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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③]감사원은 권력의 칼?…정권마다 반복되는 ‘표적 감사’

정권이 바뀌면 감사가 시작된다.이전 정권의 장관, 기관장, 위원장은 '정리 대상'처럼 집중 감사를 받는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은가. 감사는 왜 늘 정권이 바뀌고 나서야 시작될까. ◇감사는 권력의 감시자인가, 권력의 수행자인가. 반복되는 '표적 감사' 논란은 감사원이 독립적 감시 기관이 아니라 정권 교체기의 칼날이 된다는 구조적 문제를 보여준다.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의 사례는 그 일부였을 뿐이다. ◇권력 교체기, 감사는 어김없이 '정무화'됐다 정권 교체 이후, 이전 정권 인사나 정책에 대한 감사를 착수하는 사례가 반복돼 왔다. 개별 사건의 성격은 다르지만, 권력 교체기에 특정 인물 또는 정책에 대한 감사가 집중되는 구조라는 지적이 있다.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특별감사, 문재인 정부 초기의 환경부 공공기관 인사 개입 사건, 산업부 산하기관에 대한 감사 착수 등은 모두 감사원이 특정 시기 특정 인사를 향해 어떻게 작동해왔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감사는 구조적으로 '표적화'가 가능한 제도다 감사원의 감사 착수는 감사원장 재량에 크게 좌우되며, 실제로는 감사 개시, 대상 선정, 범위 설정, 수사의뢰 등의 핵심 결정이 감사원장의 전결로 이루어질 수 있는 구조다. 이로 인해 자의적 운용 가능성에 대한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로 인해 감사는 전 정부 인사나 산하기관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며, 정무적 의도가 개입됐다는 의심을 받기 쉬운 제도적 허점을 안고 있다. 특히 감사 결과와 무관하게 언론을 통한 '비위 프레임'이 형성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감사는 징계나 처벌 없이도 정치적 낙인 효과를 유도하는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다. ◇감사가 감사받지 않을 때, 권력은 통제되지 않는다 전현희 감사는 감사원 내부 감사위원회에서 불문 처리됐다. 산업부 사례 역시 검찰 불기소로 귀결됐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법적 위법성은 없지만 정치적 논란은 증폭되는 구조를 보였다.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의 경우 실형 선고가 있었으나, 이는 '유일한 유죄 확정 사례'라는 점에서 오히려 예외에 가깝다. 일각에서는 '감사 개시' 자체가 정치적 메시지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감사는 본래 권력 감시의 제도지만, 그 칼날이 특정 시점 특정 인사를 향하게 될 때, 그 제도는 감시가 아니라 제거의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반복되는 '정권형 감사' 구조는 무엇을 말해주는가 유일한 실형,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문재인 정부 초기에 임명된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은 '산하기관 블랙리스트' 작성 혐의로 법정에 섰다.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기관장들에게 '스스로 나가라'고 압박한 정황이 공개되며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됐고, 결국 2022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았다. 표적 감사 논란 속 유일하게 유죄 판결로 귀결된 사례다. 감사 뒤 출마, 최재형 당시 감사원장감사원이 산업부를 들여다본 직후, 감사원장이 대선 후보로 나섰다. 2021년 산업부 산하기관 인사 감사를 단행한 직후 최재형 당시 감사원장은 사퇴했고,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했다. 해당 감사는 수사나 기소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감사를 정치의 출발선으로 삼은 것 아니냐'는 논란이 뒤따랐다. 불문 처리와 고발,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근태 문제부터 직원 대응 방식까지.'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은 총 13건의 감사 대상이 됐다. 하지만 감사원은 이를 불문 처리했다. 전 위원장은 이를 '표적 감사'로 규정하며 감사원 고위 간부를 공수처에 고발했고, 사건은 현재 수사 중이다. 비위는 없었지만, 낙인은 남았다. 감사는 없었지만, 김오수 전 검찰총장의 사퇴 압박공식 감사는 없었다. 하지만 윤석열 당선인 측 인사들은 공개 석상에서 '김 총장이 알아서 판단하라'는 식의 발언을 이어갔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를 '사퇴 압박'으로 해석했고, 김오수 전 검찰총장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났다. 감사 없이도 정무적 압력은 작동했다. ◇감사원의 칼을 누가 감시할 것인가 올해 7월, 감사 대상이었던 인물 전현희 의원은 감사원이 자의적으로 감사를 착수하는 것을 제한하기 위해 이른바 '표적 감사 방지법'을 발의했다. 감사 대상이었던 그는, 이제 감사 제도를 바꾸려는 입법자가 되었다. 해당 개정안은 △감사 개시 전 감사위원회의 사전 의결을 의무화하고, △감사 결과에 따른 수사의뢰에도 내부 합의 절차를 명문화하며, △감사 대상자가 이의제기 및 반론을 제기할 수 있는 권리를 제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는 제도개혁의 출발선일 뿐이다. 감사원의 권한 집중 구조는 여전히 건재하며, 실제 감사의 정치적 중립성을 담보할 제도적 장치는 미흡하다. 감사원은 본래 권력을 감시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관이다. 그러나 반복되는 '정권형 감사' 구조 앞에서 우리는 다시 묻는다.감사는 누구를 위한 제도인가.그리고 감사원은, 지금 누구의 손에 있는가.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E-로컬뉴스] 대구보건대, 영남대, 대구대, 대구교육청 소식

◇대구보건대, 인니 자카르타서 구강보건 봉사 펼쳐 550여 명에 구강검진·의치세척 등 제공… 전공 협업 통한 실천형 인재 성장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보건대학교가 글로벌 보건의료 협력의 현장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펼쳤다. 24일부터 25일까지 양일간 진행된 이번 봉사활동은 교육부의 '국제협력선도대학(ODA) 육성지원사업'과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도상국 보건의료 교육지원을 위해 기획됐다. 봉사단은 '한달빛글로컬보건연합대학'에 소속된 대구보건대(치위생학과·치기공학과), 광주보건대(치위생학과), 대전보건대(치기공학과) 학생과 교수진을 중심으로 꾸려졌다. 여기에 경북대 치과대학 관계자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보건산업기술대학 II 치기공학과 교수진도 힘을 보탰다. 약 30여 명으로 구성된 이 국제 연합 봉사단은 국경을 넘은 협업의 의미를 몸소 실천했다. 이번 봉사의 핵심은 치과의사, 치위생사, 치기공사가 협력해 지역주민에게 통합형 구강보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었다. 24일 자카르타 '구눙01 국립초등학교', 25일 '끄바요란 라마 우타라 행정사무소'에서 펼쳐진 현장 봉사에서는 △구강검진 △불소도포△ 의치세척 △구강위생 교육 △놀이형 치아 건강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양일간 총 550여 명이 현장을 찾았고, 직접 검진을 받고 구강관리법을 배우는 등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현지 주민들은 “멀리서 와준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이렇게 정성까지 보여줘 감동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실제 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이론에서 현장으로 연결되는 경험을 통해 '전공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봉사를 넘어, 한·인니 대학 간의 지속 가능한 협력 가능성도 열었다. 현지 대학 교수진과 기술 교류가 자연스럽게 이뤄졌고, 장비 활용법과 모형 시연 등 실습 기반 교육이 병행됐다. 대구보건대 남성희 총장은 “미래 보건인재들은 세계 현장에서 더 깊고 넓게 성장해야 한다"며 “이번과 같은 실천형 교육 기회를 더욱 확대해, 보건의료를 통해 지구촌 공동체에 기여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보건대는 향후에도 ODA 사업과 연계해 글로벌 보건 현장을 경험하는 프로그램을 지속할 계획이다. 학생들에게는 학문의 확장을, 지역과 세계에는 나눔의 가치를 전하는 행보가 주목된다. ◇영남대, 日 NSG 그룹과 국제교육 협력 MOU 체결 디지털 융합인재 양성과 지역재생 프로그램 협력… “공통의 과제, 공동의 해법 모색"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대학교가 일본의 지역활성화 대표 교육기업 NSG 그룹과 손잡고 인문사회 분야 국제 교육협력의 폭을 한층 넓혔다. 영남대 인문사회디지털융합인재양성사업단은 지난 19일 일본 니가타시 '호텔 이탈리아켄'에서 NSG 그룹 국제추진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정기적인 교류와 공동 프로그램 운영 등 실질적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NSG 그룹은 일본 니가타현에 본사를 둔 교육·문화·지역개발 전문기업으로, 후쿠시마와 니가타 지역에 4개 대학과 34개 전문학교를 운영하며 '사업을 통한 지역 활성화'를 기치로 삼고 있다. 쇠퇴한 상업시설이나 유휴부지를 활용해 교육 인프라를 조성하는 방식의 지역재생 모델을 실현 중이다. 이번 협약은 양국의 인구감소 및 지역소멸 위기라는 공통 과제를 놓고, 교육을 매개로 한 국제 협력의 장을 마련한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영남대 인문사회디지털융합인재양성사업단은 지난해 일본 후쿠이현 사바에시 SDGs 추진센터를 시작으로 글로벌 지역재생 사례지 탐방 및 협의체 구성을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는 NSG 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현장형 국제교육의 깊이를 더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영남대 교원과 학생 외에도 '인문사회 융합인재 양성 디지털 컨소시엄'에 참여 중인 고려대·순천대·숙명여대·충남대 등 4개 대학 학생들도 동참했다. 참가자들은 NSG 그룹이 운영 중인 전문학교, 지역개발 프로젝트 현장 등을 탐방하며 실질적 사례를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NSG 그룹 국제추진실의 사토 유키히로(佐藤幸寛) 차장은 “한국과 일본은 모두 지방소멸이라는 공통 과제를 안고 있다"며 “지역을 살리는 교육모델을 공유하며 지속적인 한·일 협력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상래 사업단장(국어국문학과 교수)은 “주니가타 주재 대한민국 총영사관과 NSG 그룹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양질의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학생들이 지역을 바라보는 글로벌 시야와 실천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남대 인문사회디지털융합인재양성사업단은 교육부의 2023년 '인문사회 융합인재 양성사업'에 선정돼 2026년 2월까지 약 15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사업단은 비교과 프로그램과 국내외 탐방, 글로벌 심포지엄 등을 운영하며 디지털 기반의 인문사회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대구대, 중앙박물관 '놀다x잇다' 특별전 개막 K-컬처 시대 속 전통놀이 재조명… “잊힌 골목의 기억, 박물관에서 다시 만나다"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K-팝, K-드라마를 넘어 'K-놀이'의 가치가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가운데, 대구대학교 중앙박물관이 한국의 전통 놀이문화를 조명하는 체험형 특별전시를 마련해 관람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4일 대구대 경산캠퍼스 성산홀 로비에 위치한 성산복합문화공간에서 개막한 '놀다x잇다' 특별전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지는 놀이문화의 변화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자리다. '놀다x잇다'는 이름처럼 '놀이를 통해 세대를 잇고, 문화를 잇는다'는 기획 취지를 담고 있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대학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2025년 대학박물관 진흥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대구대 중앙박물관이 직접 기획·운영한다. 전시는 총 3개 구역으로 구성된다. 1부 '놀다x잇다: 역사 속 놀이, 시대를 비추다'에서는 승경도, 윷놀이, 쌍륙 등 조선시대의 유물과 기록을 통해 우리 조상의 놀이문화가 지닌 철학과 생활상을 살펴본다. 2부 'K-놀이 운동장 놀:장'은 관람객이 직접 몸으로 참여할 수 있는 체험공간으로, 제기차기·딱지치기·고무줄놀이 등 한때 골목을 풍성하게 채웠던 놀이를 되살렸다. 3부 '놀다x잇다: 멈춰버린 놀이, 잃어가는…'에서는 디지털 환경과 경쟁 중심 사회에서 점차 사라져가는 놀이의 의미를 되짚으며, '놀이는 단순한 유희가 아니라 공동체를 잇는 문화'임을 강조한다. 김시만 대구대 중앙박물관장은 “놀이야말로 시대와 세대를 잇는 가장 창의적인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전시가 K-놀이의 현재를 성찰하고 미래를 상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대 중앙박물관은 그동안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박물관으로, 다양한 전시와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공공문화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 특히 이번 전시는 디지털 융합적 요소를 활용한 감각적 구성으로, 기존 박물관 전시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전시는 오는 10월 31일까지 평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운영되며, 토·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단,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특별 교육 프로그램과 가족 참여 체험 활동이 운영된다. 관람은 무료이며, 단체 관람의 경우 사전 예약이 권장된다. ◇대구시교육청, 여름방학 민주시민 체험교실 운영 비폭력대화·모의국회 등 7개 프로그램 운영… “참여·공감으로 자라나는 시민의식"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시교육청은 여름방학을 맞아 초·중·고 학생 206명을 대상으로 실천적 민주시민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목을 받고 있다. 24일부터 29일까지(토·일 제외) 4일간 진행되는 이번 '여름방학 민주시민 체험교실'은 대구시교육청이 설립한 대구민주교육센터에서 열리며, 다양한 체험형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민주주의의 가치와 실천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됐다. 대구민주교육센터는 2021년 10월 설립 이후, 학생 중심의 체험교육과 교사 연구 지원, 지역사회 협력 프로그램 등을 통해 생활 밀착형 민주시민교육을 실현하고 있는 전국적 선도 기관이다. 이번 체험교실의 가장 큰 특징은 세대 간 통합과 참여 중심 운영이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의 학생들이 한 공간에서 함께 체험에 참여함으로써 자연스러운 소통과 협력의 경험을 쌓는다. 체험교실은 총 7개의 주제별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비폭력대화를 통한 감정 표현과 갈등 조정 △역사드라마와 교육연극을 통한 공감과 반성△ 소셜 리빙랩을 통한 문제해결 경험 △모의법정, 디지털 시민성, 모의국회 등을 통해 실제와 유사한 사회적 상황에서 민주주의 원리를 체득한다. 학생들은 각자 원하는 주제를 선택해 참여하며, 모든 프로그램은 소규모 집중형으로 운영되어 자율성과 몰입도를 높였다. 체험 과정에서는 '예비시민 스티커'가 상징적 역할을 한다. 입장 시 센터에서 제공하는 예비시민 명찰을 착용하고 프로그램을 이수한 뒤에는 이를 '민주시민 스티커'로 교체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장식이 아닌, 시민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상징물이기도 하다. 또한 학생들은 토론과 발표 등 활동에 적극 참여할 경우 '민주 화폐'를 지급받으며, 이 화폐로는 소정의 민주시민 기념품을 구입하거나 사회적 기부를 통해 나눔과 공정의 가치를 실천할 수 있다. 프로그램 전반에 '민주주의는 참여로 완성된다'는 메시지가 일관되게 녹아 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이번 여름방학 체험교실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참여하며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교육적 실천의 장"이라며 “앞으로도 방학 중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확대해, 민주주의가 학교를 넘어 일상 속 가치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한여름 물축제의 진수, 제27회 봉화은어축제 개막…내성천서 9일간 시원한 여름 낭만 펼쳐져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봉화군의 대표 여름축제인 '제27회 봉화은어축제'가 26일 오후 1시, 봉화읍 내성천 수변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9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올해 축제는 '봉화, 은어에 반하다'를 주제로 내달 3일까지 다채로운 체험과 먹거리, 공연으로 무더위를 식히며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이날 개막식은 폭염 속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듯 성황을 이뤘다. 박현국 봉화군수 겸 봉화축제관광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지역 기관장과 단체장, 초청 인사, 주민, 관광객 등 10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하며 축제의 시작을 축하했다. 내성천의 청정 수변을 배경으로 진행된 이번 개막행사는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구성으로 참여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 시작 전 펼쳐진 사전 공연은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고, 이어진 개장 선언을 통해 축제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개막식의 백미는 주요 내·외빈이 함께한 터치버튼 점등 퍼포먼스로, 이와 동시에 봉화은어축제를 대표하는 '은어 반두잡이 체험'이 시작됐다. 방문객들은 직접 물속에 들어가 반두로 은어를 잡으며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자연 체험의 묘미를 즐겼다. 이어 진행된 '맨손 은어잡이' 체험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로부터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특히 아이들은 차가운 물 속에서 은어를 쫓으며 함성과 웃음소리를 터뜨렸고, 부모들은 그 모습을 지켜보며 진정한 여름 추억을 함께 만들었다. 은어 체험 프로그램은 행사 시작 1시간 만에 전 회차가 매진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으며, 어린이 워터파크 역시 인산인해를 이루며 축제장을 가득 채웠다. 체험을 마친 관광객들은 '은어 숯불구이터'와 '은어튀김장', 대형식당 등에서 은어 요리를 맛보며 미각의 즐거움까지 더했다. 특히 갓 잡은 은어를 숯불에 직접 구워 먹는 현장은 관광객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이자 별미 체험이 됐다. 한편, 축제장 내에서는 지역 사회단체와 군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캠페인도 눈길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바가지요금 근절', '친환경 실천', '안전한 축제 만들기'를 주제로 현장을 순회하며 상인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올바른 축제 문화 조성을 독려했다. 이 같은 노력은 봉화은어축제가 단순한 여름 행사를 넘어, 지속가능한 명품 축제로 거듭나는 기반이 되고 있다. 군은 또 위생 점검반을 운영해 상업 부스의 식품 위생을 수시로 점검하고, 재난 대응을 위한 합동상황실을 설치해 유사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저녁 8시부터는 내성천 특설무대에서 축하공연이 열려 축제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이날 무대에는 감성 발라드의 대표 주자인 김연지(전 씨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인기를 모은 윤민수(바이브), 청소년층의 사랑을 받는 걸그룹 라잇썸(LIGHTSUM), 그리고 트로트 가수 김다현과 최우진이 출연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무대를 선보였다. 관람객들은 하나가 되어 환호를 보내며 여름밤의 정취를 만끽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올해 은어축제는 체험 중심의 콘텐츠에 더해 다양한 문화 공연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까지 강화된 만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오감만족형 여름축제가 될 것"이라며, “봉화의 맑은 자연 속에서 건강하고 시원한 여름 추억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제27회 봉화은어축제는 8월 3일까지 내성천 일원에서 진행된다. 은어 반두잡이와 맨손잡이 체험을 비롯해 전국 대회를 겸한 '전국 은어잡이 대회', 그리고 미션형 물놀이 프로그램인 '은어로드 챌린지' 등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여름축제의 백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강사부고, 사격대회 전 종목 메달·신기록…문체부장관기 ‘완벽 제압’

강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강사부고)가 제54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학생사격대회에서 권총 5개 전 종목 메달 획득이라는 압도적인 성과를 거두며 대회를 제패했다. 금메달 8개, 은메달 5개, 총 13개 메달에 부별 신기록과 대회 신기록까지 더하며, 강사부고는 2년 연속 문체부장관기 고등부 권총부문 우승을 달성했다. 대회는 지난 7월 21일부터 25일까지 전북 임실 전북종합사격장에서 열렸으며, 강사부고는 △50m 권총 △공기권총 △속사권총 △25m 권총 △스탠다드권총 등 모든 권총 종목에 출전해 단체전 4관왕, 개인전 전 종목 메달 수상이라는 전례 없는 성과를 거뒀다. ◇ 전 종목 메달 석권…단체 4관왕, 이유환 개인 4관왕 강사부고는 50m 권총 단체전에서 1612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개인전에서는 이유환이 547점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공기권총에서도 단체전 1713점으로 우승했으며, 개인전에서는 이유환이 233.9점으로 금메달, 이현준이 232.4점으로 은메달을 기록했다. 속사권총에서는 단체전 1680점으로 준우승했고, 개인전에서도 이유환이 20점으로 은메달을 추가했다. 25m 권총 단체전에서는 1732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개인전에서도 이유환이 582점으로 금메달, 이현준이 579점으로 은메달을 수상했다. 스탠다드권총에서는 단체전 1698점으로 부별 신기록을 수립했고, 개인전에서도 이유환이 581점으로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냈다. 이현준도 570점으로 은메달을 더했다. 이유환은 출전한 5개 종목에서 개인전 4관왕에 오르고, 나머지 1종목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하며 전 종목 메달을 수상했다. 이현준도 개인전에서 3개의 은메달을 따내며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 공기권총 결선 상위권 독식…팀 전원의 집중력 증명 공기권총 예선에서는 이현준(2위), 오지석(6위), 이유환(8위)이 나란히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에서는 이유환이 1위, 이현준이 2위, 오지석이 4위를 기록하며, 강사부고 선수 전원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 부별신·대회신 동시 경신…완성도 높인 마지막 경기 대회 마지막 날인 25일 열린 스탠다드권총 경기에서도 강사부고는 기록을 새로 썼다. 단체전에서 1698점으로 부별 신기록을 수립하며 종전 기록(1693점)을 넘었고, 개인전에서는 이유환이 581점으로 대회 신기록을 경신했다. 이현준도 570점으로 은메달을 더하며 마무리를 빛냈다. ◇ “아이들이 해낸 것…저는 곁을 지켰을 뿐" 강사부고 사격부를 이끄는 박철홍 코치는 선수 개개인의 심리 상태와 기술적 강점을 고려한 맞춤형 훈련 시스템을 통해 팀 전반의 기량을 끌어올렸다. 특히 반복 훈련과 경기 상황 시뮬레이션, 심리 안정 훈련 등을 통해 결선 집중력과 실전 대응력을 극대화한 것이 이번 전 종목 메달로 이어졌다. 박철홍 코치는 인터뷰를 통해 “아이들의 꿈을 이루기까지 함께해주신 김정근 교장선생님, 박종근 총동문회장님, 학교 관계자, 교육청과 체육회, 그리고 늘 곁에서 응원해주신 학부모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결과는 아이들이 스스로 만들어낸 성취이며, 저는 그 곁에서 조금 보탰을 뿐"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 코치는 시상식 이후에도 선수들보다 앞에 나서지 않았다. “'승리보다 성장을, 지도보다 동행을'" 강조해온 그의 조용한 리더십은 강사부고의 실력과 팀워크를 동시에 완성시키는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 전국 최강 사격부로 자리매김…전국체전 기대감 '상승' 이번 대회 성과로 강사부고는 전국체전과 하반기 주요 대회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한 명의 스타가 아닌, 팀 전체가 성장하는 구조, 분석과 전략이 결합된 훈련 체계, 선수를 빛나게 하는 지도자의 리더십이 강사부고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패트롤] 고양시의회-시흥시의회-의왕시의회-하남시의회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도시브랜드연구회는 고양특례시의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과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24일 시의회 영상회의실에서 정책 연구용역 착수보고회 및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도시브랜드연구회 소속 의원들을 포함해 용역 수행기관인 서울대 산학협력단과 한국정책학회 연구진, 집행부 도시디자인담당관, 언론홍보담당관 등 다양한 관계자가 참석했다.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는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김종호 박사가 고양시 스포츠행정과 정책의 도시 브랜딩 효과 분석 및 발전 전략을, 한국정책학회 최경애 사무국장이 고양시국제꽃박람회의 도시 브랜딩 효과 검증 및 정책 제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세미나는 국립미술관을 주제로 진행됐다. 경제백상미술정책연구소 조상인 소장이 국립미술관 도시 브랜드화 사례를, 고양연구원 권선영 부연구위원이 국립현대미술관 고양시 분원 유치에 따른 문화도시 브랜드화 전략을 발표한 후 고양시 문화 부브드 가치 제고를 위한 심도 있게 논의를 이어갔다. 조현숙 도시브랜드연구회장은 “고양시의 고유한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담은 브랜드 전략을 통해 도시 경쟁력이 강화되길 기대한다"며 “이번 착수보고회 및 세미나는 도시 브랜딩 정책의 구체적인 실현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한편 도시브랜드연구회는 고양시 도시 브랜딩 방향과 전략을 연구하고자 구성된 의원연구단체로, 회장 조현숙 의원, 부회장 김미경 의원을 비롯해 김해련-문재호-송규근-신인선-임홍열-정민경 의원 등 8명의 의원이 활동 중이다.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수연 시흥시의회 의원이 '2025 OBS 자치분권대상'에서 기초의원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헌신적인 의정활동을 인정받았다. OBS 자치분권대상은 자치분권 발전 및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경기도 광역-기초의원 중 모범적인 의정활동을 펼친 지방의원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으로 OBS경인TV가 주최한다. 김수연 의원은 총 7명의 기초의원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시상식 당일 제329회 시흥시의회 임시회 제3차 도시환경위원회 예산 심사 일정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고, 오인열 시흥시의회 의장이 25일 의장실에서 전수했다. 제9대 시흥시의회 의회운영위원장과 도시환경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김수연 의원은 주민과 소통 확대와 현장 중심 정책 실현에 주력해 왔다. 특히 '시흥시 관광상품 개발 및 활성화 조례안', '시흥시 기본교통비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을 발의하고, 어린이 통학환경 개선, 무장애 도시 조성 정책 등을 추진하며 시민 생활과 밀접한 현안을 해결해 왔다. 특히 '시흥시 출생미등록 아동 발굴 및 지원 조례'를 전국 최초로 제정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 권리 보호와 지역사회 협력체계 구축에 기여했으며, 이는 시흥시가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인증받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김수연 의원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현장 목소리를 경청하며 시흥시의 자치 역량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주민자치를 구현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사회 인프라 확충을 통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며 자치분권 가치를 적극 실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의왕=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왕시의회는 25일 열린 제31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집행부의 재의 요구로 다시 상정된 '의왕시장 비서 사이버 여론조작 의혹 관련 행정사무조사 계획서 승인의 건'을 예상과 달리 찬성 5표, 반대 2표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의왕시의회 '의왕시장 비서 사이버 여론조작 의혹 관련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이하 행조특위)'가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하게 된다. 박현호 행조특위 위원장은 본회의 직후 “이번 건은 재의 요구가 예상되던 만큼,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도 사전에 진행해 둔 상태"라며 “이제 의회 차원의 조사까지 가결된 만큼, 여론조작 의혹의 진실을 투명하게 밝히기 위한 철저한 조사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감사원이 직접 감사에 착수할 경우, 중복 논란을 피하기 위해 관련 사안을 감사원에 인계하겠다"며 “행정사무조사 범위에 대해 경찰이 수사 중인지 질의하는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며, 조사 범위는 수사와 중복되지 않도록 실질적인 협조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강성삼 하남시의회 의원은 25일 열린 제341회 하남시의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최근 추진된 K-스타월드 관련 미국 출장 과정에서 드러난 절차적 하자와 규정 위반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관련 서류의 투명한 공개와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5분 자유발언에서 강성삼 의원은 “7월19일 토요일 오전 하남도시공사 관계자는 하남시로부터 한 통의 전화로 출장 사실을 통보받았다. 그리고 불과 이틀 뒤인 7월21일 밤, 하남시 투자유치과장과 하남도시공사 부장이 미국행 비행기에 함께 올랐다"며 “이처럼 졸속으로 밀어붙인 일정은 행정의 기본조차 무너진 현실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고 비판했다. 특히 “출장 관련 공문은 출국 당일 오후 6시가 넘어서야 하남도시공사에 발송됐고, 자치행정과에 제출된 출장 심사 서류 역시 당일에야 접수됐다. 심사 결과 보고는 출국 이틀 뒤에야 이뤄졌다"며 “모든 절차가 뒤따라간 '선출장 후심사'의 전형으로, 명백한 규정 무시이자 행정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직격했다. 이어 “하남시 공무국외출장 규칙 제4조는 출국 30일 전까지 서류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으며, 제8조는 긴급한 사유가 있을 경우에만 서면 심사를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 출장 어느 측면에서도 긴급성'을 입증할 사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사전 협의도, 일정 공표도 없이 추진된 일정이 과연 누구를 위한 긴급이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강성삼 의원은 “수년간 실질적 성과 없이 표류 중인 K-스타월드 사업이 갑작스러운 국외 출장으로 전환된 배경에는 보여주기식 성과주의가 자리 잡고 있다"며 “이런 방식은 행정에 대한 시민 신뢰를 무너뜨리고, 일선 공무원에게 책임 없는 지시와 혼란만을 남긴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하남시장에게 출장 관련 서류 일체와 출장비 정산 내역, MOU 협약서, 현지 미팅 결과보고서 등을 하남시의회에 투명하게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법무감사관에게는 공무국외출장 규칙 위반과 공문서 사후 작성, 사전 결재 누락 등에 대한 철저한 감사를 요구했다. 강성삼 의원은 “행정은 특정인을 위한 이벤트가 아니라, 시민 신뢰 위에서 작동해야 한다"며 “하남시는 지금이라도 법과 절차, 신뢰 위에 행정을 다시 세워야 한다. 과연 누구의, 누구에 의한, 누구를 위한 행정이었는가"라며 5분 자유발언을 마무리했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하남시 공모사업 추진 과정의 체계적 관리와 공공 재정의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오지연 하남시의회 의원이 대표-수정 발의한 '하남시 공모사업 관리 조례안'이 25일 하남시의회 제34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이번 조례안은 하남시가 추진하는 각종 공모사업이 실질적으로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기획부터 사전검토, 추진,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제도화했다. 오지연 의원은 “공모사업은 외부 예산을 확보하는 수단이자, 하남을 변화시키는 전략이 돼야 한다"며 “하남시 재정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하남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내려면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발의 배경을 밝혔다. 이번 조례안에는 하남시가 공모사업을 신청하기 전 적법성을 비롯해 △타당성 △재정 협의 △주민 의견 수렴 등을 반드시 검토해야 하며, 국-도비를 포함한 총사업비 10억원 이상 또는 시비 1억원 이상 투입되는 사업은 하남시의회 소관 상임위에 예산 편성 이전에 사전 보고해야 한다. 또한 사업 담당부서 지정과 부서 간 협업체계 구축, 필요에 따라 프로젝트팀 구성 및 외부 전문가 자문 또는 용역 시행 등도 가능하도록 해 행정 내 실무역량 강화와 정책 책임성 제고를 함께 담아냈다. 오지연 의원은 “공모사업은 하남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사업을 선별하고 시민 삶에 실효성 있게 반영되도록 기획하고 관리해야 한다"며 “이번 조례안은 그 기준을 제도화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패트롤] 과천시-광명시-김포시-안양시-의왕시

과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과천시와 춘천시는 공동 유치에 성공한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를 기반으로 한 푸드테크 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개인맞춤형 식품산업 발전 방향을 탐색하기 위해 25일 춘천시청 대회의실에서 '푸드테크 선도 도시 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과천시와 춘천시는 올해 1월 월드푸드테크협의회와 3자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데 이어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공모사업에 공동 응모해 최종 선정됐다. 이를 계기로 두 도시는 첨단 연구개발과 실증을 아우르는 글로벌 푸드테크 혁신 거점으로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선 최신 푸드테크 기술과 트렌드, 개인맞춤형 식품 개발 사례 등에 대해 전문가 발표와 기업 토론이 진행됐다. 과천시가 주관한 세션에선 '개인맞춤형 식품 설계'를 주제로, 아워홈 오지영 R&D 본부장, 에르코스 배민환 이사, 누비랩 김대훈 대표가 혁신 사례를 발표했으며, 서울대 권오상 교수가 좌장을 맡고 식품의약품안전처 이순규 연구관, 서울대 정성미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춘천시가 주관한 '개인맞춤형 식품 제조' 세션에는 대상웰라이프, 시나몬랩, 강원도 곤충산업센터, 강원대학교, 농촌진흥청,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이 참여해 제조 기반 기술과 적용 방안을 공유했다. 또한 현장에는 정책 및 기업 홍보부스도 운영돼 참석자가 관련 정책과 산업 흐름을 직접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됐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포럼 축사를 통해 “이번 포럼은 과천과 춘천이 함께 이룬 성과를 기반으로 개인맞춤형 식품산업의 혁신 방향을 모색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춘천시와 협력해 시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미래 식품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는 기술 실증, 연구개발,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는 시설로서 춘천은 '제조', 과천은 '설계-서비스' 분야를 각각 담당한다. 두 도시의 연구지원센터에는 3년간 총 105억원 사업비가 투입되며, 국내 푸드테크 산업 중심지 역할을 수행할 것이란 전망이다.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광명시가 추진해온 자원순환경제 정책이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전국적 모범사례로 인정받았다. '기후위기 대응-에너지전환 지방정부협의회'와 수원시가 공동 주최한 'Vision 2035! 기후 위기 대전환 포럼' 시책발표회에서 광명시가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생활폐기물 처리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자원순환과 탄소중립 실현을 동시에 달성해서다. 광명시는 대형생활폐기물과 공사장 폐기물 처리에 전문 선별화 시스템을 도입해 재활용률을 기존 41%에서 96%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선별 후 남은 잔재물은 중간단계 가공업체에서 순환자원으로 가공해 시멘트 업체 소성로에 투입하는 연료 또는 시멘트 원료로 100% 재활용하는 체계로 전환했다. 이런 구조를 통해 광명시는 사실상 '폐기물 제로(0)'에 가까운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광명시는 연간 소각 비용을 크게 절감하고, 온실가스 배출도 획기적으로 줄이는 효과를 거두며 탄소중립 감축에 기여했다. 아울러 거주 형태에 따라 폐가전제품을 무상으로 방문 수거하고, 커피전문점에서 발생하는 커피박을 바이오 연료로 재활용하는 정책도 기후위기 대응과 지역 에너지전환 기반 확충을 촉진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26일 “폐기물을 버리지 않고 자원순환의 시작점으로 삼아애 한다"며 “자원과 에너지로 되살리는 자원순환도시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는 향후 폐기물 처리 중심에서 재사용 중심으로 정책 방향을 확장해 진정한 순환경제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정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교육발전특구와 자공고 2.0 선정, 연세대와 교육 협력 체결 등 대형호재를 이끌어 낸 김포시가 올해 관내 11개 학교에 총 13억7543만원 교육경비 보조금을 지원하며 교육환경을 보다 안전하고 쾌적하게 개선해 나가고 있다. 올해 교육환경 개선사업 지원 대상은 △김포과학기술고 △사우초 △마송중 △은여울중 △김포한가람중 △유현초 △김포신풍초 △운양고 △통진중 △분진중 △고촌고 등 11개 학교로, 학교별 수요를 반영해 다양한 시설 개선에 보조금이 지급됐다. 올해 3월 지원된 김포과학기술고는 20년 이상 사용된 체육관 바닥의 심각한 노후로 인해 학생 안전사고와 위험이 높아 바닥 교체 공사를 추진하고, 사우초는 미디어아트 설치 등 디지털 공간을 구축해 미래형 교육을 위한 학습공간으로 변화하게 된다. 마송중은 방음시설이 미비한 음악실을 개선하고, 활용도가 낮은 컴퓨터실은 공간 재구성과 노후 비품 교체를 병행하고, 은여울중은 미끄럼 사고 위험이 있던 체육관 진입로에 차양막을 설치해 통행 안전성을 높인다. 김포한가람중은 농구장 신설 및 트랙 정비를 통해 체육활동 공간을 확충하고, 유현초는 노후 방송 장비를 교체해 교육활동 효율성을 높인다. 김포신풍초는 노후 교실 출입문을 전면 교체해 안전사고를 예방하며, 운양고는 지반침하로 위험했던 통학로 보도블록을 정비한다. 통진중은 부식 위험이 있던 철제 연결 통로를 철거하고 안전성을 확보한 새로운 연결통로를 설치하며, 분진중은 수업에 지장을 주던 노후 전기설비를 교체한다. 고교학점제 운영에 따른 수업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고촌고는 도서관을 융합학습 공간으로 재구조화한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26일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김포는 교육 수준 업그레이드뿐 아니라 일상생활 속 아이들의 교육환경 증진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각 학교 상황과 특색에 맞는 지원으로 우리 아이들이 일상에서 체감하고 성장할 수 있는 변화가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어린이는 가장 존중하는 김포시민이다. 우리 김포의 미래인 아이들 교육과 성장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포시는 앞으로도 학교 현장 의견을 적극 수렴해 실질적인 교육환경 개선이 이뤄지도록 지속적으로 지원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경수 안양도시공사 사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내부 혁신과 시민 친화적 사업 추진 등 핵심 운영 방향을 25일 밝혔다. 취임 이후 김경수 사장은 내부적으로는 임직원과 소통 강화, 외부적으로는 안양시 및 안양시의회와 협력 기반 조성에 주력했다. 또한 효율적인 운영체계 구축을 위해 조직개편과 합리적 보상 체계 마련 등 조직문화 개선도 추진했다. 안양도시공사는 '존중과 성장'을 새 비전으로 설정하고 △선제적 안전 △공감과 소통 △창조적 혁신을 경영방침으로 제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안전 패트롤'시스템을 도입하고, 비슷한 규모 노후시설물-구조물에 대한 데이터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시기별 선제적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또한 저출생과 고령화에 대응하고자 이용률이 낮은 시설을 고령자 맞춤형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용률이 낮은 풋살장을 파크골프장 또는 게이트볼장으로 개조가 그 예다. 고령자 주거복지를 위한 임대주택과 요양시설 확보를 공공기여분에 더 반영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디지털 기반 경영 측면도 변화를 추진한다. 현재 운영 중인 통합주차관제 시스템을 활용한 무인시스템 확대를 비롯해 더 많은 시민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체육시설 강습 추첨 시스템 개선, 안전 점검 시스템의 AI 도입 등 ICT를 활용한 업무 효율화를 우선하고 있다. 지역 개발과 관련해선 공공성을 최우선으로 하여 균형발전과 동반성장을 위해 만안구 등 개발이 필요한 지역 중심으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광역철도망 확충과 관련해 인덕원 주변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도시경쟁력 강화에 노력하고, 임대주택 등 주거복지 분야에서 안양도시공사 역할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향후 군포-의왕-과천-광명 등 인접 지자체와 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경수 사장은 “신중하게 생각하고, 그게 맞다면 충실하게 행동하는 '신사독행(愼思篤行)' 자세로 막힘없는 개혁을 진행하겠다"며 “민간 기업에서 쌓은 35년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에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옮기겠다"고 말했다. 의왕=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왕시가 25일 왕곡동 의왕야구장에서 김성제 의왕시장, 김학기 의왕시의회 의장 등 시의원, 체육계 관계자, 야구동호인,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왕야구장' 개장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민선8기 의왕시는 시민의 오랜 염원이자 지역 체육계 숙원을 해소하고 생활체육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의왕야구장 건립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했다. 의왕야구장은 총면적 1만5440㎡ 규모로 조성됐으며 인조잔디구장 1면, LED 스포츠 조명, 대형 전광판, 덕아웃, 기록실, 화장실, 주차장(64면) 등 최신 시설을 갖췄다. 특히 조명시설 완비로 야간 경기까지 가능한 환경을 제공해 관내 야구 동호인과 학교 운동부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의왕야구장 관리와 운영은 의왕시체육회가 위탁받아 수행하며, 의왕시체육회는 산하단체인 의왕시야구소프트볼협회와 연계해 협회장배 야구리그 개최, 유소년 야구단 육성 등 전문 및 생활체육 활성화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의왕시는 내달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의왕야구장을 무료로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이때 이용자 의견을 수렴하고 운영상 미비점을 보완해 향후 야구장 정식 운영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성시형 의왕시체육회장은 개장식에서 “야구인의 오랜 바람이던 전문 야구장 조성이 오늘 결실을 맺었다"며 “의왕야구장이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체육시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시설 운영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제 시장은 “이번 의왕야구장 개장은 시민의 오랜 바람을 실현한 뜻깊은 성과"라며 “자연과 어우러진 쾌적한 환경 속에 자리 잡은 야구장이 시민과 지역의 꿈나무들에게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의왕야구장 개장을 계기로 시민 중심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왕시는 의왕야구장이 단순한 체육시설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건강한 여가생활을 지원하고 유소년 및 생활체육 기반 확대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경남정보대, 현대그린푸드로부터 장학금 천만원 기부받아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경남정보대는 지난 17일 현대그린푸드로부터 장학금 1000만 원을 기부받았다고 25일 밝혔다. 기부 전달식에는 현대그린푸드 인사노무 담당 김성윤 상무, 경남정보대학교 김태상 총장을 비롯한 양 기관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조리 분야의 전문 기술인 양성을 위해 경남정보대 호텔외식조리학과와 주문식 교육 협약을 체결하고 '외식사업조리과정'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장학금 1000만 원을 기부했다. 현대그린푸드는 단체급식, 식자재 유통, 리테일, 외식, 건강식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국내 대표 식품기업으로, 졸업생들의 취업 선호도가 높은 기업이다. 정숙희 호텔외식조리학과 학과장은 “현대그린푸드의 지속적인 관심과 장학금 기부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학생들이 조리 분야의 전문기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에 더욱 힘쓰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따뜻한 인재로 길러내갰다"고 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안지아 경복대 교수, ‘배미 캐릭터’ 3D-코딩 저작권 등록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복대학교 예술디자인학부 영상미디어콘텐츠학과 안지아 교수가 창작한 학습 도우미 캐릭터 '배미(Baemi)'가 '3D 배미'와 '코딩 배미' 두 가지 버전으로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저작권 등록을 완료했다. 배미 캐릭터는 초등학교 3학년 과학 교과서 '동물의 한살이' 단원에서 다루는 배추흰나비의 성장 과정을 모티브로 개발된 성장형 학습 캐릭터다. 알에서 애벌레, 번데기, 성충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단계별로 의인화했다. 지난 2014년 처음 드로잉으로 창작된 뒤 10년 넘게 지속적인 발전을 거쳐 이번 등록에 이른 '배미' 캐릭터(제C-2016-003064호)는 '3D 배미'(등록번호 제C-2025-028377호)로 2016년 마야(Maya) 프로그램을 활용해 모델링과 리깅 작업을 거쳐 입체적으로 구현됐으며, 표정과 동작을 자유롭게 연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제작 과정에선 클레이 모델링을 통한 입체화 실험도 병행됐다. '코딩 배미'(등록번호 제C-2025-028378호)는 2021년 창작된 버전으로, 배미가 코딩을 배우는 서사를 중심으로 배미마을이란 가상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배미 부모인 나비 캐릭터를 비롯해 벌 도서관 사서, 무당벌레, 잠자리, 하늘소 등 다양한 주변 캐릭터가 등장하며, 로봇 형태의 배미는 인공지능(AI)과 음성합성(TTS) 기능을 학습 주제로 다룬다. 해당 캐릭터는 2022년 출간된 동화책 '왜 마스크를 써야 해요? : 배미와 함께 코딩해 보는 출입자 명부'에 수록돼 국립중앙도서관과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 비치돼 있다. 올해는 메타퀘스트3 기기를 활용한 'XR 블록코딩' 콘텐츠로도 제작돼 확장현실(XR) 기반의 교육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안지아 교수는 26일 “드로잉으로 시작한 배미 캐릭터가 10년여간 성장하며 교육 콘텐츠로 자리 잡고, XR 기술 및 코딩 학습과 결합해 저작권 등록까지 완료된 점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디지털트윈과 미래 교육 분야에서 배미 캐릭터의 활용 가능성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포커스] 하남시 민원행정, 공감 통해 신뢰 쌓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하남시 민원 행정은 단지 '서류 처리'에 머무르지 않는다. 말투 하나에도 진심을 담고, 설명 한마디에도 공감을 더하며, 시민 감정을 살피는 관계 중심 행정으로 확장되고 있다. 공무원의 말 한마디, 눈빛 하나가 시민에게는 깊은 위로가 될 수 있어서다. 현장에서 즉시 응답할 수 있는 시스템, 여러 부서가 함께 연결되는 구조, 반복 설명 없이 민원을 해결할 수 있는 세심한 설계까지. 하남시는 시민에게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필요한 순간에 응답하는 행정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다. 특히 '문제를 피하지 않는 책임행정', '모든 과정에 사람이 중심이 되는 행정', '시민 언어로 설명하는 행정'을 추구한다. 이는 제도를 넘어 인문정신 구현이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26일 “민원은 행정 출발점이자, 시민과 신뢰를 쌓아가는 첫걸음"이라며 “공직자의 말 한마디가 위로가 되고, 응답 태도가 신뢰가 되는 도시, 하남시는 앞으로도 그런 행정을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건 저희 부서 업무가 아닙니다"라는 말은 시민에게 좌절감을 안긴다. 하남시는 이런 '핑퐁 행정'을 끊기 위해 민원인이 한자리에서 모든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했다. '민원 코디네이터'는 경력직 공무원이 민원실에 상시 배치돼 민원 내용을 1차로 파악하고, 보다 효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민원인은 여러 부서를 전전하지 않고 본인 민원에 맞는 상담 흐름을 안내받을 수 있다. 복잡하거나 조정이 필요한 민원은 퇴직 공무원 출신 전문상담관과 연결되고, 이후에도 해결이 어려운 경우 해당 부서 팀장이 직접 민원실로 내려와 상담하는 '민원처리 팀장 책임상담제'가 운영된다. 현재까지 26건이 진행돼 실질적 현장 응답 체계를 입증했다. 주관 부서가 불분명하거나 부서 간 협의가 필요한 민원은 '민원처리 추진단'을 통해 조정된다. 민원처리 추진단은 청렴조사팀장, 자치행정팀장 등 26명의 실무 팀장으로 구성됐다. 사안별로 관련 분야 팀장이 참여해 주관 부서를 조정하고 최종 책임 부서를 확정한다. 지금까지 민원처리 추진단을 통해 조정된 민원은 19건에 달한다. 하남시는 이런 제도 개선으로 복합민원 대응력과 신뢰도를 높이고 있으며, '핑퐁 민원'을 줄이기 위한 현장 중심 행정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고령자나 거동이 불편한 시민에게 '민원실 방문'은 큰 부담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하남시는 14개 모든 동행정복지센터에 '화상민원 상담 시스템'을 전면 도입했다. 이제 시민은 동행정복지센터에만 가면 시청 담당자와 실시간 화상으로 연결돼 상담받을 수 있다. 하남시는 이를 One-Stop 생활민원창구, 유관기관 협의 민원, 퇴직공무원 연계 상담 등 다양한 상황에 적용하고 있다. 화상 민원은 여러 부서가 동시에 접속해 민원 내용을 듣고 논의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지난 7월 위례동 행정복지센터에선 한 시민이 생활민원 5건을 제기했고, 이에 공원녹지과-교통정책과 등 4개 팀이 동시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응답했다. 그 덕에 시민은 종합적인 해결 방향을 한자리에서 안내받았다. 하남시는 하반기부터 △사전예약제 도입 △상담 대기시간 단축 △동행정복지센터 내 안내 강화 등을 통해 시스템 접근성과 체감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올해 3월, 하남시는 하남경찰서-하남소방서-광주하남교육지원청 등 유관기관과 협약을 맺고 전용 핫라인과 공동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기관 간 협력이 필요한 복합민원에 보다 신속하고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으며, 시민에게는 종합적인 해결 방향을 안내할 수 있게 됐다. 이런 협업 기반은 화상민원 상담 시스템과 결합해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 15일 덕풍3동에서 주취자, 청소년 비행, 야간소음 등 복합민원이 접수되자 하남경찰서 덕풍지구대-범죄예방계, 하남시청 정보통신과-자치행정과가 화상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경찰은 해당 지역 순찰과 단속을 강화하고, 자치행정과는 자율방범대 덕3지대에 해당 구역 순찰 강화를 요청하기로 했다. 정보통신과는 추가 CCTV 설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예방 대책을 제시했다. 기관별 역할과 대응 방향은 즉시 민원인에게 안내됐으며, 현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신속한 설명과 조치를 받을 수 있어 시민 만족도 역시 높았다.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이란 시정 철학은 이제 하남시 민원행정 뿌리로 자리 잡고 있다. 행정은 책상 앞이 아니라 시민이 불편을 겪는 현장에서 시작돼야 한다는 믿음 아래 하남시는 민원행정을 시정 운영 중심축으로 강화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하남시는 작년 12월 민원실 환경 개선과 디지털 민원 편의 확대를 인정받아 행정안전부로부터 '국민행복민원실 인증기관'으로 선정됐다. 동선 재배치, 취약계층 전용 창구 운영, 태블릿 민원편람, 작은도서관 설치 등은 '머무르고 싶은 민원실'이란 호평을 얻었다. 시민 중심 민원행정은 외부 평가로도 객관적으로 입증됐다. 하남시는 행정안전부와 국민권익위원회가 공동 주관한 '2024년 민원 서비스 종합평가'에서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중 1위를 차지하며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작년에 이어 전국 최초 2년 연속 수상이다. 이번 평가는 민원행정 기반, 민원처리 성과, 민원 만족도 등 5개 항목에서 이뤄졌으며, 하남시는 '시민 체감도' 지표에서 9.91점을 받아 평가군 평균 8.21점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코디네이터 제도, 팀장 책임상담제 등 다층적 시스템이 '시민 입장에서 문제를 줄이는 구조'로 작동한 결과이자, 하남시가 민원행정을 단지 사무가 아닌 정책 본질로 끌어올린 상징적인 성과로 풀이된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패트롤] 고양시-남양주시-양주시-의정부시-포천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제15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COP15) 참여를 위해 짐바브웨를 방문한 가운데 24일(현지시각) 유엔개발계획(UNDP)과 아시아개발은행(ADB) 관계자를 잇따라 만나 장항습지의 생태적 가치와 고양시 시민참여형 환경보전 정책을 공유하며 국제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이날 이동환 시장은 총회장 내 UNDP 부스에 들러 울라우우나셰(Wulawunashe) 담당자로부터 짐바브웨 현지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고양시 생태정책을 소개했다. 이동환 시장은 “장항습지는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보전된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도심형 람사르습지"라며 “UNDP와 지속적인 협력으로 고양시 경험이 글로벌 환경보전 정책의 모범 사례로 전파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UNDP는 유엔 하부 조직으로 개발도상국 경제, 사회적 발전을 위한 환경 문제, 에너지, 소득 향상 등 개발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던컨 랭(Duncan Lang) 선임 환경전문가와 면담에서도 이동환 시장은 고양시와 ADB 간 실질적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던컨 랭 전문가는 “작년 11월 ADB 관계자들이 장항습지를 직접 방문해 고양시 생태 보전 노력을 느낀 바 있다"며 “현재 ADB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AFP) 파트너십과 공동으로 생물다양성 및 습지 보전 활동을 활발히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동환 시장은 “고양시는 도시개발과 생태 보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 속에서 시민참여를 통해 장항습지 가치를 지켜오고 있다"며 “이런 우수사례가 국제사회 특히 저개발 국가에 확산될 수 있도록 ADB와 협력을 더욱 공고히 다져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지난 1966년 설립된 ADB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 발전을 지원하는 국제금융기구로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보호, 자연보전, 살기 좋은 도시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같은 날, 이동환 시장은 짐바브웨 국영방송 ZBC와 헤럴드 짐바브웨 신문사가 진행한 현장 인터뷰를 통해 장항습지 향후 관리 방향과 생태교육 전략을 소개했다. 이동환 시장은 “장항습지는 시민이 지켜온 도심 속 세계적 람사르 습지로 앞으로도 자발적 참여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작년 개관한 장항습지생태관을 중심으로 생태적 가치와 보전인식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홍지선 남양주시 부시장이 25일 집중호우로 직격탄을 맞은 진접읍 피해복구 현장 3곳을 잇달아 들러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에서 활동 중인 자원봉사자를 격려했다. 이날 홍지선 부시장은 △평촌마을 △능내마을 △임송캠핑장 등 3곳의 피해복구 현장을 찾아 피해 실태와 복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관계자들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평촌마을에는 제75보병사단 장병 50명이 중장비를 동원해 토사 제거와 쓰레기 처리 등 복구작업에 참여했으며, 군 인력의 신속한 투입으로 주요 생활시설 정상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능내마을에선 진접읍 지역사회안전네트워크 10명과 이장단 78명 등 88명이 자발적으로 침수지역 정비와 마을안길 청소 등 피해복구 작업에 참여했다. 임송캠핑장에는 조미자 경기도의원, 이정애 부의장 등 시-도의원 봉사단 12명, 이-통장협의회 40명, 자유총연맹 10명, 별내면 자원봉사단 3명, 남양주시자원봉사센터 10명 등 75명이 참여해 토사 정리와 오염된 시설물 청소, 쓰레기 운반 등 피해복구 활동에 구슬땀을 흘렸다. 홍지선 부시장은 “폭염 속에서도 시민 안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힘을 보태준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남양주시는 피해 구역이 신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 점검과 행정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26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총 213명 자원봉사자가 피해복구에 참여했으며, 남양주시는 진접읍 등 주요 피해 구역을 중심으로 예찰을 강화하고, 민-관-군 협력을 통해 조속한 복구는 물론 향후 재해 예방과 대비에도 철저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는 25일 시청 여유당에서 '다산과 함께하는 청년 목민관 공렴추진단' 1차 보고회를 개최했다. 공렴추진단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공렴(公廉) 정신을 계승해 청년 목민관들이 반부패-청렴 관련 의제를 발굴하고 토론하는 자율적 참여 협의체로써 조직 내 공감대를 형성하고 실효성 있는 개선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구성됐다. 이날 보고회에는 주광덕 시장과 청년 목민관 10명이 참석했으며, 7~9급 청년 공무원이 주도적으로 의정부시 부패 취약 분야를 선정하고 정책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특히 하향식 정책 결정 구조를 벗어나 실무자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문제점을 제기하고 개선 방향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날 청년 목민관들은 부패 취약 분야로 선정된 △적극행정 △조직문화 개선을 중심으로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각자 직무 경험을 바탕으로 생생한 사례와 현실적 제안을 제시하며 공감도 높은 논의가 이어졌다. 보고회에서 한 주무관은 “적극행정을 실현하려면 상급자와 하급자 간 진정성 있는 소통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서로 신뢰를 쌓아가는 문화가 형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광덕 시장은 “적극행정은 혼자 힘으로 실현될 수 없는 만큼, 소통과 협업이 조직문화 핵심이 돼야 한다"며 “공렴추진단에서 논의된 다양한 방안이 조직 내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 내는 촉매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남양주시는 이번 보고회에서 수렴된 제안들을 향후 청렴 및 조직문화 개선 시책 수립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오는 9월 예정된 2차 보고회에선 남양주시 산하기관장과 직원이 함께 청렴 정책 기반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주시 최초로 옥정고등학교-덕계고등학교가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하는 '경기도형 과학중점학교'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선정은 과학 교육 역량과 인프라, 지역사회와 연계 가능성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결과로 분석된다 경기도형 과학중점학교는 미래 과학기술 사회를 대비해 학생이 과학에 대한 흥미와 탐구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는 학교로 일반고교에서 과학-수학 특화 교육과정으로 맞춤형 전문교육이 가능하다. 이번 선정은 양주시가 지속 추진해온 교육환경 개선 노력과 과학 교육 기반을 확충해온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 양주시는 그동안 학교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교육경비 지원, 학교 시설 현대화,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 지원 등 다양한 교육정책을 펼쳐왔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26일 “경기도형 과학중점학교 선정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양주시는 학생들이 과학기술 중심에서 미래를 이끌 수 있도록, 지역 학교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에 더욱 집중하겠"고 강조했다. 또한 “과학중점학교 지정이 학생들에게는 더 넓은 배움의 기회를, 지역사회에는 교육도시 양주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경기도교육청,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과 긴밀히 협력해 미래교육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정부시 홍보대사 비니쌤이 지난 24일 고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재능기부 공연을 진행했다. 무더위로 외부 활동이 어려운 여름철을 맞아 문화 체험 기회가 적은 복지기관 이용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서다. 비니쌤은 이날 고산복지관이 주최한 '지화자 고산노래자랑' 심사위원으로도 참여해 행사에 활기를 더했다. '눈누난나 의정부', '인기 급상승' 등 10장 앨범을 발표한 가수 겸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비니쌤은 지난달 송산1동 마을대축제, 녹양평 문화축제, 신곡1동 청룡축제에서도 재능기부 공연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은 바 있다. 남봉준 시민소통과장은 26일 “무더운 날씨에도 시민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점에 대해 깊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의정부시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해 비니쌤 홍보대사가 최선을 다해 적극 도와줄 것"이라고 격려했다. 한편 비니쌤은 앞으로도 관내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의정부시민과 호흡을 같이 하는 재능기부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포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포천시는 지난 24일 포천비즈니스센터 컨벤션홀에서 '미래철도망 구축계획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옥정-포천 광역철도 건설사업 추진 현황과 향후 포천시 철도망 구축 방향을 시민과 공유하고 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백영현 포천시장을 비롯해 경기도의회, 포천시의회, 사업 발주청인 경기도 및 한국부동산원, 시공사 및 감리단 관계자들이 설명회에 참석했다. GTX 포천유치추진위원회와 포천시민 300여명도 함께해 철도 정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날 발표는 '포천시 철도기본계획 수립 용역' 연구진으로 참여한 조신형 서울시립대학교 교수가 맡았으며, 포천시 미래 철도망 구축계획을 소개했다. 이어 자유로운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했다. 시민은 옥정-포천 광역철도 건설사업의 정거장 위치 및 개통 시기 등 추진 일정에 대해 많은 관심을 드러냈다. 특히 이 노선과 연계해 추진 중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G 노선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여부, 덕정-옥정 도시철도 사업에 따른 교통 혜택 등을 질의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장기과제로 논의 중인 진접선(서울지하철 4호선) 연장 사업, 포천~신철원 일반철도 사업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도 시민 관심이 이어졌다. 이지향 정주여건조성과장은 “옥정-포천 광역철도 사업이 착공함에 따라 연계 노선을 추진할 기반이 마련됐다"며 “GTX-G를 포함한 도시철도 및 일반철도 계획이 상위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도시개발과 연계한 안정적인 수요 확보로 철도망 구축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설명회에선 포천시가 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온 점도 강조됐다. 그러나 일부 시민은 수도권이란 이유로 국가 지원에서 소외되는 현실에 아쉬움을 표하며 “국가 안보에 헌신해온 포천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시민이 궁금증을 해소하고 포천시 철도정책에 공감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누구나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철도망 구축으로 포천의 교통혁신을 이뤄내겠다"고 역설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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