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홍익표 “윤 정부 2년 만에 민주주의 후퇴·경제 파탄 직전”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총선을 50일 앞두고 '정부 심판론'을 내세워 표심을 자극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홍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2년 만에 언론자유를 비롯한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경제와 민생은 파탄 직전이며, 국격은 계속 추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세력은 더불어민주당뿐"이라며 “관용과 협업의 정치를 시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원내대표는 “오만하고 무도한 권력이 입법부까지 넘어간다면 대한민국은 더 이상 희망을 찾을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이번 총선 국민의 선택을 통해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느냐, 과거로 뒷걸음질 치느냐를 결정하게 될 것. 깨어있는 시민의 행동하는 양심으로 다시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강성희 진보당 의원과 카이스트 졸업생의 강제 퇴장 사건을 거론하며 “다른 의견을 존중하고 권력 행사를 자제하는 민주주의 규범이 무너지고 있다"며 “권력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대화와 토론이 아니라 압수수색과 보복 수사로 입을 틀어막는 일이 다반사"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민주주의와 의회정치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겠다"면서 “민주주의를 이룩한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을 믿기에 무도하고 무능하고 무책임한 권력에 힘껏 맞서겠다"고 약속했다. 또 “지금도 거리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 채상병 특검을 요구하는 해병대 단체와 관계자들, 그리고 공정하게 일을 처리했다는 이유로 재판을 받고 있는 해병대 박정훈 대령의 모습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동료 의원들을 향해 “서로 경쟁하며 협업하는 시대를 열어가자"고 당부했다. 구체적으로 정치 협업의 4가지 과제로 △공정 경제 △혁신 경제 △기후위기 대응 △저출생 대책을 제안했다. 그는 혁신 경제와 관련 “과학기술에 퀀텀점프는 없다"며 “R&D(연구개발) 예산을 삭감하고, 말로만 지원하겠다는 즉흥적인 정책과 부족한 통찰력으로는 대한민국의 기술 발전과 경제혁신은 결코 만들어질 수 없다"고 짚었다. 기후위기 대응과 관련해서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지난해 말 '탈화석연료 전환'을 합의한 점을 언급하며 “국제적 규범을 준수해야 할뿐만 아니라 재생에너지 확대에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제11차 전력수급 기본계획 수립시 재생에너지 3배 이상 확대 △RE100 달성을 위한 예산 복원 △해상풍력 보급 확대를 위한 법률 입법 등을 제시했다. 저출생 정책에 대해서는 “여당이 제안한 일·가정 양립 중심의 대책은 저출생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저출생 문제의 근본적 원인은 심화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불평등 문제와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은 불평등 극복이라는 정책철학으로 일, 가정 양립과 함께 주거-자산-돌봄을 망라하는 과감하고 획기적인 저출생 대책을 발표했다"며 결혼·출산지원금 도입, 출산 자녀수에 따른 원리금 감면 지원 제도, 정부가 절반을 지원하는 '우리아이 자립펀드' 등에 협력해줄 것을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른바 '3C형 지도자론'을 역설하며 윤 대통령의 리더십 전환도 요구했다. 3C는 협력(Cooperation), 조정(Coordination), 소통(Communication)의 영어 줄임말이다. 그는 윤 대통령을 겨냥해 “독불장군식 독재로는 다양한 요구를 조화롭게 수용할 수 없다"며 “우리 시대의 지도자는 전통적 리더십보다 파트너십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도자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와 야, 보수와 진보의 관용·협업이 그런 파트너십을 가진 지도자를 탄생시키는 단초가 될 것"이라며 “이번 임시국회에서 뿌린 여야 협업의 씨앗이 22대 국회에서 활짝 꽃 피어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민주, ‘비명 다수 하위 20%’ 포함설에 비명계 강력 반발

더불어민주당이 '현역 평가 하위 20%' 명단에 든 의원들에게 개별 통보를 시작하면서 공천 문제를 둘러싼 계파 갈등이 악화되고 있다. 특히 해당 명단에 비이재명(비명)계가 다수 포함됐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비주류들이 강력 반발하는 모양새다. 20일 공천관리위원회와 당 지도부의 설명을 종합하면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전날부터 하위 20%에 속한 의원들에게 개별적으로 접촉해 평가 결과를 통보하고 있다. 명단에 총 31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당은 구체적으로 누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지 알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비명계 의원의 이름이 대거 포함된,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명단이 '지라시'처럼 돌면서 민주당의 분위기가 술렁이고 있다. 개별 통보를 받은 비주류 의원들의 공개 반발이 이어지면서 혼란이 커지는 모습이다. '정세균계'로 분류되는 김영주 국회부의장은 전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하위 20%에 속했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히며 탈당을 선언했다. 비명계 박용진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의정활동 평가에서 10%에 포함됐다고 통보받았다"고 공개했다. 하위 10% 이하 의원에게는 경선 득표의 30%를 감산하게 돼 있어 박 의원으로서는 공천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강북갑이 지역구인 그는 친이재명(친명)계인 정봉주 당 교육연수원장 등과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 다른 비명계인 홍영표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러다가 총선(승리)을 윤석열 대통령한테 데려다 줄 것 같다"며 공천 과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일부 의원들의 공개 반발에 더해 공천 전반에 불신이 퍼지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경기 광주을 출마를 준비하다가 이 대표로부터 불출마를 종용받았다고 주장한 문학진 전 의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공천을 두고 당내 비선 조직이 움직이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문 전 의원은 “얼토당토않은 목적을 갖고 (여론조사) 수치를 마사지해 (공천 결과를) 조작하는 것은 공당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비선에) 이 대표 최측근 정씨 성 가진 분이 있다"고 말했다. 정진상 전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비선 조직의 핵심으로 지목한 것이다. 이에 친이재명(친명)계 좌장 격인 정성호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비선 조직은 금시초문"이라고 반박한 뒤 “(공천 불만은) 시험 보고 채점이 잘못됐으니 답안지 내놓으라는 요구와 같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위 20% 명단을 알아내기 위한 언론의 '취재' 경쟁이 과열되자 당이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언론 공지에서 “모 기자가 민주당 의원이 하위 20% 평가자로 통보받았는지 취재하는 과정에서 '당 대표실로부터 듣고 질문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며 “허위 사실을 근거로 취재하는 데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도 입장문을 통해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가 공관위원장에게 전달한 명단은 위원장만 가지고 있으며 통보도 위원장이 직접 한다"며 “일부 언론사가 추측성으로 평가 하위 20% 운운하며 허위 사실을 기사화하는 것은 선거운동 방해와 명예훼손의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이재명, ‘하위 20%’ 반발에 “환골탈태 과정서 생기는 진통”

이재멍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하위 20% 의원' 명단 통보 후 당내 거센 반발의 목소리에 대해 “새로운 모습으로 환골탈태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종의 진통이라고 생각해달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직후 “훌륭한 인물들로 공천관리위원회가 잘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서 '사당화'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 여러 논란들이 있는데 국민들께선 새로운 정치를 바라시고 또 공천 과정에서도 변화를 바라신다"며 “원래 혁신이라고 하는 것이 그 언어가 가진 의미처럼 정말 가죽을 벗기는 그런 고통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당은 국민의힘과 다르게 이미 1년 전에 정해진 시스템, 특별당규, 당헌에 따라 공천은 공정하게 진행된다"며 “평가 결과에 대해 모두가 만족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본인은 동의하지 못하는 평가에 대해 당연히 불평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위 20% 대상 의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언질을 줬다는 이야기가 도는 데 대해선 “전혀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이 대표는 '하위 20% 명단에 비이재명(비명)계가 대거 포함됐다'는 지적에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제가 아끼는 분들도 많이 포함된 거 같아서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저는 명단이 어떤 내용인지 전혀 모른다"며 “공관위에서 공정하게 잘하실 것"이라고 했다. 현역 의원 평가 결과에 반발한 의원들의 '연쇄 탈당' 우려가 나오는 것과 공천 잡음으로 인해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데 대해선 답을 하지 않았다. 당 공관위는 전날부터 하위 20%에 분류된 현역 의원들에게 개별 통보를 시작했다. 4선 김영주 의원은 하위 20%로 분류된 데 반발해 전날 탈당을 선언했다. 비명계 박용진 의원은 이날 '하위 10%' 통보를 받았다며 재심을 신청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이준석·이낙연 신당 파탄에 洪 “빙탄불상용(氷炭不相容)”

여야 전직 대표들이 뭉쳤던 통합 개혁신당이 20일 좌초한 데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빙탄불상용(氷炭不相容)이란 고사성어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빙탄불상용은 '얼음과 숯은 함께 할 수 없다.'는 뜻으로, 충신과 간신은 함께 공존할 수 없음을 빗댄 말이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빙탄불상용'과 함께 “각자의 길이 다른 세력들이 함께 가기에는 서로 융합할 시간이 너무 없었다"며 “각자의 생존을 위한 합당이 아니라 '지향점이 같아서'야 했는데 아무튼 재미있는 총선"이라고 평했다. 앞서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는 이날 회견을 열고 같은 새로운미래 출신 김종민 최고위원과 함께 이준석 공동대표와 끝내 결별하기로 했다. 개혁신당 통합 선언 11일 만이다. 이낙연 대표는 여의도 당사 회견에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신당 통합 좌절로 여러분께 크나큰 실망을 드렸다"며 “부실한 통합 결정이 부끄러운 결말을 낳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선 지휘권을 놓고 다퉜던 이준석 대표를 겨냥, “합의가 부서지고 민주주의 정신이 훼손되면서 통합의 유지도 위협받게 됐다"며 “더구나 그들은 통합을 깨거나 저를 지우기로 일찍부터 기획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 새로운미래로 돌아가 당을 재정비하고 선거체제를 신속히 갖추겠다"고 밝혔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與 박진, ‘험지’ 서대문을 출마…“선민후사 정신으로 도전”

박진 국민의힘 4선 중진 의원이 '험지'인 서울 서대문을 지역에 출마 선언을 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서울 강남을 대신 서대문을 지역을 선택한 것이다. 박 의원은 20일 언론에 공지를 통해 “지난 주말 당으로부터 서울 격전지인 서대문을에 출마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선민후사의 정신으로 헌신과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힘들고 어려운 길이 되겠지만, 서대문을 지역의 발전을 위해 주민만 바라보고 열심히 뛰겠다"며 “총선 승리와 서울 수복을 위해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헌신하겠다고 한 약속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출마 선언에 대해 “당과 소통에서 내린 결정. 지난 주말에 제안 받았다"며 “서울 수복 위해 중진 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박 전 장관에게 수도권 험지인 서대문을 출마를 요청한 바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전 장관의 서대문을 출마 요청과 관련해 “이번 선거가 매우 어려운 선거고, 우리 국민의힘으로서 승리를 해야되는 총선이기 때문에 저희 당으로서 어려운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서대문을에서 싸워주셨으면 좋겠다"며 “그런 내용으로 어제(19일) 공관위에서 의견을 모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서대문을' 출마를 결심한 박진 의원에 대해 “대한민국의 큰 정치인"이라며 “박진 의원의 헌신과 용기가 동료시민을 위한 승리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모든 힘을 소진해서 박진 의원과 함께하겠다.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이낙연 “지우기 기획”…이준석 개혁신당과 결별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총선 지휘권을 놓고 다퉈 온 이준석 공동대표와 끝내 결별키로 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통합 선언 11일 만인 20일 같은 새로운미래 출신 김종민 최고위원과 함께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회견을 열고 “다시 새로운미래로 돌아가 당을 재정비하고 선거체제를 신속히 갖추겠다"며 합당 철회를 선언했다. 이낙연 대표는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신당 통합 좌절로 여러분께 크나큰 실망을 드렸다"며 “부실한 통합 결정이 부끄러운 결말을 낳았다"고 말했다. 이어 “합의가 부서지고 민주주의 정신이 훼손되면서 통합의 유지도 위협받게 됐다"며 “더구나 그들은 통합을 깨거나 저를 지우기로 일찍부터 기획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낙연 대표는 통합 직후부터 “설령 견해차가 있더라도 왜 우리가 신당을 하려는지 초심으로 돌아가면 답은 나와 있다"며 “거대 양당이 좀처럼 타협하지 못하고, 고집 피우고, 투쟁하고, 서로 방탄하는 정치를 깨뜨리겠다며 나온 사람들이 자기들 내부 견해차를 조정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대안 정치를 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지만, 결국 벽을 넘지 못한 것이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이낙연, 개혁신당 이준석과 결별…“다시 새로운 미래로”

개혁신당 이낙연 공동대표가 개혁신당과 통합 선언 11일 만인 20일 합당 철회를 선언했다. 총선 지휘권을 놓고 주도권 다툼을 벌여 온 이준석 공동대표와 끝내 결별하기로 한 것이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이날 같은 새로운미래 출신 김종민 최고위원과 함께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다시 새로운미래로 돌아가 당을 재정비하고 선거체제를 신속히 갖추겠다"고 밝혔다. 그는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신당 통합 좌절로 여러분께 크나큰 실망을 드렸다"며 “부실한 통합 결정이 부끄러운 결말을 낳았다"고 말했다. 이어 “합의가 부서지고 민주주의 정신이 훼손되면서 통합의 유지도 위협받게 됐다"며 “더구나 그들은 통합을 깨거나 저를 지우기로 일찍부터 기획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개혁신당은 이준석당 국힘 복귀 빅플랜? 이낙연계 “사술 부리지 마”

제3지대 통합신당으로 출범했던 개혁신당이 합당 절차가 마무리되기 전부터 쪼개질 공산이 커졌다. 지난 19일 이준석 공동대표 주도로 총선을 치르기로 한 최고위원회 결정에 이낙연 공동대표계가 강력 반발하면서다. 이들은 20일에도 일제히 각종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자신들의 입장을 피력하며 상대방의 책임을 강조했다. 이준석 대표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자신이 사실상 총선 지휘봉을 가져온데 대해 “정책 관련해 의사결정 과정이 너무 느리고 복잡하다 보니까 아무도 정책을 이야기하지 않는 사태가 발생한다"며 “제가 이낙연 대표랑 매번 같은 일정을 할 것도 아니고 사실상 그 절차적 불편함 때문에 아무도 정책 안 낸 상태가 지금 계속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사상 검증'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당원자격심사 기구 도입에도 “저희가 개인을 절대 필터링하기 위함이 아니"라며 “국민의힘도 민주당도 하다못해 배복주 전 부대표가 있었던 정의당에도 당원의 입당에 대해 심사하는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두고 있다. 여기에 대해서는 새미래 측에서도 반대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신이 최고위 전날 예정했던 긴급 기자회견을 취소했던 데 대해 “통합의 정신을 살리고 어떻게든 이 분위기에서 당을 추스르기 위해서"였다며 김종민 최고위원은 “굉장히 저에 대해서 모욕적인 말씀들을 많이 하셨다"고 지적했다. 이준석계 김용남 정책위의장 역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이낙연 공동대표가 맡기로 한 합의가 '이준석 지휘봉'에 의해 파기됐다는 지적에 “아직 선대위 구성이 안 돼 있는 상태다. 그것은 국민의힘이나 더불어민주당도 마찬가지"라고 반박했다. 그는 “선대위가 구성되게 되면 당연히 총괄선대위원장은 합의 내용대로 이낙연 대표께서 맡으실 것"이라며 “다만 어제 통과가 됐던 안건은 선대위 구성 전까지 공약 발표나 선거 캠페인의 과정을 좀 신속하게 결정하기 위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양측 갈등 화두로 떠올랐던 배복주 정의당 전 부대표와 관련해서는 “통합진보당의 이석기 전 의원의 조기 석방을 촉구한다든지 국민 실생활에 실질적인 피해를 끼쳤던 과격한 시위에 동조하거나 아니면 그 관련 단체의 직책을 맡았던 분"이라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활동 이력 등을 거론했다. 이 가운데 천하람 개혁신당 전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 “안타깝게도 결별을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며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 아닌가 저희는 그렇게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촉발한 '이준석 지휘봉' 안건에는 이준석 대표를 제외한 의결권 보유자들이 “사실은 모두 민주당 출신"이라며 “이준석 대표 쪽이라고 평가받는 양향자 원내대표뿐만 아니라 조응천, 금태섭 의원도 이준석 대표가 주도권을 가지고 더 빠르고 신속하게 선거 캠페인을 이끌어가는 것에 동의를 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낙연계는 이번 사태에 이르게 된 일련의 과정이 이준석 대표의 정치적 이익을 위한 '기획'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낙연계 신경민 전 의원은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이낙연 대표가 없는 이준석 대표의 당, 개혁신당을 원한다고 얘기를 한 거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측 갈등 봉합 가능성에 “제가 아는 한은 그럴 일은 없어 보인다"고 일축했다. 그는 통합 직후부터 이준석계가 흡수 통합임을 강조하고, 배복주 전 부대표 문제 등을 거론한 데 대해 “지지자들을 달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내부적인 몸짓이라고 생각 했지만 목요일 날부터 이상 징후가 누구 눈에도 드러났다"며 “(이준석 대표가) 금요일 최고위를 갑자기 취소 통보하면서 토요일 10시 국회 정론관 회견을 예약했다. 그러면서 통합 취소를 하겠다는 문자를 보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가 매우 가깝게 지내는 분한테 '새미래와 도저히 같이 못 가겠다'라는 문자를 보낸 걸 저희들이 알게 됐고 또 다른 분에게는 '이제는 헤어질 때가 됐다'라고 문자를 보냈다"고도 설명했다. 신 전 의원은 배 전 부대표와 관련해서는 “만약에 경쟁력이 있어서 비례 신청을 해 공관위를 통과한다 하더라도 그 다음에는 지도부가 막을 수 있다"며 “겉에 드러나는 핑계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박원석 전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선거 전까지만 '이준석 지휘봉'이 유지된다는 설명에 “선거가 1년 남았나? 50일 남았다"며 “그러면 선대위를 어떻게 꾸릴까 논의하는 게 상식적인 순서"라고 반박했다. 이어 “목요일부터 진행된 일련의 상황이 기획이라는 판단을 저희는 할 수밖에 없었다"며 “당권은 내가, 공천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이낙연은 비켜라. 이 기획이 아니고서는 설명이 안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를 겨냥해서는 “누군가는 자신의 권력 자원을 이 과정에서 최대화하거나 내지는 회복해서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자는 목적이 아니었나"라며 “이것은 국민도 속고 저도 속은 것이다. 기성정당의 사술을 여기 와서 부리면 안 된다"고 일침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비명 박용진, “현역 하위 10% 통보 받아…재심 신청할 것”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어제 의정활동 평가에서 하위 10%에 포함되었음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비이재명(비명)계로 알려져 있는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당이 정해놓은 절차에 따라 재심을 신청하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 공천에서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 이하 해당자에게는 경선 득표의 30%를, 하위 10∼20% 해당자에게는 20%를 각각 감산하는 '현역 페널티' 규정을 적용한다. 서울 강북을에서 20대 총선부터 내리 재선을 한 박 의원은 이번 총선 공천을 두고 친이재명(친명)계 정봉주 당 교육연수원장 등과 맞붙고 있다. 박 의원은 “오늘의 이 치욕을 공개하는 이유는 민주당이 지금 어떤 심각한 위기에 놓여있는가를 분명하게 드러내고 많은 분이 경각심을 갖길 바라기 때문"이라며 “비록 손발이 다 묶인 경선이지만 당에 남아 승리해 누가 진짜 민주당을 사랑하는지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히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 한 번도 권력에 줄 서지 않았고 계파정치, 패거리 정치에 몸을 맡기지 않았다"며 “그래서 아시는 것처럼 많은 고초를 겪었다. 오늘의 이 모욕적인 일도 그 연장선에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 어떤 부당함과 불의에도 굽히지 않겠다"면서 “바람부는 대로 눕고, 물결치는 대로 흘러가는 정치인이 어떻게 국민을 위해서 바른말을 하고, 해야 할 일을 하겠습니까"라고 강조했다. 그는 “힘을 가진 누구 한 사람에게만 충성하고 그를 지키겠다는 정치는 정작 국민에게 충성하고, 국민의 삶을 지키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에는 반드시 실패하게 된다"며 “그런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어떤 설명을 들었느냐'라는 질문에 아무런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어떤 요소가 작용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여러분이 평가해달라"며“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 민주당의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꼴찌다 라는 당의 통보에 대해 여러분이 평가해 달라"고 말했다. 정성 평가와와 비명계 낙인에 대한 질문에도 역시 “여러분이 평가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 의원은 재심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에 “절차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절차가 있다고 한다"며 “일단 당이 정한거니까 재심 요구를 해도 특별히 뭐 얼마나 바뀌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말씀드리지만 박용진이 꼴찌의 꼴찌다라는 평가를 제 스스로 공개한 것이 치욕스럽지만 치욕을 견디고 가는 것은 국민을 믿기 때문"이라면서 “민주당을 사랑하고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대한민국 국민들에 대해서 의무를 계속 다 할 것. 반드시 승리할 테니까 응원 많이 해달라"고 밝혔다. '다른 공관위 관계자나 지도부에게 들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정치 안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민주당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대상자에게 개별 통보를 하고 있다. 전날에는 국회부의장인 김영주 의원(4선·서울 영등포갑)이 하위 20%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했다고 볼 수 있는 가장 적나라하고 상징적인 사례"라며 탈당을 선언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