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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 나온 한동훈·이재명·이준석·이낙연 ‘4人4色’ 총선 태세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거대 양당과 제3 내지 제4세력 구도로 재편된 정치권에서 4·10 총선에 임하는 각 진영 전략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일찍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내세운 ‘운동권 심판론’을 총선 구도로 설정한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주류 세력인 ‘86’ 세대를 겨냥해 ‘세대 대립’ 구도를 꺼내든 것이다. 한 위원장은 29일 비대위 회의에서도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운동권 특권 정치의 심판을 시대정신으로 말한 바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86은 1960년대에 태어난 1980년대 학번이면서 재학 시절 운동권을 거쳐 1990년대 후반 정치권에 대거 영입된 집단을 일컫는 용어다. 이들은 당시 30대 청년이어서 ‘386’(3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으로 불렸다. 한때는 최첨단이던 ‘386 컴퓨터’처럼 젊고 유능하다는 이미지를 내세우려는 작명이기도 했다. 그러나 한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86세대를 향해 "자기 손으로 땀 흘려서 돈 벌어본 적 없고 오직 운동권 경력 하나로 수십 년 간 기득권을 차지하면서 정치 무대를 장악해 온 사람들이 민생 경제를 말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여권 인사들도 이런 기조에 맞춰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나 각종 대학 학생회장 출신인 민주당 86 정치인들 ‘텃밭’ 지역구에 속속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전대협 초대 의장 출신인 4선 중진 이인영 의원(구로 갑)에 YTN 앵커 출신 영입 인재 호준석 대변인이, 전대협 3기 의장을 지낸 임종석 전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 출마 예상지 중·성동갑에 여당 내 ‘경제통’ 윤희숙 전 의원이 도전장을 내민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에 맞서는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거부권(재의요구권)을 거듭 유도하며, 거대 야당 기득권 이미지를 희석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30일 이태원 특별법 거부권 행사 건의안을 심의할 것으로 전해진 데 대해 "민심을 거역하며 또다시 거부권을 남용한다면 국민은 더는 분노, 좌절에만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정말 피도 눈물도 없는 정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에 앞서서도 양곡관리법, 간호법, 노동조합법·방송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을 단독 의결하면서 번번이 대통령 거부권에 가로막힌 바 있다. 특히 김건희 특검법의 경우 앞서 거부권이 행사된 다른 법률안과 달리 재의 절차를 지속 미루면서 특검 이슈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타이밍을 보는 중이다. 만일 내년 총선까지 민주당이 과반을 가져간다면 민주화 이후 역대 대통령 거부권 행사 기록을 갈아치울 수도 있다. 전례를 살펴보면 노태우 전 대통령이 7건, 노무현 전 대통령 6건, 박근혜 전 대통령 2건, 이명박 전 대통령 1건 순이었다. 이 가운데 제3지대 빅텐트 논의는 민주당계 신당인 개혁미래당과 국민의힘계 개혁신당 간 사실상 양자 구도로 압축됐다. 이낙연 인재영입위원장 신당 새로운미래와 비명계 의원들 신당 미래대연합이 통합되는 개혁미래당은 ‘이재명의 민주당’에 맞서 ‘깨끗한 민주당’, ‘민주당의 중도 확장판’을 지향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도 "민주당이 방탄하느라 못한 정권심판을 우리가 하겠다"며 "잘못하면 바로 인정하고 사과하겠다. 이리저리 꾀부려가면서 재판 연기하고 (하는) 그런 짓거리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래대연합도 언급, "우리가 하나가 돼서 하려고 하는 것은 깨끗한 정치를 하고, 죄지으면 처벌받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전날에도 "잘못하면 바로 인정하고 사과하는 겸손한 정당"을 강조하며 "민주당이 못하는 정권 견제와 심판을 우리가 하고 민주당이 이미 포기한 집권을 우리가 하겠다"는 메시지를 거듭 내세운 바 있다.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은 노인 무임승차 폐지에 이어 이날 여성 군복무 등 공약을 내세우며 기존 이 대표 지지층인 ‘청년층’과 ‘남성’에 소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런 정책에 우호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갈라치기’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데 대해, 이날 페이스북에서 "갈라치기니 혐오니 이런 말은 이제 그냥 개혁에 대한 상투적인 반대용 언어유희일 뿐 반론이 아니다"라며 논쟁적 공약을 계속할 것을 시사했다. 제3지대는 특히 정당의 ‘공약’ 이전에 정당의 ‘존재’ 자체를 유권자에 인식시키기 위한 홍보전에도 사력을 다하고 있다. 이날 이석현 새로운미래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통합 당명의 가칭 개혁미래당과 관련, 이준석 대표가 ‘개혁 원조’를 주장한 데 대해 거듭 날을 세웠다. 그는 "개혁이라는 단어는 물이나 공기처럼 소중한 것이지만 임자가 없는 공공재"라며 "마포의 최대포 집은 원조가 있을지 몰라도 개혁이라는 단어에는 원조가 없다"고 말했다. 개혁신당과 한국의희망 간 통합 당명 역시 ‘개혁’ 키워드를 주로 가져가고 있다. 양당은 이날 향후 당명으로 총선 전엔 개혁신당, 총선 뒤엔 한국의희망을 쓰기로 했다. 한국의희망 보다는 개혁신당이 여론 인식에 더 각인된 만큼, 총선용 당명으로 차용한 뒤 폐기하겠다는 것이다. 개혁신당 전당대회는 총선 뒤 60일 이내에 열기로 했다. hg3to8@ekn.kr제목을-입력해주세요_-001 - 2024-01-29T204018.156 왼쪽부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연합뉴스

"지역 옮기고 정당 바꾸고" 총선 코앞 기승 ‘뜨내기 정치’ 논란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윤수현 기자] 4·10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를 바꿔 출마선언하거나 탈당, 신당행에 몸을 싣는 정치인들이 늘고 있다. 당 안팎에서 동일 지역구 다선 또는 중진이나 비주류 의원들에 대한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압박이 강해진데 따른 것이다. 당사자들은 기존 거대 양당의 기득권에 맞서 정치개혁 또는 정당 민주화 등을 명분으로 삼은 행보라고 강조한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각각 당을 이끌었던 이낙연·이준석 전 대표가 탈당, 신당까지 만들어 총선에 나서기로 한 이상 자연스러운 정치현상일 뿐이라고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대부분 오로지 총선에서 금배지를 달기 위해 정당이나 지역구를 기웃거리는 ‘뜨내기’ 또는 ‘철세’, ‘떴다방’ 정치의 단면일 뿐이란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또 전문성을 인정받아 원내 진입한 현역 비례대표들도 의원직 유지 위해 소속 정당의 현역 의원들이 버젓이 있는 지역에 보란 듯이 출마선언을 하는 경우도 러시를 이루는 모습이다. 첨예한 당내 계파 갈등 속에서 나만 살고 보자는 식의 자객출마 논란까지 벌어진다. 이를 놓고 정치권에선 "동료 의원 간 의리는 휴지조각"이란 비판도 쏟아졌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에선 하태경·권은희·이용호·태영호 의원, 의원 출신 원희룡 전 국교통부 장관·박민식 전 보훈부 장관, 강승규·이혜훈·김영우·신지호 전 의원 등이 자신의 현 지역구거나 당초 자신의 지역구를 떠나 다른 곳에 출마하기로 했다. 민주당에서도 서울 중구·성동갑 3선 의원인 홍익표 원내대표를 비롯해 박지원·정봉주 전 의원 등이 자신의 현·전 지역구가 아닌 곳에서 출마할 예정이다. 홍익표 의원은 민주당의 험지로 꼽히는 서울 서초을 지역에 출사표를 냈다. 홍익표 의원의 서초을 출마로 공석이 된 서울 중구·성동갑엔 임종석 전 의원이 본인의 종전 재선(16·17대 국회) 연고를 내세워 이곳 출마선언했으나 앞서 서울 종로 출마를 위해 공을 들이기도 했다. 국민의힘에선 이 지역에 윤희숙 전 의원이 출마선언을 했다. 윤 전 의원은 21대 국회 때 서울 서초갑 지역구 의원을 지내다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중도 의원직 사퇴를 하기도 했다. 민주당에서 당선된 이상민·양향자 의원 등은 이미 당을 떠나 각각 국민의힘과 한국의희망(이준석 개혁신당과 합당 선언)으로 당적을 바꿨다. 국민의힘과 정의당 비례대표로 각각 21대 국회에 입성한 허은아·류호정 전 의원은 친정에서 탈당, 의원직을 상실한 채 개혁신당과 금태섭 전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 ‘새로운선택’으로당적을 옮겼다. 현역 비례대표 의원들의 지역구 출마선언도 활발하다. 국민의힘에선 이용(경기 하남)·조수진(서울 양천갑)·이태규(경기 여주양평)·전주혜(서울 강동갑)·한무경(경기 평택갑)·최승재(서울마포갑)·정운천(전북 전주을)·조정훈(서울마포갑) 의원이 지역구에 도전한다. 민주당에선 양이원영(경기 광명을)·김의겸(전북 군산) 등이 지역구 출사표를 던졌다. 국민의힘 김용남 전 의원, 정의당 박원석 전 의원도 등도 소속 정당에서 탈당해 각각 개혁신당과 민주당 비주류 탈당파 인사들이 주도한 신당 ‘미래대연합’으로 당을 갈아탔다. 태영호 의원은 이날 문재인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 윤건영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서울 구로을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탈북자 출신인 태 의원은 앞서 현재 자신의 지역구인 서을 강남갑 불출마를 선언했다. 하태경 의원은 서울 중구·성동을 지역구 출마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해운대갑을 지역구로 두고 이곳에서 3선한 하 의원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 현역 중진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서울이 험지라며 이곳 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같은 당 최재형 의원 지역구인 종로구 출마 결심을 밝혔지만 중구·성동을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결심은 경쟁력 있는 인사들의 수도권 지역구 조정이 필요하다는 당내 요청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박성준 의원이 현역인 서울 중구·성동을 지역은 지상욱 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곳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우선추천(전략공천) 지역이 됐다. 이혜훈 전 의원이 지난 21일, 이영 전 중소벤기업부 장관이 이날 각각 이 지역 출마선언을 했다. 이곳 공천을 놓고 국민의힘에서만 현·전 의원만 3파전을 벌이게 됐다. 이혜훈 전 의원은 서울 서초갑 지역구 3선(17·18·20대 국회) 출신으로 지난 21대 총선 땐 서울 동대문을 출마를 추진했다. 원희룡 전 장관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항해 인천 계양을에 사실상 출마를 선언했다. 서울 양천갑에서 국회의원 3선하고 제주지사 재선한 원 전 장관이 도전장을 내밀 인천 계양을 역시 전략공천 지역이다. 국민의힘은 4·10 총선 공천 시 과거 국회의원 선거에서 세 번 연속 패배한 지역구나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천 신청자들의 경쟁력이 현저히 낮다고 판단한 지역 등을 ‘전략 공천’이 가능한 곳으로 결정했다. 박민식 전 장관은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민석 민주당 의원 지역구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를 선언했다. 부산 북·강서갑에서 재선한 박 전 장관은 21대 국회 경기 분당갑 보궐선거 후보 출마를 추진한 뒤 앞서 이번 총선의 이 지역 출마를 타진하기도 했다. 대통령실 출신인 강승규 전 시민사회수석은 충남 홍성·예산에 출마를 노리고 있다. 강승규 전 수석의 고향(예산)이 포함된 이 지역구는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4선한 곳이다. 강 전 수석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08년 18대 총선 때 당선된 뒤 그간 출마를 시도했던 서울 마포갑 지역구를 버리고 자신의 고향이자 소속 정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지역구로 옮겨 도전했다. 이용호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전북 남원임실순창을 떠나 서울 마포갑 지역 출마를 선언했다. 이용호 의원은 남원임실순창지역 재선 의원으로 20대 때 국민의당, 21대에선 무소속으로 각각 당선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중인 노웅래 민주당 의원이 현역인 마포갑에선 이용호 의원과 함께 최승재·조정훈 의원, 신지호 전 의원 등 현·전 의원 4명이 국민의힘 공천권을 놓고 치열한 4파전을 펼치고 있다. 신지호 전 의원은 18대 총선 때 서울 도봉갑에서 당선돼 금배지를 단 적이 있으나 이번 총선에선 출마 지역구를 서울 마포갑으로 옮긴 것이다. 권은희 의원은 이날 탈당을 선언, 비례대표 의원직을 상실했다. 권 의원은 "개혁신당, 개혁미래당과 편하게 소통 중"이며 광주 광산을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3선인 권 의원은 지난 20대와 21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국회의원이 됐다. 지난해 합당으로 인해 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으로 활동했다. 허은아 전 의원 역시 이준석 신당인 개혁신당에 합류했다. 아직 출마 지역구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세종시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우 전 의원은 18·19·20대 국회에서 경기포천·연천 또는 포천·가평 지역구로 3선했으나 이번 총선 때는 서울 동대문갑에서 출마선언했다. 비례대표로만 재선인 이태규 의원은 여주시·양평군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의원은 한나라당과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의당을 거쳐 국민의힘 소속이 됐다. 야권에서도 탈당 후 신당 창당에 참여한 사례가 많다. 대표적으로 양향자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한 후 ‘한국의희망’ 신당을 창당했다. 양 의원은 21대 총선 때 민주당 당적으로 광주 서구을에서 당선돼 원내에 들어왔으나 보좌진 성폭력 사건 관련 2차 가해 의혹을 받다가 2021년 7월 탈당한 뒤 지난해 신당 창당 이전까지 무소속으로 있으면서 국민의힘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 특별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양 의원은 한국의희망이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 통합되면서 개혁신당의 원내대표를 맡게 됐다. 류호정 전 의원은 정의당을 탈당한 뒤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 선택’에 입당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정의당 출신인 박원석 전 의원도 탈당 후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 ‘미래대연합’을 창당해 공동대표로 있다. 탈당 후 기존 정당으로 입당한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이상민 의원은 민주당 당적 5선을 했지만 탈당 후 국민의힘으로 당을 옮겼다. 2012년 인재 영입으로 민주통합당(민주당 전신)에 입당했던 이언주 전 의원은 국민의당, 바른미래당을 거쳐 국민의힘에 입당한 후 최근 탈당했다. 이 전 의원은 민주당 당적으로 경기 광명을 지역구에서 재선(19·20대 국회)한 뒤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부산 남구을에 출마해 낙선했다. 이 전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권유로 민주당으로의 복당을 고민 중에 있다. ‘올드보이’가 여의도 복귀를 선언하며 지역구 탈환에 나선 경우도 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전남 해남·완도·진도 출마를 선언하며 5선 도전에 나섰다. 이 지역 현역 의원은 윤재갑 민주당 의원이다. 윤 의원도 같은 지역구에 재선에 나서면서 접전이 예상된다. 4선 의원 출신인 박 전 원장은 당초 14대 국회 때 비례대표로 첫 금배지를 단 뒤 전남 목포 지역구에서 3선(18·19·20대 국회)했다. 친이재명(친명)계 인사들이 잇따라 비이재명(비명)계 지역구에 출마 선언도 하고 있다. 친명계 양이원영 의원(비례대표)은 비명계 양기대 의원 지역구인 경기 광명을에 출사를 선언했다. 양이 의원은 양 의원에게 "당대표 체포 동의안에 왜 가결표를 던지셨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이수진 민주당 의원(비례대표)도 "이재명과 함께 이수진은 한다"며 비명계 윤영찬 의원 지역구인 경기 성남중원 출사표를 던졌다. 친명계 김의겸 의원은 비명계 신영대 의원 지역구인 전북 군산에 도전장을 냈다. 친명계 이동주 의원도 비명계 홍영표 의원 지역구인 인천 부평을에 출마를 선언했다. 친명계 김병주 의원은 비명계 김한정 의원 지역구인 경기 남양주을에서 출마를 준비 중이다. 친명계 원외 인사들도 비명계 현역 지역구를 겨냥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을 맡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은 비명계 박용진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북을에 출마를 밝혔다. 정봉주 전 의원은 17대 국회 때 서울 노원갑에서 금배지를 단 뒤 21대 총선 때 금태섭 전 의원이 당시 같은 당 소속 현역으로 있었던 서울 강서갑에 ‘금태섭 저격수’로 출마를 추진하다가 ‘미투’ 의혹 논란에 휘말려 출마를 포기하도 했다.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은 비명계 강병원 의원 지역구인 서울 은평을 출마를 선언했다. 양문석 전 통영·고성 지역위원장은 비명계 전해철 의원 지역구인 경기 안산 상록갑 지역구에 도전장을 냈다.하태경-side-down (윗줄 왼쪽부터)국민의힘 하태경, 태영호 의원, 이영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아랫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비례대표 의원, 정봉주 전 의원,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

尹대통령·한동훈 "영세사업자 어려움없게 중처법 협상 지속"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29일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시행과 관련해 영세사업자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국회에서 협상을 계속 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는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이같이 공감했다고 이도운 홍보수석을 통해 알려졌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윤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주택 문제와 철도 지하화를 비롯한 교통 문제 등 다양한 민생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개선을 위해 당정이 배가의 노력을 해야 한다"며 당정 간 협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윤 원내대표는 또 최근 잇따르는 정치인 테러에 우려를 표명했으며, 윤 대통령은 관계 부처에 신속히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오찬과 차담은 2시간 37분간 이어졌다. 이관섭 비서실장, 한오섭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등 대통령실 참모진도 함께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회로 돌아와 브리핑을 통해 김건희 여사 의혹과 관련한 대응 방안을 오찬에서 논의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오늘은 민생 문제를 많이 이야기했다"고만 답했다. 총선 관련 논의 여부에 대해서도 "오늘은 선거 관련 논의를 하는 자리가 아니라 민생 문제, 민생과 관련된 국회 상황과 관련된 이야기를 주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이태원참사특별법이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지 않았다고 윤 원내대표는 전했다. 김 비대위원은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의 사과를 공개적으로 요구해왔다. 윤 원내대표는 당정 관계가 오찬에서 논의됐는지에 대해서도 "오늘 당정 관계에 대해 특별한 말은 없었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실이 식사 자리를 만들어 초청하는 형식이었다"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브리핑에서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해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와 확대 시행 유예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위원장이 지난 달 26일 당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한 뒤 윤 대통령과 식사를 함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대통령실과 당은 이른바 ‘사천’ 논란과 김 여사 이슈를 놓고 온도 차를 표출해왔다. 지난 21일에는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한 위원장을 만나 사퇴 요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측의 갈등이 고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지난 23일 충남 서천 화재 현장에서 만난 지 엿새 만에 이날 다시 오찬을 함께한 것은 적극적으로 갈등을 풀어내려는 시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claudia@ekn.kr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비대위원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오찬 회동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 등과 오찬을 함께하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연구원 부원장, 현근택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경기 성남 지역구 출마예정자의 비서에게 성희롱 막말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됐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성남 중원 지역구 출마예정자인 이석주 씨의 여성 수행비서 A씨로부터 현 부원장을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을 지난 24일 접수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이날 경찰에 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 씨는 지난해 12월 29일 경기 성남시의 한 주점에서 동석했던 현 부원장에게 "(이)석주와 네가 부부냐", "너희 같이 사냐", "너희 감기도 같이 걸렸잖냐" 등의 막말을 들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사건 다음 날 현 부원장은 A씨에게 전화를 10여 차례 하는 등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논란은 확산했고, 이재명 대표는 당 윤리감찰단에 이번 사안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친이재명(친명)계인 현 부원장은 비이재명(비명)계 윤영찬 의원의 지역구인 성남 중원 지역구 출마를 준비해왔으나, 성희롱 논란 이후 결국 "당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불출마를 선언 했다. ysh@ekn.kr현근택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 연합뉴스

野, 정무위 단독소집해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를 단독으로 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 대처와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등에 대해 공세를 펼쳤다. 이에 반발한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은 의사진행발언 직후 퇴장했다.김성주 민주당 의원은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에게 "이재명 대표에 대한 테러 사건에 대해서는 의도적으로 축소하려고 하고 대통령 부인의 명품백 수수 같은 중대한 부패 행위,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문제에 대해서는 조사 자체도 아직 안 들어가서야 어떻게 국민들이 정부를 신뢰할 수 있겠느냐"라고 따져 물었다.민주당을 탈당한 조응천 의원도 "김건희 여사 명품 수수 등 대통령 친인척, 여당 인사에 대해서는 수많은 국민적 의혹에도 불구하고 뭉개거나 한없이 무딘 칼을 들이밀면서 이재명 대표 헬기 탑승 특혜 의혹 사건과 류희림 방심위원이 고발한 공익신고자 사건은 전광석화와 같은 속도로 조사하고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유 위원장은 김 여사 사건과 관련해 "사실상 권익위 관여 권한이 없다"며 "신고자에게 제출할 자료가 있으면 제출해달라. 그 정도 조사에 착수하고 있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 피습 당시 국무조정실 산하 대테러센터의 초기 상황 전파 과정에서 사건 축소·은폐 시도가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민병덕 의원은 "10시 56분에 대테러센터에서 발송했다는 2보에 보면 (용의자가) 노인으로 나오고 과도로 바뀌고 출혈량 적은 걸로 나오고 1㎝ 열상, 경상 추정한다고 나온다"며 "대테러센터에서 이것을 유출, 축소했다고 그렇게 의심 안 하겠느냐"라고 추궁했다.박성준 의원은 "누군가가 대테러센터장이나 컨트롤타워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이것을 테러라고 규정하지 말라고 압력을 가한 것"이라고 몰아세웠다.이에 김혁수 대테러센터장은 "경찰청 상황실로부터 관련 내용, 상황을 보고 받았고 간부진에게 내부 공유만 했다. 언론이나 대외기관에 배포한 사실이 없다"며 "총리께도 우리 센터에서는 보고한 바 없다"고 답했다. 여당 측은 회의에 앞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야당의 일방 개최를 비판한 뒤 퇴장했다.국민의힘 간사인 강민국 의원은 "누가 봐도 이것은 정쟁만을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며 "가짜 목사 ‘최재영 몰카 공작 사건’과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외유성 해외 출장을 안건으로 상임위 개최를 제안하는 바"라고 맞받아쳤다. 같은 당 윤한홍 의원도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 기록관으로 보낸다고 하면 국가 귀속이 돼서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이라며 "김정숙 여사 명품 옷, 귀금속도, 노무현 대통령 논두렁 시계도 마찬가지 아니냐"라고 주장했다.ysh@ekn.kr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의원석이 비어 있다. 여당 의원들은 의사진행 발언 후 퇴장했다. 야당은 지난 22일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과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등 현안 질의를 위한 회의 소집을 단독 의결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신동욱 앵커 등 인재 환영식…한동훈 "멋진 분 오고 있어 이길 것"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국민의힘은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신동욱 전 TV조선 앵커, 진양혜 전 아나운서, 하정훈 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 이레나 이화여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4명의 총선 영입 인재 환영식을 열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환영식에서 "이런 멋진 분들이 오는 정당이 돼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 국민의힘이 이길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신 전 앵커와 진 전 아나운서를 언급하며 "정치를 한 지 한 달 정도 됐는데 좋은 점이 내가 평소 좋아하는 분들을 만나고 팬심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삐뽀삐뽀 119 소아과’ 저자인 하 원장에 대해선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에게 굉장히 의지가 되는 책을 만들어준 분"이라며 "인구 위기 대응 공약 개발에 큰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 위원장은 의공학 분야 전문가인 이 교수에 대해서도 "우리 정책의 수준과 방향을 잘 잡아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신 전 앵커는 "언론인의 정치권 행이라는 비판이 있는 걸 알지만 그것은 내적인 문제로 묻어두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이제는 봉사해야 한다는 대의명분에 몸을 던지기로 했다"고 말했다. 진 전 아나운서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많은 혜택을 받았고 항상 나누고 싶은 숙제 같은 마음이 있었다"며 정치 참여 배경을 밝혔다. 하 원장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 교수는 과학 공학 분야 인력 양성과 창의적 연구·개발(R&D) 환경 조성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철규 공동 인재영입위원장은 "오늘까지 인재영입위는 25명의 인재를 모셨다"며 "이 중에는 출마를 통해 국회에서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설 사람도 있고, 출마하지 않고 정책 개발에 동참할 사람도 있다"고 했다. 이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국민의힘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함께 해줘서 감사하다"며 "더 많은 인재를 모시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claudia@ekn.kr국민의힘 영입인재 신동욱 전 앵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신동욱 TV조선 전 앵커에게 당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양향자, "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개혁신당’과 양향자 대표의 ‘한국의희망’이 합당 이후 당명을 개혁신당으로 하되 4·10 총선 후에는 한국의희망으로 바꾸기로 했다. 김철근 개혁신당 사무총장과 윤미혜 한국의희망 대변인은 29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의 정치적 진보와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실현하기 위해 합당한다"는 합의문을 발표하며 이같이 전했다. 양당의 합당 절차는 각 당의 추인 절차를 거쳐 31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합당 형식은 ‘당 대 당 통합’의 신설 합당으로 한다. 당명은 ‘개혁신당’으로, 슬로건은 ‘한국의희망’으로 각각 정했다. 한국의희망 측은 "총선까지는 통합당 당명을 ‘개혁신당’으로 하고 총선 이후에는 ‘한국의희망’으로 개명하기로 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당 대표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원내대표는 유일한 현역 의원인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맡기로 했다. 최고위원회는 당 대표를 제외하고 각 당이 2명씩(원내대표 포함) 동수로 추천해 구성하기로 했다. 사무총장은 개혁신당이, 부총장은 한국의희망이 각각 추천해 정할 계획이다. 정강·정책은 한국의희망 정강·정책을 우선시해서 개정하며 당헌은 개혁신당 당헌을 골자로 개정하기로 했다. 전당대회는 4·10 총선이 끝나고 60일 이내에 열기로 했다. claudia@ekn.kr한국의희망-개혁신당 합당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24일 합당 발표를 위해 국회 기자회견장에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與, 지역구 253곳 대상 총선 공천 접수 시작…내달 3일까지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9일 4·10 총선에서 총 253곳의 지역구에 출마할 후보자들의 공천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신청 기한은 다음 달 3일까지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후 발표한 정치개혁안에 따라 공천 신청자는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 금고형 이상의 형 확정시 세비 전액 반납 서약서, 출판기념회 정치자금 수수 금지 서약서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가상자산 거래 명세가 있는 경우 가상자산 보유 현황 증빙 자료도 내야 한다. 공관위는 공천 신청자들에 대한 적격 여부를 심사하기 위한 ‘클린선거지원단’을 꾸려 접수된 서류들을 검토한다. 변호사 위주로 총 8명으로 꾸렸다. 국민의힘은 공천 접수가 완료되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험지’로 분류되는 지역부터 가급적 빨리 후보를 확정해 야당 후보와 경쟁에 대비하도록 할 방침이다. 공관위는 먼저 △단수 추천 지역 △우선 추천(전략 공천) 지역 △경선 지역을 구분하는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입 인재 중 지역구 출마를 희망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출마 지역구 ‘교통정리’를 끝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관위는 오는 30일 회의에서 공천 심사 관련 일정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253개 지역구에 후보를 어떻게 배치할 건지는 굉장히 전략적인 부분도 많이 있는 것 같다"며 "상대방 후보도 보고, 우리가 이기기 어려운 경우에도 좋은 후보들을 내서 비례대표로 한두 명이라도 사람들을 뽑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여러 데이터에 기초해서 공정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여당이 법률이 통과가 안 되니 하나도 할 수 있는 게 없었는데 후반기 국정 운영을 위해서 국민들이 그런 부분을 좀 생각해주셔서 적극 지원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현역 의원 ‘컷오프’(공천배제) 대상 발표를 설 연휴 이후에 할지 묻자 "그때 봐서 하겠다. 컷오프된 분들에게 정중하게 말씀드리고 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claudia@ekn.kr국민의힘 정치개혁 긴급좌담회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정치개혁 관련 긴급좌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영, 서울 중·성동을 출마…하태경·이혜훈과 與공천 3파전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9일 4·10 총선에서 서울 중구·성동을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이 전 장관은 앞서 출마 의사를 밝힌 하태경 의원, 이혜훈 전 의원과 공천 경쟁에서 3파전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장관은 이날 출마선언문에서 "중구·성동구를 경제와 문화 중심도시로 변화시키겠다"면서 "지역별 맞춤형 발전 전략과 10년, 30년을 내다보는 종합적인 청사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평생 소상공인으로 사셨던 부모님 밑에서 자란 저는 제 손으로 창업한 기술 벤처기업을 20년간 경영한 기업인"이라며 "‘이론 경제통’으로는 안 된다. ‘실물 경제 해결사’가 강남에서 기업과 사람이 이사 오고 싶은 중구·성동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의 혁신 스타트업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국내외 복합 문화 콘텐츠 산업 관련 정부기관·연구소를 유치하고, 공동화된 중구 도심의 노후 아파트와 상가를 맛집·패션·문화공간·스타트업 창업기지·청년 주거지가 공존하는 복합건물로 재개발하겠다"며 "중구의 역사 깊은 학교들을 명문 학교로 키워 국내 최고 교육 여건을 갖춘 곳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벤처 기업인 출신으로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한국여성벤처협회장을 지낸 이 전 장관은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원내에 입성했고 윤석열 정부 초대 중기부 장관을 지냈다. claudia@ekn.krclip20240129121245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尹대통령-한동훈, 오찬 회동 …서천 이후 엿새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찬을 함께한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23일 서천 충청남도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 이후 엿새 만이다. 이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당정이 민생과 경제 등 국정에 대해 소통하고 협력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오찬하는 것은 이상한 일은 아니다"라며 "민생에 관한 이야기를 잘 나누고 오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찬에서 공천과 관련한 이야기도 나눌지에는 "공천은 당이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오찬에는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외에 윤재옥 원내대표,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한오섭 정무수석이 참석한다. 한 위원장에 대한 대통령실의 사퇴 취지 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지난 21일 회동의 당사자들이 다시 모이는 셈이다. 이번 회동은 국민의힘 공천과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대응 등을 놓고 정면충돌했던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직접 만나 대화하는 모습을 통해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에서 마련됐을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충돌 이틀만인 지난 23일 서천에서 만났을 당시 정치 현안에 대한 이야기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일시적인 ‘봉합’이라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이날 오찬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 문제 대응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언급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화재 현장에서 만난 윤석열과 한동훈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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