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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10일부터 투르크·카자흐·우즈베크 방문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0일부터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을 각각 국빈 방문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이후 6개월 만에 해외 순방을 재개한 것이다. 특히 올해 첫 순방지로 중앙아시아를 선택한 것은 핵심 광물을 포함한 자원 협력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이번 순방에는 부인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우선 윤 대통령은 10∼11일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10일 수도 아시가바트에서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협력 확대를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 서명식과 공동 언론 발표도 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 내외는 이날 투르크메니스탄 독립 기념탑에 헌화하고 식수하며,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11일 오전 양국 기업들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또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의 아버지이자 국가 최고지도자 겸 인민의사회의장인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전 대통령과도 면담한다. 윤 대통령 내외는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와 오찬도 함께 한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세계 4위 천연가스 보유국이다. 에너지 플랜트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 확대를 위한 구체적 방안들이 논의될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여기에 조선, 보건·의료, 교육과 교통 인프라 협력까지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다음 순방국인 카자흐스탄에서는 11∼13일까지 국빈 방문 일정이 예정돼 있다. 윤 대통령은 첫날 수도 아스타나에서 고려인 동포와 재외국민을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한다. 또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만찬으로 이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윤 대통령 부부는 국빈 방문 공식 일정이 예정된 12일 카자흐스탄 국민 감사 기념비에 헌화한 후 대통령궁으로 이동해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다. 양국 정상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방안을 협의한 뒤 MOU에 서명하고 공동 언론발표도 한다.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공식 일정은 토카예프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오찬으로 끝난다. 이후 윤 대통령은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며, 기조연설도 할 방침이다. 포럼에는 토카예프 대통령도 자리한다. 윤 대통령 부부는 양국 공연단의 문화 공연 관람을 마지막으로 카자흐스탄 일정을 마무리한다. 카자흐스탄은 산유국인 동시에 우라늄, 크롬과 같은 핵심 광물에서 세계적으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인다. 이와 관련, 박춘섭 경제수석은 브리핑에서 “카자흐스탄은 원소주기율표에 나오는 대부분의 광물이 있다고 할 만큼 자원이 풍부하다"며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이 최우선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 방문국인 우즈베키스탄에서 일정은 13∼15일까지 예정돼 있다. 윤 대통령 부부는 13일 수도 타슈켄트에 도착해 독립기념비에 헌화하고, 동포 만찬 간담회를 주최한다. 이어 14일에는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MOU 서명식, 공동 언론 발표도 한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 뒤, 우리 정부의 지원으로 지난해 개소한 우즈베키스탄 창업 촉진 센터를 방문한다. 이날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부부와 만찬을 함께 한다. 우즈베키스탄 역시 자원 부국으로서 우라늄, 몰리브덴, 텅스텐 등이 풍부해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이 핵심 의제로 논의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또 이번 방문을 계기로 우즈베키스탄과 특별전략적동반자관계를 내실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와 특별전략적동반자관계는 우즈베키스탄을 포함해 인도,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UAE)까지 전 세계에 4개국뿐이다. 윤 대통령 부부는 15일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우즈베키스탄의 고도시 사마르칸트를 방문한 뒤 오후 귀국길에 오른다. 김 차장은 “고대 실크로드의 중심지였던 중앙아시아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라며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등으로 글로벌 복합위기가 확산하며 전략적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또 “이번 순방은 중앙아시아 5개국 중 경제와 인구 측면에서 잠재력이 크고 우리와 관계가 긴밀하며, 우리 기업이 활발히 진출한 3개 나라를 방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화영, ‘대북송금·뇌물수수’ 유죄…1심 징역 9년 6개월

쌍방울 그룹의 800만 달러 대북송금에 공모 및 억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징역 9년 6개월형이 선고됐다. 이 전 부지사가 2022년 10월 14일 구속기소 된 지 약 1년 8개월만에 1심 판결이 나온 것이다.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는 오후 외국환거래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부지사에게 1심에서 이 같은 징역형과 벌금 2억 5000만원, 추징 3억 2595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 행태에 비춰보면 장기간 뇌물 및 정치자금을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지원받았다"며 “피고인은 고위공무원으로서 지난 수십 년 동안 우리 사회에서 유력 정치인과 사기업 간의 유착관계의 단절을 위한 노력이 지속돼 왔음에도 이러한 기대를 저버렸다는 점에서 죄질이 불량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외국환거래법 범죄의 경우 법의 테두리 안에서 신중히 해야 하는데, 공적 지위를 활용해 사기업을 무리하게 동원했고, 음성적인 방법으로 결국 북한에 자금을 지급하는 범죄를 저질러 외교·안보상 문제를 일으켰다"며 “이는 비록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 비난 가능성이 높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수사부터 재판까지 반성하지 않고 비합리적인 변명으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엄중한 처벌 불가피하다"며 “약 28년 전 이종 범죄로 벌금형으로 처벌받은 외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재판부는 이 전 부지사의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가운데 일부는 무죄 판단했다. 이 재판에서 쟁점이 됐던 대북송금의 경우 경기도가 지급해야 할 북한의 스마트팜 사업비와 당시 경기도지사 방북비를 쌍방울이 대납하려고 했다는 점은 모두 인정했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800만 달러 중 재판부가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한 금액은 394만 달러이다. 재판부는 스마트팜 사업비 500만 달러 중 164만 달러에 대해서 '관할 세관의 장에게 신고하지 않고 국외로 수출'한 것으로 인정했으나, 나머지 금액은 “환치기 방법으로 국외로 수출했다는 부분은 지급 수단 휴대수출행위로 볼 수 없어 무죄"라고 판단했다. 도지사 방북비 300만 달러 중 범죄 행위로 인정된 액수는 230만 달러이다. 이 전 부지사는 2019년 쌍방울 그룹의 800만 달러 대북송금에 공모한 혐의를 받는다. 쌍방울의 대북송금 의혹은 경기도가 북한 측에 지급하기로 약속한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도지사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방북 비용(300만 달러)을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인 김영철 조선아태위 위원장에게 대신 전달해 줬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김 전 회장과 공모해 거액의 달러를 신고와 허가도 없이 중국으로 밀반출해 금융제재대상자인 조선노동당에 지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 부지사는 또 2018년 7월부터 2022년 8월까지 김성태 전 회장 등으로부터 법인카드 및 법인차량을 제공받고, 자신의 측근에게 허위 급여를 지급하도록 하는 등의 방법으로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과 그중 2억5900여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22대 국회 원구성 협상 무산…민주, 상임위원장 단독선출 준비

여야가 22대 국회 원 구성 법정 시한인 7일에도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 이에 압도적 과반을 점유한 더불어민주당이 상임위원장 배분안을 단독 처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참여한 가운데 회동해 막판 타결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민의힘의 거부로 결국 회동이 무산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자정까지 국회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라는 우 의장의 요구도 거부했다. 여야는 주말 휴일에도 협상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지만 입장 차가 너무 커 합의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여야는 현재 법제사법·운영·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소유권을 두고 한 치의 양보 없이 대립 중이다. 국민의힘은 국회 관례를 들어 이들 3개 위원장직을 포함해 21대 전반기 때 보유했던 7개 위원장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아울러 이런 쟁점이 해소되기 전까지 자당 몫 국회부의장과 상임위원 명단도 확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10일 의원총회를 열어 원 구성 협상 대응 방안을 논의한 뒤 여야 원내대표 회동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만약 10일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일부라도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을 강행하면 국회 상임위를 전면 보이콧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우 의장을 향해 “거대 야당인 민주당 입장만 반영해 소수당에 일방 통첩하기 전에 다수당인 민주당에 여야가 협치할 수 있는 협상안을 가져오라고 하라"며 중립적 국회 운영을 촉구했다.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명단을 제출하면 의장이 강제로 상임위를 배분하고 하루 이틀 시한을 주고 우리(여당)가 협상을 안 한다며 핑계를 대며 민주당 단독으로 위원장을 선출하려는 일방적 수순"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역시 법사·운영·과방위 위원장직은 내놓지 않겠다고 맞서고 있다. 민주당은 여야 합의가 안 되면 야당 단독으로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수밖에 없다며 여당을 강하게 압박했다. 민주당은 주말까지 협상을 이어가되,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우 의장에 오는 10일 본회의 개의를 요구하고 야당 단독으로 상임위원장을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법사·과방·운영위 위원장을 비롯해 민주당이 먼저 확보하겠다고 한 11개 상임위원을 우선 선출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이재명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타협과 조정을 해보되, 합의가 되지 않으면 무한히 미룰 게 아니라 헌법과 국회법, 국민의 뜻에 따라 다수결 원리로 원 구성을 하는 게 타당하다"며 “법대로 신속하게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 가자"고 독려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원 구성을 볼모로 잡아 민생을 방치하고 개혁을 방해하면 전 국민의 지탄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尹 “北 비열한 도발 좌시않을 것…압도적으로 도발에 대응해야”

윤석열 대통령은 6일 “북한이 최근 정상적인 나라라면 부끄러워할 수밖에 없는 비열한 방식의 도발까지 감행했다"며 “정부는 이런 북한의 위협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낸 당신의 희생을 기억합니다'를 주제로 열린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서해상 포사격과 미사일 발사에 이어 최근에는 정상적인 나라라면 부끄러워할 수밖에 없는 비열한 방식의 도발까지 감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역사의 진보를 거부하고 퇴행의 길을 걸으며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며 최근 북한이 도발한 오물 풍선 살포, 말했다. 최근 북한이 감행하고 있는 오물 풍선 살포, 교란 공격 등에 대해 규탄했다. 윤 대통령은 “철통같은 대비 태세를 유지하며 단호하고 압도적으로 도발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한층 더 강해진 한미 동맹과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토대로 국민의 자유와 안전을 단단히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밝은 나라가 됐지만, 휴전선 이북은 세계에서 가장 어두운 암흑의 땅이 됐다"며 “이곳에서 불과 50㎞ 남짓 떨어진 곳에, 자유와 인권을 무참히 박탈당하고 굶주림 속에 살아가는 동포들이 있다"며 북한 국민들을 우려했다. 윤 대통령은 또 “평화는 굴종이 아니라 힘으로 지키는 것"이라며 “북한 동포들의 자유와 인권을 되찾는 일, 더 나아가 자유롭고 부강한 통일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일도 결국 우리가 더 강해져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순국선열의 희생정신에 경의를 표하고, 지원 강화도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의 지난 70년은 그 자체로 기적의 역사"라며 “바로 그 토대에는 위대한 영웅들의 헌신이 있었으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께서 보여주신 국민과 국가를 위한 숭고한 희생은 세대를 바꿔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보훈 의료 혁신을 통해 국가유공자 의료서비스를 개선하고 재활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안타깝게 순직하신 영웅들의 유가족은 무슨 일이 있어도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작년에 시작된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을 더욱 확장해 한 자녀, 한 자녀를 내 아이들처럼 꼼꼼하게 보살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도전과 혁신으로 도약하는 나라, 민생이 풍요롭고 국민이 행복한 나라, 청년의 꿈과 희망이 넘치는 나라, 온 국민이 하나 돼 함께 미래로 나가는 더 강한 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며 “이것이야말로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제대로 기억하고, 그 큰 뜻에 보답하는 길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한·유·나 거론되는 與 전대, 결국 민심 넣기로…‘농도’는?

국민의힘이 차기 당 대표 선거에서 이른바 '민심'으로 불리는 일반국민 여론조사 방식을 도입키로 했다. 5일 국민의힘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는 당원투표로만 당 대표를 선출하는 현행 규정을 고쳐 여론조사를 반영키로 의견을 모았다. 다만, 구체적 민심 반영 비율에는 특위 위원 간 의견이 엇갈림에 따라 당내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전당대회 룰 개정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여상규 특위 위원장은 당사에서 열린 2차 회의 후 브리핑에서 “당원투표 100%가 잘못됐다는 것에는 의견 일치가 됐다"면서도 “비율에 관해서는 갑론을박이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심 100%로만 (당 대표를) 결정하던 것을 갑자기 확 변경하는 것은 보수정당 정체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반론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특위는 오는 7일 3차 회의에서 의원 설문 결과를 보고 이 문제를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원내지도부는 현행 당심 100% 유지와 당심 대 민심 반영 비율 80:20, 75:25, 70:30, 50:50 등 다섯 가지 안을 두고 이날까지 이틀 간 의원 설문을 진행 중이다. 여 위원장은 “현역 의원들은 (민심 비율) 30%가 '좀 과하지 않나'라는 의견이 많이 있었다고 한다"라고도 전했다. 현행 '당심 100%'는 지난해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밀어붙인 경선 룰이다. 당시 대표는 김기현 의원이 선출됐지만, 강서구청장 선거 대패 이후를 수습하지 못하면서 결국 중도 하차했다. 그간 당내에서는 총선 참패를 계기로 당 대표 경선에서 '민심'과 '당심'이 함께 반영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수도권 의원과 낙선자들, 일부 잠재적 당권 주자들은 민심 반영에 긍정적이다. 반면, 당내 주류인 영남권 의원과 친윤계에선 거부감도 표출되고 있다. 특위는 지도체제 변경 문제에 대해서도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당내에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단을 분리 선출하는 현행 '단일지도체제' 유지 △단일 경선을 치러서 최다 득표자가 대표최고위원, 차순위 득표자들이 최고위원이 되는 '집단지도체제' △1위를 당 대표, 2위를 수석 최고위원으로 각각 선출하는 '절충형' 등 세 가지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이중 절충형 지도체제는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처음 언급한 것이다. 황 위원장은 이날도 일부 원외 조직위원장들과 면담 중에 “공식 명칭은 '2인 지도체제'"라며 원외 의견 수렴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원내에서는 이미 현행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하는 쪽으로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여 위원장은 특위 역시 지도체제를 다루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우려가 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 당헌·당규를 개정하면서 지도체제 문제를 포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내에서는 전대를 앞두고 이런 룰 변경 논의가 특정인 낙선 또는 당선을 위한 정지작업처럼 비칠 수 있다는 지적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유력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장을 견제하려는 시도라는 해석도 있다. 이밖에 잠재주자는 나경원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특위가 마련할 개정안은 오는 13일 비대위를 거쳐 상임전국위원회·전국위원회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되면 다음 달 23∼25일 중 열릴 것으로 보이는 전당대회부터 적용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추미애 “탄핵만답이다”, 김민전 “추미애가정신병”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민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윤석열 대통령을 사이에 둔 원색적 설전을 벌였다. 추 의원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 대통령 '동해안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발표를 두고 지지자들에게 6행시 챌린지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탄'성이 쏟아질 줄 알고 '핵' 폭탄급 발표를 몸소 했건만, '만'만한 백성들아! '답'답한 궁상들아! '이' 나라 석유 노다지라 해도 '다' 돌아서네"(탄핵만답이다)라고 비꼬았다. 앞 글자를 모두 합치면 “탄핵만이답이다"가 된다. 이에 김 수석대변인은 5일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추 의원이 어떤 분인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이미 그가 장관을 할 때 그 모습을 다 봤다"면서 비판을 가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추 의원에 “다수 국민은 20% 탐사 가능성이 정말 현실이 됐으면 좋겠다고 느끼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그런 염원을 저렇게 조롱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 의원의 6행시를 보면서 유행하던 한시가 떠오른다. 당시 유행하던 한시 제목이 '추미애가 정신병'이었다. 그 아래는 더 민망해서 읽지 않겠다"고 꼬집었다. 그가 거론한 한시는 칠언절구(한 구절에 7글자씩 네 구절로 지은 시) 형식을 빌려 추 의원을 노골적으로 조롱·비난한 글귀다. '추미애가정신병'(秋美哀歌靜晨竝·가을 날 곱고 애잔한 노래가 황혼에 고요히 퍼지니)으로 시작하는 이 한시는 추 의원이 법무부 장관으로 있던 2020년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회자한 바 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22대 국회, 사상 첫 野 단독 개원…與 불참 속 ‘반쪽’ 출발

제22대 국회가 야당 단독으로 '반쪽짜리' 개원을 하게 됐다. 야당 단독으로 국회가 개원한 것은 이번이 헌정사상 처음이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이날 본회의를 단독 소집해 개의했고,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에 반발해 불참했다. 이날 본회의는 원 구성 첫 단계인 국회의장단 선출을 위한 것이다. 국회의장에는 민주당 출신 우원식 의원이,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에는 이학영 의원이 야당 의원들에 의해 뽑혔다. 국민의힘은 원 구성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자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를 지명하지 않았다. 의장단 선출이 과반 의석을 가진 제1당 주도하에 '반쪽'으로 이뤄진 것은 1967년 7월, 2020년 6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국회 개원과 의장단 선출 시한을 명문화한 1994년 이후로는 2020년에 이어 두 번째다. 4년 전인 21대 전반기 국회 때도 원 구성 협상을 둘러싼 여야 대치 속에 177석의 '거대여당' 민주당이 그해 6월5일 본회의를 열고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퇴장한 가운데 박병석 국회의장을 단독 선출하며 21대 국회를 사실상 단독 개원했었다. 국민의힘은 이날 원 구성 협상 난항 속에 여야 합의 없는 본회의 소집이 이뤄진 데 강력히 반발하며 본회의에 불참하고,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만 본회의장에 들어와 의사진행발언을 한 뒤 퇴장했다. 추 원내대표는 “여야 간 의사일정 합의가 없었기에 본회의는 성립할 수도 없고 적법하지도 않다"며 “민주당은 다수의 힘으로 오늘 회의를 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민주당은 10차례 이상 여야 만남을 통해 6월5일 국회법을 준수해 의장을 선출하자고 계속 얘기해왔다"며 “절차적 과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진 의장단 선출 표결에는 조국혁신당, 개혁신당을 비롯한 범야권 정당 의원 192명 전원이 참여했다. 민주당이 이날 국회법에 규정된 시한 안에 의장단 선출을 끝마치긴 했으나, 여야의 원 구성 협상 난항으로 첫 본회의가 파행을 빚으면서 국회 개원식은 이날 열리지 않았다. 이날 22대 국회 첫 본회의 초반은 최다선 연장자인 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임시 의장을 맡아 회의를 진행했고, 우 의장이 당선을 확정한 뒤 의사봉을 넘겨받았다. 22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총 18개의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하는 국회 본회의도 이르면 다음주 중 민주당 단독으로 열릴 가능성이 거론된다. 여야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만나 원 구성 협상을 벌였으나, 국회 법제사법위·운영위·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등 3개 상임위 위원장직을 놓고 양보 없는 대치를 벌이며 이견만 재확인했다. 171석의 민주당은 원 구성 협상이 국회법에 규정된 오는 7일까지 타결되지 않으면, 법정 시한 준수를 위해 야당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을 본회의 표결로 선출하겠다며 여당을 압박하고 있다. 우원식 신임 의장도 이날 선출 직후 당선 인사에서 여야 원내지도부에 “국회법이 정한 시한을 지켜 원 구성을 마쳐야 한다. 남은 기간 밤새는 한이 있더라도 국회법이 정한 기한인 6월7일 자정까지 상임위원 선임안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본회의 직후 국민의힘 추경호·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를 의장실로 불러 오는 7일까지 원 구성 합의 도출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주문하려 했으나, 추 원내대표는 야당의 본회의 강행에 반발해 회담에 응하지 않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22대 전반기 국회의장에 민주당 우원식…與 반발로 표결 불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공식 선출됐다.본회의 의사일정에 관해 여야 간 협의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국민의힘 의원들이 표결에 불참하면서 22대 국회는 반쪽짜리 개원을 하게 됐다. 우 의원은 5일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 의원들만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국회의장 선거에서 재적 의원 300명(재석 192명) 중 찬성 190표로 우원식 의원을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 선출했다. 애초 개표에서는 찬성 득표수가 189표로 집계됐으나, 첫 개표 때 발견되지 않아 기권으로 처리됐던 투표용지 1매가 뒤늦게 투표함에서 발견되면서 최종 찬성 득표수가 190표로 정정됐다. 민주당 몫 국회 부의장으로는 이학영 의원(4선·경기 군포)이 재석 188명 중 찬성 187표를 받아 선출됐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여야 간 의사일정 합의 없이 본회의가 열린 점에 항의하며 회의장에 들어오지 않고 표결에 불참했으며, 투표에는 민주당·조국혁신당·개혁신당·진보당 등 야당 의원들만 참여했다. 국민의힘은 의장단 선출이 원(院) 구성 협상과 연동된 문제라며 여당 몫 부의장 후보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우 의원은 국회법에 따라 탈당해 무소속이 되며 2026년 5월까지 의장직을 수행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2대 국회의장에 민주당 우원식 선출…與 표결 불참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에 우원식(5선·서울 노원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식 선출됐다. 우 의원은 5일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 의원들만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국회의장 선거에서 재석 192명 중 찬성 189표를 얻어 당선됐다. 우 의원은 국회법에 따라 탈당해 무소속이 되며 2026년 5월까지 의장직을 수행한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여야 합의 없이 22대 국회 첫 본회의가 열린 점에 항의하며 표결에 불참한 채 회의장에서 퇴장했다. 투표에는 민주당·조국혁신당·개혁신당·진보당 등 야당 의원들만 참여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與 전대룰 당내 의견 수렴해 ‘민심’ 비중 결정

오는 7월 25일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대표 선출방식에 '민심'(일반국민 여론조사)를 반영하기로 결정한 국민의힘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는 5일 당내 의견을 수렴해 세부 비율을 결정하기로 했다. 여상규 특위 위원장은 이날 당사에서 열린 2차 회의 후 브리핑에서 “당원투표 100%가 잘못됐다는 것에는 의견 일치가 됐다"며 “비율에 관해서는 갑론을박이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특위 내에서는 민심 반영 비율 등을 놓고 견해가 엇갈리는 상황이다. 특위에선 당초 현행 당원 투표 100%인 당 대표 선출 방식을 개정해 당원 투표 70%·일반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하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날 민심 반영 비율이 크다는 반론이 제기됐다고 알려졌다. 여 위원장은 “(총선 참패에 대한) 우려 때문에 민심 반영 비율을 높이자는 의견이 나오는 것"이라면서 “그 다음에 당심 100%로만 결정하던 것을 갑자기 확 변경하는 것은 보수정당 정체성에 문제가 있을 수있다는 반론도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위는 오는 7일 3차 회의에서 의원 설문 결과를 보고 이 문제를 다시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원내지도부는 지도부 선출 규정 변경과 관련해 현행 당심 100% 유지와 당심 대 민심 80:20, 75:25, 70:30, 50:50 등 다섯 가지 안을 두고 이날까지 이틀 간 의원 설문을 진행 중이다. 여 위원장은 “현역 의원들은 (민심 비율) 30%가 '좀 과하지 않나'라는 의견이 많이 있었다고 한다"며 “다음 회의 때는 (온라인 설문의) 내용이 파악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특위가 마련할 개정안은 오는 13일 비대위를 거쳐 상임전국위원회·전국위원회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되면 다음달 23~25일 중 열릴 것으로 보이는 전당대회부터 적용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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