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도청에서 '중동 정세 악화 대응 경기도 긴급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제공=경기도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가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600억원 규모의 '중동 위기 대응 특별경영자금'을 신설하고 기업 피해 접수센터를 운영하는 등 긴급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국제 정세 변화가 국내 산업과 기업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고 도민 생활 안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김 지사는 9일 도청에서 '중동 정세 악화 대응 경기도 긴급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도내 산업과 수출기업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주요 실국장이 참석했으며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 격화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국제 유가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지사는 회의에서 “주가를 비롯해 경제 전반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며 “대통령도 관련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국정 파트너인 경기도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도민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신속한 조치를 마련하기 위해 회의를 소집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경기도는 국내 경제와 산업의 중심 지역인 만큼 도민 생활이 안정될 수 있도록 경제실을 중심으로 차질 없이 신속하게 대응해 달라"며 “기업과 도민들이 안정될 수 있도록 지시한 사항 외에도 추가 대책을 찾아 상황 변화에 맞춰 빠르게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업 피해 접수센터 가동…수출 물류비 지원 확대
도는 먼저 '중동정세 악화 기업 피해 접수센터'를 설치해 기업 애로사항을 상시 접수하고 상담과 지원을 연계할 계획이다.
기업들은 도 기업애로 원스톱 종합지원센터와 기업SOS 누리집을 통해 애로사항을 접수하거나 전화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도는 시군과 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와 협력해 피해 접수센터 운영을 적극 안내할 방침이다.
수출기업 지원도 확대해 호르무즈 해협 우회 운항 등으로 증가하는 물류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기업당 물류비 지원 한도를 기존보다 200만원 늘려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한다.
또 중소기업 해외 수출 운송비 지원사업을 통해 해상 운송은 건당 최대 500만원, 항공 운송은 건당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해 기업들의 수출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수출 바우처도 확대 및 물가종합대책반 운영
▲'중동 정세 악화 대응 경기도 긴급대책 회의' 모습. 제공=경기도
이와함께 도는 중동 정세 영향으로 경영 애로를 겪는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600억원 규모의 '중동 위기 대응 특별경영자금'을 신설했다.
기업당 최대 5억원까지 지원하며 융자 기간은 5년(1년 거치 4년 균등분할 상환)이며 특히 이차보전율 2.0%포인트를 고정 지원해 기업 금융 부담을 최소화했다.
수출 지원을 도는 총 13억7000만원 규모의 수출 바우처를 발급해 도내 수출 중소기업 182개사에 맞춤형 수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당 약 1000만원 규모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이 가운데 700만원은 도가 지원하고 300만원은 기업이 부담하고 해당 바우처는 물류비 등 긴급 수출 애로 해소에 활용될 전망이다.
아울러 도는 유가 상승 등 물가 불안에 대비해 도와 시군이 참여하는 물가종합대책반을 운영하고 유류비 등 주요 품목 가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지방 공공요금 인상 시기를 분산하는 등 물가 안정 대책도 병행한다.
도는 이번 대응을 총괄하기 위해 총괄지원반, 수출기업지원반, 물가민생지원반, 금융지원반 등 4개 반으로 구성된 '중동 상황 대응 전담조직(TF)'을 운영한다.
각 반은 기업 애로 접수와 컨설팅 연계, 수출 지원 확대, 민생 물가 관리, 특별경영자금 지원 등을 맡아 경제 상황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중동 정세 변화가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면서 도내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 대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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