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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티몬·위메프 “망한거야?” 불안감 ‘증폭’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티몬과 위메프에 대한 소비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논란은 티몬과 위메프가 판매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결제 대금의 정산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불안감을 느낀 입점 업체들이 속속 티몬과 위메프에서 상품 판매를 중단하며 수면 위로 드러났다. [영상 스크립트 전문]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티몬과 위메프에 대한 소비자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논란은 티몬과 위메프가 판매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결제 대금의 정산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불거졌는데요. 불안감을 느낀 입점 업체들이 속속 티몬과 위메프에서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정산 지연 사태 이후 현재까지 현대백화점, GS, CJ온스타일 등 홈쇼핑 업체들과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교원투어 등 주요 여행사들이 티몬과 위메프에서 철수하거나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했는데요. 휴가철을 앞두고 일부 여행사들이 티몬과 위메프에서 항공‧숙박권 등을 구매한 고객에게 티몬과 위메프의 귀책 사유로 인해 구매한 상품의 이용이 불가하다고 통보하고 구매 취소와 환불받으라는 메시지를 보내면서 이번 논란이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닌데요. 소비자들이 티몬에 앞다투어 환불을 요청하고 있지만, 환불 과정에서도 신용카드로 결제한 구매 고객들의 카드 결제를 취소 처리하지 않고, 계좌로 환불한다면서 계좌 입력을 요구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런 배경에는 최근 정산 지연 사태로 티몬의 지급능력에 의구심이 커지면서 신용카드사의 결제를 대행하는 PG사가 아예 결제를 중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24일 현재 티몬은 신용카드 결제 기능이 빠져있고 이 때문에 환불을 요구하는 구매자들에게 카드 결제 취소가 아닌 계좌이체 방식을 안내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티몬과 위메프가 계열사로 있는 큐텐그룹은 티몬·위메프 외에도 인터파크쇼핑·위시·AK몰 등 5개 회사를 지난 2년간 잇따라 인수하며 몸집을 불렸는데요. 큐텐그룹 계열사에서 제휴를 맺고 상품을 판매하는 파트너사는 6만곳, 이 가운데 티몬과 위메프·인터파크쇼핑 3개사의 연간 거래액은 2022년 기준 6조9천억원 규모로 큐텐그룹이 계열사들이 지급해야 할 결제 대금 정산에 문제가 생길 경우 이번 논란의 여파는 상상 이상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정산 지연이 길어지면 셀러들이 계속 빠져나가고 고객이 상품 구매를 꺼리면서 자금이 더 부족해지게 된다"고 우려했는데요. 최악의 경우 각종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업계도 이번 사태가 미칠 파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한편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티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누리꾼들은 티몬 결제 취소를 위해 환불 계좌번호를 입력하고 인증을 버튼을 눌러도 계좌 인증 오류가 반복된다며 “티몬 망했나요?"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일균

포스코-중기중앙회, 11년만에 회동…‘화해와 상생’ 손잡다

최근 수년 간 '뜨뜻미지근한 관계'로 지낸 포스코그룹과 중소기업계의 만남이 성사됐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3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2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만나면서 양측의 '화해 무드 조성'에 힘이 실릴지 주목된다. 장 회장은 이날 중기중앙회에서 김기문 회장 등과 상견례 및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만남은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순방 당시 경제인 순방단에 참석했던 장·김 두 회장이 현지 행사에서 만나 포스코와 중소기업 간 상호협력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만남은 포스코그룹 회장이 무려 11년만에 중기중앙회를 방문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사실 포스코가 중소기업 원자재의 주요 공급처임에도 최근 수년 간 양측의 관계가 좋았던 것만은 아니다. 앞서 중기중앙회는 납품대금 연동제의 법제화를 강하게 요구했던 반면, 포스코를 비롯한 대기업들은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연동제에 참여하고 있다는 해석이 많았다. 입법 추진 당시 중기중앙회를 제외한 대기업 경제단체들은 납품대금연동제 도입을 반대했고,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이런 대기업의 태도를 노골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24일 장 회장을 만난 김 회장은 “포스코는 중소기업들에게는 철강 등 원자재의 주요 공급처로서 대단히 중요한 협력 파트너지만, 최근 몇 년간 중소기업계와의 교류 및 상생협력이 아쉬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일방적인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중소기업과 마찰을 빚은 부분을 언급했다. 이어 “이번 장 회장 방문은 과거 정준양 포스코 회장 방문 이후 11년 만이라 큰 의미가 있다"며 “어려운 경제상황인 만큼 이번 방문을 계기로 과거 어느 때보다도 양 기관이 활발하고 긴밀하게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도 “11년 만이라는 게 너무 아쉽다"며 “우리나라의 발전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같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스코그룹은 중소기업과 상생, 강건한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면서 “향후 양 기관의 소통을 활성화하고, 상생협력을 확대·강화하는 등 중소기업계와의 새로운 동반성장의 길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중기중앙회와 포스코그룹은 지난 2008년 상생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QSS 혁신활동 컨설팅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 △스테인리스 반덤핑 제소에 따른 중소기업 피해 지원 등 협력사업을 추진해 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올해 한국 ‘여권 파워’ 세계 3위…191개국 무비자 입국

한국의 '여권 파워'가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의 해외 시민권 자문 업체 헨리앤파트너스가 23일(현지시간) 공개한 '헨리 여권 지수'(Henley Passport Index) 2024 세계 순위에서 한국 여권이 공동 3위에 올랐다. 한국 여권으로 현재 191곳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 이는 오스트리아, 핀란드,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스웨덴과 공동 3위를 기록한 것이다. 한국은 2022년 7월 순위에서 공동 2위(무비자 입국 192곳), 2023년 7월 공동 3위(무비자 189곳) 정도를 유지했다. 올해 순위에서 싱가포르가 195곳 무비자 입국으로 2년째 세계 1위를 지켰다. 공동 2위로는 192곳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스페인이 올랐다. 일본 여권은 최근 5년간 1위를 유지하다 지난해 공동 3위로 떨어진 뒤 올해 한계단 올라섰다. 공동 4위(무비자 190곳)로는 벨기에, 덴마크,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위스, 영국이 꼽혔다. 한때 최강 여권 파워를 보였던 미국은 올해 8위(무비자 186곳)에 그치면서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북한은 지난해 97위(무비자 39곳)에서 올해 96위(41곳)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올해 최하위로는 아프가니스탄(103위·26곳)이 지난해에 이어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헨리 여권 지수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자료를 바탕으로 특정 국가의 여권 소지자가 무비자 또는 입국 시 비자 발급 등 사실상 무비자로 갈 수 있는 곳을 지수화한 것이다. 올해 조사 대상에 포함된 입국 대상국은 227곳이었다. 헨리앤파트너스 관계자는 “전반적으로는 올해 해외 여행객이 무비자로 갈 수 있는 곳은 평균 111곳에 달해 2006년 58곳에 비해 두배 가까이 늘었다"면서도 “하지만 글로벌 이동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상위권과 하위권 격차가 사상 최대로 커졌다"고 분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런 방법이...이숙연 딸 ‘기상천외’ 아빠 활용법, 세금까지 아빠 돈

이숙연 대법관 후보자 딸이 아버지 자금으로 한 각종 투자로 거액 차액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후보자 딸은 아버지 자금으로 산 비상장주식을 다시 아버지에게 팔아 약 63배 시세차익을 거뒀다. 이 후보자가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 딸 조모(26)씨는 만 19세였던 2017년 매수한 주식 400주를 작년 5월 아버지에게 매도했다. 2017년 600만원이었던 해당 주식은 3억 8549만 2000원 가격으로 되팔렸다. 이 후보자 측은 이와 관련 시가에 따랐다고 밝혔다. 해당 주식은 조씨가 2017년 아버지 추천으로 총 1200만원에 매입한 화장품 R&D 기업 A사 지분 800주 절반이다. 당시 조씨는 구입 자금 중 400만원은 자신이 냈고 800만원은 아버지에게 증여받았다. 시세차익을 크게 보면서 양도소득세도 7800만원가량 발생했는데 이 양도소득세도 아버지가 증여해준 돈으로 냈다. 그 증여에 따른 증여세도 아버지가 내줬다. 결론적으로 자기 돈 400만원 외 매입자금과 각종 세금을 아버지 도움으로 충당해 3억 8000만원을 번 셈이다. 허영 의원은 “이런 행태가 상류층에게는 일상적이고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다고 항변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일반 서민들에게는 괴리감 내지 위화감을 느끼게 하는 요소인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조씨 A사 주식 양도소득 규모가 당초 이 후보자 측 해명으로 알려진 것보다 많았던 이유도 아버지 자금을 통한 투자와 관련있었다. 조씨는 2022년 8월 재개발 구역 한 다세대 빌라를 구입하면서 아버지로부터 2억 200만원을 빌렸는데, 이를 변제하기 위해 A사 주식을 아버지에게 넘긴 것이다. 조씨 부동산 매매 사실이 처음 알려졌을 때 이 후보자 측은 자금 출처에 대해 “2억 200만원은 후보자 배우자로부터 차용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사 주식) 400주를 후보자 배우자에게 양도하는 방식으로 위 차용금을 상환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조씨 양도소득이 2억 200만원으로 보도됐고, 이 후보자 측에서도 별다른 해명을 하지 않았다. 이와 달리 전체 양도소득은 3억 8000만원대였던 것이다. 이 후보자 측은 “당시에는 후보자 장녀의 부동산 취득 관련 보도가 이뤄진 적이 없어 부동산 취득 경위와 자금 출처를 개략적으로 설명해 드렸다"고 해명했다. 또 “장녀의 정확한 차용 금액이나 주식양도 금액까지 자세하게 설명해 드리지는 않았는데 그 부분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으로 사료된다"고 했다. 이 후보자 측은 “일부러 축소한 것은 아니"라면서도 “결과적으로 오해가 발생한 부분이 있었다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 후보자 측은 당초 밝힌 2억 200만원 외에도 부동산 매수에 든 부대비용을 내기 위해 조씨가 아버지로부터 1억 1000만원을 추가로 빌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A사 주식을 판 돈으로 이 돈도 한꺼번에 갚았다고 설명했다. 차용금을 모두 갚고 나니 잔액이 6200만원에 불과해 아버지가 양도소득세를 증여해 대신 내줄 수밖에 없었다는 게 이 후보자 측 해명이다. 이밖에도 조씨는 만 8세이던 2006년 아버지 돈으로 B사 주식 117주를 305만원에 매입했다. 이 주식을 작년 11월 4162만원에 매도해 약 13배에 가까운 시세차익을 거뒀다. B사는 조씨 아버지 친형이 운영하는 회사로 당시 경영권 분쟁을 겪어 우호 지분을 확보하는 과정에 조씨도 주주로 참여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위법 사항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고위 공직자 후보자가 편법에 가까운 수단으로 어린 자녀에게 거액을 물려줬다는 점에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허영 의원은 “공직자, 그중에서도 사회 정의의 기준을 제시할 대법관으로 임명을 앞둔 후보자의 경우 '법'보다 엄정한 '도덕'의 기준으로도 흠결이 없어야 함을 검증 과정에서 분명히 강조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는 25일 열린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SM 주가 카카오가 ‘조종’ 의혹에...창업자 김범수 구속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 조종 의혹으로 검찰 구속됐다. 검찰은 최대 20일인 구속기간 동안 김 위원장을 상대로 시세 조종에 직접적으로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해 그를 재판에 넘길 전망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2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위원장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었다. 법원은 심리 끝에 이날 새벽 “증거인멸과 도주의 염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위원장은 SM엔터 주가를 하이브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설정·고정할 목적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작년 2월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 하이브 공개매수를 방해하려 했다는 혐의다. 검찰은 카카오가 작년 2월 16∼17일, 27∼28일 등 총 4일에 걸쳐 SM엔터 주식을 고가 매수한 것으로 보고 수사해 왔다. 이 과정에서 사모펀드 운용사인 원아시아파트너스와 함께 약 2400억원을 동원해 553차례 매수에 나섰다는 게 검찰 시각이다. 검찰은 김 위원장이 그룹 최고 의사결정권자로서 시세조종 계획을 사전에 보고받고 승인한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이번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원아시아파트너스 자금이 투입된 3일을 제외하고 2월 28일 하루 시세조종 혐의만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은 하이브와 카카오가 SM엔터 인수를 둘러싸고 분쟁을 벌이자 작년 10월과 11월 김 위원장 등 카카오 경영진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이후 검찰은 경기 성남시에 있는 카카오 판교아지트 소재 카카오그룹 일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그 뒤 8개월 만인 지난 9일 김 위원장을 비공개로 소환한 뒤 17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카카오 법인과 구속기소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 지모씨 등은 보석으로 석방됐다. 이들에 대해서는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18일 카카오 임시 그룹협의회에서 “진행 중인 사안이라 상세히 설명할 수 없지만 현재 받는 혐의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어떤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 없는 만큼 결국 사실이 밝혀지리라 믿는다"고 주장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기자의 눈] 공공기관 투자 의욕 꺾는 ‘경영평가’

지난달 발표된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공공기관 경영평가(경평)에서 다수의 공공기관이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뒤바뀐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두 단계 이상 등급이 변동된 공공기관은 총 14곳으로, 이 가운데 6곳은 두 단계 이상 등급이 하락했다. 그 중 'A 공단'은 지난해 경평에서 '우수(A)' 등급을 받았지만, 올해는 '미흡(D)' 등급으로 두 계단 추락했다. 불과 2개월 전인 지난 4월 중소벤처기업부 공공기관 동반성장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이 공단이 이번 기획재정부 경영평가에서 미흡 등급을 받은 가장 큰 요인은 '재무지표 악화'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기재부 경평의 평가근거가 된 지난해 실적을 보면 이 공단의 매출은 전년대비 41% 줄었고 이례적으로 영업적자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92%나 줄었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 2022년 공공기관 경영평가 평가기준을 대폭 수정해 기존 문재인 정부가 높여놨던 청년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가치' 항목 배점을 대폭 줄이고 '재무 건전성' 항목 배점을 대폭 높였다.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재무 건전성을 중시하는 것은 방만경영 방지를 위해 필요하다. 그러나, 지난해 이 공단의 재무지표 악화 원인으로 방만경영이 아닌 신규 산업단지 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직접 요인으로 보는 분석이 많다. 실제로 이 공단은 지난해 수도권에서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시작해 현재 토지보상·건설공사 등 비용 지출이 한창이다. 이 수도권 산업단지는 신재생에너지, 5G 특화망 등 첨단 인프라를 구축해 새로운 개념의 디지털 산업단지로 조성함으로써 굴뚝산업을 연상시키는 기존의 산업단지 이미지를 쇄신하고 청년이 찾는 산업단지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제는 경평 등급이 기관장과 임직원의 성과급에 영향을 준다는 점이다. 이 공단은 공공사업을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가 임직원 성과급이 삭감되는 결과를 맞게 된 셈이다. 정부의 철도요금 동결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한국철도(코레일)나 사양길에 접어든 석탄산업을 관장하는 대한석탄공사가 낮은 경평 등급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에서 보듯이 재무지표 악화의 원인을 '정성(定性)적'으로 들여다보기보다는 표면상 수치인 '정량(定量)적'으로만 판단해 등급을 매기는 기재부 경평 방식이야말로 '평가받아야 할' 대상이 아닌가 되묻고 싶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한국 선수단 본진, 프랑스로 출국…“즐거움 드리겠다”

오는 26일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이 프랑스 파리로 떠났다. 대한체육회 본부 임원(18명)과 펜싱(20명), 탁구(10명) 선수단을 포함한 48명은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파리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출국장으로 빠져나갔다. 이들은 약 14시간 20분의 비행을 거쳐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 도착한다. 파리 현지에 도착한 뒤 본부 임원과 탁구 선수단은 올림픽 선수촌으로 향하고, 펜싱 선수단은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 마련된 사전훈련캠프 겸 급식 지원센터인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에 입촌한다. 일찍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은 이미 파리에 입성한 가운데 아티스틱스위밍(22일), 경보(24일), 다이빙·태권도·승마(이상 25일) 선수단이 차례로 출국해 선수단에 합류한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은 총 21개 종목 260명(선수 143명, 경기 임원 90명, 본부 임원 27명)이다. 당초 22개 종목 선수 144명, 총 262명이었으나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올림픽 테니스 출전권을 획득한 권순우가 출국을 앞두고 지난 17일 발목 부상으로 불참하게 되면서 인원이 줄었다. 다만 스케이트보드 조현주가 예비 선수로 지명돼 본선 엔트리에서 부상 등으로 결원이 생길 시 극적으로 출전권을 얻을 수 있어서 선수단 최종 인원은 추후 바뀔 수 있다. 출국에 앞서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기대도 되고, 염려도 된다. 기후라든지 여러 환경에서 염려되는 부분은 분명히 있다"면서도 “국민께서 많은 성원을 보내주고 계시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펼쳐서 국민 여러분께 이번 여름 즐거움을 드릴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메달 목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애초 발표한 목표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회장은 “올림픽은 예측이 불가능하다. 그래도 좀 더 나은 성과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출발한다"며 “무엇보다 우리 선수들에게 필요한 것은 성원이다. 많이 응원하고 격려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강선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장은 금메달 기대 종목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정 단장은 “양궁에서 3개 정도를 목표로 하고, 5개 전 종목에서 다 (금메달이) 나오면 좋겠다. 여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과 개인전도 괜찮다. 수영도 상당히 기대한다"면서 “의외로 사격이나 스포츠클라이밍에서도 충분히 메달이 나올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은 '저탄소'를 표방해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무더위와 싸움이 컨디션 조절의 변수로 등장했다. 정 단장은 “폭염과 시차 적응이 문제다. 컨디션이 상당히 중요한 만큼 전혀 문제가 없게끔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우리 선수단은 프랑스 파리 인근 퐁텐블로 프랑스국가방위스포츠센터(CNSD)에 '팀 코리아 파리 플랫폼'을 마련했다. 훈련센터와 급식센터를 아울러 최대한 진천선수촌과 비슷한 환경으로 조성한 이곳은 경기 출전을 앞둔 선수의 현지 적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 단장은 “우리 캠프를 차렸던 런던 올림픽은 해외에서 열린 대회 최고 성적인 5위를 했다. 음식과 훈련 환경 등 모든 준비가 돼 있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MS 먹통, 영화 같은 전세계 ‘IT 재앙’…한국 영향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국내에서도 피해가 현실화했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부 저비용항공사(LCC) 발권·예약 시스템과 국내 온라인 게임 서버가 먹통이 됐다.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는 항공권 예약·발권 시스템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젯스타, 홍콩익스프레스 등 일부 외국 항공사에서도 시스템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3사가 사용하는 독일 아마데우스 자회사 나비테어(Navitaire) 시스템이 MS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운영됨에 따라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항에서는 직원들이 직접 수기로 발권해 체크인을 진행했고, 수속 대기 시간도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인천국제공항은 자체 구축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어 공항 운영에 지장을 받지 않고 있다. 공항 내 셀프 체크인 서비스 등도 정상 운영 중이다. 이번 사태로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일부 온라인 게임도 영향을 받았다. 펄어비스 '검은사막' 운영진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갑작스러운 장비 이상으로 '검은사막' 서버 불안정 현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용 중인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의 전 세계 동시 장애로 확인되며 정상화 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펄어비스는 이에 따라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검은사막' 서버를 내리고 오후 5시 20분까지 긴급 점검했다. 이 회사는 장애 발생 대응 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정상적으로 게임에 접속할 수 있다며 소비자 불편에 따른 보상 계획을 공지했다. 국내 게임사 그라비티도 이날 오후부터 공식 홈페이지와 게임 접속에 장애가 발생했다. 이 회사는 '라그나로크 온라인'·'라그나로크 오리진' 등 PC·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그라비티는 이날 “타사에서 제공받고 있는 시스템 오류로 홈페이지 및 게임 접속이 불가한 현상이 확인돼 임시 점검 진행 중"이라고 공지하고 오후 2시부터 시스템 점검에 들어갔다. MS가 엑스박스(XBOX) 콘솔과 PC 게임 패스를 통해 서비스하는 일부 게임도 이날 오전부터 서버 장애가 발생해 원활한 게임 이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현재까지 영향이 없는 상태다. 또 자동차, 배터리, 정유·화학, 철강, 조선, 상사, 방산, 건설 등 주요 업계도 현재까지 보고된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안 문제로 국내 기업 대부분은 자체 서버나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런던거래소 등이 장애를 겪는 것과 달리, 한국거래소와 코스콤도 MS 클라우드를 사용하지 않아 이상이 발생하지 않았다. 국내 은행 또한 자체 데이터 서버를 이용과 망 분리 시행으로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쿠팡·G마켓·11번가 등 국내 이커머스 업계 역시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업체는 MS 클라우드가 아닌 아마존웹서비스(AWS)를 기반으로 서비스가 운용된다. 통신 3사도 아직 MS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인한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보통신(IT) 당국은 MS 클라우드 기반 국내 정보기술 서비스에 끼칠 피해 여부를 예의주시하면서 상황을 파악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비중이 60.2%로 가장 높다. 2위는 문제가 발생한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애저로 24.0%를 차지한다. 공공기관들은 국가정보원 인증 등을 거쳐야 해 네이버, KT 클라우드 등 국내 업체를 이용하는 경우가 대다수여서 혼란이 빚어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윈도 PC를 사용하는 직장인, 학생 등 일반인들 가운데 장애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삼성전자, 노조 손짓에 회신…세계 반도체 전쟁 중 ‘내전’ 부담됐나

삼성전자 최대 규모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이 총파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노사 양측이 오는 19일 다시금 접점을 찾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8일 삼성전자 사측은 전삼노가 지난 16일 임금교섭 재개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데 대한 회신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전삼노 측에 “파업 상황이 조속히 해결되기를 희망하며, 조건 없는 대화 재개를 제안한다"고 했다. 앞서 전삼노는 “진정성 있는 협상안을 들고 교섭에 다시 임해줄 것을 진심으로 바란다"며 “19일까지 임금교섭에 응하지 않을 경우 지금보다 더한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바 있다. 전삼노는 오는 22일 기흥사업장에서 집회를 예고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인근에서 단체행동을 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19일 대면은 지난 1일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 및 사측 위원과 노측 간담회 이후 18일 만이다. 전삼노가 총파업에 나선 지난 8일 이후로는 11일 만에 양측이 직접 소통하는 자리다. 전삼노는 이날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파업을 한 건 교섭을 체결하기 위한 목적이었기 때문에 대화의 장이 열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사 대화에 노조의 요구안이 포함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전삼노는 다만 “일단 교섭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도 “대화 과정이 불만족스러우면 이미 파업을 유지하고 있으니 (도중에 종료해도) 불리할 게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화 재개로 양측이 임금교섭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노사 양측은 파업 장기화에 따른 반도체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대화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노사 양측은 우선 각자 요구안을 확인한 뒤 추후 교섭 일정을 정할 계획이다. 전삼노는 노동조합 창립휴가 1일 보장, 전 조합원 기본 인상률 3.5%, 성과금 제도 개선, 파업에 따른 경제적 손실 보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한 무기한 파업은 '생산 차질'을 겨누고 진행 중이다. 다만 반도체 공정 대부분이 자동화된 데다 대체 인력이 투입돼 공식적인 생산 차질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삼노 집회 규모도 파업 첫날 수천명(노조 추산 4000∼5000명, 경찰 추산 3000명)에서 최근에는 100여명 수준으로 줄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재난급 집중호우에 학교 고립…휴업·단축수업 이어져

18일 경기·충청 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학교가 고립되고 휴업·단축수업이 이어졌다. 충남 당진시 학교 2곳은 일부 침수돼 학생들을 전원 귀가시키고 긴급 배수 작업을 벌였다.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10시 당진시 채운동 탑동초등학교와 당진정보고등학교 운동장이 침수되면서 학생과 교직원이 일시적으로 고립됐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학교 인근 당진천이 범람하며 탑동초 운동장과 교사동 1층 일부가 침수됐고, 이곳에서 수업하던 6학년 학생 80여명이 2층으로 긴급 대피했다. 학교 측은 전교생 1320여명의 부모에게 귀가 조처를 안내하는 문자 등을 전송하고 이날 12시 30분까지 전교생 70%가량(930여명)을 집으로 보냈다. 비슷한 시각 채운동 당진정보고 역시 당진천 범람으로 운동장과 학교 본관 건물 1층이 침수됐고 전교생 570여명이 모두 귀가했다. 교육부는 집중호우로 이날 10시 기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경기와 인천지역에서 32개 학교가 학사 일정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에서는 초등학교 1곳이 휴업했고, 9개 학교는 단축수업을 실시했다. 중학교 5곳과 고등학교 8곳 등 14개 학교는 등교시간을 조정했다. 인천에서는 초등학교 1곳, 중학교 3곳, 고등학교 4곳 등 모두 8개교가 등교시간을 조정했다. 경기도 전역에도 폭우로 물폭탄이 쏟아져 일부 도로가 물에 잠겼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기 남부지역에서 이날 0시부터 11시까지의 강수량은 202.5㎜, 평택 송탄 185.5㎜, 화성 진안 179.5㎜, 용인 이동 179㎜, 오산 170㎜ 등이다. 경기 37곳과 서울 2곳 등 총 47개의 도로·지하차도가 통제됐다. 서울에서는 동부간선도로 양방향 전 구간(수락지하차도∼성수JC), 내부순환도로 성수방향 마장∼성동 구간(마장∼성동), 증산교·사천교·영동1교·철산교 하부 도로가 통제됐다. 지하철은 경원선 덕정역∼연천역과 경의중앙선 문산역∼도라산역 등 2개 구간의 운행이 첫차부터 중단됐다. 폭우는 당분간 계속 몰아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오는 19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150㎜의 비가 더 내리고 20일에도 많게는 80㎜의 비가 쏟아져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별 19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호남 30~100㎜(수도권과 전북 최대 150㎜ 이상 △강원내륙·강원산지·대전·세종·충남·충북북부·광주·전남 최대 120㎜ 이상) △경북북부·대구·경북남부·부산·울산·경남 30~80㎜(경북북부 최대 120㎜ 이상) △서해5도·강원동해안·울릉도·독도 20~60㎜, 제주 5~40㎜이다. 20일은 △수도권·서해5도·충청 30~80㎜, 강원내륙·강원산지·전북 20~70㎜ △광주와 전남 20~60㎜ △대구와 경북 10~60㎜ △부산·울산·경남 5~40㎜ △제주 5~1㎜ △강원동해안 5㎜ 내외 비가 올 전망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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