자신이 담당한 사건 관계자로부터 청탁·뇌물을 받고, 피의자에게 인터넷 도박을 하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경찰관이 항소심에서 더 중한 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항소2-2부(손대식 부장판사)는 16일 뇌물수수 등 혐의를 받는 대구 모 경찰서 소속 A(35) 경사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년 3개월을 선고했다. 벌금과 추징금은 1·2심 모두 700만원, 300만원이었다. A씨는 지난해 1월 사건을 조사하면서 알게 된 B씨로부터 피고소인을 처벌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3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같은 해 2∼3월 다른 사건에서 자신이 피의자로 입건한 C씨 등에게 6억여 원 규모 인터넷 도박을 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인터넷 도박에 4000만원을 투자했던 A씨는 C씨 등이 자신의 범행을 폭로하려 하자 휴대전화를 강제로 빼앗고 협박한 혐의도 받았다. 그러나 1심에서 강요 혐의는 증거가 부족해 무죄 판결을 받았고, 협박 혐의는 피해자와 합의 등 이유로 공소 기각됐다. 무죄 부분과 관련해 검사는 피해자들 진술, 메신저 내역 등으로 미뤄 A씨가 C씨 등을 협박해 휴대전화를 건네받은 것이라며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신의 위세에 눌린 피해자들에게 휴대전화를 주지 않으면 보복할 것처럼 해 전화기를 건네받은 사실이 인정되므로 이 부분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hg3to8@ekn.krclip20230616224703 대구지법 법정.연합뉴스

이러면 무서워서 흡연 단속 어떻게...보건소 여직원 무차별 폭행한 50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흡연 단속을 이유로 보건소 직원을 폭행한 50대 남성이 붙잡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6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10시 15분께 부천시 중동 한 공원에서 보건소 직원인 30대 여성 B씨를 4차례에 걸쳐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담배를 피우던 중 흡연 단속원인 B씨가 다가와 과태료를 부과하려고 하자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에서 "B씨가 인적 사항을 물어봐 순간적으로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부천시는 조례를 통해 도시공원 193곳 전체를 금연 구역으로 지정했다. 이를 어길 경우 과태료 5만원을 부과하고 있다. 경찰은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해 공원에 남아있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측은 "일단은 A씨 신원을 확인해 석방 조치했다"며 "피해자 조사를 거쳐 신병 처리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hg3to8@ekn.krnon-smoker-2383236_1280 담배를 거절하는 사진.(기사내용과 무관)

온라인 게임으로 만나 호텔 향한 20대 남녀, 결국 비극적 결말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0대 남성이 온라인 게임으로 만나 함께 투숙한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6일 오전 10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호텔 건물 앞에서 2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이 호텔 객실에서 20대 여성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투신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B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으며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두 사람은 온라인 게임 채팅을 통해 만나 전날 호텔에 투숙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씨가 회복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g3to8@ekn.krclip20230616230342 강남경찰서.연합뉴스

"밖에 나가기 무섭네"…BTS 페스타·브루노 마스 공연 등에 서울 ‘역대급 인파’ 몰린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번 주말 서울 곳곳에 다양한 이벤트들이 예정된 가운데 행사장에 역대급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중교통·차량 이용 등에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는 2013년 6월 13일 데뷔한 방탄소년단(BTS)의 10주년을 맞아 열리는 BTS 페스타가 열린다. 다만 멤버 중 진과 제이홉이 군 복무 중인 관계로 완전체를 만나기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여의도 한강공원에는 BTS 히스토리 월, ‘달려라 방탄’ 무대 의상, 10주년 페스타 기념 조형물, 타투 스티커 체험 부스, BTS 라이브 스크린 등이 설치된다. 오후 5시엔 리더 RM이 직접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라는 프로그램으로 팬들을 만난다. 오후 8시30분부터는 BTS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불꽃쇼가 열린다. 서울시와 자치경찰위원회는 BTS 페스타 행사에 30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주최측은 최대 75만명이 몰릴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전날부터 다양한 인파·교통 대책들이 마련됐다. BTS 페스타 행사 당일인 이날은 경찰과 주최 측을 합쳐 모두 2000여명의 안전관리 인력이 현장에 배치된다. 경찰은 구급차 통행로를 확보하고 인파가 과도하게 몰릴 경우 행사장 출입을 통제할 방침이다. 행사 주최 측, 구청과 함께 현장에 합동상황실을 운영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행사가 끝난 후에는 인근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에 몰릴 인파를 대비해 방송차량 5대를 배치한다. 지하철의 경우 행사 종료 시간에 맞춰 5·9호선과 신림선, 여의도 경유 버스 노선을 늘리기로 했다. 상황에 따라 지하철이 여의나루역에 정차하지 않고 통과할 수 있다. 주변 도로 정체를 최소화하고자 차량 소통 대책도 마련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여의동로 마포대교 남단∼63빌딩 앞을 전면 통제한다. 여의상류IC와 국제금융로·여의나루로 등 인근 도로는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통제한다. 양화대교부터 한강대교까지 교량과 올림픽대로·노들로·강변북로 등 간선도로에는 교통순찰대 오토바이가 돌아다니며 불법 주·정차 차량을 단속한다. 경찰은 원활한 교통통제를 위해 행사 당일 통제구간 주변에 입간판과 현수막 374개를 설치하고 교통경찰과 관리요원 등 630여명을 배치한다. 이와 관련해 한덕수 국무총리는 관계부처에 철저한 안전 관리를 긴급 지시하기도 했다. 17∼18일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는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내한공연에는 약 11만명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걸그룹 ‘(여자)아이들’ 콘서트가, 잠실야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프로야구 경기가 열려 이틀간 모두 14만명이 잠실종합운동장을 찾을 전망이다.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는 이번 주말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교통 혼잡이 극심할 것으로 보고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GS25, 전국 편의점을 보랏빛으로 (사진=연합)

서울교통공사, 전장연 지하철 시위에 또 손배소…누적 8억원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서울교통공사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시위에 대해 세 번째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공사는 지난 4월 28일 전장연 측을 상대로 약 1억278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앞서 서울교통고사는 두 차례에 걸쳐 전장연에 손해배상소송을 청구했다. 청구액은 6억5000만원 수준이다. 이번 손해배상 청구까지 합칠 경우 누적액은 약 7억8000만원에 이른다. 공사는 2021년 12월 3일부터 지난해 12월 15일까지 약 1년간 전장연의 총 75차례 불법 시위로 열차 운행 지연 등 피해를 봤다며 올해 1월 6억145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2021년 1월 22일부터 11월 12일까지 7차례 지하철 시위에 대해선 5145만원을 청구했다. 여기에 공사는 전장연이 1월 2일부터 3월 24일까지 6차례 벌인 지하철 시위로 현장지원 인건비 1억1463만원, 열차운행 불능 손실 851만원, 열차 지연에 관한 고객 반환금 3만9350원 등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전장연이 지하철 승강장에 붙인 불법 광고물을 제거하는 비용 등도 추가됐다.2022080201000082200002601 (사진=연합)

“엄마 집 키 좀 줘봐” 자녀 이용해 전처 여권 2번 훔친 30대, 이유는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이혼한 전 부인 집에 들어가 여권을 훔친 30대에게 징역형 집행유예가 선고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4단독 황재호 판사는 야간주거침입절도 등 혐의로 기소된 A(32)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11일 오후 10시 30분께 이혼한 전 부인 B(29)씨 집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책상 위 B씨 여권을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B씨가 다른 사람과 여행을 가는지 여부를 알아내려고 자녀가 갖고 있던 엄마 집 열쇠를 이용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한 달 뒤인 9월 11일에도 B씨 집 인근 도롯가에 주차돼 있던 잠기지 않은 B씨 차량에서 여권과 차량 보조키를 훔쳤다. 황 판사는 "단기간에 같은 피해자를 상대로 두 차례나 범행한 점은 불리한 정상이나 절취물 일부가 반환됐고 반성하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hg3to8@ekn.krclip20230616084627 대전 법원 전경.연합뉴스

공정위, 벌떼입찰로 총수아들 회사에 일감 몰아준 호반에 608억원 과징금 부과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호반건설 그룹 계열사들이 이른바 ‘벌떼입찰’로 아파트를 지을 공공택지를 따낸 뒤 총수 아들이 소유한 회사에 넘겨주는 방식으로 부당 내부거래를 했다가 600억원대 과징금 철퇴를 맞게 됐다.공정거래위원회는 호반건설이 동일인 2세 등 특수관계인 소유의 호반건설주택, 호반산업 등을 부당하게 지원하고 사업기회를 제공한 부당 내부거래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608억원(잠정)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호반건설 그룹 동일인(총수)인 김상열 호반장학재단 이사장이 지배하는 호반건설은 지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김 이사장의 장남인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 사장 소유의 호반건설주택과 차남 소유의 호반산업, 각 회사의 완전자회사 등 9개 사에 ‘벌떼입찰’로 낙찰받은 23개 공공택지 매수자 지위를 양도했다.상당한 노력과 비용을 들여 택지를 확보했고 아파트를 건설해 분양하면 약 9083억원의 이익을 거둘 것으로 내부적으로 예상됐는데도 이런 이익을 포기한 채 최초 공급가만 받고 화성 동탄·김포 한강·의정부 민락 등에 있는 ‘알짜’ 택지를 양보한 것이다.당시 공공택지는 주로 추첨 방식으로 공급됐는데 민간택지보다 사업성이 높아 ‘로또’로 불릴 정도로 건설사 간 경쟁이 치열했다.호반건설 역시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다수의 계열사를 설립하고 비계열 협력사까지 동원하는 ‘벌떼입찰’을 벌였다. 계열사들에 입찰 참가 신청금(평균 38억원·총 1조5753억원)을 무이자로 빌려주기도 했다.호반건설은 택지 양도 이후에도 사업 전 과정에 걸쳐 총수 2세 회사에 업무·인력·PF(프로젝트펀드) 대출 지급 보증(2조6393억원) 등을 지원했다. 시행 사업 경험이 거의 없고 인력도 부족한 총수 아들 회사에 일감을 주고 그 일을 수행할 수 있는 자금과 인력도 대준 셈이다.건설 공사 일부를 맡아 시행하다가도 2세 회사가 관련 면허를 취득하면 일감을 포기하고 2세 회사에 이관했다.그 결과 총수 2세 관련 회사들은 23개 공공택지 시행사업에서 5조8575억원의 분양 매출, 1조3587억원의 분양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이런 부당 지원은 ‘꼼수’ 경영권 승계로도 이어졌다.장남 소유의 호반건설주택은 지원 기간 호반건설의 규모를 넘어섰고 지난 2018년 1대 5.89의 비율로 호반건설에 합병됐다. 이로써 김 사장이 호반건설 지분 54.7%를 확보하며 사실상 경영권 승계를 마쳤다.부당 지원이 애초에 경영권 승계를 위해 이뤄진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도 있다.호반건설주택은 김대헌 사장이 미성년자였던 지난 2003년 김상열 이사장이 아들을 대리해 설립했는데 당시 내부 보고서에서는 김 사장 등 친족이 장차 신설 법인(호반주택건설)을 통해 호반건설의 지배권을 획득하도록 한다는 계획이 담겼다.호반건설에 부과된 608억원은 역대 부당 지원 사건에 부과된 과징금 중 세 번째로 큰 규모다.공정위 심사관은 김상열 회장을 검찰에 고발할 필요도 있다는 의견이었으나 위원회는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보고 고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공정위는 국토교통부 요청에 따라 중흥·대방·우미·제일건설 등 다른 건설사에 대해서도 벌떼입찰 택지 전매를 통한 부당지원 혐의를 조사 중이다.유성욱 공정위 기업집단감시국장은 "국민의 주거 안정 등 공익적 목적으로 설계된 공공택지 공급제도를 총수 일가의 편법적 부의 이전에 악용한 것"이라며 "편법적인 벌떼입찰로 확보한 공공택지의 계열사 간 전매는 부당 내부거래에 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호반건설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조사 과정에서 충분히 소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사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결과를 떠나 고객·협력사·회사 구성원 등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밝혔다. axkjh@ekn.kr유성욱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감시국장이 1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업집단 호반건설의 부당내부거래 제재와 관련해 세부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택시·버스요금 줄인상…서민들 "물가에 교통요금까지" 한 숨 [에너지경제신문=전국종합] 고물가 속에 교통비까지 줄줄이 오르며 서민들의 한숨 소리가 커지고 있다. 15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경기 부진과 물가 급등으로 그동안 버스와 택시 등 교통비 인상을 자제해온 지자체들이 줄줄이 요금인상에 나서고 있다. 전기·가스료에 이어 이 같은 교통비 인상 추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어서 서민들의 공공요금 인상 부담은 갈 수록 커질 전망이다. 광주광역시는 오는 7월1일부터 택시 기본요금을 중형택시는 3300원에서 4300원으로, 모범택시와 대형승용택시는 3900원에서 5100원으로 각각 올린다. 경기도는 중형택시 기준 기본요금을 내달부터 1000원 올리기로 예고했다. 포천시도 중형택시 기본요금을 내달부터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올리기로 했다. 포천시는 기본요금을 현행 2km 기준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올린다. 또 할증이 적용되는 심야시간을 현행 밤 12시에서 다음날 오전 4시에서 밤 11시에서 다음날 오전 4시로 한시간 늘리고 할증요금도 20%에서 30%로 10%p 인상된다. 이에 따라 포천시 택시 요금은 현재보다 11.72% 오른다. 서울시는 코레일, 경기도 등 수도권 정책기관과 함께 지하철 요금 300원 인상안에 대해 올초부터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시는 내달부터 중형택시 기준으로 요금을 18.7% 올린다. 이에 따라 기본요금은 중형택시가 3800원에서 4800원으로, 모범·대형택시는 6500원에서 7000원으로 인상된다.심야시간 20% 할증요금도 현재는 오전 0∼4시에 적용되지만 다음 달 변경 후에는 오후 10시부터 오전 4시까지 2시간 더 확대 적용된다. 심야시간 중에서도 오후 11시부터 오전 2시까지 3시간 동안은 40% 할증요금이 적용된다. 인천시는 또 지하철 기본요금을 1250원에서 200원 올리는 방안과 함께 시내버스 요금도 인상 조정안을 추진 중이다. 대구시와 울산시도 하반기에 버스요금 인상을 추진 중이다. 대전은 내달부터 택시요금을 올린다. 전북도는 물가 실무위원회 등을 거쳐 늦어도 9월까지 택시요금을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이번 달부터 중형택시 기본요금을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모범·대형 택시 기본요금은 6000원에서 7500원으로 1500원 올렸다. 대구와 울산시는 지난 1월 4년여만에 택시 기본요금을 기존 33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했다. 서울시도 2월 택시 기본요금을 4800원으로 기존보다 1000원 올렸다. 강원도는 올해 초 버스 요금을 4년 만에 기존 1400원에서 1700원으로, 좌석버스는 2000원에서 2400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경남은 창원 등 시 단위 택시 기본요금을 33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했다. 각 시도는 앞으도 시내버스와 지하철 요금은 물론 택시의 시간 요금과 거리 요금을 단계적으로 인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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