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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천 파동’ 수습 불가…계파갈등 위기 최고조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파동' 수습 불가 상황에 직면했다. 당내 비이재명(비명)계의 반발을 비롯해 경선에 탈락한 후보자들의 단식 투쟁 등이 이어지고 있지만 불공정 논란에 대한 이렇다 할 해법을 마련하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 중량급 인사들의 공천 여부가 불씨로 남아 있다. 이들의 심사 결과에 따라 계파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오후부터 자정까지 이어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 갈등 문제를 논의했지만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서울 은평을 지역구에 친이재명(친명)계 김우영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운영위원장의 경선 참여가 논란이 됐다. 은평을 현역의원은 비명계 강병원 의원이어서 '친명 자객'이라는 지적이 거셌지만 경선을 그대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홍익표 원내대표와 고민정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은평을 출마가 부적절하다며 반대 의견을 적극 표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대표는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공천은 1년 전 확정한 특별당규에 의해 시스템 공천을 하고 있다"는 입장을 그대로 했다. 최근 당내에서도 현역 평가 '하위 20%' 통보를 계기로 비명계 공천 학살 논란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앞서 발표된 1차 경선 결과와 '컷오프'에 반발한 현역 의원들의 탈당도 이어지면서 공천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하위 20%' 통보를 받은 비명계 송갑석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 출연해 “기울어진 운동장 정도가 아니라 아예 뒤집힌 운동장 같은 느낌"이라며 “단수공천된 현역 51명 가운데 지도부나 당직자가 아닌 사람은 6명 정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하위 10%에 포함된 비명게 설훈 의원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어제(25일)까지 단수 공천받은 의원 50명 중에 험지인 부산·경남 10명을 빼고 40명 중에 단수 공천 특혜를 받았다고 할 사람은 비명계에서 윤건영 의원 단 한 명 뿐이고 나머지는 다 친명인데 이게 공정하다고 할 수 있겠는가"며 “(나머지) 비명 의원들은 다 지금 경선을 하도록 돼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저는 이번 총선에 출마할 것이다. 조만간 저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하며 탈당을 암시했다. 다만 설 의원은 새로운미래 등 제3지대 신당 합류 여부에 대해서는 “조금 상의를 해야한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지금 저랑 같이 생각하는 분이 몇 분 있다. 결심한 분이 몇 분 계시다“며 집단 행동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컷오프에 반발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노웅래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미 다 결론을 내고,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뭐 이런 식으로 결론을 내고 짜놓은 대로 인위적인 공천을 한다는 게 보인다"고 꼬집었다. 공천 갈등의 수위가 고조되는 가운데 최대 뇌관으로 꼽히는 당내 중진급 인사들의 공천 여부가 숙제로 남아 지도부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서울 중성동갑 공천 여부는 계파 간 전면적으로 확대될 수 있을 만큼 파급력이 큰 문제다. 현재 비명계는 임 전 실장을 중·성동갑에 전략공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전략공관위를 압박하고 있다. 당은 임 전 실장에게 서울 송파갑 출마를 권유했으나, 임 전 실장은 옛 자신의 지역구였던 중성동갑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는 상황이다. 비명계 일각에선 공천 갈등 수습책으로 조정식 사무총장 등 친명 지도부 인사에 대한 불출마 요구가 나왔지만 조 사무총장은 “명백하게 사실이 아니다"라며 “민주당 총선 준비 전체를 흔들려는 것에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한다"고 항의한 바 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이언주 전 의원 공천 여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들을 '여전사 3인방'으로 지칭하면서 서울과 수도권 접전지에 전략공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당 전략공관위는 이번 주 중으로 이들에 대한 공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점수 안 알려주고 낙제 준 이재명의 민주당…“경기도팀이 다 깔아놔”

더불어민주당 내 불공정 공천이 임계점을 향하는 모양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26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계파 갈등으로 보이는 갈등 국면이 실제로 국민들한테도 굉장히 위험한 수위까지 와 있는 게 현실"이라며 “하위 20% (의원들)에 대해서는 본인들한테 설명하는 게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실제 하위 20% 이하 평가를 받은 송갑석 의원은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 “기울어진 운동장 정도가 아니라 아예 뒤집혀진 운동장"이라며 “친명 중심 또 지도부 중심으로부터 조금 벗어나려고 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은데 그렇지 못해서 굉장히 지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탈당 가능성까지 시사한 중진 설훈 의원 역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경선이 말이 경선이지 (이재명 대표가)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사람들 전부 다 깔아놨다"며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한 경기도 팀이라고 흔히 말하는 그 팀들은 이 상황을 다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법 리스크'로 아예 컷오프 당한 뒤 단식 농성 중인 노웅래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재명 대표를 고려해서 심지어는 대법원 판결까지 무죄추정의 원칙으로까지 한다는 얘기까지 공관위원장이 얘기한 것 아닌가"라며 “나보다 열 배, 스무 배나 되는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도 있다"고 겨냥했다. 그러면서 “자기 사람 심기라든지 특별한 다른 의도, 당의 총선 승리 말고 다른 의도가 있지 않으면 이럴 수가 없다"며 “계파정치할 때도 이렇게 당헌당규를 무시하고 완전히 인위적으로 그냥 마음대로 이렇게 하는 공천은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 가운데 원로 그룹에 속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지금부터라도 이기는 공천을 해라"라고 촉구하며 친명·친문 갈등 뇌관으로 떠오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 선임하는데 또는 해임하지 않은 것에 대한 아무런 권한도 없었다"고 두둔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與, 권성동·조지연 단수공천…이원모 용인갑 전략공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권성동 의원을 강원 강릉에,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경북 경산에 단수 공천했다.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은 용인갑에 우선추천(전략공천)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13차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13차 회의 결과 단수 추천을 받은 4선의 권 의원은 대선 승리 직후 첫 원내대표를 맡으면서 한때 '친윤석열(친윤) 핵심'으로 꼽혔던 중량급 정치인이다. 조 전 행정관이 단수 공천된 경북 경산은 현역인 윤두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곳이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공관위는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경기 용인갑에 우선추천(전략공천) 방식으로 재배치했다. 이 전 비서관은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대통령 참모들이 양지만 찾는다'는 비판이 일자 당에 지역구를 일임한 바 있다. 같은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했던 박진 전 외교부 장관도 서대문을로 전략공천돼 재배치됐다. 경선 지역은 3곳이다. 서울 영등포구을에선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박용찬 전 국민의힘 영등포구을 당협위원장이 2인 경선을 치른다. 울산 중구에선 박성민 의원, 김종윤 전 국회부의장 보좌관,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이 3인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경기 군포에서도 이영훈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전문위원과 최진학 전 군포시 당협위원장이 2인 경선을 펼친다. 경남 남해·사천·하동의 경우 애초 결정했던 대로 서천호·이철호·조상규 예비후보의 3자 경선으로 확정했다. 남해·사천·하동은 경선에서 배제됐던 박정열 예비후보의 이의제기를 공관위가 받아들이면서 4자 구도가 됐으나, 이에 다른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재차 제기되면서 다시 3자 경선으로 변경됐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해당 공천 신청자에게 원천 배제 부적격 사유에 해당하는 범죄경력은 아니지만, 다수의 범죄경력이 있다"며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국민의 뜻에 비춰 그 기준에 미달한다는 점을 고려해서 깊이 있는 논의 끝에 (박정열 후보의 이의제기를) 최종 기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정 위원장은 선거구 획정으로 인한 재조정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경우에 따라선 재공모를 해야 하는 곳도 있고 일부 신청한 후보자들 의사를 물어 지역구를 조정해야 할 수도 있다"고 답변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경계 조정이나 선거구 조정이 있는 곳은 경선 지역으로 발표되더라도 확정된 후 경선을 실시한다고 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김종인 “이준석, 이낙연과 통합 안 했으면 개혁신당 지지율 10%”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에 합류한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이 이낙연계 새로운미래와의 합당·결별 과정을 분명하게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당초 개혁신당 합류를 거절했지만 이를 정정한 데 대해 “그때만 하더라도 소위 통합된 개혁신당"이라며 “그때는 내가 전혀 관심도 갖지도 않고 설사 얘기가 나온다 해도 내가 그 자체를 갖다가 수긍을 하지 않았는데 지난 일주일 전에 깨져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은 내가 늘 얘기를 했지만 소위 이낙연 씨 당과 이준석 당은 처음서부터 합해질 수가 없는 당이었다"며 “이준석 대표 보고도 그러고 금태섭 씨도 보고도 그렇고 '당신네 둘은 합해도 괜찮지만 저쪽하고는 합할 수가 없다'(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개혁신당 지지율 상황과 관련해서는 “이준석 대표가 지금 15%가 아마 목표인 것 같다"며 “이준석 대표가 쓸데없는 합당을 안 했을 것 같으면 지금쯤 됐으면 한 10% 이상 갈 수도 있었을 텐데 지금 합당을 해서 그걸 깨다가 보니까 또다시 좌절이 돼 지지도가 쭉 내려가 버리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금서부터 부단의 노력을 해서서 지지도가 올라갈 수 있도록 해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대표 출마지와 관련해서는 “본인이 자기의 정치 생명을 걸고 출마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가 판단을 해야지 제3자가 뭐라고 아무리 객관적으로 얘기한다고 그래도 의미가 없다"면서 “본인은 지금 내심 어디로 갈 건가를 아마 마음속에 정해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견을 전제로 대구·경북(TK) 지역이 유리할 것이라면서 “거기가 (이 대표) 고향도 되고 계속해서 자기는 보수주의자라는 얘기를 많이 하지 않나. 그쪽이 굉장히 보수성이 강한 곳이니까 보수 성향이 강한 곳에서 새로운 소위 정치 신인을 양성한다는 측면에서 호소를 할 것 같으면 먹힐 수 있지 않나"라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 이탈 의원 흡수 가능성에는 “별로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삭줍기를 해서서 기호를 3번으로 만든다, 4번으로 만든다, 그런 사고방식을 가지면 새로운 정치를 할 수가 없다"며 “내가 보기에는 우리나라 국민의 유권자 수준이 번호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좌우될 정도로 무식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공관위원장으로서의 자신의 역할에는 “지금 개혁신당이 사실 인적 자원이 별로 그렇게 풍부한 곳이 아니다"라며 “내가 과연 거기 가서 뭐를 그렇게 많이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상당히 회의적"라고 말했다. 다만 “예를 들어 제가 할 수 있는 게 뭐냐 하면 지금 이 개혁신당이 내세운 소위 말하는 개혁이라는 말이 무엇이 합당한가, 이거는 내가 좀 만들어주려고 그런다"며 총선 어젠다 제시 역할을 자임했다. 비례대표 공천 방향에는 “제대로 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임무를 갖다가 비례로다가 내세울 수밖에 없지 않는가"라며 “국회에 들어와서 정치적으로 제대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 사람이냐 없는 사람이냐를 봐야지 막연하게 밖에 이름만 있다고 그래서 데려와 봐야 별로 의미가 없다"고 짚었다. 개혁신당 총선 목표에는 “최대의 노력을 경주해서 최소한도 교섭단체를 갖다 구성할 수 있는 의석을 확보했으면 그걸로 성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한동훈 “민주, 이재명이 차은우보다 잘생겼다는 아첨꾼만 공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이재명) 대표의 코를 대신 파주거나, 대표가 차은우보다 잘생겼다고 하는, 비위 좋은 아첨꾼만 살아남는 정글이 돼버린 것이 이 대표의 민주당"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 도봉갑에서 민주당 현역인 인재근 의원이 불출마하고, 그 자리에 안귀령 당 상근부대변인이 전략 공천된 것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도봉구에 연고가 없는 안 상근부대변인이 전략공천을 받자 온라인에선 그가 지난해 한 유튜브 채널의 '외모 이상형 월드컵'에서 이 대표와 배우 겸 가수 차은우 중 한 명을 선택하라는 질문에 '이재명'이라고 답했던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취향은 존중한다"며 “그렇지만 만약, 국민의힘 후보 중 제가 차은우보다 (외모가) 낫다고 하는 분이 있다면 절대 공천받지 못할 것이다. 왜냐면 아주 높은 확률로 굉장한 거짓말쟁이거나 굉장한 아첨꾼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 당) 1호 공천이 누구였나. 김재섭 아닌가"라며 자신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김재섭 전 당협위원장이 도봉갑에 공천받은 점을 상기시켰다. 그는 “도봉의 김재섭 후보에게 더 분발을 촉구한다"며 “저런 분(안 상근부대변인)이 국회에 들어가서 나라를 망치게 해서야 되겠나. 저런 아첨꾼, 거짓말쟁이들이 국회에 들어가면 이 나라는 지금보다 훨씬 나빠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당 공천과 경선에서 '현역 불패'로 흐르고 있다는 지적에서 “우리 당은 지난 선거에서 너무나 심하게 졌다. 그 아비규환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우리의 현역들"이라며 “경쟁력 있는 사람들이 주로 살아남아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역에) 30%를 깎았는데, 거기서 이기지 못하는 신인이라면 본선에서 경쟁력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끝까지 보면 상당 부분 많은 쇄신이 있을 것"이라며 “조용한 공천이라 감동이 없다는 주장도 있다"면서도 “우리는 조용한 공천처럼 보이지만, 많은 분의 감동적인 희생과 헌신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진은 물론 탈락자분들도 품위를 갖고 이의제기 등을 해주시는 점은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아울러 경기 안산상록갑에 단수공천을 받은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이 전날 한 방송에서 국민의힘 총선 의석수로 150∼160석을 예상한 것에 거듭 비판했다. 그는 “우리 국민의힘은 '해설가 정치'를 해선 안 된다"며 “그런 계산 할 시간 있으면, 하나라도 더 좋은 정책을 만들고, 한 분이라도 더 우리의 대의와 명분 그리고 실천을 설명해 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국민들께서 우리를 지지하는 것은 우리가 잘하고 예뻐서가 아니다"며 “(옛 통진당 계열이 민주당 위성정당을 통해 국회로 진입하는) 이런 일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與, 서울 강남 등 우세지역에 ‘국민추천제’ 검토…“TK 지역 금주 내 결정”

국민의힘이 서울 강남 등을 포함한 우세지역에 '국민추천제' 방식으로 후보를 추가 공모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의 공천 보류 지역들에 대해서도 이번 주 중 단수공천이나 경선 여부 등을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26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남 등 우세지역 공천과 관련해 “어느 지역구를 어떻게 할지는 아직 말하기 어렵지만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며 “'국민추천제'도 검토하는 방안 중 하나"라고 밝혔다. 서울 강남갑·을·병과 서초을 공천이 보류된 상태인데 이들 지역에 대해 기존 공천 신청자 외에 후보를 추가로 추천받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장 사무총장은 대구 동구갑, 북구갑, 경북 안동·예천 등 공천이 보류된 TK 지역에 대해 “이번 주에는 결론을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 의원들의 지역구에 우선 추천(전략 공천)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은 윤두현(초선, 경북 경산), 최춘식(초선, 경기 포천·가평), 이달곤(재선, 경남 창원 진해) 의원 등이다. 그는 “현역 의원을 제외하고 공천을 신청한 사람들의 경쟁력까지 살펴서 새로운 분이 필요하면 우선추천이나 추가 공모를 하면 되고, 그렇지 않으면 현재 있는 분을 단수추천해도 된다"고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홍문표 의원이 경선을 포기한 충남 홍성·예산의 경우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사실상 단수공천으로 확정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역구 공천이 늦어지는 데 대해 “선거구 협상이 2월 말까지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며 “지금 협상이 흘러가는 방향을 보면 이미 공천했던 부분까지도 다시 수정해야 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장 사무총장은 전날 발표된 1차 경선 결과 지역구 현역 의원 5명이 전원 본선에 진출하면서 시스템 공천이 현역에게 유리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어떤 지역에서 현역은 35% 감산을 받고, 신인인 상대 후보는 가산도 받는다. 그럼에도 신인이 현역을 못 이기면 그 신인의 본선 경쟁력을 어떻게 봐야 하나"라고 반박했다. 이어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이번 총선에 나서지 않는 중진도 있다"며 물밑에서 '물갈이' 노력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향후 영남권 현역 교체 비율과 관련해 “얼마나 많은 현역이 교체될지는 잘 모르겠다"며 “목표를 정하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장 사무총장은 김현아 전 의원의 단수공천을 취소한 경기 고양정에 대해 “지금의 후보자를 놓고 단수공천할지, 경선할지, 우선추천할지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험지 강원→텃밭 은평…‘희생’ 홍익표, ‘친명 영전’에 뜻 꺾였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민주당에 험지로 분류되는 강원 지역에서 텃밭인 서울 은평으로 지역구를 옮긴 친명(친 이재명)계 인사 경선 참여 문제를 놓고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지난 25일 저녁 7시께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회의는 단수 공천된 후보자 인준 등 공천 실무와 관련한 안건을 의결하는 자리였으나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 문제가 가장 심도 있게 논의됐다고 한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김 위원장은 강원도당위원장직을 유지한 채로 서울 은평을 지역에 공천을 신청했다. 이에 은평을 현역인 비명(비이재명)계 강병원 의원은 김 위원장의 사표가 수리되지 않았고, 서울 지역 출마 의사를 밝힌 후 당 지도부로부터 주의까지 받았다는 점을 지적해왔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과의 경선은 부적절하다는 내용의 재심을 공천관리위에 신청한 바 있다. 그러나 당 재심위는 이날 오후 강 의원의 재심 신청을 기각했고, 최고위에서는 재심 기각 결정을 수용해야 하느냐를 놓고 의견이 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당 투톱인 홍익표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의 은평을 출마에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왔고, 이날도 재차 반대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중·성동구 3선 의원인 홍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과는 반대로 당 험지 중 험지인 서울 서초구을에 도전하는 상황이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4시간 넘게 이어진 회의 후 '홍 원내대표가 반대 의견을 냈나'라는 물음에 “그렇다고 볼 수 있다"며 “깊이 있는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비명계인 고민정 최고위원도 홍 원내대표와 의견을 함께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공관위가 강 의원과 김 위원장의 경선을 결정한 데 이어 재심위 역시 강 의원 재심 신청을 기각해 경선을 치르도록 했다면 최고위는 그 결정을 뒤집을 수는 없다. 결국 홍 원내대표와 고 최고위원은 김 위원장이 강원도당위원장 직을 사퇴하지 않은 상태에서 서울 지역 출마가 부당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를 바로잡을 방안을 촉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셈이다. 권 수석대변인은 “(홍 원내대표는) 최종적으로 그런 결론(경선)이 나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했다"고 말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서울 중성동갑 공천 여부와 소위 '올드 보이' 후보들 공천 배제 등 문제는 이날 회의에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한다. 한편, 최고위는 경기 남양주을의 경우 이인화 전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실 행정관의 재심 신청을 인용해 지역구 현역인 김한정 의원과 비례대표 김병주 의원을 포함한 3인 경선을 치르도록 했다. 탈당한 박완주 의원 지역구인 충남 천안을은 김미화·이귀희·이재관 후보 간 3인 경선을 치르게 돼 있었으나, 김 후보가 빠지고 김영수 충남도당 청년위원장을 포함한 3인 경선이 치러진다. 전북 전주을은 경선 불참을 선언한 김윤태 후보가 빠지고 고종윤 변호사를 넣어 양경숙·이덕춘·이성윤·최형재 후보와 5인 경선을 치르도록 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에너지경제신문 여론조사] 尹대통령 긍정평가 41.9%…국민의힘 43.5%, 민주당 39.5%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 비율이 4주 연속 상승해 8개월 만에 40%대로 올라섰다. 집권 국민의힘의 지지도는 2주 만에 40%대로 오른 반면 거대 야당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는 30%대로 떨어지면서 약 1년 만에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역전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9~23일 닷새간 조사해 26일 발표한 2월 넷째 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한다"는 긍정 평가는 41.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주 39.5% 대비 2.4%포인트 높아진 결과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54.8%(잘 못하는 편 8.6% / 매우 잘 못함 46.2%)로 나타났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12.9%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부정 평가는 4주 연속 감소하면서 지난해 3월 1주차(53.2%) 이후 약 1년 만에 50% 중반 아래로 내려왔다.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 비율이 상승세를 타게 된 배경에는 의료계 집단 행동에 대한 강경한 대응과 부산·경남에서의 민생토론회를 하는 등의 행보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평가는 보수세가 강한 △대구·경북 63.0%(4.8%포인트↑) △부산·울산·경남 50.8%(4.5%포인트↑)에서 크게 올랐다. 야권 지지세가 강한 지역인 △인천·경기 39.1%(3.1%포인트↑) △광주·전라 17.2%(2.5%포인트↑) 등에서도 오름세를 보였다. 연령대 별로 보면 △70대 이상 62.8%(6.9%포인트↑) △30대 39.5%(4.2%포인트↑) △40대 31.5%(4.0%포인트↑)로 각각 상승했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중도층 34.3%(2.2%포인트↑) △보수층 69.9%(1.7%포인트↑)에서 올랐고 △진보층 15.7%(1.4%포인트↓)에서 내렸다. 정당 지지도를 보면 지난해 3월 1주차 이후 약 1년 만에 국민의힘이 오차 범위 내에서 민주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2월 2주차(40.9%) 이후 2주 만에 40%대로 올라 43.5%(4.4%포인트↑)를 기록했고, 민주당은 작년 2월 3주차(39.9%) 이후 처음으로 30%대로 내려와 39.5%(0.7%포인트↓)로 집계됐다. 양당 간의 격차는 4.0%다. 개혁신당은 2.0%포인트 낮아진 4.3%, 녹색정의당은 0.2%포인트 낮아진 2.1%포인트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2.9%포인트 감소해 5.9%다. 국민의힘은 권역별로 보면 △부산·울산·경남(7.8%포인트↑) △대구·경북(6.0%포인트↑) △대전·세종·충정(5.9%포인트↑) 지역 등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연령대 별로 보면 △30대(13.5%포인트↑) △60대(9.4%포인트↑) △70대 이상(5.9%포인트↑)에서 올랐다. 반면 민주당은 권역별로 보면 △광주·전라(2.9%포인트↓) △부산·울산·경남(2.1%포인트↓) 지역 등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연령대 별로 보면 △30대(7.8%포인트↓) △40대(4.5%포인트↓) 등에서 떨어졌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실시한 2월 넷째 주 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대상 전화 임의걸기(RDD·무선 97% 유선 3%)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와 정당 지지율 조사의 기간은 각각 이달 19일∼23일 닷새간, 이달 22∼23일 이틀간이었으며 목표 응답은 각각 남녀 2504명과 1002명, 응답률은 모두 3.7%와 3.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2.0%포인트와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與, 첫 경선서 현역 지역구 5명 전원 본선행 ‘현역 공천 불패’

국민의힘 4·10총선 공천 첫 경선에서 현역 지역구 의원 전원이 본선에 진출하며 현역 지역구 의원 '공천 불패'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인천·경기·충북·충남·제주 지역구 19곳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1차 경선 지역구 19곳 중 현역 의원이 참여한 곳은 7곳이며 이중 지역구 현역인 5명이 모두 승리하며 공천장을 받게 됐다. 정우택(5선·청주상당), 이종배(3선·충주), 박덕흠(3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장동혁(초선·충남 보령서천), 엄태영(초선·충북 제천단양) 의원 등이다. 이들 가운데 정우택·이종배·박덕흠 의원은 동일지역 3선 이상이어서 경선에서 15% 감산 대상이다. 또 이들 중에는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30%에 속하는 바람에 추가로 20% 감산이 적용돼 총 35% 페널티를 받은 사람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이 3선 이상 중진 의원과 의원 평가 하위 대상자에게 감산점을 부여하는 경선룰을 채택했지만 이러한 페널티가 '현역 프리미엄'을 전혀 상쇄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브리핑에서 “하위 30%에 포함돼 감산 된 의원이 3명가량 있다"며 “이걸 극복해서 살아남은 의원은 지역구 관리를 엄청나게 잘한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혁 사무총장 역시 “다선 의원 중에는 35% 감산을 받은 의원도 있다"고 말했다. 현역은 아니지만 경기 포천에서 3선을 지낸 뒤 서울 동대문갑으로 지역구를 옮긴 김영우 전 의원도 여명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꺽고 본선에 진출했다. 반면, 이태규 비례대표 현역 의원은 김선교 전 의원에게 패하며 아쉬운 결과를 받았다. 역시 비례대표 현역인 조수진 의원은 서울 양천갑에서 경선을 했으나 50%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구자룡 비상대책위원과 결선을 치르게 됐다. 대통령실 참모 출신 인사 중에서는 신재경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인천 남동을에서 고주룡 전 인천시 대변인을 꺾고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아울러 서울 성북갑(이종철), 성북을(이상규), 금천(강성만), 인천 부평갑(유제홍), 경기 의정부을(이형섭), 충북 증평·진천·음성(경대수), 충남 아산을(전만권), 제주 서귀포(고기철) 등이 경선 결과 공천이 확정됐다. 이외에도 경기 광주을에서도 조억동 전 광주시장과 황명주 전 광주을 당협위원장 간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당 공관위는 앞서 경선을 통해 자연스러운 현역 의원 '물갈이'(교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첫 경선 결과를 보면 사실상 지역구 현역 의원의 '파워'만 재확인한 셈이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서 '기득권을 지키는 무(無)감동 공천'이라는 비판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공천 갈등이 선거 패배로 이어진 '흑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현역 의원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는 쇄신보다는 안정에 중점을 두다 보니 물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 공관위원장은 “현역들이 지역관리를 굉장히 잘했거나, 경쟁 후보 인지도가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게 됐다고 평가한다"며 “앞으로는 지역 관리를 잘 못한 분들은 불리하게 나올 수 있고, 결과가 이렇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공정하다"고 답했다. 앞으로 국민의힘 현역 의원이 공천을 신청한 지역구 경선은 28곳이 남아 있다. 이들 지역구 경선 결과가 발표되면 정치 신인이나 원외 인사가 가점을 받더라도 현역 의원과 경쟁해 이기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지적은 계속 제기될 전망이다. 반대로 '공천이 당선'으로 인식되는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의 경우 경선에서 현역 의원이 탈락할 경우 후폭풍이 클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영남권에서는 당의 공천 결과에 반발해 현역 의원이나 인지도가 높은 중진급 정치인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사례가 과거에도 종종 있어 왔기 때문이다. 이에 공관위와 당 지도부는 공천에서 탈락한 이들의 반발 최소화에 주력하며 현역 의원 탈당·단식농성 등 공천 잡음이 거센 더불어민주당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정 공관위원장은 브리핑에서 민주당 경선 여론조사 공정성 논란을 언급하며 “국민의힘은 공정성을 최대한 담보했다. 국민의힘 공천의 DNA가 공정이라면 민주당 공천 DNA는 오직 '명심'(明心·이재명 대표의 의중)에 기반을 두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공관위는 아울러 이날 경선 결과 전 경선 후보 또는 후보 대리인 등을 당사로 불러 여론조사 및 당원투표 결과 개봉과 가산·감산 적용 과정, 점수 합산 등 경선 결과 집계 모든 과정을 참관하도록 하고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는 서명까지 받았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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