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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용인, 150만 광역시 도약 토대 마련...시민이 주인공 강조”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용인특례시가 시 승격 30주년을 맞아 '제30회 용인시민의 날' 기념행사를 지난 27일과 28일 양일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성대하게 개최했다. '캐릭터로 하나되는 대한민국, 문화로 성장하는 용인'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반도체산업 중심도시이자 시민 중심의 품격 있는 문화도시로 도약하는 용인의 위상을 알리는 동시에 시민이 함께 즐기고 참여하는 축제로 꾸며졌다. 이상일 시장은 기념사에서 “1996년 시 승격 당시 26만 명이던 용인은 현재 인구 110만을 넘어 대한민국에서 8번째로 큰 도시로 성장했다"며 “502조원 규모의 투자가 집행되는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있는 만큼, 용인은 대한민국과 세계 경제의 핵심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어 “시민들의 힘과 지혜가 있었기에 지난 30년간 놀라운 발전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용인의 2040년 계획인구는 152만 명이다. 광역시로의 발돋움에 대비해 교통과 철도, 교육 인프라는 물론 문화·예술·생활체육·복지 분야까지 전방위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시민의 날 행사에서는 28년 만에 새롭게 제작된 '통합도시브랜드'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 시장은 도시브랜드 선포식에서 “새롭게 단장한 브랜드는 용인의 발전과 시민 자긍심을 상징한다"며 “중심 형상은 용(龍)을 모티브로 했고 상단 원은 150만 광역시로 도약하는 용인을, 하단 원은 첨단 반도체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또 “보라색은 미래지향성, 자주색은 창의성과 역동성, 청록색은 자연과 기술의 조화를 뜻한다"며 “시민의 사랑을 받는 도시 브랜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이 시장의 아이디어로 기획된 '대한민국 캐릭터 축제'였다. 전국 18개 기관에서 29개 캐릭터가 참여한 이번 축제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시민참여형 캐릭터 행사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용인의 대표 캐릭터 '조아용'을 비롯해 서울시 '해치', 경기도 '봉공이', 에버랜드 '레니와 라라', 삼성전자 '달수', 용인민속촌 '니니키즈' 등이 참여해 다채로운 퍼레이드와 체험 행사를 선보였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도시와 기관의 캐릭터는 그 자체가 상징"이라며 “이번 캐릭터 축제를 통해 용인과 자매도시, 그리고 다양한 기관·기업이 더 가까워지고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캐릭터 퍼레이드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한 14개 팀과 전문 퍼레이드팀, 군악대가 함께해 현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 이외에도 △'조아용 in 필드' 캐릭터 포토존 △캐릭터 코스프레 경연대회 △청년 중심의 '용인청년페스티벌' △먹거리와 체험이 어우러진 '용인먹거리페스타' △과학기술을 접목한 '용인사이버과학축제' △'용인식품산업박람회' 등 연계 프로그램이 마련돼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행사 마지막 날 열린 축하공연에는 시 홍보대사인 가수 김경호를 비롯해 성악가 김문수, 뮤지컬 배우 이태원, 가수 손승연, 케이윌 등이 무대에 올라 음악과 공연으로 시민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었다. 시는 행사 기간 하루 평균 3만명에 가까운 시민이 모이는 만큼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했다.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의료지원 부스를 설치하고 구급차를 상시 배치했으며 충분한 안전요원과 자원봉사자를 배치해 철저히 교육한 결과,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상일 시장은 “이번 시민의 날 행사는 단순한 기념 행사가 아니라, 지난 30년 용인의 성취를 시민과 함께 되새기고 앞으로 150만 광역시로 도약하는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라며 “용인의 주인은 시민이다. 시민이 꿈꾸고 제안하는 정책이 시정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아울러 “용인은 반도체와 첨단산업의 중심 도시이자, 자연과 문화, 교육과 체육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제30회 용인시민의 날'은 전국 최초로 시도된 캐릭터 축제와 새롭게 단장한 도시브랜드 선포, 그리고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이는 '시민이 주인공'이라는 용인의 시정 철학을 실천하는 자리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용인의 새로운 30년을 여는 신호탄이 됐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어제의 입시와 결별’...창의·자율 중시하는 미래교육 선언”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28일 “경기도교육청이 '어제의 입시'와 단호히 결별하고 학생의 무한한 가능성을 여는 미래형 교육체계 구축에 본격 나선다"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전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대입 개혁, 학교 행사 운영, 특수교육 지원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교육청의 방향성을 직접 밝혔다. 임 교육감은 글에서 지난 27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함께 만드는 미래, 함께 여는 대입 개혁 학술 심포지엄' 현장을 소개하며 “정답만을 강요하고 시험점수로만 줄 세우는 입시와는 이제 결별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는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미래사회가 급격히 변화하는 만큼, 기업은 단순히 전례 있는 일을 처리하는 능력보다 창의성과 다양성, 자기주도적 문제해결력을 갖춘 인재를 찾고 있다는 설명이다. 임 교육감은 그러면서 “교육 본질에 충실한 입시, 학생의 가능성을 제한하지 않는 입시로 바꾸어야 한다"며 “경기교육은 그 길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임 교육감은 현장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였다. 최근 일부 학교 운동회가 민원으로 중단되는 사례를 언급하며 임 교육감은 “운동회를 막으면 민원은 사라질지 몰라도 학생에게는 큰 상처가 된다"고 같은 SNS를 통해 지적했다. 실제 위례한빛초등학교는 내달 운동회를 앞두고 인근 아파트에 미리 협조 공문을 보내는 등 적극적 소통에 나서고 있다. 임 교육감은 글을 통해 “학생들에게 운동회는 1년 중 가장 행복한 날로 기억될 수 있다"며 “행정당국도 학생 행사만큼은 유연하게 대응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함께 임 교육감은 미래학교 혁신 현장도 소개했다. 임 교육감은 같은 SNS에서 “양평고등학교를 방문해 특수교육 학생과 함께 운영하는 '커피콩 희망콩' 카페를 둘러봤다"고 적었다. 임 교육감은 이어 “이곳은 학생들이 쿠폰으로 무료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인기 공간이자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이 또래와 함께 바리스타 기술을 익히고 사회성을 키우는 배움터로 기능하고 있다"고 했다. 임 교육감은 또 “'카페지기' 프로그램은 지원자가 몰려 면접까지 치를 정도로 호응이 크며 3인 1조로 운영되는 가운데 2명은 특수교육 학생이 참여한다"고 알렸다. 임 교육감은 그러면서 “학교 공간이 넓고 밝아진 만큼 학생들의 존중과 배려의 마음도 함께 커지고 있다"며 “특수교육을 포함한 모든 학생이 존중받는 교육환경을 확산하겠다"고 덧붙였다. 임 교육감은 끝으로 “경기교육은 학생의 행복과 성장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낡은 입시 관행과 과감히 결별하고 미래 교육체계로 나아가겠다"며 “학교 현장의 자율과 창의가 존중되는 교육, 모든 학생이 존중받는 교육을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이권재 오산시장, “도로·문화·안전 3박자로 시민 삶 지킨다”

오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오산시가 지역 균형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발걸음을 한층 더 앞당기고 있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최근 SNS를 통해 △세교1지구–지곶동 연결도로 착공 △반려동물 문화축제 개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관련 긴급대응 등을 직접 소개하며 시민과 함께하는 행정 의지를 밝혔다. 이 시장은 먼저 오는 29일 첫 삽을 뜨는 세교1지구–지곶동 연결도로 공사는 오산시 교통 인프라 확충 전략의 핵심 사업 중 하나라고 밝혔다. 산으로 단절돼 불편을 겪던 세교1지구와 지곶동을 연결해 주민 이동 편의를 높이고 나아가 서부우회도로 및 가장산업단지와도 연계된다. 이를 통해 인근 산업단지 물류비용 절감은 물론, 주거·산업을 연결하는 성장 동맥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이 시장은 “북부지역 동서를 잇는 균형 발전의 길을 여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착공까지 힘을 모아준 관계자와 공직자에게 감사를 전했다. 현재 시 전역에서는 이런 생활밀착형 도로개설을 포함해 총 4건의 중대형 도로사업이 추진 중이다. 이 시장은 시민과의 정서적 교감도 놓치지 않았다. 이 시장은 28일 같은 SNS를 통해 “오산 반려동물 테마파크에서 열린 '오산 댕댕이 축제' 현장을 찾았다"고 알렸다. 이 시장은 이어 “아이들의 손을 잡고 반려견과 함께 축제를 즐기는 시민들의 웃음"을 전하며 “반려동물은 단순한 '반려'가 아니라 우리의 가족임을 다시금 느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반려인 입장에서 안전하고 따뜻한 정책,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반려동물과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시장은 같은 SNS를 통해 지난 27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해 정부24 등 주요 행정서비스 70여 개가 중단된 사태와 관련해 “즉각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와함께 “중앙정부 및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하루라도 빨리 민원 서비스 정상화를 이루겠다"며 시민 불편 최소화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을 약속했다. 이권재 시장은 끝으로 “도로·교통망 같은 하드웨어 구축부터 반려문화 확산, 긴급 상황 대응까지, 모든 정책의 최종 목표는 시민의 삶을 지키고 행복을 확장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미래 오산의 성장 동력을 만들어 가겠다"고 역설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포커스] 시흥시, 시루 더블할인 시행… 민생쿠폰 시너지 ‘쑥’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국민 90%를 대상으로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는 중앙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신청이 22일 시작됐다. 지난 12일 마감한 1차 신청에서 전체 대상자 중 99%인 5008만명이 신청해 약 9조원이 시중에 풀렸다. 골목상권은 즉각 변화를 체감했다. 소상공인연합회와 전국상인연합회가 공동 실시한 조사에서 55.8% 점포가 민생쿠폰 지급 후 매출 증가를 경험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은 매출 증가율이 최대 30%에 이른다. 특히 전통시장 상인 75.5%가 긍정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민생쿠폰 효과는 단기 처방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시흥시는 이에 따라 민생쿠폰 효과를 극대화에 초점을 맞춰 올해 하반기 상권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화폐 시루 할인과 다양한 이벤트 진행이 바로 그것이다. 시흥시는 지난달 말부터 지역화폐 모바일 시루를 최대 20% 할인하는 이벤트 '시루팡팡데이'를 추진 중이다. 이는 시흥시 시루를 충전하면 7~10%, 시루 가맹점에서 결제할 때 추가로 7~10% 할인이 골자다. 시흥시는 15억원 예산을 투입해 9월부터 12월까지 5개월간 매월 마지막 주 금~일요일 오전 6시부터 월 단위 배정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사용할인을 진행한다. 지난달에는 충전할인 7%와 사용할인 7%를 더한 총 14% 혜택이 제공됐다. 이달부터 12월까지는 충전할인 10%에 사용할인 10%까지 최대 20% 할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지난달 첫 행사를 진행한 결과, 사흘 동안 총 41억6656만원이 결제돼 같은 기간 평균 결제액(15억1590만원) 대비 2.7배나 늘어났다. 특히 이달에는 사용할인 기간인 26일부터 28일이 시흥갯골축제 기간과 겹쳐 사용량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 시흥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는 질 좋은 상품뿐 아니라 즐거움도 가득하다. 시흥시는 다시 방문하고 싶은 상권을 조성하고자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특히 상점이 직접 기획하고 추진하는 이벤트를 통해 상권별 특성을 선보인다. 시루팡팡데이와 함께 지난달 시작된 '동네상권 소비 캠페인'은 상점이 예산 지원을 받아 매달 마지막 주 금~일요일에 자체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한다. 오이도 상가와 함송상가 로데오거리, 옥구상가 로데오거리가 각각 지역동아리와 함께하는 공연과 관객 참여형 이벤트 등을 진행하며 시민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달 말부터 전통시장 및 상점가 4곳(삼미, 정왕시장, 오이도전통수산시장, 신천문화의거리)에서 이벤트가 열려 시민 호응을 얻었다. 내달 11일부터 열릴 거북섬 멍셋 페스티벌은 반려인이면 주목할 만하다. 원조 개통령으로 이름난 이웅종 동물훈련사가 알려주는 바른 산책 특강부터 강아지 달리기 대회 및 장기 자랑, 패션쇼까지 내 반려견 매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참여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거북섬에선 10월11일부터 11월9일까지 매주 토요일-일요일 '선셋마켓'이 개최된다. 거북섬 잔디광장에서 열릴 선셋마켓은 주민과 상인 모두 부스에 참여할 수 있다. 플리마켓부터 다양한 먹거리까지 풍성하게 마련된다. 경기도 내 다양한 시장을 만나볼 수 있는 제11회 경기도 우수시장 박람회는 내달 24일과 25일 양일간 거북섬 보니타가 상가 일원에서 개최된다. 경기도 시장의 우수상품을 전시-판매하고 문화공연, 체험 부스 등 각종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운영한다. 시흥시는 전통시장별 고유 특징은 살리며 시설 현대화로 시민 편의는 높이는 방식으로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 왔다. 삼미시장 아케이드 설치나 오이도전통수산시장 시설 현대화도 시흥시가 시장 활성화를 위해 상인과 머리를 맞댄 결과다. 올해 추진하는 골목상권 특화거리 조성은 동네 점포들이 힘을 모아 특색 있는 골목을 만들 수 있도록 시설 개선부터 마케팅까지 지원한다. 거리 내 점포가 힘을 합쳐 콘셉트를 고민해 제출한 신청서를 바탕으로 시흥시는 △은계호수공원 근처 그랑트리 상권 △정왕동 49블럭 △거북섬 3개 상권 등 12개 업소를 선정했다. 선정된 업소에는 건축-경영 분야 전문 컨설팅이 제공된다. 점포 운영에 필요한 최신 법규 학습, 누리소통망(SNS) 마케팅 지원, 메뉴판 및 간판 개선, 로고 개발 등도 지원한다. 연말에는 소상공인 원스톱통합지원센터를 개소한다. 소상공인은 여러 기관을 찾아다닐 필요 없이 센터에서 정책 안내, 상담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받게 된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국가 전산망 50%·보안장비 99% 재가동…“서비스 복구 총력”

지난 26일 발생한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각종 정부서비스가 마비되면서 국민들의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는 화재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은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가동하고 주말 동안 '강행군'하는 등 조속한 서비스 복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관련 비상대책회의를 주재, 정부 시스템 복구 및 가동을 위해 관계부처의 역량 집중을 주문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회의에 비서실장과 국가안보실장 등이 참석했고, 김상호 국가위기관리센터장 등이 상황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가 주요 정보시설 화재로 걱정과 불편을 끼친 것에 우려를 표했다. 화재로 인한 장애·복구 현황을 숨김없이 설명하는 소통체계 구축으로 궁금증과 애로사항을 해소하겠다는 점도 약속했다. 정부 시스템 이용 차질로 생기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안내할 것을 지시했고, 납세를 비롯한 행정상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는 국민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챙기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2023년 전산망 장애 사태 이후 운영체계 이중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관련 조치를 아울러 지시했다. 재발방지 대책 수립과 거버넌스 정비 등이 담긴 구조적 문제 해결 방안을 마련하라는 의미다. 소방·경찰당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오전부터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이번 사고는 국정자원 전산실 화재로 인해 내부 온도가 상승했고, 이로인해 항온장치가 작동을 멈추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주범'으로 지목되는 리튬이온배터리는 2014년 8월 납품된 것으로, 사용 연한을 1년 이상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배터리 이동 과정 내 작업자의 과실 유무 등도 언급되고 있다. ◇네트워크·보안 장비 재가동 박차…일부 서비스 재개 소방청은 27일 오후 6시쯤 화재 진압을 완료했다. 이후 복구 노력의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7시 기준 국정자원 대전 본원 내 네트워크 장비는 50% 이상, 핵심 보안장비는 99% 이상(767대 중 763대) 재가동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안정적인 전산시스템 운영에 필수적인 항온·항습기는 이날 오전 5시30분 복구를 마쳤고, 통신·보안 인프라 가동이 완료되면 시스템 551개를 재가동하면서 정상적인 서비스가 이뤄지는지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국정자원은 서버 등 전산장비에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막는 목적으로 이들 시스템 가동을 멈춘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정부24 △국민신문고 △온나라시스템 △인터넷 우체국 △우체국 예금·보험을 비롯한 시스템이 마비됐다. 국정자원에 장비와 시스템을 공급했거나 관리를 맡은 기업 관계자들도 투입되면서 복구 역량이 커졌으나, 화재로 직격탄을 맞은 국정자원 5층 7-1 전산실에서 담당하던 시스템 96개의 복구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조폐공사는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재해복구(DR)체계로 전환했다. DR체계 운영시에는 모바일 신분증 신규·재발급, 모바일 국가보훈등록증을 비롯한 일부 신분증의 금융거래 관련 제출 기능이 제한된다. 민간앱(삼성월렛·네이버·토스·NH올원뱅크·카카오뱅크·KB스타뱅킹)으로 발급받은 사용자는 신분증 종류와 무관하게 금융거래 관련 제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정치권에선 책임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날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힘은 “이 모든 사안에 대해 국정 최고 책임자인 이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며 “책임자인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관계자들을 문책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이태원 참사 직후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의 책임을 물은 것과 유사한 행보다. 반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논의된 바가 없다"며 “지금은 빠른 대응과 복구가 우선"이라고 밝혔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김동연 “정보시스템 장애, 도민 입장에서 불편 덜어달라”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8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와 관련해 “도민 입장에서 최대한 불편을 덜 수 있는 방안을 신속히 강구하라"고 당부했다. 중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김성중 행정1부지사와 최용철 소방재난본부장 직무대리, 이종돈 안전관리실장 등 관련 실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정보시스템 긴급조치 상황 점검 회의'를 열었다. 김 지사는 AI국과 자치행정국, 안전관리실, 소방재난본부 등 이번 화재를 피해가 예상되는 민원 서비스 담당 국장들에게 피해상황과 복구현황 등을 물으며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불편을 겪을 도민들, 경기도나 도 공공기관과 거래를 하고 있는 시장 주체들 입장에 서서 어떻게 하면 좀 더 불편을 덜어드릴 수 있을지 각각 방법을 강구해달라"면서 “신속하게 대책을 만들어서 차질 없이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불편을 겪지만 경기도와 31개 시군이 자상하고 정확하게 안내해줘서 고마웠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도록 민원인, 도민 입장에서 대응해주시길 바란다"며 “도민들의 안전, 생명과 관련돼 무슨 일이 생기면 큰일이니 더욱 신경 써주시고 선제적으로 대처해달라"고 강조했다. 지난 22일부터 중국 방문에 나섰던 김 지사는 이날 회의에 앞서 중국에서 관련 보고를 받고 27일 △재난안전대책본부 및 소방상황대책반 운영 △각종 시스템 장애 대비 119상황요원 보강 △병상정보 등 현장대원에게 충분한 정보 제공 강화 △도내 42개 데이터센터 긴급 화재안전 점검 △정부24 장애에 따른 민원 발급 대응체계 마련 등 5가지 긴급조치를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도는 27일부터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전산 복구현황 모니터링과 민원·행정서비스 대응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도 집계에 따르면 도내 대민서비스 44개 가운데 경기24 등 중앙부처와 연계된 18개 서비스에서 온라인 민원 신청이 중단된 상태이나 담당자를 통한 대면접수 등 대체 접수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경기주거복지포털 등 나머지 26개 서비스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도는 도 홈페이지 등을 통해 중단된 서비스와 대체 창구를 안내하고 있고 아울러 국민신문고 장애 복구시까지 120 콜센터 비상근무를 실시한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역시 상황대책반을 가동하며 119 이동전화위치정보시스템 등 장애가 발생한 소방관련 시스템에 대한 대안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김보라 안성시장 “도농공동체와 축제가 안성 미래 이끈다”

안성=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안성시 금광면 홍익아파트 어린이들이 최근 무대에 올랐다. 28일 시에 따르면 청년 시인 이다윗 군의 시 '발자국'을 희극으로 각색해 한 달 동안 연습 끝에 올린 공연으로 단순한 아파트 어린이 공연을 넘어 지역 주민과 함께 만든 도농공동체 문화의 결실이라는 평가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부터 추진된 도농공동체 사업이 기반이 됐다. 홍익아파트 인근에는 신기팜 농촌체험마을, 사려니공방마을, 장미마을, 살구나무책방 등 다양한 자원이 있으나 주민들은 그동안 그 가치를 충분히 알지 못했다. 그러나 사업 이후 직거래장터, 정원 가꾸기, 음식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공동체 활동이 활성화됐다. 김보라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도농공동체 사업은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농촌과 도시를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며 “아이들이 무대에 서는 과정에서 마을 어른들이 함께하고, 이를 통해 공동체가 단단해진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글에서 “연극 무대 또한 주민 참여로 완성됐다"며 “마을 주민들이 무대 배경을 제작하고 살구나무책방 이종일 씨가 연출을 맡았다"고 적었다. 김 시장은 이어 “주민과 아이들이 함께 만든 작품은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전하며 공동체 문화가 지역사회에 뿌리내리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김 시장은 끝으로 “마을이 아이를 키운다는 말이 현실로 구현되고 있다"며 “이런 사례가 안성이 지향하는 지역발전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6일 저녁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정부 시스템에 장애가 생기면서 안성시 행정 서비스도 일부 차질을 빚었다. 김 시장은 같은날 SNS를 통해 “시는 정보통신과 직원들을 긴급 투입해 경기도·행정안전부와 협조하며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알렸다. 김 시장은 또 “일부 업무는 수기로 대체되고 있으며 세금 납부와 서류 제출 기한은 정상화 이후로 연장된다"고 했다. 김 시장은 그러면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행정 공백이 없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안성은 현재 안성맞춤포도축제로 활기를 더하고 있다. 김 시장은 SNS를 통해 “달고 품질 좋은 포도를 직접 맛볼 수 있는 안성맞춤포도축제에는 부녀회가 준비한 묵밥, 키링 만들기, 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 등이 마련됐다고 소개했다. 김 시장은 아울러 “안성의 포도산업은 지역 경제를 이끄는 핵심 축"이라며 “축제를 통해 농업인과 소비자가 직접 만나고 지역 농산물이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마지막으로 “도농공동체 활동과 지역 축제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지역경제와 공동체를 동시에 성장시키는 자산"이라며 “안성은 아이들, 주민, 농업이 함께 어우러지는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정명근 “효심으로 빚은 축제의 도시 화성, 전통과 현대 아우르며 시민행복 실현” 강조

화성=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정조대왕의 효심을 품은 도시' 화성특례시가 지난 27일 '2025 정조대왕효문화제·정조대왕능행차'와 함께 '2025 정조대왕 효 전국바둑축제'를 성대하게 개막하며 가을 도심을 전통과 문화, 스포츠가 어우러진 장으로 물들였다. 동시에 전날 발생한 국가 전산망 장애 사태에 대응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긴급 가동하며 시민 불편 최소화에 나서는 등 정명근 시장의 발 빠른 리더십이 빛났다. 정조대왕효문화제는 2002년부터 이어져 온 시 대표 역사문화축제로 정조대왕의 효심과 애민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첫날 시민 400여 명이 참여한 야간행렬 '현륭원 천원(遷園)'은 1789년 정조가 부친 사도세자의 묘를 조선 최고의 명당 현륭원으로 이장했던 장면을 재현해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안겼다. 개막식에서는 정 시장이 26명의 효행자에게 '효행상'을 시상하며 정조의 숭고한 정신을 기렸고 이들에게는 왕이 양로연에서 노인에게 앞자리를 내주었던 일화를 재현해 앞자리를 배정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하현궁 퍼포먼스', 죽산마 소지 의식, 미디어아트와 무예를 접목한 '무예, 효를 깨우다' 주제공연, 그리고 1000대 규모 드론 라이트쇼가 잇따라 펼쳐지며 전통과 첨단이 조화를 이루는 축제의 장을 완성했다. 정조효공원에서는 국악공연, 조선 무예 시연, 전통 의복 체험, 융건릉 역사 산책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종일 운영되며 남녀노소 모두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했다. 정 시장은 개막사에서 “정조대왕 시절이 조선의 황금기였다면, 오늘의 화성특례시는 그에 견줄 새로운 황금시대를 열어가고 있다"며 “효와 전통, 그리고 현대가 어우러진 이번 축제에서 시민과 관광객 모두 화성의 매력을 마음껏 느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같은 기간, 용주사 효림당과 안심당에서는 '2025 정조대왕 효 전국바둑축제'가 열렸다. 시체육회 주최, 대한바둑협회와 화성시바둑협회 주관, 시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는 전국 바둑 동호인과 가족 등 950여 명이 참가했다. 개회식에는 정 시장을 비롯해 배정수 화성시의회 의장, 시의원, 바둑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정 시장은 “정조대왕께서 사랑했던 바둑은 단순한 승부가 아닌 예와 소통의 예술이었다"며 “이번 대회가 바둑을 통한 화합과 존중의 장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족 페어부, 여성부, 유소년부, 단체전 등 다양한 종목에서 치러진 경기들은 단순한 대결을 넘어 세대를 잇고 지역을 아우르는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정조대왕효문화제·능행차와 연계돼, 참가자와 시민들이 바둑과 전통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돼 큰 호응을 얻었다. 정 시장은 그러면서 “바둑은 정신 수양과 인내, 그리고 상대 존중의 가치가 담긴 전통적 놀이"라며 “시는 앞으로도 바둑을 비롯해 다양한 생활체육과 전통문화 행사를 육성해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체육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축제가 한창이던 지난 26일 저녁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정부24, 국민신문고, 나라장터 등 70여 개 정부 온라인 서비스가 중단된 사태에 대응해 27일 오후 정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긴급 가동했다. 정 시장은 회의에서 “시민 생활과 직결된 민원 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라"고 지시하며 총력 대응에 나섰다. 시는 즉각 △재난상황관리반 △시스템점검복구반 △민원처리대응반 △재난수습홍보반 등 4개 실무반을 편성해 전산망 장애 복구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각종 민원을 수기 처리 체계로 전환했다. 특히 지연이나 중단이 예상되는 민원은 임시 절차를 가동해 행정 공백을 최소화했으며 시청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장애 현황과 대체 이용 방법을 안내했다. 아울러 시청 및 행정복지센터 44개소의 무정전 전원장치(UPS)와 소화설비를 긴급 점검하는 등 유사 사태 예방에도 나섰다. 정명근 시장은 “예상치 못한 국가 전산망 장애 상황에서도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신속히 가동했다"며 “시민 행정 서비스가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선제적 조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정조대왕효문화제·능행차'와 '효 전국바둑축제'는 전통문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시민이 함께 즐기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와 동시에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도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민하게 대응한 정 시장의 리더십은 시가 “전통과 시민안전을 함께 지켜가는 도시"임을 보여줬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정조대왕의 효심과 애민정신이 오늘날 화성특례시의 정신적 토대"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 안전하고 신뢰받는 행정, 그리고 문화와 체육이 살아 숨 쉬는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경복대 소프트웨어융합과, 전공심화과정 입학설명회 성료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복대학교 소프트웨어융합학과는 지난 11일 소프트웨어융합학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입학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재학생이 소프트웨어융합학과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입학을 원하는 학생에게 입학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소프트웨어융합학과는 △소프트웨어융합학과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소개 △경복대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장점 △국가장학금 수혜에 따른 등록 안내 △모집인원, 모집 일정 등을 소개했다.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은 전문대학 졸업 후 1년 과정을 이수하면 4년제와 동일한 학사학위를 취득하게 된다. 경복대 소프트웨어융합학과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에 입학하면 현장 밀착형 교육과정과 산-학 협력 연계 교육과정을 통해 현장에서 필요한 전문적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1차 원서 신청은 22일부터 30일까지 접수한다. 신효영 경복대 소프트웨어융합학과장은 28일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교육을 통해 우수한 학사학위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며 “2026학년도에도 우수한 학생이 많이 입학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이상일, “시민이 주인인 축제의 날인 ‘제30회 시민의 날’에 현장 누벼”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용인특례시가 제30회 시민의 날을 맞아 스포츠, 문화, 나눔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행사로 '시민이 주인인 축제의 장'을 열었다. 이상일 시장은 지난 27일부터 이틀간 이어진 이번 축제의 현장을 곳곳에서 함께하며 시민과 직접 소통하고 “용인의 자긍심을 더 크게 키워나가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시민의 날 행사는 스포츠 스타와의 만남, 식품산업 박람회, 전통문화 계승 무대, 그리고 생명 나눔의 가치를 알리는 희망농구 자선경기까지 아우르며 용인을 대표하는 미래도시이자 시민 중심 도시로서의 위상을 확인한 자리였다. 지난 27일 미르스타디움에서는 '스포츠 스타와 함께하는 시민 참여 축제'가 '2025 대한민국 조아용 페스티벌'과 연계해 열렸다.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 선수, 축구 스타 이동국 용인FC(가칭) 전력강화실장, '골프여제' 박세리 전 감독이 무대에 올랐다. 팬 사인회장에는 100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긴 줄을 서며 스포츠 스타들의 인기를 실감케 했으며 기념사진과 셀카 촬영까지 이어진 현장은 환호로 가득했다. 이상일 시장은 직접 팬 사인회장을 찾아 세 스타를 격려하고 시민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었다. 이 시장은 “지난해 우상혁 선수 사인회에 대한 시민 반응이 뜨거웠는데 올해는 이동국 실장과 박세리 감독까지 함께하면서 시민들의 호응이 더 커졌다"며 “이런 만남이 용인 시민의 자긍심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앞서 오전에는 이동국 실장이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원포인트 축구 레슨을 열었고 오후에는 최윤겸 용인FC 감독이 전략·전술 토크 콘서트를 통해 구단 비전을 시민과 공유했다. 우상혁 선수와 이동국 실장은 저녁 기념식에도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공연과 축제를 즐기며 현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같은 장소인 미르스타디움에서는 '2025 용인시 식품산업 박람회'가 시민의 날을 맞아 개최됐다. 지역 맛집과 대학, 기업, 기관 등 24개 부스가 참여해 '용인의 좋은 먹거리'를 알리고, 식품 안전과 산업 발전을 주제로 다양한 정보를 전했다. 이 시장은 박람회 부스를 일일이 돌며 업체 관계자들에게 “좋은 식품을 시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애써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하고'식품안전 어린이 포스터 공모전' 입상자들에게 직접 상장을 수여했다. 이 시장은 “어린이들이 바라는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망을 보면서 우리 사회가 식품 안전과 위생에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다시 느꼈다"며 “박람회가 용인의 우수 식품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푸드코트에서는 다회용기를 사용해 일회용품 줄이기에 동참하는 친환경 운영을 시도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같은날 제66회 한국민속예술제에 경기도 대표로 참가하는 용인시청소년연희단이 출정식을 가졌다. 이들은 지난해 경기도민속예술제에서 대상을 받은 '용인 거북놀이'로 전국무대에 오르게 됐다. 이 시장은 출정식에서 “전국대회라는 큰 무대에서 용인을 대표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며 “여러분의 실력이 전국에서 빛을 발하길 바라고 시민 모두가 응원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용인 거북놀이'는 마을 청소년들이 거북 탈을 쓰고 집집마다 돌며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던 민속놀이로 이번 출정은 청소년이 전통을 계승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의미 있는 시도가 됐다. 이날 저녁에는 용인실내체육관에서 '2025 희망의씨앗과 스타와 함께하는 희망농구 자선경기'가 열렸다. (사)한기범희망나눔이 주관하고 시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심장병 어린이와 다문화가정 어린이를 돕고, 장기·인체조직 기증 문화 확산을 목표로 했다. 이 시장은 환영사에서 “심장병 어린이와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기 위한 뜻깊은 농구 경기가 용인에서 열리게 된 것을 환영한다"며 “사랑과 희망이 연쇄적으로 확산돼 미래 세대의 꿈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는 한기범 회장이 이끄는 '사랑팀'과 김유택 감독의 '희망팀'이 맞붙는 친선전으로, 프로농구 스타와 연예인이 함께 뛰어 시민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하프타임에는 학생들과 스타가 함께하는 이벤트와 인기 가수들의 축하공연이 열려 분위기를 달궜다. 수익금은 전액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로 쓰이며 현장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모금 캠페인에 동참했다. 한 시민은 “처음엔 단순히 농구 경기를 보러 왔는데, 생명 나눔의 의미까지 알게 되어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시민의 날 일정을 모두 소화하며 각 행사의 현장에서 “시민의 행복과 용인의 미래"를 거듭 강조했다. 이 시장은 “스포츠, 식품, 전통문화, 생명 나눔까지 아우른 제30회 시민의 날은 용인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함께 보여준 자리"라며 “앞으로도 시민 중심 도시, 자랑스러운 용인을 위해 모든 정책과 노력을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30회를 맞은 시민의 날은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용인이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도시, 문화와 산업이 조화로운 미래도시'임을 알리는 상징적 무대가 됐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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