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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숙 무소속 의원, 개혁신당 합류…경상보조금 6억원 확보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양정숙 무소속 의원이 개혁신당에 14일 합류했다. 개혁신당에 따르면 양 의원이 이날 오후 개혁신당에 입당 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로 당선됐으나 부동산실명제 위반 등으로 인해 시민당에서 제명됐다. 하지만 대법원에서 2022년 11월 양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가 확정되면서 현재까지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개혁신당 현역 의원은 이원욱·조응천·김종민·양향자 의원 등 4명인데 여기에 양 의원이 합류하면서 5명을 보유하게 됐다. 오는 15일까지 공직선거법상 제21대 총선에서 2% 이상의 지지율을 득표했거나 현역의원 5명을 보유하면 선거법 기준 경상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개혁신당은 마감 하루 전인 이날 기준을 충족하면서 약 6억 원 안팎의 경상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여야, 민생 공약 경쟁…與 “자립준비청년 정착 지원” vs 野 “소상공인 자금 확대”

여야가 4·10 총선을 앞두고 민생을 공략한 정책 경쟁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공약을 더불어민주당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공약을 잇달아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14일 자립준비청년 자립을 돕기 위한 지원방안을 총선 공약으로 제시했다.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 등에서 보호받다가 18세 이후 보호 종료로 홀로서기에 나서는 청년들이 보다 준비된 상태에서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 등이 담겼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이날 서울 은평구 '다다름하우스'에서 '청년 모두 행복' 공약을 통해 자립준비청년들의 정착 지원 방안을 공개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자립준비청년 수가 그렇게 많지 않다. 무슨 뜻이냐면 정치인 입장에선 그렇게 표가 되지 않는다"면서도 “정치의 진짜 기능은 표가 되지 않지만, 분명히 바뀌어야 할 부분에 대해 관심을 갖고 그 부분이 개선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그 부분에서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유 의장은 이 자리에서 “지금 현장에서 들은 말씀 중 조금 더 살을 보태거나 힘을 얹으면 지금 여러분들의 실생활이 불편하지 않게 바로 사용할 지점들을 몇 가지 찾았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여러분들이 직접 쓸 수 있도록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이날 공개한 지원 방안에는 △청년자립 준비 학교 도입 △사회적 가족제도 운영 △자립지원 커뮤니티 하우스 확대 △자립준비청년 개인 상담사 지원 △청년 자립지원 플랫폼 구축 △청년 자립지원법(가칭) 제정 등이 포함됐다. 국민의힘은 “이번 공약은 자립준비청년들이 마주하고 있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공약이자 지속가능한 자립을 위한 공약"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에 맞서 소상공인·자영업자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개호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폐업 지원금을 4배로 늘리고, 장기 대출을 도입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약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소상공인 정책자금을 2배 이상 확대하고 저금리 대환대출 예산을 늘려 이자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합리적인 가산금리 책정으로 고금리의 보험약관대출도 저금리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와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전통시장에만 적용되는 신용카드 소득공제를 지역화폐와 온누리상품권이 사용 가능한 소상공인 모든 점포로 확대한다는 방안이다. 또 소상공인전문은행을 도입해 '창업-성장-폐업-재도전'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화재공제 대상 범위도 전통시장 주변 상점가 및 화재 취약 골목상권까지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통해 보상한도를 현실화하고 올해 1월 기준 30.6%에 불과한 화재공제 가입율을 늘릴 방침이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열린 소상공인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오세희 소상공인연합 회장에게 정책과제를 전달받았다. 이 대표는 “최근 경제 상황이 너무 어려워져 현장에 계신 분들을 만날 때마다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 위기나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은 정부 실책의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에도 신용 대사면을 하자고 제안했는데 지금까지 정부와 여당이 무관심하게 방치하다가 갑자기 신용 대사면을 들고나왔다"며 “결국은 무관심에 따른 무지이거나 아니면 기만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소상공인이나 지역 골목 상권 등이 살아야 경제의 실핏줄이 산다"며 “소상공인 여러분들과 함께 경제 회생을 위해서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민주 “尹, 총선 앞두고 선심 공약 남발…공직선거법 위반”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국을 돌며 개최하는 민생 토론회에 대해 '총선 전 선심성 공약 남발'이라고 비판하며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전날 부산에서 개최한 11번째 민생 토론회에 대해 “신년 기자회견은 KBS 단독 대담 쇼로 대체하더니 총선을 앞두고 전국을 돌며 민생 토론회라는 핑계로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고 다니고 있다"며 “공직선거법을 우습게 아는 윤석열식 관권 선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공무원 선거 관여 금지를 규정한 공직선거법 85조를 거론하며 “당 관권선거대책위원회에서 이를 정밀하게 검토해서 윤 대통령과 그 밑에 있던 공무원들의 행위에 대해서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재명 도지사'가 평소에는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가 선거 때가 다 돼서 연천군 가서 이거 하겠다, 시흥시 가서 이거 하겠다고 발표하면 공직선거법 위반일까, 아닐까"라며 “저 같으면 이미 구속됐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서병수·김태호·조해진 등 영남권 중진 의원들에게 지역구 이동을 요구한 것에 대해선 '대통령실 낙하산 투입'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라고 비판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말은 '낙동강 벨트' 탈환이지만 누가 봐도 '용핵관 낙하산 투입'을 위한 교통정리로 보인다"며 “전략공천으로 용핵관을 투하할 것이라 예상했더니 아예 멀쩡한 지역구를 빼앗아 버리는 윤석열식 낙하산 투하 쇼에 기가 막힌다"고 일갈했다. 박 대변인은 “영남 텃밭의 지역구 공천에 거론되는 인물들이 하나같이 대통령실과 검찰 출신인 것은 우연인가"라며 “사실상 윤핵관을 앞세워 따듯한 영남 안방부터 독식해서 여당을 집어삼키려는 윤 대통령의 당권 장악 시나리오로 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尹 “한국, 전세계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나라 평가받도록 노력”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투자한 외국인기업에 세제를 지원하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1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외국인 투자기업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한국이 전 세계에서 기업 하기 가장 좋은 나라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 투자에 나서 준 외국인 투자기업에 감사드린다"며 “외국인 투자기업은 우리 수출의 21%를 차지하고, 고용의 6%를 담당하며 우리 경제에 대한 엄청난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정부 차례다. 최고의 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규제를 혁파하고 인센티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여러 가지 세제(혜택)와 지원을 여러분에게 아끼지 않아야 할 것 같다. 그것이 정부가 대한민국에 투자하신 외국인 투자기업에 정부가 해드려야 하는 반대급부"라고 강조했다. 그는 “법과 예산이 좌우하는 분야는 국회와 잘 협조해 이른 시일 내로 사업 환경을 조성해 나가고, 대통령이 관장하는 법령과 하위 예산으로 할 수 있는 분야는 저희가 적극적으로 풀어내겠다"고 부연했다. 이날 오찬에서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외국인투자 활성화 방안' 발표에 더해 외국인투자 확대를 위한 참석자들의 건의와 관련 토론도 이어졌다. 오찬에 참석한 외국인투자기업들은 투자 인센티브 확대를 비롯해 금융, 노동,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 확대를 위한 의견을 제시했다. 외국인 투자기업은 관련 법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가 일정 비율 이상을 출자한 기업이다. 지난해 외국인 투자기업 투자액은 약 327억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간담회에는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제임스 김 회장, 주한 유럽상공회의소 필 반 후프 회장, 한독상공회의소 마틴 행켈만 회장 등 외국인 투자기업 12개사 대표가 자리했다. 정부에서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野 공천 ‘인적쇄신’ 급물살 타나…이재명 “새 술은 새 부대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선 출마 예정자들에게 불출마를 권고하며 본격적인 '인적 쇄신'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당 대표의 직접적인 개입은 현역 의원의 '컷오프'(공천 배제) 발표에 앞서 당내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 일각에서는 대표가 현역 의원에 직접 불출마 설득에 나서는 것에 대한 반발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인적 쇄신 의지를 정면으로 표방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뼈를 깎는 심정으로 우리 안의 과거를 극복해 나가겠다"며 “떡잎은 참으로 귀하지만 떡잎이 져야 새순이 자란다. 가지는 또 다른 새 가지를 위해 양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강의 물은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낸다"며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드리는 총선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날 밤 페이스북에 “새 술은 새 부대에"라며 “우리는 미래로 가야 한다"고도 적었다. 이는 4·10 총선의 공천 국면에서 이 대표의 인적 쇄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담은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향후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물갈이 폭이 상당히 커질 것이란 지적이 제기된다. 현역 의원 하위 20% 평가자에 대한 결과 통보를 앞둔 상황에서 비이재명(비명)계를 배제하기 위한 물밑 작업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이 대표는 당내 중진급 전·현직 의원들을 직접 연락하거나 만나 불출마 요청을 포함한 공천 관련 의견을 전달하는 등 교통정리에 나섰다. 이 대표는 지난날 27일 경기 광주시을 출마를 준비 중인 문학진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후배들의 정치 입문 길을 터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도봉구갑 3선인 인재근 의원은 이 대표와 만나 공천 관련 대화를 나눈 이후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는 인 의원에게 불출마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은 인 의원이 먼저 불출마 의사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5선 출신으로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이종걸 전 의원에게도 전화를 걸어 불출마를 요구했다고 알려졌다. 이 대표는 아울러 설 연휴 중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직접 만나 험지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추 전 장관과 관련해 “윤석열 정권에 대한 최전방 공격수로서 활용 가치가 있다"며 “전략공천 검토 대상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전현직 의원에게 직접 “후배들을 위해 길을 터달라"고 요청하고 나선 것에 대해 총선 공천 전면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 대표가 '올드보이 청산'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가 다음 주부터 현역 컷오프 발표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대표가 현역 불출마 설득에 직접 나서는 것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내에서는 하위 20% 평가자 중 비명계가 다수 포함될 경우 탈당 행렬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역 의원이 불출마하는 전략공천지역에서는 계파 갈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민주 18·19호 인재로 ‘사회복지·균형발전’ 전문가 유동철·김상우 교수 영입

더불어민주당이 14일 4·10 총선에서 투입할 영남 출신 인재를 영입했다. 민주당은 이날 인재영입식을 열고 유동철(56) 동의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김상우(63) 안동대 경영학과 교수를 영입인재 18·19호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유 교수와 김 교수는 각각 경남 밀양과 대구가 고향이다. 유 교수는 부산 대동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사회복지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박사 과정을 마친 뒤 부산에서 복지 관련 시민사회 운동을 해왔다. 부산참여연대, 부산을 바꾸는 시민의 힘 민들레 등 시민단체의 대표를 역임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선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포용복지국가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보건복지 공약을 발굴하기도 했다. 유 교수는 “우리나라 노인빈곤율은 OECD 국가 중 부동의 1위지만 윤석열 정부의 긴축재정과 사회서비스의 시장화로 사회복지사업은 위기에 처한 상황"이라며 “무너진 사회안전망을 복원시키고 인간의 존엄성을 바로 세우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의 일원으로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유 교수에 대해 “기본소득을 포함해 기본사회를 설계하고, (이를) 정책으로 만들고 실행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대구 오성고와 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에서 경영학 석사를 하고, 영남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를 마쳤다. 이후 2004년부터 안동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 교수는 경북 안동시 도시재생지원센터 센터장을 지내고 경북 사회적기업 육성위원회 위원을 맡았다. 그는 경북도 사회적기업 육성위원을 맡아 예비사회적기업가 육성 사업을 추진, 안동이 경북 북부권 사회적 경제의 허브 역할을 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겉으로는 지방시대를 외치고 있으나 부울경 메가시티를 좌초시키고 서울 메가시티를 추진하며 오히려 지방소멸시대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수도권과 지역의 격차를 줄이고 지방이 주역이 되는 진정한 국가균형발전 시대를 열어가는데 더불어민주당의 일원으로서 선두에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김 교수는 지역 균형발전 전도사로서 안동에서도 희망을 키워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14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독설을 쏟아냈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비호감도를 낮추기 위한 양두구육(羊頭狗肉)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이다. 한 위원장이 전날 제3지대 4개 신당의 '개혁신당' 통합에 “영주권 얻기 위한 위장결혼"이라고 쏘아붙인데 대한 반박으로 해석됐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개 머리 위에 쓰인 양의 머리를 벗겨내는 선명한 야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겉은 번지르르하나 속은 변변치 않은 것을 뜻하는 양두구육은 이 공동대표가 국민의힘 대표였던 2022년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사용한 표현이다. 이 공동대표는 양두구육 등의 표현으로 당원권 정지의 중징계를 받았었다. 이 공동대표는 한 위원장이 전날 개혁신당을 위장결혼으로 평가한 것을 거론해 “한 위원장이 김건희 여사 비판에는 굉장히 인색해지는 게 사실"이라며 “명품백 의혹 같은 국민적 관심사에 대해선 평소 날카롭던 법리가 무뎌진다"고 받아쳤다. 이어 “법무부 장관을 지낸 분 입장에서 이것이 뇌물 수수인지, 김영란법 위반인지 판단해달라"며 “대통령이 신고 의무를 다했는지도 언급해달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본인이 국정 농단했다고 영상에서 주장하는 긴 수염을 가진 도사를 탄핵 당시 최순실처럼 다뤄주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를 명쾌하게 경제 공동체로 엮어내던 특검팀 패기로 양평 고속도로 의혹과 도이치 모터스 사건이 대통령과 경제 공동체 관계인지 풀어달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北, 동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발 발사…올해 5번째 도발

북한이 14일 오전 동해상으로 순항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했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오전 9시께 (강원도) 원산 동북방 해상에서 미상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으며,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측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으며, 북한의 추가 징후와 활동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올해 들어서 다섯 번째다. 특히 이날 도발은 오는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을 이틀 앞두고 감행된 것이다. 북한은 지난달 24일 평양 인근에서 서해상으로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 여러 발을 발사했고, 28일 함경남도 신포시 인근 해상에서 불화살-3-31 2발을 발사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서해상으로 기존의 '화살-2형'을 발사했다. 이어 이달 2일에는 서해상에서 순항 미사일 초대형 전투부 위력 시험과 신형 반항공(反航空·지대공) 미사일 시험 발사를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개혁신당 “수도권→호남”, “류호정 오히려 계기”…野 “이준석 안타깝다”

제3지대 통합 신당으로 출범한 개혁신당이 거듭 보수 색채를 희석하는 모양새다. 이기인 개혁신당 대변인은 14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제가 개혁 보수를 표방하는 제3 정당에도 있어 봤고 또 큰 보수 정당에도 몸담아봤지만 보수인지 진보인지 구분하는 관점이나 평가야말로 결국 국민들로부터 나오는 게 아닌가 싶다"며 “개혁신당 각자의 구성원이 어떤 것을 스스로 내려놓고 양보하면서 더 큰 물줄기를 만들려고 하는지, 그래서 저희가 깨려고 하는 정치의 악습이 무엇인지 먼저 같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념 규정에 대한 즉답을 피하면서, '보수' 보다는 '개혁'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변인은 이준석 대표 등과 이념 성향이 가장 먼 것으로 평가되는 류호정 전 의원 합류에도 “지금 젊은 세대가 갖는 젠더 문제라는 게 얼마나 심각한지 좀 더 부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개혁신당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생각이 다르더라도 대화가 될 수 있구나' 하는, 민주주의의 본령이라는 걸 오히려 부각할 수 있는 계기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류 전 의원) 뜻과 주장들이 주류가 되려면 당의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가지고 당의 의견으로 대표되는 의견으로 설정돼야 될 텐데 그럴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다소 속도를 조절했다. 통합 뒤 지지층 역시 진보 보다는 보수에서 이탈이 비교적 뚜렷한 상황이다. 기존 개혁신당 측 인사들은 이준석 대표가 전날 당원들에 직접 사과 메일을 보내는 등 연일 자세를 낮추고 있다. 이 대변인은 이날도 “시간을 저희가 충분하게 두고 양해드리지 못한 점이라든지 통합에 대한 기존의 기조와 입장이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결정된 점 등을 다시 한 번 사과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 새로운미래 출신 당원들 분위기와 관련, “일부는 탈당하셨고 일부는 바로 또 재입당하겠다는 분도 계시고 비교적 조용한 편"이라고만 전했다. 이낙연 대표는 총선 정국 흐름과 관련해서도 “국민의당과 지금 개혁신당의 차이를 '당시 국민의당은 호남에서의 열기가 북상해서 수도권으로 왔다'고 말하는 분이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수도권에서 먼저 열기가 조성되고 그것이 호남으로 남하할 것'이라고 보는 분들이 계신다"며 “그 분석이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수도권·호남 의석을 둔 경쟁은 국민의힘 보다는 민주당 의석수를 획득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낙연 대표 본인 역시 “출마 여부는 좀 상의하겠지만 출마한다면 광주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메시지를 연일 강조하는 상황이다. 반면 이준석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본인 외에는 영남에 출마할 수 있는 인물군이 별로 없는 것 같다'는 취지의 지적에 “역할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른 옵션들도 열어놓고 고민 중"이라고 신중론을 취했다. 실제 정치권에서는 공천 탈락 의원들이 거대 양당 의석수 차이 등으로 인해 국민의힘 보다는 민주당에서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문재인 정부 출신 최재성 전 정무수석도 이낙연 대표에 앞서 같은 방송에 출연해 국민의힘 영남 공천 조율을 “꽤 정무적으로 성공한 케이스"라고 호평했다. 반면 민주당 수도권 의석 조율에는 “일관적인 기준을 갖고 해도 이러쿵저러쿵하는 건데 그런 것들이 흔들리게 되면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김준일 시사평론가 역시 같은 방송에 뒤이어 나와 “영남 중진들 같은 경우에는 이준석 대표한테 좀 절이라도 해야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개혁신당 출현으로 국민의힘이 공천 시기를 늦추고 경선 주의를 채택해 현역 이탈을 최소화했다는 것이다. 개혁신당은 양당을 탈당한 무소속 의원 중에서도 민주당 출신 의원에 더 적극적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 대변인은 국민의힘 출신 황보승희 의원 영입설에는 “통합 전이나 통합 후나 공식적으로 영입 제안한 바 없다"고 일축했지만, 민주당 비례대표 출신 양정숙 의원에는 “능력이 있는 분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통합 후에 영입 제안을 했고 지금 그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준석 대표는“의원 영입도 그렇고 말이 앞서 나가면 다른 정당에서 또 포섭하러 들어가기 때문에 저희가 웬만하면 실현되기 전까지는 잘 언급 안 한다"며 이런 영입설을 함구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개혁신당 '이념 조율'로 인한 손실이 이준석 대표에게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 전 수석은 “제일 안타까운 것은 그냥 객관적으로 봤을 때 이준석 대표"라고 지목했다. 그는 “이준석 대표는 의석수의 문제가 아니고 어차피 보수라는 큰 그라운드에서 다시 자기 정치를 하고 역할을 해야 되는 운명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며 “제3지대 통합으로 그것이 없어졌다. 그러니까 전체적으로도 제3지대가 다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與 “후보자들 원치 않는 지역구 강제 재배치 안할 것”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4일 “후보자 모두 그 지역을 지키겠단 의지가 강하고 다른 지역으로의 재배치를 원하지 않는다면 억지로 인위적으로 재배치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장 사무총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역구 재배치에 반발하는 후보들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서울 중·성동을 등 공천 신청자들이 몰린 일부 지역에 대해 후보자 재배치를 검토하기로 했지만, 당사자들이 강하게 반발할 경우엔 재배치를 억지로 추진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는 “당사자들이 받아들이지 않았는데도 재배치하면 당에도, 선거 전체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공천 잡음이 가장 적고 공천 결과에 대해 후보자뿐 아니라 국민들도 납득할 수 있는 공천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사무총장은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의 서울 종로 출마 가능성과 관련, “내가 알기론 인요한 위원장에게 종로를 제안한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전해 듣기론 그분이 출마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인 전 위원장이 비례대표로 출마할지에는 “비례대표에 대한 논의도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장 사무총장은 유승민 전 의원의 수도권 역할론에 대해 “그 논의는 아직 진행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서울·제주·광주 등 전날 면접이 완료된 지역 가운데 단수 추천 지역구를 이날 오전 발표했다. 장 사무총장은 단수 추천 및 경선 지역 기준과 관련, “경선 요건이 되더라도 여론조사 결과를 봤을 때 본선 경쟁력에서 현저히 차이가 나면 단수 추천을 할 수도 있다.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는 방법, 경선에 참여시키지 않았을 때 공천 신청자가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대구·경북(TK) 등 영남 지역 물갈이 목표치에 대해선 “목표를 정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하위 10% 컷오프도 있고 하위 10∼30% 안에 들어서 감점받고 경선에 참여하는 분들도 있다. 시스템에 의해 자연스럽게 새 인물로 교체되는 것이고, 인위적으로 어떻게 해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창당 일정과 관련, “지도부 구성, 현역의원 배치 등 여러 가지 실무적 문제가 남았다"며 “15일로 예정됐던 창당식 자체를 연기할지, 그대로 진행할지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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