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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 기록물, 게임으로 배우다”…충남역사박물관, 초등생 교육 프로그램 운영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산하 충남역사박물관이 조선통신사의 기록을 게임과 체험으로 풀어낸다.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세계기록유산 조선통신사 기록물 '신미통신일록' 홍보콘텐츠 연계 교육 프로그램을 열고, 지역 초등학생과 가족들에게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원장 장기승)과 충남역사박물관(관장 이경복)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조선통신사가 강조했던 성신(誠信)과 교린(交隣)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충남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3~6학년 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총 10회 진행된다. 회당 20명씩 참여하는 소규모 체험형 교육으로, 세계기록유산 '신미통신일록'의 역사적 의미를 알리고 실감형 콘텐츠로 흥미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10월 11일은 SNS를 통한 공개 모집으로 가족 단위 참가자도 함께할 수 있다. 청소년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조선통신사의 문화와 정신을 가족과 함께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자리다. 프로그램은 ▲세계기록유산과 '신미통신일록' 이해 ▲모둠 활동 ▲추리형 미션게임 '신미통신일록을 복원하라' ▲실내·야외 전시실 미션 수행 ▲조선통신사 예물 만들기 체험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추리와 미션 과정에서는 웹 기반 실감형 콘텐츠가 접목돼, 참가자들이 능동적으로 몰입하며 자연스럽게 역사적 맥락을 익히도록 설계됐다. 충남역사박물관은 이번 과정을 통해 청소년들이 조선통신사의 역사적 흐름과 세계유산의 가치를 이해하고, 문화유산 보존의 중요성을 배우는 동시에 지역 자원과 진로 탐색에도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기승 원장은 “아이들이 재미와 몰입 속에서 자연스럽게 역사와 문화를 배우며, 지역의 소중한 유산을 통해 미래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연계한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경복대-크루쓰승무원학원, 취업보장형 산학협력 MOU 체결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복대학교 항공서비스학과는 2025년 항공 분야 취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크루쓰승무원학원과 취업보장형 산학협력 업무협약(MOU)을 15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항공서비스학과 학생들의 실무 교육과 취업 연계를 동시에 강화해 국제 항공운송 서비스 분야로 진출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이고 확실한 취업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산업체는 학과 교육과정과 연계된 맞춤형 실습 기회를 제공하고, 경복대는 항공사와 글로벌 서비스 기업이 원하는 역량을 갖춘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함으로써 항공 서비스 전문인력의 선순환 구조를 완성한다. 경복대 항공서비스학과는 기존 현장 중심 교육을 넘어 글로벌 항공산업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폭 넓은 기회를 마련하고자 산업체와 협력을 지속 확대해 왔다. 이번 협약은 실습처 확보는 물론 채용까지 연계되는 '취업보장형 산학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경복대 항공서비스학과는 국제 항공 서비스 현장에서 바로 통할 수 있는 실무 중심 교육을 더욱 강화한다. 학생들은 산업체 실무자 특강, 글로벌 항공사 대비 모의면접, 이미지 메이킹 및 서비스 매너 교육 등 직무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취업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경복대는 오는 26일과 27일 이츨 동안 남양주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릴 '2026학년도 수도권 전문대학 입학정보 박람회'에 참가해 수도권-강원권 48개 전문대학과 함께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학과별 교육과정, 장학제도, 졸업 후 진로-취업 안내 등 세밀한 맞춤형 상담을 제공한다. 현재 경복대는 2025학년도 수시 1차 모집을 진행 중이다. 지원 기간은 오는 30일까지이며, 항공서비스학과는 이번 수시 1차 전형에서 총 40명을 모집한다. 면접은 내달 17일 진행된다. 아울러 2026학년도 입학전형은 수시 1차(9.8~9.30), 수시 2차(11.7~11.21), 정시(12.29~1.14) 순으로 진행되며, 전체 모집 인원은 2009명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패트롤] 고양시-구리시-김포시-안양시-포천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는 9월 시의회 임시회에서 의결된 제2회 추가경정예산 결과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했다. 고양시의회는 15일 제3차 본회의에서 고양시가 제출한 추경예산안 중 총 142억원을 감액 의결했다. 이번 삭감은 총 15건 사업에서 이뤄졌으며, 고양시가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주요 전략 사업이 다수 포함됐다. 삭감된 주요 사업은 거점형 스마트시티 조성(60억원)을 비롯해 △고양시청사부서 재배치(40억) △고양 성사혁신지구 임차확약 청구금(20.4억) △2025고양아시아-대양주 도로대회(7억) △도심형 스마트팜 구축(3억) △고양시 공립수목원 기본구상 및 타당성 검토 용역(2.7억)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분석 용역(1억) 등이다. 무엇보다 '민선8기 단골 삭감 사업'이 눈길을 끈다.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분석 용역과 고양시 공립수목원 타당성 검토 용역은 정책 추진 전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한 용역 예산인데도 각각 고양시의회에서 8차례나 삭감 및 조정됐다. 번번이 고양시의회 문턱을 넘지 못해 민선8기 내 사업 추진 첫걸음조차 내딛지 못했다. 특히 국토교통부 공모 선정으로 국비 200억원을 확보한 '거점형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역시 4회에 걸쳐 삭감됐다. 교통 불편을 보완하는 자율주행버스 운행과 신속한 재난 대응을 위한 드론통합관제시스템 구축 등 시민 편의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혁신 사업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시민과 민간 관련 주요 예산도 삭감을 피하지 못했다. 민간 도심형 스마트팜 구축은 경기도 공모에 선정된 사업으로,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프로젝트였으나 시비 부담액이 전액 삭감되면서 사업 추진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비좁은 시청사로 인해 청사 주변 민간 건물에 임차한 시청 사무실에 소요되는 예산은 매년 13억원에 달한다. 비어 있는 공공건물 부서 재배치를 통해 예산을 절감하고 시민 편의를 위한 '고양시청사 부서 재배치 예산' 40억원도 고양시의회에서 전액 삭감됐다. 집행부는 2018년 고양시의회 승인을 받은 공유재산관리계획범위 내에서 예산을 편성했으나, 고양시의회는 뚜렷한 이유도 없이 전액 예산을 삭감한 것이다. 시민 편의와 행정 효율화를 위한 청사 공간 개선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예산 삭감은 행정서비스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예산 삭감은 대외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2025고양 아시아-대양주 도로대회'는 국토교통부가 후원하고 한국도로공사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국제행사인데도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 이는 대회 개최 준비에 심각한 차질은 물론 국제행사인 'UCLG ASPAC고양 총회', '고양콘' 등 국제적인 규모 행사를 유치하며 쌓아온 글로벌 도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고양 성사혁신지구 임차확약 청구금' 삭감도 행정 신뢰도 하락과 함께 행-재정상 문제가 우려된다. 해당 예산은 정부'도시재생 혁신' 1호 사업으로 원당역 인근에 조성된 성사혁신지구의 올해 하반기 6개월분 임차료와 관리비로 이미 계약된 의무 지출이다. 그런데도 전액 삭감돼 성사혁신지구 운영 차질과 향후 배당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협약 당사자로서 약속 불이행에 따른 고양시 신뢰도 하락이다. 고양특례시 대변인은 “반복되는 삭감에도 불구하고 계속 예산을 편성하는 사업은 그만큼 필요한 예산이란 거다. 그 절박한 필요에 대해 심사숙고한 결론인지 의문스럽다"며 “예산은 정치적 이해관계보다 시민 실익이 최우선으로 고려돼야 하며, 반복적인 삭감은 시정 운영과 지역발전에 큰 장애가 된다"고 우려했다. 또한 “사업 추진이 반복적으로 좌초되면 국제도시 이미지 하락과 경제자유구역 지정, 일산테크노밸리-고양영상문화단지 조성 등 대규모 투자사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내년도 본예산 심의에선 108만 고양특례시민 삶을 진정으로 보살피는 시의회 역할을 다해 달라"고 촉구했다. 구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구리시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 동안 구리한강공원에서 열릴 2025 구리코스모스축제 기간 동안 '3일장 스탬프 투어'를 진행한다. 행사 참가자에게는 구리시 대표 캐릭터인 '와구리' 키링 인형을 선착순으로 무료 증정한다. 참여 방법은 축제 3일간 △구리 9경 중 1곳 이상에서 인증 사진을 촬영해 인스타그램이나 카카오톡 등에 게시하고 △구리시 전역 상권에서 결제한 3만원 이상 영수증을 지참해 축제장 종합안내소를 방문하면 된다. 이번 행사는 구리시 상권 활성화와 관광자원 홍보를 목적으로 마련됐다. 다만 축제장인 한강시민공원은 인증 사진과 결제 영수증 인정 대상에서 제외된다. 축제장인 한강시민공원을 제외한 구리 9경은 동구릉을 비롯해 △장자호수공원 △아차산과 고구려 대장간 마을 △구리타워와 곤충생태관 △갈매 구릉 산자락 길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구리전통시장(돌다리 곱창 골목) △광개토태왕비와 동상 등이 있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16일 “선선한 가을날 구리 곳곳을 둘러보며 상권도 살리고, 가족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며 많은 시민의 참여를 권했다.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포시는 15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유럽평의회 상호문화도시 프로그램(Council of Europe ICC Programme) 지정 회원도시 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수여식에는 리타 마라스칼키 유럽평의회 포용통합 사무국장, 김병수 김포시장, 김종혁 김포시의회 의장, 최영일 김포시외국인주민지원센터장, 조미정 김포시가족센터장이 참석했다. 김병수 시장은 “이번 지정은 김포시가 다양성과 포용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시민 모두가 존중받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종혁 의장은 “김포시의회는 행정-재정적으로 적극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상호문화도시로서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의지를 천명했다. 리타 마라스칼키 사무국장은 인사말을 통해 “김포시의 상호문화도시 지정에 대한 깊은 기대와 지지를 보낸다"며 “김포시가 세계적인 상호문화 네트워크 합류에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상호문화도시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시민이 서로 차이를 존중하고, 적극 교류하며 조화롭게 공존하는 도시를 의미한다. 이는 단순한 다문화 공존을 넘어 서로 다른 문화가 상호작용하며 함께 성장하는 도시 모델이다. 이번 상호문화도시 지정은 김포시가 국내외적으로 다문화 공존과 사회통합을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해온 결과로 풀이된다. 앞으로 김포시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시민이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는 도시 환경을 조성하고자 다양한 프로그램과 정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양시립도서관은 시민이 직접 선정하고 선정한 책을 읽고 토론하는'한 도시 한 책 읽기'사업과 연계한 2025년 제4회 북튜브 및 서평 공모전을 개최한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하는 북튜브 및 서평 공모전은 시민의 독서문화 확산과 창작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년 안양시 올해의책은 일반분야 '어떤 어른(김소영)', 청소년 분야 '일만번의 다이빙(이송현)', 어린이 분야 '나는 단단한 아이(정예란)'가 선정된 바 있다. 공모 분야는 선정 도서를 소개하는 영상 콘텐츠인 북튜브와 독자 감상을 담은 서평, 두 가지이며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응모 기간은 이달 8일부터 내달 12일까지이며, 접수된 작품을 대상으로 전문가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수상작은 안양시 도서관 공식 유튜브 및 인스타그램 등 홍보 채널을 통한 온라인 전시로 감상할 수 있으며, 안양시 도서관에서 발간하는 각종 홍보자료 제작에 활용된다. 안양시립도서관 관계자는 16일 “이번 북튜브 및 서평 공모전이 시민에게 책 읽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25 북튜브 및 서평 공모전 관련 세부 사항은 안양시립도서관 누리집 내 도서관 소식(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포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포천시는 지난 12일 시정 회의실에서 2025년 포천시민대상 공적심사위원회를 열고 8명을 최종 수상자로 선정했다. 올해로 17회를 맞은 포천시민대상은 지역사회 발전과 화합을 위해 헌신하며 각 분야에서 공헌한 시민에게 수여하는 포천시 최고 권위 상이다. 이번 심사에는 △문화예술 부문 포천문화원 서예가 장동원 △체육 부문 포천시산악연맹 회장 조천행 △교육학술 부문 일동고등학교 교장 이미경 △지역개발 부문 포천시 주민자치연합회 회장 김도겸 △농업 부문 정동목장 대표 김희동 △사회봉사 부문 포천모범운전자회 회장 양성종-포천사랑나눔회 회장 김승진 △산업경제 부문 대주식품 대표 이정수 등 7개 부문 8명이 수상자로 선정했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16일 “포천시민대상은 우리 지역을 빛내고 이끌어가는 분들께 드리는 뜻깊은 상"이라며 “수상자들 헌신과 공적이 널리 알려져 더 많은 시민에게 귀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25년 포천시민대상 시상식은 내달 12일 열릴 포천시민의날 기념식에서 시민의 박수와 갈채 속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김병헌의 체인지] 역사의 기시감과 이재명 대통령

1980년 가을,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이하 국보위)발 뉴스는 언론을 점령했다. 국보위는 당시 최규하 대통령 하에서 신군부세력이 정국을 장악하기 위해 만든 조직이다. 매일같이 국보위의 '새 법률 공포' 속보가 쏟아졌고, 불과 6개월 동안 189건의 법률이 만들어졌다. 법은 권력자의 도구였고, 재판은 각본 있는 연극이었으며, 야당은 허깨비에 불과했다. 국민은 숨죽였다. 그 시절을 살았던 이들은 지금도 황당한 그때의 공기를 기억한다. 45년이 흘렀다. 사람들 사이에서 묘한 기시감이 올라온다. 특히 당시를 겪은 국민들에게는 어디서 본 장면 비슷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최근 행보가 어딘가 모르게 닮아 있기 때문이다. 노동 편향 입법, 특별재판부 추진, 야당 배제 전략,대법원장에 대한 탄핵 움직임 등…. 당시 국보위가 기업만 바라봤다면 지금 민주당은 노조만 바라본다. 방향과 본질은 다를지 몰라도 행태는 얼핏 비슷해보인다. 힘이 원하는 쪽 손만 들어주는 편파 입법. 국보위 시절 판사들은 이미 정해진 결론을 읽고 황급히 법정을 빠져나갔다. 민주당이 말하는 특별재판부는 구성이 된다면 그 재판의 복사판과 유사해질 것이다. 원하는 결론을 내기 위해 판사까지 직접 짜겠다는 발상은 상식적 민주주의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감히 꿈도 꾸지 못할 일이다. 야당 배제는 더 노골적이다. 국보위가 반대 세력을 몰아냈듯,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내란 세력'으로 낙인찍는다. 물론 그렇게 볼 수도 있겠지만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내란 종식"을 외치며 정치적 몰이를 하는 장면은 80년대 국보위의 언어와 크게 다르지 않아보인다. 현명한 국민들은 다 안다. 잘못된 계엄 선포사태가 빌미였지만 진짜 내란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정치적 내란 상태를 인위적으로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유지하겠다는 정치적 전략의 색채가 짙다. 당시와 다른점은 민주당의 폭주(?)와 달리 이재명 대통령의 언어는 결이 다른다는 대목이다. 정청래 대표가 '내란 척결'을 외치면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 통합'과 '절차적 민주주의'를 말한다. 이 모습도 보기에 따라 1980년의 최규하 당시 대통령에 대한 기억을 소환하게 한다. 최규하 당시 대통령은 명목상이지만 최고 지도자였다. 그래도 국민은 그에게 최소한의 합리성을 기대했다. 전두환이라는 실세는 따로 있었고 역사의 큰 물줄기는 그를 삼켜버렸다. 이재명 대통령은 물론 그와는 확연히 다르다.민주적 절차에 따른 '진짜 대통령'이다. 하지만 최근 겉모습은 적지 않게 닮아 간다. 민주당의 폭주를 제어하지 못하고 있지만 전적으로 손도 들어주지 않는다. 항상 민주주의의 형식을 말하지만, 그 형식은 이미 흔들리고 있다. 기대를 걸었던 지난 8일 여야 대표와의 회담 이후 에도 달라진 것은 없다. 민주당의 폭주를 완충하는 언어만을 제공할 뿐, 근본적으로 방향을 바꾸지 못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최규하 당시 대통령과 닮았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민주당이 지금처럼 이어진다면 국민은 '야당 없는 정치'의 위험을 체감할 것이다. 보수층은 물론이고 중도층과 청년층도 국보위의 기억을 떠올릴 가능성은 커진다. 그러면 내년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역 권력 교체가 아니라 '선거혁명'으로 기록될 공산도 없지 않아 보인다. 민주당의 '내란 프레임'은 역풍이 될 수 있다. 정치적 내란 상태를 선거까지 끌고 가려는 전략은 결국 국민의 심판을 부르는 아이러니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45년전과 무대만 다를 뿐, 주연은 역시 국민이다. 역사는 늘 같은 교훈을 남겼다. 권력은 취하면 무너진다. 국보위가 그랬듯, 권력을 독점한 세력은 이유가 정당해도 국민의 제동에 걸린다. 민주당이 아무리 입법을 밀어붙이고 특별재판부를 주장하고 각종 개혁과 내란 종식을 외쳐도 한계가 있다. 국민은 기시감을 기억한다. 그 기억을 투표장에 가져갈수 있다. 이 대통령의 입장에선 최 전 대통령을 닮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 심기는 몹시 불편할 것이다. 민주정 체제에서의 엇박자는 질서 안의 '주도권 싸움'이라면, 전두환-최규하의 경우는 '권력 찬탈'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폭주의 가운데 있으면서 폭주를 끝내 제어하거나 책임지지 못한다면...이 대통령도 역사의 소용돌이에서 완충 장치로 존재하다가 퇴장할 수도 있다는 가설이 성립한다 . 1980년대의 불행한 상황의 끝이 민주화 혁명이었다면 2020년대 중반의 민주당 행태는 민주주의 균형 보정을 위한 '선거혁명'으로 비화될 수 있다. 새정부 출범이 고작 100일이 막 지난 시점이다. '협치' '경제' '통합'을 강조하는 대통령의 속내가 궁금해진다.

한국미래기술교육硏, ‘AI 반도체 기술 혁신 및 시장 대전환’ 개최

한국미래기술교육연구원(대표 박희정)이 오는 10월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KES2024 한국전자전'과 연계해 'AI 반도체 기술 혁신 및 시장 대전환 - AX, 패키징, 뉴로모픽, 온디바이스, 파운데이션 융합, SDW 외'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코엑스 컨퍼런스룸 300호에서 열리며, 급변하는 AI 반도체 시장의 최신 기술과 비즈니스 전략을 한눈에 살펴볼 기회가 될 전망이다. AI 반도체, 산업 패러다임의 '게임 체인저' 최근 인공지능(AI)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AI 반도체가 글로벌 ICT 산업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존 GPU 중심 생태계는 초거대 AI 모델과 온디바이스 AI 수요의 급증으로 인해 NPU(신경망처리장치), AI 특화 메모리, 차세대 패키징 등 다양한 기술로 빠르게 다변화되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를 넘어 엣지 디바이스, 자율주행차, 로보틱스, 스마트팩토리 등 산업 전반으로 AI 반도체 수요가 확산되면서 시장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글로벌 조사기관 옴디아(Omdia)는 AI 반도체 시장이 2023년 450억 달러에서 2030년 1,6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맥킨지는 2030년 전체 반도체 시장의 20% 이상을 AI 전용 반도체가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PwC는 AI 반도체의 파급 효과가 2035년까지 1조 달러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 AI 반도체가 단순 기술을 넘어 산업 구조 자체를 바꾸는 핵심 축임을 강조했다. 기술과 시장을 아우르는 심층 논의 세미나는 AI 반도체의 핵심 이슈를 산업·기술 양 측면에서 심도 있게 조망하도록 기획됐다. 주요 발표 주제는 다음과 같다. △국산 AI 반도체 기반 AI 전환 기기(AX 디바이스) 개발 현황과 실증 사례 △첨단 AI 반도체 광 패키징 개발 트렌드 △초저전력 뉴로모픽(Neruromorphic) 반도체 구현 기술과 칩 개발 로드맵 △온디바이스 AI 하드웨어 동향 및 제품화 방안 △파운데이션 모델의 온디바이스 최적화 전략과 성공 사례 △2026년 AI 반도체 시장 전망 △SDW 시대 차량용 AI 반도체와 센서 융합 기술 등의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는 글로벌 경쟁 심화 속에서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이 우위를 확보하고 미래 성장 기회를 선점할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미래기술교육연구원 관계자는 “AI 반도체는 이제 데이터센터를 넘어 전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AI 확산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며 “초거대 AI와 온디바이스 AI의 동반 성장은 새로운 반도체 구조와 생태계 혁신을 요구한다. 이번 세미나가 기업들이 급변하는 시장에서 나아갈 방향을 찾고 기회를 선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세미나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연구원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유정복, “인천을 즐기는 가장 쉬운(easy) 방법은 인천e지...관광객의 필수 플랫폼 강조”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시가 운영하는 스마트관광 플랫폼 '인천e지'가 최근 두 차례 수상을 통해 혁신성과 우수성을 입증하며 인천여행의 필수 애플리케이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1년 출시 이후 생활과 관광을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해온 '인천e지'는 내달부터 책·문학 기반의 새로운 문화관광 서비스를 본격 도입하며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인천e지는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스마트관광도시(국내1호) 조성 사업을 계기로 탄생했으며 “스마트폰 하나로 인천을 즐긴다"는 비전 아래 교통·관광·쇼핑 등 여행자가 필요로 하는 요소를 통합 제공하며, 인천을 디지털 관광 도시로 이끄는 출발점이 됐다. 출시 4년 만에 인천e지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했다. 이달 1주(~9/7) 기준 회원 수는 10만명, 누적 다운로드는 29만건에 달하며 올해 8월까지 프로모션 참가 1만 8499건 쿠폰 이용 3만3514건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7%, 251% 증가했다. 이러한 성과는 지난'2023 PATA Gold Award(디지털마케팅 캠페인부문)'수상에 이어 올해 들어 두 차례의 수상으로 이어졌다. 지난 2월에는 '2025 국가 소비자중심 브랜드 대상' 스마트관광 앱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사용자 중심 기능과 소비자 만족도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으며 이어 이달에는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제12차 글로벌도시관광진흥기구(TPO) 총회에서 'TPO Best Awards 2025 이노베이션상'을 수상했다. 또한 UN관광기구(2022년)와 국제관광학회(TOSOK·2023년), 올해 추진된 KOPIST 정책공유 프로그램, APEC 워크숍에서 우수사례로 소개되는 등 대외적으로 성과와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교통·관광·문화·소비를 아우르는 통합성과 지역 상권 및 지역경제 활성화을 위한 민·관·지역 협력모델 구축, 지속가능한 관광 생태계 조성 노력이 국제적으로 평가받은 것이다 현재 인천e지는 △개인 맞춤형 AI 여행 추천 △스탬프 투어 △인천 축제·행사 안내 및 연계 이벤트(프로모션) △영상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관광지 오디오 가이드 △교통 안내 △스마트 쿠폰 제공 △실시간 지도 및 주차 정보 안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여행 자체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특징으로, 마스코트 '이지꾸'가 친근한 캐릭터로 여행 동반자처럼 사용자를 안내한다. 내달부터는 새로운 문화관광 서비스를 추가하며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 인천e지 가맹 서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3000원 할인 쿠폰 프로모션이 시작되며, 앱 내 책방 PASS(스탬프투어)와 메인롤링배너, 인천NOW 코너를 통해 독립서점을 소개한다. 또한 OK캐쉬백 모바일 온라인 매거진 지면을 통한 인천e지 동네서점 프로모션과 11월 1일 한국근대문학관과의 협업을 통한 오프라인 AR 포토 이벤트도 마련된다. 이는 관광지와 먹거리에 집중된 기존 여행 패턴에서 벗어나 책과 문학을 매개로 한 문화관광으로 확장하는 의미 있는 시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e지는 단순한 관광 안내 앱을 넘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생활과 여행에서 편리하게 활용하는 필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며 “특히 10월부터 시작되는 신규 서비스를 통해 인천의 매력을 더욱 풍성하게 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E-로컬뉴스]원주시 소식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주시 지정면 현장민원실이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 1층 104호에서 108호로 확장 이전하며, 인력도 기존 4명에서 7명으로 늘린다. 현장민원실은 오는 12월 중 정식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 8월 지정면 이동시장실에서 제기된 주민 건의 사항을 신속히 반영한 것이다. 기업도시 주민들은 그동안 지정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는 데 교통과 거리의 불편을 겪어왔으며, 시는 이러한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현장민원실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새롭게 조성하는 현장민원실에서는 민원서류 발급, 복지 민원, 주민등록 및 인감 신고, 정부24 민원, 꿈이룸 바우처 접수 등 지정면 행정복지센터와 동일한 수준의 통합 행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주민들은 보다 가까운 곳에서 신속하고 편리하게 민원 업무를 처리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원주시는 도심과 마을, 학교 등 생활공간 곳곳에 그늘 공간을 조성하는 '큰나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정면 샘마루 공원에 대형 수목을 식재한 것이 그 첫걸음으로, 쾌적한 정주 여건 조성을 위한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알렸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이번 현장민원실 이전 설치와 확대 운영은 주민들의 현장 민원 해결 요구에 대한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답변"이라며 “앞으로도 주민 삶의 질 향상과 현장 중심 행정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주시는 2025년 원주DB프로미 창단 20주년을 맞아 구단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강원권을 대표하는 프로농구 명문 구단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 원주종합체육관 명칭에 '원주DB프로미 아레나'를 병기하기로 했다. 원주는 프로농구 출범 이후 연고지가 한 번도 바뀌지 않은 유일한 도시로, 2005년부터 원주시와 DB프로미는 긴밀한 협력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연고 관계를 이어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원주DB프로미는 올해 '2025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에서 KBL 최초로 국무총리상(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2013년 완공된 원주종합체육관은 원주DB프로미의 홈구장으로, 지역 스포츠와 문화의 중심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다가오는 2025-2026 시즌에는 체육관 외부에 전광판(LED 사이니지)이 새롭게 설치돼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게 더욱 역동적인 현장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이번 명칭 병기는 DB프로미와 원주시가 하나 되어 지역 스포츠의 저변을 넓히는 도약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구단과 협력해 원주시를 팬과 시민 모두가 만족하는 스포츠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주시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상지대학교 노천극장 일원에서 열리는 '2025 원주라면페스타'의 세부 프로그램을 확정했다. 라면의 고장 원주는 국내 최초 라면인 '삼양라면'이 탄생한 도시로, 이번 축제를 단순한 미식 행사에 그치지 않고 라면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대한민국 대표 먹거리 축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축제 기간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4시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라면 이벤트가 주 무대에서 진행된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어 축제의 현장 열기를 더할 전망이다. 첫날인 19일 오후 6시에 열리는 개막식 이후에는 '흑백요리사' 우승자 권성준 셰프가 무대에 올라 특별한 쿠킹쇼를 선보인다. '나폴리 맛피아'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권 셰프는 라면을 파인다이닝 스타일로 재해석한 창의적 레시피를 공개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19일과 20일 오후 3시에는 인기 유튜버가 참여하는 라면 먹방 라이브 방송이 진행돼 현장과 온라인 시청자들이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된다. 부대행사로는 19일 상지대 응원단과 태권도 시범이, 20일에는 원주와락버스킹 공연이 펼쳐진다. 여기에 원주문화재단 소속 전문 공연팀과 지역 예술단체들도 대거 참여해 시민들에게 흥겨운 무대를 선사한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원주라면페스타는 라면이라는 친근한 소재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라며 “특히 권성준 셰프의 쿠킹쇼와 유튜버 먹방 라이브 방송은 원주만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핵심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오는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열리는 '2025 원주만두축제'의 음식판매 부스 모집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원주시는 이번 모집에 총 33개 업체와 단체가 신청했으며, 만두를 활용한 창의적인 요리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간식류까지 다양한 먹거리가 준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공정한 운영을 위해 16일 부스선정위원회를 열어 신청 부스를 심사한다. 최종 선정 과정에서는 메뉴의 다양성과 운영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심사 결과는 17일 공개되며, 19일에는 선정된 부스 운영자를 대상으로 축제 운영 방침과 안전관리 지침, 친환경 운영 계획 등을 공유하는 설명회가 진행된다. 이어 10월 초에는 부스 업체를 대상으로 만두 품평회를 개최해 메뉴의 맛과 품질, 상품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통해 축제 현장에서 제공되는 메뉴의 품질을 높이고 일정 수준 이상의 맛과 신뢰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올해 원주만두축제는 단순한 먹거리 판매를 넘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축제로 기획되고 있다"며 “품평회를 통한 품질관리와 다양한 메뉴가 더해진다면 원주만두축제가 지역 대표 음식 축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에경포커스]수원시립미술관 10주년, 61개 전시로 97만명 관람객에 국내외 작품 소개

수원=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의 중심부 예스러운 화성행궁 바로 앞에 조화롭게 자리를 잡은 현대적인 건물은 바로 수원시립미술관이다. 수원화성과 행궁동 여행자들에게 역사와 전통의 재미뿐만 아니라 현대적 미술의 즐거움까지 더해주는 수원시 최초의 공공 미술관이다. 수원시립미술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10년간 미술과 전시 분야의 불모지 같던 수원에서 더 많은 시민들이 더 다양한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길을 닦은 수원시립미술관의 발자취와 미래 비전을 확인해 본다. 수원시립미술관은 2015년 10월 8일 문을 열었다. 당시 현대산업개발이 기부채납해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이라는 이름으로 첫발을 뗀 수원시 최초의 공공 미술관이다. 지난 2022년 수원시의회에서 미술관 명칭을 변경하는 조례안을 통과시키면서 그해 말부터 '수원시립미술관'이라는 이름을 공식 사용하고 있다. 수원시립미술관은 개관 2년 만인 2017년 11월 100점 이상 자료와 학예사를 보유한 1종 미술관으로 등록됐다. 이후 행궁동에 위치한 본관 외에 만석전시관(송죽동), 수원시립북수원전시관(파장동)을 편입하고 2019년 3월 수원컨벤션센터에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를 개관하면서 현재의 4개 전시관 체제를 갖췄다. 수원시립미술관은 개관 이후 지난14일까지 9년 11개월 동안 97만50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적으로 연간 1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셈이다. 올해 안에 관람객 100만명을 무난히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수원시립미술관은 개관 첫해 3개월 만에 6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이후 지속적으로 관람객수가 증가하며 수원지역 미술 전시 갈증을 해소하는 오아시스 역할을 했다. 하지만 2019년 말부터 전세계적으로 감염병이 확산되면서 사회적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관람객이 큰 폭으로 줄어 2022년까지 3년여간 관람객수가 주춤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엔데믹을 기점으로 다시 부활한 수원시립미술관은 2023년 14만여명, 지난해 11만9000여명이 다녀간 데 이어 올해는 9월 초까지 8만여명의 관람객수를 기록 중이다. 소장품 없이 문을 연 수원시립미술관의 소장품은 294점으로 늘었다. 208점은 수원시가 구매한 작품이고, 86점은 기증을 받은 작품들이다. 작품 종류별로는 회화가 144점으로 가장 많고, 조각 39점, 사진 33점, 한국화 30점, 드로잉·판화 25점, 뉴미디어 18점, 기타 5점 순이다. 소장품은 수원시립미술관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담은 여성주의 작품 또는 수원지역 미술과 미술사적으로 뛰어난 우수 작품들을 수집하고 있다. 대표 소장품으로는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인 나혜석이 1928년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자화상', 나혜석의 생애를 9폭의 흑백 서사로 그려낸 조덕현의 '프렐류드'(2017), 한국 페미니즘 미술의 선구자로 꼽히는 윤석남이 자신의 어머니를 모델로 작업한 '어머니Ⅲ'(1993, 2018 재제작) 등이 있다. 수원시립미술관은 수원을 대표하는 공립미술관으로서 역할과 기능을 수행했다. 10년 동안 총 61개의 전시를 개최해 다양한 장르와 다양한 국적과 다양한 기법의 미술 작품을 수원시민과 미술 애호가들에게 소개했다. 또 시민과 관람객을 위한 문화 행사를 개최하고, 문화예술 애호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 미술이 확대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개관을 기념해 열린 최초 특별전은 '수원 지금 우리들 NOW US SU WON'이었다. 김학두, 이길범, 황은하 등 수원 지역 작가 114명이 참여해 수원 미술의 역사와 현황을 점검하는 전시였다. 이어 2016년 4월 '시대의 선각자, 나혜석을 만나다'는 수원을 대표하는 화가 나혜석의 작품과 아카이브 자료 등을 소개했다. 나혜석 탄생 120주기를 기념해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은 '자화상', '김우영 초상' 등을 최초 공개한 전시로 관심을 모았다. 이어 한-영 상호교류의 해였던 2017년 9월에는 영국 현대미술 작가 '줄리안 오피' 개인전을 국내 최초로 개최해 미술관의 국제적 성장을 알렸다. 또 2020년 9월부터 열린 '내 나니 여자라,' 전시는 혜경궁 홍씨의 회고록 한중록을 매개로 한국 대표 여성 작가의 작품을 통해 여성 정체성을 고찰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수원시립미술관이 개최한 대표 전시는 2022년 '에르빈 부름 : 나만 없어 조각'을 꼽을 수 있다. 오스트리아 조각가 에르빈 부름의 한국 최대 개인전으로 조각, 사진, 영상, 퍼포먼스 등의 작품이 소개됐다. 수원시립미술관 전시 중에서 최대 관람객(5만명)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작가 에르빈 부름은 전문적인 전시 개최와 운영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쿼터블'(2016) 등 주요 작품 4점을 수원시립미술관에 기증하기도 했다. 수원시립미술관은 전시뿐만 아니라 미술관 내 문화 행사를 개최해 미술과 타 예술 장르의 시너지를 만들었다. 10년간 총 77회에 달하는 문화행사를 열어 2만4000여명이 문화예술의 기회를 함께 누렸다. 피아노, 바이올린, 클라리넷 등 악기는 물론 국악, 재즈, 팝, 영화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공연과 명상, 요가, 러닝 등 생활체육을 결합한 프로그램까지 두루 확장했다. 수원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미술과 음악 등 다양한 예술을 접하며 더 풍요로운 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거점 역할을 한 셈이다. 메세나(기업의 문화 및 예술 지원활동)를 실천하는 기업과의 협업으로 공공미술관으로서의 한계도 극복하고자 노력했다. ㈜스테들러코리아와 5년째 이어가는 장기 협력 사업이 대표적이다. 2021년 소외계층 어린이를 위한 미술 교육 물품 협찬을 시작으로 캘리그라피 체험, 드로잉 클래스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연간 1천만원 상당의 강사비와 물품을 지원받아 수원지역 문화예술 격차를 해소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수원시립미술관은 미술의 공공성을 확장하고 더 많은 시민들이 더 다채로운 미술과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길을 걷고 있다. 장애인의 감상 기회를 확대하거나 미술관이 치유 공간으로 기능하도록 하는 등의 노력으로 모두가 수원시립미술관으로 향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먼저 장벽을 낮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미술관으로의 변화를 주도했다. 미술 작품 감상을 하기 어려운 농아인과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특화된 전시 감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0년 수어 해설 영상 제작을 시작한 데 이어 2022년부터는 농아인 초청 수어 해설전시도 운영했다. 또 지난 2023년부터는 시각장애인 오디오가이드 서비스와 점자 리플릿을 제작해 장애인의 미술 감상 기회를 확대했다. 미술에 대한 장벽을 낮추고 접근성을 높여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미술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고령화, 우울, 단절 등 사회문제를 예술적으로 접근하고 치유하는 공간으로 미술관의 기능을 확장하고자 지난해부터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지난 4월에는 홍익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웰니스 프로그램의 전문적인 운영과 추진을 약속한 뒤 지난 6월 SUMA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웰니스 프로그램을 확장하며 수원시립미술관은 건강과 치유 목적의 '경기도 웰니스 관광지'로 인증을 받았다. 수원시립미술관은 오는 26일 지향점을 담은 두 개의 전시를 시작한다. 내년 1월11일까지 3·4전시실에서는 '머무르는 순간, 흐르는 마음'이 전시돼 수원시립미술관의 대표 소장품인 나혜석 작품과 한국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주요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박수근, 백영수, 이중섭, 장욱진, 천경자 등의 작품을 수원에서 만날 기회다. 또 2전시실에서는 회화 작가 윤향로, 사운드 작가 유지완, 소설가 민병훈이 서로 다른 매체와 시선으로 융합을 통한 실험적 전시를 선보이는 '공생'이 내년 3월2일까지 열린다. 수원시립미술관은 새로운 10년을 위한 비전으로 '시민과 함께, 지역을 빛내며, 세계로 열린 미술관'을 제시했다. 지난 10년의 성장을 토대로 앞으로의 10년은 수원이라는 도시의 문화적 품격을 세계와 공유하겠다는 구상을 포함한다. 지역의 기억을 보존하고, 동시대 예술을 해석하며, 미래를 상상하는 힘을 시민과 함께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수원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수원시립미술관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수도권을 대표하는 공립 미술관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는 시민 누구나 예술을 가까이 누릴 수 있는 열린 공간이자 국제적으로 교류하는 현대 미술 플랫폼으로 도약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이상일, “울릉군이 발전할 수 있도록 용인특례시도 적극 도울 것”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용인특례시는 15일 경상북도 울릉군(군수 남한권)과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두 도시의 교류와 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 울릉군 한마음회관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남한권 울릉군수는 양 도시의 발전을 위한 교류 및 협력 의지를 밝히고 협약서에 서명했다. 반도체산업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첨단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시는 울릉군과 자매결연을 통해 주민자치 성과 공유, 청소년·문화 교류, 농수산물 직판 협력 등의 상생 관계를 맺기로 했다. 울릉군은 '울릉도·흑산도 등 국토외곽 먼섬 지원 특별법'에 따른 종합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2028년 개항을 목표로 공항 건설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상일 시장과 시 대표단은 이날 오전 6시에 울릉군에 도착한 뒤 오전 11시쯤 독도를 방문해 독도경비대 대원들을 격려하고 시 공직자들과 함께 독도 수호를 위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시와 울릉군은 협약 체결에 따라 △주민복지 향상을 위한 협력관계 유지와 편의제공 △지역 문화단체 교류 및 관광자원 홍보 △농·특산물, 공산품 등 지역 생산품 구매·홍보 지원 △축제, 박람회 등 주요 행사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상호협력 △행정정보 및 우수 정책 공유를 위한 상호협력 △경제 교류 등 기타 상호협력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사업 등 경제와 행정, 문화축제, 주민협력 방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협력 동반자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시는 울릉군의 발전을 위해 특색사업인 시민 통번역 서포터즈를 지원하고 민간기업 홍보, 농산물 직거래 장터 참가, 울릉군의 유명 관광지 축제 홍보 등에 협력할 방침이다. 이상일 시장은 “울릉군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는 아름다운 섬으로 오늘 청정한 바다를 보면서 '에메랄드 울릉군'이라는 묘사가 매우 적절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울릉군의 발전에 큰 계기가 될 수 있는 울릉공항 개항이 차질없이 진행되기를 바라고, 먼섬 지원 특별법을 통해 울릉군이 발전할 수 있도록 용인특례시도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오늘 울릉군에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독도를 방문할 수 있었고 독도 경비대원들에게 응원의 인사를 전달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며 "독도와 함께 대한민국 동쪽 영토를 잘 지켜주고 있는 울릉군의 군민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이 시장은 이어 “용인특례시와 울릉군이 서로 협력해 양 도시가 발전하고, 경제, 행정, 문화, 관광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한권 군수는 “대한민국 반도체산업을 대표하는 도시로서 국가의 발전에 기여하는 용인의 발전상을 보면서 울릉군수로서 박수를 보내고 있다"며 “인구감소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릉군을 위해 용인특례시가 힘을 더한다면 울릉군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용인과 함께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매결연이 체결됨에 따라 용인특례시민과 울릉군민은 두 도시의 관광지 입장과 이용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울릉군을 방문한 용인시민은 앞으로 울릉군의 명소인 △섬목관음도 연도교 △천부 해중전망대 △봉래폭포 관광지구 △수토 역사전시관 △우산국박물관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또 △남서일몰전망대 관광모노레일 △독도전망대 케이블카(도동) △태하향목 관광모노레일은 이용료 50%를 감면받는다. 시를 방문하는 울릉군민은 용인의 명소인 △용인자연휴양림 △농촌테마파크 입장료를 면제받는다. 남한권 군수는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30회 용인시민의 날' 행사에 울릉군 청소년들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울릉군과 자매결연을 체결한 시의 국내 자매도시는 총 14곳으로 늘어났다. 2022년 7월 민선8기 이상일 시장 취임 이후에는 속초시, 단양군, 함평군, 전주시, 광양시, 안동시, 괴산군, 울릉군까지 8개 고장과 자매결연, 포항시와는 우호도시 결연을 맺는 등 지역 간 교류와 협력을 확대 중이다. 한편 시는 반도체 팹(fab) 건설에 대한 불필요한 규제 개선을 건의해 관철시키는 등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바탕으로 국내 반도체 산업의 초격차 유지를 지원하는 규제 발굴‧개선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올해 중앙부처에 총 54건의 규제 개선을 건의했으며 이 가운데 7건이 받아들여져 법 개정 등이 진행 중이고, 41건은 관련 부처 검토 단계에 있다. 구체적으로 층고가 높은 반도체 팹 특성을 고려해 사다리차가 닿지 않는 44m(6층) 초과 부분에 소방관 진입창 설치를 면제토록 하는 등 설치 기준을 합리화할 것을 건의해 관철시켰다. 기존에는 건축법 제49조와 같은 법 시행령 제51조 제4항에 따라 건물 신축 시 건물의 종류나 실제 높이와 무관하게 11층까지 소방관 진입창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했다. 이에 따라 한 개 층의 층고가 약 8m인 반도체 팹의 상부에는 사다리차가 닿지 않음에도 법에 따라 창을 만들어야 해 클린룸 설치에 어려움이 있었다. 시는 또 배관 폭이 넓고, 라인 수가 많은 반도체공장 배관 특성을 고려해 층간 방화구획을 설정하는 대신 배관통로 내부에 소화설비를 설치토록 하는 등 효과적인 화재 안전 담보방안을 마련하는 내용으로 층간 방화구획 설정 기준을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는 소규모 가설건축물을 건축물 해체 허가 대상에서 제외하고 단순 외벽 마감재 교체 등은 건축물 해체 신고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 토지분할 신청 서식 정비 등 건축법 관련 규제 개선도 이끌어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시민 불편 해소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각종 규제를 실효성있게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인 결과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며 “앞으로도 불필요한 규제 혁파를 위한 노력을 계속 전개해서 반도체 등 산업 경쟁력을 키우고 시민들의 생활이 보다 편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신상진 시장 “성남시, 폴란드 브로츠와프시와 실질적인 교류 활성화할 것”

성남=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성남시는 16일 폴란드 브로츠와프시 대표단(단장 야첵 수트릭 시장)이 국제 우호 도시 간 경제협력 협약 체결을 위해 시를 공식 방문했다고 밝혔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지난 15일 시청 4층 제1회의실에서 야첵 수트릭 브로츠와프 시장 등 8명의 대표단을 접견했다. 양 도시 간 첨단산업 분야의 교류 확대와 기업 간 협력 네트워크 조성, 스타트업 지원에 관한 대화가 오갔다. 이를 추진하기 위해 양 도시의 경제 실무 산하기관인 성남산업진흥원(원장 이의준)과 브로츠와프 광역개발청(사장 마그달레나 오쿨롭스카) 간 '경제협력 협약식'이 진행됐다. 신 시장은 이 자리에서 “양 도시가 보유한 정보통신(IT) 분야의 자원이 시너지효과를 내 기업 간 투자 유치와 실질적인 교류가 활성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야첵 수트릭 브로츠와프 시장은 “성남시와 유대를 강화하게 돼 뜻깊다"면서 “이번 협약을 계기로 혁신과 지속 가능한 성장의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브로츠와프시 대표단은 지역 내 HD현대, LIG 넥스원 등 정보통신(IT) 기업들의 혁신 현장을 둘러보고 성남상공회의소를 방문해 기업 대표들과 만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성남시의회도 방문해 의회 차원의 협력과 교류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브로츠와프시는 시와 지난해 11월 7일 우호 교류 협약을 체결한 도시로 전체 면적 292㎢에 인구는 70만여 명이다. LG전자가 2006년 브로츠와프시에 가전제품 생산공장을 설립한 이후 LG디스플레이·이노텍·에너지솔루션 등 계열사와 협력사가 입주해 'LG타운'이 조성돼 있고 현재 4000여명의 한인이 거주하고 있다. 이와함께 신 시장은 같은날 온누리에서 열린 '2025년 성남시 아동위원 1차 워크숍(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해 동별 대표위원 50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날 신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지난 8월 조례 개정을 통해 아동위원을 기존 42명에서 962명으로 대폭 확대했다"며 “아동위원 여러분의 다양한 네트워크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달라"고 했다. 신 시장은 이어 “성남시는 여러분과 함께 촘촘하고 견고한 지역사회 안전망을 구축해 모든 아동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워크숍에는 신상진 시장을 비롯해 아동위원 962명 중 510여 명이 참석했다. 1부에서는 위촉장 수여 및 오리엔테이션, 기념사, 기념촬영이 진행됐고, 2부에서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정병수 L&D센터장이 "우리가 만드는 아동친화도시: 아동위원의 역할과 힘“을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시는 지난 7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상위단계 인증'을 획득한 바 있으며 16일에는 아동·보육시설 종사자 600명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예방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지난달부터 157곳 모든 초·중·고교(학생 수 총 8만 7434명)를 대상으로 '친환경 과일 학교급식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연말까지 5개월 동안 총 34억여원을 들여 추진되며 지난달 약 3억 7000만원 규모의 과일이 공급돼 학생들에게 신선한 과일이 포함된 급식을 안정적으로 제공했다. 공급 품목은 사과, 배, 토마토, 감귤 등 국내산 제철 과일이며 각 학교는 성남시 학교급식지원센터를 통해 원하는 품목을 신청·공급받을 수 있다. 시는 이번 사업이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과 급식 만족도 향상은 물론 국산 과일 소비 촉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시행 이후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모두 만족하고 있어 내년에는 69억여원의 예산을 확보해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시는 임신·출산 지원사업의 시민 종합 만족도가 '매우 우수' 수준인 평균 90.8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 따르면 시는 학술연구·리서치 기관인 위드리서치에 의뢰해 '토요 임산부의 날 운영' 등 3개의 임신·출산 지원사업 참여자 1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설문 조사한 3개 사업 중 토요 임산부의 날 운영이 96.9점으로 가장 점수가 높았으며 이어 한방 난임 시술비 지원 88.5점, 임산부 출산 교실 86.9점 순이었다. 이는 총 39개 문항(3개 사업)의 응답 분석 결과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점수이며 공공기관 서비스 만족도 측정(PCSI 2.0) 모델을 적용해 점수에 따라 매우 만족(100~85.7점), 만족(85.6~71.4점) 등 7단계로 나뉜다. 만족도 점수가 가장 높은 '토요 임산부의 날'은 직장인 임산부 등을 위해 수정·중원·분당 3곳 보건소에서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간, 신장, 당뇨, 빈혈 등 기초 혈액검사, 소변검사를 하고, 엽산제·철분제 지원 등 산전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민등록 주소지가 성남시인 임산부와 예비·신혼부부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한방 난임 시술비 지원사업은 성남시한의사회와 2014년부터 협업 추진해 매년 중원구보건소로 지원 신청하는 15명에게 3개월간 최대 180만원 상당의 한약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난임 진단을 받은 성남시 거주 남성 또는 여성이다. 최대 지원금 내에서 부부가 동시에 한약을 지원받아도 된다. 임산부 출산 교실은 맘 편한 태담 태교, 플라워 감성 태교, 신생아 리듬 마사지, 신생아 돌봄 실전, 아기용품 만들기, 산전·산후 정서 관리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실전 육아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3개 구 보건소별로 한 기수당 10~40명을 모집하며 매년 3~10월에 한 달간 4회 과정으로 운영하며 시 거주 임신부와 배우자가 참여 대상이며, 별도 참가비는 없다. 성남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성남"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시민 참여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시행됐다"면서 “임신과 출산을 준비하는 과정에 시민 중심의 세심한 지원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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