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文이 되면 이재명도”…野 공천 폭주 ‘진짜’ 목적?

4·10 총선 공천 파동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연일 사퇴·탈당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파열음을 무시하고 거는 지도부 '강행 드라이브'에 일각에서는 총선 뒤 당권·대권 문제가 연관된 것 아니냐는 시각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28일 비명(비 이재명)계 5선 중진 설훈 의원과 울산 북구의 재선 이상헌 의원이 '공천 불공정'을 사유로 탈당하면서 공천 국면 탈당 의원은 김영주 국회부의장, 이수진·박영순 의원을 포함해 총 5인으로 늘었다. 당이 이날 친문(친 문재인) 핵심 홍영표 의원을 컷오프(공천배제)한 만큼, 탈당 규모는 향후 더 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중론이다. 현역 외에도 유일한 비명계 최고위원이었던 고민정 의원이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고, 다른 친문 핵심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컷오프 되는 등 계파 갈등은 전방위 확산 조짐을 보이는 상황이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컷오프 번복을 촉구하는 회견에서 “통합을 위한 마지막 다리마저 외면하고 홀로 이 대표만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나"라며 거취 결단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그러나 당 주류에서는 설사 당 간판인 이 대표와의 거리를 이유로 이른바 '프리미엄'이 붙는다고 하더라도 문제가 없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친명계 정청래 최고위원은 “친노, 친문은 되고 친명은 안 되나. 4년 전 총선에서 친문 아닌 국회의원 후보 있었는가"라며 “다 문재인 이름 걸고 국회의원 후보 되고 국회의원에 당선되지 않았나? 그런데 이재명은 안 되나"라고 따져 물었다. 이런 갈등 기류와 관련해 박성민 정치컨설턴트는 오전 CBS 라디오에서 “과거만 문제가 되면 되겠는데 미래도 문제다. 전당대회 아니면 차기 대선"이라며 “일관되게 '이재명 당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입장에서는 '이 문제(임종석 전 실장)는 받아들일 수 없다' 이렇게 판단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재명 대표가) 이번 총선의 목표는 151석 과반을 하는 거고 안 되면 원내 1당이라도 하는 것이라는 얘기를 할 때 제가 들은 느낌은 '이분이 과반 안 되고 원내 1당까지는 낮춰 보면서 세게 자기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겠구나'(였다)"며 “친문을 직접 공격하면서 과반, 원내 1당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부에서도 하고 있기 때문에 할 것이라고 보는데 혹시 오판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이원욱, ‘국가첨단전략산업법’ 개정안 발의…수소 분야 국가첨단전략기술에 추가

이원욱 개혁신당 의원이 28일 수소 분야를 국가첨단전략기술에 추가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국가첨단전략산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이 고시해 지정하는 국가첨단전략기술을 법이 명시토록 하고, 국가첨단기술에 모빌리티와 수소 분야를 추가한다. 이에 따라 관련 산업은 정부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육성과 보호를 받게될 수 있다고 이 의원 측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세계적으로 기후변화와 환경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수소와 모빌리티 분야의 기술개발이 활발한 상황으로, 수소와 모빌리티를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추가 지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는 것이 아니라 날개를 달아주어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는 첨단기술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는 만큼 첨단기술 발전을 위한 국회에서의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한덕수 총리 “환자 떠나는 의사 용납 안돼…내일까지 복귀시 책임 안물어”

한덕수 국무총리는 28일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해 집단사직한 전공의들을 향해 “어떤 이유로든 의사가 환자 곁을 떠나는 것은 이해될 수도 없고 용납될 수도 없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정부는 전공의들에게 내일까지 병원으로 돌아온다면, 어떠한 책임도 묻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전공의들의 병원 이탈이 장기화하며 환자 불편이 가중하고, 특히 중환자분들과 가족의 실망·우려가 깊어져 가며, 빈자리를 채우는 의료진의 부담도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런 복귀 요청은 처벌을 위한 것이 아니다"며 “오히려 처벌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며 “부디 국민과 정부의 호소에 귀를 기울여 더 늦지 않게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본래의 자리로 돌아와 주길 거듭 간곡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중대본에서 의사 집단행동으로 촉발된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고자 가동하는 비상 진료 체계에 별도의 예비비를 편성해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한 총리는 “우선 별도 예비비로 예산을 지원해서 의사 부족에 따른 대체 인력 채용, 연장근무·휴일 진료에 대한 보상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건강보험으로 상급종합병원에서 중증 입원환자 진료 시 보상을 대폭 강화하고, 일반병원이 상급종합병원 전원 환자를 진료하면 추가 인센티브를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를 통해 중증 환자 입원·수술은 상급종합병원에서, 경증 환자는 일반병원에서 진료받는 효율적인 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또 “수술 등 중증·응급환자 필수 치료가 지연되지 않도록, 필수의료 수련을 받은 공보의 150명과 군의관 20명을 3월 중에 우선 투입하고 추후 추가 투입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전날부터 진료 지원 시범사업을 시행해 간호사분들이 수행하는 업무에 대해 법적 보호장치를 마련했다"며 “군의관과 공보의가 의료현장에 투입되면 수술 지연과 응급실 축소 운영 등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 총리는 "현재 어려운 상황을 견딜 수 있는 것은 고된 의료현장을 묵묵히 지키는 의료진과 병원 관계자, 그리고 정부 정책에 적극 호응해주는 국민 여러분 덕분“이라며 "전공의들은 내일까지 꼭 돌아와 애타게 기다리는 환자들을 돌봐달라“고 밝혔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與 주호영·김기현·이헌승·이상훈·김은혜·권영진 등 경선 승리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8일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주호영·김기현·이헌승·김상훈·송언석 의원과 김은혜·권영진 전 의원 등이 경선에서 승리했다. 반면 조수진·김용판·이주환·전봉민 등 현역 의원은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2차경선 발표식'을 열고 브리핑을 통해 여론조사에서 승리한 후보를 이같이 발표했다. 대구 수성갑 현역인 주호영 의원은 경선에서 승리해 이번 총선에서 6선에 도전하게 됐다. '전직 울산시장 빅매치'로 주목을 받았던 울산 남구을의 4선 김기현 전 대표는 박맹우 전 시장과의 경선에서 승리했다. 울주 초선 서범수 의원은 장능인 전 대통령직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 대변인과의 경선에서 이겼다. 부산 부산진을 선거구에서는 3선 이헌승 의원이 정치 신인인 정연욱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을 제쳤다. 이 의원은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도전에 따른 경선 득표율 15% 감산' 페널티를 안고도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4선 도전에 나서게 됐다. 금정구 현역 초선 백종헌 의원은 김종천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와의 리턴매치에서 승리했다. 3인 경선이 치러진 동래에서는 김희곤 의원과 서지영 국민의힘 전 총무국장의 결선이 예정됐다. 대구 서구 3선 김상훈 의원과 북구을 초선 김승수 의원도 경선에서 이겨 공천장을 받게 됐다. 대구 중구남구 초선 현역 임병헌 의원은 도태우 자유변호사협회장과 결선을 치르게 됐다. 경북에서는 포항북구 현역인 재선 김정재 의원은 윤종진 전 국가보훈부 차관과의 경선에서 승리해 3선에 도전하게 됐다. 경주의 재선 김석기 의원도 이승환 수원대 특임교수를 누르고 승리했다. 구미갑에서는 현역 초선 구자근 의원이 김찬영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경선에서 이겼고, 상주문경 현역인 재선인 임이자 의원도 본선행을 확정했다. 포항시남구울릉군 현역 초선 김병욱 의원은 이상휘 전 춘추관장과 결선을 치르게 됐다. 경기 성남분당을에 공천을 신청한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김민수 당 대변인과의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재선에 도전하게 됐다. 김 전 수석은 김병욱 더불어민주당과 금배지를 놓고 맞붙게 됐다. 서울 송파병은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이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2차 경선을 치른 현역의원 중 탈락자도 상당수 나왔다. 이날 발표된 서울 양천갑 결선에서는 구자룡 비상대책위원이 비례대표 조수진 의원을 꺾고 공천을 확정했다. 대구 달서병 김용판 의원은 대구광역시장 재선과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권영진 전 의원과의 양자 경선에서 탈락했다. 부산 수영구에서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현역 전봉민 의원을 꺾었다. 부산 연제에서는 재선 국회의원 출신인 김희정 전 여성가족부 장관이 현역 이주환 의원을 제치고 승리했다. 부산 연제구 현역인 이주환 의원은 김희정 전 의원과의 세번째 리턴매치에서 졌다. 부산 수영 현역인 전봉민 의원은 정치신인인 장예찬 전 최고위원과의 대결에서 패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尹대통령, 육영수 여사 생가 방문…현직 대통령으론 처음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인 고(故) 육영수 여사의 생가를 방문했다. 현직 대통령이 육 여사의 생가를 방문한 것은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이 육 여사 생가를 찾은 것은 대선 경선 후보 시절인 2021년 8월 이후 두 번째다. 특히 윤 대통령의 이날 육영수 여사 생가 방문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데다 총선을 40여일 앞둔 시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윤대통령은 이날 충북 옥천군의 육 여사 생가에 도착하자 많은 주민이 모여 윤 대통령을 환영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주민 한 명 한 명과 악수하며 화답했고, 꽃다발을 건네는 어린이 남매와 기념 촬영을 했다. 윤 대통령은 입구에 비치된 방명록에 '어려운 분들과 어린이를 사랑해주신 육영수 여사님의 어진 뜻을 기억하며, 국민을 따뜻하게 살피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기고, 헌화와 묵념으로 예를 표했다. 참배를 마친 윤 대통령은 현지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생가 곳곳을 둘러봤다. 육 여사의 생애와 생가 건물에 대한 해설사의 설명을 경청하던 윤 대통령은 “어릴 적 육 여사가 세운 남산어린이회관에 가기도 했었다"고 회상했다. 이날 방문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영환 충북도지사, 황규철 옥천군수 및 대통령실 참모진이 함께 자리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여야 선거구 획정 ‘밥그릇싸움’에 밀린 ‘쌍특검’…총선 코앞서 재표결?

'쌍특검법'이 여야 선거구 획정 밥그릇 싸움에 밀렸다. 더불어민주당이 선거구 획정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며 국민의힘에게 쌍특검 재표결을 거부 의사를 밝힌 것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더불어민주당이 2월 임시국회에서 마지막으로 열리는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쌍특검법' 재표결을 안 한다고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여야는 당초 오는 29일 본회의에서 '쌍특검법' 재표결을 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쌍특검법'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개발사업 '50억 클럽' 뇌물 의혹을 각각 수사할 특별검사(특검) 도입 법안을 가리키는 것이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내일 쌍특검 표결을 하기로 돼 있었는데 의총 시작 바로 직전에 민주당이 선거구 획정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지금 쌍특검 표결을 안 하겠다고 통보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슨 이런 정치가 있나.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 것 아니냐"라며 “지금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법안을 이렇게 오래 끈 사례가 우리 국회 역사상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2월 7일 전후 쌍특검법을 표결하자고 여야 원내대표끼리 어느 정도 합의가 돼 있었는데 7일이 지나니 19일, 19일이 되니 또 못한다고 29일에 하자고 했다"며 “선거 때 악용하고 민심을 교란하려고 계속 시기를 조절하다 선거 전 마지막 본회의에서 약속까지 해놓고 자기들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파기하는 정당이 과연 공당으로서 책임있는 모습이냐"고 일갈했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까지 4·10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 협상을 물밑에서 진행해 왔으나, 구체적인 협상안을 놓고 여야가 대립하면서 협상이 사실상 결렬 상태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여야는 29일 본회의를 선거구 획정안 처리의 '데드라인'으로 정하고 물밑 협상을 진행해 왔다. 윤 원내대표는 “선거구 협상과 관련해 우리 당은 교착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비례대표 1석을 양보해서 민주당이 지금 전북이 1석 감석된 것을 채워주고, 그동안 여야 정개특위에서 합의해 둔 특례 지역 4곳만이라도 처리하자고 제안했다"면서 “그런데 민주당이 그 외에 부산 추가 조정을 또 요구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 추가 조정은 남구를 둘로 나누고 북·강서를 기존대로 유지하자는 것으로, 쉽게 말해 민주당 박재호 전재수 의원을 살리기 위해 선거구를 그렇게 조정해달라고 요구한 것"이라며 “민주당은 부산의 추가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다시 획정위 안대로 하겠다고 협상을 파기하고 나간 상황"이라고 말했다. '쌍특검법'은 지난해 12월28일 여당이 참석하지 않은채로 국회를 통과했다. 그러나 지난 1월5일 대통령실은 “민주당이 국민을 위한 시급한 법안 처리는 미루면서 민생과 무관한 특검법안을 여야 합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처리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거부권을 행사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국민의힘, 청년·여성·신인정치인 험지 몰려…‘텃밭’에는 5060 현역

절반 넘게 진행된 국민의힘 총선 공천 과정에서 30~40대 청년, 정치신인, 여성이 여전히 불리한 상황이다. 공천이 곧 당선으로 직행하는 '텃밭'에선 50대 이상 남성 현역 의원들이 압도적 우위를 보이며 기득권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청년, 정치신인, 여성 등은 험지나 격전지 등에 내몰리는 분위기다. 2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날까지 확정된 공천 후보자 132명 가운데 30대는 3명, 40대는 15명이다. 20대는 없다. 비율로 따지면 30∼40대 청년 후보가 약 14%다. 청년 후보들의 지역구는 대부분 '험지' 또는 '격전지'다. 서울이 8명, 경기 5명, 광주 1명, 세종 1명에 전체의 83%인 15명이 배치됐다. 배현진 의원(송파을)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용인갑)을 제외하면 모두 국민의힘 현역이 없는 열세 지역이다. 나머지 청년 후보 3명이 고령·성주·칠곡(정희용 의원), 해운대갑(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무비서관), 경산(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 영남권에 배치됐다. 여성 후보는 132명 중 12명으로 약 9%에 불과했다. 이들 12명 중 5명(42%)은 전·현직 의원이다. 정치 신인들도 대부분 험지로 배정됐다. 당이 영입한 인물들의 지역구는 박은식(광주 동남을), 김효은(경기 오산), 전상범(서울 강북갑), 이상규(서울 성북을), 호준석(서울 구로갑), 이수정(경기 수원정) 등 야권이 강세인 지역이 대부분이다.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등 영남권 '양지'는 현재까지 26명의 공천이 확정됐다. 이 중 90%에 육박하는 23명이 50대 이상이다. 영남권 공천 확정자 26명 중 현역 의원은 20명이다. 윤재옥·박대출·윤영석·김도읍(3선), 강기윤·이만희·추경호·윤한홍·정점식(재선), 권명호·김미애·정동만·강민국·서일준·박수영·최형두(초선) 등이다. 수도권에 비해 당선 가능성이 있는 지역구로 평가받는 강원·충청권도 상황은 비슷하다. 강원 지역 공천 확정자 5명 중 4명(4선 권성동, 재선 이철규, 초선 유상범 박정하)이 50대 이상 현역이다. 충청권 공천 확정자 16명 중 15명도 50대 이상이다. 정우택·정진석·이상민(5선), 박덕흠·이종배(3선), 성일종(재선), 엄태영·장동혁·윤창현(초선) 등 현역이 9명으로 56%를 차지했다. 청년·신인·여성이 험지로, 50대 이상 남성 현역이 '텃밭'으로 배정되는 데는 당이 놓인 현실과 흡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총선에서 이겨 의석수가 민주당에 압도적으로 밀리는 국회 권력 지형을 바꾸는 게 최우선 목표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공천 갈등을 최소화할 '시스템 공천'을 운영하다 보니 조직과 인지도에서 앞서는 '50·60대 남성 현역'이 우위에 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다만, 현재까지의 공천 기조가 막판까지 유지될 경우 속칭 '꼰대남(男) 정당'이라는 이미지가 짙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당내에서 나온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이같은 인식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이 정치개혁 차원에서 강조했던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도 의원직의 사회·경제적 혜택을 줄임으로써 특권을 향유하려는 기성세대가 아닌, '공공선'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정치에 입문하려는 정치 신인들에게 문턱을 낮춰주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당내에선 아직 공천이 결정되지 않은 영남권을 중심으로 전략공천이나 현재 검토 중인 국민추천제를 과감하게 적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이재명 “탈당은 자유…경기 질 것 같으니 안 하겠다는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최근 당내 공천 갈등으로 인해 탈당자가 속출하는 것에 대해 “경기하다가 질 것 같으니까 경기를 안 하겠다는 것은 국민들 보기에 아름답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대문구 홍제동의 한 피트니스 센터에서 직장인 정책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입당도 자유고 탈당도 자유"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규칙이 불리하다고, 경기에서 이기기 어렵다고 해서 중도에 포기하는 것은 자유지만 그게 마치 경기 운영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말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경쟁의 과정에서 국민, 당원이 선택하는 걸 어떻게 하겠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강물이 흘러서 바다로 가는 것처럼 또 세대교체도 있어야 하고 새로운 기회도 주어져야 하고 특히 우리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선수 선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변화에는 반드시 소리가 날 수밖에 없다. 조용한 변화라고 하는 것은 마치 검은 백조 같은 것"이라며 “어떻게 자신들의 기득권이나 기성의 위치를 잃게 되는 데 가만히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또 “구태의연한 기득권들 그대로 다 은둔시키고 자기 가까운 사람이라고 꽂아 넣는 국민의힘식의 공천, 민주당은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노웅래·홍영표 의원, 임종석 전 비서실장 등이 공천 결과를 놓고 반발하는 것에 대해 “열 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 없다"면서 “같은 뿌리에서 나왔고 같은 기둥 속에 큰 줄기를 함께 한다. 우리는 명문(이재명+문재인)정당"이라고 말했다. 다만 “갈등과 반발은 필연적"이라면서 “국민의힘이 하는 것처럼 해당 지역의 기득권, 다선 의원 중심으로 경선하거나 아니면 힘센 사람 중심으로 공천하면 변화는 없지만 혼란이나 갈등은 적을 수 있다"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전날 의원총회에서 당 자체 여론조사에 대해 성토의 장이 된 것과 관련해 “대체로 오해, 과장에 의한 것"이라며 “조사했다고 해서 문제 삼으면 정당 활동을 하지 말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조사는 조사일뿐이고 내부 판단을 위한 조사기 때문에 경선이나 이런 것에는 아무 관련이 없는 것"이라며 “당무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한쪽으로 몰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 국민들이 이런 것에 쉽게 현혹될 만큼 시민 의식이 낮지 않다"고 강조했다. 사퇴 의사를 밝힌 고민정 최고위원에 대해선 “조속한 시일 내에 복귀하도록 요청하고 있다"며 “당의 주요 역할을 맡고 있는 인사들이기 때문에 개인적 판단만으로 행동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언론을 향해 “공천받으면 친이재명(친명)이 돼 버리고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이러면 다 반이재명(반명), 비이재명(비명) 이렇게 분류하는 걸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당내 공천으로 인한 후유증이나 혼란은 국민의힘이 훨씬 더 심한데 왜 그쪽은 조용한 공천이라는 등 그렇게 엄호하면서 민주당 공천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른 엉터리 왜곡을 하느냐"고 되물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민주 현역의원 탈당 러시…非明 5선 설훈·재선 이상헌 이어 4선 홍영표도 시사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 공천을 두고 '사천'(사심공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는 가운데 당내 현역 의원들의 줄탈당이 현실화하고 있다. 전날 비이재명(비명)계 박영순 의원에 이어 5선 중진인 설훈 의원도 탈당한 것이다. 비명계 현역 의원들의 탈당이 가속화하면서 사실상 '심리적 분당' 상태에 이르렀다는 평가도 나온다. 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이 아닌 이재명을, 민생이 아닌 개인의 방탄만을 생각하는 민주당에 저는 더이상 남아 있을 수 없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그러면서 “이제 민주당은 민주적 공당(公黨)이 아니라 이 대표의 지배를 받는 전체주의적 사당(私黨)으로 변모됐다"며 “이 대표는 연산군처럼 모든 의사결정을 자신과 측근과만 결정하고, 의사결정에 반하는 인물들을 모두 쳐내며, 이재명 대표에게 아부하는 사람들만 곁에 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에게 정치는, 그리고 민주당은 자기 자신의 방탄을 위한 수단일 뿐"이라며 “윤석열 정권에 고통받은 국민은 눈에 보이지 않고, 그저 자신이 교도소를 어떻게 해야 가지 않을까만 생각하며 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설 의원은 현재 이낙연 대표 중심인 새로운미래 입당과 무소속 출마를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부천시을 지역위원들과 모두 함께 의견을 나눴다. 그 쪽에서는 무소속이 좋겠다고 얘기하고 있다"며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역의원들의 집단 탈당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차례로 탈당하든 다른 방식으로 민주당에 변화 요구하는 형태가 있을 것"이라며 “당장 몇 명이라 말하기 보단 차근차근 지켜봐달라"고 답했다. 이상헌 의원도 당이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 북구 총선 후보를 진모당 윤종오 후보로 단일화기로 하면서 사실상 공천 배제되자 이에 반발해 이날 탈당했다. 이 의원은 무소속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의원은 “진보당 윤 후보에게 주민의 정당한 선택을 받을 절차인 경선을 제의했지만, 결국 윤 후보는 진보당 중앙당을 핑계로 답변을 회피했다"며 “진보 진영의 승리를 위한 단일화를 주장하지만, 민주적 절차와 민심을 저버렸다"고 주장했다. 최근 민주당에서는 비명계 현역 의원 및 원외 인사들이 공천 심사 결과에 반발하며 줄줄이 탈당하거나 탈당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국회부의장인 4선 김영주 의원과 초선 이수진 의원이 탈당한 데 이어, 27일에는 박영순 의원이 탈당 선언 후 새로운미래에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당 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현역 의원만 현재 5명으로 늘었다. 4선 홍영표 의원도 이날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대표는) 나가는 걸 오히려 뒤에서 즐기고 있을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5명에서 한 10명까지도 탈당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관위의 정상적인 절차가 결정되면 거기에 따르겠다"며 “예를 들어 아무 이유도 없이 전략공관위로 보낸다면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홍 의원의 선거구가 전략 지역구로 선정, 사실상 컷오프되면서 그의 탈당이 가시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컷오프된 결과에 반발하며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촉구했다. 전날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안규백)가 이 지역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공천한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임 전 실장은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당 지도부에 정중하고 간곡하게 요청한다. 중·성동 갑에 대한 전략공관위원회의 추천 의결을 재고해달라"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관심을 끈 거취 문제에 대해 “최종 거취는 최고위원회의 답을 들은 후에 다시 말씀드리겠다"고만 했다. 앞서 임 전 실장의 컷오프 발표 직후 고민정 의원도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서울 홍제동에서 직장인 정책간담회는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최근 당내 공천 갈등에 탈당자가 속출하는 것에 대해 “입당도 자유고 탈당도 자유"라며 “경기하다가 질 것 같으니까 경기 안 하겠다, 이런 건 별로 그렇게 국민들 보시기에 아름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규칙이 불리하다고, 경기에서 이기기 어렵다고 해서 중도에 포기하는 것은 자유지만 그게 마치 경기 운영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말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경쟁의 과정에서 국민, 당원이 선택하는 걸 어떻게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서울 종로에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를 단수공천했다고 발표했다. 경기 구리는 현역 윤호중 의원과 김포을 현역인 박상혁 의원이 단수 공천됐다. 현역 의원인 기동민(서울 성북을)·변재일(충북 청주청원)·안민석(경기 오)·이장섭(충북 청주서원)·홍영표(인천 부평을) 등 5명의 지역구가 전략 지역구로 선정됐다. 현재 비례대표 권인숙 의원이 도전장을 낸 경기 용인갑도 전략 지역구에 포함됐다. 전략 지역구에선 전략공천 또는 전략경선을 할 수 있다. 전략 지역구 6곳 중 친명계로 분류된 변재일· 안민석 의원 지역구의 경우 전략공천 대상으로 지정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공천 배제됐다. 나머지 전략경선 지역의 경우도 출마자가 대부분 친문계로 분류된 인사들이어서 경선을 거치더라도 본선에 오르기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